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가 운영하는 군수물자 납품업체의 수의계약 물량을 불법으로 늘려준 혐의로 기소된 방위사업청 간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맹준영 판사)은 공문서변조와 변조공문서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방위사업청 고위공무원 김모씨(58)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방위사업청의 장비물자계약 업무를 총괄하는 보직을 맡아 근무했다. 방위사업청은 보훈복지단체 지원책으로 수의계약업무 처리지침에 따라 보훈복지단체가 운영하는 군수납품업체와 수의계약을 하고 군용 의류 등 군수물자를 조달해 왔다. 김씨는 취임 직후 고교 선배인 오모씨로부터 자신이 영업담당 임원으로 있는 업체의 수의계약 신규 물량을 늘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단체는 원가 부풀리기와 불법 하청 등이 적발돼 기존 물량 배정이 취소될 위기에 놓인 상황이었다. 김씨는 오씨의 부탁대로 신규 물량 배정 안건이 군수조달실무위원회에 상정되게 했다. 그러나 이 단체가 이미 다른 품목의 수의계약을 한 적이 있고 금액이 30억원을 넘어 예규 지침상 신규 품목 배정 대상에서 제외되자 오씨는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김씨에게 요청했다. 당시 방위사업청은 이 지침의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김씨는 오씨의 청탁을 받고 지침 개정을 담당하는 태스크포스 팀장 김모씨와 함께 오씨 업체에 유리한 내용으로 지침 개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안이 정책심의회 의결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이들은 아예 정책심의회 의결을 통과한 개정안 서류를 위조했다. 위조된 지침 개정안은 방위사업청의 규제개혁법무담당관에게 전송돼 확정된 개정 지침으로 발령됐다. 결국 범행은 수사기관에 적발됐지만, 김씨가 오씨 등 해당 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대가를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죄로 실제 특정 업체가 추가 납품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게 되는 등 방위사업의 업무에 관한 투명성과 공정성이 저해되고 군수물자 조달 업무의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5-07-12 10:13:40【대전 = 전상일 기자】 한화이글스가 주최한 제3회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차세대 야구 스타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게임 오브 더 드림(Game of the Dream)'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튿히, 텍사스행을 확정 지은 김성준(광주제일고)을 대신할 새로운 '빅3' 후보군과 부진을 겪던 문서준의 활약 여부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준현은 이번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부동의 1순위임을 입증했다. 한화 이글스 전광판에 157km/h의 구속이 찍히는 등 위력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세트포지션에서도 152km/h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고교 3학년 시즌에 160km/h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박준현은 명문고열전부터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전체 1번 지명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서준 또한 이날 경기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사구 1개를 내줬지만, 2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스피드는 151km까지 치고 올라갔다. 문서준은 올 시즌 제구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부진을 겪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문서준의 평가가 많이 하락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긴 이닝을 던지는 모습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문서준 또한 경기 후 "밸런스가 흔들렸었지만,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문서준의 동계 전지훈련 불참이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양우진은 6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 번트 수비 실패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최고 구속은 150km/h까지 기록했다. 양우진은 뛰어난 신체 조건에 더해 신세계 이마트 경기상고전 7이닝 10K 무실점, 유신고전 7.1이닝 9K 1실점 등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1라운드 후보로 급부상했다. 장안고전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도 무난한 평가를 받으며 부동의 TOP3 후보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박준현이 1순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문서준과 양우진이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번 드래프트의 핵심 변수는 ‘문서준의 활약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스카우트 관계자는 "문서준은 이미 작년에 실력을 입증했다. 지금 정도의 모습만 꾸준하게 보여줘도 박준현-문서준-양우진 순으로 지명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문서준은 급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즉 박준현과 양우진이 꾸준한 활약으로 어느정도 자리잡은 가운데 문서준은 위를 위협할 수도,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작년 김영우(LG)같은 포지션을 지닌 후보라는 의미다. 다만, 드래프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보수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1라운드 최상위 지명 선수는 무조건 즉시 전력감이어야 하고, 평가가 곧바로 다음 시즌에 나타나기 때문에 밸런스가 계속 불안정한 선수를 최상위 순번에서 지명하기는 쉽지 않다. 작년 배찬승이 아시아대회에서 보여주며 일약 4억원의 계약금으로 전체 3번에 지명된것처럼 회복의 증거를 확실히 보여야 최상위 순번에 뽑힐 수 있다. 현재까지는 박준현, 문서준, 양우진 외에는 150km/h 이상의 스피드와 좋은 체격 조건을 동시에 갖춘 선수가 드물어, 프로 스카우터들의 관심은 더욱 이 세 명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밖에는 이날 선발로 등판한 김민준(대구고) 또한 좋은 모습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다. 