일반 가정집 화장실에서 맹독성 코브라가 발견됐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지난 11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한 공동주택 화장실 변기에서 맹독성 이집트 코브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전문 뱀 포수가 코브라 포획에 나섰지만 코브라를 변기에서 끄집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포획에 저항하던 코브라는 다시 오수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직까지 코브라는 포획하지 못한 상태다. 포수 배리 그린 샤일즈는 "프리토리아 전역에서 많은 뱀을 포획해봤는데 본 것 중에 가장 큰 코브라였다"며 "변기 안의 무언가를 꽉 붙잡고 있어 좀처럼 빼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코브라는 외부와 연결된 오수관을 통해 가정집 화장실 변기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길이가 최대 2.5m일 것으로 추측하고 독성이 매우 강해서 주민들은 더욱 염려하고 있다. 배리는 주민들에게 변기 뚜껑을 절대 열지 말라고 당부하고 건물의 모든 변기를 하나하나 점검하고 있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2016-12-03 09:34:00맹독성 이집트산 코브라가 뉴욕 주의 브롱스 동물원에서 실종됐다고 27일(현지시간) CNN이 전했다. 브롱스 동물원 관계자는 야외전시 울타리에 넣어뒀던 20인치(약 0.5m)에 달하는 성년 코브라가 지난 26일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시 찾을 때까지 파충류관을 폐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뱀은 원래 밀폐된 공간을 공개적인 장소보다 선호한다”며 코브라가 동물원 건물 내에 갇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람객에게 노출될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브롱스 동물원 관계자는 확신했다 이집트산 코브라는 북부아프리카에서 흔히 발견된다. 이집트산 코브라의 독성은 매우 치명적이다. 독에 노출될 경우 성년 코끼리도 3시간 안에 목숨을 잃고 성인의 경우 15분 만에 사망할 수 있다고 동물 전문가는 말했다. 이집트산 코브라의 독성은 신경조직을 파괴해 신체마비 및 심할 경우 호흡기곤란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집트 고대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하는데 사용했던 살모사가 바로 이 이집트산 코브라라고 학자들은 믿는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인턴기자
2011-03-28 15:44:16전남 여수 향일암 인근 무인도 앞바다에서 맹독을 지닌 '넓은띠큰바다뱀'과 산호충류인 '밤수지맨드라미'가 처음 확인됐다. 발견된 해양생물들은 모두 열대·아열대성 기후에서 서식한다. 26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넓은띠큰바다뱀은 맹독성 해양파충류로 필리핀이나 일본 남부 오키나와, 대만 인근의 따뜻한 바다에 주로 서식하고 있다. 코브라과에 속하는 맹독성 바다뱀은 육지의 뱀과 유사하지만 꼬리 모양이 노처럼 넓으며, 물리면 죽을 수 있다. 일반 독사보다 20배 이상 독성이 강한 종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함께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2)급인 산호충류 밤수지맨드라미는 일본 타나베만과 인도양 등에서 주로 분포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들이 따뜻한 구로시오(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이곳까지 유입된 걸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에 의해 수온이 상승하고, 난류가 확장되면서 열대·아열대성 해양 생물이 국내 해역으로 들어와 정착하는 경우가 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측이다. 공단은 앞으로 해양생물의 유입경로를 규명하고 이들의 유입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할 계획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1-26 13:00:27[파이낸셜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비행기 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실에 침투한 맹독성 코브라를 발견해 여객기가 비상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BBC,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현지 조종사 루돌프 에라스무스는 1만1000피트 상공에서 비행을 하던 중 등에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물병이 닿아 한기를 느낀다고 생각했다. 그는 “물병을 제대로 닫지 않았거나 셔츠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셔츠를 따라 기어오르는 일종의 시원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위를 자세히 살핀 그는 조종석 바닥을 기어다니는 맹독성 코브라를 발견했다. 에라스무스는 “솔직히 말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내 뇌조차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며 “왼쪽으로 돌아 아래를 내려다봤더니 코브라가 좌석 아래에서 머리를 뒤로 젖히고 있었다”고 전했다. 코브라가 자신의 뒤쪽에 있는 승객들에게 이동해 승객들을 단체로 공황 상태에 빠지게 할 것을 걱정한 그는 일단 코브라를 조종석 구석으로 유도한 뒤 비상착륙을 결심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그는 코브라가 조종석에 출현했다고 설명하면 승객이 동요할 우려가 있어 잠시 망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이내 안내 방송을 통해 “현재 기내에 뱀이 있다. 내 자리 밑에 있으며, 최대한 빠르게 땅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사실대로 전달하고 비상착륙을 시도했다. 