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트럼프 랠리’가 12일(현지시간) 멈춰 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인된 6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을 숨돌릴 틈 없이 오르던 뉴욕 증시가 닷새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 랠리 최대 수혜주인 테슬라는 6.1% 급락했다. 5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 멈춰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건 감세와 규제완화가 증시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으로 쉼 없이 오르던 뉴욕 증시는 이날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4000선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000선이 하루 만에 무너졌다. 다우는 전일비 382.15 p(0.86%) 하락한 4만3910.98로 마감했다. S&P500은 17.36 p(0.29%) 내린 5983.9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17.36 p(0.09%) 밀린 1만9281.40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 뒤 큰 폭으로 오르던 중소형주는 이날 낙폭이 가장 컸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43.13 p(1.77%) 급락해 2391.85로 미끄러졌다. 트럼프 랠리 종료(?) 트럼프 당선으로 치솟던 종목들이 이날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그의 당선에 큰 역할을 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가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고 급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전일비 21.51달러(6.15%) 급락한 328.49달러로 추락했다. 5일 이후 11일까지 44% 넘게 폭등했던 주가가 마침내 조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날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5일 이후 주가 상승률이 35%가 넘는다. 트럼프 당선자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는 9% 가까이 폭락했다. 트럼프미디어는 2.94달러(8.80%) 폭락한 30.47달러로 미끄러졌다. 트럼프미디어는 테슬라와 달리 대선 이후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5일 이후 주가가 11% 넘게 떨어졌다. 그렇지만 올해 전체로는 74% 넘게 뛰었다. 트럼프 랠리 대표 종목인 테슬라가 급락했다고는 하지만 트럼프 랠리가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비트코인 규제 완화를 약속한 트럼프 당선 뒤 연일 치솟고 있는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8만8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해 9만달러 선을 뚫었다. 또 비트코인 27만9420개를 보유해 비트코인 관련주로 간주되는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전날 26% 폭등한 데 이어 이날 5% 가까이 더 급등했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16.59달러(4.88%) 급등한 356.59달러로 뛰었다. M7 일제히 반등 비록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기는 했지만 M7 빅테크 종목들은 테슬라만 빼고는 모두 흐름이 좋았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3.03달러(2.09%) 뛴 148.29달러, 3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5.02달러(1.20%) 상승한 423.03달러로 올라섰다. 시총 2위 애플은 오르지는 못했지만 하락하지도 않아 전날과 같은 224.23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27달러(0.70%) 오른 181.62달러, 아마존은 2.07달러(1.00%) 상승한 208.91달러로 뛰었고, 메타플랫폼스는 1.65달러(0.28%) 오른 584.8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사흘 만에 반등 트럼프 랠리가 주춤한 가운데 국제 유가는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8일과 11일 이틀을 내리 2% 넘는 급락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은 소폭 올랐다. 그동안의 급락세가 과하다는 판단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지속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넉 달 내리 낮춰 잡으면서 유가 상승은 제한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월 인도분이 전일비 0.06달러(0.08%) 오른 배럴당 71.8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월 물이 0.08달러(0.12%) 상승한 배럴당 68.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3 06:55:15한국가스공사가 실적 반등과 배당 재개 기대감 고조로 주가에 탄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민간 부문 에너지 효율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정책으로 수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배당 재개 기대감 고조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4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고점인 지난 6월17일 6만4500원 대비 37.9% 낮은 가격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꾸준히 실적 개선으로 주가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9% 늘어난 439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8.5% 늘어난 1조8270억원을 기록해 올해 실적 성적표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8월 가스 요금 인상 단행으로 미수금 우려가 반감된 게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1일부터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메가줄) 당 1.41원 인상했다. 일반용 도매요금은 1.3원 인상했다. 