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속에 들어있는 특정 단백질이 항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은 스웨덴·체코 공동연구팀이 밝힌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Alpha 1H'이라는 모유 속 단백질은 접힘 구조가 풀리면 종양파괴 물질로 기능이 바뀐다. Alpha 1H 단백질이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종양세포만 파괴해 그 파편을 소변을 통해 배출한다는 것. 연구진은 방광암 환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Alpha 1H 단백질 또는 위약을 22일 간 6차례 주사했다. 그 결과 Alpha 1H 단백질이 주입된 20명만 모두 자멸사한 종양세포의 파편들이 소변에 섞여 나왔다. 이에 앞서 진행된 시험에서는 9명의 방광암 환자에게 종양 절제 수술 1주일을 앞두고 매일 5일 동안 Alpha 1H 단백질이 주입됐다. 그러자 이 단백질 주입 2시간 만에 9명 중 8명은 죽은 종양세포들이 소변으로 나왔다. 이와 함께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종양의 공격성이 약화됐다.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손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종양 파편이 소변으로 배출됐어도 환자의 생존 기간이 연장됐다거나 암 진행이 얼마나 오래 억제됐는지에 관한 결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강 #모유 #아기 #단백질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7-23 14:34:33[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지난달 브라질에서 열린 '2024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총 6편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7일 대봉엘에스에 따르면 이번 학회에서 '효능이 있는 약물을 피부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세포분화로 유도 및 억제하는 세포 표면 분자를 조절하는 스마트 펩타이드가 적용된 액티브 펩타이드 결합 나노마이셀 플랫폼 기술' 외에 5편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세계화장품학회는 1959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화장품 연구원들 간 국제기술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 세계 화장품 관련 연구원, 교수 등 세계 81개국을 대표하는 51개 학회에서 1만6000여명 회원이 소속돼 있으며 각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연구원들이 신기술과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화장품 산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대봉엘에스는 이번 학회에서 △범용성 식물인 적체유래엑소좀 기반 피부세포 보호, 항염, 피부투과 등 화장품에서 요구되는 다증기능 규명 △카나비노이드의 유사체 캡슐은 보습, 항염 등의 효능을 지니고 있어 아토피, 건선 등 피부 질환염 효과 입증 △누룩 저분자 발효물로부터 유효성분을 분리해 in vitro 및 in vivo 보습 효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 전통차조인 삼다차조추출물의 모유두세포 생존율 및 두피개선과 관련된 보습 효능 △유래 올리고펩타이드를 이용한 피부보습 및 피부장벽 개선 인체적용시험 효능 등을 추가로 발표한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신기술 발표를 통해 업계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다양한 소재와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술을 여러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K뷰티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07 09:31:21[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양자점-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패치를 탈모 피부에 붙여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났다. 이 패치로 인해 머리카락 뿌리인 모낭에 있는 모유두 세포를 최대 23%까지 증식시켰다. 한국연구재단은 가천대 전용민·권상직·조의식 교수팀과 ㈜이노큐디, 충북대 권정현 교수팀이 실시간으로 광 파장 변환이 가능한 고출력 의료용 웨어러블 QD-OLED 패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QD-OLED를 세계 최초 웨어러블 전자약으로 개발했다. 연구진은 병렬 적층형 청색광 OLED와 유연한 QD 필름, 다기능성 봉지막 핵심기술을 개발해 QD-OLED 패치를 만들었다. 이 QD-OLED 패치로 모발성장에 핵심 역할을 하는 모유두 세포에 빛을 쪼여 세포를 23% 이상 증식시킴으로써, 모발 증식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전용민 교수는 "상용화 수준의 고출력, 고신뢰성의 QD-OLED 패치 기술을 확보했다"며 "전자약, 센서, 광의학 등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QD-OLED 패치를 만들기 위해 OLED를 한 픽셀에 병렬로 적층해 저전압에서도 고출력이 나올 수 있는 청색 OLED를 제작했다. 