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젊은 명인 : Young Virtuoso'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젊은 연주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로, 전국단위 공모에서 18: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차세대 젊은 명인들이 무대를 펼친다. 지난 2001년 처음 시작한 이 무대는 2019년 '명인을 꿈꾸다'에 이어 5년 만에 개최되는 공연이다. 이번 협연 무대에 주인공인 6명의 젊은 명인 김소연(아쟁), 김준희(해금), 류수빈(대금), 정가영(생황), 주아현(거문고), 한유진(가야금)은 우수한 실력으로 18: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이들은 아쟁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신맞이굿', Dancing With Spirits '혼무', 대금 그리고 국악관현악단을 위한 '영원', 생황협주곡 '풍향', 거문고협주곡 '비상', 가야금협주곡 '혼불II : 나의 넋이 너에게 묻어' 등 창작 레퍼토리 총 6곡을 90분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 및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1 12:02:4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오랫동안 자신만의 독창적 영농기술로 유기농업 실천에 앞장선 농업인을 '전남도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전남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고 실제로 살면서 벼, 과수, 채소, 밭작물, 축산, 기타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창적 농법으로 재배 면적 3300㎡ 이상 유기 인증을 받고 5년 이상 유기농업을 실천한 농업인이다. 희망자는 시·군 친환경농업 부서에 신청서와 관련 증빙서류를 9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전남도 유기농 명인 지정 운영 조례'를 제정해 지금까지 25명의 유기농 명인을 배출했다. 이들은 친환경농업 확산과 저비용 고품질 유기농산물 공급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신청자에 대해 서류심사와 현지실사를 거쳐 유기농업 경력 및 독창적 농법 개발 등을 종합 평가하고 '전남도 친환경농업추진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지정할 계획이다. 지정 명인에게는 '지정서'를 수여하고, 농장에는 '안내판'과 '현판'을 설치한다. 또 전남도 친환경농업 정책 수립과 전시회, 박람회 등 행사 참가 기회 우선, 유기농 명인 교육과정 출강, 해외 선진지 연수 등을 지원한다. 생산 제품에는 전남도 유기농 명인 공동브랜드 '명인드림'을 사용할 수 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 최고의 실력을 갖춘 유기농 명인은 사람과 환경이 중심이 되는 친환경농업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묵묵히 친환경 농업 현장을 지켜온 숨은 농업인 주역이 유기농 명인에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5 14:04:50[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수산 전통식품을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해 수산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대한민국 수산식품 명인'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신청은 6월10일부터 21일까지 각 시도별로 접수한다. 자격 요건은 △해당 수산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 20년 이상 계속 종사한 사람 △수산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사람 △대한민국수산식품 명인으로부터 보유기능에 대한 전수교육을 5년(전수 교육 중 명인이 사망한 경우에는 2년) 이상 받고 10년 이상 그 업(業)에 종사한 사람이다. 명인으로 지정되면 기능보유 제품에 '대한민국 수산식품 명인 표시'를 할 수 있고 제품전시, 홍보, 박람회 참가, 체험교육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제주 옥돔 제조 등 11개 품목에 12명이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돼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 수산 전통 식품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명인 육성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외에도 명인이 만든 수산전통 식품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23 13:36:45[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수리에 어려움을 겪는 한옥 거주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한옥 보수 방법을 담은 17편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시중에는 한옥의 역사나 미학, 건축을 다루는 정보는 있으나 정작 한옥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위한 한옥 유지관리 정보는 부족하다. 이는 한옥에 사는 사람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한옥에 살고 싶은 사람까지 주저하게 되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시는 한옥 보수 영상 시리즈를 제작했다. 기와 보수 방법, 목재를 갉아 먹는 흰개미 피해 예방 등 한옥 보수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은 특별편(2편)과 교육편(15편)으로, 한옥 이야기와 함께 단순하지만 정보가 없어서 어렵고 놔두기엔 불편한 한옥 수리 문제를 담았다. 서울시 유튜브와 서울한옥 유튜브에서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특별편은 한독 혼혈 출신의 한옥 건축가로 유명한 텐들러 다니엘과 북촌한옥마을의 주민이며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나와 유명해진 마크 테토가 서울시의 한옥정책과 한옥지원센터를 소개하고, 한옥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을 소개한다. 교육편에선 4대 궁궐과 청와대 등 우리나라의 주요 한옥들을 보수한 ‘한옥 명인 7인’이 출연해 △목재의 갈라진 틈 메우기 △목재 오염·곰팡이 제거 △바닥 미장 △창호지 바르기 △기와지붕 위 잡초 제거 △흰개미 피해 예방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직접 보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편, 시는 올 하반기에 한옥 수선 방법 영상의 각 QR코드를 삽입한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 책자를 발간해 시민들이 영상과 책자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는 2001년 ‘북촌 가꾸기’를 시작으로 오늘의 ‘서울한옥4.0’ 정책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한옥의 보전과 진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고유한 한옥 주거를 시민이 생활 속에서 더욱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내실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12 12:38:17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WM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나전칠기' 대한명인 김영준 작가(사진)와 함께하는 '금융&아트 세미나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금융 세미나에서는 최근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돕고, 2월 자산배분 전략과 유망 투자자산을 소개한다. 