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쎌바이오텍은 특허 유산균인 ‘CBT-LR5(KCTC 12202BP)’를 활용한 임상시험을 통해 고령층 경도인지장애(MCI)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IF 4.8) 에 게재됐다. 해당 임상은 전북대학교병원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평균 연령 68.9세의 MCI 의심 대상자 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으로 실시됐다. 피험자에게는 ‘CBT-LR5’ 균주와 탈지분유를 혼합한 복합 프로바이오틱스(MH-Pro)가 투여됐다. 연구 결과 한국형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K) 점수가 섭취 전 대비 18.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간 인식, 지연 회상, 명칭 기억 등 복수의 인지 영역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복약 순응도는 97% 이상으로 보고됐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에서도 유익균 증가가 확인됐으며 이와 한국판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K) 점수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쎌바이오텍은 이번 임상 결과가 자사의 유산균 균주 기반 기술의 활용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해당 균주를 활용한 인지 건강 기능성 소재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쎌바이오텍은 1995년 설립 이후 유산균 전문기업이다. ‘듀오락’ 브랜드를 통해 한국형 유산균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6 16:07:4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립교향악단이 20세기 후반 러시아 대표 작곡가 시닛케와 독일 대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베토벤의 음악으로 봄의 변덕스러움과 따스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 제618회 정기연주회 ‘(엔트)슈판눙(ENT)SPANNUNG’ 무대가 3월 6일과 7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펼쳐진다. 독일어로 ‘긴장’을 뜻하는 슈판눙(Spannung)과 ‘이완’을 뜻하는 엔트슈판눙(Entspannung)을 내세운 것은 관객들이 음악을 통해 격정적인 감정과 안정적인 편안함을 두루 만끽하기를 바라는 예술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다. 부산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시닛케의 합주 협주곡 제1번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한다. 시닛케는 1977년 서유럽 고전 음악과 러시아의 음악적 전통을 용광로처럼 하나로 녹여 두 대의 바이올린, 프리페어드 피아노(현에 나무 조각을 끼워놓은 피아노), 하프시코드와 현악을 위한 합주 협주곡 제1번을 작곡했다. 베토벤은 치밀한 형식미 속에서 내면의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세상에 대한 애착을 교향곡 제6번 ‘전원’에 담아냈다. 부산시향은 시닛케와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봄의 따스함과 변덕스러운 긴장감을 동시에 들려줄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 부산시향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휘자 홍석원은 서울대와 독일 베를린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하는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됐고,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의 수석 카펠 마이스터로 활발히 활약했다. 국내에서도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마농’, ‘나부코’,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등 굵직한 오페라 프로덕션을 이끌며 자신의 음악 소양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광주시향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을 그라모폰 레이블로 발매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관현악 레퍼토리는 물론 오페라와 발레, 현대음악을 두루 아우르며 한국 음악계를 이끄는 지휘자로 자리매김한 홍석원은 ‘젊은 명장’이라는 찬사도 받고 있다. 부산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의 오픈 리허설을 3월 5일 ‘미완성 음악회’로 기획했다. 오픈 리허설 형식의 ‘미완성 음악회’는 부산시향의 연습 장면을 날 것 그대로 공개한다. 홍석원 예술감독의 육성을 들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소통 과정, 하모니를 맞춰 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기회이자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 최송하와 유다윤이 무대에 오른다. 최송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의 예후디 메뉴힌 음악스쿨을 졸업했다.