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 이벤트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은 만큼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00~2530으로 제시했다. ■美 FOMC 중·단기 금리방향 주목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7% 오른 2484.02로 마감했다. 설 연휴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500선을 눈앞에 뒀다. 코스닥지수도 3.2% 상승한 741.25에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상승 요인으로는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을, 하락 요인으로는 FOMC 경계 심리와 경기둔화 우려를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에 가까운 지점에 있을 때 투자자들이 긍정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박스권 상단에 가까운 지점에서는 부정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음 달 2일로 예정된 FOMC 성명서 발표에서는 기준금리가 25bp(bp=0.01%) 인상될 것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다.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인하 단행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존재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이번 FOMC는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연준위원들이 단기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하나 중기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음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MRI)에서도 표현되는 바와 같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양호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결국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긴축이 지속되는 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500 이상으로 지수 레벨이 상승하는 것은 무리"라고 봤다.■무역수지, 대기업 실적발표 예정 이번 주에는 한국의 수출증가율과 무역수지도 발표될 예정이다. 조병현 연구원은 "당장 급반등의 시현보다는 하락 폭 진정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 후반에는 미국의 고용지표도 발표되는데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한 실업률의 상승 여부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오는 30일에는 삼성SDI, 삼성중공업, 현대글로비스, 31일에는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제철이 지난해 4·4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 달 1일에는 SK하이닉스, 삼성물산, S-Oil, 아모레퍼시픽, 2일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3일에는 NAVER, DL, DL이앤씨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보다는 경기에 선행해 움직이는 경기 민감업종이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만큼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라는 조언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에는 정보기술(IT), 자동차, 2차전지, 철강·화학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시총 상위에 다수 포진하고 있다. 이런 주식들은 경기에 선행해 움직이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부진한 실적을 이유로 상승 초입 구간에서 매도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시장이 왜 오르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1-29 18:50:34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7.58p(-1.76%) 하락한 2657.13을, 원·달러환율은 10.8원 상승한 1249.9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2-04-25 15:57:48다음주엔 대형 해외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당장 8~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 이후 12일엔 싱가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개최된다. 14일엔 연준과 ECB 회의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일단 G7 회의를 앞두고 미국은 유럽연합과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 부과를 결정해 보호무역 스탠스를 유지했다. ■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 주가 더 올릴 수 있을까 금융시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선 우선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북한과 미국 모두 뭔가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어렵게 성사된 회담을 파국으로 몰고 갈 가능성은 낮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원하고 북한은 확실한 체제 보장을 원한다. 북한은 또 핵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 제재 해소, 그리고 경제 지원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항목으로 들어가면 협상은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북한 비핵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비핵화 단계별 시간표 작성, 비핵화 여부를 확인하는 검증 절차 등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 언제든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은 감안해야 한다. 다만 북미가 큰 틀에서 공동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첫 시작은 어느 정도 매끄럽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협상 초기 단계에선 '포괄적'인 접근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후 구체적인 디테일에 대한 얘기가 진행될수록 갈등이 불거질 공산이 크다. 금융시장에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반출하는 대신 미국이 대북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소해 주는 시나리오 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보인다. 미국이 대북 제재를 차츰 해소해 주는 과정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전날 MBC 방송은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여러 남북 경협 사업 중 공항 개발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삼지연 공항이 철도나 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는 돈이 적고 20㎞ 떨어진 백두산 관광까지 연계할 수 있어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남북경협 사업 중 공항 개발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바 없으며, 북측 공항 개발 등 경협사업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에 협의추이를 통해 결정될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현실적으로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와 제재 해제 속도 등을 감안해서 북한과의 경협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선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 이슈는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새로운 뭔가가 나오기 전엔 특별히 큰 변동성을 초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까지 북한 이슈는 남북 경협주를 흔들었지만, 전체 지수를 움직이는 힘은 부족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남북 관계, 그리고 북미 관계 개선 이슈는 기대하는 것 외에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는 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간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주가상승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북미가 새로운 역사를 써 간다면 위험자산에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의 김윤서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안 도출은 주식시장의 관련 섹터와 종목에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FOMC 25bp 금리인상은 기정사실..