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침체된 조직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경영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제 내년에는 '혁신 2.0'을 기치로 내걸고 사업의 개량화와 데이터경영을 이끌 것입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취임 이후의 성과와 내년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이사장은 취임 당시 최악의 상황이던 코이카를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코이카는 지난 박근혜정부 시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2017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코이카는 최하등급인 'E'를 기록했다.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고, 특히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심해 반전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었다.이미경 이사장은 2017년 11월 코이카 이사장에 취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5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내에서 중진이었던 이 이사장이 맡기에는 그리 큰 감투는 아니었지만 국회 상임위 활동과 과거 시민단체 당시의 경험을 살려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올해 코이카의 경영실적 평가 등급은 C다. 이 이사장 취임 당시에 비해 두 계단이나 상승한 것으로 갈 길이 멀지만 '아주 미흡'한 단계에서 '보통' 수준까지 등급이 올라간 것은 이 이사장과 코이카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보여준다.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대담 = 정인홍 정치부장-취임 이후 이것만큼은 이루고 바꿨다는 것이 있다면.▲취임 당시 코이카는 국정농단 사태의 직접적 영향을 받아 이사장이 물러나고 이후 7개월 동안 이사장직이 비어있는 등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태였고, 우선 '위에서 찍어누르는' 사업이 원천적으로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 착수했다. 이게 가장 큰 혁신의 하나인 것 같다. "문제가 왜 일어났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시스템을 만들었다. 객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계와 시민사회 등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10대 혁신과제를 만들도록 하고 이를 전사적으로 이행하는 작업을 벌였다. 또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혁신이행 독립패널'을 만들어 코이카의 혁신과제 이행여부를 모니터링하게 해 투명하게 관리했다. 뿐만 아니라 침체된 조직의 사기를 바로 세우고 기본을 바로 세우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Basics)'를 조직 경영의 원칙으로 삼고 조직의 미션·비전 등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했다.-시민운동가, 정치인으로서 경력을 코이카 운영에 어떻게 접목시켰는지.▲'코이카 이사장'이라는 자리는 인권시민운동가로서 20년, 국회의원으로서 20년 동안 쌓아 온 경험을 종합적으로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20년 동안 국회에서 한 다양한 상임위원회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 코이카 사업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활동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우리가 지원하는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에 속한 44개국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미국, 일본, 영국, 스웨덴과 같은 선진 공여국이나 유엔 기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또 개발협력의 효과성을 어떻게 잘 살릴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코이카 이사장으로서 유능한지 무능한지 가르는 척도이자 갖춰야 할 전문성이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과 교육·농업·보건과 같은 전통분야에서부터 지역개발·에너지·물관리, 최근 강조되는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분야에 성평등·정의·평화·인권 등 가치적 요소까지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도 고민하고 있다. 전문성과 경험을 매우 필요로 하는 일들이다. 이런 점에서 20년간 의정활동과 시민사회활동은 코이카 이사장을 수행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사업 측면에서 성과를 꼽는다면.▲회사를 바로 세우는 과정 외에도 코이카의 주요 업무인 해외 지원 사업에서 유관 기관과의 협조 체제를 만들 것도 성과라고 본다. 우리 정부의 대회 무상원조 총액에서 코이카 비중이 줄어들고 다른 부처들이 많이 비중을 가져가는 방식이 생기면서 무상원조 집행의 효율성이 낮아지고 낭비가 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지원이 이뤄지는 개발도상국 내에서 한국이 '코리아 원팀'이 못되고 부처들 마다 다 따로 하는 사업이 생겼고 원조를 받는 나라들도 난감해하는, 소위 말하는 원조의 분절화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상원조 전문기관' 코이카의 정체성을 살렸고 다른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내도록 했다. 또 그런 협조관계를 만드는 기구인 '국제개발협력사업협의회'를 만들어 내가 회장을 맡고 다양한 협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것도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과정에서 떨어졌던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올라가게 돼 보람이 있었다.-올해 특별한 보람이 있다면.▲올해는 원칙과 철학을 분명하게 하고 경영에서의 많은 혁신을 이뤘다. 인사시스템 안정, 양성평등 기조 지속, 청렴도 제고, 사내 무기계약직에 대한 처우 개선 등 변화된 것들이 많다. 취임 첫 해가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백 투 베이직'이었다면 올 한 해는 '액션 투 체인지', 즉 혁신·변화·행동이라는 주제가 사업의 방점이었다. 특히 해외에 있는 코이카 현장 사무소의 책임을 끌어올리고, 사업의 주도성과 권한을 더 강화시켜주는 변화를 이끌었다.-내년 운영 기조의 핵심은 뭔가.▲내년에는 '혁신 2.0'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사업과 평가의 고도화를 하려고 한다. 코이카의 사업은 프로젝트형과 프로그램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프로젝트형은 쉽게 말하면 단품요리고, 프로그램형은 여러 가지 단품요리로 구성된 코스요리다. 내년에는 프로그램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여기에 국제적 평가 기준을 도입하고 새로운 기준도 만들어 수치화할 수 있는, 데이터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미 일본은 십수년 전부터 그런 사업을 하고 있는데 2021년이 되면 코이카도 30주년을 맞는 만큼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실력이 올라왔다고 보고 주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신남방정책 추진 사업을 소개한다면.