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야외조각 전시와 국민 체험 활동으로 구성한 ‘모두를 위한 청와대’ 행사를 차례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문체부는 청와대를 대통령이 거주했던 장소로서의 공간적·역사적 가치에 개방과 문화·예술적 가치를 더해 더 나은 국민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29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소정원과 녹지원 등에서 ‘야외조각 프로젝트: 해후’를 개최한다. 오랜 시간 청와대 야외 곳곳에 있던 강태성·신석필·이순석 작가의 작품 3점을 비롯해 김수현·윤영자·최만린·최병훈 등 기존 소장 작가의 다른 작품을 포함 총 10개 작품을 전시한다. 현재 녹지원에 있는 강태성 작가의 작품 ‘해율(海律)’은 1966년 제1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통령상 수상작이다. 이번에 녹지원에서는 강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여일'(1983)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청와대 본관에 있는 고풍스러운 가구를 디자인한 최병훈 작가도 이번에 소정원에서 새로운 아트퍼니처 작품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관람객들이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연다. 1월 춘추관에서는 매주 목요일, 다례 체험 행사 ‘새해맞이 차 한잔, 덕담 나누기’를, 매주 금요일에는 청와대를 듣고, 읽고, 경험하는 공동연수회 ‘청와대 관물도’를 진행한다. 아울러 대통령 가족 공간인 관저와 집무 공간이었던 본관 집무실도 개방 전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는 대통령 재임 시 실제 사용한 기물을 중심으로 원래 모습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유병채 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장은 "청와대는 관람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단순히 보는 관람보다는 체험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29 08:47:10[파이낸셜뉴스]교통전문가 임삼진 한국환경조사평가원 원장이 '서울 버스에 관한 7개의 미신과 7개의 사실'(㈜KSS, 250쪽)을 출판했다. 지난 2004년에 이루어진 서울 대중교통 개혁 20주년을 맞아 발간한 이 책은 우선 심각한 중병 상태였던 서울 버스가 개혁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밝힌다. 저자는 '미신은 사실을 이길 수 없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준공영제, 재정지원금 문제, 중앙차로의 속도 저하 문제 등 현재 서울 버스의 현안과 쟁점들을 분석했다. 또 국제 비교와 통계 분석을 통해 서울 버스에 관한 14개의 명제를 사실과 미신으로 구분하면서 그 논거들을 제시한다. 특히 상당히 복잡한 뉴욕 버스나 런던 버스에 관한 상세 분석은 국내에서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이 책은 2024년 현재의 글로벌 도시들과의 버스 요금 비교, 지난 20년간의 요금인상 횟수, 서울·런던·뉴욕의 재정지원 방식과 대당 재정지원금 비교, 이들 도시의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과 대응, 버스와 보편적 교통복지 등을 다루면서 서울 버스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한다. 임삼진 원장은 "오래전부터 대중교통은 '서민의 교통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교통수단'임을 강조해 왔다"면서 "어떤 이유로든 대중교통을 선택한 시민의 선택과 자긍심은 존중되어야 한다. 대중교통 서비스 증진을 위한 노력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민이 자유롭게 평등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두의 교통권을 보장하는 것이 책임 있는 교통복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대의 화두인 지속가능성과 보편적 교통복지, 시민 교통권 실현을 상징하는 교통수단으로 시내버스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도시정책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삼진 원장은 서울대 철학과,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보행권'이나 '녹색교통'이라는 용어를 만든 그는 1993년 시민단체인 '녹색교통운동'이라는 시민단체를 만드는 데 참여했고,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의 사무처장과 에너지시민연대 대표, 한국철도협회 상임부회장 등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서 민정비서실 국장과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일했다. 한양대학교 교통공학과 연구교수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연구부교수,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롯데홈쇼핑 CSR동반성장위원장과 롯데케미칼 상근고문을 거쳐 지금은 한국환경조사평가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24-10-18 15:20: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3일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선수단을 격려키 위한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 현직 대통령 부부가 패럴림픽 선수단을 초청한 건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선수단의 금메달 6개 포함 30개 메달 획득 성과를 언급하며 “메달이나 순위를 떠나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고,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날 때 뒷걸음치거나 웅크리지 않고 나가서 뛰어야 한다는 진리를 선수단 여러분이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군 복무 중 장애를 입은 조정두·서훈태 선수에게 “나라를 지키던 정신과 열정으로 멋진 투혼을 발휘했다”며 “우리 청년 미래 세대들이 꿈을 향해 끊임없이 땀 흘리고 도전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더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장애인 체육시설 확충과 스포츠 의과학 투자 확대를 약속하며 “앞으로 더 많은 종목에 더 맞춤화된 기술로 선수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선수단 83명과 지도자 38명 모두에게 ‘국민 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앞면에는 ‘팀 코리아’ 뒷면에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시각장애 선수들을 위한 점역 설명문도 별도 내지로 담겼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3 15:09:291980년대 전에는 사대문 밖의 서울 변두리에 이렇다 할 대형상가가 몇 없었다. 