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논란과 위증교사 1심 선고 등 각자의 정치적 리스크를 한차례 짚고 넘어가면서 한숨을 돌린 여야 대표가 민생 경쟁에 돌입했다. 우상향 경제 기반 복지를 강조해 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노동약지원법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역사랑상품권 등 현 정부·여당과의 차별화를 추진하며 민생을 챙겼다. 여야 대표가 이처럼 민생 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향후 국회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는 각종 민생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동약자 보호 강조한 韓한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노동약자지원법 입법발의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정부와 원팀이 돼서 노동약자지원법의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약자지원법은 지난 10월 국민의힘에서 출범한 노동전환특위가 임이자 위원장을 주축으로 노동계, 학계 등 전문가들과 추진해 온 법안이다. 구체적으로 △특수고용근로자 등 노동약자 기준 및 지원 근거 마련 △노동약자지원위 설치 △노동약자 지원을 위한 국가 책무 규정 △해당 분야 사업주 공제회 등 설립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한 대표는 "노동약자지원법이 의미 있는 건 사업주에게 의무를 부여하는 틀에서 벗어나 국가에게 고충해결 의무를 주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세력이 아니라 노동약자를 보호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외에도 민생경제특위를 직접 챙기는 등 민생행보를 강화하는 추이다.■경제정책 차별화 꾀한 李이 대표 역시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주식시장 문제에 따른 상법 개정 필요성 등을 거론하면서 민생 경제 활성화를 강조해 정부·여당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 대표는 "민생의 핵심은 경제인데 정부가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주식 시장 침체로 기업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아 대출에 의존해야 하고 자기자본으로 주식 발행하기 어려워진다.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과 무관심, 무지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의 민생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상법 개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과 이르면 내주 중 상법 개정 관련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본인을 옭아매던 사법 리스크에서 한결 자유로워지면서 다시금 민생에 집중해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야 대표가 민생정책 관심 비중을 높인 만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 반도체 특별법 등에 대한 논의가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송지원 기자
2024-11-26 18:20:43[파이낸셜뉴스] 당원게시판 논란과 위증교사 1심 선고 등 각자의 정치적 리스크를 한차례 짚고 넘어가면서 한숨을 돌린 여야 대표가 민생 경쟁에 돌입했다. 우상향 경제 기반 복지를 강조해 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노동약지원법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역사랑상품권 등 현 정부·여당과의 차별화를 추진하며 민생을 챙겼다. 여야 대표가 이처럼 민생 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향후 국회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는 각종 민생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동약자 보호 강조한 韓 한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노동약자지원법 입법발의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정부와 원팀이 돼서 노동약자지원법의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약자지원법은 지난 10월 국민의힘에서 출범한 노동전환특위가 임이자 위원장을 주축으로 노동계, 학계 등 전문가들과 추진해 온 법안이다. 구체적으로 △특수고용근로자 등 노동약자 기준 및 지원 근거 마련 △노동약자지원위 설치 △노동약자 지원을 위한 국가 책무 규정 △해당 분야 사업주 공제회 등 설립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한 대표는 "노동약자지원법이 의미 있는 건 사업주에게 의무를 부여하는 틀에서 벗어나 국가에게 고충해결 의무를 주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세력이 아니라 노동약자를 보호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외에도 민생경제특위를 직접 챙기는 등 민생행보를 강화하는 추이다. ■경제정책 차별화 꾀한 李 이 대표 역시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주식시장 문제에 따른 상법 개정 필요성 등을 거론하면서 민생 경제 활성화를 강조해 정부·여당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 대표는 "민생의 핵심은 경제인데 정부가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다"며 "주식 시장 침체로 기업 자금 조달도 쉽지 않아 대출에 의존해야 하고 자기자본으로 주식 발행하기 어려워진다.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과 무관심, 무지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의 민생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상법 개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과 이르면 내주 중 상법 개정 관련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본인을 옭아매던 사법 리스크에서 한결 자유로워지면서 다시금 민생에 집중해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야 대표가 민생정책 관심 비중을 높인 만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법 개정, 반도체 특별법 등에 대한 논의가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송지원 기자
2024-11-26 16:29:08[파이낸셜뉴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이른바 ‘셀럽’들의 양측 후보 지원 사격이 이어진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이들의 표정도 엇갈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과반인 277명을 확보해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양측 지지자들 설전 두 진영의 지지자들 간의 설전도 심심찮게 벌어졌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9월 10일 미국 대선 토론 방송 이후 공식 계정에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그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 믿기 때문에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 팬은 아니었다”며 “스위프트가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이는데,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던 유명 래퍼 카디비에 대해 머스크는 “말도 못 하는 꼭두각시”라며 비판했다. 