▲또 내년부터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연계한 사업들이 중점적으로 착수될 예정인데 대표적으로 '메콩 평화마을 조성 프로그램', '베트남 중부지역 스마트시티밸리 프로그램',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등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신남방 정책에 이어 신북방 정책에 대한 사업 기획도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해외사무소에서 수립한 국가지원계획(CP)에 따른 사업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며 기후변화와 환경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해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데 코이카 역할은.▲환경문제는 특정 국가, 특정 지역만 적극적으로 대처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자동차도 거의 없고, 공장도 없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22개 섬나라 국민들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환경난민'이 되는 것을 보면 전 세계가 함께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 바로 환경문제다. 실제로 국제사회는 우리가 안고 있는 환경문제 중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자 2015년 신기후체제를 수립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지구 온도 상승 억제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화 이후 1880년부터 2012년가지 지구 평균기온이 0.8도 상승해 우리가 극심한 기후 변화의 문제를 겪는 것을 보면 모두가 기후문제를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일환으로 코이카는 수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군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해 이 지역 전력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갈라파고스 지역 생태보호를 위해 2020년까지 전력수급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에콰도르 정부의 정책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사업이다.-특히 환경분야에 관심이 높으신데.▲갈라파고스 제도 중 관광 및 소비가 중심인 산타르쿠즈 섬에 건립한 태양광 발전소는 해당 지역의 6.5% 전력을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화석연료인 디젤유 사용 감소와 온실가스 저감을 도출했다. 코이카는 태양광 발전소 외에도 홍보관 및 훈련센터 건립을 통해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에너지 사용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식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이카는 태풍 피해에 취약한 필리핀에서 해수면 상승 경보시스템을 도입해 재해 대응력을 높이고, 디젤발전 의존도가 높은 피지에서는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오염원 차단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또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받는 태평양 도서국을 상대로 기후변화대응 정책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정리=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12-22 16:24:09SK텔 이통·플랫폼 두축으로SK그룹이 내년도 정기 인사와 함께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전반적으로 비주력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조직은 과감히 몸집을 줄이고, 미래 성장사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미래를 내다본 체질개선에 주안점을 둔 조직개편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전담하는 PI(Portfolio Innovation)실을 신설했으며, 실적부진의 진원지인 SK에너지는 에너지전략본부를 신설해 유가 하락 등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회사로의 성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Specialty 추진본부'를 설립했으며,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성장추진실을 개편해 기유와 윤활유 사업 간 시너지 확보를 통해 글로벌 선두기업 도약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5개의 자회사별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선임해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도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 이항수 전무는 "SK이노베이션은 성과개선과 사업모델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안정 속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MNO) 총괄과 플랫폼 총괄로 조직을 분류했다. 기존 이동통신망 사업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국내 시장 상황을 감안한 결정이다. 신설된 플랫폼 총괄은 플랫폼 계열 자회사인 SK플래닛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SK C&C는 주력인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통합(SI)과 운영서비스(OS) 역할을 따로 맡았던 '글로벌 IT사업부문'과 '전략사업부문'을 통합했다.이번 인사에서 가장 많은 37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한 SK하이닉스는 진정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마케팅본부를 마케팅부문으로 확대하는 소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그룹의 종합에너지 계열사인 SK E&S는 전력사업과 집단에너지사업의 설비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통합한 게 큰 변화다. 이에 따라 전력사업개발본부와 집단에너지사업본부를 통합한 전력사업추진본부를 신설하는 등 기존 21개 본부 조직을 18개 본부 조직으로 축소했다. 아울러 여러 본부에 쪼개져 있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관련 프로젝트팀을 통합한 LNG사업운영본부도 신설해 셰일가스 개발 등을 책임진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간 전략적 시너지를 높이고, LNG사업의 운영 및 관리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가스·전력회사로 도약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황상욱 박지영 기자
