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인매장에서 한 손님이 '잔액 부족' 카드로 결제하는 척 한 뒤 물건을 가져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17일 강원도 강릉시의 한 무인매장에서 절도 피해를 입었다는 업주 A씨의 제보를 보도했다. A씨가 공개한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흰색 모자를 착용한 손님 B씨가 한참 물건을 고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다른 손님들이 밖으로 나간 뒤에야 결제기로 다가가 결제를 시도했다. 기계에 카드를 꽂고 결제를 시도한 B씨는 '잔액 부족' 알림이 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결제되지 않은 물건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A씨는 "이날 범인이 착용한 모자와 동일한 모자를 쓴 손님이 지난 2월에도 매장에서 물건을 훔쳤다"며 "이번에 입은 피해액은 약 5만원으로, 지난번과 합쳐 총 약 1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절도범이 또 찾아올까 불안하다"며 "경찰에 재차 절도 피해를 신고했고, 절도범이 인근 원룸촌으로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됐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현재 원룸촌을 돌며 범인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절도죄는 적발 시 형법 제329조에 따라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9 08:18:42무인매장 절도 범죄가 10대·주말·심야 시간대 가장 많은 것은 나타났다. 특히 추석연휴를 앞두고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어 범죄 예방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5일 에스원에 따르면 자사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6개월 간 무인매장 절도 범죄 동향을 분석한 결과, 범죄자 연령대는 10대가 가장 많았다. 또 범죄 발생 시간대는 주말, 심야 시간대가 많았으며 범죄 피해 물품은 '매장 내 현금'이 가장 컸다.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대가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36%, 30대 7%, 40대 5% 순이었다. 절도범 2명 중 1명이 10대인 것이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절도 범행 요령까지 공유되는 등 하나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절도 범죄 건수 중 토요일과 일요일이 34%를 차지, 무인매장 절도 범죄가 주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일요일 범죄율이 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 별로 살펴보면 심야 시간대(자정∼오전 6시) 범죄율이 전체 범죄 건수의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오전 시간대(오전 6∼12시)가 27%로 뒤를 이었다.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주로 '현금'을 노린(91%)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스원은 영상 보안부터 긴급출동, 키오스크 감시가 가능한 무인매장 전용 솔루션 '에스원 안심24'를 출시했다. 키오스크가 강제로 개방되거나 파손되는 비상상황이 생기면 에스원 관제센터에서 이를 즉시 확인, 점주에게 알리고 긴급출동을 통해 범죄 피해를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지능형 CCTV를 활용한 AI 영상관제를 통해 매장 내 난동, 잔류자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제센터 원격 경고방송, 긴급출동을 통해 매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에스원 관계자는 "증가하고 있는 무인매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동향을 지속적으로 공유, 점주들에게 범죄 예방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재웅 기자
2023-09-25 18:07:0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만10세이상 14세 미만)이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촉법소년의 범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무인매장 절도범 중 절반 이상이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들 사이 놀이처럼 번지고 있어 더 심각 25일 보안업체 에스원은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처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국내 무인매장 절도범을 연령별로 봤을 때 10대의 비중이 52%로 가장 컸다. 이어 20대 36%, 30대 7%, 40대 5% 등의 순이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무인매장 절도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것”이라며 “최근 10대 사이에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절도 범행 요령까지 공유하는 등 하나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어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요일별 범죄 발생 건수는 일요일이 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범죄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의 비중이 전체 건수의 61%로 가장 컸다. 도난품 91%가 현금.. 망치로 키오스크 파손 무인매장 피해 품목의 91%는 현금이었다. 절도범들은 망치, 드라이버 등으로 키오스크를 파손해 현금을 빼 간 것으로 나타났다. 키오스크나 동전교환기를 통째로 들고 달아난 경우도 있었다. 업종별 절도 발생률은 무인 빨래방과 무인 사진관이 각각 33%로 가장 높았고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와 인형 뽑기방이 각각 17%였다. 한편 24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23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소년보호사건은 4만3042건으로 전년도 3만5438건보다 7604건(21.5%) 증가했다. 이 중에서 촉법소년은 5245명으로 전년(4142명)에 비해 1100명 이상 늘어났다.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 연령은 만13세가 338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만 10세와 만 11세도 144명, 523명이나 됐다. 소년보호사건의 범행 원인은 ‘우발적 행동’이 43.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호기심(40.4%), 생활비 마련(5.1%), 유혹(3.9%) 등의 순이었다. 중요 죄목별로 보면 절도가 1만4671건으로 최다였고 사기(3933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3737건) 등도 많았다. 