점도표 변화 여부 등 주시 미국 연준의 FOMC에선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1.75~2.00%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 금융시장은 금리인상을 당연시하면서 점도표의 변화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즉 6월 금리인상 이후 연준 관계자들이 올해 남은 기간 중 금리의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할 지, 두 차례 인상을 예상할 지가 관심이란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 5월에 열렸던 FOMC는 예상보다 도비시했다.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금리인상에 대해 특별히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물가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 급하게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5월 고용지표 호전과 임금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연준의 인식을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6월 금리인상 자체는 시장에 이미 노출된 변수이며, 최근 물가에 대한 인식을 감안할 때 통화긴축 강화를 성급하게 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최근 브라질 정치 사태 악화 등 신흥국 상황을 감안할 때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FOMC는 브라질 사태 등을 감안해서 매파적으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유럽 회의에선 양적완화를 줄이겠다는 기본적인 입장 정도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6월 FOMC가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이나 점도표는 올해 3차례 인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올해 연간 PCE 전망치가 2.0% 수준인데, 최근엔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FOMC를 거치면서 미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구제금융 신청, 터키의 금융불안에 이어 브라질 정치·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우선 터키 중앙은행은 현지시간 7일 기준금리를 17.75%로 125bp 인상해 통화가치 방어에 나섰다. 이는 대체로 최대 100bp 정도까지 예상하던 금리인상 폭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브라질에선 헤알화와 주가가 급락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올해 2월 중순 이후 2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헤알화 가치는 2년 3개월래 최저로 하락했다. 트럭운전사 파업,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재정 악화 가능성, 10월 대선을 앞둔 정치 불안 등이 한꺼번에 부각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FOMC 당시 가까스로 연내 3차례 금리인상 예상이 유지된 만큼 점도표의 상향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도 나오지만, 일단 미국은 스케줄 대로 금리를 인상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고용이라고 말하던 수준을 넘었고 물가도 상당폭 올라왔다"면서 점도표의 변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파월 연준 의장은 선진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기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시 파월은 신흥국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ECB 회의, 그밖에 지켜볼 것들 미국 FOMC 결과 이후엔 유럽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지난 6일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보이면서 1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공식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한 이후 회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ECB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과 관련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프레이트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유로존의 양호한 펀더멘털이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 도달에 대한 자신감을 높인다. 고용수급이 팽팽해지면서 임금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면서 "물가가 목표치로 다가가는 신호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유로존 경제상황이 개선되면서 임금이 올라 물가가 목표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젠 자산 매입의 점진적인 축소와 관련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우리는 ECB의 정책 결정이 7월로 미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제 프레이트의 연설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다음주에 QE와 관련한 발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ECB는 짧은 테이퍼링 기간을 거친 뒤 인플레이션 진행에 따라 12월에 QE를 끝낼 것"이라며 "첫 번째 금리인상은 내년 9월 정도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선 이미 상당부분 예상된(?) FOMC 결과보다는 ECB 이벤트가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이사인 프레이트의 발언에 너무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드라기 총재가 오히려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말을 할 수 있다는 등 예측이 갈린다. 외국계은행의 한 이자율 딜러는 "다음주 대외 이벤트가 많은데, 우선 FOMC는 별 것 없을 것이다. FOMC가 6월 금리인상 후 12월 인상까지 시그널을 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채권시장의 경우 그간 매수의 기회가 있어도 대외 이벤트 확인 심리 때문에 못 달려들었는데, FOMC가 끝난 뒤 매수가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ECB도 이번에 큰 변화를 주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 프레이트의 얘기에 사람들이 주목했지만, 자산매입 문제는 9월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드라기 총재는 중립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의외로 북미 정상회담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여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매수를 강화시킬 여지도 있다. 