이는 단층 청색광 OLED보다 435% 향상된 고출력 청색 OLED의 성능을 가졌다. 또 다기능성 봉지막 필름은 원자 단위로 초미립자 고체를 층층이 쌓아 수분과 산소로부터 OLED를 보호하는 박막 역할과 청색광 반사 역할을 해 기존 15%의 양자점 광변환 효율을 최대 68%까지 끌어올렸다. 이 필름으로 QLED를 밀봉하고 QD-필름의 발광부에 부착해 고성능, 다기능성 QD-OLED 패치를 개발했다. 다기능성 QD-OLED 패치는 모유두세포 증식 효과 뿐만아니라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 한편, 연구진은 다기능성 QD-OLED 패치를 화학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3 10:56:48[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봄부터 땀과 노력으로 경작한 농작물이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농작물에 해가 되는 잡초를 제거하고, 좋은 비료도 주면서 가꿔왔다. 탈모도 마찬가지이다. 모발에 부정적인 요인을 줄이고 긍정적인 요소를 극대화해 탈모를 줄일 수 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을 복용하고, 모발에 도움을 주는 세포를 활성화시켜 모발 탈락을 줄인다. 모발 성장인자는 모발 줄기세포와 모유두 세포의 분화와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모발 성장인자 활성화를 촉진하고, 세포 사멸인자를 감소시키는 물질도 있다. 비타민C, 쿠퍼펩타이드 등의 항산화제다. 이에 따라 탈모 치료에서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도 보조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모근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몇 가지 성장인자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탈모에 도움이 되는 세포 성장인자에 대해 알아본다. EGF는 상피세포 성장인자다. 상처 부위 상피세포 증식으로 피부를 빠르게 보완하는 재상피화, 진피조직의 섬유아세포 증식과 육아조직 증식, 내피세포 재생 촉진과 혈관 생성 기능이 있다. TGF-α는 세포의 형질 전환에 관여하는 폴리펩티드 성장인자다. TGF-α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인 EGF 일종으로 상피와 신경조직 등의 성장에 관여한다. KGF는 각화세포 성장인자다. FGF-7으로 불리며 케라티노사이트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한다. 내피세포와 새로운 모발 형성, 모낭의 성장 촉진과 성장기 유지 기능이 있다. IGF-1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다. 세포 증식 촉진을 하는 인슐린과 분자 구조가 유사하다. 성인의 신진대사에 효과적인 물질이다. 모발 세포의 증식, 새로운 혈관 생성 촉진, 모모세포 재생력 향상, 모낭 성장 조절로 성장기 유지 기능이 있다. IGF-2도 모낭의 증식, 세포주기 및 발달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HGF는 혈관 신생, 세포 분열과 형태 형성 등의 기능이 있는 단백질이다. 표피세포와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손상 피부 재생에 효율적이다. FGF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다. 진피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에 관여한다. 피부 노화 방지와 젊고 건강한 세포의 생성을 촉진한다. FGF18은 모낭세포의 주기를 조절한다. 모낭 줄기세포에서 휴지기 동안 발현한다. FGF18을 제거하면 휴지기가 매우 짧아진다. 빠른 세포주기 과정으로 전환돼 모발 형성에 도움이 된다. PDGF는 혈소판 유래 증식인자다. 혈관 형성과 세포분열에 도움이 되고, 항노화와 피부재생에 관여한다. SCF는 혈액과 정자, 멜라닌 형성에 관여한다. 줄기세포 활성화, 피부노화 방지, 모낭 형성 촉진, 모발 성장 조절 기능이 있다. BFGF는 새로운 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모유두 세포를 활성화한다. 피부의 신생 혈관 형성 등으로 모발을 포함한 피부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콜라겐, 엘라스틴, ECM 등의 합성을 증가시킨다. VEGF는 혈관내피 성장인자다. 세포 증식과 혈관 신생 촉진으로 모발 성장에 기여한다. 모낭의 모세혈관 크기 및 분포, 모발 굵기에 관여한다. GDF11은 피부 성장 분화인자다. 이 단백질이 부족하면 노화가 초래된다. 피부 건조, 주름, 늘어짐 등 피부 탄력과 연관 있다. 이 인자는 피부 재생과 탄력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단백질 코드 유전자인 SMAD는 핵과 세포질을 이동하며 모낭 기능에 관여한다. TGF-β와 BMPs에 의하여 활성이 조절된다. NFATC1은 모낭 증식과 세포주기 발달에 관여한다. 표피의 형질 조절 인자와 세포주기 조절 및 모발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BMPR2도 모낭의 발생과 세포주기 과정 조절을 통해 모발 형성에 관여한다. 머리카락의 색도 조절한다. MPR2는 모낭에서 모간의 분화와 모발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세포에도 수명이 있다. 