김민준은 현재 위 선수들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올시즌 무려 50.1이닝에 사사구 10개에 평균자책점도 1.98로 우수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김민준은 최상위 라운드 대비 구위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부드럽고 제구와 경기 운영능력이 좋은 투수다. 1라운드 후보로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향후 좌완 투수의 활약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는 작년 배찬승(삼성), 정현우(키움)와 같은 압도적인 좌완 투수는 없지만, 최요한(용인시 야구단 U18), 이주호(경기항공고), 강건우(북일고) 등 준척급 좌완 투수들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건우는 이날 트랙맨 기준 최고 구속 145km/h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5 09:11:56[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겸 성우 서유리가 자극적인 인터넷 방송에서 하차한 것과 관련 추가 심경을 밝혔다. 서유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차피 사람들은 또 각자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말할 거다. 그래도 저는 상처받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응원해 준 여러분 마음만 저는 꼭 품고 간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유리는 '엑셀방송'에 출연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방송은 비키니 등을 입고 선정적인 수위의 동작들을 선보인 BJ들이 받은 별풍선 순위를 엑셀 시트 문서로 정리해 보여줘 경쟁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유리는 BJ들과 '댄스 대결' 콘텐츠에서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아 오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나오자 서유리는 전 남편 최병길 PD와 이혼 과정에서 생긴 채무로 인한 힘든 상황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뒷말이 무성하자 전날 엑셀 방송에서 자신의 의사로 하차를 결정했다며 "이후 행보는 다른 방식으로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서유리는 최 PD와 2019년 결혼했다. 지난해 3월 파경 소식이 전해졌고 같은 해 6월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1 15:54:29[파이낸셜뉴스]한국과 미국의 외교수장들이 한미동맹과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전화통화를 가졌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 및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실세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국가안보보좌관 직무까지 임시로 겸임중이다. 미국 행정부 역사상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동시에 맡은 것은 1970년대 헨리 키신저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오 장관은 또한 국가안보보좌관, 국제개발처(USAID) 처장 대행, 국립문서보관소(NARA) 청장 대행 등 4개의 최고위 직책을 동시에 맡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이 한국의 정치적 전환기 동안 흔들림 없는 지지를 발신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6.3 대선 이후 한국의 신정부가 빠르게 안착하고 한미간 협력의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대선 직후 조속한 한미 정상 통화 성사 등을 위해 루비오 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하여 미국으로서는 한미동맹을 중시하며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한미동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 △확장억제 등 굳건한 한미 방위역량 △무역·투자 등 경제·기술 파트너십 등 3개의 축(pillar)을 바탕으로 강화되어 왔다 점에 의견을 함께 했다. 조 장관은 강력한 대북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최근 한미 통상당국 간 관세 협의가 상호 호혜적인(win-win)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다만 한국내 대선 정국 등을 감안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의를 해나가자고 전했다. 조 장관은 한미 통상 협의시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갖는 차별성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의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06 23:34:57[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25일 건조물침입미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모씨의 첫 공판에서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안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외국대사관에 침입하려 하고 공공기관인 경찰서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부당한 이유로 파손하는 등 범죄가 중대하다"며 "허위 주장을 반복해 수사에 혼선을 준 점 등에 비춰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호소했다. 안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추후 (구치소에서) 나간다고 하더라도 항상 준법정신의 틀 안에서 법이 허용하는 내용으로 퍼포먼스를 제한해 사회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며 "많은 행정력이 소비되고 많은 분이 피해 입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안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본 경찰관께 변호인을 통해 사과 의견을 전해 합의를 진행 중이나 안 된다고 하더라도 형사공탁을 할 예정"이라며 "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것은 정치적 메시지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달할 의도였지, 파손이나 인적 피해를 발생시킬 목적은 아니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28일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씨는 지난 2월 14일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20일에는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며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도 있다. 