도심에 신세계, 롯데, 미도파, 화신 등의 백화점이 있었을 뿐 대부분의 시민은 전통시장을 이용했다. 청량리, 신촌, 영등포 등의 부도심도 마찬가지였고 강남은 막 개발이 시작될 때였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청량리는 지금보다 사람들의 왕래가 더 많던 지역이었다. 철도역사가 있고, 가까운 곳에 대학도 여럿 있었다. 최초로 건설된 지하철 1호선의 출발지이자 종착역으로 정해진 다음에는 사람이 더 몰려들었다. 백화점에 버금가는 유통업체가 생겼다. 대왕상가주식회사가 설립되고 상가 건립이 추진됐다. 처음에는 청량상가라고 했다가 대왕코너로 바뀌었다(조선일보 1968년 9월 7일자·사진). 점포 외에 극장, 예식장, 다방, 미장원, 사우나, 비어홀, 나이트클럽, 오락실, 사진관 등을 두루 갖춘, 요즘으로 치면 복합쇼핑몰과 같았다. 7층 건물 위층에는 호텔과 아파트가 있었고, 에스컬레이터와 자동문을 설치한 현대식 건물이었다. 본관과 신관을 합쳐 점포 수가 600여개에 이르는 매머드 상가였다. 신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왕코너에서 9명이 사망한 큰 화재가 발생했다. 대연각호텔화재 이듬해인 1972년 8월이었다. 원인은 분식집의 프로판가스 폭발이었다. 불탄 곳을 수리해 대왕코너는 그해 10월에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했다. 평온은 오래가지 못했다. 1974년 11월 3일 다시 큰불이 났다. 불은 6층에서 시작돼 삽시간에 7층으로 번졌다. 사망자가 무려 88명에 이르러 163명이 사망한 대연각 화재 이후 최악의 인재였다. 사망자 대다수는 6층 나이트클럽에서 놀던 젊은 손님들이었다. 이후 대왕코너는 맘모스백화점을 거쳐 롯데백화점으로 재건축됐는데 또 불이 났다. 풍수지리가들은 대왕코너 터에 화기(火氣)가 많아 그렇다고 풀이한다. 서대문구 홍은동에도 유진상가라는 큰 상가가 1970년에 완공됐다. 5층 높이의 두 건물로 위층에는 아파트가 있는, 당시에는 대형 주상복합건물이었다. 완공 초기에는 유명한 연예인과 청와대 직원들도 거주할 만큼 아파트는 널찍하고 시설이 좋았다. 현존하는 상가로 최근 재개발계획이 확정됐다. 홍은동은 청량리보다 도심에서 가까운 편이지만 그렇게 번화한 곳은 아닌 평범한 동네였다. 유진상가는 홍제천 위에 지어져 소유주들에게 토지 지분이 없다. 번화가도 아닌 곳에 하천 위에 상가가 급히 지어진 데는 이유가 있다. 유진상가는 군사적 목적을 위해 건립됐다고 한다. 주민들도 몰랐었는데, 1985년 어느 재판에서 건립 배경이 드러났다. 이곳은 통일로와 세검정로가 교차하는 사거리다. 통일로는 서북쪽으로 임진각까지 이어지고, 세검정로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1968년 김신조 등 무장간첩이 침투한 경로에 이른다. 유진상가가 있는 곳은 군사적 요충지인 것이다. 유진상가는 적을 막기 위한 구조로 돼 있다. 1층에는 거대한 기둥들이 늘어서 있는데 유사시 탱크가 은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적의 전차가 내려오면 기둥을 무너뜨려 건물이 붕괴되도록 설계됐다. 북한이 공격해 내려올 때를 대비한 대전차 방어물이었다. 지하에는 50년간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공간이 있는데, 대전차 방호기지로 활용할 목적이었다고 한다. 건물은 매우 튼튼하게 지어졌다. 콘크리트 못이 잘 안 들어갈 정도로 벽이 단단했다.1993년 내부순환로 건설로 유진상가는 위층이 잘려나가는 시련을 겪는다. 고가도로인 내부순환로 건설에 상가 건물이 방해가 됐다. 서울시는 보상금을 주고 B동의 4~5층을 철거했다. 상가 바로 위로 차량이 질주하자 소음이 극심했고 B동 주민들은 모두 떠났다. 지금은 청년 예술가 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때만 되면 재개발계획이 발표됐다가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이 상가 주변은 머지않아 고밀도 개발로 낙후지역에서 벗어난다고 한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8-01 18:35: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정부는 이번에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계획을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같은 지원에 대해 "포퓰리즘적인 현금 나눠주기식이 아니라 도움이 절실한 소상공인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펼치고, 구조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단순한 현금 살포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주주들 배당소득세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추진 등 세제혁신과 도심 노후 청사를 활용한 청년임대주택 5만호·중산층 장기임대 10만호 이상 확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 확대를 통한 먹거리 물가 개선 대책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성장률을 비롯한 거시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지만 그 온기가 민생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효과가 나타나는 시차를 줄이면서 민생의 구조적·근본적 문제 해결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소상공인 25조원 규모 종합대책을 꺼내들었다. 이를 위해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대상을 저신용자에서 중저신용자까지 확대해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낮추고, 최대 80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정책자금과 보증부 대출의 상환 기한을 5년까지 연장한다. 전기료 지원 대상의 매출 기준을 현재의 연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2배 높여 소상공인 50만명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에게 임차료를 인하해 준 임대인에게 제공하는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제도도 2025년 말까지 연장해 전기료·임대료 부담 완화에 나선다. 