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1인당 400달러(약 52만원)를 주고 친중국 단체 회원과 폭력배 등 1000여명을 동원,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미국 내 회동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은 7일 대만·미국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는 당초 차이 총통이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을 위해 첫 경유지로 선택한 미국 뉴욕에 도착한 지난달 29일 오후 반대 시위에 중국인들을 동원하려 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자, LA 주재 자국 총영사관에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을 방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LA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중국인 현지 거주자와 폭력배들에게 1인당 400달러의 ‘보조금’(교통비·식음료비)을 지급하기로 하고 1000명 이상을 동원해 회동 장소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으로 모이게 했다는 것이다. 총영사관은 반대 시위를 조직하기 위해 LA 지역에 거주하는 친중 조직인 ‘중국평화통일촉진회’ 간부들과 친중 폭력배 조직 등을 포함해 여러 조직과 접촉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 대만 정보 소식통은 친중 중국인들의 방해 시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했다면서 중국평화통일촉진회가 이 시위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한 차이 총통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오전 귀국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다. 당시 회동 장소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앞에는 차이 총통 지지자들과 친중 단체 회원들이 각각 몰려들어 찬반 시위를 벌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07 18:57:2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사망 규탄 시위 강경진압을 천명한 가운데 군 전투헬기까지 투입되자 퇴역장성들이 "미국은 전쟁터가 아니다"라며 한목소리로 거세게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틴 뎀프시 전 미 합참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전쟁터가 아니며 우리의 시민은 적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격화된 시위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한 뒤 각 주에 주 방위군 투입을 지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도보로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를 방문했는데, 이를 위해 백악관 인근 시위대가 최루가스와 고무탄으로 강제 해산됐다. 워싱턴DC 시위 진압 과정에선 전투용 헬리콥터 '블랙호크'로 추정되는 헬기까지 투입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블랙호크는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에 투입됐던 군사용 헬기로 알려졌다. 토니 토마스 예비역 장군은 트위터에 "미국이 전쟁터라고??? 남북전쟁 같은 내전이나 적들의 침공이 아닌 다음에야 결코 들을 필요 없는 말"이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연방 군대 총동원'의 근거가 되는 1807년 내란법(Insurrection Act) 발동에 회의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은 '디 애틀랜틱' 기고글을 통해 "반란법 (발동) 준비를 들먹일 만한 문턱은 넘지 않았다"라며 "우리 군 병력이 정치적 목적에 끌려들어 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세인트 존스 교회를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 주 방위군 병력을 포함한 보안 요원들이 강제로, 난폭하게 길을 내는 모습은 구역질이 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방부는 워싱턴에 주둔할 병력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NYT는 "국방부 관리들에 따르면 500명에서 수천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6-03 11:44:32외교부는 2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화상회의를 열고 미국 인종갈등에 따른 폭력사태에서 우리 교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는 이 차관을 비롯해 미국 주재 총영사 8명, 본부 유관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현재 미국 내 우리 국민의 피해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대책 등이 논의됐다.대책본부장인 이 차관은 재외국민의 안전 위해(危害) 가능성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비상연락망 유지, 한인 밀집지역 법 집행기관과 치안협력 강화 등 관련대책 마련과 함께 재외국민 피해예방 및 피해구제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현재까지 한인상점의 재산피해는 필라델피아(50건), 미니애폴리스(10건), 랄리(5건), 애틀랜타(4건) 등 총 79건으로 집계됐고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회의에 참석한 총영사들은 지역별 동향 및 평가, 신변안전 유의 권고조치 및 비상대책반 운용상황 등 공관별 피해 예방조치 시행현황 등을 보고하고 향후 대책방안을 논의했다.외교부는 향후 미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피해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해당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시위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이 비무장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지폐 위조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하면서 촉발됐다. 현재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고, 기물파손과 약탈 등 폭력과 차량방화를 동반한 과격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06-02 17:52:4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약 8분 간 무릎으로 눌러 사망하게 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1일(현지시간) 법정에 선다. CNN은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2일 오전 3시) 쇼빈의 심리가 열린다고 1일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헤네핀 카운티의 마이크 프리먼 검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쇼빈을 3급 살인과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미네소타주 법은 3급 살인을 생명을 존중하거나 살해할 의도가 없이 타인에 현저하게 위험한 행위를 저지르고 타락한 마음을 분명히 드러내 죽음을 촉발한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3급 살인으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25년 이하의 징역이나 4만 달러 이하의 벌금, 또는 징역형과 벌금형을 모두 선고할 수 있다. 2급 과실치사의 경우 불합리한 위험을 감지하고서도 의식적으로 타인에 사망 혹은 심각한 신체적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한편, 