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 기록 행진이 고비를 맞았다. 대형 재료들이 연이어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빅테크 실적 발표, 7월 고용동향,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굵직한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주말인 8월 1일(현지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날이다. 시장은 미국과 각국의 무역협상, 이에 따른 관세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FOMC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연준은 29~30일 이틀에 걸쳐 FOMC 회의를 연다. 트럼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은 4.25~4.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동결 확률을 95.9%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24일 연준 청사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직접 파월을 압박했지만 파월이 꿈쩍도 안 한 터라 트럼프 관세라는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는 연준이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은 한 달 전 79%에서 더 세를 불렸다. 올해 전체 금리 인하 전망도 한 달 전에 비해 후퇴했다. 0.25%p씩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려 연말에는 3.50~3.75%로 낮출 확률은 한 달 전만 해도 50%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20%로 뚝 떨어졌다. 대신 지금보다 0.25%p 낮은 4.0~4.25%로 낮아질 확률은 7.1%에서 29.7%, 0.5%p 낮은 3.75~4.0%로 떨어질 가능성은 33.1%에서 42.8%로 높아졌다. 올해 2~3회 인하 전망이 파월의 버티기 속에 1~2회 인하 전망으로 약화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FOMC 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하는 성명과 FOMC 30분 뒤 시작하는 파월의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발언들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발표 M7 빅테크 실적 발표 포문을 23일 알파벳과 테슬라가 열었지만 본격적인 M7 실적 발표는 이번 주에 예정돼 있다. MS와 메타플랫폼스가 30일, 애플과 아마존이 31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오는 30일 실적을 공개하는 MS, 메타, 그리고 31일 실적을 발표할 아마존은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는 업체들이다. 이들은 대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3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메타는 엄밀히 말해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자사 데이터센터를 토대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에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넓은 의미의 하이퍼스케일러라고 볼 수 있다. 엄청난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이들 빅테크의 실적 발표는 증시 흐름을 좌우하는 변수다. 나아가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찍고 시총 5조달러를 향해 나아가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업체들 주가 흐름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AI 반도체 종목들은 알파벳이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자 24일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알파벳을 비롯한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올해 AI 인프라에 35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투자 계획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고용, 인플레이션 연준의 양대 목표인 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안정) 핵심 지표들도 이번 주 발표가 예정돼 있다. 노동부의 7월 고용동향이 주말인 8월 1일에 나오고, 하루 전인 이달 31일에는 상무부가 6월 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핵심 물가지표다.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그랬던 것처럼 6월 PCE 물가지수 역시 소폭 상승세가 예상된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PCE 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4% 상승해 5월 상승률 2.3%를 0.1%p 웃돌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용은 둔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 취업자 수가 6월 14만7000명에서 7월에는 11만5000명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업률도 같은 기간 4.1%에서 4.2%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협상 8월 1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의 무역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이 관세 우려를 덜어낼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무역협상을 담판 짓는다. 트럼프는 25일 스코틀랜드로 떠나면서 EU와 합의 가능성을 반반으로 판단했다. 미국은 한국과도 무역협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미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협상도 예정돼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 협상팀이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 협상팀과 올해 세 번째 무역협상에 나선다. 