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대선 유세 중 날아온 총탄으로 부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대 위에 설치된 불법이민 관련 차트 때문이라고 14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로니 잭슨 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이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그 차트 때문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주치의 출신인 잭슨 의원은 트럼프가 고개를 돌려 차트를 보면서 말할 때 총탄이 날아왔다며 “계속 그쪽을 보지 않았더라면 머리를 관통했을 것”이라고 당시 순간을 자신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차트에 필요한 통계를 제공한 미국 국경순찰대도 생명의 은인이라고 밝혔다. 잭슨은 통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혀 당황하지 않고 결의에 찬 것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잭슨 의원의 조카는 당시 유세장에 있다가 총격범이 쏜 총탄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5일 3일간 일정으로 시작되는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 대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5 08:23:1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사망자는 50대 전직 소방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는 이 지역에서 20년 넘게 소방관으로 일한 코리 콤퍼라토레(50)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것으로 알려진 코리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있었으며, 총성이 울렸을 때 함께 있던 가족을 보호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피로 주지사는 "코리는 소방관으로 지역사회를 사랑했고 무엇보다도 가족을 사랑했다"며 "어젯밤 유세 현장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족에게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의 아내가 그에 대한 얘기를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했다"며 "'코리가 영웅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모두와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지역 의용소방대장 랜디 리머는 코리에 대해 AP통신을 통해 "항상 누군가를 도와주려 하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으로 유세를 지켜보던 사람 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다른 부상자의 신원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공화당 소속인 로니 잭슨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자신의 조카가 이 사건 현장에서 총에 맞아 다쳤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다행히 (조카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샤피로 주지사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이날 '고펀드미'(GoFundMe) 캠페인을 통해 희생자들을 위한 자금을 모금하기 시작해 이날 오후 3시 전까지 목표액인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203만 4000달러(약 28억8000만원)를 모금했다. 캠프는 캠페인에 대해 "모든 기부금은 슬픔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범인은 펜실베니아에서 거주하던 20대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확인됐다. 다만 그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5 06:58:38美유권자 절반 이상 "내년 대선 다른 선택" 지난 4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돼왔던 주지사 2명이 잇따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주목을 끌었다.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이틀 간격으로 방한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를 만나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각각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플로리다주와 버지니아주 출신 미군 전사자명비에 헌화하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개월뒤 내년 미국 대선 출마를 발표했다. 1년여 남은 내년 미국 대선이 2020년처럼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유권자들은 현재의 민주와 공화 양당 체계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으며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고령인 점에 제3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킨, 美 언론서 다크호스로 거론 영킨 주지사는 아직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이 심심치 않게 잠재 후보로 보도하고 있다. 그는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가운데 다크호스 후보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공동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영킨은 지난 2021년 민주당 강세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주민들로부터 50%가 넘는 지지율을 얻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 상당수는 트럼프의 출마가 막힐 것에 대비해 대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공화당에 기부하는 큰 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상황에서 승리를 확실히 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중도성향의 영킨 주지사를 가장 이상적인 인물로 보기 시작하고 있다. 영킨 주지사는 11월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고 언급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서 연설을 하는 등 그의 행보에 대해 더 큰 정치적 야심이 담겨있는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전 미국 하원의장을 지낸 뉴트 깅리치는 만약 11월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기대처럼 선전할 경우 영킨 주지사가 대선 도전을 할 것을 촉구했으며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도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보도됐다. 