미국 전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수일 째 벌어지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가혹행위를 한 경찰을 방치한 당국의 결정이 시위대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며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6-01 18:06:24미국의 흑인사망 항의 시위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독일,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집합금지령에도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에 의해 질식사한 사건이 약탈과 유혈 폭력 시위사태로 비화된데 이어 유럽으로 시위가 확대되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AP통신은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미국의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지지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런던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트라팔가 광장에 집결해 "정의없이는 평화도 없다", "앞으로 얼마나 더?" 등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플랜카드를 들고 미국 대사관으로 행진했다. 시위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체 모임을 금지한 정부의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5명이 구속됐고 2명은 경찰관 폭행으로 붙잡혔다. BBC는 런던외에 맨체스터와 카디프에서도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베를린에서는 시민 수백명이 쏟아져 나와 미국 대사관 앞에서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 집회를 열었다. 또 마우어공원의 베를린 장벽에는 숨진 흑인청년의 얼굴 모습이 담긴 추모 벽화가 공개됐다.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이라는 문구가 적힌 언더셔츠를 보이는 골세레머니를 선보이는 등 유럽 주요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앙지인 미국의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흑인 시민이 경찰에 의해 사망하는 사건에 극좌단체들까지 개입하면서 매우 위험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일 연속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폭동이 발생하면서 현지 로데오거리의 상점들은 대부분 약탈 피해를 입었다. 뉴욕에서는 지난달 30일 경찰차량 47대가 파손되고 일부는 불에 탔다. 경찰관 부상자도 33명에 이른다. 시카고와 LA를 비롯한 7개 도시에서는 통행금지 시간이 확대돼 LA 인근 샌타모니카에서는 오후 4시부터 외출이 금지됐다. 미국 주방위군 사령부는 현재까지 병력 5000명을 15개주와 수도 워싱턴에 배치하고, 2000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폭력 시위를 주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극좌단체 '안티파(Antifa)'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경진압의 기류가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티파를 비롯한 극좌 단체들이 주도하는 폭력과 파괴행위는 무고한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어 일자리를 없애고 업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모여들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지하벙커로 피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은 시위대가 백악관 주변까지 이르렀던 지난달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이 지하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이동해 1시간가량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위대의 일부는 백악관 주변에 쳐진 금속 장벽을 밀치며 진입을 시도해 경호대와 충돌했었다. 수차례 충돌이 이어지자 경호대는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30일 오전 3시30분쯤 겨우 잠잠해졌다. 한편, 시위가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건전문가들은 시위 장소에서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뮤리얼 바우저 미국 워싱턴 시장은 "지난 8~10주간 집합 금지를 실시하는 등 노력해왔으나 시위 참가자들이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 다시 감염이 증가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6-01 11:20:1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대서양을 건너 유럽까지 상륙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과 런던 내 미 대사관 앞에서는 미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인파가 모여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는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이날 영국 북서브 맨체스터와 카디프 등에서도 수백명이 행진을 벌였다. 시위 과정에서 코로나19 격리 수칙 위반 및 경찰 폭행 혐의로 5명이 체포됐다. 시위는 독일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수도 베를린의 미 대사관 앞에서도 수백명이 모여 사건 당시 경찰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미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상태로 백인 경찰에게 제압당하던 도중 숨졌다. 해당 사건을 비난하는 정부 차원의 대응도 나왔다. 같은날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경찰은 너무나 빈번하게 상당한 수준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이는 인권 영역의 제도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 책임공방과 홍콩 민주화 시위로 미국과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플로이드가 사망 직전 말했던 “숨을 쉴수가 없다”라는 말을 트위터에 적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에다 “나는 낸시 팰로시 미 하원의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묻고 싶다. 우리도 미국이 홍콩 시위를 미화한 것처럼 미국 내 시위를 지지해야 되나?”라고 썼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6-01 10:40:43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주한 미국 대사관 앞 1인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경찰이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인권위가 18일 밝혔다. 