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이동통신 3사의 미성년자 휴대전화 소액결제 금액이 15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통신 3사에서 이뤄진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 소액결제 거래금액은 총 1469만8353원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1380만9559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KT가 88만8974원으로 뒤를 이었고 LG유플러스는 거래 내용이 아직 없었다. 미성년자의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인한 사기 피해 등 사회 문제가 증가하면서 해당 서비스는 지난 2015년 완전히 차단됐다. 그러나 S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월 30만원 한도로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의 소액결제를 재개했고, 올해 5월에는 KT도 월 10만원 한도로 합류했다. LG유플러스 역시 9월에 부모님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전제로 해당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액결제 문턱을 낮추는 경우 이미 과거에도 불거졌던 명의도용 범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이슈인 딥페이크 범죄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성년자 40.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황정아 의원은 “미성년자의 휴대전화 소액결제 문턱이 낮아지면서 명의도용, 사기 등 범죄에 아이들이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있다”며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심각한 가운데 금전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4 10:54:48#대학생 김모씨(25)는 여자친구와 뮤지컬을 감상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정가의 85%만 지불하면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A씨의 게시물을 발견했다. A씨는 자신의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하고 싶어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10만원 상당의 티켓을 8만5000원에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김씨는 A에게 자신의 소셜커머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대리결제를 부탁했다. 잠시 후 뮤지컬이 예매됐다는 문자를 받은 김씨는 A씨 계좌로 8만5000원을 입금했으나 다음날 뮤지컬 예매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A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대신 구매해준다고 접근, 구매 취소 등의 방법으로 돈을 챙기는 '대리결제 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 이같은 수법에 성인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도 피해를 입고 있다. 사기범들은 주로 5만~10만원 상당을 대행, 피해자들이 소액이어서 적극 대응하지 않는 점을 노리고 있다. ■수법 다양·미성년자까지 범행 대상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직거래를 이용한 사기사건은 4만5877건으로, 전체 인터넷 사기 5만6667건의 80.9%를 차지했다. 올 10월말 기준 전체 인터넷 사기는 6만9942건이 발생해 이미 지난해 전체를 넘었고 직거래를 이용한 사기 비중도 83.1%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대리결제 사기는 각종 공연·스포츠 티켓에서 인터넷 게임 아이템 구매 대행 등 다양하고 미성년자를 상대로 문화상품권 일련번호를 도용하는 사기행각도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등 공연·스포츠 경기 티켓은 김씨 사례처럼 대리결제를 해주겠다며 구매를 확인시킨 후 취소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티켓은 전자티켓이 대부분이어서 한번의 클릭으로 구매와 취소가 이뤄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제품 구매는 선입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 대리결제자가 구매 진행을 위해 계약금 명목으로 전체 금액의 절반 정도를 선입금하도록 요구한 후 구매 요청자가 선입금을 진행하면 실제 구매는 하지 않고 잠적하는 것이다. 반대로 구매를 요구한 사람이 구매를 진행한 사람에게 잔여금을 입금하지 않는 방법으로 돈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연령제한 인터넷 게임을 하는 미성년자들에게 문화상품권 일련번호를 알려주면 게임 아이템을 대리결제해주겠다고 접근, 문화상품권 발행업체 사이트인 '컬처랜드'에서 미성년자가 알려준 문화상품권 일련번호를 본인의 것으로 등록하는 방식도 있다. 한 대리결제 피해자는 "5만원짜리 이어폰을 싸게 구매하려고 대리결제를 찾다가 1만원을 선입금해 피해를 본 적이 있다"며 "소액이어서 따로 신고는 하지 않았으나 사전에 인터넷에서 사기 전화번호나 계좌번호 조회 등을 했다면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화하는 사기수법…"안전결제 해야" 초기 대리결제는 해외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미성년자나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게임 아이템을 대신 구매해주는 것이었다. 이후 소셜커머스와 쇼핑몰에서 배포하는 '할인쿠폰'이나 '포인트'를 대거 보유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리결제 범위가 확대됐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멸되는 할인쿠폰이나 포인트를 현금화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의 이익이 맞아 가능해진 거래다. 