친민주당 성향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칼럼에서 영킨 주지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11월 주의회 선거의 결과에 따라 그가 상당한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익명의 영킨 고위 측근의 말을 인용해 그가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버지니아주에서 주지사를 연임할 수 없는 것도 임기가 2025년에 끝나는 영킨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11월 주의회 선거를 마친 후 중대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부친의 못 이룬 꿈 도전, 케네디 2세 1963년 암살된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조카이자 1968년 민주당 후보 경선 유세장을 나오다가 팔레스타인인의 총격으로 사망한 로버트 F 케네디 전 미 법무장관의 아들인 로버트 F 케네디 2세는 무소속으로 선친이 이루지 못한 꿈에 도전하고 있다. 케네디 집안은 미국의 정치 명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지만 케네디 2세는 민주당의 가치가 자신의 것과 다르다며 지난 9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9일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케네디는 미국 독립의 성지인 필라델피아에서 "드디어 우리는 두개 정당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다"고 외쳤다. 케네디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등 미국 실리콘밸리콘 기업인들로부터도 정치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정치경제 교수 닐 마호트라는 케네디가 바이든이나 트럼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케네디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호감도 받아 퀸어피액 대학교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8%가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네디의 대선 출마에 민주당에서는 그를 주목해왔다. 바이든 진영에서는 케네디의 무소속 출마로 민주당 지지표를 잠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또 케네디가 공화당 후보의 표도 빼앗아갈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또다른 무소속 웨스트, 바이든 표 3%p 잠식 케네디에 대한 경계에서 나타났듯이 비록 당선 가능성은 낮지만 민주당이 조심하는 또 다른 제3후보로 무소속인 코넬 웨스트가 있다. 웨스트도 케네디처럼 양당 체계인 미국 정치에 비판적이다. 프린스턴과 하버드대 교수도 지낸 사회운동가 웨스트는 바이든, 트럼프와 3자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의 지지표를 3%p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머슨대 설문조사에서는 웨스트가 민주당 기반인 흑인과 라틴계, 35세 이하의 표를 빼앗는 걸로 나왔다. 따라서 득표 경쟁이 치열한 경합주에서 웨스트가 승패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그가 지난달까지 소속됐던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는 지난 2016년 대선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표를 상당히 빼앗아 오면서 트럼프가 당선하는데 기여했다. 미국 유권자들의 절반이 내년 대선이 다시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이 된다면 제3후보를 찍겠다고 밝히고 있어 케네디와 웨스트가 얻는 표에 따라 대선 승자가 좌우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15 19:28:27[파이낸셜뉴스] 내년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민주당에서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를 선언한 인물로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과 환경 변호사인 로버트 F 케네디 2세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바이든이 앞서 있다고는 하지만 고령인 나이로 인해 일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은 재출마를 썩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의 여러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중 바이든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경선 후보라면 무조건 찍겠다는 응답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 중 지지도에서 앞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민주당에서 최근 케네디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케네디의 부친은 숙부인 존 F 케네디 대통령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다. 케네디 장관은 암살범의 총탄에 먼저 사망한 형 존에 이어 대선에 출마했다가 1968년 유세장을 빠져나오던 중 팔레스타인계인 시르한 시르한의 총격을 받고 숨져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부친과 숙부, 미국 연방상원 의원을 지낸 계부 에드워드 케네디처럼 민주당 소속인 그는 최근 공개된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 지지율이 20%대까지 오르면서 당내에서 바이든 대통령 대체할 후보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CNN의 여론 조사에서는 민주당 성향이나 등록 유권자들의 64%가 백악관을 향한 케네디의 대선 출마를 지지 또는 검토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케네디, 가문 때문에 인기? 로버트 2세의 인기 상승에는 미국 대통령과 법무장관, 상원의원, 하원의원을 지낸 조카 조 케네디 3세를 배출한 정치 명가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CNN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케네디를 지지하는 이유의 다수가 이름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케네디를 공화당 유권자들의 표도 끌어올 수 있는 인물로도 보고 있다. 보수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케네디와 트위터 음성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도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자인 벤처 자본가 데이비드 삭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케네디 후원 모금 행사를 주최했다. 그러나 케네디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것과 엇갈리는 시각을 보여왔다. 그는 공격용 총기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반대하는가 하면 2004년 미국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면서 전쟁이 실제로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라고 주장했다. 케네디는 음모론 신봉자로 알려졌다. 숙부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의 배후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있다고 믿고 있다. 또 코로나19는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케네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반대 운동을 주도하면서 어린이 자폐증 발생이 백신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도 자주 드러내면서 미국과 영국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CCDH)로부터 거짓 내용을 유포한 인물 중 한명으로 지목됐다. 