지난해 소년보호사건 중 폭행과 상해는 각각 3159건, 1511건이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25 10:02:18[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실수로 결제하지 않은 남성이 검찰에 송치돼 억울함을 호소했다. "깜빡하고 결제 못했다" 억울함 호소한 단골 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4000원어치 계산을 깜빡했다가 검찰에 넘겨진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시 강동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방문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계산대에서 아이스크림 바코드를 찍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제품을 봉지에 담은 그는 거울을 보다 계산하는 것을 잊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 A씨는 순간의 실수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며칠 후 그의 집에 강력계 형사들이 찾아온 것. 당시 A씨가 계산하지 않은 상품의 총 가격은 4000원이었다. 그는 점주에게 사과하며 해당 금액을 송금했다. A씨는 "2년 동안 450회 정도 방문해 90만원 이상 써온 점포"라며 "사장님과 대면해 이야기했던 적도 있고 심지어 계산 사고가 있던 다음날에도 아이스크림을 샀다"고 억울해 했다. 점주 "단골인 건 알지만, 신고 안할 수 없다" 점주는 "(절도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다. 200만원씩 쓸어간다"며 "단골이라 해서 감사하긴 했는데 (그동안)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 신고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A씨에 합의금으로 10만원을 요구했다고. A씨는 경찰의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어느 날 경찰이 전화로 "왜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계속 그러냐"고 물어왔다. A씨가 "합의하라고 해서 연락한 거다"라고 답하자 경찰은 "언제 합의하라고 했나. 그건 본인들이 알아서 하라고 했지. 이상한 소리 하네"라며 반말을 섞으며 나무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점주에게) 4000원을 줘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경찰은 "원래 피해자한테 그렇게 가면 안 되는 것 모르냐"고 지적했고, A씨가 "몰라서 그랬다"고 하자 경찰은 "몰라서라고 얘기하지 말라. 기본 초등학생도 아는 거다"라고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점포 구입 결제 여러번.. 검찰서 무혐의 처분 결국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다. A씨는 CCTV 영상과 결제 내역 등 증거 자료와 의견서를 정리해 검찰에 제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절도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A씨가 해당 점포에서 여러 번 상품을 구입하고 결제한 내역이 있고 물건의 가액이 4000원에 그쳐 훔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절도범은 반드시 잡아야 하고 처벌하는 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실수로 결제 안 했을 경우에 대비해 CCTV 캡처 사진을 붙이거나 카드사를 통해 연락하는 방법도 있고, 경고음이 울리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0 10:09:52[파이낸셜뉴스] 무인점포에 얼굴이 박제당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숍에 박제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새벽마다 아들이 키우는 사마귀 먹이 잡으러 집 밑에 있는 무인숍에 간다. 매장 앞에 벌레가 많이 매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나방, 귀뚜라미 등 사마귀 먹이를 잡은 그는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 위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한쪽에 자신의 사진이 붙어있었기 때문. 보통 무인 가게에 붙는 건 절도범들의 사진이다. 놀랍게도 A씨는 '선행 시민'으로 박제당한 것이었다. 게시물에는 "다른 분이 그냥 두고 가신 건데 바쁘신 와중에 밖에 있는 제품을 냉장고 안에 넣어주셔서 감사하다. 연락해 주시면 조그마한 성의 표시를 하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A 씨는 "나이 먹더니 쓸데없는 오지랖만 늘어서 어디 갈 때마다 열려 있는 냉장고나 널브러진 물건들, 땅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를 정리하는 버릇이 있다"며 "저 날 캔커피 한 개가 밖에 있길래 냉장고에 넣어드렸더니 연락 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저 무인숍에선 양질의 사마귀 먹이를 얻고 있기 때문에 서로 상부상조하는 셈이라 연락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뜻밖의 얼굴 박제" "반전이 있었네" "상부상조 웃기다" "가게 입장에서는 벌레도 잡아주고 관리도 해주는 좋은 사람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31 14:42:11[파이낸셜뉴스] 무인매장에 붙은 자신의 수배 사진을 발견한 상습 절도범이 인증 사진을 찍은 뒤 사진을 떼어 달아났다. 지난 16일 JTBC '사건반장'에 강원 강릉시 홍제동에서 무인매장을 운영한다는 한 업주의 사연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는 지난 3,4월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된 상습 절도범이 매장에 또다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반장' 방송 화면을 캡처해 매장 내부에 붙여놨는데, 절도범이 이를 보고 떼어갔다"며 매장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흰색 모자를 착용한 한 여성이 무인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바라보는데, 이는 본인이 절도하는 모습이 담긴 수배 사진이었다.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인증 사진을 찍고 난 뒤 해당 사진을 떼어 매장을 나섰다. A씨는 "절도범이 자신의 수배 사진을 본 이후 매장을 찾아오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잡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액이 5만원 정도밖에 안 되지만, 저에겐 하루 장사가 그냥 날아간 셈"이라며 "절도범이 꼭 정당한 대가를 치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7 14:36:36【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어!" 춘천시 효자동 한 무인 점포에서 무단 취식한 후 숨어 있던 절도범이 강원 경찰에 검거됐다. 1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10시35분쯤 "(절도범이) 매장 문을 막아놓고 이상한 짓을 한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출동하자 매장 안에 있던 A(41)씨는 출입문 건전지를 빼고 냉장고로 출입문을 막아버렸다. 