폐업 상황에 몰린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채무 조정과 재기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새출발기금'을 올해 6월말까지 사업을 한 모든 소상공인으로 확대하고, 자금 규모도 10조원 늘려 약 30만명을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불요불급한 규제를 혁파하고, 세제를 혁신해 국민과 기업 모두가 윈윈하는 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면서 "기업이 중소·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성장 단계별 규제를 합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 안정을 위한 구조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힌 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곳에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주택 공급을 확실하게 늘리겠다"면서 "도심에 있는 노후 청사를 활용해 시민과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5만호 이상 공급하고, 중산층을 위한 장기임대도 10만호 이상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먹거리 물가에 대해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을 현재 가락시장 거래 규모 수준인 5조원까지 확대하겠다"면서 "유통 경로 간에 경쟁을 촉진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7-03 11:21:1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6일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과 관련한 의혹이 여권에서 잇달아 제기되자,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논란에 대해 다시 반박에 나섰다. 첫 입장을 내놓은지 하루 만이다. 여권에서 잇달아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비판했다. 文 "사리 1세트 인도외교 위해 블라우스로 만든 것" 문 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는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 아내가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중대사안이라며 특검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는 인도 대통령 부인에게 '여사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사리 중 하나로 블라우스를 만들어봤다'고 설명하고 '한국과 인도의 번영을 위해 만든건데, 귀하게 잘 입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보도됐다"라고 했다. 이어 "아내는 2018년 7월의 인도 방문 때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사리(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상의 위에 긴 천을 감아서 입는 전통의상)를 선물 받았는데 그 중 1세트로 블라우스를 만들어 인도 방문 때 입었다는 것"이라며 "제가 모디 총리에게서 선물받은 조끼 같은 인도의 전통의상을 입었듯이, 아내 역시 상대 국민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고자 일종의 의상외교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에 의하면, 해당 의원은 제 아내가 2018년 7월 당시 선물 받은 사리 13세트 중 블라우스를 만든 사리 외에는 모두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당시 청와대가 사리 세트 선물들을 개인 소유물처럼 분별 없이 처리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기록물 여부를 분별하여 처리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적었다.문 전 대통령은 "그리고 사리 1세트로 만든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됐다"라며 "이것이 비난받을 일인가? 잘한 일 아닌가? 더군다나 6년이 지난 일을 이렇게 비난하며 특검을 주장하다니 한심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국힘 "블라우스 대통령기록물 무단 반출.. 특검 하자" 앞서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가 착용한 블라우스가 현재 대통령기록관 보관 목록에서 제외됐다며 김 여사가 대통령기록물을 훼손하고 무단 반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고 다녔다며 해당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타지마할 방문이 현지에서 결정됐다'는 민주당 측 주장과 달리 '답사팀이 사전에 결정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며 "까도 까도 터져 나오는 타지마할 의혹에 광화문 저잣거리에는 '양파 여사'라는 비아냥이 흘러 다닌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실은 부력이 있어 언젠가 표면으로 떠오른다. 타지마할 진실도 부력의 원칙에 따라 표면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문 전 대통령은 숨기고 감춘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소한다고 하니 빨리하기를 권해 드린다"며 "온 국민이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어 하시니 하루빨리 수사가 진행돼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잘 알겠지만,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에서 '허위 사실'임은 고소인이 밝혀야 하므로 뭐가 허위이고 허위임을 주장하는 근거자료가 무엇인지는 김 여사 스스로 밝혀야 함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7 07:04:1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정상 중 13개국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 행사에서 한-카메룬 합작 판소리를 비롯해 퓨전한식 등을 선보이며 외교 지원에 나섰다. 