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7개국과 유럽 3개국 카할라 우정연합체가 전자상거래 배달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홍콩,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7개국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3개국 우정청이 참여하는 ‘카할라(Kahala) CEO 전략회의’를 18일 홍콩에서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할라 우정연합체는 국제특송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배달 예정시간 보다 하루라도 늦으면 우편요금을 전액 환불하는 국제특송(EMS) 배달보장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우정연합체는 국가간 전자상거래에 맞는 새로운 배달서비스 개발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우정연합체의 10개국 15만 9000여개 우체국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중소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카할라 우정연합체 나라들에 물품을 보낼 경우 물류비용이 줄어 판매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배달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궁 민 우정본부 본부장은 “7월 CEO 전략회의에서 전자상거래 배달서비스가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객의 이용 편의와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신규 매출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교통보안청(TSA)의 항공안전 강화조치에 따른 대응 방안과 신속한 통관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2011-02-18 10:41:20[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부터 이어져 온 재택근무를 완전히 없애고 주5일 사무실 출근제도를 새해부터 시작한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채택한 미국 빅테크 가운데 첫 조치로,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며 "내년 1월 2일부터 새로운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사정이 없거나 경영진급 간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지 않는 한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부분 직원은 일주일에 3일은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해오고 있다. 재시 CEO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다"며 "우리는 팀원들이 (사무실에서) 더 쉽게 학습하고, 모델링하고 연습하고 우리의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또 "협업과 브레인스토밍, 발명이 더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더 원활하고 팀 간 서로 더 잘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 기업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는 가운데, 주 5일 출근 시행 방침을 밝힌 것은 주요 대기업으로는 아마존이 처음이다. 구글은 작년 4월부터 주 3일 출근 근무를 시작했고 애플과 메타도 각각 같은 해 9월부터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해오고 있다. 재시 CEO는 조직의 운영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재시 CEO는 이와 함께 "조직 계층을 없애고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관리자 수를 줄여 기업 구조를 단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처럼 운영되기를 원한다"며 "이는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발명하려는 열정, 강한 긴박감, 높은 주인의식, 빠른 의사 결정, 긴밀한 협업, 서로를 향한 헌신적인 노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에 직원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아마존 직원 수는 2·4분기에 총 153만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증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7 10:46:12[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향후 5년간 영국 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위해 80억 파운드(약 14조원)를 투자한다. 또 브라질에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2034년까지 101억 헤알(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부문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이날 영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해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에 80억 파운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타누자 랜더리 유럽·중동·아프리카(EMEM)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향후 몇 년이 영국의 디지털 및 경제 미래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기술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영국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인 AWS 리전을 출범한 이후 AWS는 2020년까지 30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결정으로 AWS의 영국 총투자 규모는 110억 파운드(약 19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WSJ은 전했다. 