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붐 때 태어난 ‘즈믄둥이’들이 취학 준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7세가된 즈문둥이들은 1, 2월생의 경우 올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상태. 가장 큰 관심은 이들 밀레니엄베이비들이 출산률 감소로 위축되던 취학 준비 시장에 봄바람을 몰고 올지 여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신생아 출산률은 지난 2000년 즈문둥이 갖기 열풍에 힘입어 반짝 증가세를 나타냈다. 5만명 이하까지 감소하던 월평균 신생아수도 2000년 1월에는 6만명을 웃돌았다. 당시 밀레니엄베이비를 갖기 위해 출산시기를 미루거나 결혼을 앞당기는 경우마저 비일비재했던 탓이다. 그만큼 즈문둥이들에 쏟는 부모들의 애정과 관심도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이들이 커가면서 국가 경제의 주요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벌써부터 그 효과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생을 타깃으로 한 자녀방 가구 관련 매출이 업체별로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60%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학생가구시장 선두업체 일룸은 지난달 자녀방 가구 부문에서 3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30억원 대비 10% 이상의 매출 상승 효과를 기록했다. 특히 아동용 제품의 판매고는 15% 가까이 증가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설 연휴 3일간의 매출 누락분을 감안하고 본격적인 입학시즌인 2, 3월 매출분을 더할 경우 증가폭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자녀방 가구인 ‘캐롤시리즈’ 등을 새롭게 선보였던 한샘도 올 1?4분기 자녀방 관련 부문에서 60% 이상의 눈에 띄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에서도 책가방, 학용품 등 올해 취학 준비 용품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박찬용 팀장은 “올해는 은나노, 초경량, 항균기능을 갖춘 웰빙 신학기용품에 대한 집중 판매를 전개해 지난해에 비해 15∼18% 증가한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밀레니엄베이비들의 입학이 본격화 되는 내년에는 더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즈문둥이들을 대상으로한 판촉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홈플러스는 2000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이달 말까지 영등포점에서 공부방 스탠드 전품목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할인행사, 사은품 증정 행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연구위원은 “밀레니엄 베이비붐 세대가 성장하면서 이들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릴 경우 그 효과는 두드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2-08 14:20:23[파이낸셜뉴스] 2000년 1월 1일 0시 정각에 태어나 '밀레니엄 베이비'로 불렸던 중국의 첸첸(千千)이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심장사(SCD)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홍성신문 등은 첸첸의 어머니 웨모 씨의 말을 인용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첸첸은 지난 9일 새벽 5시쯤 급성 심장사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급성심장사는 급성 심정지와 중증 부정맥 같은 심장 관련 문제에 따른 자연사를 말하는데, 중국에서는 매년 관련 사망자가 50만명을 넘는다. 대개 증상 발생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하며, 멀쩡한 사람도 예고 없이 숨질 수 있어 ‘죽음의 시한폭탄’이라 불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첸첸은 톈진의 한 호텔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중 이달 초 감기 증세를 보였으나 병원을 찾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는 이유였다. 이후 장거리 버스를 타고 산시성 장즈시의 고향 집으로 이동했고 귀가 당시 체온은 40도를 넘었다. 다음 날 새벽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첸첸은 1999년 12월 31일 오후 3시쯤 어머니가 분만실에 입실한 뒤 수시간의 진통 끝에 2000년 1월 1일 0시 정각에 3.5㎏ 체중으로 태어났다. 당시 그는 '중국의 첫 21세기 신생아'로 보도되며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이름도 1000이라는 숫자를 의미하는 첸(千)을 이용해 지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날 분만실에 들어간 산모 9명이 모두 0시 0분에 밀레니엄 베이비를 낳길 바랐지만, 그건 인간이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 않느냐”며 “제 딸은 딱 2000년 0시 0분에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 마치 하늘이 우리 아이를 선택해준 것 같았다”고 했다. 첸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중국판 SNS인 웨이보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많은 누리꾼들이 "기억에 남는 아이였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그의 생을 추모했다. 전조 증상 나타난 후 1시간 이내 사망 급성 심장사는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심장 원인으로 사망하는 자연사를 일컫는다. 흉통(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등이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며 이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한다. 급성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확장성 심근병증 또는 비후성 심근병증과 같은 심근질환, 대동맥 박리증과 같은 대동맥질환, 대동맥 판막 협착증과 같은 판막질환 등 심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질환들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관상동맥질환이 가장 흔하며, 관상동맥 질환자 사망의 약 50%가 돌연 심장사고,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20%에서 돌연 심장사가 발생한다. 