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암살 시도가 있었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를 다시 찾아 유세에 나섰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현재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 대선 경쟁을 치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암살 시도 사건을 환기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버틀러를 다시 찾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7월 둘째 토요일이었던 버틀러 유세를 다시 한다는 느낌으로 요일도 토요일로 잡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내가 말했던 것처럼” 버틀러를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주요 승부처 가운데 한 곳이다. 버틀러는 펜실베이니아 철강도시 피츠버그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을 차를 타고 달리면 나오는 곳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날 유세에 “버틀러로 귀환” “나도 그 곳에 있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고 트럼프를 지지했다. 문구 가운데는 “신발 좀 신자(Let Me Get My Shoes)”라는 문구도 있었다. 7월 13일 암살 시도가 실패한 직후 트럼프가 그를 감싸면서 경호하던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했던 말이다. 목숨이 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트럼프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는 뜻으로 지지자들 사이에서 회자된 말이다. 한편 해리스는 이날 이번 대선 주요 경합지역 가운데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았다. 허리케인 헐린(Helene)으로 200명 넘게 사망한 가운데 헐린 피해가 심한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 해리스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방위군 공군 부대를 찾아 헐린 구호에 나서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6 07:37:17[파이낸셜뉴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국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천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48%를 얻어 45%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3% 포인트 격차의 우위를 지켰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3.2%포인트(p)다.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도와는 별개로 대선 승리 후보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40%가 해리스 부통령을, 3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다. 여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10% 포인트 우세했지만, 남성 응답자 의 지지율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4% 포인트 앞섰다. 응답자의 57%는 미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을 선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23%였다. 이처럼 전국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꾸준히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차지해온 '러스트벨트'(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트래펄가 그룹이 지난달 28∼30일 미시간주 투표의향 유권자 1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조사(오차범위 ±2.9%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9%로 해리스 부통령(44.7%)을 2.2%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제3의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3.5%였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4.9%로 조사됐다. 트래펄가 그룹이 같은 기간 위스콘신주 투표의향층 10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2.9% 포인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1%의 지지를 얻어 46.0%에 그친 해리스 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제3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1%, 누구에게 투표할지 미정이라는 응답은 3.8%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4 10:11:25【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캘리포니아)=홍창기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225명, 도널드 트럼트 218명.'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대선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전쟁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마지막까지 안갯속 판세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538명 중 최소 22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8명이다. CNN이 이날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225명,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7개 경합주의 선거인단이 93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의 흐름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또 경합주다.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와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 3개 주에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의 7개 주는 누가 우세하다고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이날까지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평균을 낸 자료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근소한 우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살짝 앞서 있다. 모두 오차범위다. 네바다의 경우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다만 전국 지지율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은 49.9%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4.6%p 앞서 있다. 더힐은 "지난 8월 4일 이후 해리스가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선 뒤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층 잡기에 올인 선거가 초박빙으로 치닫자 양측 캠프는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s·경합주)의 스윙보터(swing voter·부동층 유권자)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중심가 마켓 스트리트 901에 자리잡은 미국 민주당 샌프란시스코 대선본부 임시사무소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의 몇몇 자원봉사자는 유선전화로 유권자들에게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자원봉사자 앤젤리나씨는 "해리스가 이곳 캘리포니아주의 법무부 장관을 거쳐 상원의원으로서 많은 일을 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경합주의 부동층에 보낼 손편지를 쓰고 있었다. 카라씨는 "거리가 아주 먼 경합주를 갈 수 없는데 손편지를 쓰는 것은 내가 해리스를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오클랜드에서 만난 그의 지지자들은 차분했다. 하지만 오클랜드 곳곳에서 그들이 해리스를 조용하지만 아주 강하게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다녔던 사우전드오크스 초등학교 창문에 붙어 있는 '오늘 책 읽는 사람이 내일의 리더'라는 해리스를 상징하는 문구가 대표적이다. 