아마존은 최근 AI 수요 증가와 급증한 컴퓨터 성능 요구 등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반도체에 대한 지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의 부동산 및 장비 구매액은 2·4분기 176억2000만 달러(약 23조6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AWS는 앞서 독일, 일본, 싱가포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에 향후 몇 년간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AWS가 브라질에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101억 헤알 투자를 발표했다고 미국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AWS는 성명에서 "브라질 데이터센터 확장, 구축, 운영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앞서 2011년에서 지난해까지 브라질에 대한 투자 규모는 192억 헤알(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2 13:41:3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아닌 다른 기업에 자사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황 CEO는 다른 기업에 엔비디아에 칩 위탁생산을 맡길 경우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내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골드만삭스 그룹 기술 컨퍼런스에서 "TSMC의 장점 때문에 우리는 TSMC에 칩 생산을 맡기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파운드리 기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얘기는 그가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과 관련한 설명을 하다가 나왔는데 TSMC가 아닌 파운드리 기업은 삼성전자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CEO는 다른 파운드리 기업으로 특정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다. 황 CEO는 TSMC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아주 큰 격차로 1위지만 양안긴장과 혹시 모를 중국의 대만 침공이 엔비디아의 AI칩 생산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우리는 AI 칩 기술의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TSMC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으로 공급선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CEO는 "이런 변화는 우리의 칩 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황 CEO는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 TSMC를 치켜세웠다. 그는 "TSMC가 민첩성을 갖췄고 엔비디아의 요구에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아울러 황 CEO는 엔디비아의 AI칩 고객들이 제한된 공급으로 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아마도 더 많은 심정적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공급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상거래 기업 아마존을 비롯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엔비디아의 고객사의 재무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황 CEO는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 조사의 일환으로 엔비디아를 소환했다는 소식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 엔비디아는 "우리는 미 법무부에 문의했지만 소환장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규제 당국이 우리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당연히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지난 5~7월(회계연도 2·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4분기부터 블랙웰 생산이 본격화되고 내년에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블랙웰로 늘어나는 매출 규모를 수십억 달러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공개된 블랙웰은 'B200'으로도 불리며 현재 고객사에 납품되고 있는 'H100' 호퍼 칩의 성능을 크게 앞선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12 05:16:56【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102년 생존 기업'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한다면서 사내 내부망에 글을 올렸다. 11일 펑몐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마윈은 창립 25주년 기념일인 전날 회사 내부망에 '나는 알리바바 사람이기에 자랑스럽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마윈은 게시글에서 "25년은 102년의 4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이라면서 "우리는 사회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선량한 기업만이 102년이라는 여정을 완주할 수 있다고 한층 더 믿는다"라고 말했다. 마윈은 2101년까지 '102년 생존하는 회사'를 알리바바의 장기 목표로 제시해왔다. 그는 또 "알리바바의 많은 사업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추월 당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경쟁만이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들고 업계를 건강하게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중국 경제 부진과 약화한 소비자 심리 속에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핀둬둬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 신생 업체들과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4∼6월) 매출은 2432억위안(약 45조7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순이익은 240억2200만위안(약 4조5200억원)으로 27% 감소했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마윈의 메시지는 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 알리바바에 대해 3년여 진행해온 반독점 조사를 끝냈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당국은 당시 "조사와 평가 결과 알리바바는 '양자택일' 독점 행위를 완전히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2020년 말 알리바바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뒤 2021년 4월 알리바바가 입점 상인들에게 타사 플랫폼 입점을 막는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며 182억2800만위안(약 3조4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알리바바 관련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마윈은 현재 알리바바의 주요 주주이자 '정신적 리더'로만 남아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왕치산 국가 부주석 등 최고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펴고 있다"라고 금융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3월 귀국 전까지 해외를 전전해 왔었다. 