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투자자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달 4%대로 올라서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미 장기채 ETF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의 빅컷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중순 3.6%대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4.014%까지 올라섰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두달 만이다. 빅컷에도 불구하고 이후 금리가 반등하면서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미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최근 하락세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빅컷 단행 이후(9월19일~10월8일) 5.9%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도 지난달 16일 101.33달러에서 마감한 뒤 하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8일에는 94.99달러까지 내려앉았다. TLT는 미 장기채 ETF 중 운용 규모가 가장 크다. 통상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시장금리도 동반 하락하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하는데, 이번 빅컷 이후에는 정반대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비교적 저렴해진 미 장기채 ETF를 담으려는 국내 투자자 수요도 늘고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 대해 개인투자자는 빅컷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총 2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빅컷 발표 전인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18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30년물 미 국채선물 가격을 2배 추종하는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상품도 빅컷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총 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에 대해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19부터 30일까지 약 1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약 81억원어치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채권 시장이 그동안 경기 침체 우려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되돌림 현상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9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여기에 유가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도 확산되자 10년물 금리가 다시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당장 있을 11월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풀 꺾였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는 내려갈 것으로 보고 가격이 저렴할 때 미국 장기채 상품을 더 담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이다. 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A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금리에 방향성을 결정짓지만, 채권 가격은 발행량이나 국제정세 등에 따라서도 움직인다”며 “피벗이 나왔기 때문에 중장기적 금리인하 방향성은 정해져 있고, 금리 반등에 채권가격이 떨어지니 ‘쌀 때 잡아야 한다’고 느낀 투자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 장기채 투자에 대해 ‘길게 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전문위원은 “고용지표, 중국 부양책 기대감, 미 대선 여파로 국채금리가 단번에 다시 하락하기는 어렵다”며 “채권가격 매력도는 생긴 만큼 길게 보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증권사 PB도 “지금 미 국채 상품에 들어갈 경우 가급적 10년물 이상 중장기채를, 최소 2년 이상 장기 보유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9 11:50:5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연말 빅컷(한번에 기준금리 50p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미국채 급등이 급등하자, 국내 채권 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채권 금리는 미국 채권금리와 강한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경계감은 커진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 빅컷을 선반영한만큼, 향후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p) 떨어진 연 2.932%에 마감했다.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0.9bp, 1.9bp 떨어졌고 5년물도 2.0bp 떨어졌다. 10년물 이상 장기물도 모두 2bp 이상 하락했다. 우리나라 채권 금리는 당장 전날 급등한 미국채 금리를 따라가지 않은 모습이다.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물가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를 감안하면, 10월 기준금리 인하는 유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10월, 11월 연속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라고 본다"면서 "다만 11월 인하의 변수는 가계부채 둔화와 주택 가격 안정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예상과 달리 가계 부채나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가 지연될 경우 11월 인하는 지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다만 이 경우에도 내년 2.5% 수준까지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지표도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2024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64%는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투협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과 9월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 1%대 진입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것으로 최근의 빅컷 기대감이 꺾인 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부 증권사 일부 리서치센터에서는 금통위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달까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14회 회의 연속 금리 동결이다. 지난 2023년 1월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3.5%로의 인상 이후 2년 가까이 동결인 셈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하나증권은 8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 배경(금융안정 강조)을 감안할 때 10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안정과 관련된 데이터의 안정 추세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시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으로 약 731조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5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점, 달러원 환율도 미 연준의 빅컷 인하 기대 소멸로 1350원 부근까지 재차 상승한 점을 거론하며 "10월 동결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번주부터 가격롱(상승) 재료를 찾기 어렵단 심리로 인해 장기채권에 대해서는 추가 금리 상승(가격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10월 금통위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인 3.5%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금리 동결은 물가 안정자신감 확보와 동시에 경기 모멘텀 위축 전환에 대한 대응을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집값 안정화 의지 및 대출 규제책으로 정책 효과가 나오고 있기에 추세적 안정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8 18:19:28"지난 5일 자본시장이 폭락하다 보니 고객들의 연락이 많이 왔다. 