미국일 일방적으로 정한 높은 상호관세율을 피하기 위해 각국이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관세를 낮추는 무역합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7 08:29:0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클로드로 유명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1500억달러(약 207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규 자금 모집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이전에 비해 두 배 넘게 뛰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현재 615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는 앤스로픽 기업가치가 신규 자본 모집 과정에서 그 두배가 넘는 1500억달러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자본 모집 조건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출범 4년짜리 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은 이번 자본 모집을 통해 최소 30억달러를 확보할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신규 자본을 최대 50억달러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자금을 댈 투자자들은 중동 투자자다. 중동 각국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밝혔고, 이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AI 투자펀드인 MGX도 투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그동안 중동에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꺼렸지만 이번에 본격적인 투자 유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앤스로픽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중동에서 투자를 받으면 “독재자들을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하며 강한 거부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불행하게도 어떤 악당도 우리의 성공으로 이득을 보면 안된다”는 것은 사업을 지속하면서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이 중동의 투자를 받기로 방향을 튼 것은 오픈AI를 비롯한 다른 AI 스타트업들과 자본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AI 스타트업들은 실리콘밸리 뿐만 아니라 중동 소버린 AI 펀드에서도 돈을 끌어 쓰고 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일론 머스크의 xAI, 또 알파벳 산하 구글,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의 AI 모델과도 경쟁하고 있다. AI 경쟁 선두주자는 챗GPT로 본격적인 AI 시대를 연 오픈AI로 1주일에 5억명이 넘는 이들이 챗GPT를 이용한다. 오픈AI 기업가치는 올해 벌써 3000억달러를 찍었고, 현재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투자자들로부터 수백억달러 추가 자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앤스로픽에 투자하려 하는 MGX는 이미 지난해 오픈AI에 투자했다. 한편 앤스로픽의 클로드는 코딩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고 주변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대 경쟁사 오픈AI는 다음달 GPT5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6 04:40:3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여기 내 스케줄에 맞춰 식당을 예약해 주는 비서가 있습니다. 이 비서는 식당을 예약할 수 있는 나의 아이디와 비번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서는 내가 허락하면 식당을 예약합니다. 내 허락 없이는 식당을 예약하지 않습니다. 또 이 비서는 회사 일에서도 유용합니다. 내가 정리해야 부족한 분기 정보를 작성하기 위해 우리 회사의 연간 재무 보고서를 검색해 요약하고 명령하면 이를 그대로 이행합니다. 이런 비서가 있다면 어떠십니까. 이런 비서는 고위 임원이나 최고경영자(CEO)들은 모두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독자 여러분들도 이런 비서를 이제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비서는 AI 비서이니까요. 그리고 이 AI 비서를 쓰려면 단 월급 20달러만 주면됩니다. 오늘은 AI 비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챗GPT 에이전트? 그게 뭐야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챗GPT 에이전트'는 오픈AI의 '오퍼레이터'와 '딥리서치'가 합쳐져 동시에 사용자의 지시를 수행한다고 보면 맞을 것 같아요. 오퍼레이터는 가상 브라우저를 사용해 웹사이트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연구 프리뷰 에이전트였죠. 그리고 딥리서치는 여러 단계를 통해 웹을 검색하고 이를 통해 추론을 이끌어 내는 도구였고요. 즉, 챗GPT 에이전트는 웹사이트와 상호작용하는 오퍼레이터의 기능과 웹 정보를 종합하는 딥리서치의 강점이 합쳐진 것이죠. 오퍼레이터와 딥리서치 두 기능이 하나가 돼서 챗GPT 에이전트는 웹사이트를 능동적으로 탐색해요. 클릭과 필터링을 수행해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하고요. 챗GPT 에이전트는 새로운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해요. 스스로 가상의 컴퓨터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데 스스로 추론과 실행을 유연하게 오가며 기존의 AI 에이전트가 처리하지 못했던 것이에요. 챗GPT와 단순한 대화를 시작하다가 갑자기 흥미가 생겨서 "이 링크 클릭해 줘", "최신 기사 가져와줘" 등의 요청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오픈 AI의 설명이에요. 오픈 AI는 "멀티모달 AI 비서 '챗GPT'가 정보 검색은 물론, 작업 실행, 대화를 동시에 수행하는 진정한 AI 비서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고 밝혔어요. 오픈AI 관계자는"챗GPT 에이전트는 궁극의 비서다"라고 강조했어요. 다만 오픈AI의 챗GPT 에이전트는 무료 고객이 아닌 유료 고객에게 현재 제공중이에요. 챗GPT 무료 버전에서는 '에이전트 모드' 기능이 비활성화되어 있어요. 챗GPT 프로·플러스·팀 플랜에만 활성화돼요! 어떻게 써? 구체적으로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샌프란시스코 3박 4일 여행 일정 만들어줘. 호텔은 1박 300달러 이내, 미쉐린 식당 포함해 줘." 이런 주문을 하게 되면요. 