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0년간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이어온 서소문고가차도가 다음 달 17일부터 철거된다. 서울시는 1966년 지어진 서소문고가차도의 수명이 다했다고 보고 8월 17일 자정부터 차도를 철거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소문고가차도는 2019년 교각·슬래브 콘크리트 탈락과 철근 부식 이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주요 부재의 손상 △구조적 위험에 따른 사용 금지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안정성 미달)을 받았다. 서울시는 안전관리를 위한 보수 등을 추진했지만 2021년 바닥판 탈락, 2024년 보 콘크리트 탈락과 보 강선 파손 등과 같은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등 단순 보수공사만으로는 안전관리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 철거를 결정했다. 다음 달 17일 자정 시청에서 충정로 방향 1개 차로 폐쇄, 24일 자정부터 충정로에서 시청 방향 1개 차로 추가 폐쇄 후 9월 21일 자정부터 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2026년 5월 철거가 완료되면 곧바로 신설 공사가 약 20개월간 진행돼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현재 서소문로를 통과하는 버스노선 43개 중 광역버스 20개 노선은 8월 17일 자정부터 우회 운행한다. 인천 버스 11개 노선은 홍대입구역 등에서 회차하고 경기 버스 9개 노선은 도심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통일로, 사직로, 새문안로를 경유하여 우회할 방침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7-28 18:08:4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최근 대형 상수도 송수관로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울산 서부권 단수 사태와 관련해 울산시가 근본적인 대책으로 해당 관로의 복선화를 서두르기로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송수관 일부가 누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2035년으로 계획돼 있는 천상∼언양 송수관 복선화 사업을 최대한 앞당겨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천상정수장에서 언양1가압장까지 태화강을 따라 매설된 송수관로는 연장 12㎞, 지름 900㎜ 규모로 약 20년 전인 2004년에 매설됐다. 지난 19일 낮 12시 10분께 이 상수도 송수관로가 파손된 영향으로 울주군 서울주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당시 1주일간 누적 강수량이 약 300㎜에 달한 폭우가 내려 태화강 유량과 유속이 급증한 것이 관로 파손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 시장은 "송수관로 옆 보의 아랫부분이 강물에 의해 강바닥이 패는 '세굴' 현상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관로 아래 지반까지 내려앉으면서 파손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천상정수장~언양1가압장 구간에는 이번 송수관로 파손 지점인 울주군 범서읍 무동교 보처럼 세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보가 8곳이나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송수관로의 파손 재발을 막기 위해 총사업비 640억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천상∼언양 송수관 복선화 사업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 완료 시점을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내년에 실시설계에 들어가 애초 2035년까지로 계획된 사업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연간 1500억원의 상수도 특별회계 예산 중 시설개선 사업비는 700억원으로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일반회계 지원을 통해서라도 대체 관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수관로 복선화와 함께 재난 예방을 위해 총사업비 106억원 규모의 언양배수지 개선사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언양배수지 시설 개선과 아울러 배수지 추가 증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100억원 가량으로 설치 가능한 2~4개의 배수지를 검토해 우선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다"라며 "배수지에 많은 물을 저장해 놓으면 송수관이 파손되더라도 어느 정도 수돗물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언양읍·삼남읍·두동면·두서면·삼동면·상북면 등 울주군 서부지역 6개 읍·면에서는 지난 19일 발생한 이번 송수관로 파손으로 단수 조치가 이뤄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3일 자정께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지만 고지대, 관로 말단부, 두동 지역 일부는 길게는 5~7일가량 수돗물 급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시 상수도본부가 파손 지점을 곧바로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다가, 수돗물 재공급 초기 흐린 물이 섞여 나와 고통은 가중되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7-28 14:30:48[파이낸셜뉴스] 주차난이 심각한 한 아파트에서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를 한 차주가 관리사무소 측으로부터 주의를 받자 라바콘을 부수는 등 난동을 피운 사실이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차자리 있는데도 출입구 근처에 이면주차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 빌런의 난동, 아파트 주차장 난리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파트에 요즘 말로 ‘주차 빌런’이 등장했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차금지 표지판’ 등이 부서진 채 어질러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주차 자리 부족 문제로 인해 일부 구간에 한해 이면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이면 주차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에 제한적으로 허용하며 그 외 시간에는 금지하고 있다. 