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최연소 2등상과 청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해 2024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로 선정됐고, 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대구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유다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에서 콜리아 블라허를 사사하고 있으며, 2023년 롱-티보 국제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준우승, 2024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수상, 2022년 제16회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세계 음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입장권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앞서 진행하는 미완성 음악회는 전석 5000원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19 16:54:0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의회 박민협 의원(국민의힘)이 14일 연수구의회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유 전동킥보드의 문제를 지적하며 송도국제도시 학원가 밀집지역에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전동킥보드가 간편한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나 무면허 운행, 헬멧 미착용, 2인 이상 탑승 등으로 불법 주차와 크고 작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의 2023년 개인형 이동장치(PM) 사고 통계를 인용, 지난해 전동킥보드 관련 사망자가 24명, 부상자가 2622명에 이르며 차종별 인사사고 구성비에서 4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 연령대의 3분의 2가 20대 이하였고 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경고했다. 연수구에서도 지난해 킥보드를 이용하던 주민이 턱에 걸려 넘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그는 해외 주요 도시들이 전동킥보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시는 2020년부터 모든 종류의 전동킥보드 탑승을 전면 금지했고, 프랑스 파리는 2023년 9월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공유 전동킥보드를 전면 퇴출했다. 호주 멜버른과 스페인 마드리드도 안전 문제와 도시 질서 유지를 위해 전동킥보드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서초구 반포동 학원가 및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해 시행했다. 박 의원은 연수구도 송도 학원가 등 청소년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동킥보드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단속과 계도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섰다며 이제는 실질적인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연수구가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전동킥보드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2-14 14:29:51[파이낸셜뉴스] 더 나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국가·기업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AI의 역할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관련 연구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AI가 인간의 대리인이 아니라 특정한 업무를 위한 인간의 도구에 머물러야 한다며 인간이 AI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경계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의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4일 공개된 CNBC 팟캐스트 대담에서 AI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벤지오는 'AI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로 2000년대에 AI가 정보를 학습하는 '심화학습(딥러닝)' 기술의 기초를 마련했다. 그는 2018년에는 딥러닝 기술에 대한 공로로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담은 마찬가지로 AI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맥스 테그마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 교수도 참여했다. 테그마크는 안전한 AI 활용을 추구하는 비영리 단체 '미래생명연구소(FLI)'의 소장이기도 하다. 두 석학들은 이날 대담에서 '범용AI(AGI·사람과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AI)'에 대해 논의하면서 최근 AI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AI 대리인(Agent)'에 대해 우려했다. AI 대리인은 AI가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다. 미국 AI기업 오픈AI의 경우 지난달 23일 '오퍼레이터'를 출시했다. 오픈AI는 출시 행사에서 "오퍼레이터는 우리의 대리인 중 하나이며 독립적으로 사용자를 위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라고 소개했다. 오퍼레이터는 전용 온라인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자가 지시한 각종 예약, 배달, 쇼핑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벤지오는 이렇게 등장한 AI 대리인들이 스스로 집단을 이뤄 '대리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AGI 개발을 논의하면서 AI 대리인들이 세상을 이해하도록 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도록 하는데 이는 사실 매우 위험한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벤지오는 "AI가 지구상에 새로운 종족 혹은 지적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면서 "그들이 인간의 필요에 따라 행동할 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벤지오는 "AI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인간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AI가 점점 똑똑해지면서 다른 생물처럼 자기 보호적 본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보다 똑똑한 존재를 상대로 경쟁하는 것은 합리적인 도박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AI가 자기 보호라는 목표를 어떻게 세우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테그마크는 이에 대해 '도구 AI'라는 개념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도구 AI는 범위가 좁고 특정한 목적을 위해 창조된 시스템으로 반드시 AI 대리인처럼 작동하지는 않는다. 