원가와 밀접한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요금에 내재된 원자재 가격 레벨은 최근 유가보다 높거나 비슷하다"며 "따라서 유가 연동으로 도입되는 향후 물량은 미수금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 반등에 따른 배당 재개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한국가스공사는 미수금 여파로 실적이 꺾이면서 2년 연속 무배당 기조를 이어갔지만, 올해 실적 회복에 성공하면서 내년 초 배당 정책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3·4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린 데 이어 통상 4·4분기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배당 정책 재개는 무난히 가능할 전망"이라며 "배당 재개 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약 2000원의 주당배당금(DPS)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급부상 한국가스공사는 민간 부문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르네시떼 및 강변들 보람아파트와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공동추진 및 상쇄배출권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너지효율향상제도(EERS)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두 기관에 고효율 가스보일러 교체를 지원한 데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과 공동으로 환경부 상쇄등록부시스템에 온실가스 외부 감축 사업을 등록하기로 협의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약으로 10년간 약 3000t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안정적 해상 운송을 통해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5일 공곡기관 최초로 우수 선화주기업 인증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가스공사는 해외에서 액화천연가스(LNHG)를 대량 수입하는 화주로서 △선화주 동반성장 노력 △해운산업 기여도 등 13개 세부심사 항목에서 고점을 받아 1등급을 획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산 에너지 수출 확대 정책에서 한국가스공사를 수혜주로 꼽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늘려 미국의 무역수지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LNG 3위 수입국으로 국제 가스 시장에서 '큰손'이다. 여기서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도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미국산 가스 구매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상헌 연구원은 "트럼프가 미국산 LNG 수출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칠 경우 (한국가스공사에게는) 핸들링 가능한 LNG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이익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LNG 수입에서 한국가스공사의 바게닝 파워가 크기 때문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2 18:12:59미국 대선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조선·방산 등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만 집중적으로 담으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관세정책을 의식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외국인 '트럼프 수혜주'만 쏙쏙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방산주가 절반을 차지했다. 외국인은 조선주로 분류되는 삼성중공업을 1556억원어치 매집하며 SK하이닉스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이 담았다. 그 뒤로 방산 관련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2억원)와 한화시스템(1065억원)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417억원)과 HD현대마린솔루션(282억원)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이들은 수익률에서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전일 대비 3.24% 오른 2만7100원에 장을 마감, 지난 미국 대선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5~12일 상승률은 49.15%에 달한다. 이를 비롯해 △삼성중공업 20.37% △HD현대중공업 19.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4.23% △HD현대마린솔루션 5.70% 등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날 조선·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효성중공업 등이 줄줄이 신고가를 썼다. 특히 국내 증시 전반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가 더 부각되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일주일간 외국인은 981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대규모 '썰물'이 지속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177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코스피는 지난 7일, 코스닥은 지난 8일을 제외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증시 급락, 아시아증시는 차분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수요가 트럼프 수혜주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특정 종목 쏠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 부진 속 이들 주가만 끌어올리면서 개별 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내년부터 정권을 잡으니 아직 아무것도 시행되지 않았지만 기대감 때문에 선반영해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 장세를 봤을 때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명암이 갈리는 양상이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3.6% 급락한 데 비해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 2기 '관세전쟁' 우려에도 일단 차분한 분위기다. 예컨대 트럼프 2기 정부의 무역전쟁 최우선 표적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1일 기준 3470.07로 지난 5일 이후 2.45%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트럼프 승리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업들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2.75% 상승했다. 일본 수출기업들은 달러 강세에 따른 엔 가치 하락으로 환차익이 예상됐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같은 기간 1.82% 상승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종원 기자