이 밖에도 개인적으로는 다음주 금통위의사록 공개를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이주열 총재가 5월에 전혀 금리인상 시그널을 주지 않았는데, 금통위에서 무슨 얘기들이 오갔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경우에 따라 채권시장이 생각보다 더 달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주 많은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상시 변수인 미국발 글로벌 무역갈등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등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 에단 해리스 BOA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펀더멘털 상황은 긍정적이며, 지금이 경기팽창기의 끝 지점 근처에 있지도 않다"면서 "다만 우리는 무역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역 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더 해소되기 전까지는 리스크 자산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2018-06-08 14:19:03'테이퍼 텐트럼(긴축에 따른 과민반응)' 선진국의 양적 완화 축소 정책이 신흥국의 통화 가치와 증시 급락을 불러오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다.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서 '테이퍼 텐트럼'이 시장에서 현실화되기도 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4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증시가 폭락했고 이에 영향을 받은 신흥국 증시와 통화가치도 조정 받았다. 이에 따라 테이퍼 턴트럼이 현실화에 대비한 한국은행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국내 경기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다보니 한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늘어난 위험자산과 저물가 상황이 한은이 기준금리 등을 움직일 수 있는 운식 폭을 좁히고 있는 것이다. ■커진 위험자산, 커지는 우려 7일 금융시장과 한은에 따르면 미국이 올해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는 3차례 인상전망이 우세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테이퍼 텐트럼'의 우려가 나온다. 한은이 지난달 18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A 금통위원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더욱 진전된다면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당시와 같이 신흥국에서 자본이 대거 유출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이퍼 텐트럼'에 대응 차원에서 한은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빠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지만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식시장 등과 같은 위험자산이 금리인상에 따른 조정압력을 견딜 수 있을 지가 미지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한 거래소 시총은 1조77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말 1조2822억달러보다 38.19% 증가한 값이다. 저금리 시기 풀린 유동성 자금이 주식시장 등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몰렸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지난 금통위에서 한 위원은 "서울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이 최근 코스닥 강세, 가상통화 열풍 등과 마찬가지로 그간 금융의 온화기조(긴축이 아닌 유동성을 풀어주는 기조를 의미)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위험선호 경향이 증대된 데 따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외부에서도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미국 금리 인상이 미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 글로벌 투자자금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생긴다"며 "선진국 자금이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빠지기 때문에 우리 증시도 빠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 국채금리까지 벌어지면 더 빠져 나간다"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한은이 금리가 어느 정도 속도로 올리느냐에 관건"이라면서도 "경기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간다면 위험자산에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걸림돌 된 낮은 물가 상승률 결국 한은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국내 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물가 상승률 개선 이뤄져야 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물가안정목표치(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1.8%를 기록했고 11월 1.3%, 12월 1.5%에 그쳤으며 지난달에는 상승률은 1.0%에 불과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은 국내 경제지표가 동반이 돼야 한다"며 "아직 물가 수준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려야 할 상황은 아니다. 향후 지표를 보고 결정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최저임금에 될 수 있다. 올해 16.4% 인상된 최저임금 인상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후에 물가에 본격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저임금으로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진다면 한은도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에 의한 물가 인상을 금리 인상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성태윤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부분에 타격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최저임금에 의한 물가 압력은 통화정책에 의한 물가 압력이라고 볼 수 없다"며 "최저임금에 의한 물가 인상으로 보고 통화정책을 펴는 것은 경제 타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02-07 14:29:1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4일(이하 현지시간) 2007년 금융위기를 즈음해 시작됐던 통화완화 정책을 '중립'으로 전환하는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 후반 4조5000억달러(약 5055조원)에 이르는 연준 보유자산 매각이 시작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은 아직 중립 전환으로 방향을 틀지 않았지만 경제상황이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어 이들 역시 조만간 통화정책의 고삐를 죌 가능성이 높다. 10년을 이어온 전 세계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easy money)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은 물론이고 실물경제도 이전과 달라진 금융환경에 직면하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자산매각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했다. 연준은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몰아닥치자 기준금리를 '제로' 금리로 끌어내리는 것과 동시에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미국채와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어왔다. 