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학은 국가라는 행위자의 행동 동기와 목적을 분석하는 사회과학이며 국가의 존재와 주권, 정체성은 생존할 때만 보장됩니다. 이를 위해선 인접한 강대국, 특히 중국을 알아야 합니다." 주재우 경희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사진)는 지난 9일 본지에 "학자의 양심에 충실하며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중국을 연구해야 한다"며 "이런 공간이 보장돼야 우리가 자유, 인권과 같은 가치, 그리고 발전과 번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기 유학 1세대에 속하는 그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중국에서 공부하면서 학문적 기반을 다진 국제정치 학자이자 중국의 대외관계에 깊은 통찰력을 가진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 전문가이다. 주 교수는 미국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던 학부 때부터 '외세와의 이야기였던 중국 근현대사' 수업에 매료됐다며 "당시 미수교국이며 유학의 불모지였던 중국에서 7년의 유학생활을 포함해 중국과 교류한 지 근 34년이 됐다. 유학 초기 국제기관에 계셨던 선친의 중국 지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내가 알던 중국이 아니다. 작금의 중국의 대외적인 언행은 분명 목적과 의도가 있으며 특히 한국에 대한 언행은 과할 정도로 공세적이고 위압적이다. 이를 강하게 지적하는 이유는 우리 국민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최근 중국 분석의 집성체로서 '불통의 중국몽'과 '극중지계 1'을 출간했다. 또 미중관계사에 관한 저서 '한국인을 위한 미중관계사'와 축약본 '팩트로 읽는 미중의 한반도 전략'도 펴낸 바 있다. 그는 미국 웨슬리언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중국의 대외관계와 국제정치 이론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등을 거쳐 미국 조지아공대 방문교수, 브루킹스연구원 방문학자를 역임 후 현재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 중국연구센터장, 외교부·국방부 정책자문위원,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주 교수는 "한국은 정치·경제적으로 '을의 지위'를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세의 외교로 대응해 온 게 사실이다. 중국은 지난 40년간 대외개방과 혁신을 통해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중수교 이후 30년간 지속돼 온 한국의 중국에 대한 환상은 거대한 시장이었다. 그 시장에 대한 강력한 힘은 도그마(Dogma·증명되지 않은 독단적 신념이나 학설)로 작용해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과 공격의 수모를 버텨내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했다. 중국은 한국의 수출과 교역에서의 약점을 차이나 포비아(China Phobia·중국 공포증)의 지렛대로 활용해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최근에도 은근히 이런 약점을 파고들어 '영향력 공작'(Influence Operation)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 대응방법을 저서에서 극중팔계(克中八計)로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중국을 굉장히 좋아하는 저에게 최근 '반(反)중국' 인사라는 낙인이 찍힌 것 같다"며 "사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다. 학자의 양심에 충실하려 한다"고 재강조했다. 주 교수는 "미성숙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외교력은 오늘날 문화적 갈등, 역사 문제로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한·미·일·중의 관계에서 우리만의 생존전략을 고안하는 게 제 학문 인생의 최대 사명이자 과제"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0 18:22:26[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4명을 살해한 14세 총격범의 어머니가 아들의 범행 직전 학교에 경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총격범 콜트 그레이(14)의 어머니 마시 그레이는 범행 당일 아침 학교에 전화해 상담 담당자에게 "매우 긴급한 상황이니 즉시 아들을 찾아 확인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마시는 총격이 일어나기 약 30분 전인 4일 오전 9시50분께 학교에 전화해 약 10여분간 통화했다. 학교 직원은 즉시 용의자의 교실로 찾으러 갔는데 용의자와 이름이 비슷한 학생이 있어 혼선을 겪는 사이 총격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총격 사건 신고를 받은 것은 오전 10시20분이었다. 용의자는 범행 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문자로 "미안하다"고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자를 본 어머니는 곧장 학교에 전화를 걸어 경고했으나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미국 연방 사법 당국자도 마시가 사건 직전에 학교에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가족과 학교 관계자, 법 집행기관 관계자가 참사를 막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놓쳤는지에 대해 집중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용의자의 이모 애니 브라운은 "조카는 살인과 자살 충동을 가지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을 요청했다"라며 "주위 어른들이 그 아이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레이 부부는 2022년 살던 집에서 퇴거당했으며 별거에 들어갔다. 총격범 콜트는 이후 아버지와 다른 집에서 살았고 남동생 두 명은 어머니와 함께 조지아주 피츠제럴드의 외가로 들어갔다. 