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5일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 정부는 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중국, 러시아, EU(유럽연합),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서 많이 바뀌고 향후 세계 정세와 국내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미국 대선이 국제 정세 뿐 아니라 세계사적 변화를 야기할 특별한 이벤트임을 강조한 고위관계자는 "이번주 내내 여기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제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본투표는 현지시간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부터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승부를 벌이면서 판세는 예측이 어려울 정도다. 해리스 부통령 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집권할지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정책에도 상이한 영향이 있을 전망으로, 해리스가 당선되면 현 바이든 정권의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 재집권시에는 북한이 과거 '톱다운' 협상을 기대하며 관심을 끌기 위한 도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처럼 우리나라에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에 대해 고위관계자는 "우리도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전황 전개에 따라 북한군 사망자가 나왔다는 보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쟁 자체가 미 대선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고 미 대선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 "이는 다시 한번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하마스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든 것도 지적한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계속 고려해야 될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5 11:49:36[파이낸셜뉴스] 이달 대선 이후 우편 투표 접수와 재검표로 일정을 지체했던 미국 주요 경합주들이 위스콘신주를 끝으로 투표 결과 확정을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송전으로 결과 확정을 연기하려 했지만 승패가 뒤집힌 주는 없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앤 제이콥스 위스콘신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1월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만700여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도 같은날 바이든의 승리를 공식 승인했다. 선거 결과 표 차이가 크지 않았던 경합주들은 12월 1일까지 투표 결과를 확정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네바다는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의 승리를 확인했다. 위스콘신과 조지아 등 일부 지역구에서는 재검표가 진행됐으나 승패가 뒤바뀌지 않았다. 트럼프는 전날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증거를 들이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우리가 소송 자격이 없다고 한다"며 법원이 편파적이라고 비난했다. 주요 경합주 법원들은 투표 결과 확정을 늦춰달라는 트럼프 진영의 소송을 연이어 기각했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 이건 무슨 법원 시스템이냐"고 법원을 비난했다. 그는 우파가 우세한 대법원을 언급하며 "문제는 대법원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점"이라며 "나는 거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소송으로 다투길 희망하는 최고의 변호사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소송전에 "내 에너지의 125%를 사용할 것"이라며 "내 마음은 6개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2-01 09:07:28[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2.52포인트(1.95%) 오른 2만8390.1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67.01포인트(1.95%) 오른 3510.4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0.15포인트(2.59%) 크게 오르면서 1만1890.93에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의 승리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이 끝날 것이란 기대를 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주시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나 자산매입 등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아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3.12%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산업주도 2.28% 상승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3% 하락한 27.58을 기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1-06 07:04:50[파이낸셜뉴스] 뉴욕타임스(NYT)가 5일 오전 9시 현재(한국시간) 집계한 미 대선 개표 중간 결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253명,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2020-11-05 09:40:12[파이낸셜뉴스]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최종 확정되는데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확인까지 36일이 소요된 지난 2000년 대선의 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미 대선이 흘러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표 결과를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며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개표를 ‘중대한 사기’로 규정하고 “모든 투표가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연방대법원에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주요 경합주에서의 개표 중단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자신이 바이든 후보를 앞서는 시점에 승리를 선언한 뒤, 뒤이은 개표 결과에는 불복하고 문제제기 하겠다는 방식이다. 우편투표 개표로 자신이 역전당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어떤 근거를 들어 소송을 걸지는 알려진 바 없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사건이 하급심을 거쳐야 해서 연방대법원 직행은 불가하다’는 전문가 발언을 전했다. 하지만 현재 연방대법원 대법관 구성은 보수 인사가 6명으로 진보 측 3명을 압도하는 상태라, 만일 대법원까지 간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민들은 20년 전의 혼돈을 또 다시 겪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당시 대선 시작 36일 만에야 대통령이 확정됐다. 지난 2000년 11월 7일 치러진 대선 당일 미국의 주요 언론은 저녁 8시경부터 2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주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전망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며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접전이 벌어지자, '부시 당선 유력'이라고 번복했다. 이에 8일 고어는 부시에게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했으나, 부시와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다시금 1시간 뒤 패배 인정을 취소했다. 결국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수작업으로 개표가 시작됐다. 부시 측이 반발하면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들은 한 달 넘게 승자를 확인할 수 없었다. 끝내 연방대법원의 12월 12일 수개표 중단을 결정했다. 고어는 다음 날 대국민 연설에서 부시의 승리를 인정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05 07:46:47[파이낸셜뉴스] 뉴욕타임스(NYT)가 4일 오후 6시 현재(한국시간) 집계한 미 대선 개표 중간 결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227명,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jinie@fnnews.com 박희진 기자
