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에 사는 주민들이 가장 기피하는 이웃 유형은 층간소음 유발자로 나타났다. 대체로 이른바 '발망치' 소리 등이 층간소음을 유발했는데, 이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을 주변에서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었다. 31일 인천 부평구 갈등관리힐링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인천 전체에서 접수된 이웃 간 분쟁 사례는 모두 812건이다. 유형별로 소음이 474건(58.4%)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누수 112건(13.8%) △쓰레기 66건(8.1%) △반려동물 52건(6.4%) 순이다. 센터 측은 소음이 주거 형태와 상관없이 일상에서 가장 쉽게 발생하는 분쟁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집 안에서 걷거나 뛰는 소리로 인한 층간소음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순위로 지목된 누수 문제의 경우 아파트보다는 다세대주택, 신축보다는 구축에서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려동물의 경우 2020년 6건으로 전체 중 5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3위(13건)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나머지 갈등 유형으로는 흡연 31건(3.8%)과 주차 24건(3%)이며, 기타는 66건으로 집계됐다. 주거 형태별로 갈등 사례가 발생한 곳은 △아파트 389건(47.9%) △다세대주택 235건(28.9%) △오피스텔 78건(9.6%) △다가구주택 25건(3.1%) △단독주택 19건(2.3%) 순이다. 한편 층간소음 중 발망치 소음의 경우 발과 땅이 닿을 때 생기는 저주파가 천장과 벽을 통해 인근 세대로 전달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해당 저주파는 소리 형태로 귀에 들린 뒤 듣는 이의 몸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준다. 대안으로 진동이 전달되는 벽 부분에 흡음형 석고보드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31 09:26:26[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주민이 공용 복도에 진열대를 설치해 개인 물건을 쌓아두는 등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논란 중인 아파트 복도'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함께 "복도에 진열대 설치, 민폐다 vs 아니다?"라는 글이 확산했다. 민폐파 "공용공간에 물건, 모두 불법이죠" 사진을 보면 복도식 아파트 엘리베이터 우측 코너에 5단 짜리 진열대가 '기억(ㄱ)'자 형태로 설치돼 있다. 진열대에는 각종 생활용품으로 보이는 박스와 캠핑(야영) 용품, 식재료 등이 빼곡히 쌓여있다. 그 옆으로는 자전거 두 대와 운동기구가 세워져 있으며 문 바로 앞에는 우산까지 펼쳐져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복도는 우리땅?", "정상은 아니다", "공용공간에 개인물건을 쌓아두는 건 모두 불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해파 "피해 주는게 전혀 없는데, 뭐가 문제죠?" 반면 일부는 "옆집과 합의됐거나 피해 주는 부분이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저 정도면 이웃끼리 이해하고 살 수 있는 거 아닌가", "저쪽 라인에 저 집밖에 없는데 뭐가 문제냐" 등의 의견도 보였다. 한편 소방시설법 16조에 따르면 아파트 복도와 계단은 화재 시 다수가 대피하는 피난 통로로,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주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할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미만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다만 두 명 이상 피난이 가능하거나 쌓아둔 물건을 즉시 이동 가능한 상태라면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7 14:15:07[파이낸셜뉴스] “정말 죄송하지만, 아이가 치는 것인지는 모르겠고 더럽게 못 칩니다. 음악을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프로로 데뷔할 실력은 전혀 아닌 것 같네요.” 한 음악 전공자가 저녁 시간에 아파트에서 피아노를 치는 이웃 주민을 향해 “더럽게 못 친다. 소음이 계속되면 신고할 것”이라는 경고문을 남겨 화제다. 최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아파트 엘베(엘리베이터)에 이런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개됐다. 엘리베이터에 붙은 '소음 신고 경고장' 특별한 설명 없이 공개된 사진에는 제목처럼 엘리베이터에 붙은 경고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저녁 시간에 피아노 치는 행위를 삼가세요’라는 제목의 경고문을 작성한 익명의 아파트 주민은 “정말 죄송하지만, 아이가 치는 것인지는 모르겠고 더럽게 못 친다”며 “음악을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프로로 데뷔할 실력은 전혀 아닌 것 같네요”라고 운을 뗐다. 해당 주민은 “아무 건반이나 뚱땅거리는 소리를 퇴근하고 돌아와서 8시부터 10시 30분사이에 제가 함께 들어야 하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며 “해당 세대는 양심과 입이 있으면 저녁에는 피아노 치는 행위가 남들에게는 민폐라는 것을 자기 자식한테 이야기 해주세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당 주민은 “이후 들리는 소음은 데시벨 측정 후, 환경부 및 경찰 신고 조치 취하겠다”라며 “판례에 따른 배상금은 50~100만원쯤 이라고 한다. 