또한 심근병증도 돌연 심장사의 흔한 원인이다. 관상동맥질환과 심근병증이 전체 돌연 심장사 환자의 약 95%를 차지한다. 심폐소생술로 생존했어도 원인 심장질환에 따라 예후가 다양하며, 심장 마비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심정지 기간이 얼마나 길었느냐에 따라 뇌-신경 손상에 따른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 운동 등 통해 심장 질환 관리 철저히 해야 예방법으로는 원인이 되는 심장질환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걷기, 등산, 조깅, 수영, 줄넘기, 자전거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시작 전에 준비 운동을 5~10분 정도 하고, 실제 운동 시간은 3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엎드리기 등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은 삼간하는 것이 좋다. 급성심장사는 심장마비와 다르다. 심장마비는 심장의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산소를 함유한 피가 심장근육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일어나며, 심한 가슴통증을 호소한다. 급성심정지는 심장박동을 유도하는 전기체계 이상으로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불규칙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심실세동이 약해지며 뇌까지 피공급이 잘 안돼 바로 의식을 잃게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6 20:34:56[파이낸셜뉴스] 2000년 1월 1일 0시 정각(이하 현지시간)에 태어난 중국의 '밀레니엄 베이비' 첸첸(千千)이 25세 나이로 요절했다. 25일 홍성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첸첸의 어머니인 교사 웨모씨는 홍성신문에 딸이 지난 9일 급성심장사(SCD)로 숨졌다고 밝혔다. 웨씨는 웨이보에도 딸의 출생 소식을 전한 신문 기사 사진과 함께 딸의 사망 사실을 올렸다. 첸첸의 이름은 그의 출생 과정과 연관이 있다. 그의 어머니 웨씨는 지난 1999년 12월 31일 오후 3시 딸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들어갔다. 그러던 중 그날 밤 11시 59분 밀레니엄 맞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정확하게 새해 첫날 0시 0분 몸무게 4.2㎏의 딸을 출산했다. 이에 따라 이름도 천년을 뜻하는 첸첸으로 지었다. 그렇게 중국인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성장한 첸첸은 그림 그리기와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다 첸첸은 이달 초 감기에 걸렸으나 동료들에게 짐이 될까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8일 장거리 버스를 타고 고향인 산시성 장즈시에 도착했을 당시 체온이 40도를 넘었고 다음 날 새벽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뒤 깨어나지 못했다. 현재 중국인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한때 그의 사망 소식이 웨이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6 08:19:161970년생인 X세대는 월평균 624만원을 벌어서 289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X세대가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감으로 10명 가운데 6명은 아직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등 정작 본인의 노후 준비에는 소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970년대생을 주목한 '2024 트렌트 보고서'를 16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1만명의 20~69세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의 특징과 금융생활을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의 월평균 소득은 624만원이다. 1980~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엄세대나 베이비부머세대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X세대의 월평균 소비액은 289만원으로, 밀레니엄세대보다 70만원, 베이비부머세대보다 49만원이 각각 많았다. X세대의 90%는 소비를 줄이려고 했고, 71%는 추가 소득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한다'는 응답은 X세대가 43%로 가장 높았다. M세대는 23%, 베이비부머세대는 22%이었다.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 역시 X세대가 15%로 가장 낮았다. M세대는 29%, 베이비부머세대는 40%로 조사됐다. 자산 증여에 대해서는 자녀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19%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세대(9%)보다 2배 이상 높다. 자녀 명의의 금융상품 저축률도 X세대 47%, 베이비부머세대 20%로 2.4배 높은 응답을 보였다. 한때 기성세대에게 도무지 알 수 없어 '신인류'라고 불린 X세대도 이젠 스스로를 '꼰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X세대는 '주변에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한다'에 대해 55%가 동의했다. M세대의 61%,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의 58%는 40~50대가 '직장 내 빌런'이라고 선택했다. 박소현 기자
