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에서 모의소총으로 BB탄을 쏴 행인을 맞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30분께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 충전식 모의 소총으로 BB탄을 쏴 지나가던 여성을 맞춘 혐의(특수폭행)를 받고 있다. A씨는 10층 이상의 고층인 자신의 집 안에서 지상을 향해 BB탄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발사한 BB탄을 맞은 여성은 크게 다치지 않아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으나, 지난 5일 아파트 단지 내 길에서 BB탄을 발견하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민의 목격담과 아파트 경비원이 찍은 사진 등을 토대로 같은 날 오후 A씨를 붙잡아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2명으로 또 다른 피해자는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8 09:18:56[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 2022년 마약 및 무기 밀매 혐의로 체포한 일본 범죄조직(야쿠자) 두목에게 핵물질 거래 혐의를 추가했다. 해당 야쿠자는 미얀마 반군이 보유한 핵물질을 이란에 팔아 그 돈으로 무기를 사서 반군에 넘길 계획이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뉴욕주 연방 검찰은 21일(현지시간) 발표에서 60세의 일본인 남성 다케시 에비사와와 61세 태국인 솜폽 싱하시리를 핵물질 밀매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야쿠자 두목으로 알려진 에비사와는 지난 2022년 4월에 싱하시리 등과 미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되어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수감 중이다. 미 당국은 최초 체포 당시 에비사와에게 마약 및 무기 밀매 혐의를 적용했다. 21일 공소장에 따르면 에비사와는 2020∼2022년 미얀마 반군을 위해 핵물질을 팔고, 그 돈으로 반군이 사용할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박격포, 저격소총, 로켓유탄발사기(RPG) 등의 무기를 대량 구매하려고 했다. 에비사와의 밀매 계획은 이란 장군을 위해 핵물질을 구매하려는 무기상으로 위장한 미 마약단속국(DEA) 잠복 수사팀에 발각됐다. 에비사와는 2020년 9월에 DEA 잠복 요원에게 e메일을 보내 우라늄과 토륨을 합해 50t에 달하는 핵물질을 685만달러(약 91억원)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에비사와와 공범들은 2022년 태국에서 DEA 요원과 접촉해 핵물질 표본을 보여줬다. 에비사와는 미얀마 반군이 '토륨-232' 2t 이상, 일명 '옐로 케이크'로 알려진 우라늄 가루인 'U308' 100kg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검찰은 “미국 수사 당국이 에비사와의 표본을 분석한 결과 해당 표본에서 우라늄과 무기 등급의 플루토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소를 담당한 미 뉴욕 검찰의 데미안 윌리엄스 검사는 “에비사와는 핵무기 개발에 사용된다고 알 수 있는 상황에서 태연히 핵물질을 밀매했다”고 지적했다. 매슈 올슨 미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피고들은 미얀마의 무장 반군을 위해 무기급 핵물질과 치명적인 마약을 팔고 군사 무기를 구매하려고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면서 "피고들이 성공했을 경우 어떤 결과가 일어났을지 상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진다"고 밝혔다. 에비사와와 싱하시리는 핵물질 밀매 혐의와 관련해 22일 맨해튼 법정에 설 예정이다. CNBC는 혐의를 감안했을 때 두 피고인 모두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2 09:47:3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한을 "교전 중인 두 적대국"으로 규정했다. 남한 영토 평정을 준비하라고도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3축 체계를 갖추는데 속도를 내고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래 최고 수위의 군사적 강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새해 한반도 정세를 살펴본다. ■진영 간 갈등과 반목 최고조, 한반도에서 군사도발 가능성도 커져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전쟁도 다음 달이면 만 2년이 된다. 그러는 사이 작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도 발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국내외 군사전문가들은 이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하거나 유리한 조건에서 휴전할 경우, 권위주주 진영의 또 다른 군사 위협과 대결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도미노현상처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성패의 결과에 따라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 간 대결 양상은 한쪽으로 상당히 기울일 수 있단 관측은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대만을 흡수통일하겠다고 엄포한 일도 이를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작년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두 정상 간 약속한 러시아에 대한 탄약 지원과 그 반대급부로 북한에 대한 인공위성 및 핵잠수함 기술이전이 사실로 나타나는 형국이다. 오히려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 북한도 러-우 전쟁과 이-하 전쟁에서 성패에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한 의도로 하마스(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이란의 대리 세력들)를 부추긴 증거도 드러나고 있다. 이들이 북한을 적극 지원할 경우, 한반도에서의 군사도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하마스, 가자지구서 북·중국산 무기 다량 유입 증거 드러나 우크라이나 전장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중국산과 북한산 무기가 대량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소총용 망원조준경, M16 소총용 탄창, 군용 라디오 등 중국산 군사 장비를 대량 비축한 것을 발견했다. 