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 리사이클링타운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이 메탄가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정밀감식 결과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기체에서 폭발성 물질인 메탄 등이 추출됐다. 경찰은 지난 2일 전주리사이클링타운에서 폭발 사고가 난 뒤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정밀감식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가 난 지하 1층 저수조에서 발생한 기체를 분석한 결과 메탄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같은 조사를 토대로 발화 원인 등을 추가 규명할 계획이다. 이어 안전 규정 준수 여부와 안전 설비 정상 작동 여부 등 관련자 조사도 진행한다. 앞서 전주지역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리사이클링타운에서 지난 2일 오후 6시40분께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30대 이모씨 등 근로자 5명이 부상을 입어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모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어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규명하기가 현재 어렵다.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23 13:36:12[파이낸셜뉴스] 바다 위에 떠 있던 고래의 사체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바다가 핏빛으로 물들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배를 타고 고래를 관찰하던 사람들이 혹등고래 사체를 발견했다. 배가 고래 사체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고래 사체가 터지면서 내장과 피가 쏟아져 나왔고 고래 사체는 서서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이러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게시한 이는 'Nature Is Metal' 계정 아이디 소유자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다른 동물 사체는 대부분 부패하면서 쌓인 가스를 몸 안에 가둬놓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폭발 현상은 고래 사체에서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쌓이던 가스가 점차 한계에 도달하면 저항이 가장 약한 곳을 통해 터져 나온다"며 "폭발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고래 피부에 구멍을 뚫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동물이 죽으면 부패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한다. 피부가 두꺼운 고래의 몸속에 계속 쌓이는 메탄가스가 방출되지 않을 경우 사체가 폭발하게 된다. 사체는 폭발 직전까지 몸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2 09:28:54[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 개발 기술 등 12개 기술을 농림식품신기술(NET)로 인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신기술은 농업 부산물이나 원료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하거나 친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기술이 주를 이뤘다. 해양환경을 위협하는 갈파래를 활용한 반추동물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는 반추동물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약 30%까지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옥수수수염과 레몬밤 추출복합물을 이용한 체지방개선 건강기능식품과 국산콩 가공분말을 활용한 항비만 포스트바이오틱스 제조기술 등도 농업부산물과 원료를 이용한 신기술로 농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에 기여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했다.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업은 농식품연구개발사업 선정 시 가점 부여, 중소기업 기술개발 제품 우선구매 대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연숙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장은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기술을 적극 발굴, 그 우수성을 인증함으로써 신기술 제품의 시장진출을 도와 민간 주도의 기술혁신 성장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7-27 13:48:55[파이낸셜뉴스] 이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백종범 교수팀이 지르코늄 구슬을 숯과 함께 굴려 메탄가스를 만들어냈다. 연구진이 개발한 방법은 40℃의 저온과 일반적인 대기압 조건에서 99.8% 수율로 메탄가스를 합성해 냈다. 기존의 탄화수소 제조 공법은 600℃ 고온에서도 수율이 80%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직접 나무를 태워 만든 숯을 원료로 써서 메탄을 생산해내 실제 상업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범 교수는 14일 "볼-밀링의 금속 구슬 충돌 힘으로 손쉽게 숯을 분해해 메탄가스를 제조 할 수 있다"며 "숯과 유사한 석탄을 가스화하는 생산 공정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메탄가스를 만드는 방법으로 볼-밀링법을 사용했다. 볼-밀링법은 용기에 쇠구슬과 반응물질들을 같이 넣고 밀폐한 후, 빠른 회전으로 충격을 일으켜 가스를 만든다. 볼-밀링 용기에 지르코늄 구슬과 탄소 재료, 금속 촉매를 먼저 넣고 아르곤 분위기에서 회전 시켰다. 이때, 탄소 재료들은 금속 촉매들과 반응해 탄소-탄소 결합이 깨지고, 탄소-금속 결합이 형성된다. 이후, 볼-밀링 용기에 수소 가스를 넣고 다시 회전을 시켜주면 탄소-금소 결합에서 탄소-수소 결합으로 반응해 탄화수소, 즉 메탄가스가 만들어졌다. 또한, 금속 촉매의 역할과 볼-밀링의 시스템의 역할을 정확히 연구하기 위해, 일반적인 열처리 공법, 금속 촉매 없는 볼-밀링 공법, 금속 촉매를 포함한 볼-밀링 공법으로 메탄 가스 수득률을 비교했다. 이 때, 금속 촉매를 포함한 볼-밀링법이 낮은 온도에서 가장 좋은 수득률을 보였다. 