2020-11-04 18:16:4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경제가 코로나19 쇼크를 벗어날지 주목되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 변수 속에 미국 대선 이후 상황 변동이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률 반등에 성공한 한국 경제의 성장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3일 금융권과 경제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경제는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아직 코로나 변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상반기 급격하게 악화됐던 수출이 회복하면서 대체적으로 완만한 성장을 이어갈 경우 올해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1.3%)를 달성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최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대선의 결과는 물론이고 대선 이후 불복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 경제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유럽과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따라 경제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기관들은 선거 결과 후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때보다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을 때 한국 경제 성장 기대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산업연구원의 경우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동맹과의 결속이 확대돼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의 관계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또 선거 결과 불복 가능이 나오면서 미국 경제 상황이 국내에 미칠 영향도 고려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9% 성장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올해 1·4분기 -1.3%, 2·4분기에는 -3.2%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지만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소비심리와 기업체감경기 역시 10월 반등하면서 국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에 미 대선 후 주요 경제 정책 방향에 따른 기업들의 변화도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중국 IT 기업 제재와 자국 규제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라는 평가다. 바이든 후보는 재정지출과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강화하면서 관련 산업에 대응한 국내 기업들의 전략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 구체적인 경제, 산업 정책이 확정되는 방향에 따라 국내 기업 환경도 달라질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서 코로나 재확산 추이를 고려해 성장세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0-11-03 15:08:17[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3일 미국 대선 결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투자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선 하나금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금융시장은 미 대선결과가 선거 당일에 결정되지 못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나스닥은 전고점(10월 13일) 대비 8% 하락했고 미국채 10년물은 같은 기간 0.88%까지 15bp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97%, 1.60%로 5bp, 8bp씩 상승했다"면서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 선물을 이달 2일까지 3영업일 연속 1만4000계약, 1만3000계약씩 순매도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유럽·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결국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불안감이 있다. 여기에 미 대선 이후 소송 및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 등이 더해졌다"면서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대선 최종 투표 결과가 대부분 집계되는 시점은 한국기준 7일 경"이라면서 "경합주의 현장투표 격차가 적다면 우편투표가 확인될 주말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사전투표(조기 현장투표+우편투표) 참여자 수는 9200만명으로 전체 투표자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전투표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주마다 우편투표 개표시간과 소요시간 등이 달라 당일 현장투표만으로 결과가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또 "주요 경합주 중 선거 당일 집계가 완료되는 주는 플로리다, 텍사스"라면서 "당일 대부분의 결과를 알 수 있으나 우편투표까지 1일이 소요되는 주는 조지아, 주 2~4일이 소요되는 주는 펜실베니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미시간 등"이라고 말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아이오와 주는 7일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상원도 민주당이 차지할 경우 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급등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초반 확인되는 경합 주들의 현장 투표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면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반영했던 채권시장 매도세는 잦아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고 우편투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불확실한 기간이 연장되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와 채권시장 약새 흐름이 며칠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0-11-03 09:19:33[파이낸셜뉴스]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는 빠르면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대략적인 첫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하지만 우편투표 개표 결과에 따라서 늦으면 이달 말까지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코로나19에 따른 기록적인 사전투표 때문에 개표가 지연되기 때문인데 어느 한쪽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수록 승패 선언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은 전통적으로 선거 당일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산간마을 '딕스빌노치'에서 자정을 기해 시작된다. 