해리스 부통령 생가 근처에 걸린 대형 플래카드도 인상적이었다. '버클리는 혐오에 맞서 단결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실상 저격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10-03 18:39:59【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캘리포니아)=홍창기 특파원】'카멀라 헤리스 225명, 도널드 트럼트 218명'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대선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전쟁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 마지막까지 안갯속 판세 2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538명 중 최소 22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8명이다. CNN이 이날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225명,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7개 경합주의 선거인단이 93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의 흐름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또 경합주다.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와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 3개 주에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의 7개주는 누가 우세하다고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이날까지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평균을 낸 자료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근소한 우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2포인트), 조지아(+2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1포인트 내)에서 살짝 앞서 있다. 모두 오차 범위다. 네바다의 경우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다만 전국 지지율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은 49.9%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4.6%p 앞서 있다. 더힐은 "지난 8월 4일 이후 해리스가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선 뒤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압도적인 해리스 지지, '블루월' 캘리포니아 ■ 부동층 잡기에 올인 선거가 초박빙으로 치닫자 양측 캠프는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s·경합주)의 스윙보터(swing voter·부동층 유권자)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중심가 마켓 스트리트 901에 자리잡은 미국 민주당 샌프란시스코 대선 본부 임시 사무소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의 몇몇 자원봉사자는 유선전화로 유권자들에게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자원봉사자 앤젤리나씨는 "해리스가 이곳 캘리포니아주의 법무부 장관을 거쳐 상원의원으로서 많은 일을 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경합주의 부동층에게 보낼 손편지를 직접 쓰고 있었다. 카라씨는 "거리가 아주 먼 경합주를 갈 수 없는데 손편지를 쓰는 것은 내가 해리스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다"고 설명했다. 곤잘레스 현장 디렉터는 "해리스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하루에만 150~200명이다"면서 "우리는 그들과 함께 미시건과 위스콘신의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오클랜드에서 만난 그의 지지자들은 차분했다. 하지만 오클랜드 곳곳에서 그들이 해리스를 조용하지만 아주 강하게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다녔던 사우전드오크스 초등학교 창문에 붙어있는 "오늘 책읽는 사람이 내일의 리더"라는 해리스를 상징하는 문구가 대표적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거주했던 생가 근처에 걸린 대형 플래카드도 인상적이었다. "버클리는 혐오에 맞서 단결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실상 저격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03 06:33:54[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2차 토론을 재차 요구했다.29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유세에서 "나는 트럼프와의 2차 토론을 개최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고, 그가 다시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국민은 우리가 이 문제를 토론하는 것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추가 토론은)전적으로 찬성한다"면서 "제 상대(트럼프 전 대통령)가 포기할 준비가 돼 있더라고 말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TV 토론을 진행했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의 압승이라는 평가와 함께 1차 토론 이후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기도 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 측은 10월 23일 CNN 주최로 2차 TV 토론을 개최하는 데 동의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토론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틀 후에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JD 밴스(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토론하는데, 그들의 토론이 마지막 말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 거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지난 23일부터 2차 토론을 회피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겁쟁이'라고 부르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30 16:58:00[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6주 가량 앞두고 남부지역 선벨트(sun belt)의 3개 경합주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유의 '편 가르기' 발언에 수위를 높이면서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서고 있다. 선벨트 경합주서 트럼프 우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에서 5%p, 조지아에서 4%p,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p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NYT가 시에나대학과 공동으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NYT 조사와 비교해 다소 하락했다. ▲애리조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50%, 해리스 부통령 45% ▲조지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 49%, 해리스 부통령 45%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 49%, 해리스 부통령 47%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애리조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49%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에 있었으나 이번 달 뒤집혔다. 이번 대선의 7개 경합주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선벨트에 있는 남부 경합주가,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러스트벨트(rust belt)의 북부 경합주에서의 승리가 더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조사에 포함된 남부 경합주 3개에서 패배해도 여전히 대선에서 이길 수 있지만, 그 길이 쉽지는 않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여전히 전국 단위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앞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NBC, C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4~5%p 앞섰다. 