매번 들릴 때 마다 신고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병 걸리겠네" "무례한 경고" 네티즌 엇갈린 반응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두 시간 넘게 듣고 있으면 병 걸리겠네” “시간이 늦긴 했다. 나 같아도 신경쓰일 것 같다” “조성진 임윤찬도 집에선 안친다” 등 해당 주민의 사연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누리꾼들은 “정중함이나 진중함 없이 오히려 보는 이로부터 예의가 없어 보여 반감만 살 듯” “피아노 전공했다고 남을 평가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그래도 9시까지는 좀 봐주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1 08:09:33[파이낸셜뉴스] 새벽마다 들리는 어마어마하게 큰 자동차 배기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한 빌라촌 주민들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북 전주시에 있는 한 빌라촌에서 살고 있다는 A씨가 “매일 새벽 집이 울릴 정도로 큰 배기음에 고통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밤 12시만 넘으면 검은색 머스탱 주인이 시동을 걸고 나가는데, 배기음이 어마어마 하다”며 “과장 하나 안 보태고 집이 울릴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리가 워낙 시끄러워 “언제 한번 이웃간에 싸움이 나겠구나 했는데 드디어 터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누군가 문제의 외제차량 차주를 향해 보낸 경고문이 다소 거친 표현으로 작성돼 있다. 경고문 한켠에는 해당 외제차량의 차주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답글이 적혀 있다. 차주는 “이미 만들어질 때부터 소리가 나는 차다. 난 20대라 놀고 싶은 나이인데 새벽에 나가지 말라는 법 있냐”며 당당했다. 그러면서 “경고문에 번호판과 욕설을 적은 것은 좀 아닌듯하다. 어떻게든 찾아내서 신고할테니 그 전에 전화해서 사과해라”라며 전화번호를 남겼다. 그는 끝으로 “나름 나라에서 인정해준 스포츠카라 원래 소리나는 차”라며 다시한번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현행법상 자동차 소유자는 운행차의 소음허용 기준에 적합하게 운행해야 하며 소음기나 소음 덮개를 떼버리거나 추가로 경음기를 붙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조를 안 한 이른바 ‘순정’ 차량이라고 해도 새벽 시간에 시끄러운 건 민폐”라며 “승인이 안났거나 개조를 한 건 아닌지 일단 신고부터 해봐라”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9 06:59:24[파이낸셜뉴스] 최근 주차구역 3칸을 독차지했던 '가로주차'벤츠가 에 이웃에 민폐를 끼친 가운데 '대각선 주차'벤틀리까지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정부 주차 고수 벤틀리도 최근 벤츠에 질 수 없어 도전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그동안 벤틀리가 경차와 장애인 주차구역 등에 불법으로 주차하거나 2면에 걸친 대각선 주차를 한 사진 여러장을 게재했다. 이어 "의정부 한 아파트의 유명한 벤틀리"라면서 "몇 달 동안 저렇게 (민폐 주차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츠) '참교육' 영상이 뉴스까지 나와서 의정부 벤틀리도 질 수 없어서 올린다"면서 "보복이 두려워 익명으로 대신 올린다"고도 했다. 사진 속 벤틀리는 주차구역 2칸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 주차 칸을 애매하게 넘어간 것이 아니라 대놓고 대각선으로 여유 있게 차를 세우거나 한 가운데에 반듯하게 주차했다. 또 경차 전용 자리에서 2칸을 차지하는가 하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차를 세우기도 했다. 이 글이 올라온지 하루 뒤인 지난 15일 오후 동일한 차주를 언급한 두번째 게시글도 등장했다. 이날 올라온 '의정부 벤틀리 주차빌런 아파트 입주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고가의 구형 수입차들을 무단 주차하고있는 주차 빌런 때문에 200세대가량의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글쓴이는 "한동짜리 신축 주상복합이라 주차 공간이 아주 협소한데 확인된 구형 수입 차량만 최소 5대 이상 주차중이다. 사진에서 보듯 2칸 물려서 주차하는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날은 전기차 충전 공간까지 다 막아버린다"면서 "차주는 185㎝ 정도의 장신에 2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팔, 다리에 문신을 하고 있어 입주민들이 괜히 피해가 오지 않을까 두려워 직접 나서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리소측에서 연락을 해도 무대포로 막 나간다는 회신만 온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벤틀리 차주의 이기주의를 질타하며 "요새 진짜 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냐" "인성이 덜됐다", "장애인 칸에 주차한 건 신고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애인 주차구역 내 불법 주차를 하면 10만원, 장애인 주차구역 앞에 물건을 쌓거나 가로막는 등 통행방해형 주차시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최근 경남의 한 아파트 경차 구역에 상습적으로 '가로 주차'를 해온 벤츠는 현재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민폐 주차 만행은 아파트 단지 내 도로 및 주차장이 도로교통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제도는 미비하다. 