나머지 지역의 투표소는 3일 오전부터 약 6시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열린다. 인디애나와 버몬트 등 6개주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종료되며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9시 무렵에 6개주의 첫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다. 미 선거 집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인디애니와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총 2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이 92%라고 봤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99%의 확률로 버몬트와 버지니아에서 1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전망이다. 미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출구조사와 당선자 바뀔 수도 투표 자체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3시에 하와이와 알래스카에서 끝나지만 대선 윤곽은 같은날 오후 1시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선거인단 29명이 걸려있는 플로리다주 투표와 38명이 배정된 텍사스주 투표가 각각 4일 오전 10시와 오전 11시에 종료된다. 텍사스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유색인종과 민주당 지지층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트럼프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지난달 3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은 각각 50%, 49%로 크게 좁혀졌다. 어느 한쪽이 2개주를 모두 가져간다면 선거 당일 승리 선언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두 후보의 득표율이 박빙일 경우 사전투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2일 기준 미국 사전투표 건수는 9329만7208건으로 2016년 전체 유권자의 67.7%가 이미 선거일 이전에 투표 했다. 사전투표 가운데 우편 투표는 5925만2071건이며 이 가운데 3195만8869건은 아직 선거관리위원회로 돌아오지 않았다. 만약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크지 않다면 최종 결과를 알기 위해 약 3200만건의 표가 선관위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미 선관위에 도착한 우편투표는 주마다 개표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선거 당일이나 다음날까지 개표될 전망이나 아직 돌아오지 않은 표가 문제다. 주마다 우편투표 마감 기한이 천차만별인데다 득표율이 밀리는 진영에서 우편투표의 무효 및 법적 효력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일 경우 최종 승리 선언이 언제 가능할지 알 수 없다. ■트럼프 '조기 승리' 안되면 소송전 두 후보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대선 후'가 문제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 소송전 등 정국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부정선거'라는 프레임을 걸어온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1일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투표 및 부재자 투표의 개표와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선거가 끝나자마자 3일 밤에라도 변호사들과 함께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편투표와 현장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는 지난달 31일 기준 90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깼다. 등록 유권자 가운데 43%가 이미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중 우편투표가 현장 투표보다 2배 정도 많다. 결국 이번 대선은 우편투표가 승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편투표는 현장투표보다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올해는 과거처럼 대선 당일 밤이나 이튿날 새벽에 결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로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만약 질 경우, 불복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인 3일 밤 승리를 조기 선언하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전 등으로 미국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소요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미 CNBC는 이번 미국 대선은 누가 당선되냐느냐보다 언제 끝날지가 더 중요한 선거가 됐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홍예지 기자
2020-11-02 15:46:071일로 미국 대선(11월 3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도 저마다 복잡한 셈법속에 선거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의 향배는 물론, 남북대화 및 한미방위비협상, 전시작전권 전환 등 한반도 외교·안보 지형이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점에서 미국 대선은 한반도 안보에도 최대 분수령으로 불린다. 이날까지 외교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체로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시, 대북정책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전술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실제 트럼프 후보가 북한을 '좋은 친구'라로 평가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폭력배'라며 대대적인 대북정책 수정을 예고했다. 이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이 (당선) 되더라도 오바마 정부 때처럼 전략적 인내라는 명칭으로 한반도 문제를 제쳐놓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바이든은 바텀업 방식으로 북미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차기 정부와 한미 간 관계 재설정 작업을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 당선 시 기존 대북정책과 외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임기가 4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임기 중반 이후 뚜렷한 북미·남북관계 진전이 없는 만큼, 여권의 대북정책 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통일부를 중심으로 국제제재를 회피한 남북직접 교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기본 기조를 강하게 끌고 가는 만큼, 여야 대립도 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방위비협상과 전시작전권 전환 협상 등 대미 협상은 바이든 후보 당선이 조금 더 수월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언론 기고를 통해 "미군 철수라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이를 근거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도 전작권 전환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전작권 전환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전작권 전환 속도전'을 견제할 방침이다. 한편 국회는 미 대선 종료 직후, 초당적 방미단을 추진할 계획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1-01 17:3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