한국과 아프리카의 '합작 판소리'로 프랑스어로 된 판소리를 선보인데 이어 퓨전한식에 할랄과 채식, 락토프리 등 개인적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하는 등 세심한 배려로 김 여사는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을 맞이했다.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 행사'는 문화전시 기획가를 지낸 김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아프리카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을 포함해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마다 한·아프리카 조화 강조 실제 상춘재 오찬장을 작은 백자와 한국·아프리카산 꽃으로 장식한 것만 해도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와 화합을 상징한 것이란 설명이다. 오찬장에 들어선 각국 배우자들에겐 사전 공연으로 동서양의 현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첼로가야금'의 퓨전국악 연주가 10분가량 펼쳐졌다. 가장 먼저 흘러나온 곡은 온전히 바다만을 상상하며 만든 '바다소리'로, 참가국 중 11개국이 대서양 혹은 인도양과 접해있다는 점에 착안해 선정됐다. 오찬 후 녹지원에서 펼쳐진 본 공연은 한국과 아프리카의 '합작 판소리'였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민혜성 명창과 카메룬 태생 프랑스인이자 민혜성 명창의 제자인 마포 로르의 소리 협연으로 진행됐다. 춘향가 중 사랑가, 진도아리랑 등 우리 판소리 대표 대목을 협연하면서 일부 대목은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어진 공연은 역동적인 수묵 퍼포먼스 '사이클'로, 사고로 팔을 잃은 아픔을 이겨낸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이 검정·빨강·초록·노랑·파랑의 범아프리카색을 이용해 여럿이 한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크로키로 표현하며 어울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림의 마무리로 석 화백은 '한-아프리카 함께하는 미래를 그리다'라는 낙관을 찍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석창우 화백이 그려 낸 사이클의 힘찬 움직임처럼,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도 함께 발맞추어 더 밝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阿 배우자들 세심히 배려 13개국 정상 배우자를 위한 차담과 오찬 메뉴는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조화를 의미하는 퓨전한식으로 차려졌다. 오찬 전 차담에는 매화차와 두부과자, 야채칩과 계절과일, 쿠키 등이 놓여졌고, 이어진 오찬은 전채부터 스프, 메인 요리, 디저트까지 총 4개 코스로 이뤄졌다. 퓨전한식을 기본으로 할랄과 채식, 락토프리 등 개인적 취향과 선호도를 세심하게 반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다채롭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다"며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거나 부드러운 음식들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메인 요리는 할랄 안심 너비아니 구이와 구운채소, 배추겉절이가 제공됐으며, 생선 요리로는 제주옥돔구이가 준비됐다. 채식을 선호하는 배우자를 위해 두부구이와 구운 채소가 제공됐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 김밥과 더불어 쌈밥, 편수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대통령실은 일부 국가를 고려해 상춘재 정면 출입문을 개방해 상춘재 우측 끝에 기도실을 마련했다. 기도실에는 기도용 카펫, 시계, 나침반을 별도로 준비했고, 녹지원 야외 공연과 날씨 등을 감안해 전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방화선'의 '듸림선' 부채, 신사임당 초충도 모티브의 손수건도 준비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04 15:52:3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여당이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발의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라고 직격했다. 2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특검은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인사권을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오전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할 의원들의 서명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직권남용·배임 의혹과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단골 디자이너 양모씨 행정관 부정채용 의혹, 딸 문다혜씨와 양씨의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여당이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검발의하는 걸 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라며 "결국 (특검법 발의는) 여당이 정부와 정부 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생쇼로 인해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남발하는 것을 비판할 수도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그냥 유튜브 보시는 어르신들 으쌰 으쌰 한 번 하는 효과 외에는 백해무익"이라며 "전당대회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부흥회가 시작되는 서곡이다. 