하지만 주민들 간의 주차 분쟁이 끊이지 않아 많은 이들이 관련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16 09:25:17주차장 한가운데 차를 세워 다른 차량 통행을 막고 새벽에 크게 노래를 부른 아파트 입주민이 이웃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미친x, 포르쉐 민폐남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자신이 "'아파트 미친x 포르쉐 민폐남 글쓴이"라며 "주차 자리가 늘 부족하고, 고성방가로 새벽에 잠 못 드는 등 힘든 환경 속에 살고 있었는데 나흘 전 제 글을 본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님들이 큰 도움을 주신 덕분에 글쓴이가 사과를 하고 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어제 민폐남이 사과문을 자필로 작성한 뒤 복사해 엘리베이터 1~5층 각 세대 문에 붙여놓았다"면서 사과문 사진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00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자다. 저로 인해 손해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자신이 수차례 음주 후 고성방가를 한 점, 오토바이와 차 등을 무분별하게 주차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사과문은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좋은 이웃 주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가내에 평안하길 바란다"는 말로 끝난다. A씨는 "100% 모든 주민이 풀렸다고 볼 순 없고, 정말 반성을 하는지, 아니면 속으로는 X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는 없겠다"고 하면서도 "잘못했다는 태도의 사람한테 돌을 던질 정도로 모질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아 한번 믿어보고 용서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A씨는 "앞으로 행실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면서 "저희 아파트에 평화를 찾아주셔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에 미친X이 살고 있어요. 제발 참교육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새벽만 되면 고래고래 마이크를 들고 소리를 지른다. 경비 아저씨가 경고를 하면 더 크게 XX한다”며 “그래서 그냥 다들 참는 건지, 다들 한 번씩 싸우고 포기한 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새벽 3시께 한 입주민이 크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이 입주민은 주차비를 내지 않겠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아파트 주차장 한가운데에 차를 주차해 차들의 통행을 막아버리기도 했다. 반성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용기다. 용기를 칭찬한다" "이렇게 끝나면 아쉽다. 법적 제재와 물리적 압력이 들어가면 좋겠다 싶었다" "속으로 X같다고 하며 쓴 글 같은데 과연"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04 09:23:54비상한 외교·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하게 국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오늘 오전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하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단히 무모한 결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외교적 해법을 제시하고, 막다른 길로 가지 말 것을 경고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일본 정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일정한 시한을 정해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협상할 시간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미국의 제안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결 노력을 외면하고 상황을 악화시켜온 책임이 일본 정부에 있는 것이 명확해진 이상,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도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합니다.무슨 이유로 변명하든,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입니다. 또한,‘강제노동 금지’와‘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대원칙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일본이G20회의에서 강조한 자유무역질서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개인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고 일본 정부 자신이 밝혀왔던 과거 입장과도 모순됩니다. 