2024-12-16 18:32:33[파이낸셜뉴스] 1970년생인 X세대는 월평균 624만원을 벌어서 289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X세대가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감으로 10명 가운데 6명은 아직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는 등 정작 본인의 노후 준비에는 소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970년대생을 주목한 '2024 트렌트 보고서'를 16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1만명의 20~69세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의 특징과 금융생활을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의 월평균 소득은 624만원이다. 1980~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엄세대나 베이비부머세대보다 100만원 이상 많았다. X세대의 월평균 소비액은 289만원으로, 밀레니엄세대보다 70만원, 베이비부머세대보다 49만원이 각각 많았다. X세대의 90%는 소비를 줄이려고 했고, 71%는 추가 소득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한다'는 응답은 X세대가 43%로 가장 높았다. M세대는 23%, 베이비부머세대는 22%이었다. '부모와 자녀를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 역시 X세대가 15%로 가장 낮았다. M세대는 29%, 베이비부머세대는 40%로 조사됐다. 자산 증여에 대해서는 자녀가 미성년자일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19%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세대(9%)보다 2배 이상 높다. 자녀 명의의 금융상품 저축률도 X세대 47%, 베이비부머세대 20%로 2.4배 높은 응답을 보였다. 한때 기성세대에게 도무지 알 수 없어 '신인류'라고 불린 X세대도 이젠 스스로를 '꼰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X세대는 '주변에서 나를 꼰대라고 생각한다'에 대해 55%가 동의했다. M세대의 61%,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의 58%는 40~50대가 '직장 내 빌런'이라고 선택했다. 세대 차이를 체감하는 비율도 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X세대의 절반은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부장(55%)과 임원 이상(54%) 관리자들의 응답이 더 높았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2-16 16:06:17[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본고장 웨스트엔드는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 높고 예산도 감당 못할 수준일 줄 알았다. 하지만 작품만 좋다면 한국 뮤지컬 제작사의 웨스트엔드 진출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마리 퀴리’ 강병원 대표) 지난 6월 8일(현지시간)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영어 버전이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 중인 가운데, 이 작품을 제작한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일 ‘2024 K-뮤지컬 국제마켓’에서 ‘K-뮤지컬 해외진출 사례’ 발표에 나선 강 대표는 “일본 뮤지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현지에서 일본어로 공연하는데 1500석 전석이 매진되는 것을 보며 콘텐츠의 힘이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작품성을 강조했다. ■ K-뮤지컬 해외 진출 “성공적 현지화 작업 중요” ‘마리 퀴리’ 웨스트엔드 초연은 대본·음악 외 무대, 조명, 의상 등을 재창작한 논 레플리카 프로덕션이다. 리드 프로듀서인 강병원 대표가 영국 현지 창작진과 함께 만들었다. 그는 “공연 제작의 본질은 같으나 인종과 체형을 고려한 캐스팅 등 시스템이나 정서는 달랐다”며 “웨스트엔드 진출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었지만, 현지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마리 퀴리’는 300석 규모로 출발한 한국처럼 영국 현지에서도 비슷한 규모로 시작했다. 그는 “중소규모 작품의 경우 예산은 한국과 비슷했다. 오히려 한국보다 프리 프로덕션 시스템이 잘 돼 있어 연습 첫날부터 일부 세트와 소품이 들어오고, 연출자가 연출노트를 통해 자신의 비전을 보여줬다"고 비교했다. ‘마리 퀴리’는 내달 28일까지 공연된다. 한국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에서 이렇게 영어로 장기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표는 “공연에 앞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높았고, 관객 반응도 좋은 편이나 별 2개도 더러 있어 울기도 했다”며 “현지화를 거치면서 놓친 부분이 있더라”고 짚었다. “한국 창작진이 현지 연출과 음악감독, 배우들에게 작품의 주요 포인트를 설명했는데, 연습 과정에서 바뀐 부분이 있더라”며 “러닝타임이 40-50분 줄면서 대본에 대한 호불호가 나온 것도 아쉽다”고 부연했다. 뮤지컬 ‘유앤잇(YOU&IT)’은 오는 8월 세계 최대 공연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한 달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이지뮤지컬컴퍼니의 이응규 대표도 이날 강연에 나서 “한국어 대사를 영어 대사로 바꾸는 게 이렇게 어려운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미국에서 뮤지컬 작곡을 전공한 그는 “처음에는 제가 직접 번역을 시도했으나 이렇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현지화를 잘해줄 작가, 음악감독, 연출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현지화는 건축으로 따지면 리모델링이다. 작가를 구할 때 원형을 보전할지 여부를 잘 따져야 한다. 창작자는 보통 창작 욕심이 있어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데,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선 계약 단계에서 원형 보존을 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브로드웨이, ‘위대한 개츠비’로 K-뮤지컬 야심 확인” 문화체육관광부는 K-뮤지컬의 공연예술 창작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해 뒷받침해왔다. ‘마리 퀴리’는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재외한국문화원 등이 긴밀하게 협업한 성과다. ‘유앤잇’은 2018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굴돼 2019 DIMF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1년~2022년 K-뮤지컬국제투자마켓을 거쳐 예술경영지원센터 영미권 중기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2년에 걸쳐 웨스트엔드 원더빌에서 5월 워크샵과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이 개발됐다. 이응규 대표는 “2023 K-뮤지컬 국제마켓에서 한 영국인이 ‘유앤잇’을 보면서 울고 있던 것을 계기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영국 뮤지컬 회사 CDM이 제너럴 매니저를 담당한 한-영 합작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진출 노하우로 “예술경영지원센터”를 꼽으며 “내 작품을 아무도 제작해주지 않아서 직접 제작자로 나섰는데, 이를 위해 예경에서 하는 경영 수업을 싹 다 들었고, 예경 사업에도 지원했다. 