이에 경찰은 A씨를 붙잡기 위해 점포로 통하는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해 출입문에는 강제 개방조를, 건물 뒤편 창문에는 침투조를 배치했다. 소방 당국의 도움을 받아 매장 안으로 먼저 진입한 침투조는 "자리에 앉아라"라는 말로 A씨 주의를 분산시켰고 그 사이 강제 개방조도 출입문을 열고 그 앞을 막고 있던 냉장고를 힘껏 밀어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양방향에서 펼쳐진 합동 작전에 A씨는 결국 25분 만에 절도,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 16분쯤 매장에서 식료품을 몰래 훔쳐 먹고는 범행이 들통나자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8시간 동안 매장을 차지하며 식료품을 먹거나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13 11:33:53#. "이 사람은 절도범입니다. 보시면 연락주십시오." 14일 서울 마포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벽에는 여러 사람의 얼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인쇄한 종이가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더불어 '청소년비행순찰구역', 'CCTV 촬영 중' 등의 문구도 구석구석 배치돼 있었다. 점주 A씨는 "계산한 것보다 아이스크림을 더 집어 가서 매달 20%는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는 의미로 얼굴 사진만 붙여놓는다"고 한탄했다. 인건비 부담 등으로 무인점포가 늘었지만 절도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절도범 가운데 청소년 비중이 높아 형사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업주들이 아이들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액수가 소액이라 부모가 응하지 않으면 민사소송을 걸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선도심사위원회 제도 개선과 선도 프로그램 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늘어나는 무인점포 절도14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건수는 6344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무인점포 절도 사건을 별도로 분류해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한 셈이다. 소자본 창업이라는 장점때문에 가게를 차렸던 무인점포 점주들은 늘어나는 손실에 무방비 상태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KICJ)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무인점포의 범죄피해 실태 및 형사정책적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무인점포 점주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범죄 유형도 절도(61%)가 가장 많았다.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B씨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과 서울 마포구 아현동 두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각 30%까지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직원을 놓고 가게를 운영하는 인건비만큼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인점포는 어린아이도 절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게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CCTV로 추적할 수는 있지만 현장에서 훔치는 행위를 즉각 막을 방법이 없다. 지난 4일에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어린이가 무인점포에서 아이스크림을 집어 든 뒤 무인 계산기 지폐투입구에 영수증 등 종이를 집어넣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소년범 그대로 풀려나이런 상황은 무인점포를 청소년 절도의 주요 '타깃'으로 만들었다. 무인점포 절도범의 연령대별 비중은 10대가 57.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서울시의 한 형사과 경찰은 무인점포 절도에 대해 "젊은이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인들이 놓고 가는 카드가 있으면 갖다 쓰고 물건을 하나 가져갈 것을 3개 가져가는 식의 범죄가 많다"고 했다. 절도를 벌이는 10대들은 대부분 촉법소년이어서 처벌이 어렵다. 절도범을 처벌하더라도 피해가 10만원 수준의 소액에 그쳐 합의가 안 돼도 벌금형이 내려지는 등 처벌이 가벼운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14세 미만 청소년들은 선도심사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으며 선도 프로그램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선도심사위원회는 전문위원들이 모여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의 소년을 대상으로 초범이며 죄질이 경미한 경우 회의를 거쳐 훈방이나 즉결심판을 내리는 등의 선처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소년들은 선도프로그램을 반드시 이수하게 돼 있다. 전문가는 무인 점포의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박미랑 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절도 범죄자들은 습관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매장의 허점을 쉽게 파악한다"면서 "무인점포에 들어갈 때 신용카드를 사전 등록하게 하는 등 신분을 공개하지 않으면 들어가거나 나오지 못하게 해 무인점포 취약성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14 18:38:00[파이낸셜뉴스] #. 지난 3~7일 서울과 용인, 성남 등 수도권 무인점포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무려 8명이 몰려다니며 둔기도 무신점포의 계산대를 열고 돈을 털어갔다. 용인동부경찰서가 CCTV 등을 확인하고 추적해 이들을 잡아들였다. 남학생 6명, 여학생 2명으로 이루어진 중학생이었다. 만 13~14세로 모두 촉법소년이었다. 이들은 총 21차례 무인점포에 들이닥쳐 870만원을 털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 "이 사람은 절도범입니다. 보시면 연락주십시오." 14일 서울 마포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벽에는 여러 사람의 얼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인쇄한 종이가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더불어 '청소년비행순찰구역', 'CCTV 촬영 중' 등의 문구도 구석구석 배치돼 있었다. 점주 A씨는 "계산한 것보다 아이스크림을 더 집어 가서 매달 20%는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는 의미로 얼굴 사진만 붙여놓는다"고 한탄했다. 