개별 경합주 조사에서는 조지아, 펜실베이니아를 제외한 5개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종교 매개로 '편 가르기' 시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권자 '편 가르기' 발언을 쏟아내며 특정층 표심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톨릭 자선기금 모금 행사인 제79회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불참 결정을 비판하며 "나는 그녀가 가톨릭 친구들의 무엇을 반대하는지 모르지만 확실히 그녀는 가톨릭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가톨릭 신자들은 말 그대로 이 정부에 의해 박해 받고 있다"며 "'카멀라 동무'에게 투표하는 가톨릭 신자들은 정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뉴욕에서 열리는 알 스미스 연례 만찬에는 전통적으로 대선 후보들이 참석했었다. 2016년 행사 때는 당시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참석했고, 2020년 행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상으로 나란히 참석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낙태권 보장을 강조하는 해리스 부통령을 가톨릭 신자들이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의 반유대주의와 투쟁'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녀나 민주당을 위해 투표하는 모든 유대인은 머리를 검사 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정 종교집단과 관련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특정 계층의 불만을 자극하려는 트럼프 특유의 '편 가르기' 성향을 이용한 여론몰이 전략으로 풀이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4 11:39:56【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초박빙으로 예측되면서 미국 유명 인사(셀럽)들의 지지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번 대선 결과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알고 셀럽의 지지를 활용하고 있다. ■사전 투표 막 올린 미 대선 사실상 미국 대선 투표는 시작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50개 주 가운데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다. 이에 앞서 앨라배마주가 지난 11일 유권자에게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 사전투표가 시작됐지만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에서 하는 사전투표는 이들 3개 주가 처음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 대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미국 각 여론 기관이 밝힌 7개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최신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건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미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와 네바다주에서 두 후보는 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의 승패의 아주 작은 표 차이로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 때문에 투표를 할 가능성이 낮은 젊은 유권자에 영향을 주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같은 셀럽의 지지를 확보하고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자 팽팽한 여론전도 펴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조금 더 영향력 있는 셀럽들의 지지를 등에 얻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실었던 미국을 대표하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대표적이다. 윈프리는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윈프리는 민주당원도 공화당원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렸던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말도 안 되는 것보다 상식을 택하라"며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윈프리의 지지는 해리스의 백악관 입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셀럽의 지지 표로 연결?지난주 대선 토론이 끝난 지 몇 분 만에 미국을 상징하는 최고의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것도 표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스위프트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승계했을 때 침묵했었다. 하지만 스위프트는 대선 후보 토론 직후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스위프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팔로우하는 2억 7200만 명에게 대선 투표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웹사이트도 링크를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도 셀럽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래퍼 키드 록을 비롯해 미국의 모델이자 래퍼인 앰버 로즈, 프로 레슬러 헐크 호건에게 자신을 지지하는 연설을 맡긴 바 있다. 그들은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들이다. 셀럽의 지지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밀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셀럽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조지 클루니가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내려와야한다고 주장했을때 "정치하지 말고 TV로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셀럽 지지가 당선 필승 공식은 아냐셀럽의 지지가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은 줄 수 있지만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81% 유권자가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 표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단 6%만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다른 13%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러명의 셀럽이 지지를 표명해도 당선이 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낙선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대표적이다. 당시 미국 팝스타 제이 지와 비욘세 등의 셀럽들이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제이 지와 비욘세는 대선 투표 전 날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공연까지 했을 정도로 클린턴 후보를 밀었다. 하지만 결과는 당시 민주당이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반대로 셀럽의 지지로 수백만의 표를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도 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방송인 윈프리는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당시 상원 의원이었던 오바마의 당선에 큰 도움을 줬다. 노스웨스턴대와 메릴랜드대 교수들은 윈프리의 팬들이 오바마에게 100만 표를 던졌다고 진단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9-22 19:23:04[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TV 토론에서 압도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경합주 표심을 유리하게 이끌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21일(현지시간) 디시전데스크 HQ와 공동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미 전역 지지율에서 3.6% p 우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토론 전 3.2% p 격차에서 토론 후 격차가 0.4% p 소폭 더 벌어졌을 뿐이다. 