대리결제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를 이용한 사기수법이 등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모바일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인터넷 사기 피해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인터넷상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1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아끼지 말고 안전결제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12-20 16:51:53\r\r\r\r\r\r\r\r\r\r\r\r부모 동의 없는 미성년 자녀의 휴대폰 내 유료 앱 결제, 혹은 휴대폰 도난 및 피싱 등에 의한 비인지 앱 결제의 경우 외국과 달리 국내는 피해 보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11일 한 휴대폰 사용자 계정으로 50만원이 넘는 게임 아이템 결제 금액이 청구돼 있는 화면.\r\r\r\r\r\r\r\r#1. A씨는 지난 명절에 미성년인 사촌 동생이 휴대폰 게임 아이템으로 수십만원을 결제한 사실을 하루 뒤 알았다. 이후 애플리케이션 마켓과 개발사에 환불을 요청했으나, 게임 아이템이 소진 돼 환불이 안 된다는 답변만 받았다.#2. B씨는 지난 7월 통신비 청구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다. 휴대폰 게임 아이템 구매 대금으로 50만원이 청구돼 있었기 때문이다 . A씨는 "앞서 휴대폰을 분실했는데, 분실 신고를 하기 전에 도용된 휴대폰으로 수십만원이 결제됐다"며 "신용카드와 달리 부정 사용에 대한 환불이 불가능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소액결제나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결제 등과 관련된 모바일 금융거래 피해가 빈번하고 있으나 적절한 소비자 보호책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휴대폰에 무료 앱을 설치한 후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게 유도하는 '인앱'(In-App) 결제의 경우 명확한 한도 설정이 가능한 소액 결제와 달리 한도 규정이 느슨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인앱' 결제, 수백만원 피해 사례도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83.0%로 세계 4위다. 국민 10명 중 8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면서 크고 작은 모바일 금융거래 관련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모바일 앱 마켓 민원 발생 건수는 2012년 21만6000건에서 2013년 59만6000건, 지난해 8월 기준 29만6000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모바일 앱 관련 민원처리를 담당하는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 관계자는 "미성년 자녀가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게임 아이템이나 포인트를 구매하는 앱 내 결제, (도난, 피싱 등에 의한) 미인지 요금 청구" 피해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분실 및 도난 시에는 소비자 귀책 사유가 없는 이상 신고접수일 기준으로 60일 전까지 카드사가 책임을 지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도난, 혹은 자녀에 의한 미인지 결제의 경우 환불이 어려운 상황이다. 앱 마켓 사업자, 통신사, 콘텐츠 제공업자 등이 미성년 자녀의 결제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일부 블랙 컨슈머로 피해를 보고 있어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이미 사용된 게임 포인트에 대해서는 원천적으로 환불이 불가능하다.피해 금액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달한다. 통신사를 통해 결제할 경우 설정에 따라 최대 한도가 50만원정도로 제한되나, 신용카드 결제 시에는 신용카드 사용액 한도에 따라 피해액이 수백만원을 넘기도 한다.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실제 최근 선물하기 기능을 사용해 총 500만원의 금액이 결제된 사례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외국은 앱 결제 피해 보상 사례 인정외국의 경우 부모 동의 없는 미성년자의 앱 결제에 대해 피해 보상 사례를 인정하는 흐름이다. 지난해 1월 애플은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지도에 따라 총 3250만달러(385억원)를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12월에는 구글 역시 FTC로부터 부모 동의 없는 앱 거래 관련 1900만달러(225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업체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일부 환불을 해주는 경우는 있지만 환불 의무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관계자는 "미성년자에 의한 동의 없는 결제의 경우 한도 설정, 환불 등에 대한 법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인앱결제 피해를 막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5월 "자동결제 방지를 위한 이용자 보호조치 및 오픈마켓 사업자 결제시스템 개선방안"을 발표했으나 홍보 부족으로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개선안에 따라 환불 요청 민원의 경우 개발자를 통하지 않고 앱 마켓 사업자를 통해 원스톱으로 진행이 가능하도록 개선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앱 마켓 사업자가 개발자에 환불 책임을 미루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방통위와 MOIBA 운영하는 앱 관련 민원 접수 사이트 '앱 결제 안심터(www.appsafer.or.kr)'에 접수된 피해 민원 건수도 올 7월까지 102건에 그치는 등 전체 피해 사례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에 소액결제 및 정보이용료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한도액을 최소한으로 설정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며 "스마트폰 환경 설정에서도 앱 내 결제에 비밀번호를 걸거나, 차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