노화나 질환으로 손상이 되면 세포 분열을 통해 건강한 세포로 교체된다. 세포 성장인자는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탈모된 부위나 약하고 여린 모발이 있는 곳에 성장인자를 주입하면 머리카락의 빠른 생장을 기대할 수 있다.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이처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종합적이고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02 15:20:55[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지난 201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 59명에게 모발이 풍성한 남성의 사진과 대머리 남성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참가자는 대머리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을 것으로 여겼고, 호감을 보였다. 서양에서는 대머리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진행됐다. 자를란트 대학교의 로날드 한스 교수는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탈모 남성은 지혜롭고 똑똑하게 인식된다’는 사회 평판을 밝혀냈다. 한국 사회에서는 대머리에 대한 다른 매력의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정력이 강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 대머리 남성은 정력이 강할까. 탈모는 남성 호르몬에서 비롯된다.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활동력이 왕성하게 된다. 때문에 정력도 강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탈모는 남성 호르몬 자체가 아닌 대사물로 인해 일어난다. 탈모와 연관된 남성 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으로, 고환에서 95%, 부신에서 5% 정도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자를 남자 답게 하는 호르몬이다. 뼈의 강도 증가, 골격 발달, 근육량 증가, 체지방량 감소 등과 연관이 깊다. 특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활동력 및 성 능력과도 밀접하다. 남성적 특징을 잘 발달시키기에 남성 호르몬으로 부른다. 테스토스테론은 안드로겐형 탈모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 가운데 하나다. 혈중의 테스토스테론이 두피의 모낭에 도달하여 5알파-환원효소와 결합하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생성된다. DHT는 모유두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만나 모근 파괴 물질을 분비시킨다. 이로써 모낭이 위축돼 생장이 억제된 모발은 가늘어지는 연모화 속에 탈모가 진행된다. 여기서 탈모가 발현되기 위해서는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더불어 탈모 유전자 보유 등 모든 작용이 맞아떨어져야 발생된다. 정력과 연관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5% 남짓이 DHT로 전환되는데, 소량의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으로도 탈모는 발생할 수 있다. 소량이기에 무시할 수도 있지만 인체는 오묘하다. 탈모 유전자가 없는 경우 또한 탈모인과 정력의 무관성을 뒷받침한다. 탈모 유전자가 없다면,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의 과다 여부는 모발 생장에 별 관계가 없다. 분비량이 많은 경우는 성적인 능력을 포함한 활동력이 왕성하다. 즉 탈모 유전자 보유 여부에 따라 남성 호르몬의 두피 작용 결과는 크게 다른 것이다. 그렇다면 대머리 남성의 정력이 강할 것이라는 속설은 옳다고 볼 수 있을까. 결론은 대머리와 정력은 무관하다. 남성 활동력이 강할 개연성은 있지만, 탈모와 정력의 유의미한 상관성은 떨어진다.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소량만이 탈모 유발 인자 DHT로 전환되기 때문에, 탈모와 정력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9-27 16:28:39[파이낸셜뉴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프롬바이오 심태진 대표가 6억원 규모 주식 28만주를 장내매수 방식을 통해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심태진 대표는 지난 27일부터 4일에 거쳐 28만주를 매입 완료했으며 보유 주식은 0.98% 증가한 상황이다. 프롬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심 대표의 주식 매입은 탈모 치료제 개발 등 R&D 성과와 함께 국내외 유통망 재편을 통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 및 책임 경영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진행됐고 향후 지분을 추가 매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구조와 관련해 기존 홈쇼핑 채널 중심의 판매 의존도에서 벗어나 자사몰과 이커머스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2·4분기 온라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으며 하반기 백화점 외에도 오프라인 유통망을 점진적으로 확보해 나갈 전략이다. 