챗GPT 에이전트는 익스피디아나 부킹닷컴, 미쉐린 가이드, 구글 지도 등을 참조해 맞춤형 여행 일정을 제안하고, 예약 링크도 제공해 줘요. 당연히 업무적인 것에도 챗GPT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어요. 지난달 출장 경비 영수증 모아 정산 보고서를 만들어줘."라고 입력해요. 그러면 챗GPT 에이전트는 드롭박스(Dropbox)에 올려진 영수증 PDF들을 불러와 항목별로 경비를 정리해요. 그리고 회사 양식에 맞는 엑셀 파일로 자동 정리해요. 보고서 이메일 초안도 작성가능하고요. 또 이런 주문도 할 수 있어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IR 페이지에 들어가 최근 실적 자료 다운로드해 줘." 이것이 가능한 것은 웹사이트를 클릭 및 정보 수집 자동화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챗GPT는 에이전트는 각 기업의 IR 사이트에 접속, 클릭을 통해 다운로드를 자동화하고 최근 분기 실적 파일을 가져와 요약 분석까지 해줘요. 한계도 뚜렷 챗GPT 에이전트는 반복적이고 협력적인 업무를 위해 설계됐고 이전 오픈 AI의 모델들보다 훨씬 더 상호작용 능력이 뛰어나고 유연한 특징이 있는데요. 지침을 더 명확히 하거나 작업의 방향을 바꾸거나 원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할 수 있어요. 사용자가 개입하면 챗GPT 에이전트는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중단된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데요. 이전의 진행 상황은 손실되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챗GPT 에이전트는 작업이 사용자의 목표에 부합하도록 필요하다면 사용자로부터 추가 상세 정보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요. 또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거나 중단된 것 같다면 다면 사용자는 작업을 일시 중지하거나, 진행 상황에 대한 요약을 요청하거나, 작업을 완전히 중지하고 부분적인 결과를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현재 챗GPT 에이전트는 서비스 공개 초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오류가 발생하고 있어요. PDF 파일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다든가, 챗GPT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웹페이지를 구성하고 구조화하는 데 사용되는 마크업 언어인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오류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요.(이는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보여요!) 챗GPT 에이전트를 사용하더라도 챗GPT가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사용자는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어요. 다만 오퍼레이터 기능 중 웹에 로그인해야 하는 경우에 사용자가 허가를 해야만 움직여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보여요. 오픈 AI는 이 부문에서 보안성을 특히 강조했는데요, 이 부문 역시 시간이 지나 봐야 명확하게 확인이 가능할 것 같아요. AI 비서의 미래는 지금까지 오픈AI의 '챗GPT 에이전트'의 내용을 소개했는데요. 오픈AI가 AI 비서라는 것의 문을 열고 발전을 선도하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우리가 모두 아는 것처럼 오픈AI는 지난 2022년 11월, 챗GPT (GPT-3.5 기반)를 세상에 공개했잖아요. 이것이 AI 비서의 출발점이고요. 챗GPT는 출시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일반 사용자들도 처음으로 자연어 기반의 AI 비서를 경험하게 됐어요. 이전까지 AI는 개발자나 기업의 영역에 머물렀지만, 챗GPT는 AI 비서 대중화라는 새로운 물꼬를 텄어요. 구글도 바드, 앤스로픽은 클로드(Claude) 등을 선보였는데요. 이로 인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 모두 대화형 AI 비서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어요. 지난 2024년은 AI 비서가 본격적으로 발전한 해예요. 오픈 AI는 GPT-4o를 공개하며 텍스트·음성·이미지 입력이 모두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을 실현했어요. 이어 오픈 AI는 오퍼레이터와 딥리서치 기능을 통해 AI 비서가 웹사이트를 클릭하고, 정보를 분석하며, 시각적으로 동작하는 브라우저 상호작용 기능을 선보였어요. 앤스로픽 역시 클로드 3, 구글 제미나이 1.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스 역시 LLaMA 3 기반의 Meta AI, 그리고 xAI는 기록을 선보이며 에이전트 경쟁이 가속화됐고요. 현재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라는 실시간 AI 비서 플랫폼을 실험 중이에요. 현재 일부 사용자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음성 AI 비서의 진화를 잘 보여줘요. 우리는 지금, 컴퓨터를 넘어서, AI '비서'를 다루는 시대의 초입에 서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지난 2020년대 초반, AI 비서는 단순한 도우미였어요. 5년이 지난 현재 AI 비서는 웹 브라우저 등을 다루며 실질적인 작업 수행자로 진화하고 있어요. 곧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팀이 현실화될 것 같아요.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때요?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25 05:00:0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4일 재개한 사상 최고 행진을 6거래일째 이어갔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약보합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8월 1일을 앞두고 관세 상승을 우려했지만 23일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 발표로 막이 열리는 빅테크의 2분 실적시즌 기대감 속에 기술주를 매수했다. 다만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동반 하락했다. 사상 최고 다우 지수는 막판에 약세로 돌아서 전장 대비 19.12p(0.04%) 밀린 4만4323.07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S&P500은 8.81p(0.14%) 오른 6305.60으로 뛰었다. 