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모스크바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26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비건 특별대표 등 미국 북핵 담당 관리들과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대화를 계속하는 미국과 북한의 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건 대표에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고, 그가 초청을 받아들였다"며 "마크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은 2월이나 3월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9-01-26 15:38:17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일정 연기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2차 단독 정상회담에 나설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러시아에 초청할 수 있다며 자신이 미국에 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폐막한 제10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워싱턴DC를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 그는 이미 초청을 받은 상태이며 나는 그에게 초청에 관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워싱턴에 갈 준비도 돼 있다"면서 다만 "그곳에서 업무에 합당한 조건이 조성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다시 만날 의사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요한 것은 합당한 조건이 갖추어지는 것이며 우리 양국에서도 그러한 조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후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에 초청하기를 고대한다"면서 "그리고 그는 공식 초청을 받으면 모스크바를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세계 여러 나라와 전체 유럽 등과 연관된 문제들이 될 것"이라면서 신(新)전략무기감축 협정(New START) 연장 문제도 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오늘 협상을 시작하지 않으면 2021년에는 이 협정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은 버락 오바마 미 전임 행정부가 2010년 러시아와 체결한 것으로 양국의 보유 핵탄두를 1550개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1년 2월 초에 만료되며 양측의 합의에 따라 5년 기간 이하로 연장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시리아 내전, 미국이 탈퇴한 이란 핵합의 문제 등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회견에서 선거공약을 지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큰 '플러스'(장점)는 유권자와 미국 국민에 한 약속을 이행하려 애쓰는 것"이라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특성이다. 보통 선거 뒤에는 지도자들이 선거운동 기간에 국민에 한 약속을 잊어버리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1차 미·러 단독 정상회담 직후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의혹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하고, 자국 내 정보기관을 불신하는 발언으로 정가와 언론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비난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뒤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DC에 초대해 올해 가을에 2차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선언하면서 더욱 커졌다. 이에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5일 성명을 내고 2차 정상회담이 내년 초 이후로 미뤄졌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8-07-28 12:20:44한국과 러시아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오는 19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관련 협의를 위해 모스크바에서 만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모스크바를 방문, 19일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차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6자회담 당사국 수석대표와 황 본부장의 회동 일정이 확정됐다. 황 본부장은 13일 서울에서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을 한 뒤 1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조 대변인은 "이번 연쇄회동을 통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결의 도출을 포함해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6-01-12 16:32:13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회담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장관회담에서 상호 관심사, 한반도 정세, 동북아시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만 밝혔으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러 문제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크렘린궁은 지난 1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5월 러시아 전승기념일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리수용 외무상이 여행중 모스크바에 들러 회담했다고 설명했다. 리 외무상은 벨라루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러 외무 장관은 작년 10월 리수용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할 당시 회담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15-03-14 10:19:20【모스크바=차상근기자】제2차 세계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8일 도착 직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북핵 관련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밤(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 시내 메트로폴호텔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한국과 중국, 일본 관계와 동북아지역 정세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한·중 정상은 미국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대북 제재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지하핵실험 준비설 등이 불거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이 중대 국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 등 평화적 해결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문수 외교보좌관은 “사전에 준비된 의제는 없었지만 현안인 북핵 문제, 한·중·일 관계 등 동북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9일에는 모스크바 크렘린 궁 및 붉은광장에서 개최되는 제2차 세계대전 러시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세계 각국의 정상급 지도자들과 만나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한 정상외교활동을 벌인다. 특히 노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당초 예정에 없던 회담을 갖는다. 크렘린궁에서 진행되는 한·러 정상회담은 미·러 정상회담에 이어 열리는 데다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6자 회담 당사국이자 유엔안보리 이사국이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과 대응방안 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대통령은 이어 10∼12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해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에너지 분야 교류 확대 등 실질 협력방안을 협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노대통령은 11일에는 양국 경제인 오찬에 참석한 뒤 카리모프 대통령 내외와 함께 고대 도시 사마르칸트시를 시찰하는 데 이어 저녁에는 고려인 동포들을 숙소로 초청해 간담회를 한다. / csky@fnnews.com