프롬바이오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수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7월 홍콩의 H&B(Health & Beauty)스토어 ‘왓슨스(Watsons)’에 입점했으며 현지 오프라인, 온라인 유통망을 확보한 상황이다. 홍콩 시장 외 K-건기식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국가에 추가로 진출한다. 프롬바이오 관계자는 “하반기 전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 국가를 다변화함과 동시에 국내 유통망도 이커머스, 오프라인 판매 중심으로 영업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프롬바이오만의 R&D 능력과 노하우를 통해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관련한 성과들을 앞당겨 나갈 방침이다”고 했다. 프롬바이오는 상반기 R&D 강화와 유통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오고 있다. 최근 자사 연구소의 R&D 능력을 통해 탈모치료제 개발 및 관련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관련한 괄목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정부지원 사업(2024년 산업혁신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패키지 지원서비스) 바이오 부문에 선정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유효성 평가 기술을 통해 '탈모 치료용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수용화 매스틱 검을 이용해 지방 유래 줄기세포를 모유두세포로 분화시키는 신규 조성물에 대한 2건의 특허 등록을 8월 중 마쳤다. 추후 안전성 평가를 거쳐 탈모치료용 세포치료제를 위한 제조 및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롬바이오는 기능성 원료 발굴 및 제품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달 '팥순' 기능성 원료의 대량 생산을 위해 국내 최대 스마트팜 기업 플랜티팜과 함께 안정적인 원료 생산을 위한 협약을 맺고 추후 시장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3 10:13:49[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지난달 국내 제약회사 중 하나인 종근당에서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를 주 성분으로 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탈모 치료제에 대한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으면서, 탈모약 아보다트(Avodart)가 함께 주목을 받았다. 아보다트는 2009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어 15년간 처방되고 있는 탈모약으로, 유전형 안드로겐 탈모 치료 성분인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를 주 성분으로 한다.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안드로겐 탈모 치료의 주요 성분으로 두 성분 모두 처음 처방 목적은 전립샘 비대증 치료였다. 유전적 안드로겐 탈모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환원효소가 만나 탈모 유발 호르몬인 DHT를 생성함으로써 발현되는데,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와 마찬가지로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여 DHT 농도를 감소시킨다. 탈모 유발 호르몬 DHT에는 제1형과 제2형이 있다. 제1형은 피지선에 많이 분포해 있고, 표피나 땀샘 등의 피부 전반에 걸쳐 있어 M자 탈모를 유발한다. 제2형은 모낭의 모유두 주위와 외측모근초, 정관, 전립선 등에 존재하고 정수리에서 시작해 탈모 범위가 확장되는 유형에 해당된다. 탈모약의 주요 성분으로써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적용되는 탈모 유형에 차이가 있다. 피나스테리드는 유전적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 호르몬인 DHT 제2형(정수리에서부터 탈모 범위가 확장되는 탈모)을 차단하는 한편, 두타스테리드는 M자 탈모인 제1형과 제2형을 동시에 막는다. 이에 하나의 효소만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두 효소를 모두 제어하는 두타스테리드가 더 유용한 탈모 개선제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두타스테리드가 다른 성분에 비해 더 효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모발 개선 효과는 복용 기간과 용량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험 조건에 따라 실험 결과는 차이가 날 수가 있다. 또 DHT에 의한 양상 차이도 변수로 작용한다. 탈모는 피지선보다 모유부 주변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 그런데 5알파-환원효소 제1형은 모낭의 상피세포에서 작용하지만, 제2형은 모낭의 진피유두에서만 활성화된다. 