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가 또 다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직면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유럽의 한 대기업이 테슬라의 전기차 구매를 중단하면서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독일에 본사가 위치하고 유럽 전역에서 약국 체인점을 운영하는 업체 로스만은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한다는 이유에서다. 로스만은 성명을 통해 "머스크는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생산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하는 테슬라의 사명과 완전히 대조를 이룬다"고 밝혔다. 실제로 머스크가 지지하는 트럼프는 기후 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로스만은 유럽 전역에 4700여개 매장과 6만2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현재 회사 차량 800대 중 34대의 테슬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약 180대의 신차를 구매한다. CNBC는 "로스만의 발표는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그는 '아메리카 팩'이라는 이름의 슈퍼팩(super PAC·정치활동위원회)을 만들어 자금을 기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2일 머스크와 "중대한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CNBC는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와 퓨리서치 등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 공화당원들이 머스크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이것이 전기차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은 좌파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머스크의 평판은 낮아지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의 올해 2·4분기 자동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8-08 03:01:3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머스크 리스크 '에 테슬라가 추락하고 있다. '머스크 리스크'탓에 시가총액 5000억달러가 2년 만에 다시 붕괴됐다. 골드만삭스도 테슬라의 목표주를 낮췄다. '머스크 리스크'가 개선될 요인이 없는 테슬라 주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14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머스크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하면서 '머스크 리스크'가 심해졌고 중국 시장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서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머스크 리스크'에 노출된 테슬라 주가는 이날에도 하락했다. 전장대비 -2.58% 하락하면서 160달러 밑인 156.80로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한 지난 10월 27일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28% 하락했다. 연초 대비 주가는 반 토막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160달러를 하회하면서 테슬라의 시가 총액도 5000억 달러가 붕괴됐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테슬라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보면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305달러에서 235달러로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이날 "글로벌 전기차 공급량이 늘어나는 반면 경기 둔화로 수요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도 테슬라의 주당순이익 전망을 4.90달러에 4.50달러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35달러로 낮췄다. 테슬라 기업가치가 추락하면서 테슬라 3대 개인주주가 "테슬라에는 일론 머스크가 아닌 애플 CEO 팀 쿡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설 정도로 테슬라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에 대한 비난에 대해 "테슬라 주주들이 장기적인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를 상승시킬만한 구체적인 방안은 없었다. 한편,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이번 주 초 까지만 해도 머스크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과 순자산 기준으로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이제는 아르노 회장과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이날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살펴보면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1720억 달러(약 223조 6980억 원)로 1610억 달러(약 209조 4127억 원)의 머스크를 110억 달러(약 14조 3077억 원) 차로 여유롭게 앞서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12-15 11:20:46【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 20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불거진 트위터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1% 하락한 197.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2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장중 한때 196.66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대표 기술주를 모아놓은 나스닥100지수는 1.9% 하락에 그쳤지만 테슬라는 12%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불거진 각종 리스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매체들은 "테슬라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트위터 문제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2-11-08 18:17:06【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 20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불거진 트위터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1% 하락한 197.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2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장중 한때 196.66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대표 기술주를 모아놓은 나스닥100지수는 1.9% 하락에 그쳤지만 테슬라는 12%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불거진 각종 리스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매체들은 "테슬라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트위터 문제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11-08 13:55:54[파이낸셜뉴스] CEO(최고경영자)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대비 2.19% 내린 576.83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내내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하락 마감됐다.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1·4분기 테슬라에 하락에 베팅하는 5억3400만달러어치 풋옵션(매도권리)을 매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는데 테슬라 주가는 이번달 들어 단 2 거래일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반대로 비트코인 값은 머스크 리스크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비트코인 값은 8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709% 하락한 4만35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폭락장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것이다. 