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이번주 최고조에 이른 뒤 하강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3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444명이 발생해 8월 2주차 대비 5.7% 증가했다. 코로나19는 현재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않고 표본감시를 진행한다. 입원환자 수는 코로나19 유행의 척도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현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8월 3주차 들어서 확 꺾였다. 실제로 8월 1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율은 전주대비 85.7%, 8월 2주는 55.2% 증가하며 크게 증가했지만 8월 3주차 들어서는 5.7% 증가로 한자릿수에 그쳐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유행은 8월 4주차인 이번 주부터 감소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질병청은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됨에 따라 8월 4주차 주간 확진자 수는 당초 예상인 약 35만명보다 발생 규모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는 등 인위적인 통제를 하지 않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를 보급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등 경계를 풀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선 약국에서도 아직 코로나19와 관련해 감기약과 해열제를 구매하는 손님들이 여전히 많고, 코로나19 치료제 재고 문의 전화가 아직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역 부근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는 "손님 10명 중 3~4명은 코로나19 관련 손님이고, 확진이 아니더라도 콧물이나 기침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약 처방을 받는 손님이 많다"며 "일반 감기 증상인 콧물, 목아픔, 기침에 좋은 약을 주로 찾고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를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있는데 코로나19 재고가 있는지, 진단키트가 많은지를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라며 "평소 대비 약국이 손님이 30% 이상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감기약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정부는 감기약 품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수급 점검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제17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체를 열고 진해거담제, 해열제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의 수급 상황과 제약사의 하반기 생산 계획을 점검했다. 대한약사회에서 점검을 요청한 호흡기 질환 의약품 14개 품목의 경우, 증가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많은 수량을 공급되고 있었다. 남후희 복지부 약무정책과 과장은 “호흡기 질환 치료제 수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민관협의체에서 공급 부족·중단 보고 등 의약품 수급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의 처방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3 17:28:0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여순사건특별법 시행 3년 차를 맞아 여순사건의 명백한 진상 규명과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특별법 개정, 희생자 유족 결정 가속화, 빈틈없는 위령사업 준비 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순사건지원단이 지난 7월 27일 동부청사에서 열린 신정훈(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의 여순사건 유족·관련 단체 간담회에서 진상 규명 조사와 자료 수집 및 분석 기한이 오는 10월 만료됨에 따라 기한 연장 등 여순사건특별법의 신속한 개정을 건의했다. 이어 지난 1일 전남지역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법 개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순사건 조사 법적 기한 연장과 중앙위 차원의 신속한 희생자 유족 결정 협조를 요청했다. 전남도는 깊이 있는 진상 규명과 온전한 희생자·유족의 명예 회복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여순사건특별법 개정이 시급한 당면 과제임을 감안해 올해 초부터 지속해서 국회와 정부에 특별법 개정 건의를 하고 있다. 또 여순사건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결정 사건 희생자에 대해 별도의 사실 조사 없이 희생자로 직권결정을 할 수 있음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진화위 통보 758명에 대해 직권결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9%대인 희생자 최종 결정 심사율을 올 연말 약 20%까지 두 배 이상 끌어올려 고령인 유족의 오랜 염원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순사건의 진상 규명과 함께 희생자·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한 여순사건 전국화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전국 여순사건 유족이 한자리에 모여 희생자 영령을 추모하고 화합하는 제76주기 합동추념식을 오는 10월 19일 보성군 공설운동장에서 유족, 정부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추념식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행사 선정, 부대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순사건의 아픔을 문학작품으로 승화해 평화와 인권의 상징 토대 마련을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하는 여수·순천 10·19평화문학상 공모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월 공모작 심사 후, 10월 합동추념식 추모 기간과 연계해 시상할 예정이다. 