카디비는 6일 트럼프 당선이 유력하다는 개표 결과를 접한 후 자신의 SNS에 “나는 너희들 싫어. 나빠(I hate yall bad)”라고 적기도 했다. 팝스타·배우들의 전폭적 지지 받은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한 팝스타와 할리우드 배우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영화 ‘어벤져스’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칼렛 요한슨, ‘동성애자’임을 밝힌 클로이 모레츠 등이다. 비욘세,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리 아일리쉬, 에미넴, 스티비 원더,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 등 유명 가수들도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지 클루니, 앤 해서웨이도 지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화당원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지난달 30일 X(옛 트위터)에 “나는 공화당원이기 전에 항상 미국인일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내가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오프라 윈프리, 케이티 페리,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등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 직접 참석했다. 기업인·억만장자 등 부유층 지원 받은 트럼프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연예계 지지는 적었으나 기업인과 부유층의 지원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와 공화당 진영에 올해 들어 1억3000만달러(약 1800억원, 지난달 말 기준)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이날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X(옛 트위터)에 여러 게시글을 올렸는데,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자 “미래는 환상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는 연예인 중엔 남성 컨트리 음악 가수의 비중이 높다. 공화당원의 애창곡이자 ‘비공식 공화당가’, ‘트럼프 입장곡’ 등으로 불리는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를 부른 리 그린우드가 대표적이다.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도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다. 지난달 말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의 유세 무대에 올라 지지 연설 전 상의를 찢는 등 특유의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멜 깁슨, 데니스 퀘이드와 같은 원로 배우도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닐 암스트롱과 함께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전직 미식축구 선수 브렛 파브, 미 종합격투기 UFC의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 등도 트럼프를 지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7 07:15:1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일부 강성 지지자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 촉구 및 탈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자 “집회를 취소해달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지를 표방하는 유튜버가 이달 29일 문 전 대통령님의 양산 사저 앞에서 당원들을 모아 집회를 하겠다고 한다”며 “해당 유튜버는 사저를 돌면서 문 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요구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당내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 당은 지난 야당 시기 내부 분열로 크나큰 고통을 치렀다. 당내 분열에 당원들이 크게 분노하는 이유도 그래서”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원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민주당이 하나 되기를 바라는 당원들의 바람이라고 믿는다”며 “이러한 방식은 우리 당의 반대 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있고 어떤 형태로든 퇴임하신 대통령의 사저 근처에서 집단 시위를 하는 것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도 지난8월 27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관리자 계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댓글이 달려 논란이 일자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라며 ‘원 팀’을 강조한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거리가 있는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다.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고 적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6 08:32:07[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이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DNC)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으로 대선 후보로 지명하면서 11월 대권 경쟁에 들어간다. 대선 후보 토론회 부진 여파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출마를 포기한후 민주당은 그후 기록적인 선거후원금을 거두고 설문조사에서도 해리스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어 기대 속에 이번 전당대회를 맞게 된다. 그러나 행사가 열리는 시카고에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고 있으며 해리스는 앞으로 자신의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해리스는 지난 6일 비대면으로 실시된 롤콜(roll call·공개투표)을 통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상태다. 경합주인 오하이오가 11월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의 등록 마감일을 8월7일로 일찍 잡아놓자 민주당은 전당 대회가 열리기 전에 대의원 4700여명이 온라인으로 선출한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번 전당 대회에서 형식적인 롤콜을 통해 해리스의 선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해리스의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은 마지막 날인 22일 잡혀있다. 대선을 약 80여일을 남겨두고 민주당은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후 살아난 투표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이어가 최초의 여성이자 아시아계 대통령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쿡폴리티컬리포트에 따르면 해리스는 7개 경합주 중 6곳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지지율이 동률이거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은 안심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전문가들은 해리스 지지 열기가 얼마든지 식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경제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문제를 놓고 분열된 상태다. 