이들 장비에는 QBZ 돌격소총, QLZ-87 자동유탄발사기를 비롯해 하마스가 복잡한 가자지구 지하 터널 망 안에서 통신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통신 장비 등도 포함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것들은 하마스가 전에는 갖지 못했던 최고 등급의 무기·통신 기술"이라면서 하마스가 이들 장비를 입수한 경로와 중국 정부가 관여해 중국에서 직접 넘어왔는지 등의 문제에 대해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개입하기 시작한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던 순항 미사일 파편에서 한글로 추정되는 문자가 포착됐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0월 31일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가 요격된 미사일 엔진 덮개로 추정되는 파편엔 손으로 적은 듯한 '1025나'라는 글씨가 보였다. "'나' (문자) 표기는 이란어나 아랍어 문자에 유사한 철자가 없어 한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가자지구로 다량의 북한산 무기가 유입된 것도 확인됐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데이비드 바루치 대변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대규모 로켓 공격 당시 사용된 무기 중 로켓 추진 유탄발사기(F-7)와 122mm 방사포탄 등을 포함해 10%가 북한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무기체계 지원의 적실성 고려 시점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국제적 결속이 약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고 짚었다.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거래로 100만발 이상의 포탄을 제공하면서 전략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포탄 제공 등을 주저한다면 한반도 주도권 장악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반도 안보 차원에서도 포탄 제공 등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외교적 차원에서도 적실성이 있다"며 "70여년 전 미국 등 자유민주주의 16개 국가에서 무려 200만명 가까이 파병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낸 우리나라로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강 건너 불 보듯 할 상황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국가 주권이라는 국제원칙을 지키는 보편적 차원이기에 지원 형태의 변화를 한러 양자관계 변화의 메시지로 직결시킬 필요는 없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한다고 해서 미래 한러관계도 영구적으로 문을 닫자는 의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국내 방위산업 전문가로 꼽히는 장원준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도 "미국과 NATO 일부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지속하는 것보다는 ‘휴전’의 목소리가 서서히 힘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로 보인다"며 "설상가상으로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입장에서도 과거와 같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 지원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은 "러시아는 최근 북한의 적극적인 탄약 지원 등에 힘입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강한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만약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미진할 경우 영토를 더 뺏기거나 심지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점령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은 또 이런 상황에서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이 있을 경우 인도적, 재정적 지원만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직접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향후 러-우 전쟁의 양상 변화에 따라 물자 지원만이 아닌 무기체계 지원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6.25 전쟁을 통해 참전국 장병들이 3만5000명 이상이 전사하고 10만명 이상이 부상당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진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절대무기, 핵 강압 활용 위협적 도발 커질 듯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의 2021~2003 '북한의 핵개발 전략 변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군사력에서 핵무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국·러시아라는 동맹과의 관계와 북한이 시기별로 대내외적 환경에 맞추어 추진했던 핵개발 전략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능력이 외부공격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존재로 역할을 했단 해석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핵으로 무장한 북한과 불안정한 한반도의 딜레마 속에서 북한을 미중 사이의 불확실한 완충지대로써, 중국의 레버리지로 활용할 전망이다. 북한 자신도 핵보유국의 지위를 획득, 공고히 하고 신냉전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도 핵 강압 전략을 강화, 활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1950년대 이후 지난 70여년 동안 무력에 의한 한반도 적화통일 노선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한 바 없으며 치명적, 비치명적 도발과 위협적인 도발을 반복해 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의 군사전문가들도 북한이 1년 이내에 화성-18형의 전체 사거리를 보여주는 시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공격처럼 더 정상 각도에 가까운 발사가 이뤄지고 사거리는 1만~1만5000km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모의 탄두를 장착한 재진입체를 태평양 남동부 어딘가에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7일 사흘 연속 포격 도발을 감행한 것은 한반도의 안보현실이며 북한에 익숙한 군사력을 동원한 외교 방식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의 태도는 늘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현시점에선 북한의 군사합의 파기로 전술적 우발적 충돌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우려했다. ■한반도 군사긴장 커질수록 한미일 전력도 강화돼 이에 맞서 한미일은 북한 ICBM 발사 하루 뒤인 지난달 19일부터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가동했다. 군사 관계자들은 북한이 어디서 어느 방향으로 쏘든 사실상 미사일 발사 원점 지점과 비행 궤적, 예상 탄착지점 등을 빈틈없이 탐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북한의 (그 뒷배인 중국 러시아) 태도, 위협 고도화에 따라 강화·진화할 전망이다. 