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살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군 정찰기가 지난 23일에 이어 한반도 상공에 다시 출격했다. 29일 군 당국과 민간 항공추적사이트에 따르면 미 공군 RC-135U(컴뱃센트) 정찰기가 이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수도권과 서해 상공 등을 비행했다. 미국이 단 2대만 보유한 RC-135U 컴뱃센트는 기체에 고성능 첨단 센서를 장착해 수백㎞ 밖 신호 정보나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 등 적의 레이더 전파를 포착해 적의 방공망을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북한 핵실험 시 전자파를 감지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다. 이 정찰기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기 나흘 전인 지난 23일에도 출동했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이 전국에서 발견되고 추가 군사도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출격해 주목된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방과학원을 방문해 한 연설에서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한국군의 대응에 "용서 못 할 불장난"이라고 비난하며 "압도적인 단호한 행동"를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29 17:05:07[파이낸셜뉴스] 북한은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정찰위성' 발사할 계획이라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가운데 미국 정찰기 RC-135V(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했다. 22일 복수의 민간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륙한 RC-135V는 경기도 남양주 상공에서 서해 쪽으로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는 첨단 전자센서로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 등을 실시간 포착할 수 있다. 우리 군도 이 같은 북한 주장 2차 위성 발사 예고에 따라 서해상에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하는 등 감시태세 강화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통보한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 포함된 북한 남서측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만리경 1호)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천리마 1형)를 발사했으나 전북 군산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당시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북한이 발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2단부 동체 등 위성체 잔해물을 인양해 정밀 분석한 결과,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22 16:57:5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 12번째로 지난달 15일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이후 27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합참은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0∼11일 연이틀 세 차례에 걸쳐 국방성 대변인과 김여정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미군 정찰기의 통상적인 공해 상공 정찰비행을 트집 잡은 후 무력시위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 방위성도 오전 10시 3분경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현재 비행 중인 이 미사일이 오전 11시 13분쯤 한반도 동쪽으로부터 약 550㎞ 떨어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10시 15분쯤 방위성에 들어갔다. 일본 방위성 간부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분석하는 동시에 향후 대응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관저 대책실에 관계부처 담당자들을 소집해 정보 수집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에 체류 중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하라"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는 "미군 전략정찰기의 통상 활동을 트집 잡아 연이틀 경고를 내놓은 바로 다음 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자신들의 담화는 반드시 군사적 대응이라는 실천으로 이어진다는 경고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후속 군사적 도발에도 대비한 억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길주 서강대 국제지역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우선 "북한의 이번 도발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위반이기에 한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규탄하고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책임연구원은 "군사적 대응이라는 실천지에도 북한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점차 강화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어지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도 대비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단순히 이번에도 신경질적 반응으로 또 탄도미사일 1발 쐈구나 정도로 지나칠 문제는 아니란 얘기다. 그는 "더욱이 한국의 대통령 부재라는 상황을 떠보려는 셈법도 가동되었다는 측면도 있기에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우선 재래식 억제력 제고를 위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작전적 효과를 유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 책임연구원은 "이와 동시에 한국,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는 항행의 자유와 상공비행의 자유는 국제법적으로 보장된다는 사실을 북한에 일관된 목소리로 주지하도록 대응하면서 이러한 국제법을 무력화하는 북한에 대해 현상변경 행동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전략적 대응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전날인 10일 오전 발표된 국방성 담화에선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고, 10일 밤과 11일 새벽 잇따라 담화를 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군사행동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었다며 북한의 담화를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여정이 침범했다고 문제삼은 배타적경제수역(EEZ)은 통상 무해통항권(선박이 연안국의 안전과 질서를 해치지 아니하는 한 자유로이 항해할 수 있는 권리)이 인정되는 공해로, 북한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북한 주장 위성발사체 실패 후 최근 식량위기, 외교관 탈북 등 내부적 갈등과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절치부심 중 전승절인 정전협정일(7월 27일)을 앞두고 모종의 군사적 도발을 위한 긴장 고조와 도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12 12:23:18[파이낸셜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며 이를 반복하면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재차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새벽 발표한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 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면서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여정의 담화는 10일 오후 9시경에 이어 9시간 만에 다시 나왔다. 