해리스는 지난 16일 세금 감면과 주택 공급 계획을 공개하는 한편 식료품 업체들의 가격담합을 비판하며 방지책을 제시했다. 비록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많이 떨어졌다지만 코로나19 대유행때부터 급격히 오른 물가에 바이든 행정부의 인기를 끌어내렸다. 여전히 많은 미국의 일반 소비자들은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가 힘들며 식료품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한 불만이 높다. 공화당에서는 이 같은 약점을 놓치지 않고 공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선거진영은 “카멀라 해리스는 지난 3년반동안 한 것이라고는 경제를 망쳐놓은 것”이라며 “미국 가족들에게 인플레이션 악몽을 안겼다”라고 공격했다. 앞으로 해리스 진영은 자신의 각종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정책을 놓고는 당내 중도와 진보 성향 당원들을 모두 만족시켜야해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발언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놓고 민주당 내 갈등도 해소해야할 문제다. 이번 전당 대회 행사장 밖에는 200여개 사회 단체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 방송국 WGN은 4개 이슬람 단체 지도자들을 인용해 10만명이 시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지역은 미국에서도 팔레스타인계 인구가 가장 밀집된 곳으로 알려졌다. 또 낙태와 동성애권리 지지 단체들도 집회 승인을 받아놓고 있다. 18일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해리스가 후보직를 이어받자 친팔레스타인 단체들이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한때 검토했다가 보류하고 시위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시간과 미네소타, 위스콘신주 등지에서 시위자들이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예정이며 멀리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원정 시위를 위해 몰려올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팔레스타인 커뮤니티 네트워크 회장 하템 아부다예는 “우리는 현재 행정부를 대표하는 해리스라고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자신이 속한 단체는 해리스 부통령을 “킬러 카멀라”라고 이미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부통령 러닝메이트 팀 월즈가 연설하는 21일과 해리스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22일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지지후보 없음’이라고 표기한 민주당 대의원 30여명이 해리스의 수락 연설 때 야유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도시 중 당 전당대회를 가장 많은 25회 개최한 시카고는 지난 1968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로 인한 대규모 충돌로 수백명이 부상을 입는 악몽을 기억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대규모 시위에 대비해 경찰관 1만2000명을 대기시키고 있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시카고 시내 일부 지역에는 담장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출입을 차단시키고 있으며 헬기들이 순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소들은 전당대회 기간동안 휴점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19 08:21:58불과 한달 사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패배할 것을 알고서도 후보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출사표를 던지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내보낼 후보를 결정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다. 19일부터 22일까지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이미 축제 분위기다. 이전부터 민주당색인 '블루'가 강한 지역이긴 했지만 최근 선거 판세가 유리하게 돌아가며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오차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핵심 경합지역인 애리조나와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의 '선벨트'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리스가 조지아주에서만 밀릴 뿐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던 한달 전과는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부통령 후보에 대한 호감도에서도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에 대한 지지율은 39%로, 공화당 J D 밴스 후보에 대한 지지율 32%에 비해 7%p 앞서고 있다. 대선에 대한 기대는 상원 및 주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도 공화당 후보들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11월을 바라보는 민주당원의 기대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22일에는 분위기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리스 열풍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끼는 민주당원도 있을 것 같다. 바이든 대통령이다. 대선후보 사퇴라는 용기 있는 결단에 대한 찬사를 받고 있지만 속마음은 그리 편치 않을 것 같다.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 민주당의 중심은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본격적으로 옮겨가고, 당의 활동도 11월 대선 시계에 맞춰진다. 이번 전당대회는 해리스를 위한 대관식이기도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50년 정치인생을 정리하는 이벤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 머물고 있다. 캠프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거나 외국 정상에 대한 친근감의 표시로 초청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찾는 곳이기도 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서 19일 발표할 전당대회 연설문을 작성하고 있다. 연설문의 주된 내용은 대선 주자가 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다.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지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바로 전당대회장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도록 자리를 피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쩌면 캠프데이비드에서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일정을 보내는 바이든의 마음이 궁금해졌다. 대승적 차원에서 올바른 결정을 했다는 자부심이 클지, 아니면 시간이 더 있었다면 역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더 클지 모르겠다. 어쩌면 수십년간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할 것으로 믿었던 지지자이자 동료들에 대한 배신감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 역사상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도 사퇴한 첫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클 수도 있다. 이르기는 하지만 생성형 AI에 바이든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경험과 안정성을 갖춘 지도자. 분열된 시대에 협치와 회복을 시도했으나 정치적 도전과 한계 속에서 다양한 성과와 논란을 남긴 인물.'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평가가 아닐까 싶다. kkskim@fnnews.com