지수가 빠진 사유라든지 향후 전망에 대해 자산가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 단기투자에 중점을 둔 고객들에게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일일이 연락해 매수·매도를 진행하고 있다."(고액자산가 특화 PB점포 지점장) "자산관리 고객들이 아무래도 시장 변동성에 제일 민감하다. PB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부 차원의 설명회도 하고 상품별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긴급 PB 연수를 편성해서 공유하고 있다. 다만 고액자산가들은 워낙 투자경험이 많아서 오늘부터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시중은행 자산관리담당 부행장) ■"무더위도 이긴 자산관리 열기"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PB센터에는 지난 2일 미국발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지난 5일 코스피 2500선이 붕괴된 블랙먼데이까지 출렁이는 시장에 충격을 받은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쏟아졌다. 실제 5일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15조7386억원으로 지난 1일(14조9199억원)에 비해 8187억원 늘었다. 단기펀드투자 등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PB들은 변동성 높은 장세에 대한 내부 분석보고서를 고객에게 안내하면서 현 시장상황을 설명하고 고객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을 적극적으로 조언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하락에 대한 변동성 증가로 자산가들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 퇴직연금 운용자산에 대한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들이 늘었다"고 했다. 실제 일부 PB들이 시장 변동성이 예상보다 더 커지고 자산가들의 문의가 늘면서 여름휴가를 미루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당초 휴가를 미룬 한 PB는 "주초에 문의가 많았는데 지금은 신규투자 진입도, 차익실현도 주저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면서 "지금은 현금 100%를 들고 있다가 이런 시기를 기다렸던 일부 자산가들이 분할매수 전략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美 금리 내리면 조정국면시중은행 PB들은 금리인하기 미국 채권 등 안전자산 중심의 '지키는 투자'를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고액자산가 특화센터 센터장은 "최근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좋았다. 금리인하기 다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주식의 경우 개별 종목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지수를 활용한 ETF 쪽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PB부장은 "코스피지수가 일정 부분 빠질 때마다 자동으로 매수했다가, 목표 수익률이 되면 터치하고 나오게 하는 ETF 분할매수 전략도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주가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비중을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보수적'인 투자를 하라는 조언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엔화 투자의 경우 PB들의 전망이 팽팽히 엇갈렸다. 원·엔 환율이 100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단기 급등 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조언으로 나뉘었다. 김현섭 센터장은 "일본 금리는 올라가고 있고 미국 금리는 떨어진다고 하니 엔화 가치가 급등한 것"이라면서 "금리는 방향성이 유지될 수 있어서 1000원을 바라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 PB는 "어제까지 단기적으로 엔화 포지션 정리를 한 분들이 많다"면서 "엔화 투자에 재진입하는 것은 추가 조정이 있을 때 들어갈 수 있다. 지금 투자자산으로서의 화두는 잠깐 사그라져 있다"고 전했다. 오경석 팀장은 "엔화가 단기적으로 급등했으면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 금리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지만 엔화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은 보수적으로 본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8-07 18:19:09[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 미국 장기국채 펀드가 나흘 만에 개인 투자금 100억원을 잡았다. 미국 정책금리 인하 시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단 판단에 유입된 자금으로 풀이된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 시리즈에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 동안 100억원가량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출시 이후로 따지면 한달 반 만에 모집한 개인 자금은 425억원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물가상승 둔화세를 보이며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0.1%p 감소한 수치로 올해 처음 물가상승세가 완화된 것이다. 이 상품은 지난 4월 출시한 국내 최초 순수 미국채 구성 펀드다. 집중 투자처는 미국 장기국채 현물 및 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포트폴리오에는 잔존만기 24년, 듀레이션 15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 현물과 미국 상장 장기국채 ETF가 각각 30%와 70% 비율로 포함된다. 일부 잔여 유동성(달러 현금)도 달러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활용해 지속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수익률도 꾸준하게 제공하고 있다. 출시 이후 1개월 수익률(C-W클래스 기준)은 2.36%를 기록했다. 장기채 가격은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오르게 된다. 동일 유형(해외채권형) 펀드 대비 환매주기도 짧다. 대다수 해외채권형 펀드는 환매주기가 9영업일이지만, 해당 상품은 환매 신청일로부터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6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수령할 수 있다. 서용태 한투운용 글로벌전략운용부장은 “개인투자자 관심은 최근 미국 CPI지표의 물가상승 완화세에 따라 금리인하에 배팅하고자 하는 수요”라며 “국내 처음 순수 미국 장기채 펀드 출시는 ‘고객 가치 지향’이라는 방향성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4 08:57:50미국 국채 시장이 마치 올해에는 금리인하가 없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46%p 상승한 4.422%로 올랐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57%p 뛴 4.786%를 기록했다.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신규취업자 수가 30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20만명을 압도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10일에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 2월에 이어 또 다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 연내 금리인하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ING의 미 금리 책임자인 파드라익 가비는 "10년물 수익률은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인이 지구에 내려 지금의 10년물 수익률 지표를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탄한 노동시장과 다시 꿈틀대는 인플레이션이 전망을 '흙탕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1일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지수, 노동부의 3월 고용동향이 예상 외의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고,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26일 기준금리를 0.25%p 높여 5.25~5.5%로 끌어올린 것을 끝으로 금리를 동결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은 끝났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올해 6~7회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다보고 국채 수익률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이후 2~3회 금리인하 전망으로 위축됐다. 