케네디가 한 인기 팟캐스트에서 백신을 비판하는 동영상은 지난 20일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백신 비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케네디는 지난 4월 대선 출마 발표 행사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다시 지적했으나 백신에 대한 언급은 짧게 했다. 소수계 유권자들, 바이든 경제에 불만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의 경제 성과를 내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운동이 본격화될수록 더욱 부각시키려 할 것이다. 그러나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CAPS)와 해리스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의 63%가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응답했다. 63%는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했다. 당장 대선이 실시된다면 4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9%가 바이든 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했다.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낮은 실업률에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도 미국 경제에 불만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민주당 성향 단체인 ‘웨이 투 윈(Way to Win)’의 설문조사에서 라틴계의 22%, 흑인 유권자들의 33%만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들의 삶이 개선되도록 구체적으로 한 것이 있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소속인 오스틴 데이비스 펜실베이니아 부주지사는 지난해 중간선거 유세를 위해 방문한 필라델피아의 흑인 이발소에서 미국 경제가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더 좋았다는 손님들의 대화 내용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미국 언론들은 대선 출마를 밝힌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를 얕봤지만 그는 당선되고 말았다. 현재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바이든 재선 캠페인 모두 공개적으로 케네디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자칫 비판했다가 케네디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케네디에 대한 분석 기사를 자주 내고 있다. 케네디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칼럼은 그를 진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지난 21일자에는 케네디가 현재와 같은 지지를 유지할 경우 내년 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22 10:06:331300대 137.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BTS 콘서트와 이번에 참사를 빚은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투입된 경찰관의 숫자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발생한 군중 충돌을 분명히 피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라는 긴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NYT는 여기서 과거 BTS 공연 당시 동원됐던 경찰관과 이태원 행사에 배치된 경찰관 수를 비교하면서, 당국의 사전 대비가 충실했다면 이번 참사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고 주장했다. NYT는 이어 "한국은 정치집회가 열릴 때 아무리 작은 규모라도 군중 통제를 위해 세심한 계획을 세우는 나라였다"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토요일 밤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건에 대한 외신의 관심이 유독 크다. 말도 안되는 일이 인구 1000만의 대도시에서 벌어진 탓도 있겠지만, 희생자 중 상당수가 자국민을 포함한 외국인인 까닭도 없지 않을 듯하다. 이번 참사로 이란인 5명을 포함해 중국인과 러시아인 각 4명, 미국인과 일본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태국·우즈베키스탄 등 총 14개국 26명의 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에는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조카도 있고, 열렬한 한류 팬이었던 일본인 여학생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또 "(아들의 죽음으로) 수억번을 동시에 찔린 것 같다"는 한 미국인 아버지의 애절한 사연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이번 참사가) 번성하는 기술 강국, 대중문화 강국인 한국의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지적도 뼈아프다. 최근 외신들은 BTS, 오징어게임 등 K팝과 한류의 성공을 대서특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그들이 보기에도 이번 사건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너무 많아서다. 시스템 부재, 부실한 대응, 책임 전가 등이 외신이 이번 사건을 타전하면서 자주, 반복적으로 사용한 말이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 등 잊고 싶은 기억을 소환할 땐 얼굴이 화끈거릴 지경이다. 대한민국의 민낯이 이번 일을 통해 한꺼번에 까발려지는 듯해 마음이 무겁고 불편하다. 이번 참사는 우리에게 가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뒤돌아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낮은 자세로 발 아래를 잘 살펴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처절한 반성(反省)이다. 반성은 거울 앞에서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며 성찰하는 일이다. 통절한 참회록을 써야 하는 이유다. 부끄럽고 참담한 노릇이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책임 질 사람은 책임 지고, 또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 그래야 이 나라가 바로 선다. jsm64@fnnews.com 정순민 생활경제에디터