또한, 금속 촉매를 코발트, 철, 니켈을 바꿔서 연구를 한 결과, 코발트가 가장 촉매 효율이 뛰어났다. 이와함께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메탄가스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15리터의 비교적 큰 용량의 볼-밀링 용기를 사용해 실험했다. 이 때, 직접 나무 조각을 태워 숯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했고, 전력 대비당 메탄가스 생성량은 이전 작은 규모의 볼-밀링법과 비슷했다. 연구진은 "이는 가장 느린 화학반응 중 하나인 탄화 수소 가스화 반응 속도를 볼 밀링의 기계화학적 에너지를 이용해 크게 개선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화학반응 속도가 느리면 경쟁 반응에 밀려 부산물이 많이 생기고 수율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에너지 공급을 위해 고온의 반응 조건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앙게반테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3-14 13:48:38[파이낸셜뉴스] 극지연구소의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85일간의 북극 연구항해를 통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오존과 메탄가스 등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극지에 있는 광물·수산자원 획득을 위한 자료도 축적했다.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12번째 북극연구항해를 마치고 23일 광양항에 도착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라온호가 이번 북극항해에서 남극장보고과학기지와 동시에 성층권 오존농도를 관측했다. 국내 최초로 74도 이상 고위도의 양 극지에서 성층권 관측을 동시에 진행했다. 극지방의 오존홀은 봄철에 주로 발생힌다. 실제로 이번 관측이 이뤄진 9월 초에 봄으로 접어든 남극에서 북극보다 오존농도가 낮았으며, 오존홀도 확인됐다. 극지연구소는 2015년부터 장보고기지에서 오존 관측 장비를 풍선에 매달아 고도에 따른 농도 변화를 관측하고 있다. 또한, 수중촬영장비를 이용해 동시베리아해 해저 퇴적물로부터 메탄가스가 흘러나오는 모습도 담아냈다. 동시베리아해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메탄가스가 다량 방출하는 지역으로, 아라온호는 2016년 탐사 때 표층수에서 대기농도의 30배가 넘는 고농도 메탄가스를 확인하고 5년째 발생지를 추적했다. 이번 북극항해는 미래자원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 속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망간단괴가 매장된 지역들을 찾았고, 낙지와 홍게, 북극 대구 등 40여 마리의 수산물도 획득했다. 수중 드론에서는 북극대구가 바다 얼음 사이에 서식하는 모습도 촬영됐다. 이와함께 북극해와 주변 바다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기 위한 준비도 마련됐다. 우리나라 인근 바다에서 발생하는 고수온 현상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북극해로 진입하기 전 베링해에 해양-대기 통합관측 시스템도 설치했으며, 여기서 얻은 정보는 위성을 통해 매 시간 국내로 전송된다. 올해 북극해는 2010년 이후 바다얼음(해빙)이 가장 많은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서북극해 축치해 (Chukchi Sea), 동시베리아해의 탐사와 관측에서도 큰 장애물로 작용했는데, 그린란드, 캐나다 군도 주변에 있던 다년생 해빙이 서북극해로 이동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이번 북극항해는 해양수산부 연구개발과제 '극지해양환경 및 해저조사 연구', '아북극-서태평양 기인 한반도 주변 고수온 현상 규명 및 예측시스템 구축' 등의 지원을 받았다. 국내 예술계 창작활동 지원 차원에서 시각분야 예술가가 승선했으며, 정부의 신북방정책 수행을 위해 해군 장교도 동행했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이번 북극항해에서 코로나19와 해빙이라는 장애물을 뚫고 어느 때보다 풍성한 관측, 탐사 자료를 확보했다"며, "아라온호가 북극에서 가져온 선물이 우리의 미래를 대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9-24 11:00:53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에 이어 이번엔 메탄가스 배출 규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을 30% 줄이자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CO2가 온실가스 역할을 해 지구온난화를 부르지만 단기적으로 메탄가스가 기후위기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피하려면 우선 메탄가스 배출 규모를 급격히 줄여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 관계자들이 이같은 목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합의가 공식화하고, 여기에 주요국들이 참여하게 되면 이는 사상 첫번째 메탄가스 감축 글로벌 합의가 된다. 메탄가스가 대기 중에 퍼져 있는 규모는 CO2보다 더 적지만 열기를 대기권 안에 가두는데 훨씬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메탄의 온실가스 효과가 CO2보다 최소 25배는 강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엔산하 기후변화정부간패널(IPCC)은 지난달 메탄가스 배출 감축이 기후변화를 늦추는 가장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른바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으로 이름 지어진 합의는 각국에 특정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포괄적으로 전세계 메탄 가스 배출 규모를 2030년까지 지난해에 비해 최소 30% 줄이자는 목표를 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느슨한 합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이지만 첫 단추를 꿰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미국과 영국 관계자들은 이 서약에 합의했으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7일 온라인 기후정상회의에서 이를 발표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15 18:15:48[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에 이어 이번엔 메탄가스 배출 규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을 30% 줄이자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CO2가 온실가스 역할을 해 지구온난화를 부르지만 단기적으로 메탄가스가 기후위기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피하려면 우선 메탄가스 배출 규모를 급격히 줄여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 관계자들이 이같은 목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합의가 공식화하고, 여기에 주요국들이 참여하게 되면 이는 사상 첫번째 메탄가스 감축 글로벌 합의가 된다. 