만일 이를 어기고 주차를 한 차주에는 계도장을 3회 전달하되, 그 이후에도 반복되면 ‘불법 주차 강력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기로 했다. 이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한 아파트 생활 공동 규칙이다. A씨는 “그런데 한 입주민이 주차 자리가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구 가까운 곳에만 고집하며 계속 이면주차를 해 왔다”며 “이에 따라 주차관리위원회가 계도장을 전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에 불만을 가진 이면주차 차주가 주차장에서 난동을 벌였다”며 “심지어 계도장을 전달한 주차관리위원회 위원에게 전화로 욕설과 폭언까지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형사처벌 해야" "금융치료가 답" 누리꾼 공분 A씨는 “이게 공동주택에서 있을 수 있는 일 인가. 혹시 다른 단지에서도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냐”고 물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플라스틱 라바콘들이 바닥에 나 뒹굴고 있다. 일부는 부서진 채 쓰러져 있다. 출입하지 못하도록 가로질러 놓은 바리케이드도 일부 망가져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형사 처벌 해야 된다”, “저런 이기적인 인간은 공동 생활하면 안 된다”, “공동 재물 파손 고소하고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금융치료가 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05 10:50:30[파이낸셜뉴스] 대전유성경찰서는 17일 오전 대전 수정초등학교 앞에서 교사와 녹색어머니회원 등 30여명과 함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쳤다고 17일 밝혔다. 캠페인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홍보물품(포돌이 스티커·연필 등)을 나눠주고 '안전보행 3원칙(서다·보다·걷다)' 등 교통안전 지침을 안내하는 한편, 횡단보도 주변에 ‘무단횡단 절대금지’ 문구가 적힌 보행안전 바닥스티커를 붙이는 활동 등으로 이뤄졌다. 김선영 유성경찰서장은 "어린이들의 교통안전과 사고예방을 위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교통안전교육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어린이 보호구역 안에 낡고 파손된 교통안전시설을 찾아 고치는 등 선제적 교통안전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7 16:41:26[파이낸셜뉴스] 정육점을 운영하는 한 사장이 과거 갈등을 겪었던 직원을 재채용했다가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인천에서 정육점을 운영 중인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 2일 과거 알고 지냈던 50대 남성 B씨를 다시 채용했다. 폭력성과 채무 문제로 이전에 갈등을 겪었지만 면접 당시 “술과 담배를 끊었고 이제는 열심히 살겠다”는 말에 A씨는 그를 다시 믿고 기회를 줬다. 하지만 B씨는 근무 첫날부터 “한 달 식대에서 5만원만 가불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A씨는 “집에 가서 입금해주겠다”라고 했지만 깜빡하고 잠이 들고 말았다. 자정이 넘은 시간 B씨가 “술값을 계산해야 하니 빨리 돈을 달라”며 재촉하는 전화를 걸었고, A씨는 늦은 시간 걸려온 전화에 가족이 깨자 그와 말다툼을 벌였다. 결국 B씨는 “일을 그만두겠다”라고 통보했고, A씨는 하루치 일당을 입금한 뒤 다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출근한 A씨는 정육점이 엉망이 된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니 새벽 5시쯤 B씨가 가게에 들어와 냉장·냉동 식품을 바닥에 던진 후 짓밟고, 가게에 있던 기계를 바닥으로 던져 파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로 인해 A씨는 이틀간 영업을 하지 못했고, 피해액만 15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바로 B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고소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B씨는 “4개월에 걸쳐 50만원씩 총 200만원 주겠다”라고 합의를 제안했고, A씨가 이를 거절하자 “난 잃을 게 없다. 여기서 뭘 더 하면 가만 안 두겠다”라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에 누리꾼들은 “사람은 안 변한다”, “사람은 절대로 고쳐서 쓰는 게 아니다”, “문제 있었던 직원을 왜 채용했나” 등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7 09:52:05[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에 크리스털로 만든 의자 모양의 작품이 사진을 찍으려던 관람객에 의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작품을 부순 뒤 도망갔다. 미국 뉴욕포스트, CNN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팔라초 마페이 박물관에서 지난 4월 관람객들이 크리스털로 뒤덮인 의자 작품을 부수고 달아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영상에선 전시를 보러 온 두 명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남성은 크리스털 의자에 앉은 듯한 포즈를 취하려다 중심을 잃었고 의자 위에 엉덩이를 댄 채 주저앉았다. 순간 의자의 다리가 부서졌다. 깜짝 놀란 듯 두 사람은 의자를 그대로 둔 채 전시장을 빠져나갔다. 