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던 직원들이 무사히 석방돼 귀국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직원 2명은 지난 12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바이엘사 주에 있는 바란 인필(Gbaran Infill) 석유화학 플랜트 현장으로 이동 중에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이후 17일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무사히 석방돼 귀국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피랍 직원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현지에서 절차를 밟아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피랍직원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모든 외교채널을 총 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와 나이지리아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와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대사 김영채)에서는 이번 피랍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나이지리아 주정부 및 군·경 주요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며 피랍 직원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해 소재 파악 및 원활한 교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피랍 사건이 발생한 12일 네덜란드 국빈방문 기간에도 보고 즉시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강조하시고 무사한 귀환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했다. 대우건설도 플랜트사업본부장을 현지로 급파하고 본사와 현지에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모든 공식·비공식 라인들을 통해 면밀하게 대응해 왔다. 한편 대우건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지 보안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더욱 안전한 현지 근무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2-30 11:29:00[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4명이 지난 1일 오후 무사 석방됐다. 지난 6월 1일 피랍된 지 61일 만의 석방으로 4명 모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6월 1일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현지 어선을 타고 조업하던 중 해적 추정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된 우리 국민 4명이 1일 오후 10시께 무사 석방됐다"고 밝혔다. 피랍됐던 제3국 국적의 선원 1명 또한 석방됐다. 석방된 우리 국민 모두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현지 공관이 마련한 장소에서 머물고 있다. 당국자는 "행정 절차가 완료되고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제3국 국적 선원의 귀환 절차도 대사관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국민 안전 최우선, 납치단체와의 직접 협상 불가의 원칙 하에 선사 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랍사건 관련국 당국과도 수시로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 수행 중이었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지난 6월 3일 기니만 해역으로 보냈다. 문무대왕함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난달 귀국하기 전까지 해당 지역에서 피랍 문제 해결을 위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니만 해역에서 일어난 피랍 사건은 총 2건으로, 우리 국민이 모두 석방되면서 해결됐지만 재발 방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의한 피랍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대응책을 밝혔다. 정부는 고위험해역 내 조업 제한을 위한 '국제항해선박 등에 대한 해적행위 피해예방에 관한 법률' 개정을 완료했다. 개정법은 정부가 설정한 고위험해역에 무단으로 진입할 시 처벌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법이 통과돼 내년 2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기니만 연안국과의 양자 협력, 국제해사기구(IMO)와의 다자 협력 등을 통해 국제사회 공조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고위험해역에 진입을 자제하는 등 현지 우리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8-02 14:29:46[파이낸셜뉴스] 아이티의 한 납치단체에 피랍됐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무사 석방됐다. 부부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에서 한 납치단체에 피랍됐던 선교사 부부가 10일 새벽 무사 석방됐다. 지난 6월 24일 피랍된 지 17일 만이다. 석방 후 검진 결과 부부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1일 항공편으로 아이티를 출발했으며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피랍 사건 해결을 위해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건 인지 후 최종문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운영했다. 최종건 1차관은 피랍 직후 아이티 임시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사건 해결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외교부는 아이티 치안 악화를 우려해 재외국민들에게 신속한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7일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치안 악화 가능성을 매우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12 08:54:34[파이낸셜뉴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12 07:53:12[파이낸셜뉴스] 서부 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피랍됐던 한국인 선원 5명이 32일 만에 석방됐다. 외교부는 25일 지난 6월 24일 베냉공화국 남방 111.1㎞ 해상에서 불상의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됐던 한국인 선원 5명과 가나인 1명이 24일(현지시간) 오후 9시50분(한국시간, 오전 5시50분)께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참치잡이 조업 중이던 파노피 프론티어호(PANOFI FRONTIER)에는 30명이 타고 있었으며, 총으로 무장한 납치단체가 스피드보트에 6명을 태우고 나이지리아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나머지 선원 24명은 프런티어호를 타고 가나로 돌아왔다. 외교부는 "석방된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비행편이 확보되는 대로 선적국가인 가나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함께 피랍됐던 가나 국적 동료 선원 1명도 나이지리아 주재 가나대사관 측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07-25 11:02:29[파이낸셜뉴스]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10개월 만에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온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1)가 직접 심경을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밤하늘의 달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인사가 많이 늦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시간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에 팬들은 "무사히 돌아와 줘서 고맙다" "고생 많으셨다" "이제 건강하고 행복만 하길 기도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격려했다. 과거 손준호와 전북 현대 소속으로 함께 뛰었던 이동국도 "무사해서 다행이다. 몸과 마음 둘 다 빨리 추스르고"라고 댓글을 달았다. 손준호의 에이전시인 NEST의 박대연 대표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 당국이) 배려를 해줘서 준호가 건강하게 나올 수 있던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인권 탄압 같은, 많은 팬이 우려한 일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준호가 일단은 부산 자택에서 가족과 쉬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는 데에 집중하려고 한다"라면서도 "정신적, 신체적으로 준비가 된다면, 당장 올여름 그라운드 복귀를 추진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오다 최근에야 석방됐고 지난 25일 귀국했다. 손준호가 받았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손준호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정확히 어떤 판단을 받아 석방된 것인지는 여전히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혐의의 일부에 대해서라도 '유죄'에 준하는 판단이 내려졌다면, 손준호의 그라운드 복귀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7 06:16:18[파이낸셜뉴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 행진 중 경찰에 체포된 조합원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금속노조 조합원 2000여명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방면 2개 차로를 행진하던 중 신고 기준을 벗어나 전 차로를 점거해 이를 막던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조합원 14명을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날 금속노조는 "윤석열 정권 들어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계속 사라지고 있다"며 "용산 앞에 진을 친 경찰은 정권의 호위무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모든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고 집회 방해와 폭력행위를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3-22 12:53:46[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26)가 반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아버지와 재회했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디아스와 가족이 그의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와 만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디아스의 아버지와 디아스의 딸, 디아스가 차례로 포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벅차오른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재회했다. 