메탄가스가 대기 중에 퍼져 있는 규모는 CO2보다 더 적지만 열기를 대기권 안에 가두는데 훨씬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메탄의 온실가스 효과가 CO2보다 최소 25배는 강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엔산하 기후변화정부간패널(IPCC)은 지난달 메탄가스 배출 감축이 기후변화를 늦추는 가장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른바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으로 이름 지어진 합의는 각국에 특정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포괄적으로 전세계 메탄 가스 배출 규모를 2030년까지 지난해에 비해 최소 30% 줄이자는 목표를 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느슨한 합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이지만 첫 단추를 꿰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미국과 영국 관계자들은 이 서약에 합의했으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7일 온라인 기후정상회의에서 이를 발표할 전망이다. 양측 관계자들은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주요국과 석유·가스 메이저들 역시 이 서약에 동참토록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는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국제기후협약 논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메탄협약은 2016 파리기후협약 협상 과정에서 처음 제기돼 이후 탄력을 받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15 06:03:05[파이낸셜뉴스]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축이 기후위기를 멈추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메탄가스라고 CNN이 11일(이하 현지시간) 과학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유엔 기후변화 보고서에서도 이 무색무취의 메탄가스가 CO2보다도 단기적으로는 지구 온난화를 유도하는데 있어 80배 넘는 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에 따르면 대기중 메탄가스 응축도는 최소 80만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 온도가 기후위기 고비로 일컬어지는 1.5℃ 상승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메탄 배출 감축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IPCC 보고서 주저자인 찰스 코번은 메탄이 갖고 있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온난화 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번은 "기후변화 압력을 일부라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메탄을 줄이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메탄 배출을 줄이면 온난화 요인들 가운데 하나를 제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코번은 당장 내일이라도 CO2 배출이 멈춘다해도 지구 온도는 수년동안은 하강을 시작하지 않는다면서 CO2가 대기중에 얼마나 머무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메탄 감축은 곧바로 효과를 낸다. 코번에 따르면 메탄 감축은 앞으로 10년 안에 지구 온도를 변화시키는 가장 손쉬운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다.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가스의 주종을 이루는 메탄 가스는 화산 분출, 식물 분해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나 인위적으로도 상당 규모가 만들어진다. 쓰레기매립장, 가축 사육, 석유·가스 채굴과 가공 과정에서도 메탄 가스가 상당량 배출된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는 가축사육 과정에서 방출되는 메탄 가스 비중이 가장 높지만 중국에서는 석탄 채굴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 가스 비중이 가장 높다. 북미 지역에서는 석유·가스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가장 많은 메탄가스가 뿜어져 나온다. 중동, 러시아 등도 마찬가지다. 스탠퍼드대 환경학 교수인 로버트 잭슨은 비록 전세계적으로는 농축산업이 메탄가스 배출 주범이기는 하지만 식량을 생산하는 이 분야에서는 감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석유·가스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 석탄채굴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 등을 잡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석유·가스 생산 과정에서는 유전 지대에서 채굴과정을 통해 방출되는 메탄과 함께 송유관에서 미세한 균열을 통해 새어 나오는 메탄 규모 역시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장 간단하게는 송유관 틈만 잘 메워줘도 메탄 방출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세계 석유·가스 업계가 현재 활용가능한 기술만 써도 메탄 방출을 7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EA는 또 새어 나오는 메탄가스를 잡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방출 메탄가스의 40%를 잡는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8-12 