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명분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사태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신년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는 것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야권으로부터 제기될 수있는 3월 대선 개입 우려를 미리 차단하고 원활한 국정 마무리가 배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3월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향후 기자회견은 퇴임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올해에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인 여러분으로부터 자유롭게 질문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준비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중동 해외 순방을 마친 후 금주 중으로 일정을 계획했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오는 27일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되고, 연일 7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신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되면서 당분간 공식적인 대국민 소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설 연휴가 시작되고, 내달 15일부터는 대통령 후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별도 기자회견을 갖게되면 자칫 대선 개입이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평소 정치중립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의 지론에도 어긋난다. 특히 대선 국면에서 무리하게 기자회견을 추진할 경우 야권에서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실패,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지부진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재인 정부 최대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월 대선 이후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소회를 밝히는 형식의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은 있다. 지난 2017년 5월10일 시작된 문 대통령 임기는 오는 5월9일 자정까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1-24 18:29:12[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명분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사태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신년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는 것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야권으로부터 제기될 수있는 3월 대선 개입 우려를 미리 차단하고 원활한 국정 마무리가 배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3월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향후 기자회견은 퇴임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올해에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인 여러분으로부터 자유롭게 질문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준비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중동 해외 순방을 마친 후 금주 중으로 일정을 계획했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오는 27일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되고, 연일 7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신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되면서 당분간 공식적인 대국민 소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설 연휴가 시작되고, 내달 15일부터는 대통령 후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별도 기자회견을 갖게되면 자칫 대선 개입이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평소 정치중립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의 지론에도 어긋난다. 특히 대선 국면에서 무리하게 기자회견을 추진할 경우 야권에서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실패,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지부진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재인 정부 최대 실책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월 대선 이후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소회를 밝히는 형식의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은 있다. 지난 2017년 5월10일 시작된 문 대통령 임기는 오는 5월9일 자정까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1-24 15:01:50[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대응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아중동 해외순방을 마친 후 금주 중으로 (신년 기자회견) 일정을 계획했다"며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신년 기자회견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1-24 11:09:2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두 달 만에 40%대로 다시 진입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3.6%로, 전주 대비 5.7%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52.6%로 5.0%포인트 내렸다. 긍정·부정평가 격차는 9.0%포인트로 8주 만에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3.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긍정평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별 집계를 보면 지난 15일 36.9%로 마감한 지지율은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던 지난 18일 37.5%로 0.6%포인트 소폭 상승한 데 이어 19일 42.9%로 5.4%포인트, 20일은 45.9%로 3.0%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는 △광주·전라(13.5%P↑) △부산·울산·경남(12.4%P↑) △진보층(10.8%P↑) △30대(10.5%P↑) 에서는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또 △사무직(9.8%P↑) △70대 이상(9.8%P↑) △50대(9.1%P↑) △여성(7.6%P↑) △인천·경기(6.4%P↑) △민주당(5.8%P↑) 등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정평가 응답은 △학생(9.7%P↑) △무당층(3.8%P↑) △대구·경북(3.3%P↑) △대전·세종·충청(2.6%P↑) △20대(2.2%P↑) △중도층(1.1%P↑)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1-21 09:53:05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축년(辛丑年)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두 전직 대통령 사면과 부동산 문제 등 정국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전 각본 없이 100분간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 문 대통령은 120명의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등 세가지 주제 아래 국정운영 비전을 제시한다. 문 대통령은 주말 동안 특별한 공식일정 없이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문제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주거안정 문제와 관련해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한 뒤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한 입장도 관심이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대법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최종 형량 결정에 대해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만 했을 뿐 사면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에 대해서 질문하지 않겠느냐"며 기자회견에서의 문 대통령 언급을 시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사상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다. 청와대도 기자회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회견 총연출을 맡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중심으로 주무부처인 춘추관, 홍보 관계부서는 한 달 이상 비상근무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참석기자들이 참여하는 리허설만 4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회견 방식은 변수들이 많은 만큼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1-17 17:36:36[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축년(辛丑年)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두 전직 대통령 사면과 부동산 문제 등 정국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전 각본없이 100분간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 문 대통령은 120명의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등 3가지 주제 아래 국정운영 비전을 제시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동안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문제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주거안정 문제와 관련해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한 뒤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한 입장도 관심이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대법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최종 형량 결정에 대해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만 했을 뿐 사면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에 대해서 질문하지 않겠겠느냐"며 기자회견에서의 문 대통령 언급을 시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사상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다. 청와대도 기자회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회견 총연출을 맡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중심으로 주무 부처인 춘추관, 홍보 관계부서는 한 달 이상 비상근무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예년과 달리 참석 기자들이 참여하는 리허설만 4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회견 방식은 변수들이 많은 만큼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춘추관 현장 참석 20명, 온라인 화상연결 100명 등 총 120명의 기자들이 신년 기자회견에 함께한다"며 "현장과 화상에 참여하지 못한 청와대 출입기자 전체를 대상으로 채팅 질의도 진행한다. 