2014-12-09 17:34:00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규 사업을 발굴, 어려워지는 경영여건을 극복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고유가 등으로 애를 먹었던 발전회사들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 공기업들에 따르면 한수원은 안전성 및 신뢰도 제고, 선진 원전 운영기술 정착, 중장기 원전 수용성 제고, 혁신경영 내재화 등을 역점사업으로 하는 ‘2007년 경영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한수원은 우선 원전 불시정지를 최소화한다는 명제 아래 최근 3년 평균 불시정지 건수(18건)보다 20% 이상 감소한 14건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14개, 운영기반 프로세스 등 모두 26개 분야에 선진 원전운영기술을 개발·적용키로 했다. 더불어 일반국민의 원전 수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이미지 조사를 실시하고 경영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정부 공공기관 혁신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6등급을 받는다는 목표다. 한국남동발전은 미래경영, 내실경영, 신뢰경영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선진 경영체제 확립과 능력·성과 중심의 인력 운영, 발전설비의 신뢰도 제고, 장기운영 발전소의 효율 증대, 윤리경영 정착,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남동발전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 경상남도 및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853억원을 투입해 밀양 풍력발전(2㎿×25기) 사업을 추진하고 34억원을 들여 방류수를 이용한 부유식조류발전(25㎾×4기)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를 2005년 0.48%(100억원)에서 지난해 0.75%(160억원)로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1%(17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조직화합과 미래창조, 신뢰경영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 및 협력 강화, 사회공헌 활동 확대 및 사회적 책임 구현, 발전설비 효율성 제고로 기업가치 극대화, 국내외 블루오션사업 개발 및 사업성 제고 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기존 레바논 이외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발전사업을 시작하고 국내에서는 충남 당진 현대제철 부생가스 발전사업과 에너지 다소비업체의 에너지진단 및 절약사업 추진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제주 풍력 건설기본계획을 5월까지 수립하고 전남(3㎿)과 광주(2.2㎿) 지역 태양광 발전소 건설, 해양에너지(조류·조력)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환경 에너지 분야를 전략사업으로 검토키로 했다. 한국남부발전의 올해 경영 방침은 수익 중시의 내실 경영, 노사상생의 열린 경영, 활력 지향의 인간존중 경영, 미래지향의 변화혁신 경영이다. 먼저 연료의 경제적 조달, 최적의 정비방안 마련, 에너지 절감을 통한 열효율 제고, 경상경비 절감 목표제 시행 등을 통해 매출액과 순익을 향상시키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풍력 발전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운영 중인 한경 1단계(6㎿) 이외에 한경2단계(15㎿), 성산(20㎿), 태백(20㎿)의 건설에 착수하고 제주 남원·청수, 강원 정선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전력그룹사와의 상호협력을 통한 해외사업에 진출하고 지분투자를 통한 사업 공동참여 등 리스크 분산을 위한 전략적 제휴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 역시 기본방향을 기업가치 제고와 미래 대응력 강화, 안정적 전력공급, 경영혁신 내재화로 정했다. 구체적으로는 2005년 5단계였던 정부 혁신수준 평가를 올해 6단계로 한 단계 향상시키고 1인당 발전량도 지난해 2050만㎾h에서 올해는 2270만㎾h로 10%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차별화된 미래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서는 당진 9·10호기 건설사업의 철저한 사전준비와 함께 차세대(100만㎾급) 발전소 건설을 위한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울돌목 조류시험발전소 건설 추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2007-01-17 17:06:2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바이오진흥원은 미래 바이오산업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6센터 2실이었던 조직을 4본부 15실·센터 체제로 대대적으로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설된 본부는 바이오의약본부, 그린바이오본부, 해양바이오본부, 경영기획본부 등으로, 이번 본부제 조직 개편은 국가 또는 전남지역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센터별로 독립적으로 기획이 추진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규모 사업 위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진흥원의 문제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본부제 조직 개편은 임직원 설명회에 이어 전남도,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시·군 등 1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승인으로 완료됐으며, 전남도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조직 확대와 함께 대대적인 내부 승진 등 인사적체 해소에 대한 임직원의 기대도 크다.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부서 간 협력과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진흥원이 한층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바이오의약, 그린바이오, 해양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 체제를 대폭 강화해 기존 6개 센터의 역량을 크게 높이고, 기술 창업 지원도 한층 확대해 바이오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면서 "전남 22개 시·군 전체로 바이오산업을 확장해 전남이 명실상부한 바이오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진흥원이 든든한 기반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2년 설립된 전남바이오진흥원은 윤호열 원장 부임 이후 최근 2년 동안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지정(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 지정(2024년) △천연물 전주기표준화 허브 선정(2025년) △K-바이오헬스지원센터 유치(2025년) 등 굵직한 국책과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2024년 전남도 공공기관 평가 최우수 3관왕을 달성하며 기관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백신·의약 분야 기술력 강화 △천연물·해양자원 활용 연구 확대 △그린바이오 산업화 지원을 통한 바이오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 △전남지역 바이오기업 협력 강화 및 국내외 시장 진출 지원을 통한 대규모 수출 성과도 올리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27 09: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