2015-09-11 17:42:54부모몰래 미성년 자녀들이 인터넷게임 등 유료 통신서비스에 가입해 부모에게 거액의 이용요금이 청구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통신위원회(위원장 윤승영)는 19일 미성년자가 부모 동의없이 온라인게임 등 유료 통신서비스를 이용한 뒤 전화결제 등을 이용해 요금을 결제, 부모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민원예보 4호’를 발령했다. 통신위는 미성년자들이 온라인게임 등을 이용할 때 온라인 특성상 부모 동의절차 규정이 미흡하고 최근 부모몰래 손쉽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전화결제(060서비스) 수단이 등장함에 따라 나중에 전화요금 청구서를 통해 이를 안 부모들의 피해민원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위는 미성년 자녀들의 유료 통신서비스 이용에 따른 뜻밖의 요금청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부모들은 전화, 휴대폰, 신용카드의 각종 요금청구서, 은행통장 등의 상세내역을 꼼꼼히 살펴 부당한 정보이용료 등이 청구됐는지 확인해야 하고 개인정보, 신용카드, 통장계좌 등의 관리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월 일정금액 한도내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한도를 설정하고 전화결제를 하나로통신, 데이콤, 온세통신에 요청하면 차단할 수 있다고 통신위는 설명했다. / lim648@fnnews.com 임정효기자
2003-05-19 09:32:41[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가 30일 정례회의를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시스템 내 예금 토큰 기반 지급·이체 서비스 등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누적 총 384건의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먼저 이번에 신규 지정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시스템 내 예금 토큰 기반 지급·이체 서비스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NH농협은행, 부산은행 등 7개 은행이 신청했다. 지정 은행 7개사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CBDC 활용성 테스트 계획'에 따라 구축 예정인 CBDC 시스템 내에서 이용자에게 실명으로 전자지갑을 개설해줄 수 있다. 아울러 은행 예금 기반의 토큰화된 지급수단(이하 ’예금 토큰‘)을 통해 사용처에서 물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급·결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거래 과정의 자동화, 결제 프로세스 효율화 등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지급결제가 금융 서비스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데이터 활용 주식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타 증권사에서 주식 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투자자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업(한화투자증권)의 금리 조건이 더 유리할 경우 주식 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지정 기업은 투자자에 대해 신용평가를 진행하고, 마이데이터를 통해 투자자의 타사 담보주식 현황을 확인한 후 대출 가능 여부 및 대출 가능 금액 등을 심사한다. 소비자는 기존 주식 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담보주식을 매도하거나 제3의 대출처에서 자금을 일시 대출할 필요 없이 대출 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성년 자녀를 위한 가족카드 서비스'는 NH농협은행이 신청한 서비스로, 미성년자인 자녀(만 12세 이상, 중·고등학생)가 부모의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족카드)를 발급 및 사용토록 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가족카드 발급대상을 만 12세 이상까지 확대해 미성년자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고, 신용카드 양도 및 대여 관행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용업종 및 이용한도를 제한하고, 자녀의 카드사용 내역 알림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금융위는 기존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보험개발원-신청인 간 정보공유를 위해 규제특례 조항을 추가(기존 11개사중 7개사만 해당)했으며, 소비자의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를 보장하기 위한 부가조건(소비자의 차량정보, 기존 보험계약 만기일 등)을 포함했다. 네이버페이 이용자의 선불충전금을 하나은행 제휴 계좌(이용자 명의)에 보관하고,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할 때마다 제휴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충전되는 '페이머니 통장 서비스의 지정기간은 내달 3일부터 오는 2026년 11월까지로 2년 연장됐다. 신용카드가맹점 모집시 사업장 방문없이 필요 증빙자료를 모바일 앱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소상공인의 비대면 신용카드가맹점 가입 서비스'에 대해 신용카드가맹점이 되려는 자의 사업장을 방문, 영업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규제에 대한 개선 요청도 수용됐다. 금융위는 특례 없이도 동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여신전문금융업법령에 대한 법령정비를 착수할 예정이며, 법령 정비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최대 1년6개월) 동 혁신금융서비스의 지정기간은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서비스를 지속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30 17:03:27[파이낸셜뉴스] 여중생의 말을 믿고 붙임머리를 시술해준 미용사가 학생의 부모와 갈등을 겪은 일이 벌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방에서 붙임머리 전문 미용실을 운영하는 업주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1일 여중생 2명으로부터 예약 문의를 받았다. 