2024-11-12 18:08:59[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은 '트럼프 2.0시대 수혜주'로 꼽히는 글로벌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PLUS 글로벌방산' ETF(상장지수펀드)를 신규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 ‘PLUS 글로벌방산' ETF는 방산 매출 비중이 평균 80%에 달하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방산 기업에 집중 투자해 방위산업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방위산업은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대표 방산기업 10종목의 최근 1년 주가는 미국 27.1%, 유럽 45.5% 상승하였으며 매출도 전년대비 각각 8.1%, 17.7% 증가가 예상된다. ‘PLUS 글로벌방산'은 세계 최대 방위산업 시장인 미국 방산 기업과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방산 기업에 5:5의 비율로 투자한다. 이 펀드의 구성종목은 록히드 마틴, RTX,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스롭그루만, L3해리스테크놀로지와 같은 미국 대표 방산 기업 5종목, 그리고 BAE 시스템즈, 라인메탈, 탈레스, 레오나르도, 사브 등 유럽 대표 방산 기업 5종목 등 총 10종목으로 각각 10% 동일가중 방식으로 투자한다. 한화자산운용은 특히 유럽 방산 기업에 주목했다. 최근 유럽 내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국가 간 분쟁이 실질적인 무력 충돌을 동반하면서, 재래식 무기의 비중이 높은 유럽 방산 기업들의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최근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유럽방위산업전략'을 발표하며 높은 대외의존도를 해소하고 EU 주도의 방위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유럽 방산 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유럽 역내 방위산업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면서, 유럽의 방산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전 세계 무기의 40% 이상을 수출하는 미국은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방위산업 시장이다. 뛰어난 첨단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올해 미국 국방 예산은 8,420억 달러로 책정되면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내년 국방 예산 역시 전년 대비 1% 늘리기로 하는 등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ETF는 유럽 방산기업 외에도 스텔스 전투기, 미사일 및 방어시스템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방산 업체인 록히드마틴, 뛰어난 미사일 무기체계를 갖춘 RTX, 미국 정부 및 국방부의 핵심 계약사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 기술을 갖춘 노스롭그루만 등 미국 대표 방산기업을 담고 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유럽, 중동, 남중국해에 이르는 글로벌 갈등과 분쟁 격화는 이제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 자주국방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미국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이를 더욱 더 가속화 할 수 밖에 없어서 방위산업 전체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2 16:19:29[파이낸셜뉴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 관련 테마 ETF들도 함박웃음이다. 1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8일 종가기준 국내 대표 운용사들이 선보이는 방산 관련 ETF들의 최근 1개월 성과는 8~10%을 기록 중이다. 실제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방산은 대표적은 수혜 분야로 꼽힌다. 자국 우선주의가 강한 트럼프가 동맹국에 미국산 무기 구매를 압박할 수 있는데다, 국내를 비롯 전 세계 각 국도 국방 예산을 계속 늘릴 것으로 보여 글로벌 방산 수출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1개월 기준 가장 성과가 높은 방산 ETF는 '미래에셋 TIGER 우주방산 ETF'(11.21%), 신한SOLK방산증권ETF(8.60%), 타임폴리오 글로벌 우주테크&방산액티브ETF(8.60%), 한화 PLUS방산증권ETF(8.23%) 등이 꼽힌다. 이중 1개월 성과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 TIGER 우주방산 ETF는 한화시스템(23.49%), 한국항공우주(20.6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07%), LIG넥스원(17.82%) 등이 상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함께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며 ” 자율주행과 함께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의 경우 민간의 스페이스 시대 참여와 더불어 정부 예산도 적극적으로 지원되고 있어 트럼프 2.0시대 가장 주목할 테마 분야일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머스크의 교집합이 우주방산 분야"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신한SOLK방산증권ETF 역시 최상위 편입 종목에 한화에어로스페이(20.85%), 한국항공우주(12.36%), LIG넥스원(10.87%) 등을 담았다. 방산주와 함께 트럼프 2.0 정책 수혜 기대감에 전력인프라 ETF들도 뭉칫돈을 흡수 중이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미국AI전력 ETF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해 11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장 이후 누적 개인 순매수도 397억원에 달한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 전력인프라’ ETF도 순자산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이 ETF는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와 서버·데이터센터를 가동시키기 위한 전력 인프라와 원자력 가치사슬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2 15:28:24#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조선·방산 등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만 집중적으로 담으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관세 정책을 의식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외국인 '트럼프 수혜주'만 쏙쏙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 종목에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방산주가 절반을 차지했다. 