한·미·일 3국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비정기적으로 시행하던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 등을 정례화하는 3자 훈련 계획도 마련했다. 한국의 독자적 MD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30일 LSAM 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모사한 표적탄을 탐지 추적해 목표 고도에서 표적탄 추진기관을 정확히 요격해 격파했다. 고도 50~60㎞를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해 추적, 직격 타격하는 비행체 자체 기술 개발 성공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전술 핵무기급 위력을 갖춘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우리 군의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는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이 8t이다. 폭발 물질 소재 개선 등을 통해 실제 폭발력이 11t이 넘도록 설계했다. 현무-5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평양 지휘부를 초토화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전력이다. 우리 군은 올해부터 대량 양산 실전 배치에 들어가는 현무-5의 폭발 위력을 14t까지 끌어올리는 등 폭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등 확장 억제에 한국의 현무-5 등 막강한 재래식 능력이 더해지면 대북 억지력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은 국방력 세계 6위, 10대 무역대국, 글로벌혁신 6위 국가로 평가됐다. 美 군사력 평가기관인 Global Firepower(GFP)에서 발표하는 2023년 세계 군사력 지수에선 한국을 세계 6위로 기록했다. 핵을 보유한 국가를 제외한 평가다. 글로벌 중추국가(GPS : Global Pivotal State)를 지향하는 한국은 이러한 평가를 과신해서도 축소 평가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하마스와 유사한 북한의 기습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스라엘 방위군 바루지 대변인은 “상대방이 할 것으로 생각되는 것에 대비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에 대비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방위는 군인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안보에 관해서는 국론분열을 경계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단호하고 단합된 결기로 총력 대응에 나서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자유를 지킬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7 16:13:3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개관과 호남 의병 연구에 활용할 소장 가치가 높은 유물 415점을 구입하고 1484점을 기증·기탁 받는 등 총 2694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올해 이기청 기증자가 평생 수집한 의병·독립운동 관련 자료 346점을 선뜻 내놓았다. 의병 이소응, 이근원(이항로 제자) 등의 간찰·시문·제문이며 현재는 구하기 어려운 소중한 자료다. 또 불갑사 만당 주지 스님은 이괄의 난(1624)이 발생했을 때 호남 의병이 앞장서 난을 진압한 기록이 담긴 '호남모의록'을 기증했다. 앞으로 호남 의병 활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아울러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 병합하기에 앞서 실시한 '남한 폭도 대토벌작전(1909년 9~10월, 전남 의병 초토화 작전)' 사진첩도 구입했다. 자료에는 진압 작전에서 체포된 주요 호남 의병의 사진과 명단이 대거 수록돼 있다. 당시 상황과 사용했던 무기 등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환도(環刀), 소총, 투구 등 무기류 47점도 구입했다. 유물은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개관 시 다양하게 연출될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2025년까지 남도 의병과 관련된 유물 총 4000점을 구입할 계획이다. 구입 대상은 을묘왜변(1555년)부터 3·1운동(1919년) 이전까지 의병의 문집이나 편지, 지도, 사진을 비롯한 무기류, 의복, 생활용품 등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의병 관련 일체 유물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서류는 전남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2-27 09:44:20어뢰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수중 공격용 무기다. 빠르면서도 조용하게 멀리 있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느냐가 어뢰의 첨단 무기능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다. 수중에선 사람의 움직임이 평지와 다르듯 어뢰 역시 물의 저항성과 마찰에 따른 속도저하와 소음을 극복하고 정밀 타격하는 정확도가 생명이다. 기존 어뢰의 개발 방향은 탐지·통신·유도체계의 개선과 수중에서 소음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형상을 매끄럽게 하거나 추진 동력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수중 저항성으로 인해 어뢰가 목표물을 따라가는 속도의 경우 최대 시속 110km 정도가 거의 한계점이었다. 한국 해군의 어뢰 '백상어'는 수중에서 최대 시속 65km(35노트), '범상어'는 최대 시속 111km(60노트)의 속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을 극복한 초공동 어뢰(Supercavitating Rocket Torpedo)는 최고 시속 800km를 웃도는 충격적인 속도로 수중에서 목표물을 타격해 '바닷속 미사일'로 불린다. 초공동 어뢰 개발의 실마리는 공동현상(Cavitation)으로 주로 선박에서 물체의 후방에 달린 추진 프로펠러가 수중에서 동력을 전달받아 회전할 때 유체표면에 압력변화로 인해 부분적으로 공기 방울이 생김으로써 발생한다. 이는 소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추진효율과 추진체계에 물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속도저하를 유발해 많은 연구자가 공동 현상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오히려 물체의 앞쪽에 공동현상을 발생시켜 수중무기인 어뢰 전체를 공기로 뒤덮어 물속에서 일종의 공기터널을 만들어 물과의 마찰 저항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초공동 기술(Supercavitation)을 개발하게 된다. 