멍청한 것이다"라고 맹비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3 10:03:11한국과 일본, 중국 3국이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해 3국 간 협력을 다시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전 4년5개월간 중단됐던 3국 정상회의를 복원, 정상화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대북공조와 경제공동체 협력 등 경제와 안보 이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3국 정상은 구체적 협력방안으로 3국 정상회의와 3국 간 외교·교육·문화·금융 등 주요 분야 장관급 협의체를 다시 정례적으로 운용해 3국 간 협력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갖추기로 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 역내 평화와 안정에 한일중 3국 모두 공동책임이 있음을 재확인한 3국은 구체적인 해법 도출 대신 앞으로도 민감한 안보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한일중 3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하는 등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9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3국은 공동선언에서 '3국 협력 제도화'를 내세우며 "3국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3국 정상회의 및 3국 외교장관회의가 중단 없이 정례적으로 개최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21개 장관급 협의체를 비롯해 70여개 정부 간 협의체가 차질 없이 내실 있게 운용될 수 있게 최정점에 있는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해 3국 협력의 모멘텀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지역 및 국제 평화와 번영' 부문과 관련, 3국은 공동선언을 통해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강조하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국이 제시한 '한반도 비핵화', 일본이 언급한 '납치자 문제'를 모두 담은 문구로 3국은 이 같은 현안들에 대해 서로 이해한다는 수준의 표현만 넣었다. 윤 대통령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3국 공동의 이익이자 책임임을 재확인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3국 국민을 위한 3국 협력사업'과 관련, 경제통상 부문에서 "3국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의 FTA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높은 수준의 규범을 포함하는 미래지향적 일중한 FTA의 바람직한 모습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누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고, 리 총리도 "3국 간 경제·무역의 폭발적 연결을 심화하고 역내 산업망·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중한일 FTA 협상체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27 18:47:5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일본, 중국 3국이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시켜 3국간 협력을 다시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전 4년 5개월간 중단됐던 3국 정상회의를 복원, 정상화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대북 공조와 경제 공동체 협력 등 경제와 안보이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3국 정상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 3국 정상회의와 3국간 외교·교육·문화·금융 등 주요 분야 장관급 협의체를 다시 정례적으로 운용해 3국간 협력 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갖추기로 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평화와 안정에 한·일·중 3국 모두 공동책임이 있음을 재확인한 3국은 구체적인 해법 도출 대신 앞으로도 민감한 안보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일·중 3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하는 등 3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9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관련기사 2·3면 3국은 공동선언에서 '3국 협력 제도화'를 내세우며 "3국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 위해 3국 정상회의 및 3국 외교장관회의가 중단 없이 정례적으로 개최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21개 장관급 협의체를 비롯해 70여 개의 정부 간 협의체가 차질 없이 내실 있게 운용될 수 있게 최정점에 있는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해 3국 협력의 모멘텀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지역 및 국제 평화와 번영' 부문과 관련, 3국은 공동선언을 통해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지속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강조하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국이 제시한 '한반도 비핵화', 일본이 언급한 '납치자 문제'를 모두 담은 문구로, 3국은 이같은 현안들에 대해 서로 이해한다는 수준의 표현만 넣었다. 윤 대통령은 공식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3국 공동의 이익이자 책임임을 재확인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3국 국민을 위한 3국 협력사업'과 관련, 경제통상 부문에서 "3국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의 FTA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높은 수준의 규범을 포함하는 미래지항적 일·중·한 FTA의 바람직한 모습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누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고, 리 총리도 "3국간 경제·무역의 폭발적 연결을 심화하고 역내 산업망·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중·한·일 FTA 협상 체계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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