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시중에서 기침, 감기, 가래약을 구하기 어려운 가운데 화이자사의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처방이 제대로 못되고 있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팍스로비드의 재고물량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오늘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계약 물량은 76만2000만명분이며 현재까지 16만3000명분(21.4%)이 들어왔다. 이 중 20일까지 8만7000명분이 사용돼 7만6000명분만 재고로 남아있다. 남아있는 물량도 조만간 소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팍스로비드 일평균 사용량은 3월1주 1286명에 그쳤으나 3월2주 2405명, 3월3주 5642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유행정점에 진입한 3월3주 팍스로비드 주간 사용량은 3만9494명분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체 처방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성분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라게브리오'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이번주 안으로 결정하고 이달 말 10만명분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먹는 라게브리오를 최대한 빨리 승인하고, 조기에 많은 양을 확보해 유행정점에 대비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팍스로비드 계약물량 76만명분 중 남은 60만명분을 신속하게 들여한다고 한목소를 냈다. 백순영 카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하루 평균 30만~40만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비춰보면 남은 재고량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40만~50만명분의 팍스로비드를 확보해둬야 한다"고 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먹는약 처방을 쉽게하고 약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약을 투여해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22 07:33:13폭발적인 오미크론 확산세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기준으로 25명 중 1명가량이다. 하루 10만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위중증 환자 수도 사흘 연속 증가세로 500명에 육박했다. 현재는 병상여력이 충분하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위중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경우 의료대응체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날부터 노바백스 사전예약과 경구용치료제 투약대상 확대가 시작됐다. ■누적확진 다음달초 300만 넘길듯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국내감염 9만5218명, 해외유입 144명 등 총 9만5362명이 발생했다. 누적으로는 205만8184명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2020년 1월 20일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증가세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대비 9467명 줄어 나흘 만에 9만명대로 내려왔지만 주말효과를 감안하면 주 중반에 다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 역시 코로나19 유행 정점을 이달 말에서 3월 중순으로 폭넓게 예측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를 14만명에서 27만명까지로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확산세를 고려하면 다음달 초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택치료자도 1만8891명 늘어 46만9384명으로 치솟았다. 지난 14일 23만2086명에 비해 1주일 새 2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위중증 환자 수는 최근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80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5일 269명에서 약 2주 만에 200명 넘게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2월 3주차 기준 검출률 98.9%로 현재 압도적 지배종이 됐다. 강력한 감염 전파력을 지닌 오미크론은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낮지만 총확진 규모가 급증하면서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는 현재 방역의료 체계에서는 위중증 환자 2500명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 규모 증가에 위중증·사망자도 증가 추세"라면서 "다만 오미크론의 특성, 높은 3차 접종률, 먹는 치료제 도입으로 아직 위중증·사망률은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구용 치료제 투약대상 확대 정부는 미접종자의 코로나19 접종률을 높이고 추가 접종을 지속하는 한편 팍스로비드 추가 처방으로 위중증·사망자 발생을 억제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위한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사전예약은 홈페이지와 전화 등을 통해 가능하고 접종일은 오는 3월 7일부터 선택할 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독감, B형간염, 자궁경부암 등 수십년간 사용된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으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상반응 등을 우려하는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유도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이날부터 40대 기저질환자도 팍스로비드 투약대상에 포함됐다. 팍스로비드는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다. 지난달 13일 국내에 도입된 이 약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투약됐고 지난달 22일에는 60세 이상, 이달 초 50대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투약대상이 확대된 바 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 및 사망 이환 효과를 막는 치료제로 국내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80%가 복용 전보다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먹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주사제제보다 복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21 18:15:54[파이낸셜뉴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투여 대상이 21일부터 40세 이상 고위험·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된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2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20일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이날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먹는 치료제 처방 약국을 800여개소까지 확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장관은 "기존 472개소 도입된 치료제의 약국 공급을 이번주 중 완료해 환자 투여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등 집중관리군은 전담 관리의료기관 731개소에서 1일 2회 전화 연락을 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일반 재택치료자는 동네 병·의원 6760여개소에서 비대면 진료와 의약품 처방을 진행 중이다. 지자체 공무원 1만2500여명이 재택 치료를 지원하고, 지자체 의료상담센터 204개소와 행정안내센터 236개소에서 재택치료자 상담에 대응하고 있다. 전 장관은 "정부는 국민안전을 확보해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확진자 증가 상황에서도 사회 필수기능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전 장관은 "교통·전력·치안·교육 관련 1144개 공공기관 중 이미 98%가 기능 연속성 계획(BCP)을 수립했다. 지속적인 교육과 점검 등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관별 기능이 정상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만명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지난주(2월14~20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으로 전주 대비 다소 증가했다. 하지만 병상 가동률은 약 33% 수준으로 감소했다. 