어제 비트코값은 머스크의 입방정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0.16%) 내린 3만4327.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6포인트(0.25%) 하락한 4163.2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93포인트(0.38%) 떨어진 1만3379.05에 장을 마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18 07:01:4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옹호 발언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애플이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 X 광고를 전면중단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디즈니,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워너브라더스 등이 광고 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440억달러에 인수해 트위터에서 X로 이름을 바꾼 소셜미디어가 출범 초부터 머스크의 극단주의 성향으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광고철회 2라운드로 기업가치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 ■광고철회 2라운드18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 디즈니 등의 X 광고 철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워너 브라더스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지만 앞으로 광고 중단 대열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좌파 성향의 미국 언론 시민단체 미디어매터스의 보고서에서 '친나치', '백인우월주의' 포스트 옆에 나란히 광고가 배치된 곳들이 즐비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디어매터스는 16일 보고서에서 애플, IBM, 오라클, 컴캐스트 산하의 통신업체 X피니티브, TV네트워크 브라보 등 탑브랜드 광고가 '친나치' 견해를 보이는 포스트 옆에 나란히 배치됐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IBM은 곧바로 16일 X 글로벌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애플의 광고중단 보도는 17일에 나왔다.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올들어 광고금액 기준으로 X의 4번째 광고주다. 미디어매터스는 17일 또 다른 보고서에서 이번에는 아마존, NBA 멕시코, NBC유니버설 브랜드 광고가 백인 국수주의자 태그가 붙은 콘텐츠 바로 옆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비판, 백악관도 합류이번 사태의 발단을 제공한 머스크는 그러나 되레 발끈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18일 X에 올린 트윗에서 미디어매터스의 주장을 '사기성 공격'이라면서 이 단체를 제소하겠다고 협박했다. 스스로를 '자유언론 절대주의자'라고 주장하는 머스크는 앞서 15일 X에 올라온 반유대주의 음모론 포스트를 '실질적 진실'이라고 추켜 세워 거센 비판을 받았다. 각 시민단체 등이 비판에 나섰고, 17일 백악관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배런스는 니아임팩트캐피털 창업자 크리스틴 헐이 머스크의 트윗에 "질렸다"면서 테슬라 이사회에 머스크 징계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헐은 "정상적인 회사라면 이사회가 조처를 취해야 한다"면서 이사회는 주주들과 직원들, 또 공동체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보살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경재 기자
2023-11-19 18:19:53가상자산 시장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맥을 못 추고 있다. 16일 오후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4만8261달러(약 5451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4월 14일 최고가 6만4863달러(약 7326만원)에 비해 한달 새 25%나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최고가였던 4월 14일 1조2077억달러(약 1364조원)에서 현재 9017억달러(약 1018조원)로 346조원 이상 증발했다. 올 초 60% 선을 웃돌던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은 현재 40%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부진에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은 전기차 테슬라 결제수단으로 쓰던 비트코인을 잠정적으로 사용 중단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표다. 여기다 올 들어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의 꾸준한 시세 상승이 가상자산 시장의 비트코인 비중 축소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비트코인 시세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시장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5899만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은 579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세가 글로벌 시세보다 높은 일명 '김치 프리미엄'은 이달 들어 10% 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현재 7.91%로 떨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 비트코인 하락폭이 해외보다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16일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4곳의 24시간 거래액은 225억700만달러(약 25조4000억원)로 이달 거래액이 가장 많던 지난 7일 469억1000만달러(약 53조원)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감소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5-16 18:15:50[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내렸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채굴과 결제에 너무 많은 전기가 소모된다며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전격 선언한 탓이라는 진단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09% 하락 마감됐다. 머스크는 지난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고 선언했다.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고 발언한 지 석달 만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4거래일 연속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에만 15% 내려 지난해 3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 중단을 선언한 머스크의 선언이 테슬라 주가의 변동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 웨드부시 증권이 비트코인 결제와 관련한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입장 번복은 가상자산 투자자뿐 아니라 테슬라 투자자들에게도 위험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1.79% 올랐고 쿠팡은 9.31% 폭락하며 공모가를 하회했다. 한편,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3.79포인트(1.29%) 상승한 3만4021.4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46포인트(1.22%) 오른 4112.50을 기록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31포인트(0.72%) 오른 1만3124.99로 장을 마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14 06:50:15[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약 1만7000명 줄어들면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고용 둔화 속에 미국 경제가 급속히 침체 모드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가 상승했다. 