이런 기술을 적용, 어뢰의 속도 제한성을 극복한 무기체계가 바로 초공동 어뢰다. ■초공동 어뢰, 사거리·소음·방향 전환 극복 '진화중' 하지만 1990년 구(舊)소련이 개발한 '시크발' 초공동 어뢰는 유도기능이 없고, 소음이 크고 방향전환 제한과 사거리가 10여km로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넘어서기 위해 미국은 1990년대부터 활발히 연구·개발 중이며 독일과 공동으로 초공동 어뢰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에서는 1997년에 수중에서 최초로 음속(초당 1500m=2916노트)보다 빠르게 물체가 항주하는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후의 개발 진행현황은 극히 제한된 정보들만 공개됐으며, 미국 해군연구소(US Office of Naval Research)에서 장기과제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국 해군연구실 어뢰개발 분야 담당자는 2004년 인터뷰에서 초공동 어뢰를 전력화하려면 15년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어뢰 강국 독일은 이미 2005년 5월 초공동 어뢰 '바라쿠다'를 실용화해 시속 800km(432노트)를 상회하는 속도로 유도기동이 가능한 진일보한 초공동 어뢰를 공개했다. 개발사인 다이엘 BGT 디펜스와 알타스 엘렉토닉은 러시아의 초공동 어뢰 '시크발'의 요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의 속도다. 의외로 이란 혁명수비대도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핵프로그램 포기를 압박에 반발해 2006년 4월 '위대한 예언자' 해군 훈련 기간에 폭약을 탑재하지 않은 '후트'(Hout, 고래)'라는 모의 어뢰를 수상함에서 발사해 수중에 있는 잠수함 표적을 맞히는 데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에서 수입한 1세대 초공동 어뢰 시크발을 역설계한 방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어뢰는 발사 때에는 일반 어뢰처럼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돼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얻지만, 일정한 거리를 지나면 로켓이 액체 연료를 태우면서 급가속하고 공기막까지 형성해 항주하는 일종의 수중 미사일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국도 초공동 어뢰 전력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단점 해결을 위해 발사 초기 일반어뢰처럼 발사하고 이후 초공동 어뢰로 항주한 후 속도를 줄여 일반어뢰처럼 목표물 탐색과 식별 후 목표물 거리에 근접해서 타격을 가하는 타입으로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초공동 잠수함·수상정·수중 탄환·수중 이동체도 개발 본격화 초공동 기술은 어뢰, 잠수함 뿐 아니라 초공동 탄환과 같은 특수전 분야, 고속 수송체에 적용한 전투지원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2001년 보고서엔 이론적으로 초공동 선박은 수중에서 시속 5천8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대서양과 태평양을 각각 약 60분과 100분에 횡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19년 4월 러시아에선 항속거리 약 1만km의 핵추진 수중 대형 드론 '포세이돈(Poseidon)'을 탑재한 특수목적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드(Belgorod)'함을 진수했다. 약 2메가t 위력의 핵무장 탑재가 가능한 직경 1.8m 이상, 길이 약 24m인 포세이돈은 스텔스 모드로 기동하다가, 타격지점 2~3km 떨어진 위치에서 타격모드로 전환해 시속 180km로 급가속해 타격하는 식의 설계가 돼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위협적인 전략무기로 판단하면서도 공개 정보의 제한으로 정확한 분석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줄리엣 마린 시스템즈에서는 지난 2011년에 초공동 기술을 적용 동일 크기의 선박 대비 900분의 1 정도의 수상 마찰력을 실현한 '고스트(Ghost)'라는 수상정 시제품을 공개했다. 본체는 수면 위 대기 중에 위치하고 본체와 연결된 두 개의 초공동 추진체만 수중에 위치하는 구조로 해수와의 마찰을 최소화함으로써 그만큼 연료소모가 적으면서도 시속 93km(50노트) 이상의 고속으로 장거리 항해가 가능하다. 2019년 말경 미군에서는 노르웨이 방산업체 DSG에서 개발한 CAV-X 초공동 탄환에 대한 수중 발사시험을 실시했다. 기존의 일반 소총탄의 수중 '최대사거리는 15m 정도'이며 권총탄의 수중 사거리는 3∼5m에 불과할 뿐 아니라 위력도 현저히 저하되는 데 비해 이 초공동 탄환은 수중에서 60m 거리까지 파괴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정확한 타격이 가능했다고 발표했다 ■공동발생기와 금속분말고체로켓추진기가 핵심 초공동 어뢰 설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어뢰의 수중체 앞쪽에 장착된 공동발생기(Cavitator)다. 공동발생기에서 발생시키는 기포로 공동(Cavitation)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따라서 수중에서 이동하는 물체의 속도가 높아지면서 압력이 낮아져 형성되는 자연 초공동(natural supercavitation)을 가속화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에서 캐비테이터 후방에서 압축가스를 분사해 발생시키는 인공 초공동(artificial supercavitation) 또는 환기 초공동(ventilated supercavitation) 발생 기술이 초공동 어뢰의 핵심인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자연 초공동이 발생되기 전까지 마찰 저항을 줄여 추진효율을 높이고 불균일한 유체력을 감쇠, 주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하나의 핵심은 일반 어뢰 같은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로켓추진기이다. 공동에서는 기존 수중체에서 사용하는 추진기인 스크루는 해수와 닿을 수 없어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초공동 수중체에는 로켓 추진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그것도 일반고체로켓 추진기는 에너지 파워가 약해 금속분말 형태의 해수반응 연료와 카나드로 해수를 흡입해 사용하는 해수흡입형 로켓추진기라는 특수기관을 사용한다. 나노화된 금속(산화제)분말을 연료로 이용하는 이유는 반응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금속의 표면적을 넓혀 쉽게 연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금속 연료는 국방이나 무기 등 특정 분야에서 널리 쓰여 왔다. 이러한 원리는 로켓이 생성하는 에너지가 커질수록 화염이 불안정해지는데, 금속 분말이 이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주 연료나 산화제보다 금속 분말이 무겁기 때문에, 화염의 관성력이 커지면서 화염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소가스는 별도로 이용해 공동발생기의 기포를 가속함으로써 공동현상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은 고체로켓 금속산화제를 나노 수준으로 분말화하는 기술은 최고 수준으로 독일의 초공동 어뢰 시속 800km의 '바라쿠다'에 근접하게 연구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태 지역 게임체인저 부상 가능성 초공동 무기는 냉전시대부터 현재까지 거의 반세기 넘게 많은 기술적 진전과 응용사례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효성이 완전히 입증되었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획기적인 만큼 극복해야 할 한계점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개발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실전 작전운용능력이 확보되면 기존의 수상, 수중전뿐 아니라 전쟁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게임체인저로써의 가능성 때문이다. 