그는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잠입(블랙) 요원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시해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받는다. 안씨는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미국을 오간 기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4-25 16:16:40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 모기업 후지필름홀딩스의 26개 제품이 '2025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독일 국제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아이디어 △형태 △기능 △차별성 △지속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우수 디자인을 선정한다. 올해는 전 세계 66개국에서 약 1만1000여개의 제품이 출품됐으며 후지필름홀딩스는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X 시리즈’, 즉석 카메라 ‘인스탁스 시리즈’, 복합기,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후지필름BI는 △A3 컬러 디지털 복합기 아페오스(Apeos) C3067·C3567·C3061 △A4 컬러 디지털 복합기 아페오스 C4030·C325Z·C325DW·C328DF·C328DW △A4 흑백 디지털 복합기 아페오스 5330·4830 △A4 컬러 디지털 프린터 아페오스프린트(ApeosPrint) C4030·C325DW·C328DW·C328 △A4 흑백 디지털 프린터 아페오스프린트 5330·4830 △디지털 프린트 워크플로우 소프트웨어 레보리아 XMF 프레스레디 등 다양한 제품에서 우수한 품질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아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년 12월 출시된 최소형·고성능 전략 모델 ‘아페오스 C3567·C3067 시리즈’는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사무실 환경에 최적화된 배치가 가능하다. 스캔·팩스 문서를 자동으로 분류·저장하는 ‘스캔 딜리버리 라이트’와 ‘페이퍼리스 팩스 딜리버리 솔루션’을 기본 탑재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며 초저온 정착 토너 기술·스마트 절전 센서·무심 고정 기능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업무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레보리아 XMF 프레스레디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기반으로 웹투프린트(Web-to-Print) 시스템, 프린트 관리 정보 시스템, PDF 파일 등 다양한 경로에서 제출된 작업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한다.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작업의 그룹화, 분류, 번호 지정 등의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작업 오류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BI 하토가이 준 대표는 “후지필름 그룹은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있어 기술력과 성능은 물론 디자인 경쟁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행복경험(CHX, Customer Happiness Experience)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15 09:13:44[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든든전세주택 매물 정보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HUG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전세보증금을 대신 갚아준 주택을 직접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수도권에서 최대 8년 동안 주변 전세가 대비 90%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주시 나이, 소득에 상관없이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HUG와 지난해 9월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한 금융서비스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첫 입주자 모집 시기에 맞춰 KB부동산 플랫폼 내 ‘HUG 전용관’을 구축했다. ‘HUG 전용관’은 KB부동산이 보유한 정보와 연계해 HUG든든전세주택 매물의 지도상 위치나 단지정보를 제공한다. △지역 △물건유형 △가격 △전용면적 등 고객이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매물 분류로 고객 편의성을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은 △홍보영상 제작 △전자문서를 활용한 고객 안내 △디지털 서비스 연계 및 데이터 상호 교류 등 다방면에서 HUG와 협업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해 공기업의 든든전세주택 매물을 민간 플랫폼의 지도화 기술을 활용해서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며 “앞으로도 공공부문과 협업해 전세사기 방지와 주거불안 해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No.1 디지털금융그룹'이라는 중장기 지향점 아래 그룹 대표 플랫폼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하는 슈퍼앱 전략과 더불어 금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동산·자동차·헬스케어·통신 등 4대 비금융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3-27 09:34:18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한국후지필름BI)은 2024년 12월 출시한 디지털전환(DX) 솔루션 탑재 ‘뉴 아페오스(New Apeos)’ A3 컬러 복합기의 누적 판매량이 2000대를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출시 이후 2025년 1월까지 판매된 누적 대수는 2140대에 이른다. 또한 작년 12월 기준 ‘뉴 아페오스 C3061·C2561·C2061’ 시리즈의 판매량은 직전 모델 대비 64.1% 늘었으며 ‘뉴 아페오스 C3567·C3067·C2567’ 시리즈는 3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페오스’는 2021년 5월 출범한 한국후지필름BI의 오피스 통합 브랜드로, 기존 프린터·복합기 중심에서 하드웨어, 솔루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진화했다. 