김차진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인 여순사건의 명백한 진상 규명과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특별법 개정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유족, 시민사회,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는데 전남도가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 차원에서의 신속한 희생자 결정을 위해 올해 연 누계 5000건의 사실조사 목표 달성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올바른 여순사건의 전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전국화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2 08:50:00한국 유도 대표팀 '깜짝 스타' 이준환(22·용인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1위를 물리치고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세계 랭킹 3위인 이준환은 7월 3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세계 랭킹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준환은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허미미(21·경북체육회)의 여자 57㎏급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유도 종목에서 나온 두 번째 메달이다. 이준환은 상대와의 전적에서 1승으로 앞서지만 경기 초반 마티아스 카스의 저돌적인 공격에 고전했다. 카스가 뒤로 누우면서 이준환을 넘기려해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잘 막아냈다. 경기 시작 1분이 지났을 때 오히려 이준환은 기습 업어치기로 상대의 두 발을 공중에까지 띄웠으나 아쉽게 '한판'을 얻어내진 못했다. 이후 경기는 체력 싸움으로 흘러갔다. 지도를 한 차례씩 주고받은 두 선수는 정규시간 4분 이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골든스코어(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카스의 기습 공격에 이준환에게 위기가 닥쳤다. 이준환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득점을 내줄 뻔 했으나 방어에 성공했고, 또 다시 카스와 팽팽히 맞섰다. 결국 연장전 시작 48초쯤 이준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카스가 메치기를 시도한 순간 이준환은 빈틈을 노려 안뒤축후리기로 절반승을 따냈다. 이준환은 승리가 확정되자 오열하며 준결승전 패배의 아픔과 동메달 결정전 승리의 기쁨을 동시에 쏟아냈다. 이준환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평생 열심히 훈련했다"며 "선수촌에서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이날만을 위해서 달려왔는데, 그런 과정들이 떠올라서 울컥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실력이 부족해 동메달에 그친 것 같다"며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준환은 지난 2022년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남자 81㎏급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준환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유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31 18:16:31한국 유도 대표팀 '깜짝 스타' 이준환(22·용인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1위를 물리치고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세계 랭킹 3위인 이준환은 7월 3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세계 랭킹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준환은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허미미(21·경북체육회)의 여자 57㎏급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유도 종목에서 나온 두 번째 메달이다. 이준환은 상대와의 전적에서 1승으로 앞서지만 경기 초반 마티아스 카스의 저돌적인 공격에 고전했다. 카스가 뒤로 누우면서 이준환을 넘기려해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잘 막아냈다. 경기 시작 1분이 지났을 때 오히려 이준환은 기습 업어치기로 상대의 두 발을 공중에까지 띄웠으나 아쉽게 '한판'을 얻어내진 못했다. 이후 경기는 체력 싸움으로 흘러갔다. 지도를 한 차례씩 주고받은 두 선수는 정규시간 4분 이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골든스코어(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카스의 기습 공격에 이준환에게 위기가 닥쳤다. 이준환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득점을 내줄 뻔 했으나 방어에 성공했고, 또 다시 카스와 팽팽히 맞섰다. 결국 연장전 시작 48초쯤 이준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카스가 메치기를 시도한 순간 이준환은 빈틈을 노려 안뒤축후리기로 절반승을 따냈다. 이준환은 승리가 확정되자 오열하며 준결승전 패배의 아픔과 동메달 결정전 승리의 기쁨을 동시에 쏟아냈다. 이준환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평생 열심히 훈련했다"며 "선수촌에서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이날만을 위해서 달려왔는데, 그런 과정들이 떠올라서 울컥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실력이 부족해 동메달에 그친 것 같다"며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준환은 지난 2022년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남자 81㎏급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준환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유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31 14:45:49대회 첫날부터 대한민국의 금맥이 터졌다.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리고 세계랭킹 1위의 자격에도 8강전에서 탈락했던 도쿄의 아픔도 훌훌 날려버렸다. 거기에 개인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마저 모두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상욱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세계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으로 꺾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페르자니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자이드 엘시시(이집트)를 잡고 결승에 올라온 선수다. 오상욱이 초반부터 긴 런지를 바탕으로 2-0로 앞서나가며 일단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르자니의 방어에 막히며 3-3으로 팽팽한 기싸움에 돌입했다. 그리고 6-4로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살짝 바닥에 주저앉은 위기 상황도 있었다. 발목 부상이 우려됐다. 하지만 이내 털고 일어난 오상욱은 연이은 방어에 이은 투스텝 런지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4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라운드는 '더블스코어'였다. 후반도 오상욱의 페이스였다. 