테그마크는 도구 AI가 인간에게 암 치료 방법을 알려줄 수 있으며,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인간이 여전히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장된" 수단에 탑재되는 방식으로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그마크는 인간이 AI의 고삐를 계속 쥐고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람들이 강력한 AI 시스템을 팔기 전에 기본적인 안전 기준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업들이 "AI를 인간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며 그 다음에 더 나은 통제를 위한 혁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2-07 15:11:51179명의 사망자를 낸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진상 규명 및 책임소재 파악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항공사가 과실 유무와는 무관하게 법적인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다만 항공사 측과 유족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제 항공편에 대한 사고보상규정인 몬트리올협약 제17조 제1항은 운송인은 승객의 사망사고가 항공기상에서 발생한 경우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협약은 승객 1명당 11만3100SDR(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약 2억2000만원 상당)까지는 손해에 대한 책임을 배제하거나 제한하지 못한다고 명시한다. 이는 과실 유무와 무관하게 배상책임을 규정하는 조항이다. 다만 협약은 해당 금액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실에 의한 사고가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하면 배상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항공사 측의 과실이 드러나면 배상 규모가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제주항공 측은 사고 항공기에 대해 약 10억달러(약 1조4729억원) 규모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유족 측에 대한 배상금은 일차적으로 항공사가 든 보험 한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도 법적 배상책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법률사무소 충만의 최충만 변호사는 "법리적으로 승객들은 여객기를 이용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탑승하는데, 계약에는 통상 승객 보호 의무가 있다"며 "항공기는 사고가 나면 큰 책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통 과실 유무를 따지지 않고 항공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법무법인 중현의 조성훈 변호사는 "배상액 11만3100SDR까지는 항공사에 대한 엄격한 책임을 부과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항공 운송인이 자기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기에 배상액은 그 이상으로 책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를 전하며 이같이 약속했다. 제주항공은 △장례절차·비용 지원 △호텔 객실과 목포대학교 기숙사 제공 △300여명의 직원 파견 등을 밝혔다. 주 보험사인 삼성화재 등 국내 5개 보험사와 협의도 진행한다.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도 장영신 회장 명의로 공개 사과문을 냈다. one1@fnnews.com 정원일 이동혁 기자
2024-12-30 18:17:01[파이낸셜뉴스]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전남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진상 규명 및 책임소재 파악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항공사가 과실 유무와는 무관하게 법적인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다만 항공사 측과 유족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제 항공편에 대한 사고 보상 규정인 몬트리올 협약 제17조 제1항은 운송인은 승객의 사망사고가 항공기상에서 발생한 경우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협약은 승객 1명당 11만3100SDR(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 약 2억2000만원 상당)까지는 손해에 대한 책임을 배제하거나 제한하지 못한다고 명시한다. 이는 과실유무와 무관하게 배상책임을 규정하는 조항이다. 다만 협약은 해당금액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실에 의한 사고가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하면 배상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해 항공사 측의 과실이 드러나면 배상 규모가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제주항공 측은 사고 항공기에 대해 약 10억달러(약 1조4729억원) 규모의 배상책임보험이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유족 측에 대한 배상금은 일차적으로 항공사가 든 보험한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도 법적 배상책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법률사무소 충만의 최충만 변호사는 “법리적으로 승객들은 여객기를 이용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탑승하는데, 