우리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일본 정부의 조치가 우리 경제를 공격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우방으로 여겨왔던 일본이 그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일본의 조치는 양국 간의 오랜 경제 협력과 우호 협력 관계를 훼손하는 것으로서 양국 관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또한,글로벌 공급망을 무너뜨려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끼치는 이기적인 민폐 행위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기업들과 국민들에겐 그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래왔듯이 우리는 역경을 오히려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정부도 소재·부품의 대체 수입처와 재고 물량 확보, 원천기술의 도입,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공장 신·증설, 금융지원 등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나아가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다시는 기술 패권에 휘둘리지 않는 것은 물론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정부와 기업,대기업과 중소기업,노와 사, 그리고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정부와 우리 기업의 역량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단합해 주실 것을 국민들께 호소 드립니다.한편으로,결코 바라지 않았던 일이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 나갈 것입니다. 비록 일본이 경제 강국이지만 우리 경제에 피해를 입히려 든다면, 우리 역시 맞대응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일본 정부의 조치 상황에 따라 우리도 단계적으로 대응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우리 경제를 의도적으로 타격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지금도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을 원치 않습니다. 멈출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일본 정부가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를 하루속히 철회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는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양국 간에는 불행한 과거사로 인한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하지만 양국은 오랫동안 그 상처를 꿰매고,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으며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가해자인 일본이 오히려 상처를 헤집는다면, 국제사회의 양식이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일본은 직시하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도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올해 특별히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10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미래100년을 다짐했습니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던 질서는 과거의 유물일 뿐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국민의 민주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경제도 비할 바 없이 성장하였습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전에 굴복하면 역사는 또 다시 반복됩니다. 지금의 도전을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새로운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는 충분히 일본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역사에 지름길은 있어도 생략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멈춰 선다면, 영원히 산을 넘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고 정부가 앞장서겠습니다.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정부 각 부처도 기업의 어려움과 함께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기 바랍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8-02 14:09:18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명저 목민심서에서 목민관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로 아전을 단속하는 일을 꼽았다. 모두 열두 편의 책 중 5편 이전(吏典)에서 속리(束吏)를 따로 두었을 정도다. "백성들은 흙으로 밭을 삼고 아전들은 백성으로 밭을 삼는다"는 지적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백성들을 뜯어먹고 사는 아전들의 횡포를 그대로 놓아두고는 목민관이 선정을 펼 수 없다고 가르쳤다. 하지만 19세기 초 다산의 가르침보다 200년도 더 앞선 시기에 철저한 아전 단속으로 백성들의 신망과 존경을 한몸에 받은 우리 역사의 위인이 한 명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다. 