아트 세미나에는 김영준 작가를 초빙했다. 김 작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15 평창비엔날레' 초대작가로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빌 게이츠가 그의 작품을 4점 구입했고, '엑스박스(X-Box)'를 제작하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과 워런 버핏도 김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김 작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좌를 제작했고, 고 스티브 잡스의 주문을 받아 아이폰 케이스를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4 18:09:20명창 이춘희와 피리명인 최경만이 내달 필리핀에서 K국악의 우수성을 알린다. 국악 공연기획사 부지화예술단은 이춘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보유자)을 비롯해 피리 연주자 최경만, 모던타악그룹 '표선아소나타' 등이 필리핀 대표 축제의 하나인 '파낙벵가 페스티벌'(2월 1~29일)에서 초청공연을 펼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이들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악인 김명순, 유명숙, 박영애 등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모던국악을 추구하는 부지화예술단이 12년 전 기획한 공연과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 “대중 연예인들이 전통 국악과 민요를 배워 해외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내용의 당시 방송을 본 필리핀 바기오 시장과 정해철 한인회장의 초청으로 이번 공연이 성사된 것이다. 이번 공연을 이끄는 이춘희 명창은 "이번 초청 무대는 전통민요와 모던난타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콜라보 형식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축제 현장에서 펼치는 버스킹 공연과 축제의 하이라이트 격인 거리 퍼레이드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명창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 주제곡으로 사용된 '이별가'를 부른 국내 대표적인 국악인이다. 이 명창이 긴 호흡으로 부른 느린 박자의 경기민요 '이별가'는 임 감독 특유의 영상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됐다. 특히 천재화가 장승업이 멀리 떠나는 장면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을 담은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는 이 노래는 이 명창의 품격 있는 목소리가 더해져 한 편의 아름다운 뮤직비디오 같은 그림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모던타악그룹 ‘표선아소나타’가 함께해 전통 타악과 현대 대중음악을 결합한 타악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신명나는 가락과 흥이 더해진 북 장단이 조화를 이루는 표선아소나타의 타악 퍼포먼스는 계절의 변화 만큼이나 자연스러움을 보여줘 국악을 전혀 모르는 외국인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들이 공연을 펼치는 파낙벵가 페스티벌은 1990년 필리핀 바기오시에 고통을 안겨줬던 지진으로 실의에 빠진 주민들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1996년 2월 처음 시작된 꽃축제로, 축제명으로 사용된 ‘파낙벵가’는 필리핀 지역어 중 하나인 칸카나이어로 '활짝 피어나는 계절'이라는 의미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1-17 17:19:0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신화식품의 문은희 대표를 제12호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창난제조분야)으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문은희 명인은 시중에서 유통·판매하는 제품과 달리 전통적인 산염법(천일염 등 고체의 식염을 직접 뿌려 염장하는 방법)으로 창난젓을 숙성시켜 발효한다는 점에서 계승·발전 및 보호의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해수부는 우리 전통수산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계승해 발전시키기 위해 1999년부터 올해까지 12명의 명인을 지정했다. 지정품목은 숭어어란, 옥돔, 죽염, 새우젓, 어리굴젓, 참게장, 가자미식해, 마른김, 멸치액젓, 명란젓, 창난젓 등 11개다. 수산식품명인으로 지정되면 명인이 제조하는 제품에 '대한민국 수산식품명인' 표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제품전시, 홍보, 박람회 참가, 체험 교육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21 14:50:06[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유망한 젊은 셰프들을 경쟁력 있는 한식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K-스타쥬(Stage)'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청년 셰프들이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본격적 실습을 시작하고 명인과 함께 한국 전통 식재료와 한식의 본질을 연구하는 '마스터 클래스'도 성황리에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두 프로그램 모두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하기 위해 유망한 젊은 한식 셰프를 발굴 육성하는 'Cuisine(퀴진). K'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K-스타쥬'는 청년 셰프들이 최고 수준의 한식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 기회를 통해 한식에 대한 견문과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 선발된 청년 셰프들은 소설한남, 주옥, 모수에서 각각 2명씩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한식에 대한 관심과 열정, 셰프로서의 책임감과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인턴은 1월까지 두 달 간 최정상에 있는 셰프들의 곁에서 한식의 다양한 요리 기법과 재료 활용법을 경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한식의 전통과 가치를 체득하고 창의적인 요리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옥의 신창호 셰프는 "한식 다이닝의 인기가 날로 커지면서 젊은 인재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양성하는 것 또한 중요한 책무"라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젊은 청년들의 생각을 듣고 미래에 대한 대화를 통해 다이닝 업장도 시대에 맞춰 변화를 줄 수 있고 한식 부흥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설한남에서 