계약에는 통상 승객 보호 의무가 있다”라며 “항공기 사고는 사고가 나면 큰 책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통 과실유무를 따지지 않고 항공사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중현의 조성훈 변호사는 "배상액 11만3100SDR까지는 항공사에 대한 엄격 책임을 부과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항공 운송인이 자기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기에 배상액은 그 이상으로 책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엘엔엘의 정경일 변호사는 “법정으로 가더라도 배상 여부에 대한 다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실수입이나 위자료 등을 얼마나 인정할 것인가를 두고 다툼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10억 달러의 보험에 가입돼있다고 밝혔는데 제주항공에서 해당 약관 등에 대해 유족에게 명확하고 신속하게 공개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제주항공은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를 전하며 이같이 약속했다. 제주항공은 △장례절차·비용 지원 △호텔 객실과 목포대학교 기숙사 제공 △현재까지 300여명의 직원 파견 등을 밝혔다. 주보험사인 삼성화재 등 국내 5개 보험사와 협의도 진행한다.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도 장영신 회장 명의로 공개 사과문을 냈다. one1@fnnews.com 정원일 이동혁 기자
2024-12-30 16:29:05【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카메라 셔터가 눌리는 짧은 찰나에 시간은 멈추고, 사진 속의 순간은 영원히 과거로 남는다. 눈앞의 현재가 지나가버린다는 사실은 아쉽지만, 사진은 그리움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또 다른 시간의 조각을 남겨준다. 사진을 통해 나는 과거와 대화를 시작한다. 김종무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순간을 영원으로 남기는 사진에 대한 '사진, 순간의 예술인가?(Photography, An Art of Moment?'를 출간했다. 김 교수는 저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사람마다 참 다르다. 어떤 사람은 스쳐 지나가는 장면에 잠시 멈춰 만족을 느끼고, 또 다른 사람은 그 속에서 작은 디테일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각자의 시선이 포착하는 장면과 그 안에 담기는 이야기는 제각기 다르다"며 "사진이란 바로 그 다양한 시선을 하나의 프레임에 담아내는 도구이다.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감정과 기억,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포착하는 창"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캐나다 NSCAD University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BFA)한 뒤 몬트리올 Concordia University에서 스튜디오 아트 석사학위(MFA)를 취득하고, 한양대학교에서 영상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구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를 거쳐 2011년부터 단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2-13 16:16:3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강원체육의 저력과 가능성을 확인, 새로운 강원체육 육성계획을 수립해 체육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12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번 파리올림픽은 1976년 몬트리올대회 50명 이후 48년 만에 최소 참가 규모지만 금 13개, 은 9개, 동 10개 등 총 32개 메달을 획득, 역대 최다 금 타이를 기록하며 종합 8위로 대선전에 성공했다. 특히 강원도 출신·소속 선수들은 사격 대표 박하준 선수의 대한민국 첫 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금 3개, 은 1개, 동 2개 등 총 6개 메달을 따내며 기존 목표였던 3개 메달을 뛰어넘었다. 강원이·특별이 응원단으로 파리에서 현지응원에 나섰던 김진태 지사는 “강원체육의 저력과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자리였다”며 관련 부서에 강원체육 육성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우선 도는 전문 선수 육성을 위해 현재 지원하는 100억원의 예산 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수영, 육상, 역도 등 전략 종목 상위성적 유지를 위해 우수 선수를 영입하고 도 출신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은 신규 팀 창단을 검토해 현재 67개 팀을 꾸준히 늘려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종목별 국내외 대회 참가 및 전지훈련 지원으로 풍부한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등 훈련 여건을 개선해 나가고 선수 재능기부로 소외계층, 동호회 대상 강습교실 개최 등 지역 사회 생활체육과 연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체계적인 종목별 선수 육성을 위해 종목과 초·중·고·대학·실업팀 등 단계별로 팀을 창단해 학교와 실업팀간의 연계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진태 지사는 “올림픽 때만 잠깐 반짝이는 관심은 안된다”며 “예산지원, 실업팀 창단 등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강원체육을 육성해 앞으로 개최될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도 LA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보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8-12 14:37:07[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차세대 창의인력 100명이 다함께 '아트 앤 테크놀로지'를 외쳤다. 