이에 기업 디지털전환(DX)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제품 시리즈는 컴팩트한 디자인과 향상된 기능으로 제한된 오피스 공간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제공한다. 또 새롭게 설계된 용지 이동 경로를 통해 다양한 출력 작업을 지원하며,나선형 토너 기술과 간소화된 옵션 설치 방식으로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춰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한국후지필름BI가 새로 출시한 ‘뉴 아페오스’ 시리즈는 총 10종이다. 먼저 ‘뉴 아페오스 C3567·C3067·C2567’ 시리즈는 스캔·팩스 문서의 분류 및 저장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스캔 딜리버리 라이트’, ‘페이퍼리스 팩스 딜리버리’ 솔루션을 기본 지원한다. 또한 사용자 친화적인 UI를 적용해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초저온 정착 토너 기술, 스마트 절전 센서, 무심 고정 기능을 탑재해 친환경적인 업무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이어 ‘뉴 아페오스’ 시리즈는 한국후지필름BI의 클라우드 기반 올인원 협업 플랫폼 ‘FUJIFILM IWpro(Integrated Working Process)’의 프린트 라이선스 일부 기능이 추가돼 스캔 문서 분류, 처리, 클라우드 출력 등의 표준화된 작업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도 원활한 팀 협업과 원격 출력이 가능하다. 한국후지필름BI는 ‘뉴 아페오스’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 2000대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6일부터 14일까지 한국후지필름BI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이벤트 게시글에 축하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국후지필름BI 하토가이 준 대표는 “이번 신제품 시리즈의 성공적인 판매는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DX를 가속화하는 혁신적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후지필름BI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와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목표 달성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오피스 혁신을 지원하고, 고객행복경험(CHX)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06 08:28:49[파이낸셜뉴스] 제약·바이오업체인 셀트리온이 오는 202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공장을 신설한다. 셀트리온은 충남도와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은지 1년여 만에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방법을 내놨다. 충남도는 김태흠 지사가 27일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곤 충남개발공사 사장과 투자합의각서(MOA)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승규 국회의원과 도의회 구형서·방한일 의원, 장순관 예산군의회 의장이 참석,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MOA는 협력 의향을 문서화한 비구속적 합의서인 MOU와 달리 특정한 조건과 세부적인 사항을 담은 법적 구속력을 가진 합의서다. 이번 MOA는 셀트리온의 도내 투자가 구체적으로 확정돼 본격 추진되는 것을 의미한다. MOA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예산군은 셀트리온 신규 공장이 들어설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산업단지 중 일부 사업의 공동 시행자로, 함께 산단 계획을 수립해 연내 승인을 받는다. 산단 계획 승인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충남도와 예산군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산단 개발과 공장 신설 인허가 진행을 위해 행·재정적인 지원에 나선다. 충남개발공사는 산단 조성을 위한 토지 매입과 기반시설 공사를 2027년 상반기까지 실시한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세계 각국에 공급하고 있는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이다. 충남도는 셀트리온이 공장을 건립해 가동을 본격 시작하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상징이자 핵심 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지역 바이오의약품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셀트리온 예산공장은 지방에 처음으로 세우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2028년에는 확실히 준공될 것”이라며 투자를 결정해준 서정진 회장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셀트리온이 들어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충남이 현재 도내 어느 산단보다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는 곳”이라며 “스마트팜과 산단, 연구단지로 가득 찰 50만 평 규모의 클러스터는 미래 농식품, 바이오 산단의 국가 대표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충남은 그동안 삼성과 현대, SK, LG 같은 대기업을 유치하며 반도체, 미래차,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왔으나, 바이오 분야는 부족했다”며 “셀트리온이 오면서 이제 충남에서도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셀트리온이 세계적인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 지역경제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셀트리온은 인류의 건강한 삶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강화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이번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했다”며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공급 확대와 예산군의 지역 경제 발전을 모두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을 품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미래 농식품산업 선도 모델 구축 △농생명 자원 기반 융복합산업 생태계 조성 △미래 세대 농업인 육성 △미래 지향적 농촌 경제 구현 등을 위해 조성 추진 중이다. 