지난 17일 1주일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뒤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 만에 새 최고 기록을 썼다. S&P500이 6300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 5일 내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나스닥은 이날로 엿새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은 78.52p(0.38%) 상승한 2만974.17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7월 들어 2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M7, 테슬라·엔비디아만 하락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테슬라는 1.16달러(0.35%) 내린 328.49달러, 엔비디아는 1.03달러(0.60%) 하락한 171.38달러로 마감했다. 비록 두 종목이 동반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번 실적 시즌에 거는 기대감은 높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자신이 테슬라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를 고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비록 이날 주가 약세에서도 불구하고 빅테크 실적 발표가 추가 상승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실적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 반도체 투자 확대를 예고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하락했지만 알파벳이 2.8% 급등하는 등 M7 빅테크들은 전반적으로 흐름이 좋았다. 알파벳은 5.21달러(2.80%) 급등한 191.15달러, MS는 0.01달러(0.00%) 오른 510.06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애플은 1.30달러(0.62%) 상승한 212.48달러, 아마존은 3.17달러(1.40%) 뛴 229.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 역시 8.69달러(1.23%) 상승한 712.97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22 05:37:4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상호관세를 물리겠다는 무역서한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10일에는 캐나다에 35% 상호관세를 예고하는 등 관세 전쟁을 재개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나스닥과 10일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다우존스산업평균과 함께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인공지능(AI) 황제주 엔비디아는 나흘을 내리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마감가 기준 첫 시가총액 4조달러를 기록한 상장사라는 위업을 달성한 엔비디아는 시총 4조달러 굳히기에 들어갔다. 덕분에 엔비디아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개인 최대 주주 젠슨 황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를 제치고 세계 7위 부자로 올라섰다. 사상 최고 행진 종료 미 최대 연휴 가운데 하나인 독립기념일 연휴를 마치고 다시 사상 최고 행진을 시작했던 뉴욕 증시는 주말인 이날 상승세를 멈췄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재개하면서 관세가 결국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제동을 걸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전날 아일랜드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40~50%에 이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관세 전쟁,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에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전장 대비 279.13p(0.63%) 하락한 4만4371.51,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S&P500은 20.71p(0.33%) 내린 6259.75로 마감했다. 나스닥도 이틀에 걸친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고 45.14p(0.22%) 밀린 2만585.5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장 후반까지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고 기록 추가 경신에 가까웠지만 막판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내렸다. 다우가 1% 넘게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 0.0% 밀렸다. 엔비디아, 나흘째 사상 최고 엔비디아는 시장 약세 속에서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이날 황 CEO가 자사주 일부를 매각했다는 공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전일비 3.79달러(2.31%) 급등한 167.89달러까지 뛰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좁혔다. 결국 0.82달러(0.50%) 오른 164.92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8일 이후 나흘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면서 시총을 4조240억달러로 불렸다. 앞서 엔비디아는 9일 장중 시총이 4조달러를 넘어 사상 최초로 4조달러 클럽 문을 연 기업이 됐고, 10일에는 마감가 기준으로 시총 4조달러를 넘겼다. M7 혼조세 엔비디아가 나흘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나머지 M7 빅테크는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반등에 성공해 3.64달러(1.17%) 오른 313.51달러, 알파벳은 2.61달러(1.46%) 상승한 191.31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84달러(0.37%) 오른 503.32달러, 아마존은 2.76달러(1.24%) 상승한 225.02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애플은 1.25달러(0.59%) 내린 211.16달러, 메타플랫폼스는 9.73달러(1.34%) 하락한 717.51달러로 밀렸다. 양자컴퓨터 급락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장주인 아이온Q가 4.12달러(8.97%) 급락한 41.81달러로 미끄러졌고, 퀀텀컴퓨팅은 1.75달러(9.12%) 폭락한 17.43달러로 추락했다. 