외국인은 조선주로 분류되는 삼성중공업을 1556억원어치 매집하며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담았다. 그 뒤로 방산 관련 종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2억원)과 한화시스템(1065억원)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417억원)과 HD현대마린솔루션(282억원)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이들 수익률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전일 대비 3.24% 오른 2만7100원에 장 마감해 지난 미국 대선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5~12일 상승률은 49.15%에 달한다. 이를 비롯해 △삼성중공업 20.37% △현대중공업 19.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4.23% △HD현대마린솔루션 5.70% 등 일제히 큰 폭 상승했다. 특히 이날에만 조선·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효성중공업 등이 줄줄이 신고가를 썼다. 특히 국내 증시 전반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가 더 부각되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 일주일 간 외국인은 981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대규모 '썰물'이 지속되고 있다. 같은기간 개인이 1조177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코스피는 지난 7일, 코스닥은 지난 8일을 제외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증시 급락, 아시아증시는 차분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 수요가 트럼프 수혜주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결정짓고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계가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협조 요청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캠프가 '힘을 통한 평화'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꼽는 만큼 방위 산업 분야 수주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 부진 속 이들 주가만 끌어올리면서 개별 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내년부터 정권을 잡으니 아직 아무 것도 시행되지 않았지만 기대감 때문에 선반영해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 장세를 봤을 때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명암이 갈리는 양상이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3.6% 급락한데 비해 아시아증시는 트럼프 2기 '관세 전쟁' 우려에도 일단 차분한 분위기다. 예컨대 트럼프 2기 정부의 무역전쟁 최우선 표적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1일 기준 3470.07로 지난 5일 이후 2.45%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트럼프 승리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업들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2.75% 상승했다. 닛케이 지수의 일본 수출기업들은 달러 강세에 따른 엔 가치 하락으로 환차익이 예상됐다. 대만 가권지수도 같은 기간 1.82% 상승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종원 기자
2024-11-12 15:13:34#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가 실적 반등과 배당 재개 기대감 고조로 주가에 탄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민간 부문 에너지 효율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정책으로 수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배당 재개 기대감 고조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4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고점인 지난 6월17일 6만4500원 대비 37.9% 낮은 가격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꾸준히 실적 개선으로 주가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9% 늘어난 439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역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8.5% 늘어난 1조8270억원을 기록해 올해 실적 성적표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8월 가스 요금 인상 단행으로 미수금 우려가 반감된 게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1일부터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메가줄) 당 1.41원 인상했다. 일반용 도매요금은 1.3원 인상했다. 원가와 밀접한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요금에 내재된 원자재 가격 레벨은 최근 유가보다 높거나 비슷하다"며 "따라서 유가 연동으로 도입되는 향후 물량은 미수금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 반등에 따른 배당 재개에 대한 관측도 나온다. 한국가스공사는 미수금 여파로 실적이 꺾이면서 2년 연속 무배당 기조를 이어갔지만, 올해 실적 회복에 성공하면서 내년 초 배당 정책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3·4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린 데 이어 통상 4·4분기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배당 정책 재개는 무난히 가능할 전망"이라며 "배당 재개 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약 2000원의 주당배당금(DPS)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급부상 한국가스공사는 민간 부문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르네시떼 및 강변들 보람아파트와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공동추진 및 상쇄배출권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너지효율향상제도(EERS)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두 기관에 고효율 가스보일러 교체를 지원한 데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과 공동으로 환경부 상쇄등록부시스템에 온실가스 외부 감축 사업을 등록하기로 협의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약으로 10년간 약 3000t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안정적 해상 운송을 통해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5일 공곡기관 최초로 우수 선화주기업 인증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가스공사는 해외에서 액화천연가스(LNHG)를 대량 수입하는 화주로서 △선화주 동반성장 노력 △해운산업 기여도 등 13개 세부심사 항목에서 고점을 받아 1등급을 획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미국산 에너지 수출 확대 정책에서 한국가스공사를 수혜주로 꼽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늘려 미국의 무역수지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LNG 3위 수입국으로 국제 가스 시장에서 '큰손'이다. 