11-4로 7점 차까지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오상욱은 계속 공격에 성공하면서 13-5로 계속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오상욱은 마지막 2점을 침착하게 얻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4위인 오상욱은 준결승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15-5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루이지 사멜레는 지난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고, 이번 대회 동메달 리스트이기도 하다. 오상욱의 성적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이다. 이전까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오상욱은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제압했고, 8강전에선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오상욱은 지난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다. 그리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2관왕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현재 세계랭킹 4위인 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 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3년 전 처음으로 출전한 도쿄 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1위였음에도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던 그는 두번째 올림픽에선 개인전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오상욱은 금메달을 딴 뒤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면서도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따고 편히 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은 16강전과 32강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홍요은 기자
2024-07-28 18:20:2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금맥이 터졌다. 대한민국의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대한민국의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리고 세계랭킹 1위의 자격에도 8강전에서 탈락했던 도쿄의 아픔도 훌훌 날려버렸다. 거기에 개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모두 제패한 것이다. 오상욱은 오전 4시 5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세계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으로 꺾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페르자니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자이드 엘시시(이집트)를 잡고 결승에 올라온 선수다. 오상욱이 초반부터 긴 런지를 바탕으로 2-0로 앞서나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페르자니의 방어에 막히며 3-3으로 팽팽한 기싸움에 돌입했다. 그리고 6-4로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살짝 바닥에 주저앉은 위기 상황도 있었다. 발목 부상이 우려되었다. 하지만 이내 털고 일어난 오상욱은 연이은 방어에 이은 투스텝 런지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4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라운드는 '더블스코어'였다. 후반도 오상욱의 페이스였다. 11-4로 7점차이 까지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오상욱은 계속 공격에 성공하면서 13-5로 계속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오상욱은 마지막 2점을 침착하게 얻어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4위인 오상욱은 준결승에서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15-5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루이지 사멜레는 지난 도쿄올림픽 은메달 리스트이고, 이번 대회 동메달 리스트이기도 하다. 오상욱의 성적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이다. 이전까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오상욱은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제압했고, 8강전에선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고 4강에 올라왔다. 오상욱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이다. 그리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오상욱은 현재 세계랭킹 4위로,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 메달 후보로 꼽혀 왔다. 3년 전 처음으로 출전한 도쿄 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1위였음에도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던 그는 두 번째 올림픽에선 개인전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또한, 대한민국은 펜싱의 활약으로 금1개, 은1개, 동1개로 메달레이스 순항을 이어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8 04:53:46[파이낸셜뉴스] 은둔형 외톨이 A씨의 방은 똥오줌으로 뒤덮였다. 집 안 전체가 오물 냄새로 가득했다. A씨는 왜 화장실이 아닌 방에서 볼 일을 해결한 걸까. "방 밖으로 나와 가족들을 마주치는 게 두려워서 화장실을 못 가요." A씨는 누구보다 지긋지긋한 은둔 생활을 그만두고 싶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용기 내 SOS 전화를 걸었다. 전화 상대는 '사람을 세우는 사람들 더유스' 김재열 대표(46). A씨는 김 대표에 '집으로 와 달라'고 요청했고 김 대표는 며칠 뒤 그의 집을 방문했다. A씨와 마주 본 김 대표는 아무 조언도, 상담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일상 얘기부터 사는 얘기들을 늘어놨다. 그러자 A씨도 경계를 풀고 곧 주저리주저리 자신의 얘기를 꺼내 놓기 시작했다. "발가락이라도 보여줘"..마음 문을 두드리다 김 대표는 10여년 전부터 더유스 운영을 시작해 학교 밖 청소년, 이주 배경 청소년 등을 만나왔다. 그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자신의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 장애가 있는 딸이 사회에 나가면 적응하지 못할 것이 걱정됐다. 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도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처 받은 이들의 아픔을 돌보기 시작했다. 현재는 한국은둔형외톨이 지원연대 대표, 또 신구대학교와 유한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청년들을 회복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은둔형 외톨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나라 복지와 교육은 신청을 해야 누릴 수 있는 '신청주의' 특성이 있는데, 무기력 속에 방 밖을 나가는 것조차 힘든 은둔형 외톨이들은 신청 자체를 못해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활동을 시작하고, 소문이 돌자 전국 곳곳에서 은둔형 외톨이 부모들이 '살려달라'며 연락해왔다. 