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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트럼프" 방산ETF, 성과 고공질주

수혜 테마로 꼽히는 전력인프라 ETF에도 뭉칫돈

"땡큐 트럼프" 방산ETF, 성과 고공질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 관련 테마 ETF들도 함박웃음이다.

1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8일 종가기준 국내 대표 운용사들이 선보이는 방산 관련 ETF들의 최근 1개월 성과는 8~10%을 기록 중이다.

실제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방산은 대표적은 수혜 분야로 꼽힌다.

자국 우선주의가 강한 트럼프가 동맹국에 미국산 무기 구매를 압박할 수 있는데다, 국내를 비롯 전 세계 각 국도 국방 예산을 계속 늘릴 것으로 보여 글로벌 방산 수출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1개월 기준 가장 성과가 높은 방산 ETF는 '미래에셋 TIGER 우주방산 ETF'(11.21%), 신한SOLK방산증권ETF(8.60%), 타임폴리오 글로벌 우주테크&방산액티브ETF(8.60%), 한화 PLUS방산증권ETF(8.23%) 등이 꼽힌다.

이중 1개월 성과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 TIGER 우주방산 ETF는 한화시스템(23.49%), 한국항공우주(20.6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07%), LIG넥스원(17.82%) 등이 상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함께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며 ” 자율주행과 함께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의 경우 민간의 스페이스 시대 참여와 더불어 정부 예산도 적극적으로 지원되고 있어 트럼프 2.0시대 가장 주목할 테마 분야일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머스크의 교집합이 우주방산 분야"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신한SOLK방산증권ETF 역시 최상위 편입 종목에 한화에어로스페이(20.85%), 한국항공우주(12.36%), LIG넥스원(10.87%) 등을 담았다.

방산주와 함께 트럼프 2.0 정책 수혜 기대감에 전력인프라 ETF들도 뭉칫돈을 흡수 중이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미국AI전력 ETF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해 11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장 이후 누적 개인 순매수도 397억원에 달한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AI 전력인프라’ ETF도 순자산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이 ETF는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와 서버·데이터센터를 가동시키기 위한 전력 인프라와 원자력 가치사슬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