디웨이브는 1.20달러(7.50%) 급락한 14.81달러, 리게티는 0.85달러(6.52%) 내린 12.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12 05:42:44[파이낸셜뉴스] 캐나다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나라들도 미국 빅테크를 겨냥한 디지털세를 잇달아 취소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백악관이 6월 3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캐나다의 철회에 고무됐음을 확인했다. 해싯 위원장은 더 많은 나라들에 무역협상 조건으로 디지털세를 포기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플랫폼스 등 미 빅테크 기업들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이에 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하자 지난 29일 디지털세 부과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해싯은 “내 예상으로는 전세계 디지털 서비스세가 사라질 것”이라면서 “이는 현재 미국이 진행 중인 무역협상이 지속되기 위한…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가 미국과 무역협상을 위해 디지털세 방침을 철회한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자신감을 높여줬다. 캐나다 마크 카니 행정부는 미국과 “더 폭넓은 무역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디지털세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첫 디지털세를 거두기 불과 수시간을 앞두고 나온 결정이었다. 캐나다는 디지털세 철회 뒤 미국과 무역협상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재무부는 29일 성명에서 양국이 이제 7월 21일까지 무역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싯은 캐나다가 디지털세를 포기함에 따라 미국은 이를 감안한 복잡한 관세 정책을 취하지 않아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에도 디지털세 철회를 압박했다. 해싯은 앞으로 디지털세를 부과하려는 나라들은 “미 무역대표(USTR) 제이미슨 그리어의 분노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면서 디지털세는 “불공정한 무역관행”이라고 못 박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1 02:18:00[파이낸셜뉴스]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사모펀드에서 290억달러(약 39조5000억원)를 조달해 AI 군비확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28일(현지시간) 나왔다. 메타는 또 챗GPT-4로 본격적인 AI 시대를 개척한 오픈AI에서 연구원 4명도 추가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산하 구글, 메타 등 미 빅테크들의 AI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자금 조달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메타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KKR, 브룩필드, 칼라일 등 사모펀드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채권 펀드로 유명한 핌코도 메타가 접촉하는 금융사 가운데 한 곳이다. 메타는 이들로부터 290억달러를 확보해 이 돈으로 미국에 데이터센터들을 지을 계획이다. 이들에게 주식 30억달러어치를 매각하고, 추가로 회사채 260억달러를 발행하는 방안이다. SK그룹과 아마존 산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에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 투자금의 5배가 넘는다. 역대 최대 규모 사모펀드 자금 조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어서 재무 설계를 놓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은 메타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그동안 ‘AI 선두주자’가 되겠다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최근 성과는 실망스럽다. 연초 중국 딥시크가 메타처럼 오픈소스 방식으로 인상적인 AI인 R1을 공개해 메타의 오픈소스 방식 대형 언어모델인 LLAMA가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다. LLAMA4 대형 언어모델 성능이 기대 이하인 데다 주력으로 내세운 ‘비어모스(Behemoth)’ 모델은 출시가 연기됐다. 스케일AI 투자 메타는 이달 초에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인 스케일AI에 15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데이터 라벨링은 AI가 학습하는 원시 데이터의 의미를 AI에게 알려주기 위해 꼬리표나 주석 같은 정보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사진이나 음성, 글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 또는 어떤 감정을 나타내고 있는지 AI에게 일일이 설명해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AI를 가르치는 교사 역할을 한다. AI의 핵심 기반 설비라고 할 수 있다. 메타는 스케일AI CEO인 알렉산더 왕에게 신설된 ‘초지능(슈퍼인텔리전스)’ 팀을 이끌도록 했다. 메타의 초지능 팀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책임을 맡은 곳이다. AGI는 학습, 추론, 문제 해결, 이해, 계획, 창의성과 같은 인간의 전반적인 지적 능력을 AI를 통해 구현하는 사람과 같은 AI이다. 기존에 획득한 지식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하고, 기존에 학습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이나 문제도 스스로 적응하고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 AI의 궁극적인 목표다. 인재영입 메타는 인재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28일 메타가 오픈AI 연구원 4명을 추가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오픈AI의 스위스 취리히 연구원 3명을 메타가 채용했다고 보도한 것과 겹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자사 연구인력을 빼가는 메타에 대해 불만이 많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저커버그가 오픈AI 연구원들에게 채용 계약서에 서명하면 1억달러(약 1360억원)를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9 07:23:51[파이낸셜뉴스] 주요 7개국(G7)이 미국 다국적 기업들에는 글로벌 최저한세 가운데 일부를 적용하지 않기로 28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미 기업들이 미국에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2021년 이익을 내는 곳에서 세금을 내도록 하자는 대의에 따라 주로 미 다국적 기업들을 겨냥해 합의했던 글로벌 최저한세가 좌초하게 됐다. 