북한은 전날인 10일 오전에 북한 무력 운용을 총괄하는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오후엔 김여정의 하루 두 차례의 담화를 내면서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도 김여정은 "지난 10일 미공군 전략정찰기는 5시 15분부터 13시 10분까지 강원도 통천 동쪽 435㎞∼경상북도 울진 동남쪽 276㎞ 해상 상공에서 조선 동해 우리 측 경제수역 상공을 8차에 걸쳐 무단침범하면서 공중 정탐 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보다 미군 측 정찰 활동의 위치와 횟수를 더욱 상세하게 언급하면서 자신의 주장의 정당성을 갖추려는 것으로 읽힌다. 김 부부장은 이어 "해당 공역과 관련한 문제는 북한과 미군 사이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군부깡패들은 주제넘게 놀지 말고 당장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대한민국 군부'라고 지칭하면서 특유의 막말을 동원해 비난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무단침범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군부는 또다시 미군의 도발적 행동과 관련하여 중뿔나게 앞장에 나서 '한미의 정상적인 비행 활동'이라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펴며 우리 주권에 대한 침해 사실을 부인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전날 새벽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선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특히 동해에서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또 김여정은 전날 밤 담화에서 미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면서 "또다시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북한을 향해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라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합동참모본부는 김여정의 담화 뒤엔 "한미동맹은 공해 상공에서 정상적 비행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북측은 오늘 재차 한미동맹이 공해 상공에서 정상적 비행활동을 한 데 대해 위협적 언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했다"며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활동에 대한 북측의 행동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측에 있다"며 "이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동해 상공엔 미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전개돼 오전·오후에 걸쳐 약 9시간 동안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군 당국은 공해 상공을 정상적으로 비행했다고 거듭 밝혔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와 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지난주에도 동해를 비롯한 한반도 주요 지역 상공에서 '코브라볼'과 RC-135V '리벳조인트' 등 미군 정찰기의 항적이 포착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군 정찰기가 항공기식별표지인 ‘트랜스폰더’를 켠 채로 항적을 노출했다는 것은 공개적이며 통상적인 정찰활동으로 해석된다. 이런 결정을 내린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으나 미국의 군용기들 트랜스폰더를 켜고 운항하면서 민간 군용기 추적 계정 등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국제법상 영해가 아닌 EEZ는 통상 무해통항권이 인정되는 공해이기 때문에 북한 측의 주권 침해 주장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북 경계·감시를 위한 미군 정찰기의 동해 상공 비행은 그동안에도 계속돼 왔던 것이란 점에서 북한의 전날과 이날 연이은 담화는 최근 북한 주장 위성발사체 실패로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식량위기, 외교관 탈북 등 내부적 갈등과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절치부심 중 전승절인 정전협정일(7월 27일)을 앞두고 모종의 군사적 도발을 위한 긴장 고조와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11 09:45:00[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0일 북한 무력 운용을 총괄하는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공 전개에 대해 '도발적인 정탐 행위'라며 격추 위협을 가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라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미국 공군 정찰기가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입장문에서 북한을 향해 "허위사실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동원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동·서해상을 비행하며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는 미국이 이번과 같은 무분별한 짓을 쉽게 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대응이 어떠하겠는가를 가장 명백한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며 ""미국이 우려해야 할 임계점에 근접한 시기다.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도발적인 모든 군사 행동들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10 11:31:2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0일 미국 정찰기가 자신의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격추 위협을 가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동원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달에만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에 걸쳐 미 공군 소속 전략정찰기들인 RC-135와 U-2S,무인정찰기RQ-4B가 번갈아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우리의 전략적 종심지역에 대한 도발적인 공중정탐 행위를 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미국 당국이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파견 방침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핵 충돌 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며 “앞으로 그 어떤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런 위협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미루며 추가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특히 무력 운용을 총괄하는 국방성 명의 담화를 통해 경고 메시지의 무게감을 더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0 09:04:42[파이낸셜뉴스] 15일 군과 항공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공군 RC-135S(코브라볼) 정찰기가 이틀 연속 남한 상공에 출격해 대북 정찰비행에 나섰다. 코브라볼 정찰기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를 이륙해 서해상 일대에서 위치를 노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를 촬영한 위성에 포착된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공사 재개와 관련한 대북 감시 비행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은 북한군 동향과 관련, 현재 특이한 사항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관련 질문에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관련 지역 등에 대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설명해 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미 공군이 3대를 보유한 이 정찰기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전후로 한반도 상공에 출동해 대북 감시 비행을 해왔다. 