그는 학생들에게 "미성년자는 반드시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고, 학생은 "둘 다 동의를 받았다"고 답했다. 다음날 오전 학생들은 "아파서 조퇴하고 왔다"며 가게에 일찌감치 방문했다. A씨는 의아함을 느꼈으나 부모의 동의 여부를 재차 확인한 뒤 오후 3시경까지 붙임머리 시술을 진행했다. 시술을 하는 도중에도 그는 "부모님 동의를 받은 것이 맞냐"고 학생들에게 물었고, 여중생들은 "아버지가 할부로 결제하라고 하셨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각각 시술비 44만원, 40만원을 부모님 카드로 결제한 뒤 가게를 나섰다. 그리고 얼마 뒤 한 학생의 어머니 B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이들이 붙임머리에 대해 허락을 받은 적이 없으며 결제건 때문에 남편이 화가났다는 것. 알고 보니 학생들은 학원 교재를 사야 한다는 핑계를 대며 거짓말로 카드를 받아온 것이었다. B씨는 "부모 동의 없이 결제된 것을 환불해 주지 않으면 사기죄가 된다고 하더라"라며 "아이 책임이라고 한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머리 떼는 비용도 다 청구할 것"이라고 협박조로 말을 했다. 매장에 찾아오기도 한 B씨는 "주지 않으면 소송을 걸겠다"며 영수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환불 처리를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만약 학생이 비싼 옷을 샀다고 가정한다면 간단한 일이다. 옷을 돌려주고, 돈도 돌려주면 끝나는 사건"이라면서도 "문제는 미용사의 노고와 재료가 들어갔기 때문에 그 돈은 별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성년자이니 계약은 무조건 취소하고 시술 비용을 환불해 주는 게 맞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미용사 노고의 대가가 아이들의 거짓말 때문에 생긴 것이니 그에 대해 별도로 청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보호자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6 06:30:40[파이낸셜뉴스] 부모가 쿠콘이 지원하는 '대법원 증명서 열람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KB국민카드에서 미성년 자녀의 KB페이나 KB체크카드를 모바일로 발급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쿠콘은 KB국민카드가 쿠콘 API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이번 API 도입을 통해 부모가 만 12~13세 미성년 자녀의 KB Pay 앱 가입과 만 12~17세 미만 미성년자의 체크카드를 비대면 발급 신청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기존에는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체크카드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서류 발급과 영업점 방문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번 비대면 법정대리인 동의 서비스로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수 서류를 자동 제출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한 가입과 카드 발급이 가능해졌다. KB국민카드가 운영하는 KB Pay는 쉽고 하나의 앱으로 국내외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온오프라인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다. KB국민카드는 쿠콘 API 도입으로 미성년자 고객층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미성년자 고객은 보다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기업은 고객 편의성 제고와 앱 경쟁력도 강화하게 됐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금융 서비스 이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만큼, 쿠콘은 금융사들이 미성년자 고객을 보다 쉽게 유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API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사가 미래 잠재 고객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카드 외에도 롯데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등 다수의 카드사가 자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쿠콘 API를 도입해 활용 중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4 15:20:53[파이낸셜뉴스] KB국민카드가 지난 4일 ‘KB Pay’에 비대면 법정대리인 동의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오픈으로 ‘KB Pay’를 통해 부모가 비대면으로 만 12~17세 미만 미성년자의 체크카드(RF)발급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는 법정대리인이 미성년 자녀의 체크카드 신청 시 기본증명서 및 가족관계확인서를 직접 발급한 후 영업점 방문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KB Pay에서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간편인증서로 필요 증명서 발급과 동시에 법정대리인 확인이 가능해져 비대면으로 체크카드 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또 만 12~13세 미성년 자녀도 부모 동의를 통한 ‘KB Pay’앱 가입이 가능하도록 이용 편의성을 확대했다. KB Pay에 가입한 자녀가 직접 앱을 통해 체크카드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편의점 등에서 실물카드 없이 QR/바코드 결제도 가능하다. 