2024-08-18 19:20:41표정엔 속내가 묻어 있다. 당대표 취임 후 첫 출근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밝았다. 지난해 12월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인사에서 한 대표의 표정엔 '해내고야 말겠다'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면,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 보여준 미소엔 '역시 해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총선 패배 책임론에서 완벽히 벗어난 자의 표정이었다. 반면 7·23 전당대회 당일 포착된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은 묘하게 굳어 있었다. 한 대표의 폴더인사는 없었고, 윤 대통령은 어퍼컷을 생략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원팀 기조를 내세운 원희룡 후보 득표율(18.85%)의 3배 이상인 62.84%를 기록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 현재 권력은 미래 권력을 이기지 못한다. 주목할 점은 선거인단(당원) 투표 득표율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거의 비슷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이어 윤 정부 집권 3년차에 치러진 총선에서도 여당이 참패하자 당원들이 변화를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당원들이 한 대표가 채 상병 특검법에 여당 주류와 다른 의견을 냈음에도 한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은 변화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한 대표의 밝은 표정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저주가 아니라 지난 정치의 역사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지난 2년간 필자도 국회를 출입하면서 정치인들의 희비를 수도 없이 목격했다. 정치인들은 늘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생각이 안일함을 부른다. 책임이 큰 자리일수록 더욱 그러했다. 여권의 핵심 권력으로 부상한 대표의 표정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거대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때,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당내 반발이 터져나올 때 한 대표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대야 관계도, 대여 관계도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상황이다. 자부심과 자만심은 한 끗 차이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첫 출근길에 웃을 수 있었는지 떠올릴 줄 알아야 한다. 선출직은 당심과 민심이 만들어준 자리다. 자신의 자리는 자기 자신뿐만이 아니라 변화를 요구하는 이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졌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무엇보다 자만심은 그 누구도 설득하지 못한다. 정치신입 한동훈의 여의도 출근은 이제 시작됐다. stand@fnnews.com
2024-07-28 18:09:15[파이낸셜뉴스] 표정엔 속내가 묻어있다. 당대표 취임 후 첫 출근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표정은 여느때보다 밝았다. 지난해 12월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인사에서 한 대표의 표정엔 '해내고야 말겠다'는 자신감이 묻어있었다면,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에 당선된 직후 보여준 미소엔 '역시 해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총선 패배 책임론에서 완벽히 벗어난 자의 표정이었다. 반면 7.23 전당대회 당일 포착된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은 묘하게 굳어있었다. 한 대표의 폴더 인사는 없었고, 윤 대통령은 어퍼컷을 생략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원팀 기조를 내세운 원희룡 후보의 득표율(18.85%)의 3배 이상인 62.84%를 기록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 현재 권력은 미래 권력을 이기지 못한다. 주목할 점은 선거인단(당원) 투표 득표율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거의 비슷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이어 윤 정부 집권 3년차에 치러진 총선에서도 여당이 참패하자 당원들도 변화를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당원들이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에 여당 주류와 다른 의견을 냈음에도 한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은 변화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한 대표의 밝은 표정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저주가 아니라 지난 정치의 역사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지난 2년 간 필자도 국회를 출입하면서 정치인들의 희비를 수도 없이 목격했다. 정치인들은 늘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생각이 안일함을 부른다. 책임이 큰 자리일수록 더욱 그러했다. 여권의 핵심 권력으로 부상한 대표의 표정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거대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때,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당내 반발이 터져나올 때 한 대표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대야 관계도, 대여 관계도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상황이다. 자부심과 자만심은 한 끗 차이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첫 출근길에 웃을 수 있었는지 떠올릴 줄 알아야 한다. 선출직은 당심과 민심이 만들어준 자리다. 자신의 자리는 자기 자신뿐만이 아니라 변화를 요구하는 이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졌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무엇보다 자만심은 그 누구도 설득하지 못한다. 정치 신입 한동훈의 여의도 출근은 이제 시작됐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7-28 15:12:19여야의 수장을 뽑는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구도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 체제가 초·중반 대세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여당발 폭로전은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균열을 만들어 내는 모양새다. 