위치 및 규모는 예산군 삽교읍 일원 166만 6000㎡로, 2027년까지 3458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과 산단,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비롯한 연구지원단지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성공 추진을 위해 지난 2023년 5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3월에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업인 보람바이오와 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2-27 13:41:12트럼프 2기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그들을 하나로 묶어준 바로 그 것, 인공지능(AI)에 대한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해 숨 막히게 격렬하게 싸우고 있다. 올트먼은 자신이 참여한 트럼프 2기 정권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머스크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비밀리에 참여했고 머스크는 오픈AI 헐값 인수를 제안하면서 두 사람의 불화는 절정에 오른 상황이다. 현재 진행형인 옛 동지, 지금은 숙적인 두 사람의 핵폭탄 급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싸움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은 AI 패권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AI기술 아젠다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쥘 수도 놓칠 수도 있다. ■참 잘 통했던 두 사람머스크와 올트먼은 동지였다. 그들은 지난 2015년 오픈AI를 공동으로 창업한 멤버들이다. 자라온 배경이나 성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올트먼과 머스크는 매우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권력욕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평가다. 올트먼은 한때 머스크를 영웅으로 여겼다. 올트먼이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와이콤비네이터 CEO로 일할 당시 올트먼은 머스크를 영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와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는 전언이다. 10년 전인 지난 2015년 초, 머스크와 올트먼은 매주 수요일 베이 에어리어(실리콘밸리)에서 정기적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둘의 대화는 비관적인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세상이 어떻게 끝날지, 어떻게 대비할지, 어디로 피난해야 할지 등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뤘다. 재미있는 것은 그들이 AI에 대한 얘기를 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AI가 인간보다 더 똑똑하며 인간이 AI를 통제할 수 없는 가능성도 있다고 동의했다. 그해 5월, 올트먼은 머스크에게 인간의 지능에 맘먹는 똑똑한 범용 인공지능(AGI)을 개발하기 위해 머스크에 '맨해튼 프로젝트'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들은 당시 이 분야에서 앞섰던 구글에 대항하고 싶었다. 그해 연말 머스크와 알트먼은 10억 달러(약 1조4385억원)를 펀딩받아 비영리 AI 연구소인 오픈AI를 설립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머스크는 오픈AI에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머스크와 알트먼은 공동 의장으로 오픈AI를 이끌기로 힘을 합쳤다. 이후에도 그들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과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이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 ■2018년에 완전히 돌아서그들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부터다. 비영리 법인인 오픈AI가 AI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다. WSJ가 법원 문서를 확인한 것에 따르면 당시 오픈AI 경영진은 오픈AI를 영리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그들은 오픈AI의 영리법인화를 어떻게 진행할지 합의하지 못했다. 당시 머스크는 오픈AI의 지분 50% 이상을 요구했고 동시에 CEO가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오픈AI의 또 다른 공동 설립자인 그레그 브록먼과 일리아 수츠케버는 머스크가 아닌 올트먼을 지지했다. 올트먼측이 머스크를 배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본격화됐다. 올트먼은 브록먼을 설득, 머스크 대신 자신을 지지하도록 만들었다. 브록먼은 수츠케버의 마음을 돌려 역시 올트먼을 지지하도록 했다. 브록먼과 수츠케버는 머스크에게 바로 e메일을 보냈다. 그들은 AGI의 위험성을 막기 위해 설립된 오픈AI가 머스크의 선택에 따라 머스크가 독재자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나쁜 생각이라고 썼다. 이에 격분한 머스크는 오픈AI를 떠났고 올트먼이 오픈AI를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머스크가 지난 2018년 오픈AI를 떠난 후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머스크가 떠난 후 올트먼은 오픈AI를 AI 연구에 집중하도록 다잡았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11월 30일, 챗GPT를 내놓는다. 챗GPT는 아이폰과 페이스북 만큼 가장 성공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등에 올라탄 머스크자신이 주도적으로 설립했던 오픈AI가 챗GPT로 AI가 주류가 된 것에 머스크는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그 주류에 속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이후 그는 오픈AI가 AI의 안전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후 머스크는 자신의 영리 목적의 오픈 소스 인공지능 회사인 xAI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당시 xAI의 AI 기술과 영향력은 오픈AI에 훨씬 뒤처졌다. 올트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기를 바랐던 머스크는 올트먼에게 성가신 존재에 불과했다. 