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발언으로 강한 반발에 직면했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이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러시아에 침공 독려" 발언에 후폭풍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안 내면 러시아에 해당국 침공을 독려하겠다고 말한 후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 유세에서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거듭 압박하며 나토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돈을 내지 않아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냐'고 질문을 들었고 이에 절대로 보호해 주지 않겠다고 답했다"면서 "오히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대로 하라고 독려하겠다. 당신(회원국)들은 돈을 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나토를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은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동맹국들이 서로를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미국을 포함한 우리의 안보를 모두 해치고 미국과 유럽 군인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샤를 미셸 유럽의회 상임의장은 "나토는 75년간 미국인과 캐나다인, 유럽인의 안보와 번영을 뒷받침해 왔다"며 "트럼프의 무모한 발언은 푸틴의 이익에만 도움이 되는 일이며, 이는 세계에 더 많은 안보나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LCI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전에도 그런 말을 들었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지적하며 "그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4년마다 안보에 대한 '동전 뒤집기'를 할 수 없다"며 EU가 자체적인 군비 지출과 군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에 대해서는 나이 우려 지속 미국의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에 대해서는 나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ABC뉴스와 입소스의 여론 조사 결과 86%가 현재 81세인 바이든이 두번째 대통령 임기를 하기에는 너무 나이들었다고 답했다. 86%의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임하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답변이 59%에 달했지만 바이든에 비해서는 27%p 낮은 수준이다. 별도의 질문에서는 77세의 트럼프가 재임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62%가 생각했다. 나이에 대한 생각은 어느 당 지지자인가에 따라 크게 차이났다. 민주당 성향 73%가 바이든이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 반면 공화당 성향 35%만이 트럼프가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은 바이든에 대해 91%, 트럼프에 대해 71%가 너무 나이먹었다고 각각 보았다. 대선 유력 후보들의 나이에 대한 우려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ABC뉴스·워싱턴포스트 공동 조사에서 바이든이 너무 나이가 많다는 답은 74%, 트럼프가 너무 나이가 많다는 답은 49%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2 15:17:4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이 5일(이하 현지시간)로 앞으로 1년 남았다. 현재로서는 고령으로 쇠약해진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기소 상태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에 이어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2020년 대선 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에 바이든이 당선됐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뒤 바뀔 가능성 높다고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의 나이와 경제 정책 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전쟁은 그를 괴롭히고 있다. 올해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 중에서 가볍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두 사람이 재대결을 가진다면 역대 나이가 가장 많은 두명의 전현직 대통령의 대통령이 되며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에 성공을 할 경우 1892년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으로 재당선된다. 공화당 소속인 네브래스카주 연방 하원 돈 베이컨은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도 2020년과 유사할 것이나 다른 점은 이번에는 트럼프가 아닌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의 직무 수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퀸어피액 대학교가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바이든과 트럼프의 가상 대결에서 두 후보는 막상막하의 지지도를 얻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성향도 거의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소 상태인 트럼프 진영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까지 고용과 소득, 주가에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던 것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부동표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 나이와 건강, 실언과 가끔 발생하는 걸음 실수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 수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는 미국 대선은 일부 경합주에서 소수의 유권자들이 좌우될 수 있으며 무소속이나 제3당 후보들도 결과를 좌우할 변수가 될 수 있다. 저널은 내년 미국 대선은 무소속이나 제3당 후보들이 양당 후보에 불만이 많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면서 경합주의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인 민주당인 케네디 가문의 로버트 F 케네디 2세는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사회학자인 코넬 웨스트는 녹색당 마저 떠나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퀴니어팩대학교가 바이든과 트럼프, 케네디, 웨스트 4파전을 가정한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36%, 트럼프 35%, 케네디 19%, 웨스트 6%의 지지율이 나왔다. 중도성향의 후보들로 구성된 단체인 ‘노 레이벨스(No Labels)’도 대선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녹색과 자유주의당 또한 후보를 내놓을 것이 분명하다. 과거 선거때 제3후보들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득표 가능성이 떨어져왔다. 저널은 공화당 여론 조사 요원의 말을 인용해 케네디나 웨스트의 독자 출마가 내년 미국 대선의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1-05 21:22:25[파이낸셜뉴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5일 한국 방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일본 도쿄를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 뒤 25일께 방한한다. 이 일정에 대해 한·중 정부는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의 한·일 방한은 내년 1월 바이든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도 예상된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동맹 중시와 다자주의를 통해 치밀한 대중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중국이 한·중, 중·일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급속도로 미국의 다자·동맹 노선에 휩쓸리지 않도록 설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하리라는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당초 지난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일정인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와 미 대선 상황 등을 고려해 이를 전격 연기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이번 방한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등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무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왕 부장의 방한이 25일께 이뤄진다는 것과 관련,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한에 대해 아직 정해진바 없다"면서 공식적 답변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1-19 21:00:16[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인맥 찾기도 분주해지고 있다. 외교부가 미국 대선 전부터 선거대책 일환으로 미국 공화, 민주 양당으로 다양한 소통채널 마련을 모색해온 가운데 국내 정치권도 저마다 바이든 후보와 직간접의 인맥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정치인 가운데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물로 꼽힌다. 그의 과거 방한 발언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2013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 자격으로 12월 한국을 방문, 우리 정부와 한반도 안보상황은 물론 미·중 관계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 바이든 후보는 당시 친손녀와 함께 판문점 인근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보기도 했다. 