당사자가 직접 주변 소문을 듣고 연락하기도 했다. 그럼 김 대표는 그곳이 전국 어디든, 찾아갔다. 그러나 막상 찾아가면 만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김 대표를 만나겠다고 마음을 먹고 연락은 했는데, 약속한 날에 방 밖을 나오는 게 두려워지면 결국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한 번은 김 대표가 '발가락이라도 보여달라'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두드렸고 그렇게 발가락만 보기를 서너 번 한 뒤에야 문을 열고 나온 은둔형 외톨이를 만났던 경험도 있다. 어렵게 나온 은둔형 외톨이들은 대부분 몇 시간이고 자신의 얘기를 늘어놓기 바쁘다고. 귀 기울여주는 김 대표 앞에서 지금껏 못 했던 말들을 쏟아낸다고 한다. 만나는 게 정 어렵다는 이들을 위해서는 전화 상담도 진행한다. 처음에는 10분 통화하는 것도 어색해 하던 이들이 김 대표와 몇 차례 전화한 후에는 1시간이 넘어도 전화를 끊지 않는다. 은둔형 외톨이에 신뢰받는 이유.."친구로 만나기 때문" 가족을 만나는 것도 거부하는 이들의 마음 문을 열게 만드는 김 대표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는 그들을 상담사로서, 선생님으로서 만나지 않아요. 친구로 만나요. 친구는 목적이 있어서 만나지 않잖아요. 은둔하는 이들을 방에서 끌어내겠다는 목적으로 만나지 않고 그냥 친구가 되어줘요. 친구가 되면 자연스럽게 나와서 만나고 싶거든요." 김 대표의 진심 어린 헌신으로 지금은 약 40명의 은둔형 외톨이들이 김 대표를 의지하고 있다. 더유스가 만난 은둔형 외톨이 중 절반이 사회에 복귀하는 결과도 얻었다. 은둔형 외톨이들에게 김 대표는 '찐친'이자 '정신적 지주'로 불린다. 이들의 자신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에 김 대표는 자주 감동의 눈물을 훔친다. 때로 김 대표 생각이 났다며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택배로 보내기도 하고, 목이 아프다고 흘리듯 말한 김 대표의 말을 기억해 목 캔디 세트를 보내주기도 한다. 또 김 대표가 보고 싶다며 사무실을 찾아오기도 한다. 덕분에 김 대표는 이 일을 계속해야 할 이유를 발견하지만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수익성 사업이 아니다 보니 이윤은커녕 함께하는 3명의 직원들 월급을 주는 것조차 어렵다. 이에 김 대표는 시간 날 때마다 택배 알바부터 행사 보조 스텝 등을 하면서 단체 운영비를 채워나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100명 정도의 후원인과 단체가 있어 더유스 운영을 간신히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후원자들은 "제가 하고 싶은 일, 해야 되는 일을 대신 해주고 계셔서 감사하다" "뉴스를 통해 접했는데 너무 자랑스러워서 후원하고 싶다" 등 저마다의 이유로 후원을 결심했다고 전해왔다. "은둔형 외톨이 위한 정부 대책, 허점 많아" 김 대표는 은둔형 외톨이가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가 반드시 더유스와 같은 민간단체와 협력해야 한다고 연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예산안을 편성했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공공 기관이 메우지 못하는 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공공 기관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들에 상담사를 붙여주는데, 정해진 몇 차례의 상담으로는 이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라며 "은둔형 외톨이에게는 지속적인 정서적 교류와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 찾아가서 만나고 시간과 재정을 들여 오랜 시간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민간단체의 역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흔히들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무기력한 사람' '멘탈이 약한 사람' 정도로만 치부하는데, 이들은 당초 가정, 학교, 친구 등에게 긍정적인 지지를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회복탄력성이 남들보다 약한 상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똑같이 취업 실패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도 은둔형 외톨이는 이미 일어날 힘이 남들보다 부족한 상태여서 더 빨리 주저앉고 회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들에게 '괜찮아, 그래도 돼, 잘될 거야'라며 긍정적 수용을 보여줄 수 있는 한 사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은둔형 외톨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한 사람, 안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전문적인 인력을 더 양성하고 안전한 장소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제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합니다. 모두의 삶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사건·사고 소식들. 때로는 분노와 슬픔에 얼굴이 찌푸려지는데요, [선인장]은 '선'한 '인'물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각박한 세상에 작은 빛이 되는 우리 이웃들을 만나보세요. 여러분들의 따뜻한 제보도 기다립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9 21:11:14"장애인들이 만드는 물빛소리를 전 세계 각지에 전달하고 싶다." 코웨이 물빛소리합창단 단원인 김민지씨(사진)는 27일 "한국을 넘어 해외로 나가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각장애인인 김씨는 이미 가수 겸 성악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갓탤런트(tvN)'에 출연, '톱10'에 진입했다. 최근 출연한 '쇼퀸(TV조선)'에서는 3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김씨는 "장신대 교회음악과 1학년 때 강원래 대표(클론 멤버)가 운영하는 '꿍따리유람단' 소속으로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했다"며 "그러던 중 강 대표 추천으로 코리아갓탤런트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부모님께도 노래 잘하는 딸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고 돌이켰다. 김씨는 코리아갓탤런트 출연 이후 주목을 받았지만 학업에 소홀할 수 없었다. 다만 방학 등 학업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해 공연 활동은 이어갔다. 아픔도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실로암복지관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드리미예술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김씨는 이곳에서 메인보컬로 활동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연 활동이 크게 줄었다. 