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상에 나온지 9개월 밖에 안된 아이가 '묻지마 테러'를 당해 몸 전체 60%에 화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핸런공원에서 한 여성이 9개월된 아기와 함께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다가와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사건 당시 아기는 돗자리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어머니와 어머니의 일행은 아기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남성이 보온병을 들고 다가와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고 달아났다. 일행 남성을 쫓으려고 했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달아났다고 한다. 엄마와 친구는 아기에게 물을 붓고 옷을 벗기려했지만, 피부가 벗겨지면서 물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근처에서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간호사가 아기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찬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등 응급 조치를 취했다. 아기는 퀸즐랜드 아동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아기가 얼굴, 목, 가슴, 팔 등 신체의 60%에 화상을 입었다"라며 “생명에 위협이 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하지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기의 엄마는 현재 충격에 빠졌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기의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아기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크다"라며 "차라리 나한테 커피를 부었으면 좋았을 걸, 그 작고 순진한 아기에게 왜 그런짓을 한지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 남성이 도망치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공개하고 남성을 공개 수배 중이다. CCTV를 보면 30~40세 사이로 보이는 남성이 공원을 벗어나 주택가 보도를 따라 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보통 체격에 검게 그을린 피부를 가졌고, 검은색 모자와 안경을 쓰고 있으며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다. 화상 입었다면 즉시 찬물에 10~20분 정도 담가야 이 사연처럼 갑자기 사고를 당해 화상을 입는다면 즉시 화상 부위를 식혀야 한다. 10~20분 동안 화상부위를 찬물에 대고 있거나 담가서 열을 식히면 된다. 단 얼음물 보다는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얼음물은 피부를 너무 급격하게 냉각시켜 동상을 유발하거나 혈류를 방해하는 등 화상 부위의 조직을 더 손상시킬 수 있다.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이 터질 수 있으니 수압이 세지 않은 흐르는 물에 닿는 게 중요하다. 물집은 세균 감염이 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임의로 제거하면 안 된다. 화상 부위에 걸쳐 있거나 끼어 있는 옷, 액세서리 등은 바로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피부에 달라붙은 옷은 억지로 떼지 않는 것이 좋다. 화상 상처가 손상되거나 벗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라 붙지 않는 부분의 옷만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화상 상처부위 옷은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30 17:30:26[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를 기점으로 전국 곳곳에서 ‘묻지마 범죄’공포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일부 지역에 장갑차까지 배치하는 등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6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 강남역 등 11곳에 전술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치안 대응 수위를 사실상 준 테러 대응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이날 검찰도 긴급회의를 열고 묻지마 범죄에 대해 적극 구속수사 방침을 밝히는 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전국 11곳에 장갑차 투입... 삼엄한 경비 경찰은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추가 범행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력을 총동원했다.인파가 몰리는 지하철역, 백화점 등 전국 247개 장소에 경찰관 1만2000여 명을 배치했다. 전국 14개 시·도경찰청이 관할하는 다중 밀집지역 43곳에 소총과 권총으로 이중 무장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SWAT) 107명도 배치했다.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성남 서현역·판교역 등 범행장소로 지목되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11곳에는 전술 장갑차를 투입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철도특별사법경찰대도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부터 주요 관할 역사에 경찰관 77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살인 예고 게시자들에게 협박,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협박죄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 특수협박죄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또 살인이나 상해를 구체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확인되면 살인예비나 상해예비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역을 직접 찾는 한편 흉기난동 범죄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범인에 대해 총기나 테이저건 등 경찰 물리력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흉기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경찰관에 대한 면책규정을 적극 적용해 현장의 법집행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석 