콜트 그레이는 지난 4일 자신이 다니던 애틀랜타 인근의 아팔라치고등학교에서 반자동 공격 소총을 난사해 교사 2명과 학생 2명 등 4명을 살해하고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7:09:28[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 오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사건은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용의자 1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CNN 등 언론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14세 남성으로 파악됐으나 이 학교 학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팔라치 고등학교는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차로 40분 가량 떨어져 있으나 해당 학교 학군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 이게 정상이라고 여겨서는 안된다"면서 의회에 공격용 총기와 고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총기 제조사의 면책권을 없애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미국에서 매일 부모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자녀가 집에 살아 돌아올지 걱정해야 한다는게 정말 터무니없다"며 "총기 폭력이라는 전염병을 영원히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포레스트 파크의 블루라인 열차 역에서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05 09:33:38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소재한 사립영재학교 FSA가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 이하 FSAA)이라는 이름으로 2026년 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FSAA는 미국 본교의 커리큘럼을 따라 전략 목표와 세부 활동을 그대로 적용해, 국내에 새로운 차원의 과학기술 교육 기회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FSA가 자랑하는 STEAM 교육은 버지니아 공대 교육학자인 야크만(G. Yakman)이 2006년에 제안한 교육 개념으로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통합 교육을 의미한다. 과학기술 중심 교육에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더한 것.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설계하고 실험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실생활과 연계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 한국도 2011년부터 STEAM 교육을 도입해 교육부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나 각각의 교과목이 서로 융합⋅ 연계되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실제 모범 사례는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FSA는 미국 고등학교 중에서도 STEM(과학⋅기술) 교육에서 상위 0.4%에 드는 우수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제주에서 본격적인 STEAM 교육을 선보일 예정이다. FSA는 2021년 ‘블루 리본 스쿨(Blue Ribbon School)’로 선정되어 명문학교의 공신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 교육부가 최우수 학교들에만 부여하는 블루 리본은 전체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우수하거나 학생 그룹 간 성적 격차를 좁힌 성과가 있어야만 수여되는 명예로운 증표다. 그룹 간 격차를 좁힌 것으로 리본이 주어진 학교 역시 높은 학업 성과를 성취한 학교들 중에서 선정되므로, 블루 리본 스쿨은 미국 내 교육과 학습의 모범 사례로 인정 받는다. 최근 학교 평가 사이트인 niche에서는 FSA가 조지아주 사립학교 1위, 전미 사립학교 3,142개교 중 1% 안에 속하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2023년 10월 기준, 출처 niche). niche의 순위는 사용자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표준화 점수를 생성하고 각 요소별 가중치를 할당하여 매겨지므로 객관성을 보장하고 있다. FSAA가 지니는 차별성과 강점은 과학기술 및 실용적 교육 특화 커리큘럼, 미국 본교와의 적극적인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에 있다. 먼저, 대학 전공 수준의 차별화된 수업을 제공한다. 과학 올림피아드, 미래도시대회, 학술보고서 서적 간행 등 미국 본교에서 진행되는 각종 활동들에 국내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둘째, Google과 NASA 등 세계적인 과학 기술 관련 기업들과 연계해 적용 가능한 수준에서 학생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각 전문 영역의 학부모들을 그룹으로 조성해서 현업 경험을 제공하는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단순 지식 중심이 아닌 문제해결 능력과 협동심, 능동적 사고 등을 배양하는 리더십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미국 본교 학생들과의 꾸준한 교류를 지원한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 역시 본교와 정기적인 리더십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 교육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 압도적인 명문대 진학률을 자랑하는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ulton Science Academy Atherton, FSAA)은 얼마 전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에서 정식으로 설립 인가를 승인 받았다. 개교 시점은 2026년 9월을 목표로 한다. 정원 모집 또는 학교와 관련된 기타 상세 정보는 추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 개교에 참여하는 학교법인 덕부학원은 2022년 거제대학교와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골드워터코리아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애서튼 어퍼하우스 해운대'의 시행사로 알려져 있으며, 크리스타 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업해 국내 예술 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4-03-21 15:25:40"마약중독 예방의 첫 번째 걸음은 소통입니다. 