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시장 접견실에서 미추홀맑은물㈜가 가좌 하수 처리수 물 재이용 사업 수익금 중 20억원을 20년간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역기업이자 코웨이엔텍㈜의 자회사인 미추홀맑은물㈜는 인천지역 내 하수 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운용하며 하·폐수 처리 기술력을 토대로 인천 주요 공장에 공업용수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2022년 7월 인천시, 인천환경공단과 가좌 하수 처리시설 처리수 재이용시설물 관리 운영 협약을 체결해 2042년 11월까지 20년간 하수를 가공 처리하는 물 재이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추홀맑은물㈜믄 올해부터 매년 1억씩 20년간 총 20억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이 기부금은 지역 내 취약 계층의 복지사업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역 기업이 자생하고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사례를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준호 미추홀맑은물㈜ 대표는 “우리 기업은 인천에 뿌리를 둔 대표기업으로 앞으로 많은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모범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1-07 11:27:2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올해 3만여 개소를 대상으로 무료로 수질검사를 해주는 인천형 워터케어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형 워터케어 서비스는 가정을 포함한 수용가에 직접 방문해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하고, 옥내 배관진단 등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수돗물 수질분야 컨설팅 서비스다. 시는 지난 2021년부터 수돗물 수질 검사원인 워터코디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124명의 워터코디들이 누적 12만8248건의 수질검사를 실시하며 수질 정보를 제공했다. 올해는 지역 내 수용가 2.2%에 해당하는 총 3만여 개소 대상으로 추진한다. 먼저 1차 수질검사는 5개 항목 검사하는데 현장에서 바로 검사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이때 기준을 초과하는 항목이 발생하면 2차 검사로 8개 검사 항목이 추가된 13개 항목을 검사한다. 2차 검사는 먹는물 수질검사 기관인 맑은물연구소에서 실시하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수돗물의 안정성 확인뿐만 아니라 진단검사도 실시해 문제 원인도 알려준다. 수질검사는 미추홀콜센터나 온라인 물사랑누리집, 지역 수도사업소로 전화 또는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김인수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가정 내 수질검사를 통해 수질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문제 발생 시 사후 대책까지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14 08:52:4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급수 취약지역인 전통시장에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수도관 정비에 나선다. 인천시는 전통시장에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미추홀구 학익시장 등 9개 시장에 매설된 노후관 2.2㎞를 오는 11월까지 정비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시 소재 전통시장 57개소에 매설돼 있는 상수관로 46.2㎞ 중 30년 이상 경과 된 노후 관로는 약 35%인 16.2㎞로 인천시 전체 노후관 비율이 약 11%인 것에 비해 높아 잦은 상수관 누수와 흐린 물 발생 우려가 높다. 전통시장의 노후관 정비율이 낮은 이유는 시민들의 잦은 왕래와 밀집된 상가의 좌판으로 인해 각종 장비 진입 등을 위한 공사 공간 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공사로 인한 영업 손실 배상 문제와 시간 지연 등에 따른 민원 발생으로 공사 진행이 쉽지 않다. 이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전통시장 노후관 교체·정비를 위해 시와 해당 군·구, 상인회 등을 포함한 상설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4월부터 부평종합시장 등 23개 전통시장 상인회를 방문해 실무회의를 가졌다. 이응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전통시장의 노후관을 정비해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23 15:09:2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누구나 가정의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수돗물 안전진단 서비스 ‘인천형 워터케어’를 본격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형 워터케어’는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하고, 배관 내시경 검사 등으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수돗물 건강 컨설팅 서비스다. 시는 우선 올해 지역 내 가구의 3.4%에 해당하는 총 4만3830세대를 대상으로 추진하며, 인천시민 44명을 수돗물 수질 검사원 ‘워터코디’로 공개 채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수돗물 무료 수질검사는 방문형 또는 비대면 수거형으로 진행된다.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1차 수질검사는 7개 항목에 대해 실시하고 수질 부적합 항목이 발생하면 6개 검사항목이 추가된 13개 항목의 2차 검사를 먹는 물 검사기관인 맑은물연구소에서 진행한다. 특히 1인 및 맞벌이 가구를 고려해 각 수도사업소에서 사전에 예약 받은 세대를 대상으로 주 1회 야간 시간대(오후 6~9시) 수질검사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수돗물 무료 수질검사는 13일부터 물사랑누리집에서 24시간 언제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미추홀콜센터나 가까운 수도사업소를 통해 전화 또는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이응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질검사 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인천형 워터케어 서비스를 통해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12 12:48:07【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가 20일 (사)한국환경정보센터가 주관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2020 친환경도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에코시티로 선정됐다. 친환경 도시대상은 2009년 제정됐으며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경제성장과 자연환경 보전 노력을 평가, 시상한다. 