총장 "협박죄에도 가능한 형사법령 적극 적용" 지시흉기 난동이 연이어 벌어진데다 ‘온라인 살인예고’ 글까지 넘쳐나면서 검찰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이원석 검찰총장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대검 각 부서장과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지역 지검장이 참석하는 '중대강력범죄 엄정 대응 긴급회의'를 소집해 수사 진행 경과과 향후 계획을 보고 받았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신림동 흉기 난동'·'고속터미널 살인 예고' 사건을 수사하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대전 교사 피습 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이진동 대전지검장,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수사를 맡은 이창수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원석 총장은 흉기 난동 피의자에 대해 "초동수사 단계부터 경찰과 협력해 법정 최고형의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온라인상에서 살인 예고 글이 게시되는 것에 대해서도 "단순 장난으로 돌릴 수 없는, 국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치안 행정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도록 하는 범죄"라며 "협박죄 외에도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적극 적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흉기 소지, 흉악범죄 발생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라"면서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흉기 소지, 흉악범죄 발생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역을 현장 방문 당시 기자들에게 "무책임한 살인 예고글 작성을 이제 좀 자제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하고 경고한다"면서 "이런 글로 인해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경찰력도 낭비되는 등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배한글 기자
2023-08-06 14:45:53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조모씨(33)가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묻지마 살인'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조씨가 경찰 조사에서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테러'의 성격을 가진 강력범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묻지마살인 내재 동기 찾아야"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범행 전 행적 등에 대해 다방면으로 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씨는 또 폭행 등 전과 3범으로, 소년부 송치 14회 등의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실에 대한 불만을 동기로 무차별적 대상을 범죄 대상으로 삼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서울 양천구에서 30대 남성이 한 옥탑방에 침입해 가장을 살해했던 남성은 "피해자 집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를 듣고 불행한 내 처지와 비교돼 분노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신림동에서 자취하고 있다는 남성 직장인 이모씨(34)는 "자주 가던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건장한 남성도 대낮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범죄'와 현실에 대한 불만이 쌓인 '분노 범죄'의 성격이 혼합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씨에게 내재된 강력한 동기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 또래 남성만 노렸던 점에서 범인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 대상을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현실 불만에 근거한 사회적 테러로 요약할 수 있다"라며 "대낮에 번화가에서 범행이 벌어졌다는 점도 짧은 시간 안에 불특정 다수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 동기 범죄 TF' 논의만경찰은 지난해 1월 묻지마 범죄를 '이상 동기 범죄'로 규정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상동기 범죄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서 이상동기 범죄를 별도로 분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속도를 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묻지마 범죄가 명확한 개념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관 기간의 협업 대응을 이루고 개별 사건의 동기를 분석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웅혁 교수는 "묻지마 범죄, 분노 범죄 등 유형의 범죄가 정책의 우선 아젠다로 설정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지금까지 이런 범죄를 '비정상적인 개인의 일탈'로 접근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초점을 맞추는 것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미국처럼 묻지마 범죄에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만드는 등 국가적 대응 기관을 만들어 사건 이면의 사회 문제와 정책 부재를 낱낱이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7-24 18:12:04【도쿄=조은효 특파원】최근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묻지마 테러'가 잇따르면서 이용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5일 NHK와 일본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도쿄 미나토구 고급 주택가인 시로카네 다카나와역의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남성이 황산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역 이용객들에게 뿌리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남성(22, 회사원)1명이 얼굴 등에 큰 화상을 입었으며, 여성(34)1명도 다리 부위에 화상을 당했다. 