이에 국민의힘 전대가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40.47%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최종 득표율 65%를 목표로 내세운 한 후보는 막판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한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이틀 동안 전당대회 투표에 참여해 귀중한 권리를 행사해 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 참여하지 못하신 당원 동지들께서는 앞으로 이틀 동안 진행될 ARS 투표에 꼭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저조한 투표율에 대한 해석은 후보마다 엇갈리는 상황이다. '어대한' 분위기가 당원들의 투표 의욕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존재하는 반면, 전대 막판 공소 취소 부탁 폭로전이 당원들의 실망감을 불러왔다는 해석도 있다.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경우 공소 취소 부탁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SNS에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고, 왜 우리 당은 외면했나"라며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이라고 썼다. 따라서 관심은 한 후보의 과반 득표율 확보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 후보 측은 과반 득표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나·원 후보 측은 결선투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 전대가 폭로전으로 과열되면서 전대 후 극심한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운동 기간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제안,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등으로 날 선 공방을 벌인 후보들이 전대 이후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겠냐는 우려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28일 결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한층 더 공고해지는 상황이다.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90.75%를 기록한 이 후보는 이날 강원과 대구·경북에서도 90%대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을 기준으로 누적 91.70%의 득표율을 얻었다. 때문에 2년 전 전대에서 이 후보가 기록한 역대 최고 득표율 77.77%를 경신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연설회가 끝난 뒤 "어려운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동시에 깊은,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표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지역 경선마다 발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는 달리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내달 18일 전대에서 한번에 발표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최아영 기자
2024-07-21 18:08:49[파이낸셜뉴스] 여야의 수장을 뽑는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구도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 체제가 초·중반 대세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여당발 폭로전은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균열을 만들어 내는 모양새다. 이에 국민의힘 전대가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40.47%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최종 득표율 65%를 목표로 내세운 한 후보는 막판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한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이틀 동안 전당대회 투표에 참여해 귀중한 권리를 행사해 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 참여하지 못하신 당원 동지들께서는 앞으로 이틀 동안 진행될 ARS 투표에 꼭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저조한 투표율에 대한 해석은 후보마다 엇갈리는 상황이다. '어대한' 분위기가 당원들의 투표 의욕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존재하는 반면, 전대 막판 공소 취소 부탁 폭로전이 당원들의 실망감을 불러왔다는 해석도 있다.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경우 공소 취소 부탁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SNS에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고, 왜 우리 당은 외면했나"라며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이라고 썼다. 따라서 관심은 한 후보의 과반 득표율 확보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 후보 측은 과반 득표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나·원 후보 측은 결선투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만약 결선투표까지 진행된다면 나·원 후보의 자연스러운 연대로 이어져 '어대한' 기류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전대가 폭로전으로 과열되면서 전대 후 극심한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운동 기간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제안,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등으로 날 선 공방을 벌인 후보들이 전대 이후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겠냐는 우려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28일 결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한층 더 공고해지는 상황이다.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90.75%를 기록한 이 후보는 이날 강원과 대구·경북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을 기준으로 누적 91.70%의 득표율을 얻었다. 때문에 2년 전 전대에서 이 후보가 기록한 역대 최고 득표율 77.77%를 경신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연설회가 끝난 뒤 "어려운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동시에 깊은,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표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지역 경선마다 발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는 달리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내달 18일 전대에서 한번에 발표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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