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를 국가에 반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연일 문 전 대통령을 맹공하고 나섰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SNS를 통해 "정말 쿨하게 버리신다. 김정은의 눈치를 살필 때는 애지중지하며 쇼를 하더니, 필요 없어지니 바로 팽인가"라며 "용도폐기할 때는 인정사정 보지 않는 얼치기, 좌파의 냉혈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명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를 국가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세금으로 지원되는 지원비가 끊기자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를 파양했다며 비판에 나섰고, 문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실의 악의적 행동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이어 "풍산개를 버리듯이 이재명 대표를 버리실 생각은 없으신가"라며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김정은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세 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라며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 관리하더니 사료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하는 거 보니, 개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나"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 올렸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남북대화가 풍산개 관리비보다 못한 쇼였음을 자인한 셈"이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감수성이 있다면 키우던 사람이 계속 키우는 것이 효율적인 관리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11-09 09:47:1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판문점 도보다리 대화를 공개하면서 "안전 때문에 핵에 매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만 보장된다면 얼마든지 비핵화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손석희 전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에서 "자신들의 진정성에 대해서 국제 사회나 미국의 불신이 심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당시 북한은 비핵화 할 의지가 있는데 제재와 해제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그런 조건만 지켜진다면 비핵화를 해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결국 노딜로 끝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동시적으로 실시할 로드맵 합의에 실패한 것"이라며 "결국 디테일에서 실패했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4-26 22:25:28[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친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최근 친서 교환을 통해 지난 5년간을 회고하면서 상호 신뢰와 대화속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고 있는데 공감하고 남북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했던 나날들이 감회 깊이 회고됐다"며 "우리가 희망했던 곳까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남북관계의 이정표로 될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놓았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지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은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대통령으로 마지막이 된 안부를 전한다"며 "아쉬운 순간들이 벅찬 기억과 함께 교차하지만 그래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가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하고 북미 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화의 진전은 다음 정부의 몫이 됐으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라는 대의를 간직하며 남북 협력에 임해달라"며 "남북이 만들어낸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 9.19 군사합의가 통일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 남북의 노력이 한반도 평화의 귀중한 동력으로 되살아날 것을 언제나 믿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에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4-22 09:55:15[파이낸셜뉴스] 퇴임이 코앞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친서를 교환하며 안부를 나눴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남북 정상이 친서 교환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7월27일 이후 9개월여 만인데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 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 22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김정은 총비서에게 친서를 보내왔으며 김 총비서가 21일 회답 친서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며 오전 중에 내용을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친서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써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남 수뇌(정상)들이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데 대해 회억(돌이켜 추억)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남북 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북남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북남 수뇌분들의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심의 표시로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정상이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인사를 교환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고 '핵 보유국'임을 주장하며 위력을 과시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정상 간 소통이기 때문이다. 김 총비서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임기 동안 남북미 정상 '조우'를 포함해 4차례 김 총비서를 만났고 3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22 07:20:2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5일 오후 6시40분부터 약 30분 동안 통화를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 증강을 막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빨리 재개할 필요가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직접 마주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고 북미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10-15 21:12:26문재인 대통령은 3일 풍산개 '곰이'가 낳은 새끼 7마리를 공개했다. 곰이는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선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가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와 사이에 새끼 7마리를 낳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4주가 됐다"며 "모두 건강하게 자라 벌써 이유식을 먹기 시작했는데, 난산으로 태어난 한 마리가 아직 잘 먹지 않아 따로 우유를 조금씩 먹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글과 함께 직접 곰이의 새끼를 안고 우유를 먹이는 사진을 공개하며 "꼬물거리는 강아지들 모습. 7마리나 되니 이름 짓기가 쉽지 않다"고도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7-03 11:20:4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열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미국 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임지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마지막 제언(Final Offer)'이라는 제목과 함께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7월판 표지 사진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한 것은 2017년 5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으로 이번 인터뷰는 지난 9일 화상형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18년 평양 방문 당시의 능라도 연설을 회상하며 "북한의 눈과 태도는 강렬히 평화를 열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북한이 완전히 변화했고 발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와 달리 타임지는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타임지는 "잊지 말아야 하는데, 그(김 위원장)는 냉혈한처럼 삼촌(장성택)과 이복형(김정남)을 살해한 사람"이라고 썼다. 