교토통신은 피해 남성이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범인은 피해 남성과 함께 역에서 내려, 개찰구를 빠져나왔다. 때문에 피해 남성을 범행 대상으로 겨냥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 경찰은 도주한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30~50대, 키는 175cm 정도로 비교적 체격이 있는 체형이며, 도주 당시 검은색 티셔츠와 바지, 야구모자를 착용했다. 이에 앞서 이달 6일에는 도쿄 오다큐선 지하철 안에서 30대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10명이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범행 후 도주한 범인은 사고 현장에서 6㎞가량 떨어진 편의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행복한 여성을 보면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라도 상관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지하철에서 최근 잇따라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행이 발생하자,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95년 일본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사건을 떠올리며, 잇따른 묻지마 범행에 우려를 자아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당시 옴진리교가 출근시간 대에 도쿄도 내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 치명적인 사린 가스를 살포, 13명이 사망하고 6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8-25 13:35:08지난해 6월 일면식도 없던 어느 남성에게 '묻지마 염산 테러'를 당해 영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레샴 칸(22)이 근황을 전했다. 아직 치료 중이지만 많이 회복된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레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에 22번째 생일을 기념한 사진을 올렸다. 연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레샴는 "22살이 됐다. 최고의 인생을 살자"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그를 걱정해온 많은 사람들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레샴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자신의 21번째 생일에 염산테러를 당했다. 그는 런던에서 사촌오빠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누군가 창문 속으로 던진 염산에 얼굴을 맞았다. 이 사고로 레샴은 얼굴은 물론 온몸이 녹아내리는 큰 화상을 입었다. 모델 활동을 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레샴의 얼굴은 순식간에 망가졌다. 붙잡힌 범인은 레샴과 일면식도 없는 25세 남성이었다. 그는 지난 4월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레샴은 사고 이후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회복기를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6-28 14:35:52지난 6월 '묻지마 염산테러'를 당해 영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레샴 칸(21)이 근황을 전했다. 아직 치료 중이지만 많이 회복된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레샴은 자신의 회복기를 전하는 블로그에 새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염산테러를 당해 얼굴이 녹아내렸던 끔찍한 상처가 많이 없어진 모습이었다. 모델을 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미모도 그대로다. 이를 본 수많은 사람들은 안도하며 레샴에게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거울 앞에 선 레샴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두꺼운 메이크업을 한 결과지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레샴의 치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완전히 상처를 없애려면 더 많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는 앞으로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회복 여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생일이던 지난 6월 21일 레샴은 사촌오빠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누군가 창문 속으로 던진 염산에 얼굴을 맞았다. 이 사고로 레삼은 얼굴은 물론 옴 몸이 녹아내리는 큰 화상을 입었다. 범인은 레샴과 일면식도 없는 존 톰린(25)이라는 남성이었다. 그야말로 '묻지마' 범죄였다. 경찰에 붙잡힌 그는 오는 11월 재판을 앞두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9-07 09:20:06영국에서 한 21세 여성이 '묻지마 염산테러'를 당해 얼굴과 온 몸이 녹아내리는 큰 화상을 입었다. 그는 7월부터 새 직장에 나가기로 했으며 모델로 화보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던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일주일 만에 77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6월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들은 21살 생일에 '묻지마 염산테러'를 당해 인생이 완전히 바뀐 레샴 칸의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칸의 21번째 생일이던 6월 21일 발생했다. 칸은 지중해 사이프러스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있다 돌아온 그는 생일 일주일 전 쯤 런던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 9시 쯤, 칸은 모처럼 사촌 오빠(37)와 자동차를 몰고 런던 동부 벡튼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톨게이트를 지나기 위해 기다리던 중 차를 향해 누군가 다가왔다. 그리고 열린 창문 안으로 염산이 든 액체를 집어 던진 뒤 사라졌다. 그는 끔찍한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 사촌 역시 공격을 당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칸은 주변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얼굴은 물론 옴 몸이 녹아내리는 큰 화상을 입었다. 