탈모는 5알파-환원효소 제2형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제2형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피나스테리드가 더 효율적이라는 가설도 가능하다. 또 제1형과 제2형의 넓은 범위에 작용하면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 긴 반감기 또한 부작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피나스테리드의 반감기는 6~8시간이고, 두타스테리드 반감기는 약 240시간이다. 이는 긍정 영향은 물론 부정 영향도 오래 지속됨을 의미한다. 두타스테리드 부작용은 미미하지만 성욕감소, 발기부전, 유방 통증, 기립성 저혈압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타스테리드는 피지가 많은 탈모인이나 폐경기 여성 탈모 치료에 효율적일 수 있다. 반감기가 긴 만큼 상황에 따라 매일 복용할 필요가 없어 간격을 두고 복용할 수도 있다. 피나스테리드 약물을 6개월 이상 복용했음에도 유전 탈모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나 정력 감소 등의 부작용 발생 시 대체제가 될 수 있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DHT를 억제해 안드로겐 탈모를 개선하는 것과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두 성분의 치료제는 어느 게 뛰어나다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문의약품인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제약은 탈모 원인, 탈모 유형, 나이, 피지 분비 등에 따라 효과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각 약품의 특성에 맞게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8-28 10:33:10[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의 원인은 한 가지로 규정하기 어렵다. 이는 탈모 치료제를 사용할 때 경우에 따라 다른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탈모 치료제는 모발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두피의 혈관을 활성화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모발탈락 원인을 억제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머리카락 생성 유도 물질을 발모제, 모발 성장 촉진 약물을 양모제라고 부른다. 유전형 탈모 유형인 안드로겐 탈모에는 남성 호르몬 억제제와 두피 혈관확장제가 주로 쓰인다. 유전적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인 DHT를 억제할 때에는 스테로이드 대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5알파-환원효소와 성 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용체를 제어하는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5알파-환원효소 억제 물질에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를,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 물질에는 길항제를 사용한다. 원형탈모에는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제제가 처방되며, 모발에 영양을 주기 위해 비타민, 글루타치온, 아미노산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 5알파-환원효소 억제 물질…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스테로이드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인 5알파-환원효소는 제1형과 제2형이 있다. 피부 전반에 분포해 있는 제1형은 피지를 만드는 데 관여하고, 모낭의 모유두 주위와 외측 모근초에 많은 제2형은 털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성분은 제1형과 제2형 모두에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다. 하루에 한 번 0.5mg 복용 시 DHT 90% 정도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는 경구용이다. 당초 전립선 치료제로 개발됐다. 다만 FDA에서는 전립선 비대증(BPH) 치료제로 승인했으며, 탈모 치료제로는 승인하지 않았다.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는 5알파-환원효소 2형 차단에 효과적인 성분의 경구용 약물이다. 보통 하루에 한 번 1mg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한다. 3개월 이상 복용하면 모발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발 재생 치료 후에도 지속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부작용은 극히 미미하며,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받은 치료제이다. 美 FDA에서 승인한 탈모치료제…미녹시딜(Minoxidil) 미녹시딜은 미국 FDA에서 승인한 탈모치료 성분이다. 먹는 약은 보통 혈압 치료제로 사용되고, 도포하는 외용제가 안드로겐성 탈모증 치료에 사용된다. 