지금은 6월 금리인하 전망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6월 12일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51%로 판단하고 있다. 마자스의 조지 라가리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일 CNBC에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이제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리아스는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 토스텐 글록은 미 경제가 "그저 둔화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면서 올해 금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 역시 기본 시나리오로 올해 금리동결을 내다봤다. 반면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5일 CNBC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으로 볼 때 올해 금리인하는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9 18:06:14[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시장이 마치 올해에는 금리인하가 없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46%p 상승한 4.422%로 올랐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57%p 뛴 4.786%를 기록했다.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신규취업자 수가 30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20만명을 압도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10일에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 2월에 이어 또 다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 연내 금리인하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ING의 미 금리 책임자인 파드라익 가비는 "10년물 수익률은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인이 지구에 내려 지금의 10년물 수익률 지표를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탄한 노동시장과 다시 꿈틀대는 인플레이션이 전망을 '흙탕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1일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지수, 노동부의 3월 고용동향이 예상 외의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고,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26일 기준금리를 0.25%p 높여 5.25~5.5%로 끌어올린 것을 끝으로 금리를 동결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은 끝났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올해 6~7회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다보고 국채 수익률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이후 2~3회 금리인하 전망으로 위축됐다. 지금은 6월 금리인하 전망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6월 12일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51%로 판단하고 있다. 마자스의 조지 라가리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일 CNBC에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이제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리아스는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 토스텐 글록은 미 경제가 "그저 둔화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면서 올해 금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 역시 기본 시나리오로 올해 금리동결을 내다봤다. 반면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5일 CNBC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으로 볼 때 올해 금리인하는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9 04:31:36전세계 금융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금리인하를 서둘러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 ■미 국채 10년물 4.4% 웃돌아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4%선을 뛰어 넘었다. 10년물 수익률이 4.4%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해 0.036%p 오른 4.365%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도 0.042%p 오른 4.509%로 뛰었다. 반면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전망과 밀접히 연관된 2년물 수익률은 초반 0.03%p 올랐지만 이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0.015%p 내린 4.703%로 밀렸다. 미 경제 지표들이 탄탄한 경제 흐름을 나타내면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 3월 제조업지수는 50.3으로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제조업 활동이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 2월 47.8,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48.1에 비해 크게 높았다. 17개월 만에 첫 제조업 경기 팽창이었다. 미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1분기 미 GDP 성장률 추산치는 1일 2.8%로 높아졌다. 지난달 29일 추산치 2.3%에 비해 0.5%p 뛰었다. ING 은행은 분석노트에서 예상 밖의 미 제조업 활동 강화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강도 높은 금리인하에 나설 이유가 줄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올해 3월을 시작으로 연준이 최소 6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이제 쏙 들어갔다. 금융시장에서도 점차 연준 예상치인 올해 0.25%p씩 세차례, 모두 0.75%p 금리인하 전망으로 수렴하고 있다. ■"그래도 3차례 금리인하는 타당"연준 위원들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전망은 합리적이라는 반등도 내놓고 있다. 연준의 대표적인 강경파 가운데 한 명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2일 장기 기준금리 예상치를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 기준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고공행진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메스터 총재는 "미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내리려면 그 전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이같은 추가 증거가 5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면서 5월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면서 "6월 인하는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그리고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는 여전히 합리적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FOMC 회의에서는 위원 9명이 올 연말 기준금리가 4.5~4.