수백 km 밖에서 첨단 광학장비와 적외선 센서 등으로 미사일 발사 전 계측 정보와 발사 후 비행궤적, 탄착지점까지 포착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15 15:48:5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불과 150m 거리를 두고 대치하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미국 해군 소속 정찰기는 중국군 기지가 위치한 파라셀 군도에서 30마일(약 40km) 떨어진 남중국해 2만1500피트(약 6553m)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당시 미국 정찰기에는 CNN소속 기자가 탑승한 상태였다. 파라셀 군도는 남중국해의 중국 하이난섬 남쪽 336km, 베트남 동쪽 445km 지점에 위치한 지역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미국 항공기, 중국 영공이 12해리 남았다.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 그렇지 않는다면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는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잠시 후 공대공미사일을 장착한 중국 전투기가 미 정찰기 좌현에 나타났다. 해당 중국 전투기는 미국 정찰기에서 500피트(약 152m) 거리를 유지하며 비행했다. CNN은 “중국 전투기가 매우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기자가 고개를 돌려 중국 조종사들의 모습과 꼬리 날개의 붉은 별. 무장 미사일을 직접 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중국 전투기의 등장 이후 미국 정찰기 조종사 니키 슬로터 중위는 무전을 통해 “우리는 당신들에게서 떨어져 서쪽으로 갈 의도”라며 “당신들도 똑같이 해주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중국 전투기는 15분 동안 슬로터 중위의 무전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15분간 미국 정찰기를 따라 비행하다가 이윽고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해당 상황이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간에 벌어지는 긴장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해군 사령관 마크 하인스는 “남중국해의 또 다른 금요일 오후”라며 이러한 상황이 일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인스는 "침묵은 불확실성을 남긴다"라며 “응답이 없을 때마다 질문이 남는다. 뭐라고 했는지 그들이 이해했을까? 우리의 의도를 이해한 걸까? 우리가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했나? 등이다”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2-26 21:25:03[파이낸셜뉴스]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에 비행 중인 미국 정찰기에 20피트(약 6m)까지 근접하면서 위협 비행을 해 미국 정찰기가 회피 기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지난 21일 공해 상공에서 작전 중인 미 공군 RC-135 정찰기가 중국 해군 J-11 전투기의 위험 기동으로 위협을 받았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령부는 "인민 해방군 해군 전투기가 RC-135 기수 앞 및 20피트 이내 거리에서 안전하지 않은 비행을 해 충돌을 피하기 위해 RC-135가 회피 기동을 하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RC-135는 남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합법적으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투기가 미국 등 서방 군용기에 위협 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중국 전투기 Su-30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군 수송기 C-130을 위험하게 막는 일이 발생했다. 군 관계자들은 당시 해당 전투기는 '안전하지 않고 전문적이지 않은' 상호작용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던 캐나다 공군 초계기도 지난 6월 중국 전투기의 위협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당시 중국 전투기는 캐나다 공군 소속 CP-140 오로라 초계기 근처로 약 60여 차례 접근했다. 이 중 20여 차례는 두 항공기의 간격이 6∼30m 내로 좁혀지는 등 위험할 정도로 가까웠다고 알려졌다. 앞서 5월에는 호주군 초계기도 중국 전투기의 근접 비행을 목격했다. 당시 중국 전투기는 미사일 회피용으로 쓰이는 작은 알루미늄 조작이 포함된 '채프(chaff)'를 방출했고, 호주군 항공기의 엔진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대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열린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인민 해방군 전투기에 의해 자행되는 위험스러운 행동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사령부는 "합동군은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고려해 국제법에 따라 앞으로도 공해 및 공해 상공에서 항해와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국제법을 지키면서 공해 상공을 안전하게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합동군(Joint Force)은 개방되고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30 09:49:15[파이낸셜뉴스] 21일 미 공군 RC-135V '리벳조인트' 정찰기 1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했다. 항공기 추적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와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리벳조인트는 이날 오후 서해 일대와 수도권,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리벳조인트는 반경 약 240~250㎞ 거리 내에서 발신되는 전자·통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탐지·수집·분석하고,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 준비단계에서부터 고도·속도 등의 측정 위해 발신하는 무선 원격측정신호인 텔레메트리도 탐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인 20일 김여정은 담화에서 '북한이 그동안 ICBM을 고각으로만 발사해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에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같은날 미군 전략폭격기 B-52H와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편대 등을 한반도 인근 상공에 보내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연합훈련을 실시토록 했다. F-22 랩터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지난 2018년 5월 실시된 한미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 이후 4년만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지난달 18일 발사한 신형 ICBM '화성-17형'을 고각이 아닌 정상 각도로 쏠 경우 미 본토 전역 타격이 가능한 1만5000㎞ 이상을 날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1대도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일찍 미 네브래스카주 소재 오펏 기지(제55비행단)를 떠나 서태평양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 하와이와 일본 도쿄 인근의 주일미군 요코타(橫田) 공군기지를 거쳐 오키나와현 소재 가데나 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브라볼은 미군이 냉전 시기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정보를 원격 탐지하기 위해 만든 정찰기로서 현재도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및 궤적을 추적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소식통은 "이번 코브라볼 파견은 오는 27일까지 동중국해 일대에서 일시되는 중국·러시아군의 해상 군사훈련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정각 발사든 제7차 핵실험이든 미국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중대하고 위험한 긴장 고조활동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21 23: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