누적 치명률도 0.36%까지 떨어졌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2-21 09:31:41[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벤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부스터 효과를 내는 경구용(먹는약)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벤처 에이피알지는 경희대 생명과학대 강세찬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천연물 신소재 기반 신약후보물질의 코로나19 예방 항체 형성 부스팅(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선학초와 오배자 추출 혼합물인 이 후보물질이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증명한 데 이어, 이들 질환의 예방 백신 접종 이후 추가 투약 시 항체 형성 부스팅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에이피알지는 항체 형성 부스팅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쥐(Balb/C 마우스)에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입하고 추가로 이 후보물질을 경구 투여한 개체와 투여하지 않은 개체로 나눠 항체 증가량을 관찰했다. 그 결과 RBD 단백질 중화항체, S1 단백질 중화항체, CD8+ T림프구, IFN-감마(gamma) 발현 T 림프구 등 모든 지표가 이 후보물질 투여군에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투여군에서 혈중 사이토카인인 GM-CSF, MCP-1, IL-1α, IL-10이 감소하는 효과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물질은 처음에 경희대 강세찬 교수 연구팀에서 C형 간염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으로 개발해 효과 등에 대해 특허를 등록하고 국제 학술지(SCI급)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후 전임상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 이에 대해 국내 특허 및 국제특허조약(PCT) 출원을 진행하고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병섭 에이피알지 전략총괄부사장(CSO)은 "이 후보물질은 RNA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입과 복제 억제 기전을 가지고 있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에 모두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항체 형성 부스팅에 대한 연구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의 치료와 함께 백신을 보조하는 경구용 멀티 유즈 의약품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도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임상 1상을 완료해 내약성 및 안정성이 검증된 만큼, 코로나19 치료와 항체 형성 보조를 적응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08 15:14:06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전 세계 105개 중·저소득 국가들에 생산비 수준의 저가로 공급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주요국, 일본, 호주 등은 부자 나라로 구분돼 해당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한국도 부자 나라 그룹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머크가 유엔이 후원하는 비영리 기구인 '약품 특허 풀(MPP·The Medicines Patent Pool)'에 생산면허를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득이 낮은 국가들도 코로나19 치료에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 이 약을 값 싼 복제약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약품특허풀은 여러 제약사들을 통해 몰누피라비르를 면허 생산해 105개 중·저소득 국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국가 모두가 이 안에 포함돼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이 특허면허를 유지해왔던 것과 다른 머크의 행보에 전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MPP는 다만 생산면허에 따라 얼마나 많은 규모를 생산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PP는 일부 제약사들이 연내 생산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지백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머크는 올해 말까지 100만회분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아직 미 식품의약청(FDA) 사용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FDA가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신속히 사용승인을 요청토록 함에 따라 연내 사용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은 미 규제당국 승인을 전제로 170만회분을 12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호주 같은 부자 나라들도 현재 머크와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머크는 인도의 닥터레디스 래버러토리스, 선제약산업 등 복제약 업체들에 몰누피라비르 면허생산을 허용한 상태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최근 저소득 국가들이 몰누피라비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 1억2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MSD가 105개 저·중소득 국가에서 몰누피라비르를 더 폭넓게 사용하도록 허용했지만 우리나라가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입장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대상국에 포함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포함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품 합성기술이 뛰어난 만큼 발 빠르게 치료제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홍석근 기자
2021-10-28 18:11:44[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전세계 105개 중·저소득 국가들에 생산비 수준의 저가로 공급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주요국, 일본, 호주 등은 부자 나라로 구분돼 해당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한국도 부자 나라 그룹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머크가 유엔이 후원하는 비영리 기구인 '약품 특허 풀(MPP·The Medicines Patent Pool)'에 생산면허를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득이 낮은 국가들도 코로나19 치료에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는 이 약을 값 싼 복제약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약품특허풀은 여러 제약사들을 통해 몰누피라비르를 면허 생산해 105개 중·저소득 국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국가 모두가 이 안에 포함돼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이 특허면허를 유지해왔던 것과 다른 머크의 행보에 전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MPP는 다만 생산면허에 따라 얼마나 많은 규모를 생산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PP는 일부 제약사들이 연내 생산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지백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머크는 올해 말까지 100만회분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아직 미 식품의약청(FDA) 사용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FDA가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신속히 사용승인을 요청토록 함에 따라 연내 사용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은 미 규제당국 승인을 전제로 170만회분을 12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호주 같은 부자 나라들도 현재 머크와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머크는 인도의 닥터레디스 래버러토리스, 선제약산업 등 복제약 업체들에 몰누피라비르 면허생산을 허용한 상태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최근 저소득 국가들이 몰누피라비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 1억2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MSD가 105개 저·중소득 국가에서 몰누피라비르를 더 폭넓게 사용하도록 허용했지만 우리나라가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입장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백신과 달리 치료제에 대한 특허 사용을 허용해 준 것에서 큰 의미를 둔다"면서 "다만 우리나라가 대상국에 포함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포함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의약품 합성기술이 뛰어난 만큼 발빠르게 치료제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홍석근 기자