알리바바는 3년 동안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11 22:53:4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크로스보더 거래 서비스팀이 지난 1년 동안 국내 대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준정부기관, 국부펀드 등 7개사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자상거래 기업의 미국 워싱턴과 대만 타이베이 오피스를 신설하고 싱가포르 랜드마크 빌딩에 국내 미디어아트 전시기획사의 전시관을 설립했다. 크로스보더 거래 서비스팀은 정보기술(IT)과 바이오,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법인 설립 절차와 사업장 위치 컨설팅, 지정학 환경에 따른 대응 전략, 주정부·자자체 보조금 협상, 매입·임대 시나리오 재무 분석 등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완료까지 관리 감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기업들에 국가별·도시별 상업용부동산 현황에 대한 정기 브리핑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전혜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크로스보더 거래 서비스팀 차장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해 비용과 생산성 측면의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60개국 400여개 지사에서 약 5만2000명의 전문가를 보유한 상업용부동산서비스 기업이다. 2023년 부동산, 시설·프로젝트 관리, 임대, 투자자문, 밸류에이션 등 서비스 부문에서 9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1 15:52:14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한국 내 대표 쇼핑 플랫폼이 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 3일 중국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한국 톱 이커머스 업체가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알리는 앞으로 3∼5년 안에 한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고객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 수를 약 3400만명으로 추산하면, 2027년 이후 170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말이다. 마케팅 공세 수위도 더욱 높이겠다고 한다. 자사 입점 업체에 대한 수수료 면제정책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게 그 하나다. 한국 제조업체가 만든 제품을 해외에 직접 파는 사업도 펼친다고 한다. 한국에서 인기 높은 한류 상품을 알리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내다 팔겠다는 것이다. 한국 내 물류센터를 확보해 스마트물류 기능도 강화한다. 약진하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가 한국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업에 국적이 따로 없는 세상이다. 유통업체도 글로벌화되고 있다. 소비자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구매할 권리를 갖는다. 해외직구가 보편화됨으로써 유통의 국경도 사실상 허물어졌다. 국내 유통기업도 마찬가지다. 제품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 팔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국내 시장 장악 시도는 우리로서는 전혀 반갑지 않은 일이다. 가격과 제품 수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면 시장과 소비자를 쥐락펴락할 것이다. 뒤떨어진 한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생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글로벌 상위 10대 이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절반이 중국 플랫폼이다. 1위는 미국 아마존이지만 2∼6위는 중국의 테무, 타오바오, 티몰, 징동닷컴, 콰이샵이 싹쓸이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뒤떨어진 글로벌 전략을 떠올리게 한다. C커머스를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어떤 대응과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 온라인 플랫폼은 위메프·티몬 사태라는 내부 위기에 설상가상으로 C커머스 공습이라는 외부의 협공을 받고 있다. 유통의 대위기 국면인 것이다. 유통산업을 대혁신할 방안이 절실하다. 민관이 함께 꾸린 '유통산업 미래포럼'이 가동 중이긴 하다. 곧 발전방안을 내놓는다고 한다. 판매기법 개선, 혁신적 유통생태계 조성, 규제완화 방안, 해외 신시장 개척 등이 담길 것이라고 한다. 원론 수준의 재탕삼탕 정책이라면 아예 내놓지 않는 게 낫다. 아마존이나 알리 등 중국 업체들이 어떻게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획기적 혁신이 없는 한 국내 유통산업은 고사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2024-09-10 18:33:59[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태우는 이른바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는 현상에 대해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한국에서 출산율은 낮아지고 반려동물 수는 늘면서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출생아수는 23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이다. WSJ은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지마켓)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견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추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의 경우 개 유모차 판매량이 지난 2019년 대비 4배로 증가했다. 고급 개 유모차 브랜드 에이버기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이 업체는 원래 유아용 유모차도 판매했으나 최근 한국 사업부는 이를 정리하고 개 유모차만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의 프리미엄 모델 가격은 대당 1100달러(약 1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WSJ은 한국에서 백화점과 식당, 거리 등에서 개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일상적 풍경이 됐다면서도 0.72명에 불과한 합계출산율과 맞물리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결혼·출산·육아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06:25:16[파이낸셜뉴스] 최근 AI(인공지능)에 대한 활발한 투자로 글로벌 벤처투자액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9일 발간한 ‘2024년 2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2'24)’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VC(벤처캐피털) 투자 금액은 미국발 메가딜에 힘입어 5분기래 최대인 943억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건수는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7691건에 그쳤다. KPMG는 “AI 분야는 다수의 메가딜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등 테크 자이언트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여전히 유망 분야로 꼽히고 있으며, 에너지, 클린테크 투자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과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도 증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동성 축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VC 자금 회수에 난항인 가운데 2024년 상반기 글로벌 벤처투자 회수시장은 756억 달러, 1212건으로 위축세가 지속됐다. 