대한민국도 이미 기반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2011년 쉬크발 연구논문이 국과연 연구원들의 논문으로 나온 것으로 미루어 1990년대 중 후반부터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초공동 어뢰 모형과 영상을 통해 개발성과를 2015년 ADEX(서울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전시회)에서 공개하면서 2014년부터 초공동 어뢰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해군은 일본에 비해 전체 함정 톤수에서 3분 1 수준이며 중국에 비해선 함정 톤수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리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북한에 대비한 전력의 보강뿐 아니라 이러한 이유로 해군의 비대칭 무기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히 강조되고 있다. 일격필살의 무기로서 초공동 어뢰는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한국이 사거리 100km와 시속 800km 바라쿠다에 준한 요건에 목표물 탐색과 유도를 할 수 있는 파괴력을 높인 차세대 초공동 어뢰 개발과 실전배치에 성공한다면 중·일이 보유한 해군함정의 규모를 극복할 수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해군 전력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12 18:02:44[파이낸셜뉴스] #. 어뢰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수중 공격용 무기다. 빠르면서도 조용하게 멀리 있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느냐가 어뢰의 첨단 무기능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다. 수중에선 사람의 움직임이 평지와 다르듯 어뢰 역시 물의 저항성과 마찰에 따른 속도 저하와 소음을 극복하고 정밀 타격하는 정확도가 생명이다. 기존 어뢰의 개발 방향은 탐지·통신·유도체계의 개선과 수중에서 소음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형상을 매끄럽게 하거나 추진 동력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속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수중 저항성으로 인해 어뢰가 목표물을 따라가는 속도의 경우 최대 시속 110km 정도가 거의 한계점이었다. 한국 해군의 어뢰 '백상어'는 수중에서 최대 시속 65km(35노트), '범상어'는 최대 시속 111km(60노트)의 속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을 극복한 초공동 어뢰(Supercavitating Rocket Torpedo)는 최고 시속 800km를 웃도는 충격적인 속도로 수중에서 목표물을 타격해 '바닷속 미사일'로 불린다. 초공동 어뢰 개발의 실마리는 공동현상(Cavitation)으로 주로 선박에서 물체의 후방에 달린 추진 프로펠러가 수중에서 동력을 전달받아 회전할 때 유체표면에 압력변화로 인해 부분적으로 공기 방울이 생김으로써 발생한다. 이는 소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추진효율과 추진체계에 물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속도저하를 유발해 많은 연구자가 공동 현상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오히려 물체의 앞쪽에 공동현상을 발생시켜 수중무기인 어뢰 전체를 공기로 뒤덮어 물속에서 일종의 공기터널을 만들어 물과의 마찰 저항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초공동 기술(Supercavitation)을 개발하게 된다. 이런 기술을 적용, 어뢰의 속도 제한성을 극복한 무기체계가 바로 초공동 어뢰다. 초공동 어뢰, 사거리·소음·방향 전환 극복 '진화 중' 하지만 1990년 구(舊)소련이 개발한 '시크발' 초공동 어뢰는 유도기능이 없고, 소음이 크고 방향전환 제한과 사거리가 10여km로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넘어서기 위해 미국은 1990년대부터 활발히 연구·개발 중이며 독일과 공동으로 초공동 어뢰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에서는 1997년에 수중에서 최초로 음속(초당 1500m=2916노트)보다 빠르게 물체가 항주하는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후의 개발 진행현황은 극히 제한된 정보들만 공개됐으며, 미국 해군연구소(US Office of Naval Research)에서 장기과제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국 해군연구실 어뢰개발 분야 담당자는 2004년 인터뷰에서 초공동 어뢰를 전력화하려면 15년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어뢰 강국 독일은 이미 2005년 5월 초공동 어뢰 '바라쿠다'를 실용화해 시속 800km(432노트)를 상회하는 속도로 유도기동이 가능한 진일보한 초공동 어뢰를 공개했다. 개발사인 다이엘 BGT 디펜스와 알타스 엘렉토닉은 러시아의 초공동 어뢰 '시크발'의 요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의 속도다. 의외로 이란 혁명수비대도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핵프로그램 포기를 압박에 반발해 2006년 4월 '위대한 예언자' 해군 훈련 기간에 폭약을 탑재하지 않은 '후트(Hout, 고래)'라는 모의 어뢰를 수상함에서 발사해 수중에 있는 잠수함 표적을 맞히는 데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에서 수입한 1세대 초공동 어뢰 시크발을 역설계한 방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어뢰는 발사 때에는 일반 어뢰처럼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돼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얻지만, 일정한 거리를 지나면 로켓이 액체 연료를 태우면서 급가속하고 공기막까지 형성해 항주하는 일종의 수중 미사일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국도 초공동 어뢰 전력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단점 해결을 위해 발사 초기 일반어뢰처럼 발사하고 이후 초공동 어뢰로 항주한 후 속도를 줄여 일반어뢰처럼 목표물 탐색과 식별 후 목표물 거리에 근접해서 타격을 가하는 타입으로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초공동 잠수함·수상정·수중 탄환·수중 이동체도 개발 본격화 초공동 기술은 어뢰, 잠수함 뿐 아니라 초공동 탄환과 같은 특수전 분야, 고속 수송체에 적용한 전투지원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2001년 보고서엔 이론적으로 초공동 선박은 수중에서 시속 5천8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대서양과 태평양을 각각 약 60분과 100분에 횡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19년 4월 러시아에선 항속거리 약 1만km의 핵추진 수중 대형 드론 ‘포세이돈(Poseidon)’을 탑재한 특수목적 핵추진 잠수함 ‘벨고로드(Belgorod)’함을 진수했다. 