인권위는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대사관 앞 1인 시위를 제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서울 종로경찰서장에게 1인 시위를 최대한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당시 권고는 종로서 소속 경찰관들이 미국 대사관 앞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1인 시위를 제지해 대사관 앞에서 약 15m 떨어진 곳에서 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인권위는 "1인 시위가 공관 지역이나 외교관의 안녕과 품위를 손상한다고 볼 수 없고 시위 장소 선택 또한, 중요한 표현의 자유의 일부"라고 판단하고, 대사관 앞 인도에 극심한 통행 방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1인 시위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종로서는 인권위 판단과는 달리 외국 공관의 안녕과 기능 보호, 국제관계의 특수성, 시민통행권 보장 등을 이유를 들며 대사관 바로 앞 시위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신 경찰은 미국 대사관에 의사전달이 충분히 가능한 KT 광화문 지사 북단과 광화문 광장 등 인접 지역에서 1인 시위를 보장하겠다고 회신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12-18 13:54:06【도쿄=전선익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트럼프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도쿄 시내에서 벌어졌다. 일본에 거주중인 미국인을 중심으로 열린 이번 시위는 북한에 강압적인 태도를 일삼는 트럼프 정권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5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쿄 시부야역 하치코 앞 광장에는 일본에 거주중인 미국인을 포함한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반(反) 트럼프 시위를 벌렸다. 참가자들은 “증오는 필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사회의 분단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북한에 대해 트위터에 올리는 것은 이제 그만”, “북한 문제에 군사적 옵션은 필요 없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NHK에 따르면 이번 항의 시위는 야당인 민주당 일본 지부의 요청으로 개최됐다. 동북 지방에서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는 미국인 여성은 NHK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상공을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통과했을때는 정말 무서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북한에 대해 무책임한 말만 일삼으며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에 4년간 살고 있다는 미국인 남학생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공격으로 미국이 전쟁을 바라는 것처럼 만들었다”며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식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박3일의 방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날 도쿄에 도착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적극 환영했다. 두 정상은 내일 저녁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대북 강경 대응 방안과 인도태평양전략, 미일 FTA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7-11-05 19:46: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 세계 곳곳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호주 등에서 수백만의 반(反)트럼프 인파가 쏟아져나왔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와 멕시코시티, 파리, 베를린, 런던, 시드니 등 전 세계 600개 이상 도시에서 이날 하루에만 200만명 넘는 이들이 반트럼프 시위에 참여했다. AP통신은 워싱턴DC 당국자들의 말을 빌려 워싱턴 집회에서만 50만명 이상이 '여성들의 행진'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음담패설을 풍자하며 발음이 비슷한 '아기 고양이(pussy)' 분홍색 귀 모양 장식을 착용하고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성차별주의자'라고 규정하고 그의 행보가 여성과 소수자 권리를 훼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에 참여한 팝스타 마돈나는 연설 무대에 올라 "우리는 여성으로서 폭압의 새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한다"며 "우리의 결속에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는 미국의 여성운동가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 가수 알리샤 키스, 배우 스칼릿 조핸슨,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 등 유명인도 동참했다. AFP는 시위대에서 존 케리 전 국무장관도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위를 적극 지지하며 격려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트위터에 "우리의 가치를 위해 일어서고, 말하고, 행진하는 것은 어느 때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대선 구호였던 '함께하면 더 강하다(Stronger Together)'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AP는 시카고 시위대의 규모가 25만명에 달했으며 뉴욕과 LA에서도 각각 10만여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영국 런던 트라팔가광장에 최소 10만명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여성의 권리가 인권'이라고 적힌 팻말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호주 시드니 시위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AP에 "증오와 편협, 인종차별은 미국의 문제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일인 20일 워싱턴DC 시위에는 50만명이 참여해 당초 예상치 20만명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주최측 '우먼스 마치(여성행진)'는 밝혔다. 다만 시위대 일부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 경찰 6명이 부상하고 시위 참가자 217명이 체포됐다고 CNN은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7-01-22 17:38:51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모씨(57)를 22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영주권자인 장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총선 전후로 미국의 한 일간지와 인터넷 등에 특정 정당을 반대하거나 '현 정권을 투표로 심판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광고를 10차례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4월 주미 보스턴 총영사관 인근에서 특정 정당과 현 정부를 비난하는 취지의 피켓시위를 한 혐의도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10일 장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장씨가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검찰은 대면조사 없이 곧바로 장씨를 재판에 넘겼다. 장씨는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재외공관 영사 조사 또는 화상조사에도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270조는 피고인이 기소 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궐석재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6-09-22 16: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