맨체스터에서 대학을 다니며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7월 2일부터 새 직장으로 출근할 예정이었으며, 올 여름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기로 계획 중이었다. 미모도 뛰어나 '아시안 브라이덜'이라는 잡지의 화보 촬영도 앞두고 있었다. 젊고 유능했던 여성의 삶이 묻지마 테러로 한순간에 무너진 것이다. 칸의 대학 친구 다니엘 만은 소셜 모금사이트 '고 펀드 미'에 칸의 사연을 알렸다. 화상 치료에 막대한 치료비가 들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칸은 매우 촉망받던 학생이었다"며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사건은 영국 매체들을 통해 더욱 퍼졌고, 일주일 만에 5만2000파운드(약 7700만원)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칸을 응원하는 댓글도 쇄도하고 있다. 런던 경찰은 존 톰린(24)을 용의자로 지목해 그를 쫓고 있다. 끔찍한 염산테러를 자행했기에 경찰은 시민들에게 그를 발견하더라도 다가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7-03 13:40:16신인밴드 레드애플이 '묻지마 테러'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레드애플의 멤버 재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달 전쯤 새벽에 우리 벤 부순 사람입니다. 경찰에서는 아직 잡지 못했어요"라며 "이 분 덕분에 다음 날 스케줄에 차질 있었습니다. 아직도 부수고 다니냐? 잡히기만 해봐라"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한 남자가 만취한 듯 비틀거리며 레드애플의 벤이 있는 쪽으로 다가와 차량을 발로 차고 주먹질을 하며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부숴버린 후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 왜 그랬을까?", "정말 분통 터지는 일이네요", "꼭 잡히길 바랄게요", "악감정이 있는 것보단 술에 취해서 정신줄을 놓은 듯", "왜 엉뚱한 차한테 화풀이를 하는지 모르겠다", "황당하다", "제대로 잡혀야 정신을 차릴 듯"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레드애플은 데뷔 타이틀곡 '니가 뭔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iwon04@starnnews.com양지원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이영애, 출산 후 얼굴 변화? '산소같은 여자' 실종 ▶ '압구정 루시퍼' 등장, '유재석-이적+샤이니' 환상 조화 ▶ 박규리 교복 인증샷 공개, 청순미모 과시 “고등학생 같아” ▶ 한지혜 라디오 DJ 데뷔, "박소현과의 약속 지켜"
2011-07-06 17:39:09젊은 직장 여성에게 일명 ‘묻지마 페인트 테러’를 벌인 범인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주사기로 여성들에게 붉은색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김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부터 최근까지 여의도 증권가 주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네 차례에 걸쳐 김모(24)씨 등 여성 4명에게 ‘묻지마 페인트 테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거래업체 경리 여직원이 대금 결제를 늦게 하는 바람에 자신이 운영하던 스크린도어 업체가 부도가 나자 앙심을 품고 젊은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직장여성이 많은 여의도 증권가를 범행 지역으로 골랐고 자신의 공장에서 쓰던 페인트를 주사기에 넣어 범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ofeel82@starnnews.com황호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버스-지하철 요금 15% 인상, 서울 150원↑..서민경제 한숨 ▶ 모나코 왕자 약혼녀 도망? 왕자 문란한 사생활 알고 '충격' ▶ 강원 철원 총기사고 발생..이병 1명 사망 ▶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070 출시, 저렴한 요금 눈길
2011-07-01 10:19:40[파이낸셜뉴스] 범죄 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단순히 '묻지 마 테러'는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이기도 한 이 교수는 지난 2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계획적인 목적의 테러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꽤 오랜 기간 동안 피해자의 일상을, 유세를 하는 어떤 과정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 예의주시했던 것 같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보면 그냥 묻지 마 테러, 정신질환에 기인한 묻지 마 테러로 보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 목적 나름의 이 목적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현장에서 체포된 김모씨(67)가 망상 등에 사로잡혀 공격했을 가능성에 대해 "현실 판단 능력에 손상이 있는 경우 그 대상자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당할지도 모른다라는 불특정인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흉기를 들고 공공장소를 헤매고 다니는 이런 사람들에 의한 것이 '묻지 마 테러'로 정신질환이 일부 있는 그런 예도 있다"고 설명하며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특정인을 일관적으로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 교수는 김씨가 "피해자를 특정해서 이 사람을 계속 해코지하려고 시도했던 것 같다"면서 "정보 검색 능력도 있어야 하고, 유세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서 파악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신병이 중증이면 이런 계획적인 행위를 하기 어렵다"며 "아마 아직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아닐 것인데 그럼에도 편집증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틀림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빈도수가 잦은 이유에 대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이라며 "일종의 정치 혐오증 같은 게 결국은 정치인들에 대한 적대감, 나아가서 이런 구체적인 테러 행위까지 이어지는 건 아닌지. 그런 것들이 상당히 걱정스러운 양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3 15: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