07:40:22[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온실가스인 메탄을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원료인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촉매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메탄 전환공정용 촉매에 질소 도핑 기술' 특허를 국내 등록과 미국 출원 완료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소재연구실 김희연 박사팀이 지난 30여 년 간 난제로 여겨지던 '메탄 직접전환공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촉매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촉매가 1㎚가 채 되지 않는 크기로, 메탄산화이량화 반응에서 기존의 나노 촉매에 비해 질량당 활성이 100배 이상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메탄은 천연가스나 정유 과정에서 31%, 소나 양 등 반추동물에서 27%가 배출된다. 또한 기타 쓰레기 매립지, 석탄광산 등에서 배출되기도 한다. 메탄을 직접전환하는 기술 중 메탄산화이량화(OCM)는 메탄을 산소와 반응시켜 에틸렌 등으로 직접 전환하는 기술이다. 매우 강한 탄소-수소 결합으로 이루어진 메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약 800도 이상의 높은 반응 온도가 필요하다. 반응 중 발열에 의해 촉매가 심각하게 비활성화되는 문제가 있다. 또한, 열역학적으로 메탄이 에틸렌으로 커플링되는 경로보다 일산화탄소 또는 이산화탄소 등으로 산화되는 경로를 선호해, 에틸렌의 수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연구진은 메탄 직접전환 공정에 사용되는 촉매의 원자단위 설계기술과 촉매조성 최적화기술 등을 적용해 메탄 직접전환용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텅스텐 계열의 촉매에 간단한 처리만으로 질소성분을 도핑해 촉매를 만들었다. 이 촉매는 메탄 산화반응을 억제하는 동시에 에틸렌 수율이 높다. 연구진은 촉매 제조 과정 중 액체 상태의 피리딘을 일정 농도 첨가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질소를 도핑했다. 이렇게 도핑된 질소 성분은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장시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또한, 기존에 반도체 공정에서 주로 사용하던 화학기상증착 기술을 촉매 제조 공정에 적용해, 단원자 규모의 텅스텐 촉매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반도체 공정에서 무결점의 박막을 제조하는데 사용하는 화학기상증착법을 촉매 입자의 합성에 응용한 것이다. 촉매 반응에서는 촉매 표면의 결점이 곧 반응활성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희연 박사 "지난 25년 간 수행한 촉매연구 중 메탄 직접전환 공정은 반응경로가 매우 복잡하고 공정변수 영향이 심각해 가장 어려운 주제 중 하나였다"며 "당장 결과가 보이는 상업성 높은 연구도 중요하겠으나, 메탄 직접전환용 촉매 기술은 탄소중립뿐만 아니라 미래의 에너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써 그 중요성이 크므로 촉매연구에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텅스텐 이외에도 백금, 코발트, 니켈 등을 기반으로 한 단원자 촉매 합성에도 성공했다. 자체개발한 단원자 촉매는 메탄 직접전환공정 이외에도 메탄 개질을 통한 수소생산, 연료전지 및 수전해시스템, 광전기화학적 수소생산 등 다양한 에너지시스템에 적용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메탄 직접전환공정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정최적화 연구를 병행해 한계 수율인 30% 극복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28 10:41:00[파이낸셜뉴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중소기업 ㈜이케이와 함께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부터 메탄가스를 97.7%의 고순도로 회수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이케이의 이천현장에서 30N㎥/hr 규모로 실증 테스트 중인 이 기술은 메탄가스 회수율이 99.896%에 달한다. 메탄가스가 주성분인 압축천연가스(CNG)택시를 하루 20대까지 충전 가능한 규모다. 연구진은 이케이의 공정설계 및 운영 노하우가 더해져 기존 메탄가스 제조단가보다 약 25%가량 저렴한 생산이 가능해 상용화도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생기원 친환경공정연구그룹 송호준 박사는 "현재 실증단계까지 도달해 상용화가 눈앞에 와있어 수송용 연료로서 안정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가스가 대기 중에 노출되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지만, 이를 정제시켜 메탄가스로 추출하면 택시나 버스와 같은 수송용 연료는 물론 도시가스로도 사용 가능하다. 가스 분리기술에는 흡수, 흡착, 심냉법, 막분리 4가지로 분류된다. 송호준 박사 연구팀은 이중 흡수와 막분리가 결합된 '막접촉기' 방식을 채택해 '막접촉기 기반 가스 분리기'를 만들어냈다. 막접촉기에는 원통안에 직경 1㎜미만의 빨대형태의 필터가 다발로 묶여 있는 형태의 중공사막 필터가 내장된다. 해당 필터의 안쪽으로 흡수제를 흘려보내면 이산화탄소는 해당 용액과 함께 막접촉기 밖으로 빠져나가고 용액에 녹지 않는 메탄가스는 추출되는 원리를 이용했다. 막접촉기 기반 가스 분리기는 기존 산업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흡수탑에 비해 반응설비 부피가 최대 10분의 1 수준이며, 설비 확장 시에도 막접촉기 수량만 증설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막접촉기 내부 필터막인 멤브레인이 용액을 흘려보내는 설계 특성상 필연적 막젖음 현상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필터 소재를 저렴한 폴리프로필렌(PP)으로 대체하고, 흡수제의 표면 장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대안을 찾았다. 10개의 물질 조합을 100번이상 테스트해 화학물질 분자구조의 최적 설계 및 합성을 통해 표면 장력을 높이면서도, 이산화탄소 포집율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 고효율·저에너지 흡수제를 적용할 수 있었다. 이케이 문원호 대표는 "향후 생기원과 함께 도시가스는 물론 수소차 충전에도 활용될 수 있는 연구로 이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1-03 10: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