약 2메가t 위력의 핵무장 탑재가 가능한 직경 1.8m 이상, 길이 약 24m인 포세이돈은 스텔스 모드로 기동하다가, 타격지점 2~3km 떨어진 위치에서 타격모드로 전환해 시속 180km로 급가속해 타격하는 식의 설계가 돼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위협적인 전략무기로 판단하면서도 공개 정보의 제한으로 정확한 분석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줄리엣 마린 시스템즈에서는 지난 2011년에 초공동 기술을 적용 동일 크기의 선박 대비 900분의 1 정도의 수상 마찰력을 실현한 ‘고스트(Ghost)’라는 수상정 시제품을 공개했다. 본체는 수면 위 대기 중에 위치하고 본체와 연결된 두 개의 초공동 추진체만 수중에 위치하는 구조로 해수와의 마찰을 최소화함으로써 그만큼 연료소모가 적으면서도 시속 93km(50노트) 이상의 고속으로 장거리 항해가 가능하다. 2019년 말경 미군에서는 노르웨이 방산업체 DSG에서 개발한 CAV-X 초공동 탄환에 대한 수중 발사시험을 실시했다. 기존의 일반 소총탄의 수중 '최대사거리는 15m 정도'이며 권총탄의 수중 사거리는 3∼5m에 불과할 뿐 아니라 위력도 현저히 저하되는 데 비해 이 초공동 탄환은 수중에서 60m 거리까지 파괴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정확한 타격이 가능했다고 발표했다 공동발생기와 금속분말고체로켓추진기가 핵심 초공동 어뢰 설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어뢰의 수중체 앞쪽에 장착된 공동발생기(Cavitator)다. 공동발생기에서 발생시키는 기포로 공동(Cavitation)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따라서 수중에서 이동하는 물체의 속도가 높아지면서 압력이 낮아져 형성되는 자연 초공동(natural supercavitation)을 가속화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에서 캐비테이터 후방에서 압축가스를 분사해 발생시키는 인공 초공동(artificial supercavitation) 또는 환기 초공동(ventilated supercavitation) 발생 기술이 초공동 어뢰의 핵심인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자연 초공동이 발생되기 전까지 마찰 저항을 줄여 추진효율을 높이고 불균일한 유체력을 감쇠, 주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하나의 핵심은 일반 어뢰 같은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로켓추진기이다. 공동에서는 기존 수중체에서 사용하는 추진기인 스크루는 해수와 닿을 수 없어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초공동 수중체에는 로켓 추진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그것도 일반고체로켓 추진기는 에너지 파워가 약해 금속분말 형태의 해수반응 연료와 카나드로 해수를 흡입해 사용하는 해수흡입형 로켓추진기라는 특수기관을 사용한다. 나노화된 금속(산화제)분말을 연료로 이용하는 이유는 반응열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금속의 표면적을 넓혀 쉽게 연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금속 연료는 국방이나 무기 등 특정 분야에서 널리 쓰여 왔다. 이러한 원리는 로켓이 생성하는 에너지가 커질수록 화염이 불안정해지는데, 금속 분말이 이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주 연료나 산화제보다 금속 분말이 무겁기 때문에, 화염의 관성력이 커지면서 화염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소가스는 별도로 이용해 공동발생기의 기포를 가속함으로써 공동현상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국은 고체로켓 금속산화제를 나노 수준으로 분말화하는 기술은 최고 수준으로 독일의 초공동 어뢰 시속 800km의 '바라쿠다'에 근접하게 연구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태 지역 게임체인저 부상 가능성 초공동 무기는 냉전시대부터 현재까지 거의 반세기 넘게 많은 기술적 진전과 응용사례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효성이 완전히 입증되었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 획기적인 만큼 극복해야 할 한계점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개발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실전 작전운용능력이 확보되면 기존의 수상, 수중전뿐 아니라 전쟁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게임체인저로써의 가능성 때문이다. 대한민국도 이미 기반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2011년 쉬크발 연구논문이 국과연 연구원들의 논문으로 나온 것으로 미루어 1990년대 중 후반부터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초공동 어뢰 모형과 영상을 통해 개발성과를 2015년 ADEX(서울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전시회)에서 공개하면서 2014년부터 초공동 어뢰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해군은 일본에 비해 전체 함정 톤수에서 3분 1 수준이며 중국에 비해선 함정 톤수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리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북한에 대비한 전력의 보강뿐 아니라 이러한 이유로 해군의 비대칭 무기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히 강조되고 있다. 일격필살의 무기로서 초공동 어뢰는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한국이 사거리 100km와 시속 800km 바라쿠다에 준한 요건에 목표물 탐색과 유도를 할 수 있는 파괴력을 높인 차세대 초공동 어뢰 개발과 실전배치에 성공한다면 중·일이 보유한 해군함정의 규모를 극복할 수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해군 전력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12 14:00:59[파이낸셜뉴스] 24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경기도 양주시와 함께 민·관·군이 함께하는 양주! Army TIGER(아미 타이거)' 드론봇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작사와 양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양주에 있는 가납리 비행장에서 24~26일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드론 레이싱, 드론 배틀, 드론 축구 등의 드론 경연대회와 다채로운 민간 행사를 비롯한 각종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육군 드론봇 전투체계의 우수성을 선보이고 지역주민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경연대회는 지상작전사령관 전동진 대장과 1군단장 이두희 중장, 강수현 양주시장 당선인,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하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첫날에는 경연대회 예선을, 둘째 날에는 본선을 진행한다. 