급증하는 청소년 마약범죄를 막으려면 우선 집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대화하는 기회를 더 많이 늘려야 합니다." 26일 서울 서초구 파이낸셜뉴스빌딩에서 만난 폴 임 코야드(Council Of Youth Anti-Drug·청소년 마약 퇴치 위원회) 총재는 마약중독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커뮤니케이션 강화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와 부모 사이에 대화가 많을수록 마약의 유혹도 막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코야드는 미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마약중독 예방운동 단체다. 조지아주,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총 5개 주의 20여개 초·중·고등학교·대학교 등에서 동아리 활동을 조직하며 마약중독 예방활동을 한다. 동아리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는 학생은 미국 대통령 명의의 자원봉사상을 받을 수 있다. 대학 입시 과정에서 유리해진다고 한다. 코야드는 마약중독 예방활동을 위해 3C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캠프(Camp· 동행)와 캠페인(Campaign·운동), 센터(Center·중심)로 이뤄진 3C 시스템을 통해 리더십 훈련 등과 같은 동아리를 조직하고, 세미나 등 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학교 동아리 간 연합활동을 전개한다. 임 총재가 처음부터 마약중독 예방활동에 나선 건 아니었다. 임 총재는 20대 중반인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요식업으로 큰돈을 벌었지만, 교통사고를 계기로 개종하면서 선교사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가 찾아왔다. 1992년 구소련으로 건너간 그는 마약에 중독된 엘레나라는 19세 대학생을 만났다. 이 학생을 돌보면서 마약투약이 범죄일 뿐 아니라 중독성 높은 질병이란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마약중독은 본인에게도 고통이지만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가족과 지인 등 주변 사람들도 고통을 받게 된다"면서 "엘레나와의 만남은 마약중독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약중독 예방교육, 커뮤니케이션 회복이 중요임 총재는 마약중독 예방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강조했다. 예방보다 재활에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활을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임 총재는 "마약은 투약 시 비정상적인 도파민이 나와 쾌락을 주기 때문에 중독되면 엄격한 재활치료가 아니고서는 스스로 끊기는 대단히 어렵다"면서 "누군가 마약을 같이 하자고 유혹하더라도 이를 저항하고 뿌리칠 힘을 먼저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코야드의 동아리 활동 포인트는 두 가지다. 동년배 간의 유대관계 형성과 함께 가정에까지 유대감을 형성토록 한다. 임 총재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와 대화해야만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예컨대 코야드의 동아리 활동에서 니코틴이 뇌에 어떤 작용을 하게 하는지 배웠다면 그날 집에 가서 부모들과 배운 지식을 나누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중독된 사람들도 가정에서의 소통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마약에 접근하게 되는 3가지 행동패턴을 예로 들었다. 세상에 대한 공포감으로 얼어붙고, 주변과 다투고, 소통 없이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이 마약의 유혹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임 총재는 "마약중독자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므로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만이 있다. 이 때문에 혼자 돌아다니면서 마약과 같은 독극물에 중독되는 것이다"라며 "결국 그들을 둘러싼 가족, 친구와 같은 네트워크가 복원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마약중독 예방교육 강화를"임 총재는 지난달 13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코야드 코리아 발대식을 갖고 한국에서도 청소년 마약퇴치 동아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늘어나는 10~20대 마약사범 증가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1~10월 단속된 마약사범이 2만23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1만5182명) 증가했다. 특히 10~20대 마약사범의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10~20대 마약사범은 7754명으로 지난해(5041명) 대비 53.8% 증가해 전체 마약사범의 34.6%를 차지했다. 3명 중 1명이 20대 이하인 셈이다. 2017년 119명에 불과하던 10대 마약사범은 지난 10월 기준 10배에 가까운 1174명으로 급증했다. 임 총재는 "미국 사람들도 불과 10년 전까지는 오늘날처럼 펜타닐이 미국 전체를 '좀비도시'로 만들 것이라곤 상상을 못했다"면서 "마약과의 전쟁을 하려면 학교에서 마약중독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26 18:34:18[파이낸셜뉴스] "마약 예방의 첫 번째 걸음은 소통입니다. 급증하는 청소년 마약범죄를 막으려면 우선 집에서 아이들과 부모가 대화하는 기회를 더 많이 늘려야 합니다" 26일 서울 서초구 파이낸셜뉴스빌딩에서 만난 폴임(Pual Lim) 코야드(Council Of Youth Anti-Drug·청소년 마약 퇴치 위원회) 총재는 마약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커뮤니케이션 강화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와 부모간 대화 기회가 많을 수록 마약 유혹도 막을 수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코야드는 미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마약 예방 운동 단체다. 조지아주,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총 5개 주의 20여개 초·중·고등학교·대학교 등에서 동아리 활동을 조직하며 마약 예방 활동을 전개한다. 