여기서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도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미국산 가스 구매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상헌 연구원은 "트럼프가 미국산 LNG 수출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칠 경우 (한국가스공사에게는) 핸들링 가능한 LNG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이익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LNG 수입에서 한국가스공사의 바게닝 파워가 크기 때문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2 14:25:3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만40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000선을 돌파했다. 트럼프 랠리 최대 수혜주인 테슬라는 9% 폭등했다. 사상 최고 또 경신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304.14 p(0.69%) 상승한 4만4293.13으로 마감해 마감가 기준 4만4000선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S&P500은 5.81 p(0.10%) 오르는 소폭의 오름세에 그치기는 했지만 6001.35로 마감해 6000 선을 마침내 뚫었다. 나스닥은 강보합 마감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11.99 p(0.06%) 오른 1만9298.76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가 모두 오르기는 했지만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지수는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이었다. 러셀2000은 35.34 p(1.47%) 뛴 2434.98로 올라섰다. 이 지수는 올 들어 20% 뛰었다. 트럼프 트레이드 감세와 규제완화를 내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규제 완화 혜택이 집중될 종목과 산업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초반부터 지지하며 선거 유세에 뛰어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가 이 트럼프 트레이드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보다 28.78달러(8.96%) 폭등한 350.00달러로 치솟았다. 대선 전인 4일까지 올해 전체 상승률이 1%에 그쳤던 테슬라는 대선 이후 44% 넘게 폭등했고, 올해 전체로는 41% 급등세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트럼프미디어는 1.50달러(4.70%) 급등한 33.4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인 종목들은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이었다. 비트코인이 8만8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가파른 암호화폐 상승세 덕을 봤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3.50달러(19.76%) 폭등한 324.24달러,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69.58달러(25.73%) 폭등한 340.00달러로 치솟았다. 8만8000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27만9420개를 보유한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주식을 보유하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상승세 혜택을 볼 수 있다. M7 하락 M7 빅테크 종목 가운데 테슬라를 빼면 유일하게 알파벳만 상승했다. 알파벳은 2.00달러(1.12%) 오른 180.3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을 더 옥죌 것이란 보도로 2.37달러(1.61%) 하락한 145.26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은 2.73달러(1.20%) 내린 224.23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4.53달러(1.07%) 밀린 418.01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1.34달러(0.64%) 떨어진 206.84달러, 메타플랫폼스는 6.17달러(1.05%) 하락한 583.17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급락세 지속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에 이어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셰일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크게 증가하는 한편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 이하여서 석유 수요가 압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2.04달러(2.75%) 하락한 배럴당 71.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4달러(3.32%) 급락한 배럴당 68.04달러로 미끄러졌다. 브렌트와 WTI 모두 지난달 29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2 06:52:41#OBJECT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 미국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자산가들은 향후 미국주식과 채권, 달러예금 등 '미국'을 중심으로 리밸런싱 전략을 짜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른 데다 트럼프 당선인의 법인세 인하 및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실현되면 채권금리가 더 상승(=채권가격 하락) 압박을 줄 수 있어 미 국채의 경우 장기채보다 단기채와 중기채 중심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주식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빅테크 등 성장주에서 다른 수혜주 섹터로 확산하는 동시에 분산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채 비중 확대, 장기채 분할 매수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PB들은 향후 자산관리 핵심 키워드로 '미국'을 꼽았다. 