노하우는 예경 을 적극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브로드웨이 진출도 꿈꿨다. 브로드웨이에선 한국 뮤지컬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공연 전문 저널리스트 자크 고든 콕스가 이날 한 ‘브로드웨이 트렌드’ 강연으로 미뤄볼 때 긍정적이다. 그는 “올해 토니상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한 ‘위대한 개츠비’가 한국공연산업의 위상을 많이 올려놨다”며 “한국의 야심을 엿보게 한 작품이다. 올 가을 공연을 앞둔 ‘어쩌면 해피엔딩’까지 성공하면 한국 작품·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대표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가 제작한 ‘위대한 개츠비’는 최근 토니상 수상 덕에 미국 뮤지컬계 비수기인 6월 말~7월 중순 기간 표도 잘 나가고 있으며 내년 봄까지 공연 기간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콕스는 “스트리밍 서비스만 봐도 한국 작품은 재밌거나 기발하다. ‘어쩌면 해피엔딩’도 사랑에 빠진 젊은 로봇의 이야기라니, '하이콘셉트' 화제작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할리우드 공연계의 세대교체를 언급하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창작자부터 관객까지 밀레니엄 X세대로 교체되는 과도기다. 이들은 문화 간 교류나 협력에 좀 더 열려있다"며 활발한 양국 교류가 한국 콘텐츠의 브로드웨이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4 10:22:29[파이낸셜뉴스] 세계 밀레니엄 세대들이 올여름 여행 업계의 큰손이 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보고서를 인용해 Z세대들이 기성 세대에 비해 올 여름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경비 지출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들은 부모가 거주하는 곳으로의 도로 여행에 더 이상 만족하지 않으면서 여행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BofA가 미국 Z 세대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여행 기간도 길게 잡고 고가의 여행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Z 세대는 1997년에서 2012년 사이 출생자를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PMG의 보고서에서도 Z 세대들은 밀레니엄 세대와 함께 올해 여행 경비 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PMG가 미국과 영국, 인도, 독일, 중국에서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Z 세대의 65%, 밀레니엄세대의 72%가 여행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X 세대 외 베이비붐 세대는 각각 54%, 40%가 더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모닝컨설트의 조사에서 Z 세대 중 저축해둔 자금이 충분해 여행을 계획한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이들이 매우 격동의 기간을 거치면서 여행은 반드시 간다는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컨설트의 여행 담당 애널리스트 린제이 뢰스키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들은 저축을 하기위해 여행을 포기하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여행을 못가게 만드는 또다른 전염병 대유행이나 금융사태, 전쟁, 기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다녀오려한다”라고 말했다. 금융서비스기업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Z세대의 42%, 밀레니엄 세대의 47%는 올 여름을 위해 신용카드 할부 구매나 개인 대출, 선구매 후결제,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빌리는 것을 감수하겠다고 응답했다. 이같이 부채를 안고라도 여행을 가려는 것에 대해 기성 세대들은 특히 최근 금리가 높은 시기에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모닝컨설트의 뢰스키는 Z세대들이 보는 자신의 재정 상태를 대체로 낙관적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서비스기업 엠파워에 따르면 이들의 24%는 여행 갈 형편이 못되는데도 친구들의 부담에 못이겨 가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5-30 10:28:54[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7일 오후 7시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중앙 밀레니엄홀에서 여름휴가 시즌을 알리는 테마공연('7.7.7 파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는 '7월 7일 7시'에 저녁 시간대의 공항 이용객을 타깃으로 한 신스팝·일렉트로팝 테마 공연이다. 이날 공연에는 '글렌체크'가 메인 아티스트로 출연해 최근 발매한 '다이브 베이비, 다이브'를 포함해 40여분간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고풍 감성의 신스팝·일렉트로팝을 통해 공항을 방문한 젊은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공항에서부터 여행의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인조잔디, 텐트, 빈백(모양이 자유롭게 변하는 의자) 등을 활용해 공연장 주변을 캠핑 공간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공연이 종료된 후에는 '뮤직 라운지'가 운영될 예정이다. 공사는 인기 유튜브 음악 채널을 운영하는 NHN벅스와 협업해 캠핑장에서 듣기 좋은 음악을 1시간 가량 송출할 예정이다. 또한 공사는 공연 당일 현장에서 인천공항 문화예술공연 SNS 팔로우·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자들에게 모자 등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하계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여름 휴가를 떠나는 여객들을 위해 고객 맞춤형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7-05 14:08:05[파이낸셜뉴스] 미국에 또 한 번 베이비붐이 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9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밀레니엄 세대가 새로운 베이비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BoA에 따르면 미국내 출산율이 올가가고 있고, 임신진단기 역시 판매가 늘고 있다. 