동아리활동에 성실히 참여하는 학생은 미국 대통령 명의의 자원봉사상을 받을 수 있다. 대학 입시 과정에서 유리해진다고 한다. 코야드는 마약 예방 활동을 위해 3C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캠프(Camp: 동행)와 캠페인(Campaign:운동), 센터(Center:중심)로 이뤄진 3C 시스템을 통해 리더십 훈련 등과 같은 동아리를 조직하고, 세미나 등 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학교 동아리 간 연합활동을 전개한다. 임 총재가 처음부터 마약 예방 활동에 나선건 아니었다. 임 총재는 20대 중반인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요식업으로 큰돈을 벌었지만, 교통사고를 계기로 개종하면서 선교사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가 찾아왔다. 1992년 구(舊)소련으로 건너간 그는, 마약에 중독된 '엘레나'라는 19살 대학생을 만났다. 이 학생을 돌보면서 마약 투약이 범죄일 뿐 아니라 중독성 높은 질병이란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는 "마약 중독은 본인에게도 고통이지만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가족과 지인 등 주변 사람들도 고통을 받게 된다"면서 "엘레나와의 만남은 마약 중독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약 예방 교육, 커뮤니케이션 회복이 중요임 총재는 마약 예방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강조했다. 예방보다 재활에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재활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임 총재는 "마약은 투약시 비정상적인 도파민이 나와 쾌락을 주기 때문에 중독되면 엄격한 재활치료가 아니고서는 스스로 끊기는 대단히 어렵다"면서 "누군가 마약을 같이 하자고 유혹하더라도 이를 저항하고 뿌리칠 힘을 먼저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코야드의 동아리 활동 포인트는 두가지다. 동년배 간의 유대 관계 형성과 함께 가정에까지 유대감을 형성토록 한다. 임 총재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와 대화해야만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예컨대 코야드의 동아리 활동에서 니코틴이 뇌에 어떤 작용을 하게 하는지 배웠다면 그날 집에 가서 부모들과 배운 지식을 나누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중독된 사람들도 가정에서의 소통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마약에 접근하게 되는 3가지 행동 패턴을 예로 들었다. 세상에 대한 공포감으로 얼어붙고, 주변과 다투고, 소통없이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이 마약 유혹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임 총재는 "마약 중독자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고 가므로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만을 살고 있다. 이 때문에 혼자 돌아다니면서 마약과 같은 독극물에 중독되는 것이다"라며 "결국 그들을 둘러싼 가족, 친구와 같은 네트워크가 복원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마약 예방교육 강화해야"임 총재는 지난달 13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코야드 코리아'의 발대식을 갖고 한국에서도 청소년 마약퇴치 동아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늘어나는 10~20대 마약사범 증가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1~10월까지 단속된 마약사범이 2만23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1만5182명) 증가했다. 특히 10~20대 마약사범의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10~20대 마약사범은 7754명으로 지난해(5041명) 대비 53.8% 증가해 전체 마약사범의 34.6%를 차지했다. 3명 중 1명이 20대 이하인 셈이다. 2017년 119명에 불과하던 10대 마약사범은 지난 10월 기준 10배에 가까운 1174명으로 급증했다. 임 총재는 "미국 사람들도 불과 10년 전까지는 오늘날처럼 펜타닐이 미국 전체를 '좀비 도시'로 만들 것이라곤 상상을 못 했다"면서 "마약과의 전쟁을 하려면 학교에서 마약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26 11:17:12[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첫 아시아계 시장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인 존 박(한국명 박현종) 브룩헤이븐시 시의원으로 그는 브룩헤이븐시 시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시장에 당선됐다. 6일 미국 러프드래프트애틀랜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의원은 5일(현지시간)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58.6%(3564표)를 득표해 41.4%(2520표)를 득표한 로렌 키퍼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달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키퍼 후보를 누르고 4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지만,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박 당선인은 "너무 기뻐서 말을 못하겠다"며 한국어로 당선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영어로 "이민 1세대로서 조지아주 최초의 아시아계, 한국계 시장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동네 고등학교에서 농구를 즐기던 '이상한 아시아계 소년'이 나중에 시장이 되리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년전 처음 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을 때 수많은 서류를 보고 뭘 해야 할지 몰랐지만 모두가 함께 좋은 일을 하자는 정신으로 일했고, 여러분과 함께 오늘 승리할수 있었다"면서 "브룩헤이븐 시를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970년대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박 당선인은 에모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IBM에서 기술 컨설팅 업무를 했다. 