인건비 부담 등으로 무인점포가 늘었지만 절도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절도범 가운데 청소년 비중이 높아 형사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업주들이 아이들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액수가 소액이라 부모가 응하지 않으면 민사소송을 걸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선도심사위원회 제도 개선과 선도 프로그램 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늘어나는 무인점포 절도14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 무인점포에서 발생한 절도 건수는 6344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무인점포 절도 사건을 별도로 분류해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한 셈이다. 소자본 창업이라는 장점때문에 가게를 차렸던 무인점포 점주들은 늘어나는 손실에 무방비 상태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KICJ)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무인점포의 범죄피해 실태 및 형사정책적 대응방안 연구'에 따르면 무인점포 점주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범죄 유형도 절도(61%)가 가장 많았다.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B씨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과 서울 마포구 아현동 두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각 30%까지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직원을 놓고 가게를 운영하는 인건비만큼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인점포는 어린아이도 절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게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CCTV로 추적할 수는 있지만 현장에서 훔치는 행위를 즉각 막을 방법이 없다. 지난 4일에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어린이가 무인점포에서 아이스크림을 집어 든 뒤 무인 계산기 지폐투입구에 영수증 등 종이를 집어넣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년범 그대로 풀려나이런 상황은 무인점포를 청소년 절도의 주요 '타깃'으로 만들었다. 무인점포 절도범의 연령대별 비중은 10대가 57.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서울시의 한 형사과 경찰은 무인점포 절도에 대해 "젊은이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반인들이 놓고 가는 카드가 있으면 갖다 쓰고 물건을 하나 가져갈 것을 3개 가져가는 식의 범죄가 많다"고 했다. 절도를 벌이는 10대들은 대부분 촉법소년이어서 처벌이 어렵다. 절도범을 처벌하더라도 피해가 10만원 수준의 소액에 그쳐 합의가 안 돼도 벌금형이 내려지는 등 처벌이 가벼운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14세 미만 청소년들은 선도심사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으며 선도 프로그램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선도심사위원회는 전문위원들이 모여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의 소년을 대상으로 초범이며 죄질이 경미한 경우 회의를 거쳐 훈방이나 즉결심판을 내리는 등의 선처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소년들은 선도프로그램을 반드시 이수하게 돼 있다. 전문가는 무인 점포의 시스템 자체를 개선해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박미랑 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절도 범죄자들은 습관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매장의 허점을 쉽게 파악한다"면서 "무인점포에 들어갈 때 신용카드를 사전 등록하게 하는 등 신분을 공개하지 않으면 들어가거나 나오지 못하게 해 무인점포 취약성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11 17:22:20[파이낸셜뉴스] 무인매장 절도 범죄가 10대·주말·심야 시간대 가장 많은 것은 나타났다. 특히 추석연휴를 앞두고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어 범죄 예방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5일 에스원에 따르면 자사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6개월 간 무인매장 절도 범죄 동향을 분석한 결과, 범죄자 연령대는 10대가 가장 많았다. 또 범죄 발생 시간대는 주말, 심야 시간대가 많았으며 범죄 피해 물품은 '매장 내 현금'이 가장 컸다.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대가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대 36%, 30대 7%, 40대 5% 순이었다. 절도범 2명 중 1명이 10대인 것이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절도 범행 요령까지 공유되는 등 하나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절도 범죄 건수 중 토요일과 일요일이 34%를 차지, 무인매장 절도 범죄가 주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일요일 범죄율이 2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 별로 살펴보면 심야 시간대(자정∼오전 6시) 범죄율이 전체 범죄 건수의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오전 시간대(오전 6∼12시)가 27%로 뒤를 이었다.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주로 '현금'을 노린(91%)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스원은 영상 보안부터 긴급출동, 키오스크 감시가 가능한 무인매장 전용 솔루션 '에스원 안심24'를 출시했다. 키오스크가 강제로 개방되거나 파손되는 비상상황이 생기면 에스원 관제센터에서 이를 즉시 확인, 점주에게 알리고 긴급출동을 통해 범죄 피해를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지능형 CCTV를 활용한 AI 영상관제를 통해 매장 내 난동, 잔류자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제센터 원격 경고방송, 긴급출동을 통해 매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에스원 관계자는 "증가하고 있는 무인매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 동향을 지속적으로 공유, 점주들에게 범죄 예방 정보를 전달하겠다"며 "이와 함께 범죄 예방은 물론 점주들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무인매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9-25 10:4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