2022-11-03 18:12:3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사고에서 사망한 미국인 교환학생은 미 하원의원의 조카로 밝혀졌다. 브래드 웬스트럽 하원의원(공화·오하이오)은 자신의 조카인 앤 마리 기스키가 사망했다며 가족들이 모두 슬픔에 잠겨있다고 성명을 냈다. 웬스트럽 의원은 “그녀는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었다며 “우리는 그녀를 너무 사랑했었다”라며 애도했다. 미국 켄터키주 지역방송인 WHAS11를 비롯한 미 중서부 지역의 방송들은 기스키양의 고등학교 시절 동영상을 방영하면서 그녀가 고적대에서 드럼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지난 여름에도 지도를 자원하러 잠시 돌아왔다며 등 사망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기스키양의 부친은 딸이 “모두가 사랑했던 밝은 빛 같았다”며 “언제가 다시 천국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켄터키대 간호학과 3학년생으로 한양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기스키는 참사 하루전 자신의 20회 생일을 맞았으며 한강에서 생일 케이크 앞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기스키는 켄터키대의 한국 언어 문화 클럽에서 활동하는 등 한국 문화를 사랑해 한국에서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WHAS11 뉴스는 보도했다. 이번 참사로 155명이 사망했으며 14개국에서 온 외국인 26명도 목숨을 잃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01 10:06:45[파이낸셜뉴스] 찰스3세 영국 국왕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또 이번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가운데 한 명이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찰스3세 국왕 "비통한 시기"주한 영국 대사관에 따르면 찰스3세 국왕은 10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에서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많은 이들의 소식을 듣고 나와 아내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찰스3세 국왕은 이어 "모든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부상한 모든 분들의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고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때를 기억한다"면서 "영국 또한 이런 비통한 국가적 애도 시기에 한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주요국 정상 가운데 가장 이른 29일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숨진 미 대학생 한 명은 연방하원의원 조카이태원 참사로 숨진 미국 대학생 앤 마리 기스케(20) 씨가 미 연방하원의원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브래드 웬스트럽(공화·오하이오) 하원의원은 10월 31일 성명에서 자신의 조카가 이번 참사로 희생됐다며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웬스트럽 의원은 "조카딸인 앤 마리 기스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면서 "그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켄터키대 간호대 3학년인 기스케는 교환학생으로 가을학기 수업을 한국에서 들었다. 켄터키대는 성명에서 "기스케가 유학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에 간 학생 11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라이 카필루토 총장은 기스케가 "이번 학기 한국에서 해외교육 프로그램으로 공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스케의 부모도 웬스트럽 의원실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너무도 참담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로 숨진 미국인은 기스케와 스티븐 블레시 등 2명이다. 블레시도 조지아주 케네소주립대 학생으로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유학중이었다. 이태원 참사로 지금까지 모두 155며이 숨졌고, 시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이란, 중국, 러시아, 미국 등 14개국 26명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01 04:20:28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반군 활동지역에 군부대 배치 명령을 내리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정상회담이 최종 무산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외무장관 회담 결렬을 선언한 데 이어 미·러 정상회담 역시 당장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은 더 많은 영토를 빼앗을 구실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계속 구실을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며 대외경제은행(VEB) 등 러시아 금융기관을 상대로 제재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러시아 은행 2곳을 전면 차단하는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연설이 끝난 후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VEB와 방산지원특수은행인 PSB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 42곳을 제재대상에 올렸다. 제재대상이 되면 미국 내 이들 기업의 보유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VEB는 수출금융뿐 아니라 각종 인프라 개발에 자금을 대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 국방부 방위사업의 자금줄 역할을 한다. 자산은 530억달러(약 63조2000억원)에 달한다. PSB도 러시아 국방부가 벌이는 각종 방위사업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채무와 관련해 포괄적으로 제재하겠다고도 했는데, 러시아의 신규 국채거래를 막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측근 5명과 신흥 재벌들에 대해서도 제재하겠다고 했다. 러시아 국영은행 VTB은행의 이사회 의장인 데니스 보르트니코프 등이다. 미하일 프라드코프 전 총리의 아들인 페트르 프라드코프 PSB 최고경영자(CEO),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의 아들인 블라디미르 키리옌코 VK그룹 CEO도 제재대상이 됐다. 이미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과 키리옌코 제1부실장도 이날 제재대상으로 재지정됐다. 영국도 러시아 은행 5곳과 재벌 3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들에 대해 영국 내 자산동결, 영국 개인·기업과 거래 금지, 입국금지 등의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인 겐나디 팀첸코와 보리스 로텐베르그, 그의 조카인 이고르 로텐베르그가 제재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러시아가 런던 금융시장에서 국채 발행을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독립 승인에 관여한 러시아 하원 의원들과 러시아 정부 핵심 관계자에게 자금을 대는 은행 등이 포함된다. 또한 EU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러시아 정부의 능력을 제한하기로 했다. 미국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에 적극 나섰던 프랑스 정부도 외무장관 회동을 취소하면서 '신냉전 시대' 도래마저 우려된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라브로프를 만날 계획이었으나 22일 발표에서 회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의 다른 곳에 있는 미국 군대와 장비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로 이동할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군 보병 800명과 8대의 F-35 전투기, 32대의 AH-64 아파치 헬기 등이 동유럽에 배치된다. 러시아 상원인 연방평의회도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해외에 러시아 군을 투입할 수 있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연방평의회는 비상 소집돼 만장일치로 푸틴 대통령에게 해외 무력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상원의원 153명이 찬성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송경재 기자