2005-05-08 13:03:49노무현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의 제2차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 참석기간중인 오는 5월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29일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고위인사 상호 교류확대 등 관심사를 비롯,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한·중·일 협력 및 국제무대에서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김대변인은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시기때문에 양 정상간의 북핵문제 해법 조율이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오는 6월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 사이에 북핵 문제 해법을 집중 논의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003년 7월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때 합의한 양국간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2005-04-29 13:02:54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5월9일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가질 한·중 정상회담은 6월말께로 예상되고 있는 한·미 정상회담과 북핵관련 6자회담 ‘6월 시한설’ 등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상당한 관심을 끌 전망이다. 두 정상은 전승기념식이 끝난 뒤 30분 정도 만날 예정이어서 양국간 현안과 관련한 폭넓은 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북한 핵문제가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 문제 등과 관련,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며 관련 현안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최근 한·중·일 3국을 오가며 북핵문제의 실질적 성과를 위한 조치 등을 깊게 논의한 상황이어서 한단계 나아간 의견수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노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의 틀안에서, 다른 나라와 협의해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게 최선책이란 원칙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심화되고 있는 경제교류 강화와 고위인사 상호 교류 확대 등 양국관심사를 논의하고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한·중·일 협력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한 의견교환도 있을 전망이다. 다만 첨예한 마찰을 빚어온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는 외교 관례상 거론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번 모스크바 전승기념 행사에서 기대됐던 남북정상간 만남이나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재섭 러시아 주재 한국 대사도 지난 28일 이타르타스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하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2005-04-29 13:02:5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밤(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본격적인 방러 일정에 들어간다.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철도 연결과 한반도 안보 문제가 주의제가 될 것이라고 러시아 정부 관리들을 비롯한 양국 전문가들이 말했다. 러시아 정부 소식통들은 두 정상이 회담 말미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북한 철도를 연결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회담의 또 다른 주의제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문제다. 미국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을 폐기하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강행하겠다는 이유로 북한의 ‘잠재적 미사일 위협’을 들고 있는 만큼 두 정상이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김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2일 우랄산맥을 통과해 페름역에 잠시 정차해 정비를 받은 뒤 곧바로 모스크바로 출발했다. 김위원장과 일행을 태운 기차는 3일 밤 10시(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모스크바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2001-08-03 06:34:15[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개월 내에 인도를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다. 19일(현지시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조만간 방문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의 인도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두 달 전인 2021년 12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연례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인도를 연내에 방문하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올해 한 해에만 세번째 만나게 된다.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모스크바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연례 정상회담을 하고, 3개월 뒤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신흥경제국 모임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도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특히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모스크바 방문 당시 내년에는 인도에서 연례 정상회담을 하자며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다. 러시아와 인도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제 무기를 많이 수입해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서방 제재에 판로가 막힌 러시아 원유를 저가에 수입하는 등 서방과 결이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만든 4자(일본·호주 포함)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 추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해 러시아가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9 20:27:29[파이낸셜뉴스] 북한 당국이 북한 군인들을 러시아에 파병하기 직전 러시아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민들에게 러시아와의 친선을 강조하는 사상 강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신병 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평안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초 신의주시에서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전쟁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등 대미, 대남 적개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강연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강연 내용 중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적대 행위로 인해 조선반도(한반도)를 둘러싼 지역 정세가 격화되고 있다”는 내용이 강조됐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강연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전쟁이 3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면서 전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미 비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우리는 로씨야(러시아)가 승리할 때까지 로씨야 인민들과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강연자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이 후에 내부 주민들에게 알려졌을 때를 대비해 부정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강연자는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공격해 가자지대의 일반 주민과 어린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스라엘이 이렇게 포악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것은 그 뒤에 미국의 조종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같은 강연 내용은 최근 한반도 정세 불안정에 대한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리면서 러우 전쟁, 중동 분쟁 상황을 내부 단결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주민들은 북한 당국의 선전선동 의도 대로 러시아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 일부는 “이제는 중국보다는 로씨야와 함께 하는 것이 먹을 알(이득)이 더 많은 것 같다”, “지금 기름(유류)이나 밀가루 같은 것도 다 로씨야에서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등 친러시아적 발언이 나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예고에 없던 깜짝 만남을 가져 밀착을 과시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더욱 노골화되는 분위기다. AFP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최선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현명한 영도 아래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승리의 그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6일 북한 최선희 외무상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 소식을 전하면서 “상봉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부단히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많은 사업과 관련해 훌륭한 담화가 진행됐다”며 “새로운 전면적 발전 궤도 우(위)에 올라선 조·로(북·러) 친선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려는 의지가 재확인됐다”고 주장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4:5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