난중일기에는 장군이 전라좌도 수군절도사로 부임한 직후 나태하고 부패한 군관과 아전들을 혼내주는 내용이 여럿 실려 있다. 병선을 수리하지 않거나 병사를 모집하는 일을 거짓 보고한 부하들을 장군은 곤장으로 엄하게 다스렸다. 이웃집 개를 잡아먹은 병사도 예외 없이 중벌을 받았다. 장군은 특히 군의 사기와 전력에 큰 영향을 주는 탈영병이나 군량 절도범들에게 엄한 벌을 내렸다. 병사 30명을 배에 싣고 도망갔다 잡힌 부하의 목을 벴고 군관, 머슴 등의 직무태만과 민폐에도 눈을 감지 않았다. 국가 기강이 무너지고 부정부패가 판치던 당시 상황에서 최말단 행정관서의 비리부터 바로잡지 않는 한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고 장군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장군의 위업과 뜨거운 애국심, 그리고 부하와 백성을 아끼는 마음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온 국민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장군의 인품과 지략 또한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 빛을 잃을 리 없다. 숱한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장군의 리더십과 승리 요인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그러나 새삼 주목해야 할 것은 장수로서의 장군보다 백성을 다스리는 목민관으로서의 장군이 보인 모습이다. 아전 단속은 지방 행정관서에서 벌어지는 권력 남용과 토착 비리를 뿌리 뽑는 일이다. 건축 공사에 비유하면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일이다. 힘 없는 민초들의 사정을 헤아리고 공직 기강을 엄정하게 세운 장군의 선정이 길게 보면 수많은 위업의 토대가 됐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28일은 충무공의 470번째 탄신일. 백성을 아끼고 사랑한 장군의 넋과 인품이 난중일기가 아닌 목민심서에서도 살아 숨쉬고 있음을 확인한다. tanuki2656@fnnews.com 양승득 논설주간
2014-04-27 17:13:50‘넝쿨째’에 강민혁-김원준-전수현이 합류를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째)’는 방송 이후 시청률 30%를 달성하며 강력한 국민드라마 등극을 예고한데 이어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은 가요계와 뮤지컬계를 주름잡고 있는 핫스타들로 씨앤블루의 멤버 강민혁과 가수 김원준,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각각 개성만점 캐릭터로 출연해 ‘넝쿨째’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수경은 극중 일숙(양정아 분)의 남편 남구(김형범 분)와 바람이 난 갈빗집 여사장 역으로, 김원준은 왕년에 잘나가던 인기가수 윤빈 역을 맡아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김남주의 남동생 차세광 역을 맡은 강민혁의 등장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세광은 달콤 쌉싸름한 매력을 지닌 타고난 바람둥이로 여심을 뒤흔들 초강력 히든카드로 등장하게 된다. 한편 이미 이웃으로 만나게 된 차윤희(김남주 분)와 엄청애(윤여정 분)가 심상치 않은 고부 관계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넝쿨째’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B급 인생, 강소라가 깨달은 ‘B’의 의미 “감동적이야” ▶ ‘샐러리맨 초한지’ 김서형, 장현성 이용해 “정겨운 포섭” ▶ ‘빛과그림자’ 손진영, 이아이와 다투고 대마초 흡입? ▶ 강민경 민폐 의상, 男출연진들 정색에도 장난기 발동 ‘폭소’ ▶ ‘빛과 그림자’ 남상미 “안재욱과 아무 사이도 아니다” 폭탄발언
2012-02-28 11:53:41[파이낸셜뉴스]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 주차장에서 주변 차량을 배려하지 않고 주차를 한 차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택시 타고 출근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직장 업무 때문에 지난해부터 경북 영천의 한 원룸에서 살고 있다"며 "원룸 주차장은 4~5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문제는 안 그래도 좁은 원룸 주차장에 이웃을 배려하지 않고 주차하는 차주가 있다는 점이다"라며 "주차를 이상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연락처까지 남겨놓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18일 오전, 출근하려는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출근하라고 저렇게 세워놓은 것인지 물어보고 싶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흰색 차량이 주차방지턱에서 앞으로 나온 채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심지어 앞 유리에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연락처도 적어놓지 않아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다. A씨는 "항상 저렇게 차를 대놓는 바람에 앞에 주차된 차는 나가지도 못한다"라며 "저 날은 결국 택시를 타고 출근했다. 원룸 주차장은 사유지라 차량 견인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비 청구해도 될 것 같다" , "괘씸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8 13:5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