더불어 KB Pay 내 출석체크, 오늘의 퀴즈 등 다양한 혜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법정대리인 동의 프로세스 신설로 별도의 서류 발급과 방문 없이 미성년 자녀의 체크카드 신청과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고 앱 경쟁력도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미래 잠재 고객인 미성년자를 위한 전용 UI/UX 및 전용 콘텐츠, KB Pay 머니 기반의 용돈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최적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11 09:57:12[파이낸셜뉴스] 고스트패스가 알체라와 함께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이 없이도 안면인식 기술로 식당내 테이블 주문·결제 기술을 검증하게 됐다. 30일 고스트패스에 따르면, 이 기술 검증은 나이스정보통신의 테이블오더 사업 확장을 위한 개념증명(PoC)이다. 이번 나이스정보통신과의 PoC는 식당 내 테이블 오더에서 탈중앙화 안면인식을 통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기술적으로 검증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고객들은 신용카드와 스마트폰이 없이도 식당 내 테이블오더에서 주문과 결제를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된다. 고스트패스와 알체라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비대면 본인인증 기술력과 개인 생체정보를 암호화하고, 개인화 함으로써 정보보안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는 솔루션이다. 사용자들은 본인의 생체정보가 탈중앙화 방식을 통해 서버가 아닌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됨으로써 개인정보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지않아도 혹은 다른곳에 두고오더라도 안면인식을 통해 카드결제가 가능하며, 언제든지 본인의 스마트폰에서 생체정보를 삭제, 등록할 수 있어 글로벌 개인정보이용 규제위협에서도 자유로운 기술이며, 사용성이 매우 높다. 특히, 주류를 판매하는 식당의 경우 미성년자 신분증 위변조 사고로 인한 법적 분쟁도 방지할 수있어 소상공인 식당 사장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PoC 검증을 통해 테이블오더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전국 단위로 솔루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고스트패스 이선관 대표는 "최근 대기업 통신사들도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주변의 많은 식당과 술집에서 테이블오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나이스정보통신, 알체라와의 사업 진행을 통해 비대면 본인인증 기술과 생체정보의 탈중앙화 기술을 접목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체인증 결제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30 11:20:01【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경기교통공사가 '2024년 경기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29일 밝혔다. 경기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에는 경기도형 MaaS 플랫폼 '똑타'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도민 편의 증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공공기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사는 경기도 스마트 교통서비스 중장기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경기도형 MaaS 플랫폼 '똑타'를 구축했다. 도민은 '똑타'를 통해 경기도 똑버스 '공유PM(공유자전거, 공유킥보드)'택시 등 교통수단을 호출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각각의 운송서비스를 개별 어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해야 했다면, ‘똑타’ 출시 이후에는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운송서비스를 호출 및 결제할 수 있다. '똑타' 구축을 위해 공사측은 민-관 협업모델을 도입해 개발 리스크를 저감하고 디지털 소외계층 대상 전화호출 서비스 사업을 실시하는 등의 추진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2021년부터 2년에 걸쳐 민간 플랫폼사와의 협약을 추진했다. 2023년 7월부터는 경기도 똑버스 도입 지역 중 농어촌 읍·면지역에 한해 콜센터 상담원 연결을 기반으로 차량을 호출하는 전화호출 서비스를 시범 개시했다. PM유관기관 안전관리 협의회를 통한 안전 이용 환경 종합대책 마련에 기여하고, 앱 내 본인 면허 인증 의무화로 미성년자 등의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안전 사고 발생률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기개발된 서비스 플랫폼을 토대로 별도 사용자 앱을 개발하는 비예산 계약을 체결했다. 앱 다운로드 수는 2024년 상반기 기준 누적 설치 62만건을 돌파했으며, 전화호출 서비스 사용량은 최초 도입 대비 2024년 6월 기준 사용량 26배를 달성했다. 경기도에서는 사업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구축 및 경쟁력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해 경기교통공사의 '똑타' 구축사업 사례를 공공기관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했으며, 우수상을 수여했다. 한편, 경기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도내 31개 시·군, 18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관행개선 등을 실현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선정·포상한다. 대회는 자격심사·서면심사·본선심사 총 세 개 일정으로 추진되며, 8개 시˙군과 10개 공공기관이 최우수˙우수˙장려 등의 도지사 표창을 받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9 11:4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