미국이 힘으로 밀어붙이면서 어렵사리 이뤄냈던 국제 합의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G7은 28일 미 기업들은 글로벌 최저한세 일부를 면제해주는 ‘사안별 조세 해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G7은 아울러 “모든 나라들의 조세 주권”을 보존하는 것에 관해 “건설적인 대화”를 비롯해 “국제 조세 체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추가 개선을 이루자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던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 자체가 위기에 몰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앞으로 수주일 안에 G7 합의가 OECD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지만 이 역시 G7이 논의를 주도하고 있어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조세 전문 변호사인 로버트 굴더는 “이는 미국에는 슬램덩크”라면서 “아마도 그들은 재무부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축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7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미 다국적 기업들을 최저한세 적용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법’이라며 밀어붙이고 있는 세법 개정안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법 개정안 899조에 따르면 미국은 미 기업들에 차별적인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에는 미국이 외국인 투자에 관해 ‘보복세’를 물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 기업들에 디지털세 등을 물리는 나라 투자자들이 미 증권 투자 등으로 수익을 내면 이들에게 보복세를 물리도록 한 것이다. G7은 미 다국적기업들을 최저한세에서 제외하는 대가로 미 세법 개정안에서 이 899조를 삭제하겠다는 답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G7 성명에 앞서 의회에 이 보복세 조항을 삭제할 것을 요청하겠다면서 OECD 합의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글로벌 최저한세에서 미 기업들이 적용 제외되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미 다국적 기업들은 외국 정부에 냈어야 할 세금 1000억달러(약 136조원)을 절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OECD는 지난 2021년 15%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각국이 다국적 기업 유치를 위해 앞다퉈 법인세를 깎아주면서 각국의 세수가 동반 급감하는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연결매출액이 7억5000만유로 이상인 다국적 기업은 세계 어느 곳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실제로 돈을 버는 나라에 15% 이상의 세금을 내도록 했다. 구글,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애플 등이 세계 각국에서 돈을 벌지만 서버가 있는 나라에만 세금을 내고 있는 관행을 깨고 실제로 돈을 버는 나라에 세금을 내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당시 한국을 비롯해 137개국이 도입에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합의는 사실상 무너져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최저한세를 두고 미 조세 주권을 다른 나라에 넘겨주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나라의 디지털세 등 ‘부당한’ 조세 제도를 조사해 관세 등으로 대응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한편 하원 세입세출위원회 제이슨 스미스 위원장과 상원 재정위원회 마이크 크라포 위원장은 26일 성명에서 베선트의 요청대로 899조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9 05:35:31[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우려와 달리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이 21일 이란 핵 시설 세 곳을 폭격하고, 이란 의회가 22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결의하는 등 중동전이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미국과 이란 모두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전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테슬라는 8% 넘게 폭등했다. 일제히 상승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374.96 p(0.89%) 상승한 4만2581.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000선을 회복했다. 57.33 p(0.96%) 뛴 6025.17로 올라섰다. 나스닥 역시 183.57 p(0.94%) 오른 1만9630.98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심리적 저항선인 20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VIX는 0.79 p(3.93%) 하락한 19.8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가 7% 넘게 폭락한 여파로 에너지 업종만 2.5% 하락했을 뿐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엑손모빌, 셰브론, 옥시덴털 등 석유 업체 주가는 3% 안팎 급락했다. 