이 같은 양적완화(QE)를 통해 풀린 돈은 4조5000억달러에 이른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QE 개시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보유 운용자산 매각계획을 공개했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매각은 언제부터 시작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미국 경제 개선흐름이 기대치를 충족하면 "비교적 이른 시기에" 계획이 실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산매각은 한꺼번에 4조5000억달러어치를 몽땅 팔아치우는 게 아니라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조금씩 매각 규모를 늘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FOMC의 별도 성명에 따르면 1년을 두고 분기별로 매각한도 규모를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채의 경우 처음 석달 동안은 매각한도가 60억달러가 된다. 이후 분기별로 120억달러, 180억달러, 240억달러로 60억달러씩 증액되고 1년 뒤에는 300억달러가 된다.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가운데 매각한도를 초과하는 채권 원리금만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MBS도 같은 방식이지만 규모가 작다. 40억달러부터 시작해 1년에 걸쳐 분기별로 40억달러씩 한도가 증액된다. 40억달러, 80억달러, 120억달러, 160억달러, 마지막으로 200억달러가 되면 한도 증액을 멈춘다. 자산매각 1년 뒤가 되면 매달 200억달러어치씩 매각하고 나머지만 재투자한다. 연준은 성명에서 보유자산 규모를 얼마까지 줄일지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큰 규모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자산매각이 시작되면 세계 금융시장은 한 차례 소용돌이칠 수도 있고, 별다른 충격 없이 곧바로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 자산매각이 이전부터 계획된 것인 데다 점진적 축소를 통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옐런 의장의 뜻이어서 충격 없이 지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채권왕' 빌 그로스 등 비관론자들이 계속해서 지적하는 것처럼 금융시장은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행동하고 있어 막상 연준이 자산매각을 시작해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하면 심각한 충격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수익성, 금리차를 노리고 아시아 신흥시장 등에 유입됐던 미국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시장이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7-06-15 17:39:5220일 주요 채권금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통화 완화적인 발언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2%포인트 하락한 1.655%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전날보다 0.031%포인트, 0.040%포인트 내린 1.845%, 2.129%를 기록했다. 국고채 20년물은 전날보다 0.018%포인트 떨어진 2.207%, 30년물은 전날보다 0.019%포인트 하락한 2.208%를 각각 나타냈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 금리는 전날보다 0.018%포인트 내린 2.117%, BBB- 금리는 전날보다 0.013%포인트 하락해 8.307%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채권금리 하락은 옐런 의장이 연이틀 덜 매파적인 발언은 한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채권금리도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옐런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경제에 과열 신호는 희박하다"며 "경제성장은 단기간 내 현저히 반등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인상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일단락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가 채권 등 다른 지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트럼프 취임 이후 경제정책이 보다 명확해지면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7-01-20 17:39:44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위상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자 측은 '그릇된 경제'를 만들어냈다며 연준을 비난하고 경기부양 중심을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옮길 것을 시사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도 물가상승에 적극 대응하는 '매파' 색채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저금리기조 유지와 점진적 인상이 아닌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의 주요 보좌관들을 인용해 수개월 안에 미 정책 중심축이 이같이 이동할 것이라면서 연준도 흔들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경제자문위원 일부는 연준 같은 중앙은행들의 대대적인 통화완화 정책은 이제 약발이 다했다면서 당선자 취임 이후 수개월 안에 인프라 확대, 세제개혁, 규제완화 등과 같은 성장을 촉진하는 새로운 정책들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트럼프 당선자 측은 최근 1조달러 인프라 지출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주로 채권 발행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것으로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1.23배의 승수효과를 예측했다. 1조달러를 투입하면 국내총생산(GDP)이 1조2300억달러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콜로니캐피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트럼프 자문위원 토머스 배럭은 이제 경기부양책을 통화정책 일변도가 아닌 통화.재정이 결합된 혼합정책으로 갈 때가 됐다고 밝혔다. 배럭은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개입 외에도 뭔가 다른 게 필요하다"고 말해 재정정책을 병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트럼프 자문위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헤지펀드 매니저도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확신한다"면서 "대부분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다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흔들리나 정책 우선순위가 변경되면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 흔들기와 연준의 역할에 대한 재검토도 이어질 전망이다. 당선자 경제 고문인 배럭은 트럼프가 연준 정책에 무분별하게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우려를 일단은 가라앉혔다. 그는 대통령 트럼프는 '대선 후보 트럼프'와는 매우 다른 인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후보 시절 옐런을 맹공격했던 트럼프를 우려하는 시장을 다독거렸다. 그러나 옐런의 입지는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자문위원 가운데 한 명인 주디 셸턴은 당선 수시간 뒤 FT에 연준이 '그릇된 경제(false economy)'를 만들어냈다고 옐런 의장을 비난하고, 당선자가 자신과 생각이 맞는 연준 내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자 입맛에 맞는 연준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2월 3일이다. 옐런은 물러날 의사가 없고, 트럼프 측이 옐런을 쫓아낼 수도 없다. 2018년까지는 옐런이 연준 의장이라는 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옐런의 힘을 빼는 것은 가능하다. 특히 현재 공석인 연준 이사 두 자리를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한 공화당의 힘을 빌려 트럼프 측이 매파로 바꾸면 비둘기파 옐런의 입지는 좁아진다. 