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0.25%p씩 세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는 '매우 합리적인 기본가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이는 그저 전망으로 약속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3 18:16:56[파이낸셜뉴스] 전세계 금융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금리인하를 서둘러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뒀다. 미 국채 10년물 4.4% 웃돌아 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4%선을 뛰어 넘었다. 10년물 수익률이 4.4%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해 0.036%p 오른 4.365%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도 0.042%p 오른 4.509%로 뛰었다. 반면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전망과 밀접히 연관된 2년물 수익률은 초반 0.03%p 올랐지만 이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0.015%p 내린 4.703%로 밀렸다. 미 경제 지표들이 탄탄한 경제 흐름을 나타내면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 3월 제조업지수는 50.3으로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제조업 활동이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 2월 47.8,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48.1에 비해 크게 높았다. 17개월 만에 첫 제조업 경기 팽창이었다. 미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1분기 미 GDP 성장률 추산치는 1일 2.8%로 높아졌다. 지난달 29일 추산치 2.3%에 비해 0.5%p 뛰었다. ING 은행은 분석노트에서 예상 밖의 미 제조업 활동 강화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강도 높은 금리인하에 나설 이유가 줄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올해 3월을 시작으로 연준이 최소 6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이제 쏙 들어갔다. 금융시장에서도 점차 연준 예상치인 올해 0.25%p씩 세차례, 모두 0.75%p 금리인하 전망으로 수렴하고 있다. "서두를 필요 없다. 3차례 인하는 합리적"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전망은 합리적이라는 반등도 내놓고 있다. 연준의 대표적인 강경파 가운데 한 명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2일 장기 기준금리 예상치를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 기준금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고공행진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메스터 총재는 "미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금리가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내리려면 그 전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이같은 추가 증거가 5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면서 5월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면서 "6월 인하는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그리고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는 여전히 합리적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FOMC에서는 위원 9명이 올 연말 기준금리가 4.5~4.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0.25%p씩 세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는 '매우 합리적인 기본가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이는 그저 전망으로 약속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3 02:55:05[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2분기 첫 날인 1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지난달 29일 상무부가 공개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에 소극적일 것이란 전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 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123%p 급등한 4.317%로 뛰었다. 또 시장의 연준 금리전망을 반영하는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수익률도 0.091%p 상승한 4.711%로 올랐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115%p 뛴 4.452%로 올라섰다. 국채 수익률 반등 여파로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흐름이 좋지 않았다. 나스닥만 0.1% 소폭 올랐을 뿐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2%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 PCE 물가지수에 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보다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2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행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일직선으로 오르거나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상승이나 하강 추세를 보인다는 점을 재강조하고 현재 인플레이션이 하강 추세를 보이는 점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 목표치 2%는 웃돌고 있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기는 했지만 금융 시장에서는 여전히 6월에 첫번째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0.25%p 금리인하 확률을 56.5%로 보고 있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63.7%에 비하면 낮은 것이지만 한 달 전인 지난달 1일에 기록한 56.8%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또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예상한 확률 55.2%보다는 높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6월을 시작으로 모두 세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p씩 0.75%p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2 06:34:47[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차례 인하 가능성을 예고하자 금융시장이 환호했다. 국채와 주식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1.7%p 폭락해 4%선에 턱걸이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2% 안팎 상승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채 수익률 급락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이 좁혀지고는 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대한 시장 전망에 따라 변하는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248%p 폭락한 4.483%로 추락했다. 4.5% 저항선이 뚫렸다.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수익률은 0.159%p 급락한 4.047%로 떨어졌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 역시 0.105%p 급락해 4.199%로 낮아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1% 넘게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인하에 무게중심을 싣자 반신반의하던 증시가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나스닥은 1.1% 뛴 1만4694로 올라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다우존스산업평균도 각각 1.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만 빼고 모두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시장 상승률인 1.1% 수준을 넘어선 것은 애플이 유일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4 05:2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