2021-10-28 07:06:08[파이낸셜뉴스]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이 코로나19 감염을 최대 70%까지 줄여 코로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유럽 연구진이 밝혀냈다. 이 약물은 현재 고지혈증 환자에게 먹는 약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보다 저렴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실험에서 얻은 것으로 영국 버밍엄 대학과 킬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 과학 연구소,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 등이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약리학(Frontiers in Pharmacology)'에 지난 6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며 각국의 임상시험을 촉구했다. 유럽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고지혈증 치료 약물 '페노피브레이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몸속의 ACE2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을 방해한다. 연구진은 세포실험을 통해 이 약물의 효능을 테스트했다. 실험결과 페노피브레이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 70%까지 줄였다. 영국 버밍엄대학 파하트 칸힘 박사는 "백신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이 약물을 주목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우선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물이다.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히자만 페노피브레이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의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을 포함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지혈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사용 승인 약품은 약물 독성 평가와 같은 단계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번째 페노피브레이트를 사용하는 제품은 현재 제네릭 약품이다. 이 약은 새로 생산하고 시판하는데 별도 특허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이탈리아 밀라노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 엘리사 비첸지 박사는 "페노피브레이트가 매우 저렴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경구용 약물이라는 점에서 저소득국가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8 19:24:0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코로나의 먹는 치료제를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오늘 2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인수위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코로나 재유행 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에 대비해 먹는 치료제에 대한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주문했다. 인수위는 "치료제 대상은 현재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40·50대 기저질환자에서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하고 처방 기관을 동네 병의원까지 확대하는 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팍스로비드와 머크(MSD) 라게브리오 모두 12세 이상 연령층에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가했지만, 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에게만 투약을 허용했다. 공급 문제 등으로 한 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투약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화이자, 머크사와 120만4000명분의 먹는 치료제 도입을 계약하면서 해소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도입된 팍스로비드는 총 72만6000명분이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21만명 분이 사용됐으며, 남은 재고량은 51만6000명분이다. 전문가들은 먹는치료제를 동네병의원에서도 처방받을 수 있게 된다면, 타미플루처럼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처방량이 늘어나면 위중증으로 갈 수 있는 더 많은 경우들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12세 이상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20 07:57:53"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천연물 추출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인 'APRG64' 물질을 기반으로 한다. 올해 임상2상을 통해 효력을 검증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감염병 예방·치료 신약개발 전문기업 에이피알지의 기술위원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강세찬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교수(사진)는 16일 인터뷰에서 "개발중인 치료제는 중등증과 경증을 가리지 않고 복용할 수 있어 팬데믹과 이후의 엔데믹 상황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7월 설립된 에이피알지는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용아초 추출물과 오배자 추출물을 혼합한 APRG64는 C형 간염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코로나 치료제로 전환됐다. 에이피알지는 이달 인도 자이푸르 소재 클리니톤종합병원과 푸네 펀어웨일종합병원, 방갈로르 바거스전문병원, 산지비니메드라이프병원 등 4곳에서 6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한다. 강 교수는 "이번 임상2상은 에이피알지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실제 효력을 확인한다는 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올해 임상2a를 진행하고 임상 2b 및 3상을 연이어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2-16 18:03:39[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국적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다음달 30일 논의한다. 몰누피라비르는 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지면 세계 최초의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가 되는데 머크는 올해말까지 몰누피라비르 1000만명 사용분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 15일 FDA는 머크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논의하기 위한 약물자문위원회 회의가 내달 30일 열린다고 밝혔다. 머크는 이달 초 공개한 임상3상 결과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 환자가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입원할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1일 몰누피라비르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는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몰누피라비르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데이터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승인 여부는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맥 주사 방식으로 투여되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나 항체 치료제 등과 달리 코로나19 감염 초기 환자들이 집에서 손쉽게 복용할 수 있어 입원 폭증에 따른 의료 자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이미 170만명 사용분을 구입하기로 했다. 우리도 몰누피라비르 구매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0-15 06: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