젊은 사람이나 탈모 기간이 짧은 경우, 정수리 탈모 등에 효과적이다. 두피 혈관확장제로 혈액순환과 산소 및 영양공급을 촉진하며, 모근 세포 자극해 모발 성장이 활성화되도록 한다. 주로 모발이 약해질 때 사용한다. 모낭의 휴지기를 줄여주고, 탈모에 관여하는 남성 호르몬인 DHT를 차단하는데 효과가 있다. 그렇기에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품보다는 약효가 떨어진다. 따라서 단독 사용보다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과 병용하는 것을 권한다.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 물질…길항제(antagonist) &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 길항제는 결합구조를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안드로겐 수용체가 탈모를 유발하는 원래 물질(DHT)과 결합하는 것을 막아 탈모 증상을 감소시킨다. 탈모를 일으키는 DHT는 안드로겐 수용체를 만나서 모유두 세포로 진입하게 되는데, 길항제가 안드로겐 수용체와 먼저 결합하여 DHT의 결합을 막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항안드로겐 길항제에는 스피로노락톤, 시메티딘, 플루타마이드, 시프로테론 아세테이트 등이 있다.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은 이뇨제로 고혈압이나 부종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안드로겐 수용체는 자신에게 맞는 신호전달물질인 DHT와 자연스럽게 결합하게 한다. 그런데 DHT와 구조가 유사한 스피로노락톤과도 결합하게 되면서, 스피로락톤이 먼저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DHT와의 결합 확률을 낮춘다. DHT의 모모세포 진입이 제한면서 모발탈락이 줄게 되는 원리이다. 또한 스피로노락톤은 여성의 안드로겐 탈모 치료에 종종 활용된다. 원형탈모 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증과 면역억제 효과가 있다. 때문에 탈모 주변의 모낭 염증을 막는 스테로이드제는 자가면역 질환인 원형탈모에서 모낭 파괴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체 저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나 세균에 취약해진다. 이때 신체 보호를 위해 활성화된 면역세포인 T세포가 모낭과 모발을 외부 자극으로 오인해 공격할 수 있다. 이것이 원형탈모의 한 원인이다. 초기 원형탈모는 스테로이드제를 두피에 도포하거나 4~6주 간격으로 주사하면 효과적이며, 경구 투여법도 있다. 탈모 보조 치료제…약용효모 약용효모는 모발 회복에 도움되는 탈모 보조 치료제다. 약용효모와 함께 모발 구성 성분인 L-시스틴(L-cystine), 케라틴(keratin), 티아민질산염(thiamine nitrate), 판토텐산칼슘(calcium pantothenate) 등이 포함된 제품들이 있다. 이 제품들은 영양분이 혈액을 통해 모근조직 세포에 공급되어 모발의 굵기와 머릿결 손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8-14 16:13:28[파이낸셜뉴스] 우리그린사이언스가 한국식품연구원과 기능성 소재 개별 인정형 원료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우리그린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는 '쥐꼬리망초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육모 촉진, 발모 촉진, 탈모 개선, 예방과 치료용 조성물' 기술로 쥐꼬리망초 추출물의 모발 건강 효능을 포함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과제 지원으로 이뤄진 성과다. 우리바이오 계열사인 우리그린사이언스는 스마트팜 기반의 식의약품 기능성 원료 전문 기업으로, 다양한 약용식물들을 식물공장 및 스마트팜 온실에서의 재배법 연구를 수행한다. 최근에는 배양기에서 식물세포를 대량 배양해 기능성 유용물질을 얻는 식물세포배양 연구도 진행 중이다. 기술 개발을 주도한 한국식품연구원 정창화 책임연구원은 수백 종의 천연물 추출물로부터 인간모유두세포 및 외모근초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실험을 진행해 효능이 가장 우수한 쥐꼬리망초를 찾았다. 동물실험을 통해 쥐꼬리망초 추출물이 발모 촉진 및 탈모 억제 효과 우수성도 확인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쥐꼬리망초 추출물의 모유두세포와 동물 실험을 통해 β-카테닌 신호 전달 활성화를 통해 모낭 발생과 성장주기를 조절하는 것을 입증해 지난 2022년 특허를 출원했다.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른 인체적용시험 결과, 우리그린사이언스에서 대량 재배를 통해 공급받은 쥐꼬리망초 추출물이 모발 윤기와 탄력, 모발 굵기에 있어 각각 4~12%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기술이전 계약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출연연 사업화공동추진TF 도움을 받아 체결했다. 