실습을 하게 된 홍순걸 인턴은 "글로벌 미식 최전방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한식 세계화 방향성과 조리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한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마스터 클래스'는 한국 전통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명인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달 명인협회와 함께 진행했다. 20명의 청년 셰프들이 1박 2일동안 청주와 전주에서 △장(醬) 담그기 체험 △장을 활용한 요리 콘테스트 △명인, 스타 셰프와의 토크콘서트 △이강주 양조장 투어 등을 체험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78호 조정숙 명인이 나서 한식의 기본이 되는 메주와 된장을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전통 장을 활용해 청년 셰프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이고, 강레오, 홍신애 셰프가 멘토로 나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유진 스트레티지&플래닝 담당은 "한식의 위상을 높이고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끌어 갈 젊은 셰프들의 꿈을 응원한다"면서 "훌륭한 한식 전문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퀴진케이 프로젝트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1-23 10:22:1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유기농업 분야에서 독창적 선도 기술로 발전에 헌신한 '2023년 전남도 유기농 명인'을 지정한다고 13일 밝혔다. 후보자 모집은 오는 31일까지로, 전남도는 각 시·군에서 추천한 유기농 농업인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친환경농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0월 지정할 계획이다. 전남도가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한 '유기농 명인' 지정은 벼, 밭작물, 과수, 채소, 축산, 기타 등 6개 분야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3300㎡ 이상 유기인증을 받고, 유기농 분야에 5년 이상 종사하면서 저비용·독특한 유기농업 실천 기술을 보유한 농업인에게 부여한다. 선발된 명인은 친환경 과수·채소 전문단지 조성 사업 등 전남도가 지원하는 다양한 명인 지원 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명인 상표인 '명인드림'을 자체 농식품에 사용할 수 있다. '전남도 유기농 명인' 모집 신청 서류는 전남도 누리집의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갖춰 등기우편이나 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현재까지 다양한 품목에서 공로가 인정된 27명의 유기농 명인을 지정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해서 유기농 명인을 지정해 친환경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유기농 기술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13 10:25:39교동한과가 전통과자 '한과'의 세계화에 앞장선다. 대한민국식품명인 59호이면서 20년간 한과 외길을 걸어온 교동한과 심영숙 대표는 해외 명품 디저트의 활개 속에 대한민국 한과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에는 입맛 까다로운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심영숙 교동한과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교동CM에서 기자와 만나 "대만은 펑리수, 일본은 도쿄바나나 등 자국 디저트를 상품화하는데 활발하다"며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상품화를 하지 않아 아쉽지만 우리 고유 문화이자 디저트인 ‘전통 과자’를 지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전세계에서 발효를 통해 만들어는 디저트는 한과가 유일하다"며 "여기에 국내 농산물을 사용하기에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애국하는 마음으로 한과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동한과는 품질 제고를 위해 기존 67종의 제품 카테고리를 30~40여종으로 추려서 판매하고 있다. ‘교동’ 브랜드를 활용해 떡, 빵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보자는 제안을 수도 없이 받아왔지만, 심 대표는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한과’에만 집중하고 있다. 한과는 사람의 손이 많이 들어간다. 교동한과의 유과는 원재료부터 생산될 때까지 십수일간 발효해서 만드는 숨이 긴 식품이다. 특히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동한과는 국내 농산물을 사용할뿐 아니라 공장 직원들이 최대한 전통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공정의 90% 이상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수제식품이다. 아주 미세한 정성과 고도의 손기술에 따라 맛과 품질, 상품성이 갈리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다수의 유사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대량생산과 값싼 해외 원자재 대체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교동한과만은 맛과 품질을 위해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국내 구입이 어려운 일부 원부재료를 제외한 95% 이상을 우리 농산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장인정신 못지 않게 경영 능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제품 패키징에서부터 포장 상자 디자인, 제품 명명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포장이다. 심 대표는 교동한과의 제품을 받는 사람이 대접받고 있단 생각이 들게끔 대량의 벌크 포장을 대신 제품 두어개만을 하나로 소포장한다. 포장을 바꾸니 예전에는 설과 추석 대목에 집중돼 팔려나가던 제품이 대목과 상관없이 연중 팔려나가고 있다. 최근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C사의 식품 부문 판매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린 벌꿀약과가 대표적인 사례다.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시볼’이다. 전통 유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경단 모양의 유과인 '고시볼'은 바삭하면서도 떡처럼 배가 부르지도 않다. 무엇보다 흑임자, 감귤 등 대한민국 팔도의 대표 특산물로 제조돼 인기가 좋다. 최근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디저트용으로 인기다. 심 대표는 "한과는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품인 만큼 한과 세계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상품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1-07 18: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