셸턴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최근 연설에서 초저금리의 폐해를 지적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메이 총리의 말을 인용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를 원한다면 통화정책이 입안되고, 적용되며, 경제에서 작동하는 과정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헌법적 가치를 지켜주는지,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는지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FT는 셸턴이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가 매파 통화정책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진영의 연준 흔들기는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배럭은 트럼프 당선자가 중앙은행 변화에 관해 '매우 천천히' 움직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봐 온 것은 후보 트럼프였다"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도 트럼프 후보의 생각이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즉흥적이라는 것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배럭은 이어 "그러나 그의 대통령 수락연설은 후보 트럼프에서 대통령 트럼프로의 전환을 보여줬다"면서 "정교하고, 차분하며, 다독이는, 예측가능한 면모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6-11-10 17:06:24엔화 가치가 마침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의 막대한 물량공세에도 연일 치솟기만 하던 흐름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은 마이너스 금리, 양적완화(QE)라는 정책과는 인과관계가 없고 미국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약발 안 듣는 BOJ의 통화정책'이라는 숙제를 BOJ는 받아든 셈이다. 또 시장 변동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이전보다 더 약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엔이 지난 8거래일 동안 3% 하락하며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103.45엔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통화공급이 확대되면 통화가치는 하락한다는 경제학 법칙을 거스르며 올 들어 달러 대비 16% 치솟았던 엔 가치가 마침내 하강 흐름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사정이야 어떻든 일단 BOJ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엔 가치 하락이 일본 경제의 뿌리인 수출에 효자 역할을 하게 됐고,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학수고대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자극할 것이기 때문이다.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BOJ의 통화정책이 시장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갖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상태인 금리를 더 떨어뜨리는 것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고, 같은 달 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예상을 깨고 정책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엔 가치를 끌어내리려 할 때는 되레 값이 치솟고, 통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졌어야 할 정책 동결 이후에는 값이 떨어진 것이다. 시장 흐름이 중앙은행의 통제권 밖에 있음이 분명해졌다. 엔은 2012년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이후 통화완화, 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가 펼쳐지면서 초기에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본격적인 통화완화가 시작된 2013년에는 달러에 대해 18%, 2014년에는 12% 평가절하됐다. 그렇지만 이런 흐름은 올 들어 완전히 뒤집어졌다. 근본적으로는 구로다 총재가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통화완화 수단이 마땅치 않을 것이란 시장의 의구심이 자리잡고 있지만 연초 중국발 세계 금융시장 혼란,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등이 안전자산인 엔 수요를 자극하며 엔 가치를 끌어올렸다. 현재 엔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미국 경제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12월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엔 약세를 불렀다. 정책목표에는 좀 더 접근했지만 구로다 총재로서는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재팬의 금리전략가인 오사키 슈이치는 "이번에는 해외요인이 BOJ를 돕고 있고, 엔을 끌어내렸다"면서 "BOJ는 지금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연말 엔 전망에 대해서는 외환딜러 간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JP모간은 엔이 현 수준에 근접한 달러당 103엔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도이체방크는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한 불확실성, 연준의 금리인상이 점진적일 것이라는 점 때문에 달러당 94엔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고, 이와 대조적으로 골드만삭스는 BOJ가 계속 적극적인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면서 달러당 108엔으로 내다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6-10-07 17:28:3925일(현지시각) 유럽 주요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엔 유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많이 낮아진 것도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 내린 6260.9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76% 하락한 1만294.35로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52% 내린 4,546.12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Stoxx 50 지수 역시 0.74% 하락한 3,117.14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 등 주요 이벤트르르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와 에너지 관련주의 하락으로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주 27일과 28일에 각각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연준은 이달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경제 전망을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 BOJ의 경우도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상황이다. 유럽 주요 지수내 업종별로는 에너지주와 원자재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런던 증시에선 앵글로 아메리칸 등 광산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E.ON이 2.8% 하락하고, RWE AG가 2.3% 떨어지는 등 에너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6-04-26 08:21:00유럽 주요 증시가 이틀째 상승장을 펼쳤다. 국제 유가는 떨어졌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7% 오른 6174.57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2% 상승한 9990.2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31% 오른 4506.5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54% 오른 3090.37을 기록했다. 여기엔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추가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이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 역시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6-03-15 08: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