예술, 기획, 기술 전문가가 교류하는 국제 네트워크 행사 '제3회 에이프캠프 APE CAMP'와 연계행사 '제2회 아르코 예술기술융합 국제 컨퍼런스'가 지난 6월 19~22일 열렸다. 2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에 따르면 예술위가 주관하는 대표적인 예술-기술 융복합 창작 네트워크 지원사업인 두 행사가 3박 4일간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정병국 위원장은 개막 인사에서 '에이프캠프'가 국제적인 융합예술 실험실이자 전진 거점인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는 장기적 로드맵과 비전을 제시하며 “융복합 창작의 동력이 될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기본 목표에 충실하되, 캠프의 성과인 우수한 제안들을 실험하고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외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창의적 인재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프캠프'는 융복합 필요성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다른 지원사업들에 비해 융복합 활동의 토대라 할 수 있는 교류와 협력관계 형성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햇수로 3년 차인 '2024 에이프캠프'는 지난 20일부터 3일간 진행됐는데 국내외 예술, 기획, 기술 분야 차세대 인재 100명이 2박 3일 동안 2개의 팀 미션과 1개의 개인 미션으로 구성된 과제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참여자 간 교류 뿐 아니라 협업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캠프에는 김제민 서울예술대학교 교수, 손상원 이다엔터테인먼트 대표, 조수현 바우어랩 대표 등 디렉터 그룹과, 부대 행사로 개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한 해외 연사 5인이 심사위원 겸 멘토로서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개발과 구체화 과정에 함께 했다. 한편, 올해 캠프에는 ㈜동아제약(대표이사 백상환)과 ㈜와이엠헬스케어 (대표이사 박찬성)가 행사를 후원하였으며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중 포항에 적용할 수 있는 제안을 실행으로 옮길 계획이다. ■ '예술기술융합 국제컨퍼런스'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다채로운 인사이트 예술위원회와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은 지난 19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제2회 아르코 예술기술융합 국제 컨퍼런스: Searching for the 3rd APEs'를 공동 개최했다. 사전 예약 3일 만에 170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부는 해외 융복합 활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국제적 명성을 쌓아 온 제이슨 브루지스 스튜디오(Jason Bruges Studio)의 수장 제이슨 브루지스, 세계 미디어아트의 엔진이라고 불리는 독일 칼스루헤 예술과 미디어센터(ZKM.Zentrum für Kunst und Medien)의 수석 큐레이터 아넷 홀츠하이드는 문화인류학적 관점과 다원예술 아이디어, 미디어 기반 지식을 교차시킨 최신 사례를 공유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월드 크리에이션 스튜디오(World Creation Studio)의 디렉터 마일로 라인하르트, 일본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Yamaguchi Center for Art and Media)의 예술감독 다이야 아이다, 미국 그레이 에어리어(Gray Area)의 총괄.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배리 스루 또한 각 기관의 프로젝트 사례와 계획들을 소개했다. 2부는 에이프캠프 참가 경험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는데, 작년, 2회 에이프 참가자 배준형 작가와 김재우 PD는 융복합 창제작을 시작하면서 부딪혔던 난관과 다양한 고민, 선택지, 해결 과정 등을 명료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참여자의 공감을 샀다. '에이프캠프'를 담당하고 있는 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캠프와 컨퍼런스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가 캠프의 멘토나 디렉터로 연결되고, 이후 전문가들이 몸담고 있는 기관들을 교류 파트너로 연결하는 등 우리 신진 예술가, 기획자, 기술자들의 성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7 09:21:39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광형 총장(사진)이 북미 프랑스어권 최고 대학으로 손꼽히는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6일 KAIST에 따르면, 이 총장은 컴퓨터 과학, 생물학, 나노기술 등을 종합한 다학제적 접근법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몬트리올대학교 명예박사 학위 수여자로 선정됐다. 이 총장은 몬트리올대학교의 부속 대학이자 캐나다 최대의 공학 교육 및 연구기관 중 하나인 폴리테크니크 몬트리올의 추천을 통해 추진됐다. 모드 코헨 폴리테크니크 몬트리올 총장은 "이 총장의 총체적이고 다학제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비전은 폴리테크니크 몬트리올이 추구하는 것과 동일한 가치를 구현하고 있으며, 그간의 활동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열린 폴리테크니크 몬트리올의 학위수여식에서 진행됐다. 그는 이날 학위 수여 연설을 통해 몬트리올대학교와 폴리테크니크 몬트리올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학교를 떠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졸업생을 위해 "꿈을 간직하고 세상을 다르게 보려고 노력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3가지 조언과 함께 "미래는 도전하는 여러분의 것"이라며 축하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16 18:4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