다만 KPMG는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따라 글로벌 IPO 시장은 2025년경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 2분기 글로벌 벤처투자에서 메가딜이 두드러졌다.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9개 기업이 10억 달러가 넘는 메가딜을 유치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운영∙임대하는 코어위브(CoreWeave)가 86억 달러,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는 60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기반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Lazada)는 19.6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역별로 미주지역은 2024년 2분기 583억 달러 규모로 3,472건의 거래를 성사했다. 미국이 6건의 메가딜로 전체 투자를 견인했고, 미국 외 지역은 과거에 비해 감소했으나 캐나다(7.9억→13억 달러), 브라질(3.5억→8.2억 달러), 멕시코(0.3억→2.6억 달러)는 전분기 대비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은 178억 달러, 1,869건으로 전분기 대비 투자 규모가 늘었다. 영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는 10억 달러, 프랑스의 AI 언어모델 개발기업 미스트랄 AI(Mistral AI)은 6.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영국 공기액화 에너지 저장 기술기업 하이뷰 파워(Highview Power) 3.8억 달러,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Elcogen) 1.7억 달러 등 대체에너지와 클린테크에도 자금 조달이 이어졌다. 한편 아태지역의 VC 투자는 2024년 2분기 174억 달러, 2155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중국의 VC 투자는 1분기135억 달러에서 2분기 69억 달러로 급감했으나, 일본은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전략과 기술력을 배경으로 VC 투자 금액이 전분기(8.4억 달러) 대비 증가한 12억 달러 기록했다. 인도는 40억 달러를 유치하며 1분기(29억 달러) 대비 VC 투자액이 38% 가량 늘었다. 삼정KPMG 스타트업 지원센터 정도영 파트너는 “AI 산업은 업스트림(updtream) 뿐만 아니라 AI 솔루션의 응용 및 배포와 관련된 다운스트림(downstream)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대체에너지·클린테크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의 자금 공급이 확대되며 자금난을 겪는 벤처 기업에 대한 M&A 및 1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이 증가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9 08:24:22앞으로 제2, 제3의 쿠팡 같은 회사가 자주 탄생할 수 있게 됐다. 또 대한민국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등과 같은 인물이 배출될 길이 열렸다. 이는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국외 창업기업과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지원센터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우선 국내기업이 해외법인으로 전환해 진출하는 이른바 플립(flip)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다. 용어는 어렵지만 이런 기업 형태를 보인 곳이 넥슨과 쿠팡이다. 1994년 설립한 온라인 게임 스타트업인 넥슨은 2005년 일본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쿠팡은 2010년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그해 한국에서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 2013년 쿠팡 물류센터 설립 등 전자상거래 사업으로 본격 돌입했다. 다 알고 있다시피 쿠팡은 2021년 3월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상장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법인 또는 한국인이 해외에 본사를 설립하는 경우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국외 창업기업들이 세수확보 및 고용창출 등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커서다. 실제 미미박스는 플립 이후인 2015년 국내 고용이 87명에서 148명으로 증가했으며 스윗테크놀로지 역시 2020년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미국 본사에 30여명, 서울에 65명이 근무하는 등 해외보다 국내 고용이 더 많았다.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현지 VC가 해외법인에 투자하는 경우 해당 해외법인의 모국에 있는 스타트업들에도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국내외 투자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내 투자를 촉진하는 매개체 역할뿐 아니라 국내 창업생태계에 기여한다"고 국외 창업 지원을 반겼다. 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스타트업센터 개소식을 열며 사무공간, 회의실, 비자 취득 등 외국인 창업 지원에 나섰다. 이 자리엔 인도, 이스라엘, 싱가포르, 스위스 등 12개국 대사관과 외국인 창업자 50명 등 총 100여명의 외국인이 몰렸다. 당시 외국인 창업자들은 한국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엄지척을 날리며 한국에서 젠슨 황과 스티브 잡스 등처럼 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국외 창업자뿐 아니라 한국에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에 대한 지원책은 끝났다. 앞으로 제도가 안착해 한국 경제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뿐이다. kjw@fnnews.com
2024-08-26 18:2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