파손된 작품은 이탈리아 출신 화가이자 조각가인 니콜라 볼라가 수백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덮어 타일 바닥 위에 놓인 나무 의자를 묘사했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반 고흐 의자’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사고를 친 관람객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지만,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물관 관장인 바네사 칼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한 영상에서 “때로는 우리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이성을 잃고 그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직원들이 방을 나가기를 기다린 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 떠나갔다"고 지적했다. 박물관 측은 다리 두 개가 부러졌고 복원해 다시 전시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렸다. 박물관 측은 "매일 박물관 전시실을 세심한 관심과 경이로움으로 둘러보시는 모든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면서 "예술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물관 직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동안 복원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전시 중인 예술 작품이 관람객에 의해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지난 4월 수천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알려진 마크 로스코의 그림이 네덜란드의 한 박물관에서 전시됐지만, 관람 중이던 어린이에 의해 손상돼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해엔 한 남성이 이탈리아 볼로냐의 팔라초 파바에서 열린 전시회 오프닝 중 중국 예술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아이 웨이웨이의 조각품을 깨뜨리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7 07:58:45[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격투기 대회가 열렸다. 2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항저우에서 ‘CMG 세계 로봇 대회·시리즈전’이 열렸다. 2분씩 총 3라운드로 진행된 로봇 격투기 이번 대회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독·단체 시범을 펼치는 공연 부문과 4개 팀이 실시간 제어 격투를 벌여 승자를 가리는 경기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시범 부문에서는 각각의 휴머노이드가 자신의 필살기인 격투기 기술을 시연했고, 격투 부문에서는 휴머노이드가 두 대씩 링 위에 올라, 실제처럼 격투기 경기를 벌였다. 2분씩 총 3라운드로 진행된 격투 부문은 각기 다른 분야의 비전문가 인플루언서 4명이 조종한 유니트리 G1 로봇들이 치렀다. G1은 중국 대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가 작년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신장 1.3m 안팎에 체중은 35㎏이다. 손을 때린 유효타는 1점, 다리 유효타는 3점을 얻고, 바닥에 한 번 쓰러질 때마다 5점이 감점된다. 8초 내 일어나지 못하면 10점이 깎여 라운드가 끝난다. 인간 심판의 경기 개시 선언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휴머노이드들은 서로를 향해 주먹을 내지르거나 무릎 공격, 옆차기, 앞차기 등으로 공격을 주고받았다. 사람의 동작을 모방한 싸움이 이어지면서 둔탁한 타격음이 순식간에 장내를 채웠다. 주먹으로 얼굴과 몸통을 보호한 채 걸음을 앞뒤로 반복하며 공격 기회를 노렸고, 쓰러진 뒤에도 2~3초 안에 자세를 잡고 벌떡 일어나 격투 자세를 다시 잡았다. 경기에 나선 로봇 상당수가 금속 외피 파손 등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무뉴스는 "로봇이지만 인간처럼 싸웠고 인간처럼 쓰러졌다"면서 "로봇들은 계속해서 서로의 약점을 시험했고 경기장엔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 우승자는 샤오헤이(AI 전략가)로 몸에 긁힌 자국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면서 "이번 경기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고 했다. 로봇의 동작 제어·실시간 인식 간의 부족으로 '오작동' 일어나 다만 이날 경기에선 공격하던 로봇이 중심을 잃고 쓰러진 뒤 KO패 당하거나 물러나던 중 방향을 찾던 로봇이 로프에 가로막혀 움직이지 못하는 '의외의 상황'도 벌어졌다. 또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기 때문에, 실제 경기와 비교했을 때 휴머노이드의 동작 속도가 다소 느리고 동작 방향이 부정확했다. 휴머노이드는 때때로 허공에 대고 공격하기도 했고, 심판을 향해 공격을 준비하거나 주먹을 날리는 모습도 보였다. 중국 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전문가이자 중국컴퓨터학회 스마트로봇위원인 저우디 교수는 "로봇의 동작 제어와 실시간 인식 간의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트리의 조종 방식은 동작 제어와 스마트 의사결정 등 여러 가지 알고리즘 모델을 통합한 것이다. 조종하는 사람이 훅이나 킥 등 지시를 내리면 로봇의 인식 시스템이 신속하게 상대를 찾아 지도 데이터를 구축하고 의사결정 시스템이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로를 설정한 뒤 제어 시스템이 동작을 완성하게 된다. 저우 교수는 "격투에서 로봇은 신속하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자세를 조정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예측·판단하기를 요구받는다"며 "이런 능력은 산업 로봇의 장애물 회피나 구조 로봇의 돌발 상황 대응 등 시나리오에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6 15:38:40【파이낸셜뉴스 부천=김경수 기자】 경기 부천시는 안전한 어린이 놀이 문화 환경 조성하기 위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부터 6월5일까지 공동주택단지 내 어린이 놀이시설 230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한다. 공동주택관리지원단 소속 어린이 놀이시설 분야 민간 전문가와 함께 한다. ‘2025년 행정안전부 어린이 놀이시설 지도·점검계획 수립 지침’을 기준으로 점검 대상을 선정한다. 