확전 피하는 미국과 이란 미국이 이란의 테러에 대비하라고 경고했지만 미국과 이란 모두 확전을 피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둘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공습 전에 통보해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카타르와 이라크 미군 기지를 공습했지만 사전에 통보해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이란 핵 시설 공습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려했던 확전 대신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위한 여지를 남겨 두면서 긴장이 완화됐고,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 테슬라, 8% 폭등 테슬라는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환호하며 8% 넘게 폭등했다. 26.52달러(8.23%) 폭등한 348.68달러로 치솟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4월 2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예정대로 6월에 로보택시 서비스가 출범할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30% 넘게 폭등한 터라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처럼 이날 폭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날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높다. 우선 텍사스 주의회가 자율주행 차량 등록을 취소할 수 있는 까다로운 규제가 담긴 법을 통과시켜 9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테슬라가 규제 걸림돌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이미 오스틴은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 곳곳에서 1주일에 25만회 이상 운행하고 있고, 뉴욕시에도 허가를 신청한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로보택시 분야에서 앞서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M7, 알파벳 아마존만 하락 나머지 M7 빅테크들도 대체로 흐름이 좋았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M7 빅테크는 장 중반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0.32달러(0.22%) 오른 144.17달러, 애플은 0.50달러(0.25%) 상승한 201.50달러로 마감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는 8.60달러(1.80%) 상승한 486.0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6.18달러(2.37%) 급등한 698.53달러로 장을 마쳤다. M7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이 많이 투자하는 팔란티어는 2.62달러(1.91%) 상승한 139.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M7 가운데 알파벳은 1.72달러(1.03%) 내린 166.01달러, 아마존은 1.22달러(0.58%) 밀린 208.4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4 05:43:54[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면서 기준 금리를 4.25~4.50%로 동결하고 추가 금리 인하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막판에 약화됐다. 뉴욕 증시가 19일에는 국경일인 노예해방 기념일(준틴스)을 맞아 장이 열리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일단 관망세를 보였다. 한편 M7 빅테크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종목이 상승했다. 혼조세 3대 지수는 전날 마감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FOMC가 끝난 뒤에도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흐름이 달라졌다. 3대 지수는 각각 0.5% 안팎 상승세를 타던 것이 파월의 기자회견 즈음해서는 0.3%대로 상승세로 좁혀졌고, 이후 혼조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44.14 p(0.10%) 내린 4만2171.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85 p(0.03%) 밀린 5980.8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만 25.18 p(0.13%) 오른 1만9546.27로 상승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 가까이 하락했지만 심리적 저항선은 20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VIX는 1.46 p(6.76%) 하락한 20.14를 기록했다. M7도 혼조세 M7 빅테크는 혼조세였다.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플랫폼스가 하락했다. 반면 한국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 상위 4개 종목들은 모두 올랐다. 테슬라가 5.70달러(1.80%) 뛴 322.05달러, 엔비디아는 1.36달러(0.94%) 오른 145.48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94달러(0.48%) 상승한 196.5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20달러(0.46%) 오른 480.24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국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역시 1.76달러(1.27%) 상승한 139.96달러로 올라섰다. 스테이블코인 종목 폭등 가치가 미국 달러화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과 코인베이스는 이날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원에서 전날 밤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하는 ‘지니어스 법’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은 하원의 자체 법안인 ‘스테이블 법’과 절충을 거쳐 스테이블코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서클과 코인베이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서클은 50.44달러(33.82%) 폭등한 199.59달러, 코인베이스는 41.44달러(16.32%) 폭등한 295.29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4일 공모가 31.00달러로 시장에 데뷔한 서클은 5일 첫 거래에서 168% 폭등하는 등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마감가 199.59달러는 공모가에 비해 544%, 약 6.5배 높은 수준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9 05:4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