이후 미국 방산 회사 노스롭그루먼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의 계약 업무를 담당했고, 국가적인 질병을 감시하는 기술 컨설턴트로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보궐 선거로 처음 시의원에 당선된 박 당선인은 9년간 3선 시의원을 지냈으며, 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8월 시의원직을 사임했다. 그는 2017년 6월 브룩헤이븐시 공원 내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녀상은 2021년 애틀랜타 총격 사건 당시 희생자 추모식과 헌화식이 열리는 등 미국 현지 여성 인권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지아주의 첫 아시아계 시장이자 한국계 첫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박 당선인은 내년 1월 시장에 공식 취임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7 08:40:22[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교사를 그만두고 대형 할인 매장 '코스트코' 직원으로 재취업했더니 소득이 50% 뛴 직원의 사연이 화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올해 31세인 코스트코 직원 매기 퍼킨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교사로 근무했던 퍼킨스는 당시 8년차 교사였다. 그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역사 및 언어를 가르쳤다. 그러나 박봉, 직무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교직을 포기하고 코스트코 직원으로 새 경력을 시작했다. 퍼킨스는 조지아주 코스트코 직원으로 일한 뒤 소득이 50%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받는 연봉은 교사로 쭉 일했으면 15년 차에 받을 수 있는 연봉"이라고 했다. 퍼킨스는 "2022년 마지막 학년도에 내 급여는 4만7000달러(약 6350만원)였다. 일주일에 60시간 일했고, 무급 초과 근무를 정말 많이 했다. 엄청난 인내력을 요구하는 일"이라며 "난 더는 (교사 일에) 성취감이나 가치를 찾을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코스트코에서 근무한 지 올가을부터 1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지금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쁘다"라고 했다. 퍼킨스는 현재 미국 내 다수의 교사들이 교직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는 현실도 전했다. 그는 "동료 교사들이 농담으로 '일을 그만두고 코스트코에서 일할까 생각 중이다'라는 말을 한다"라며 "나는 그 농담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일 뿐"이라고 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박봉과 격무에 지친 교사들이 교직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 때문에 공교육 위기도 심화하고 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8월 '비어있는 교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기 하락으로 인해 교사라는 직업이 실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매체는 캔자스주립대의 한 연구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에는 현재 수만명의 교사가 부족하다"라며 "16만명의 교사직이 자격이 부족한 교사들로 채워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교사를 구할 수 없게 된 일부 학교들은 대학생을 견습 교사로 채용하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6 08:12:08[파이낸셜뉴스] 올해 벌써 3차례나 기소당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주에 4번째로 기소될 예정이다. 여유 있게 반응하던 트럼프는 기소가 계속될 경우 대선 운동에 차질이 생긴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8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햄프셔주 윈드햄의 윈드햄 고등학교 연설에서 2024년 대선 운동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며 “정치권에서 나의 부패한 상대이자 비뚤어진 조 바이든이 내가 엄청난 차이로 이기고 있는 선거 운동에서 나를 어떻게 재판에 세우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거짓의, 조작된 모함과 싸우기 위해 대선 운동에 써야할 시간과 돈을 낭비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자신이 앞으로 “미안하지만 오늘은 아이오와주에 갈 수 없다. 오늘은 뉴햄프셔주에 갈 수 없다. 바이든의 법무장관이 나를 뭔가의 혐의로 기소하여 법원에 앉아있어야 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제 그들은 나를 좀 더 강하게 추격할 것이다. 얼마나 강하냐면 나는 다음주에 4번째 기소를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주 지방 검찰은 지난 4월에 트럼프가 성추문 입막음 과정에서 문서 조작 및 선거법 위반 등을 저질렀다며 트럼프를 기소했다. 미 연방 검찰도 지난 6월에 트럼프가 대통령 퇴임 이후에 국가 기밀을 반납하지 않고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불법 반출했다며 그를 기소했다. 미 연방 검찰은 이달 1일에도 지난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트럼프가 거짓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해 난동을 부추겼다고 판단했다. 트럼프는 이달 법원 출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4번째 기소는 조지아주에서 나올 예정이다. 