개막식에 이어 열리는 ‘민관군 화합 드론 날리기 행사’는 기종 제한 없이 한 공간에서 개인이 소유한 드론을 동시에 이륙하여 3분 이상 비행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을 마련했다. 행사 1일차 오후에는 경기도 양주에 있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국방로봇학회,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드론봇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드론봇 기술과 발전 동향을 공유하기 위한 ‘드론봇 발전 세미나’도 열린다. 이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서는 군악 및 의장대 공연과 군 태권도 시범, 특전사 고공 강하를 비롯해 드론봇 및 전투장비 전시와 워리어플랫폼 체험장을 운영하여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드론봇 페스티벌은 180여명의 참가자가 개인 또는 팀으로 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대대급 UAV(무인항공기) 경연대회 △드론레이싱 △드론배틀 △드론 축구 등 7개 분야로 구분하여 진행한다. '대대급 UAV 경연대회’는 지작사 예하 9개 팀 장병들의 UAV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진행한다. '드론 배틀’은 드론의 군사적 활용성 제고를 위해 드론 축구로 알려진 종목을 변형한 경기로 이번 대회에는 16개 팀 92명이 참가한다. 팀별 5대의 드론을 이용해 제한시간 내 상대방 기체를 회피·격파하여 진지 점령 및 골대를 통과하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드론 레이싱’은 참가자 개인이 제작한 드론으로 장애물 코스를 최단 시간 내에 완주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선정하며 이번 대회에 40명이 참가한다. ‘팝 드론 배틀’은 정해진 시간 내 드론을 조작하여 9개 점수 패드를 상대보다 많이 점령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군 16개 팀과 민간 16개 팀이 참가한다. ‘드론봇 및 전투장비 전시장’에서는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6종의 드론봇과 K808 차륜형장갑차 ‘백호’, AH-64 공격헬기 ‘아파치’, K2 전차 ‘흑표’, K239 다연장로켓 ‘천무’ 등 26종의 장비를 전시해 육군의 강력한 현용전력과 미래전력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군 전투장비 및 드론 체험장’에서는 소형전술차량 ‘현마’와 차륜형장갑차 ‘백호’ 탑승 체험을 비롯해 소총 모의사격, 드론 조립 및 조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육군정보학교 드론교육센터 장병들의 전술적 드론 운용 및 고등기술 시연을 비롯해 소총 드론과 제독 드론, 수류탄 투하 드론, 수송 드론 등이 차륜형 장갑차와 연계해 전투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연도 선보인다. 양주시에서는 다문화 축제, 건강걷기 한마당, 오케스트라 공연 및 별산대 놀이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하여 코로나19 이후 민·관·군이 함께하는 양주시 최대 규모의 민간 행사를 준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24 17:02:54[파이낸셜뉴스]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지상 전투가 가능한 사족보행 드론봇의 전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스트 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더불어 사족보행 드론봇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방위산업체다. 6일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비무장 로봇 개를 배치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멕시코와 접한 국경 지대에 순찰용 로봇 개를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과학기술청(S&T)은 “미국 남서부는 국경을 순찰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장애물을 만들 수 있는 가혹한 풍경, 온도 극단 및 기타 다양한 비 환경 적 위협을 혼합하는 지역”이라며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CBP)에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전 범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도 블로그를 통해 "로봇 개가 (국경) 사막 지역에서 모의 감시 임무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램됐다"며 "네발 달린 기계화 요원을 추가하는 것은 순찰 자원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로봇개발 업체 고스트 로보틱스와 함께 100파운드(45.4㎏) 무게의 로봇 개를 만들었고 순찰과 보초 기능 등을 평가하는 시험에 착수했다. 로봇 개는 계단과 언덕을 오르고 울퉁불퉁한 지형을 순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카메라와 감지 센서, 무선 장치 등을 통해 영상과 데이터를 사람에게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다. 국토안보부는 국경에서 활동하는 인신매매 조직과 무기·마약 거래상의 공격으로부터 순찰 요원을 지키는 엄호 용도로도 로봇 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스트 로보틱스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개빈 케넬리(Gavin Kenneally)는 “이 100파운드의 개는 모래, 바위, 언덕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자연 지형뿐만 아니라 계단과 같은 인간이 건설 한 환경을 가로 질러 지킨다”고 전했다. 로봇 개가 실전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2020년 12월 기지 순찰과 보안 등을 목적으로 '고스트 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정식으로 배치키로 했다. 당시 미 공군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틴달(Tyndall) 공군 기지에 처음으로 고스트 로보틱스의 반자율 4족 보행 로봇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로봇은 ‘이머시브 위즈덤(Immersive Wisdom)’이 공급하는 '3차원 가상작전센터(3D Virtual Ops Center)'에서 통합 관리된다. 4족 보행로봇은 정해진 이동 경로를 순찰 및 경비하는 역할을 하며, 전자보안 센서 시스템에 의해 모니터링된다. 또 기지 내 방어작전 센터에 있는 병사들은 이머시브 위즈덤의 가상 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 로봇은 카메라와 센서 플랫폼을 통해 기지내 이상 유무를 파악한다. 