2022-02-23 18:29:32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활동 지역에 군 부대 배치 명령을 내리면서 미국과 러시아간의 정상회담이 최종 무산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외무장관 회담 결렬을 선언한 데 이어 미러 정상회담 역시 당장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푸틴은 더 많은 영토를 빼앗을 구실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계속 구실을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며 대외경제은행(VEB) 등 러시아 금융기관을 상대로 제재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러시아 은행 2곳을 전면 차단하는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연설이 끝난 후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VEB와 방산지원특수은행인 PSB,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 42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이들 기업의 보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VEB는 수출 금융뿐 아니라 각종 인프라 개발에 자금을 대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 국방부 방위사업의 자금줄 역할을 한다. 자산은 530억 달러(약 63조2000억원)에 달한다. PSB도 러시아 국방부가 벌이는 각종 방위사업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채무와 관련해 포괄적으로 제재하겠다고도 했는데, 러시아의 신규 국채 거래를 막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측근 5명과 신흥 재벌들에 대해서도 제재하겠다고 했다. 러시아 국영은행 VTB은행의 이사회 의장인 데니스 보르트니코프 등이다. 미하일 프라드코프 전 총리의 아들인 페트르 프라드코프 PSB 최고경영자(CEO),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의 아들인 블라디미르 키리옌코 VK그룹 CEO도 제재 대상이 됐다. 이미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과 키리옌코 제1부실장도 이날 제재 대상으로 재지정됐다. 영국도 러시아 은행 5곳과 재벌 3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들에 대해 영국 내 자산동결, 영국 개인·기업과 거래 금지, 입국금지 등의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인 겐나디 팀첸코와 보리스 로텐베르그, 그의 조카인 이고르 로텐베르그가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러시아가 런던 금융시장에서 국채 발행을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독립 승인에 관여한 러시아 하원 의원들과 러시아 정부 핵심 관계자에게 자금을 대는 은행 등이 포함된다. 또한 EU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러시아 정부의 능력을 제한하기로 했다. 미국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에 적극 나섰던 프랑스 정부도 외무장관 회동을 취소하면서 '신냉전 시대' 도래마저 우려된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오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라브로프와 만날 계획이었으나 22일 발표에서 회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의 다른 곳에 있는 미국 군대와 장비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로 이동할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보병 800명과 8대의 F-35 전투기, 32대의 AH-64 아파치 헬기 등이 동유럽에 배치된다. 러시아 상원인 연방평의회도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해외에 러시아 군을 투입할 수 있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연방평의회는 비상 소집돼 만장일치로 푸틴 대통령에게 해외 무력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상원의원 153명이 찬성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송경재 기자
2022-02-23 08:36:11검찰이 조국 법무장관(54)의 5촌 조카 조모씨(36)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14일 괌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씨는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조 장관의 가족은 코링크PE에 큰돈을 맡겼다. 그래서 이 펀드를 조국 가족펀드라 부른다. 검찰은 이 펀드에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들여다볼 참이다. 이미 불구속 기소한 정경심 교수(조 장관의 부인)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검찰 조사가 외부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당사자인 조 장관도 바라는 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살아 있는 권력도 엄정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5촌 조카가 하루빨리 귀국해 진실을 밝혀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점에서 정치권과 법무부 일각의 움직임은 우려를 자아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검찰, 특히 윤 총장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마치 윤 총장을 '배신자'로 보는 듯하다. 청와대 직원은 검찰을 두고 '미쳐 날뛰는 늑대'라고 했다. 법무부는 김오수 차관이 윤 총장을 제외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서둘러 개인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법학교수 출신이다. 외부에서 검찰 수사에 압력을 넣는 사법방해가 얼마나 중대한 범죄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45년 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사임했다. 하원에서 탄핵안 통과가 확실시되자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조사를 맡은 하원 법사위는 닉슨 대통령에게 3가지 죄를 물었다. 그중 하나가 사법방해죄(Obstruction of Justice)다. 1973년 닉슨은 아치발드 콕스 워터게이트 특검을 해임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녹음한 테이프를 제출하지 못하겠다고 버틴 것이다. 이에 법무장관과 차관은 항명성 사표를 냈다. 이를 '토요일밤의 대학살'(1973년 10월 20일)이라고 부른다. 이 일을 계기로 워터게이트 사건은 전면적 스캔들로 치닫는다. 조 장관의 입장이 난처한 것은 안다. 그는 검찰개혁을 위해 난관을 무릅쓰고 법무부로 왔다. 하지만 지금 검찰을 흔들면 수사를 방해하려 한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상급자의 사법방해는 사모펀드 의혹보다 훨씬 더 중차대한 문제다. 오이밭에선 신을 고쳐 신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조 장관이 당분간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길 바란다.
2019-09-15 17: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