여러 여론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TV 토론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같은 성과가 실제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해리스가 트럼프에 비해 더 지적이고, 더 사기가 높다는 점을 유권자들도 인식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돌아선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오는 11월 5일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리스는 토론 승리 열흘을 조금 넘긴 현재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미시간 주에서는 지지율 변화 없이 트럼프를 소폭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남부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조지아 주에서는 트럼프에게 0.1% p 차이로 뒤지고 있다. 해리스는 미시간 주에서 트럼프에게 1.2% p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토론 전과 같은 격차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토론 전 0.7% p 우위에서 토론 후 1.1% p 우위로 소폭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에서는 0.5% p에서 1.2% p로 지지율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위스콘신에서는 되레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토론 전 3% p 우위에서 토론 후 2% p 우위로 트럼프에게 되레 지지율 일부를 내줬다. 애리조나에서는 토론 전이나 후 지지율이 트럼프에게 각각 0.1% p 밀렸다. 다만 조지아에서는 비록 트럼프에게 여전히 밀리고는 있지만 토론 전 0.3% p 격차에서 토론 후 0.1% p 격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지지율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미미한 변화였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전 재정책임자를 지낸 클레이턴 콕스는 “어떤 식으로든 여론 조사에서 큰 변화를 기대했던 이들이라면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콕스는 “이제 승패는 지상전에 달렸다”면서 “열정과 능력을 통해 지원군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TV 토론이 공습이라면 실제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지상전 성패는 대선 자원 봉사자들의 열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후보들의 능력에 달렸다는 것이다. 콕스는 “이런 관점에서는 트럼프보다 해리스가 더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느 쪽도 아직 선거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 책임자인 젠 오말리 딜론은 19일 TV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주최한 선거 후원금 행사에서 “우리는 여전히 오차 범위 내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딜론은 “부통령에 대해, 그의 미래 비전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이들을 설득해야만 한다”면서 “조금씩 결승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각료 출신인 스튜어트 버더리도 11월 5일 대선 전 선거 판을 뒤흔들 정도의 대형 사건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버더리는 “트럼프가 토론을 죽을 쑤고, 좋지 않은 여론 조사 결과를 받아들었을 때 이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간주됐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양당은 전국적으로 2~3% p 격차 안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어 선거를 결정할 결정적 순간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작은 격차 속에서도 해리스는 토론 이후 승리 가능성을 상당한 정도로 높였다”고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2 07:21:01[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TV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열린 첫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추가 토론에 참여할 것을 압박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고 이후에도 차기 대권을 노리는 두 후보가 토론을 벌여 정책과 신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미국 유권자들에 대한 의무라고 주장해왔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도 CNN 방송으로부터 제안받은 다음달 23일 TV 토론 초대를 수락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노스캐롤라이나 월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추가 토론을 하는 데 있어 문제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론 거부 이유로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고 했다. 이미 지난 11일부터 앨라배마주에서는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고 전날엔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대면 사전투표를 시작했다. 한편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21일(현지시간) 디시전데스크 HQ와 공동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미 전역 지지율에서 3.6% p 우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토론 전 3.2% p 격차에서 토론 후 격차가 0.4% p 소폭 더 벌어졌을 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2 05:09:53[파이낸셜뉴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자 미국의 부유층들이 서둘러 재산을 자녀들에게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시장정보 뉴스매체 벤징가는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부유층들이 내년말에 만료되는 세금 감면 혜택을 앞두고 재산 상속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개인의 경우 세금을 내지 않고 재산 1361만달러(약 181억원)를, 부부는 2722만달러(약 363억원)를 가족에게 인계할 수 있으나 내년말에 만료된다. 벤징가는 한 보고서를 인용해 앞으로 10년동안 자산이 500만달러(약 67억원)가 넘는 120만명이 31조달러(약 4경1320조원)를 자녀들에게 물려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3분의 2는 자산 3000만달러(약 400억원)가 넘는 울트라 부자들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부유한 부모들이 해리스 후보가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공약으로 언급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모들은 또 큰 재산을 물려받은 자녀들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부를 어떻게 사용할지와 불안이 생길 수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로인해 ‘급성 부유 신드롬’이라는 용어까지 생기고 있다. 자산 전문가들은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자녀들에게 재산을 일찍 물려주기 전에 정신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재정적 책임을 교육시키는 등 미래를 고려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벤징가는 일부 집안에서는 자녀들이 재산을 나눠서 받도록 하고 전문가들의 조언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0 15:0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