또 UN(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지난 2014년 조사 결과를 인용한 뒤 "(김 위원장은) 숙청, 고문, 강간, 장기적인 기아 유발을 포함한 '반인권 범죄'을 관장하는 사람"이라고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많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의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것이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타임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정치력이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천천히, 세밀하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간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 고위당국자 출신 탈북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은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불발과 남한의 미국산 스텔스기 구매로 배신당했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이 다시 문 대통령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6-24 11:51:1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고 남북정상 간 만남이 이어지고 신뢰가 쌓이면 답방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총비서의 남한 답방에 대해서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무조건적인 필요성을 강조하기 보다 여지를 남겼지만, 4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이 김 총비서와의 만남과 그의 답방에 대해 열린 모습을 보인 것은 임기가 5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성과를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답방은 남북 간 합의된 것으로 언젠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답방은 지난 2018년 9월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 총비서를 만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김 총비서가 한국을 찾는 이벤트다. 청와대는 2018년 이후 이를 지속 추진해왔으나 2019년 2월 이후 남북관계가 급경색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만나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대면 방식의 만남을 이야기한 것도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민감해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정부 구성 등을 마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남북이 남북미 대화국면의 판을 먼저 깔 것을 제시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도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고, 평화가 곧 상생"이라면서 집권 후반기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다만 남북관계 발전은 문 대통령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 김 총비서는 이번 8차 당대회에서 남북관계 진전의 전제조건 중 하나로 오는 3월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날 문 대통령은 "필요시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남북이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연합훈련의 중단은 정부가 의지만으로는 할 수 없는 '동맹사안'으로 미국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또 북한은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한 교류협력 확대 등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중국에 대해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서 협력해나가야 할 국가"라면서 향후 북한 문제 등 외교안보 사안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18 15:26:42[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확실한 비핵화와 평화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한미는 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에 접근하고 남은 임기 동안 남북관계, 북미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제8차 당대회에서 김 총비서가 남북관계 진전의 전제조건 중 하나로 제시한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향후 전향적 자세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은 비핵화 의지 분명, 남은 임기 남북관계 발전에 최선"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당시 '전쟁의 먹구름'이 있을 정도로 위험했던 것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평화를 잘 지켜온 것 만큼은 큰 보람"이라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되돌아보면서 "4.27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 진전이 멈춘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가 많이 남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그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남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비대면으로라도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비서가 우리측에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며,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틀 속에서 논의될 수 있는 문제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남북곤사공동위원회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제안에 일부 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문 대통령은 "유엔의 대북제재로 남북 간 협력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장애가 있기 때문에 이에 저촉되지 않는 인도적 협력사업을 남북이 최대한 함께 실천해나가면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고 이는 북미대화를 추동하는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며 남북교류 협력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총비서가 비핵화와 평화 의지가 있지만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고 북미 관계 정상화를 바란다"면서 향후 북미가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합의를 구체화시키는 방안에 속도감 있게 대화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고, 한국도 그것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굳건한 한미관계 구축..남북미 대화국면 재개 노린다 문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대북공조에 대한 미국과의 빠르게 협력해 신뢰 및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기본 정책인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그 바탕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비해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적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동맹중시 노선과 다자주의 원칙은 우리 정부와도 유사점이 많고 코드가 맞는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바이든 정부가 북미 간 문제(비핵화)를 후순위로 미룰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와 전화통화에서 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를 돈독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 일치를 이뤘고 바이든 당선인은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한미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룬 경험이 있다"면서 한미관계의 큰 진전을 기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임기 내 김 총비서의 방한에 대해 "언젠가 이뤄지기를 기대하지만 그렇게 고집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김 총비서를) 만날 용의가 있고 그렇게 남북정상의 만남이 지속되면 신뢰가 쌓이고 언젠가 답방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1-18 14:40:05[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한 답방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남쪽 답방은 남북간 합의된 상황이라 언젠가 이뤄지기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며 "그렇게 남북정상 만남이 지속돼 신뢰가 쌓이면 언젠가 김정은 위원장의 남쪽 답방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건상 김 위원장의 답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여지를 남기며 추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 의지와 대화에 대한 의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대신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 받고 미국과의 관계도 정상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주영 기자
2021-01-18 11:4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