양사는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형 원료 개발을 위해 기술 지원 및 공동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그린사이언스 윤지용 대표는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취업과 결혼 등 생활 전반에서 심리적 고통을 야기한다"며 "이번 한국식품연구원과의 기술이전을 통해 신규 소재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개별 인정형 원료 등록을 위한 후속 연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식품연구원 백형희 연구원장은 "우수한 기술을 민간 분야로 확산시켜 국내 기능성식품산업의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자생 식물의 우수한 기능성을 발굴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7 15:06:51[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대머리로 고민했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탈모와 남성 호르몬의 관계를 짐작했다. 남성은 성 생활이 가능한 나이에 탈모가 되고, 거세된 남성은 모발이 빠지지 않고, 여성에게는 대머리가 없음을 말했다. 이처럼 옛사람들은 경험적으로 탈모 발현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탈모 시작 나이는 언제일까. 탈모는 크게 유전과 환경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환경 영향에 의한 탈모는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소아부터 노인까지 무차별이다. 반면 유전으로 인한 탈모는 꽤나 인간적이다. 소아나 청소년에게는 온정적이지만 어른에게만 가혹하다. 탈모 유전자 발현은 성인에게만 해당되기 때문이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단절없이 계속되는 인생에서, 아이와 어른의 경계는 모호하다. 소아나 청소년과 성인의 구분은 시대마다 달랐는데, 전통시대에는 자녀를 낳을 수 있는 성적 능력 연령이 기준이었다. 2차 성징이 나타나 여성답게, 남성답게 변한 시기다. 조선에서는 16세에 호패를 착용했고, 이때부터 성인이었다. 오늘의 나이로 환산하면 15세다. 현재 대한민국의 법적 성인은 19세부터다. 이는 친권자나 후견인의 동의 없이 결혼 등의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나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분담한다는 의미가 있다. 많은 나라에서는 18세를 전후로 아이와 어른을 나눈다. 탈모 유전자 활성화로 본 성인도 18세 전후다. 탈모 유발 주범 호르몬인 DHT(Dihydrotestosterone)는 성장기 이후의 성인에게만 발현된다. 탈모 유전자를 가졌어도 어릴 때 대머리가 되지 않는 이유는 남성호르몬이 적기 때문이다. 미국의 해밀턴 박사는 어릴 적 사고로 거세된 104명의 남성을 관찰한 결과, 탈모 유전자 보유 쌍둥이 중 거세된 한 사람은 모발이 풍성했으나 다른 한 명은 대머리가 되었음을 확인했다. 성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영양 등 섭생 등의 영향도 있다.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해도 일반적으로 뼈의 성장판은 16세에서 18세 사이에 닫힌다. 키의 성장이 멈춘다는 의미이다. 성장이 늦은 일부는 20세 무렵에도 키가 큰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나이인 18세면 성장이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20세 안팎부터 유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5년(2018~2022) 동안 모제림성형외과를 찾은 안드로겐형 탈모인 남성 비율은 20대 2.5%, 30대 3.80%, 40대 12%, 50대 26%, 60대 43.3%, 70대 이상 36.9%였다. 탈모 유전자가 중년인 40대부터 크게 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성인의 탈모 과정은 분명하다. 근 골격, 생식 기관 발달 등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모낭에서 이 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5알파-환원효소와 결합하면, 부신에서 탈모 유발 호르몬인 DHT가 합성된다. DHT는 남성 호르몬과 결합하여 세포 내 신호를 전달하는 안드로겐 수용체에 친화력을 갖고 있는데, 모유두 세포 내에서 안드로겐 수용체와 만나 탈모 물질이 생성한다. 그 결과 모근 세포가 손상되고, 영양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성장기 모발이 급속하게 휴지기로 전환된다. 모발이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빠지는 게 탈모다. 그러나 2차 성징 전인 성장기에는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 및 안드로겐 수용체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유전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이유가 된다. 때문에 주변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탈모는 환경적 영향이 크다. 강박이나 학업 스트레스, 발모벽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 탈모의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나 약물 처방이 어렵기 때문에 탈모 발견 초기부터 전문가와의 종합적인 상담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6-27 10: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