채팅 질의에는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1-17 15:57:4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축년(辛丑年)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와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밝힌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100분간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 문 대통령은 120명의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등 3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현안에 대한 국정운영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높은 부동산 정책과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중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대법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최종 형량 결정에 대해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만 했을 뿐 사면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가 않다. 대통령으로부터 별도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며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에 대해서 질문하지 않겠겠느냐"며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것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일주일 동안 신년사 발표(11일)와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14일) 등을 제외하곤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며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했다. 청와대도 기자회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회견 총연출을 맡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중심으로 주무 부처인 춘추관, 홍보 관계부서는 한 달 이상 비상근무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 만큼 청와대의 준비 과정은 어느 때보다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과 달리 참석 기자들이 참여하는 리허설만 4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회견 방식은 변수들이 많은 만큼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춘추관 현장 참석 20명, 온라인 화상연결 100명 등 총 120명의 기자들이 신년 기자회견에 함께한다"며 "현장과 화상에 참여하지 못한 청와대 출입기자 전체를 대상으로 채팅 질의도 진행한다. 채팅 질의에는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1-16 14:55:54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14일 청와대 영빈관은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영빈관 앞에는 기자회견을 생중계하기 위한 중계차량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문 대통령과 90분간 열띤 일문일답을 가질 20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은 회견 시작 1시간 전부터 입장해 질문권 획득을 위한 '명당'을 잡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쳤다. 영빈관에는 본격적인 회견 시작에 앞서 주제인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에 맞게 '너는 그대로 빛난다-지산' '사랑의 재개발-유산슬' 등이 사전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 올해 국정운영 키워드로 제시한 '확실한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 입장 후 간단한 동영상 시청과 인사말이 끝나자 기자들의 본격적인 '질문권 쟁탈전'이 벌어졌다. 정치사회 분야, 민생경제 분야, 외교안보 분야 등 3가지 분야로 진행된 이날 회견에서 기자들은 문 대통령의 답변이 끝나기 무섭게 간절한 눈빛과 함께 팔을 들며 본인이 지목되길 기대했다. 일부 기자들은 문 대통령의 눈길을 끌기 위해 한복을 입고 오거나 휴대폰 화면을 이용하고, 물통을 쥔 채 손을 드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했다. 문 대통령도 현장의 분위기가 싫지 않은 듯 연신 미소를 지었고 중간중간 농담을 던져 웃음을 터뜨리는 등 어느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기자회견은 진행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주영 기자
2020-01-14 17:44:21[파이낸셜뉴스] '협치'라는 키워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속내는 복잡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안했던 협치내각에 대해 문 대통령은 "총선 이후 야당 인사 중 내각에 함께할만한 분이 있다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지만, 대한민국 정치문화를 언급하며 협치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지 않았다. '다음 총선 '다음 국회'라는 단어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현 국회를 에둘러 비판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기를 바라는 듯한, 제대로 일하지 않는 이런 국회는 안된다"며 야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기자회견에서 협치내각 구성 여부에 대해 "총선 이후 협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다음 총선을 통해 우리 정치문화도 좀 달라져야 한다"고 답했다. 일단 정세균 총리 발탁의 큰 이유로 소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꼽은 문 대통령은 총선 이후로 협치내각 수용 가능성을 남겨놨다. 그러나 임기 전반기 공개되지 않았던 야당 인사에 대한 협치 제안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더 비중있는 통합의 정치나 협치의 상징 될만한 그런 부분에 대한 제안도 있었지만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며 "우리 내각에 합류하면 자신이 속한 정치 집단에서 배신자로 평가받는 것을 극복하기 어려워서 였다"고 토로했다. 이같이 정치문화를 비판한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의 여야 대치 상황과 중단된 여야정협의체에 대한 질문에 국회를 작심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협의 부분은 정말 이번 국회를 보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과제"라면서 "국회가 지금처럼 되면 안 된다. 오히려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을 분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총선을 통해 그런 정치문화가 달라지길 바란다"며 "'대통령은 잘했냐'고 하면 저도 송구스럽기 짝이 없지만 어쨌든 협치의 뜻을 갖고 있기에 국회에서 손을 잡아주시고 손뼉 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4.15 총선을 염두에 둔 듯 '새로운 국회'와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소통, 협치, 통합이 참으로 절실한데 우리 현실은 너무나 거꾸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책임을 미루려는 뜻은 없지만, 다음에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면 더 많은 소통을 통해 협치하겠다"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다음 국회로 공을 넘겼다. 문 대통령은 "개헌 추진동력을 되살리는 것은 국회 몫"이라며 "지금 국회에선 어렵겠지만 다음 국회에서라도 개헌에 대한 지지를 받는다면 그 다음 시기, 그 다음 국회에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대통령은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것인지 검토해 입장을 정하게 될 것"이라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1-14 16:19:3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통미봉남(通美封南)'을 넘어 '봉미봉남(封美封南)'으로 가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북미간 대화의 문은 아직 닫혀지지 않았고 남북간에도 가능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는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판결에 있어서 일본의 보다 적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남북관계 비관할 단계 아냐" 14일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 남북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 모두 낙관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북미정상간 신뢰와 대화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남북간에도 대화를 통해 협력을 늘려나가려는 노력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메시지를 보내 대화의 의지를 강조했고, 북한은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대화의 문이 닫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미국이 조만간 대선국면에 들어서게 된다는 점에서 "북미간에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속한 대화재개를 촉구했다. 남북관계는 눈에 보이는 부분 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이 있다며 물밑 협의를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간에도 이제는 북미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협력을 증진시키면서 북미대화를 촉진해 나갈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제재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협력에 여러가지 제한이 있지만 그 속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접경지역 협력, 개별관광, 스포츠 교류 등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북관계는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체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제징용 해법 일본도 제시해야"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힘을 합쳐 어려운 국제 경기에 대응해 나가야 할 시기인데 어려운 문제들, 특히 수출규제를 통해서 한국 기업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일본 기업에게도 어려움을 주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 등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면 양국관계 신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는 우리측에서 여러차례 해법을 제시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본도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강제징용 해법은 피해자들이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한·일 민간단체들이 제안한 공동협의체에 우리정부가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관심이 모이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교민 안전과 한미동맹, 에너지 수급,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감안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기존 협상틀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문 대통령은 "방위비 협상은 진전이 있지만 아직도 거리가 많이 있다"면서 "기존 방위비 분담의 협상틀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수준의 분담이 이뤄져야 국민도 동의할 것이고 국회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강중모 기자
2020-01-14 15:2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