작전센터내 병사들은 로봇에 부착된 무선통신 시스템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음성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광학장비와 센서가 결합된 6.5㎜ 저격 소총을 장착해 무장 운용이 가능하고 정밀 공격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2-06 17:24:51[파이낸셜뉴스] 육군은 26~27일 이틀간 경기도 양주 가납리 비행장에서 민·관·군이 함께하는 '제3회 육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육군 1군단이 주관하며 드론배틀, 드론레이싱, 드론코딩 등의 경연대회를 비롯한 각종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를 알리고 지역주민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과 안병석 1군단장, 김종석 양주부시장,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행사 첫날에는 경연대회 예선을, 둘째 날에는 본선을 진행한다. 드론봇 전투경연대회는 180여명의 참가자가 개인 또는 팀으로 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대대급 UAV(무인항공기) 운용 △드론레이싱 △드론배틀 △초등학생 드론코딩 등 4개 분야로 구분하여 진행된다. 행사장 곳곳에서 군악 공연과 군 태권도 시범 등 여러 공연을 비롯해 드론봇 및 각종 전투장비 전시장과 체험장을 운영하여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육군은 행사 간 코로나19 예방 대책 마련에도 각별히 신경썼다. 대회 참가 및 관람객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 또는 행사일 기준 2일 내 PCR 검사 결과(음성)가 확인되어야 입장이 가능하고, 행사장 입구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문진표 작성, 체온측정,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대대급 UAV 운용’은 각 군단과 2작전사령부를 대표하여 출전한 9개 팀 장병들의 UAV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진행한다. ‘드론배틀’은 드론의 군사적 활용성 제고를 위해 민간에서 드론 축구로 알려진 종목을 변형한 경기로 이번 대회에는 16개 팀 92명이 참가한다. 팀별 드론 5대를 이용하여 가상의 전장 상황을 극복하고 경기장 내 골대를 통과해 진지를 점령한 만큼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드론레이싱’은 참가자 개인이 제작한 드론으로 주어진 코스를 최단 시간 내에 완주한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에는 56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친다. ‘초등학생 드론코딩’은 참가자가 직접 코딩한 드론이 얼마나 정확하게 각각의 장애물을 통과하여 목표지점에 안착하는지를 평가해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초등학생 7명이 참가한다. ‘드론봇 및 전투장비 전시장’에서는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6종의 드론봇과 K808차륜형장갑차, 아파치(AH-64) 공격헬기, K2전차, 다련장 로켓포 ‘천무’ 등 25종의 전투장비를 전시하며 육군의 강력한 현용전력과 미래전력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군 전투장비 및 드론 체험장’에서는 육군의 첨단전력인 소형전술차량과 차륜형장갑차 탑승 체험을 비롯해 소총 모의사격, 드론 조립 및 조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외에도 육군정보학교 드론교육센터 장병들의 전술적 드론 운용 및 고등기술 시연을 비롯해 소총드론과 제독드론, 수류탄 투하드론, 수송드론 등이 차륜형장갑차와 연계해 전투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전투 시연도 진행됐다. 한편, 드론봇 전투경연대회 입상자는 27일 열리는 본선을 통해 선발하고, 분야별 수상자에게는 순위에 따라 육군참모총장·1군단장 상장과 최대 200만원 상당의 상품이 주어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1-26 14:02:51국내에서도 이른바 '고스트 건'(ghost gun)을 제작해 판매한 이들이 경찰에 처음으로 붙잡혔다. 이번에 압수된 권총은 실총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총경 박준경)는 불법 수입 부품을 이용해 권총과 소총을 제조 및 판매한 일당 7명을 검거하고, 이중 A씨(40대·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20년 3월부터 미국 총기사이트에서 구입한 총기 부품을 위장 수입해왔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사제 총기를 제작·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유관기관인 군사경찰, 관세청과 긴밀한 공조수사를 진행해 주거지와 사무실 등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해 권총 5정, 소총 1정, 실탄, 총기부품 등 총 138점의 총기류를 압수했다. 이 중에는 6·25전쟁 때 사용된 M1카빈 소총, 글록 권총도 포함됐다. 특히 경찰은 압수된 총기류가 실제 총기와 동일한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격이 가능한 글록 소총 2정에는 총탄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총열 안 강선이 들어있었다. 경찰이 이 총기로 격발실험 한 결과 7㎜ 합판 7개가 뚫렸다. 이들은 일련번호가 없는 하부 프레임을 장난감 등으로 표기해 들어오고 나머지 부품은 자동차 부품 등 내용물과 품목명을 달리해 수입절차를 통과했다. 그렇다면 실탄은 어떻게 구했을까. 피의자는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철수한 미군부대 인근에서 유류된 실탄을 수집했다. 도중에는 직접 실탄 제조에 나섰다가 화약사고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렇게 제작된 총기는 일련번호도 없어 존재 여부는 물론 관리나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해 '고스트건'으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제작한 실총과 실탄, 공포탄을 구입 또는 제작해 실제 사격연습을 하는 등 영상을 촬영해 밀리터리 마니아가 모인 인터넷 동호회에서 공유해오다 실제 거래까지 이어졌다. 불법 제작된 실총은 총 2회에 걸쳐 3정이 거래됐다. 검거된 7명은 총기 제작자 3명, 구매자 3명, 제작 참여자 1명이다. 주로 만화가, 작곡가 등의 평범한 직업을 가진 일반인이었으나 한 명은 현역 군 부사관도 포함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과도한 호기심으로 실제 총기 제작에까지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구매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호신용으로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박 강력범죄수사대장은 "모의 총기에 실제 총기 부품을 결합해 실총과 같은 성능을 가진 총기류를 제작한 범인을 검거한 사건"이라며 "실제 부품을 결합해 자동차 부품이나 장난감으로 위장해 수입하는 수법을 썼고, 일반인이 범죄에 활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제작한 총기류는 실제 거래가 이뤄져 폭력조직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국민의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6-01 19:3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