올해는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저탄소, 자원순환, 그린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건강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한 6개 자치단체장과 자치단체를 선정했다. 파주시는 ‘공공폐수-하수처리시설을 활용한 태양광 및 소수력 발전’을 통해 연간 1000KW, 1억원의 전력비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3380톤을 감축하고 있다. 특히 ‘소각 폐열 재활용 사업’을 통해 262억원의 세수, 원유 5만8000톤 수입대체 효과, 온실가스(CO2) 18만톤 저감, 나무 190만 그루 식재 효과를 거뒀다. 민선7기가 출범한 2018년에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하수재이용시설’을 준공해 하수방류수를 재처리 후 LG디스플레이에 공업용수로 공급해 하천오염부하를 줄이고 산업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런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파주시는 이날 친환경지방자치단체장상과 ‘자원순환도시’ 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앞으로 파주형 그린뉴딜을 적극 추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촉진해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코 도시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 친환경도시 대상 수상 자치단체는 대전시 서구(지속가능도시), 부산시 금정구(저탄소도시), 인천시 미추홀구(그린에너지도시), 파주시(자원순환도시), 수원시(맑은물도시), 충북 영동군(생태도시) 등 6개 도시다. 한편 파주는 DMZ생태와 한강하구 습지-환경보전-보호권역이며 자연생태자원 보호는 물론 산림-하천을 기반으로 생태와 여가, 문화가 어우러지는 녹색공간을 확충해 가고 있다. 또한 19개 산업단지, LGD, 4500여 환경오염원 배출사업장이 위치한 경기북부 최대 산업도시이자 대규모 인구와 주거가 밀집한 (운정)신도시와 농촌마을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다. 이에 따라 체계적인 관리로 먼지-소음-악취 없는 쾌적한 파주, 기업과 주민,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환경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11-21 00:01:14[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은 29일 인천광역시, 한국상하수도협회와 인천시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인천광역시 물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인천시에서 발생한 수질피해로 수돗물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추진하는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과 더불어 수돗물 정수 및 하수처리 중소기업에 대한 기보의 보증지원을 통해 수처리 기술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협약에 따라 기보와 인천시, 한국상하수도협회는 인천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관련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자금 및 기술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정항 기보 인천지역본부 본부장은 “수처리 관련 기술기업에 대한 기보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깨끗하고 맑은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인천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0-10-29 13:35:0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인천시는 수돗물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 8월부터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와 옥내 급수관 개선사업을 지원하는 인천형 워터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민들이 수돗물 수질검사 서비스 신청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 이를 비대면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비대면 수돗물 수질검사는 신청인이 120 미추홀콜센터 또는 거주지 지역수도사업소에 신청하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신청인이 수돗물을 직접 채수해 문 앞에 두면 지역사업소에서 수거해 검사를 실시한 후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수질검사 항목은 시각과 맛·냄새 등 심미적으로 영향을 주는 탁도, pH, 잔류염소, 철, 구리와 노후 배관 여부를 알 수 있는 아연 등이다. 또 신청인이 수돗물 검사 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2차 검사를 신청할 수 있으며, 2차 검사는 담당자가 직접 수돗물을 채수해 색도 등 총 13개 항목을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인 ‘맑은 물 연구소’에 시험 의뢰한 후 결과를 알려준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비대면 수질검사 운영결과 반응이 좋으면 운영체계를 보완해 시민들의 생활시간에 맞춘 수거형 수질검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비대면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서비스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방문에 따른 생활시간도 침해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04 09:08:19【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 지역 수도관에서 5일째 맑은 수돗물 대신 붉은 물(적수)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5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구 검암동과 백석동, 당하동 등에 적수가 나오기 시작해 이날까지 5일째 계속 되고 있다. 적수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서구 당하동 6500가구를 비롯 전체 8500가구로 추정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이 작동을 멈추면서 인천 서구의 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도 작동을 멈췄고, 부족한 물을 팔당취수장에서 끌어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져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수돗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돗물 적수 발생으로 서구 지역 초·중·고교 9곳이 급식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을 제공했으며, 일부 아파트 주민들도 설거지나 샤워를 제때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5월 31일 오후 6시께 공급관 청소 등 복구 작업을 마쳐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적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 