경제성장 전망에 돈과 정책 파워, 실행력 등의 미국 우선주의가 강해지면서 자산관리 역시 미국 주식, 채권, 달러 등을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지고 강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원·달러 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달러 자산 보유를 지속하고, 미국채권은 단기채 비중을 늘리면서 장기채는 금리 추세를 확인한 다음 2~3회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조언이다. 우리은행 TCE시그니처 박태형 지점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8%대까지 내려왔다가 기준금리 인하 이후 4%대로 오르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4.45%까지 올랐다"면서 "당장 장기채에 투자하면 손해를 볼 수 있어 추세적으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한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단기채나 중기채 위주로 가져가야 한다"고 짚었다. NH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안비호 WM전문위원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재정적자 확대와 채권발행 증가로 이어지면서 채권가격 하락 압벽이 높아진다"면서 "현재는 섣불리 장기채 포지션을 늘리기보다 저가 매수, 분할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지점 김연준 Gold PB 부장은 "미 국채 10년물의 비중을 급하게 줄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장기투자를 생각하면 지금이 나쁘지 않은 금리"라고 했고,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 김현섭 센터장은 "지난 9월 이후 미 장기채 금리가 올라 그때 투자한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제 장기채 펀드를 2~3회 나눠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美주식 상승 무게, 비중 확대 '유효' 트럼프 당선인의 법인세 인하 등 시장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앞으로 미국주식을 확대하라는 시중은행 PB들의 공통된 견해다. 대선 전까지 불확실성으로 주식 비중을 줄였던 곳도 지수 투자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고, 헬스케어주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상당히 실현한 경우 섹터를 확대하거나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김연준 부장은 "일부 포지션을 줄여가던 미국주식을 다시 늘리고, 위험자산으로는 미국 우량주식이나 인덱스를 기본으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태형 지점장은 "당분간 미국 주가가 좋을 것이다. 이미 이익을 실현한 고객은 미국주식형 펀드에 편입을 권하고 있다"면서 "빅테크 성장주 중심에서 다른 섹터로 확산하는 작업을 이미 실시하고 있고, 트럼프 수혜주 편입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PWM강남파이낸스센터 윤항아 팀장은 "미국 기술주, 금융주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당분간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투자는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금융시장의 경우 강달러가 엔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일본증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농협은행 안비호 WM전문위원은 "일본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엔화 강세 압력이 커지는 것이 부담"이라며 "달러 강세가 이를 일부 해소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인상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수출동력을 억제하는 것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1-10 16:12:56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국내 철강 및 에너지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미국의 자국 산업 우선주의로 관세가 강화되면 수출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업체들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를 우려하면서도 대중 제재 강화 시 반사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는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아 무역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1기 정권에서도 국내 철강업계에 부담을 안겼다.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이용해 해외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해왔다. 당시 한국은 관세 대신 자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줄이는 쿼터 부과국을 적용받아 현재까지 지위를 유지 중이다. 이번 재집권으로 한국의 수출 쿼터가 더욱 축소되거나, 관세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기 정권에서 적용된 쿼터 제한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상황"이라며 "관세 인상, 국가별 수입 쿼터 축소 등 전통적 무역 장벽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드라이브'의 종료를 예고한 바 있어서다. 기존 IRA 법안에 포함된 재생에너지 관련 세액공제 및 인센티브를 축소하겠다고 밝혔고, 파리 기후협약 탈퇴 의지도 재차 표명한 바 있다. 다만 태양광 업계의 경우 복합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의 위축에도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태양광 패널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에 반사이익이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태양광업체들은 미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원을 투입한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을 비롯해 미국 내 총 8.4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OCI홀딩스도 현재 미국 현지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도 IRA의 완전한 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바이든 정부에서 확보해 놓은 기존 보조금은 확정적"이라며 "IRA가 축소될 순 있지만, 전면 폐기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수혜주들이 대부분 공화당 소속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1-07 18:3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