에라스무스는 자신의 방송에 대한 승객들의 반응은 “완전한 침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찰나의 순간동안 모두가 얼어붙어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렸을 정도”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여객기는 약 10분 후 인근 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조종사에게 영웅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활주로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소방관들과 뱀 조련사 요한 데 클레르크가 해당 코브라를 찾기 위해 비행기 수색에 나섰으나 코브라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케이프 코프라가 활주로에서 경비행기에서 내렸는지, 경비행기 내부 어딘가에 아직 숨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기내에서 발견된 케이프 코브라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독을 가진 코브라로 꼽힌다. 케이프 코브라에게 물린 뒤 방치하면 마비, 호흡 부전,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07 07:13:16[파이낸셜뉴스] 베트남 북부에서 맹독성 킹코브라에 손을 물린 50대 남성이 장기 손상으로 숨졌다. 13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동남부 동나이성에 거주하는 57세 남성이 지난 10일 이웃으로부터 뱀을 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웃들과 함께 포획에 나섰다. 그는 뱀이 인근 가축들을 잡아먹을까 봐 걱정돼 직접 포획에 나섰다. 이 뱀이 독사인 지 몰랐던 그는 안전 장비 하나 걸치지 않고 뱀에게 다가갔다. 뱀이 마당에 땅을 파서 몸을 숨기자 그는 구멍을 판 뒤 맨손으로 뱀을 꺼내들었다. 당시 붙잡은 뱀을 포대에 집어넣는 도중 손을 물렸으나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물린 부위가 괴사하자 이 남성은 뒤늦게 병원으로 향했고 주요 장기가 손상되는 다발성 장기부전 진단을 받았다. 투석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는 없었다. 그는 결국 독사에 물린 지 이틀 만에 집에서 숨졌다. 이웃 주민들은 이 남성이 숨지자 이 독사를 죽였다. 남성을 문 뱀은 킹코브라로 길이가 5.5m까지 자라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독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 한 마리를 한번 물어서 죽일 수 있는 맹독을 지니고 있으며 주로 인도와 동남아시아에 서식한다. 매체는 베트남 남부 시골 지방에서는 주민들이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킹코브라에 물렸을 경우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남부 따이닌성에서 38세 남성이 킹코브라에 물렸다가 수주 간 치료를 받고 살아난 적이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4 06:54:31숙련된 독사 사냥꾼으로 알려진 몽구스가 언제나 독사의 천적은 아니다. 1910년에 일본의 저명한 생물학자가 인도를 방문했다가 길거리에서 몽구스가 코브라를 잡아먹는 것을 봤다. 그는 살모사과 독사인 반시뱀으로 피해를 보던 오키나와 섬 주민들을 위해 몽구스 16마리를 들여왔다. 그런데 이 몽구스들은 기대와 달리 반시뱀을 잡아먹지 않았다. 섬에 있는 흰눈썹뜸부기 등 멸종위기종과 파충류 등 다른 야생동물을 잡아먹으면서 1980년에 그 수가 3만마리까지 불어났다. 독사를 없애기 위해 도입한 천적 외래생물이 독사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오늘날 일본 환경성은 외래생물 퇴치 예산의 많은 금액을 몽구스 퇴치에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몽구스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일본의 섬에는 몽구스를 몰라 도망가지 않아 쉽게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이 지천으로 널렸다. 야행성이어서 찾기도 힘든 독사를 잡을 이유가 없었다. 한 지역에서 어떤 특성을 가진 생물이 다른 지역에서는 환경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당시의 생태학적 지식으로는 알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희귀 사슴벌레부터 맹독성 전갈까지 외래생물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는 사례들이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다. 환경부가 국내 유입이 확인된 외래생물을 조사한 결과, 2011년 1109종에서 2014년 2167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대로 가면 큰입배스, 뉴트리아처럼 이미 골치를 썩이는 동물들 외에도 조만간 우리의 이목을 끄는 외래생물이 새로이 등장할지 모른다. 외래생물이 들어올 때 우리 생태계에 해로운 영향을 줄지 조사하는 일을 위해성 심사라고 한다. 몽구스처럼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질도 다른 나라에 가면 다르게 나타나는 데, 특성이 알려지지 않은 외래생물을 위해성 심사를 받지 않고 수입할 경우 발생할 피해는 예측이 어렵다. 몽구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유입되는 외래생물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호주는 고유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반입이 허용된 외래생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살아 있는 생물의 반입을 규제하고 있다. 일본도 위해성이 우려되는 외래생물 목록을 폭넓게 만들어놓고 수입할 때 위해성 심사를 거치도록 한다. 환경부는 위해성이 높거나 문제를 야기하는 외래생물을 위해우려종과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하고 반입 규제와 퇴치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서해안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을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하고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 퇴치를 준비하고 있다. 가짜지도거북 등 외래생물 45종도 위해우려종으로 새로 지정해 도입 관리를 강화했다. 아울러 애완용 희귀동물 등 수입 다양화 추세에 대응해 위해성이 알려지지 않은 외래생물들이 자유롭게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외래생물관리제도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외래생물의 엄격한 관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다. 희귀한 외래생물을 사육하면서 느끼는 기쁨도 작지는 않겠지만, 지금도 황소개구리나 큰입배스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많은 토종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
2016-06-19 17: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