특히 최근 폭락세를 보이던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뛰면서 증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테슬라도 이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키맨 리스크를 딛고 3.7% 급등 마감했다. S&P500, 약 2년 만에 최대 상승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특히 기술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일비 464.21p(2.87%) 폭등한 1만6660.02로 치솟았다. 기술주 비중이 크게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119.81p(2.30%) 급등한 5319.31로 올라섰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상승률이 2%를 넘지는 못했지만 강한 상승 흐름을 탔다. 693.04p(1.76%) 뛴 3만9446.49로 장을 마쳤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러셀2000은 49.31p(2.42%) 폭등한 2084.42로 뛰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 가까이 폭락했다. VIX는 전일비 4.06p(14.58%) 폭락한 23.79로 추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 과장됐다 노동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이 이날 미 경기 침체 우려를 가라앉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3만3000명으로 1주일 전에 비해 1만7000명 줄었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한 24만명보다 7000명 적었다. 2일 노동부 발표에서 7월 실업률이 4.3%로 치솟으면서 '삼의 법칙'이 주목받고, 미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던 것과 달리 실제 미 경제, 노동 시장은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다는 인식이 이날 확산됐다. 반도체 폭등 상승 흐름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 폭등 뒤 급락 마감했던 터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았지만 이런 우려를 날려버렸다. 엔비디아는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가 강화됐다. 엔비디아는 6.06달러(6.13%) 폭등한 104.97달러로 치솟았다. 경쟁사 AMD는 7.65달러(5.95%) 급등한 136.32달러, 브로드컴은 9.47달러(6.95%) 폭등한 145.74달러로 뛰어올랐다. AI용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5.27달러(6.07%) 폭등한 92.07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 3.7% 급등 테슬라를 비롯한 M7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가 6% 넘게 폭등한 데 이어 테슬라는 머스크의 좌충우돌에 따른 키맨 리스크를 극복하고 3.7% 급등했다. 6일 장 마감 뒤 경쟁사인 리비안이 탄탄한 실적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 실적 발표 이틀 만에 마침내 빛을 발했다. 테슬라는 7.08달러(3.69%) 급등한 198.84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20.71달러(4.24%) 급등한 509.63달러, 알파벳은 3.09달러(1.94%) 뛴 162.0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3.49달러(1.66%) 오른 213.31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4.26달러(1.07%) 상승한 402.69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아마존 역시 3.03달러(1.86%) 오른 165.80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3일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사흘을 내리 올랐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 속에 중동 지역 석유 공급이 불안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고용 지표 개선이 수요 강화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83달러(1.06%) 상승한 79.16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6달러(1.28%) 뛴 배럴당 76.19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09 05:48:4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4~6월 대선 자금을 4억달러(약 5500억원) 넘게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4억달러 규모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기간을 통틀어 확보한 선거자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선거 자금 모금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크게 뒤져있던 트럼프가 월스트리트 금융가 거물들과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들의 호응 속에 2분기 들어 대규모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이제 선거 자금 격차도 대거 좁혀졌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대한 반발로 미국 내에서 이스라엘 반대 시위가 잇따르면서 유대계 자금이 바이든에게서 트럼프로 이동한 데다 그의 사법 리스크가 외려 마녀사냥으로 각인돼 소액 기부금이 급증한 것이 이 같은 구도 변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더 늘어날 전망 트럼프 선거 자금은 앞으로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유세 도중 암살 미수 사건에서 살아남으면서 입지가 강화됐다. 그는 '스트롱맨' 이미지까지 구축해 올 11월 대선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트럼프 승리를 예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는 등 트럼프에 줄을 대려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3분기 후원금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트럼프 캠프가 2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 선거 자금을 확보했다면서 이번 주말 트럼프 진영 정치행동위원회(PAC)들이 자금 모금 현황을 발표하면 그 규모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 추산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가 올 2분기 모금한 4억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은 역대 최대 규모로 1분기에 트럼프 캠프로 쏟아진 후원금의 3배에 이른다. 2020년 대선 기간 2분기 모금 규모와 비교하면 약 2배 수준이다. 후원금으로만 보면 대선 판도가 이미 2분기에 바이든에서 트럼프로 이동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사법 리스크 '마녀사냥'으로 치환 트럼프와 바이든 캠프 후원금 모금이 역전된 결정적 계기는 5월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트럼프에게 34개 중범죄 유죄 평결이 내려진 것이었다. 배심원단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앞서 트럼프가 성추문을 피하려 성인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자신과 성관계에 대한 내용을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13만달러를 회사 공금으로 지급했다는 검찰측 주장을 인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유죄 평결 뒤 선거 후원금 판도는 급격하게 뒤집어졌다. 트럼프는 정치적 마냐사냥의 희생양으로 인식돼 후원금이 쇄도한 반면 바이든 캠프 후원금은 급격히 줄었다. 평결 하루 뒤인 5월 31일 트럼프 진영에는 45만여 개인들이 기부에 나섰다. 트럼프는 사법 리스크를 겪을 때마다 지지층이 결속하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지난해 8월 24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법원에서 트럼프가 범죄 용의자들이 찍는 증명사진인 머그샷을 찍은 이튿날에도 역대 최대 규모 후원금이 쌓인 바 있다. 당시에는 약 8만5000명이 트럼프 진영에 후원금을 보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바이든 진영은 15일 발표에서 2분기 후원금 모금 규모가 2억7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 역시 바이든의 2020년 대선 기간 전체 후원금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그렇지만 트럼프 진영이 확보한 4억달러의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7 07: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