김씨는 "아주 가끔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할 수 있는 행사가 있었지만, 활발한 활동은 어려웠다"며 "결국 드리미예술단을 나와 또 다른 길을 찾아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김씨는 2022년 말 코웨이에서 장애인들로 구성된 물빛소리합창단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학창 시절 선후배들과 함께 합창 공연을 했을 때 설렜던 추억이 떠올랐다"며 "물빛소리합창단에 내 자리가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창단멤버 10인에 이름을 올린 김씨는 2022년 12월 치러진 물빛소리합창단 창단식 공연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코웨이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연을 한 뒤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인정받은, 세상 그 어떤 보석 목걸이보다 값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빛소리합창단은 그동안 △구로구청 신도림 다락방 콘서트 △장애인의 날 기념 임직원 런치콘서트 △동행누리축제 등 행사에 참가했다. 특히 올해 7월 열린 서울장애인합창예술제에 출전, 1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향후 계획을 묻자 "물빛소리합창단에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 달에 두 번 정도 공연을 하는데, 4~5차례로 늘어났으면 한다"며 "나아가 해외 각지에서도 공연을 하며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식 개선과 공연 활동 지원을 위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물빛소리합창단을 만들었다. 물빛소리합창단은 창단인원 10명으로 시작해 현재 20명까지 늘어났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27 18:34:16[파이낸셜뉴스] "장애인들이 만드는 물빛소리를 전 세계 각지에 전달하고 싶다." 코웨이 물빛소리합창단 단원인 김민지씨는 27일 "한국을 넘어 해외로 나가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각장애인인 김 씨는 이미 가수 겸 성악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갓탤런트(tvN)'에 출연해 톱10에 진입했다. 최근 출연한 '쇼퀸(TV조선)'에서는 3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김 씨는 "장신대 교회음악과 1학년 때 강원래 대표(클론 멤버)가 운영하는 '꿍따리유람단' 소속으로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했다"며 "그러던 중 강 대표 추천으로 코리아갓탤런트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부모님께도 노래 잘하는 딸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고 돌이켰다. 김 씨는 코리아갓탤런트 출연 이후 주목을 받았지만 학업에 소홀할 수 없었다. 다만 방학 등 학업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활용해 공연 활동은 이어갔다. 아픔도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실로암복지관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드리미예술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이곳에서 메인보컬로 활동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연 활동이 크게 줄었다. 김 씨는 "아주 가끔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할 수 있는 행사가 있었지만, 활발한 활동은 어려웠다"며 "결국 드리미예술단을 나와 또 다른 길을 찾아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김 씨는 2022년 말 코웨이에서 장애인들로 구성된 물빛소리합창단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학창 시절 선후배들과 함께 합창 공연을 했을 때 설렜던 추억이 떠올랐다"며 "물빛소리합창단에 내 자리가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창단 멤버 10인에 이름을 올린 김 씨는 2022년 12월 치러진 물빛소리합창단 창단식 공연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코웨이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연을 한 뒤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인정받은, 세상 그 어떤 보석 목걸이보다 값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빛소리합창단은 그동안 △구로구청 신도림 다락방 콘서트 △장애인의 날 기념 임직원 런치콘서트 △동행누리축제 등 행사에 참가했다. 특히 올해 7월 열린 서울장애인합창예술제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김 씨는 향후 계획을 묻자 "물빛소리합창단에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 달에 두 번 정도 공연을 진행하는데, 4∼5차례로 늘어났으면 한다"며 "나아가 해외 각지에서도 공연을 하며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장애인식 개선과 공연활동 지원을 위해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물빛소리합창단을 만들었다. 물빛소리합창단은 창단 인원 10명으로 시작해 현재 20명까지 늘어났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27 08:20:17[파이낸셜뉴스] 동거하던 여성이 다른 남성과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무차별 폭행을 가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정은영 판사)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경 동거하던 여성 B씨(50)를 폭행하고, 8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A씨는 B씨의 휴대전화에서 '서방님'으로 저장됐다가, 삭제된 내연남의 번호를 발견했다. A씨는 자고 있던 B씨를 깨워 내연남과의 관계를 물었지만, B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주먹과 손바닥으로 B씨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 아픔에 못 이겨 B씨가 도망을 시도하자 A씨는 B씨의 양쪽 다리를 붙잡은 뒤 몸을 발로 찼다. A씨는 B씨를 누른 상태에서 가죽 가방으로 뒤통수를 때리기도 했다. 폭행으로 B씨는 침대 위로 쓰러졌지만, A씨는 폭행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죽어라", "꺼져"라는 등 욕설과 함께 머리를 때리고 목을 조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일한 피해자에 관한 범행으로 최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가 피고인에 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행사한 폭력 양상과 정도, 그로 인한 상해가 모두 매우 심각해 범행 죄질이 아주 좋지 않다"라며 이와 같은 형을 판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9 07: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