적수가 언제 맑은 수돗물이 나올지 정확한 날짜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를 빼 줘야 하는데 일반가정에서 수도를 틀지 않아 적수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이날 박남춘 시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소화전 추가방류를 통한 이물질 신속한 제거, 직접 피해지역 및 간접 피해지역에 미추홀 참물(병입수)의 제공, 공동주택의 물탱크 청소지원 등의 대책을 내놨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처럼 주민혼란과 불안사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상수도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6-03 18:01:34【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서구 지역 수도관에서 5일째 맑은 수돗물 대신 붉은 물(적수)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5월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구 검암동과 백석동, 당하동 등에 적수가 나오기 시작해 이날까지 5일째 계속 되고 있다. 적수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서구 당하동 6500가구를 비롯 전체 8500가구로 추정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이 작동을 멈추면서 인천 서구의 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도 작동을 멈췄고, 부족한 물을 팔당취수장에서 끌어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져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수돗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돗물 적수 발생으로 서구 지역 초·중·고교 9곳이 급식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을 제공했으며, 일부 아파트 주민들도 설거지나 샤워를 제때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5월 31일 오후 6시께 공급관 청소 등 복구 작업을 마쳐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적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 적수가 언제 맑은 수돗물이 나올지 정확한 날짜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적수를 빼 줘야 하는데 일반가정에서 수도를 틀지 않아 적수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이날 박남춘 시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소화전 추가방류를 통한 이물질 신속한 제거, 직접 피해지역 및 간접 피해지역에 미추홀 참물(병입수)의 제공, 공동주택의 물탱크 청소지원 등의 대책을 내놨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처럼 주민혼란과 불안사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상수도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9-06-03 13:53:22국내 일부 유통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정수사업소가 환경부 권고 페트(PET)병 재활용률 제고와 경량화 기준을 어기며 친환경 소비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유명 유통업체는 자체브랜드(PB) 페트병 음료상품에 아직도 '스크린 인쇄'로 직접 글자를 새겨 비접착식 라벨 사용이라는 환경 정책을 무시, 재활용 과정에서 일일이 분리하며 혼입 때 라벨 인쇄물질이 다른 페트병 재활용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25일 환경부와 관련업계, 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망고주스를 취급하는 A사와 커피·주스류, 생수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체인점 E사, 외국계 커피브랜드 전문점 S사, 유명 제과·제빵업체 P사 등이 대부분 중소기업까지 환경부 권고를 따라 비접착식 라벨을 선택하는데도 '스크린 인쇄'를 고집해 친환경·재활용 소비에 역주행하고 있다. 페트용기에 제품을 깔끔하게 보여 소비를 촉진한다는 이유 등이다. 일부 커피체인점도 환경부 고시 기준을 2배 초과하는 무게의 페트용기를 사용하고 많은 음료업체는 여전히 본드로 라벨을 부착해 재활용 과정에서 사회적 비용 발생 뿐 아니라 소비자 건강을 도외시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에서 페트용기 재활용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대표는 "재활용 작업과정에서 본드를 사용한 라벨 때문에 엄청난 일손이 들어갈 뿐 아니라 가성소다(양제물)를 많이 사용해야 해 친환경 소비에 역행하고 있다"며 "환경부 권고에 따라 라벨을 사용하면 지금보다 재활용 효과가 90% 이상 높아져 수천억원대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정수사업소들도 페트병 친환경 소비에 역행하고 있다. 정수된 물을 페트용기에 담아 공급하고 있는 곳은 영등포정수센터 '아리수'와 부산시상수도본부 덕산정수사업소 '순수365'를 비롯해 30여 지역으로, 페트용기 중량은 대부분 환경부 고시 기준보다 턱없이 무거운 것을 사용하고 있다. 환경부가 제시한 중량기준은 최적 14.4g, 권고 16.2g(500ml 기준)이지만 서울의 '아리수' 용기는 350ml 기준(이하 동일기준)으로 20g, 부산의 '순수365'는 18g, 대구 고산정수사업소 '달구벌맑은물'도 용기무게가 20g에 달한다. 인천 남동정수사업소에서 만드는 '미추홀참물'과 대전 송촌정수사업소의 '잇츠수' 광주 용연정수사업소 '빛여울수'의 용기무게는 각각 23g으로, 환경부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광명 노온정수장의 '구름산수'와 부천 까치울정수장의 '복사골 맑은물'이 각각 22g, 안산 상수도사업소 '상록수'와 남양주 화도정수장의 '다산수'는 각각 21g, 성남의 성남정수장 '남한산성 참맑은물'과 천안 맑은물사업소의 '하늘그린물'은 각각 20g으로 물 용량은 350ml로 작으면서도 페트용기 무게는 더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성남과 청주, 밀양에서 생산하는 '미미르' 400ml를 20g 페트 용기에 담아 제조해 공기업이 환경부 기준을 무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라벨 접착제도 전주 맑은물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외에는 대부분 지역 정수사업소에서 사용하고 있다. 반면 2014년부터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와 풀무원샘물 by NATURE를 생산하는 풀무원 등 생수업체들은 환경부 정책에 따라 생수병 경량화를 실천해 연간 7030t의 폐기물 감량에 앞장서 대조를 보인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어떤 페트병 음료제품이 소비자 건강과 친환경 재활용에 앞장서는지 꼼꼼히 따져 선택하는 지혜로운 소비가 필요하다"며 "환경당국도 라벨 부착과정에서 마개를 하지 않고 유해가스가 들어가는지, 페트병 라벨 비닐이 손쉽게 분리되도록 절취선을 표시했는지 등을 점검해 친환경·재활용 소비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7-04-25 08: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