조지아주 검찰은 트럼프가 2020년 대선 직후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패하자, 주정부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투표한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사건을 선거 개입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트럼프는 8일 연설에서 미 우파들이 국정을 좌우하는 비밀집단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인 ‘딥스테이트’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2024년 대선은 우리의 마지막 전투다”라며 “우리는 딥스테이트를 분쇄하고 정부에서 전쟁광들을 몰아낼 것이며 세계화를 추구하는 세력을 쫒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재임기간에 진행했던 무역전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국경세”를 도입하여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여하고 누군가 이에 보복한다면 최대 200%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만약 그들이 우리에게 보복하면 우리도 보복한다. 이건 굉장히 간단한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대학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트럼프의 지지율은 54%로 압도적인 1위였다.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17%로 크게 뒤쳐진 상황이다. NYT는 8일 보도에서 이달 23일에 폭스뉴스 주최로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첫 공화당 경선 토론회가 열린다고 전했다. 토론회에 참가하는 후보는 트럼프와 디샌티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다 주지사까지 8명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펜실베이니아주 연설에서 "내가 0,1,2,3,4%의 지지율을 가진 이들 옆에 서서 그들이 내게 적대적인 질문을 하도록 해야 하느냐?"고 발언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뺀 나머지 후보간 토론을 제안하면서 "부통령 후보로 누굴 고려할지 보겠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09 12:56:31[파이낸셜뉴스] 미국인들의 약 절반이 대학입학을 결정하는데 피부색이나 민족이 참고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가 공개한 설문조사 통계에서 절반이 반대, 3분의 1은 참고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설문조사에서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으로 인해 입학이 공정하지 못하며 자격이 안되는 학생을 시킨다는 응답도 나왔다고 전했다. 반면 찬성자들은 기회 균등을 보장하고 학생들의 교육 경험을 향상시킨다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미국 연방 대법원은 어퍼머티브 액션이 위헌이라고 판결을 내려 미국 사회에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1960년대 민권 운동으로 도입된 대표적인 소수인종 우대 정책이었다.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주요 대학에서 흑인의 입학 비율이 올라가는 등 차별 시정의 성과를 거뒀지만 인종에 따라 대입시 사실상 가산점을 주는 이 정책이 백인과 아시아계를 역차별한다는 주장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이달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중국계 학생 존 왕은 미국 수능시험인 SAT를 거의 만점을 받고 학교 성적도 평점 4.65를 받았는데도 지원한 명문대 6곳에서 모두 불합격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가 지원했다고 탈락한 대학교는 하버드와 프린스턴, 캘리포니아공대(칼텍), 매사추세츠공대(MIT), UC버클리와 카네기멜론이었다. 왕은 자신이 불합격된 것이 어퍼머티브 액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입시 공정 단체에 자신의 성적 등을 보여주며 합격 가능성을 평가해보니 아시아계이어서 20%, 흑인이었다면 95%였을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의 설문조사에서 아시아계 사이에도 대법원의 위헌 판결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 아시아계들은 제도 지속을 원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반대가 다수였다. 특히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반대하는 경우가 고졸 이하 학력자들 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NYT는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5월 AP통신과 시카고대 언론연구센터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의 60%가 제도 폐지에 반대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입소스와 로이터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구체적으로 인종이나 민족이 대입에 참고돼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다수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 신문은 이번 퓨리서치의 설문조사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퍼머티브 액션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아시아계 미국 사회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조지아주에 기반을 둔 한 비영리 아시아계 단체는 어퍼머티브 액션 덕에 아시아인들도 고등 교육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디 추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연방대법원의 위헌 판결은 아시아계에게는 승리가 아니라며 폐지로 아시아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이 증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들 중 저임금이나 난민인 경우 더 많은 장애물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한국계 공화당 하원의원인 미셸 박(캘리포니아)은 “나는 지금 아메리칸 드림을 살아가고 있다. 그 이유는 이 나라에서는 당신의 행동이 성공을 좌우하지 피부색이나 소속 민족 때문이 아니다”라고 트윗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30 09: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