또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는 답도 늘었다. 이는 월마트, 타깃, 코스트코 같은 소매업체들에 희소식이라고 BoA는 지적했다. 식료품부터 대형 할인점 등이 수혜종목이라는 것이다. 기저귀, 보행기, 기타 유아용품을 파는 업체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또 그저 밀레니엄 세대가 거주하는 교외 인근에 매장이 있기만 하면 이들의 늘어나는 소비에 힘입어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BoA는 설명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를 뛰어 넘어 미 사상최대 규모 세대가 됐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5~40세 연령대의 밀레니엄 세대는 미국내에서 약 7210만명에 이른다. 밀레니엄 세대는 이미 베이비붐 세대보다도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출산 붐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신호는 임신진단기 판매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과 BoA에 따르면 미 임신진단기 판매는 지난해 6월 이후 평균 전년동월비 13% 증가했다. 2016~2019년에는 연평균 2% 증가세에 그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출근은 물론 외출, 여행, 쇼핑 등 외부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임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기간 출산 저하 흐름도 덕분에 역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BoA에 따르면 지난 6월 신생아 출생은 3.3% 증가해 2013년 이후 8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BoA 설문조사에서는 또 응답자 11.3%가 자신이나 자신의 배우자가 앞으로 1년 안에 아이를 가지려 한다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달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매업체들은 밀레니엄 세대 효과를 벌써부터 감지하고 있다. 전자제품 양판점 베스트바이는 밀레니엄 세대가 고객층 가운데 가장 많이 분포한 연령대라고 밝히고 있다. 또 주택개량 자재판매·서비스 업체인 홈디포, 로스 등도 실적발표에서 밀레니엄 세대의 소비가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1-10 03:34:12[파이낸셜뉴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9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개최된 '제10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기여한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시상했으며, 이종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수상했다. '인구의 날' 유공 포상은 '인구의 날'의 제정 의미를 알리고 인구정책 확산에 기여한 개인, 법인 및 자치단체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생명보험재단은 지역사회의 결혼·출산·양육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출산 및 보육환경 개선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생명보험재단은 대한민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약 13년간 양질의 보육 서비스 및 출산환경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재단은 보육 지원의 일환으로 △생명숲 어린이집 지원 △생명숲 돌봄센터 지원 △생명숲 꿈이룸 지원 사업을 수행했으며, 출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태아건강검진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생명숲 산모돌봄센터 지원 △생명숲 베이비&맘 힐링센터 지원 △미숙아 및 출산장려 인식개선 △조부모 육아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취약계층의 출산·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생명보험재단의 '생명숲 어린이집 운영' 사업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최적의 보육 시설과 우수한 보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국에 13개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하는 등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부담 해소에 기여했다. '생명숲 돌봄센터 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농·산·어촌의 저소득·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취약계층 아동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생명숲 꿈이룸 지원'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내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자기 주도 학습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출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저소득층 고령 및 고위험 산모를 대상으로 의료비와 태아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였으며, 이는 정부의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저소득 산모의 산후조리 및 산후 우울증 예방을 위한 '생명숲 베이비&맘 힐링센터'와 '생명숲 산모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조부모 육아교육'과 '미숙아 및 출산장려 인식개선'을 위해 조부모 및 미취학 아동들에게 출산·가족에 대한 친화적인 가치관 함양 교육을 실시하는 등 출산 전·후부터 양육 단계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출산환경 개선 사업을 펼친 바 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생명보험사의 생애보장정신을 바탕으로 13년간 추진한 재단의 저출산 해소 지원사업이 출산환경 개선과 여성의 일·가정 양립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게 돼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의 가정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저출산 해소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7-09 16: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