이런 불만으로 머스크는 "올트먼이 오픈AI의 설립 취지인 공익을 우선시한다는 원래의 합의를 위반했다"며 지난해 2월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의 변호사는 "올트먼의 배신과 속임수는 셰익스피어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등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올트먼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면서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지지자였던 올트먼은 한때 트럼프의 원칙이 "미국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말하는 등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오픈AI가 트럼프나 트럼프 측근 그룹과 연줄이 없었던 점도 올트먼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측과 관계 개선을 시도한 올트먼은 좌절하게 된다. 머스크가 그것을 중간에서 막았기 때문이다. ■올트먼의 반격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올트먼은 우회로를 찾기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오픈AI와 국방 스타트업 안두릴과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안두릴의 공동 설립자인 팔머 러키는 기술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럼프 지지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곧이어 올트먼은 트럼프 2기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 의장(현 상무부 장관)인 하워드 러트닉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올트먼은 오픈AI가 미국에서 자사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며 이를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은 이 계획을 트럼프 2기 정권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만들자고 러트닉에게 제안했다. 동시에 올트먼은 소프트뱅크라는 투자 파트너도 찾았다. Y컴비네이터 CEO 때 연을 맺었던 소프트뱅크였다. 손정의 회장은 올트먼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를 치면서 미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1000억 달러(약 143조 85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귀띔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미리 공개한 것이었다. 이후 올트먼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더 자세히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수년 전부터 우호적인 관계에 있었던 손 회장 덕분으로 올트먼은 머스크를 거치지 않고 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임기 동안 오픈AI를 비롯한 IT 기업들이 5000억 달러(719조 25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을 매우 흡족해다고 WSJ은 설명했다. 5000억 달러 투자는 엄청난 리스크가 있는 투자금액이었지만 올트먼은 머스크를 놀라게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화난 머스크 오픈AI 헐값 인수 제안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머스크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공식 발표된 후 불같이 화를 냈다. 또 그는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투자할 만한 자금이 없다고 주장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가짜'라고 부를 정도였다. 올트먼에 크게 당한 머스크는 이에 오픈AI 인수 계획을 추진한다. 머스크의 측근들은 오픈AI 인수를 위한 잠재적 투자자들과 접촉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원초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메시지는 "샘 올트먼과 전쟁을 시작하자"였다. 머스크가 올트먼에 대한 적개심이 얼마나 더 커졌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머스크는 기업가치가 3400억 달러(약 494조 원)로 평가받고 있는 오픈AI를 단돈 970억 달러(약 139조 5345억 원)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올트먼이 미국에 없을 때 갑작스럽게 했다. 제안 당시 올트먼은 파리 AI 정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허를 찔린 셈이다. 그렇지만 머스크는 곧 바로 반격을 했다. 머스크의 인수 제안과과 관련, 올트먼은 "사양한다. 원한다면 97억 4000만 달러(약 14조 110억 원)에 트위터를 사겠다"라고 맞받아쳤다. 97억4000만 달러는 머스크가 지난 2022년에 트위터(현 X)를 인수했을 당시 머스크가 동원한 자금 440억 달러(약 63조 2940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록3 vs GPT-4.5·GPT-5최근 오픈AI 인수를 놓고 난타전을 벌인 두 사람은 최신 AI 모델을 각각 선보이며 자존심을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양사의 역량이 집중된 최신 AI 모델로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최신 버전 챗봇 '그록(Grok)3'를 공개했다. xAI는 그록3가 수학을 비롯한 과학, 코딩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의 AI 모델 'GPT-4o(오)'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날 발표회에 직접 등장해 마치 올트먼이 들으라는 것 처럼 "그록3가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xAI가 추론 모델인 그록3 추론 모델이 오픈AI의 o3-미니 시리즈 중 가장 성능이 높은 모델을 여러 주요 벤치마크에서 능가했다고 강조했다. 올트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머스크가 그록3를 공개한 바로 다음날 오픈AI가 곧 공개할 GPT-4.5에 대한 장점을 소개했다. 그록3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그는 "현재 테스트중인 GPT-4.5가 생각보다 AGI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GPT-4.5를 늦어도 이달 28일 이전 까지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GPT-5는 오는 5월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IT 매체 더버지는 "오픈AI의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GPT-4.5와 GPT-5 모델을 지원하기 위한 서버 인프라를 준비 중이다"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MS는 오픈AI의 새로운 AI 모델에 대한 서비스를 조만간 제공할 예정이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2-23 18:5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