점검단은 시설물 파손과 변형·부식 여부 및 바닥재 훼손 상태 등을 확인해 어린이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한다. 지적된 사항은 보수·보강 등의 시설 개선을 즉시 요청하고,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시는 점검 이후에도 지적 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갈 간다는 방침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공동주택단지 내 어린이 놀이시설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리 주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사전 예방 중심의 체계적인 안전 관리로 신뢰받는 생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8 08:11:34[파이낸셜뉴스]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완구에서 국내 사용이 금지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유해 물질과 발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 등이 나와 판매가 중단됐다. 서울시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완구 25종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4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키링 인형 1종에선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국내 기준치의 278.6배나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할 경우 눈, 피부 등에 자극도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 점토 1종에서는 국내 사용이 금지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나왔다. 이 성분은 우리나라에선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돼 유해성 논란이 있었다.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될 경우 피부, 호흡기, 눈 등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어 어린이 제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학습 완구 2종은 물리적 시험에서 국내 기준에 맞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 저울 형태의 완구는 하늘색 고정판 바닥 부분이 날카롭게 제작돼 사용 중 찔림이나 베임 등의 우려가 있었다. 집게와 봉제공을 이용한 분류 놀이 완구는 삼킴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표시가 없었고 파손될 경우 찔림·베임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부적합 제품에 대해 각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동시에 시민들에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을 구매할 경우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이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4 07:36:38[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발리를 찾은 한 미국인 관광객이 발리의 한 병원에서 속옷만 입은 채로 “난 XX 미국인이야!” 등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려 추방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미국인 남성(27)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병원에서 속옷만 입은 채로 난동을 부려 인도네시아에서 추방됐다. 이 남성은 그의 친구가 그를 병원으로 데려왔을 때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속옷만 입고 있었다. 이후 깨어난 남성은 물건을 바닥에 던지고 다른 환자들이 쉬고 있던 방의 커튼을 뜯어냈다. 그런가 하면 간호사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사건 현장을 본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난동을 말리려고 했던 자신의 친구를 때렸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의 행동을 영상으로 촬영하자 “난 XX 미국인이야! 녹화해, 녹화해!”라며 소리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그는 연신 “날 잡아갈 거냐”라고 소리 질렀다. 그 사이 병원 직원들은 다른 환자들을 안전하게 밖으로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그를 체포해 기물 파손 혐의로 기소한 뒤 약물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의 체내에서는 대마 성분인 THC와 코카인이 검출됐다. 그는 범행 며칠 전에도 해당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체포 당시 그의 소지품에서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5~7일 전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돼 마약 혐의로는 형사 기소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검사 결과 과거에 그가 마약을 사용했다는 점이 확인됐지만, 물리적 증거가 없으면 약물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형법 제406조(기물 파손) 등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남성은 피해를 준 병원에 2000달러(약 285만원)의 손해 배상금을 내고 추방됐다. 그는 앞서 지난 2일 인도네시아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의 어느 주 출신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발리는 전 세계 관광객을 환영하지만 모든 사람은 그 나라의 법, 관습, 문화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7 08: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