앞서 디아스의 부모는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 접경 라과히라주 바랑카스에서 괴한들에 납치됐다. 피랍 1시간여 뒤 디아스의 어머니는 구조됐으나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했다. 조사 결과 디아스의 부모를 납치한 괴한은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으로 확인됐다. ELN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고 있으며, 마약 밀매, 불법 광물 채취, 납치 등으로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정부는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위해 ELN 측과 즉각 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피랍 12일 만인 지난 9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영국 BBC는 "디아스의 부친은 학대를 당한 흔적 없이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으며, 그가 풀려났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도 현지 매체인 TNT 스포츠를 통해 "(디아스 부친의 무사 귀환 소식을 들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리버풀 구단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한 복귀 소식을 들어 기쁘다.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 밖에 콜롬비아축구협회도 정부 당국 등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리버풀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디아스는 지난해 1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발생한 이적료는 4700만 유로(약 668억원)였으며, 현재 추정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066억원)에 달한다. 디아스는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그는 지난 202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공동 득점왕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15 08:32:3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수단의 군부 쿠데타를 강경 비난하며 당장 억류된 각료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동시에 수단에 건네기로 했던 경제원조 자금도 끊겠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수단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군부의 과도 정부 장악 관련 보도를 깊이 우려한다"라며 "군부의 행동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장 피에르는 "총리와 가택 연금된 이들을 즉각 석방하기를 촉구한다"며 "오늘 벌어진 일은 수단 국민들의 의지와 평화, 자유, 정의를 향한 열망에 엄연히 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수단 내 민주적인 정권 이양을 요구하는 수단 국민들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수단 국민들이 이런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최선의 방법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수단 쿠데타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수단군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총리를 포함한 시민 정부 관계자들과 정치 지도자를 구금한 일은 민주적인 시민 통치로의 이양을 약화한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군 당국자들은 즉각 구금된 정치인을 석방하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며 시민 주도의 과도 정부를 완전히 복원해야 한다"며 "탄약 사용을 포함해 시위대를 상대로 한 어떤 폭력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단에 공급하던 7억달러(약 8180억원) 상당의 경제 지원 자금 긴급 지원 책정을 중단한다"며 "이 자금은 민주적인 정권 이양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들에 따르면 수단 군부는 이날 쿠데타를 일으켜 압둘라 함독 총리와 장관, 정당 지도자 등을 구금했다. 수단 수도인 하르툼의 국제공항은 폐쇄됐으며, 현재 인터넷 접속도 차단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은 2019년 4월 시민들의 유혈 시위와 군부 봉기로 30년간 장기집권했던 오바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을 몰아냈다. 알 바시르 전 대통령 축출 이후 군부와 야권이 주권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정국 혼란은 이어졌다. 이번에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은 2019년 쿠데타 주역으로 그동안 주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번 사태 이후 하르툼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군부가 충돌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우려를 표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무사 파키 아프리카연합위원회(AUC) 의장 등도 구금자 석방, 군부와 과도정부 간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0-26 08:52:47[파이낸셜뉴스] 수단 군부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를 해체했다. 비상사태도 선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민간 과도정부와 갈등을 빚던 수단 군부가 이날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를 전복했다. 수단 주민들은 쿠데타에 항의해 수도 하르툼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과도정부를 감독하는 역할을 했던 국가위원회 위원장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이날 TV 연설에서 군이 군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부르한 장군은 대부분 쿠데타 세력들이 그렇듯 신속한 민간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과도정부를 대신해 기술관료들로 새 정부를 구성하고, 헌법재판소와 의회도 다시 문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7월에는 총선도 치러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TV 발표 수시간 전 수단 문화정보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무장한 군인들이 압달라 함독 총리와 정치인들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부는 뒤이어 부르한이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 장악을 선언했다"는 포스트를 올렸다. 수단 문화부는 또 총리가 '납치'됐다면서 "수단인들은 밖으로 나와 동원 가능한 모든 평화적 수단을 이용해 시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도둑들로부터 혁명을 되찾아 오라"고 강조했다. 문화부는 이후 "군사 쿠데타를 거부하는 시위대에 군이 실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수단의사회에 따르면 시위대와 군이 충돌해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단 과도정부는 오마르 알-바시르의 30년 장기집권에 대한 시민 봉기 수개월 뒤인 2019년 집권했다. 문제는 실질적으로 당시 정권 교체를 이뤄낸 세력이 군이라는데 있다. 시위대와 민간 관리들은 바시르 정권 전복을 시민들이 이뤄낸 '혁명'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실상 그의 정권을 끝장 낸 것은 군이었다고 FT는 전했다. 수단 과도정부는 최근 수개월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200%에 육박하는 등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 가운데 경제대응책을 놓고 사분오열하면서 결국 군사 쿠데타를 불렀다. 하르툼의 명망 있는 인권 변호사인 나빌 아디드는 군과 민간 간 연계가 깨졌다면서 내부 문제에 관해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정책을 둘러싼 민간 분열이 정부의 힘을 약하게 만들어 쿠테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수단의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은 이날 성명에서 수단 상황 전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쿠데타는 수단인들의 민주화 열망을 막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어 수단에 대한 지원 역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수단 군부에 경고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모임인 아프리카동맹위원회(AUC) 무사 파키 마하마트 위원장도 수단 군에 민간과 즉각적인 대화에 나서고, 체포된 정치 지도자들도 모두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담당 집행위원 역시 쿠데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0-26 02: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