미국 대선 종료 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나 정치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인맥이나 소통채널 찾기가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가 되고 있다. 정치권, 정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미국 대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미 대선 전부터 공화, 민주 양당을 대상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강경화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 "바이든이 되든, 트럼프 재선이 되든 지금까지 우리가 잘 닦아왔던 소통채널들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행정부로 여러 공식 라인이 있고, 바이든과도 대선 과정에서 여러 소통채널을 만들어 놨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정부인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보다는 바이든 후보의 민주당이 야당인 만큼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바이든 후보와 인연 찾기는 손에 꼽힐 정도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던 시절 청년 바이든과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상대적으로 미국통으로 불리는 송영길 외통위원장, 김한정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한반도TF 소속 김병기, 윤건영 의원 등이 오는 16일부터 5일간 미국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새로 선출된 상하원 의원은 물론 한반도 정세 관련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야당에선 박진,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꼽힌다. 박진 의원은 김영삼정부에서 청와대 통역비서관으로 당시 상원의원이던 바이든 후보와 인연을 시작했다. 박 의원은 외통위원장일 당시 미국 상원외교위원장이던 바이든 후보와 독대하기도 했다. 조태용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 국가안보실 1차장을 하던 당시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과 업무를 같이 했다. 해당 인사들은 현재 바이든 캠프 외교안보 분야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김학재 기자
2020-11-05 20:51:30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재계는 미·중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는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도 공정무역을 강조하는 자국우선주의 기조가 유지돼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동맹국의 연대를 활용한 다자주의 회귀를 통해 중국의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으려 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명확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동맹국 연대 활용방식 검토 윤여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미주팀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신정부 출범과 한국에의 시사점 좌담회'에서 "바이든 신정부도 중국의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식의 관세부과 방식이 아닌 동맹국의 연대를 활용하는 방식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일방적 관세폭탄으로 미국의 기업·소비자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바이든은 동맹국과 협력하에 새로운 글로벌 통상질서를 정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맹국들과 다자간 펀드를 조성해 중국과의 거래단절에 대비한 보조금(인센티브)을 지급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윤 팀장은 "우방국과의 연대를 통해 조직적·체계적 통상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한국 외교통상 정책에 있어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정통한 '외교통'답게 통상정책 구상 시 상대국의 시나리오까지 꼼꼼하게 구상해 제안하는 스타일이라 상대국이 대안을 제시하거나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4강 관계 의존도가 높은 만큼 '명확한' 원칙을 세우는 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은 사실상 중국이 타깃이므로 우리의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 시 우리의 실익을 계산해 대일, 대중 통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통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든, 다자주의 회귀 가능성 바이든 신정부는 '바보'가 된 국제기구를 주도적으로 개혁해 미국을 다시금 '세계의 대통령' 자리에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바이든은 무력화된 WTO 개혁, TPP·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 추진 등으로 다자주의 회귀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 바이든은 대통령 취임 당일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선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좌담회 패널토론에 참석한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힘의 지배'였던 양자주의와 달리 다자주의는 '법의 지배' 형식"이라며 "제3국인 한국의 경우 다자주의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가 낙선해도 '트럼피즘'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기류 변화를 충분히 인식해 우리 외교통상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친노동·친환경 특성의 민주당 후보인 만큼 TPP 재가입 시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수준의 강화된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대선 불복소송에 돌입, 전 세계 불확실성이 덩달아 커지면서 한국 산업계 부담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는 "백악관을 비워줘야 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트럼프는 못다한 숙제를 다하려고 아등바등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오래갈수록 한국에도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2020-11-05 18:14:2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 강 장관의 방미는 미국 대선 이후 한미간에 열리는 첫 장관급 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어 보인다. 다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도 아직 미국 대선 결과 차기 정권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한계점도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종 당선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책의 향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5일 외교부는 강 장관의 방미 일정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갖는 첫 대면 회담이라고 밝혔다.이번 회담은 지난 10월 초 추진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미측의 사정으로 취소된 뒤,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을 미국에 초청하면서 성사됐다는 것이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번 회담에선 양국간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강 장관의 이번 방미는 대선 이후 달라진 미국 정치권의 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우리 정부가 해법을 모색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강 장관은 미 의회 및 학계 주요 인사 등과도 면담을 갖고,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및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미 조야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는 역할도 맡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0-11-05 17:47:16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폭스뉴스는 바이든 후보가 4일(현지시간) 선거인단을 264명 차지한 것으로 집계했다. 당선 과반은 270명이다. 아직 펜실베이니아·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주에서 개표가 진행 중이다. 바이든은 이 중 네바다(선거인단 6명) 한 곳에서만 이겨도 270명에 도달한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77일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을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힘에 부친 모습이다.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선거인단 214명을 확보한 걸로 봤다. 과반 270명까지 56명을 더 채워야 한다. 이는 경합 중인 4개주에서 다 이겨야 한다는 뜻이다. 개표 상황을 보면 이는 현실과 거리가 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소송전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막판 역전 당한 위스콘신주에 대해선 재검표, 펜실베이니아·미시간·조지아주에 대해선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간을 끌 순 있어도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한 미국은 한동안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부시·고어 후보가 붙었을 때는 연방대법원이 개입한 끝에 5주 만에 결론이 났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다른 점도 있다. 당시엔 앨 고어 후보가 유권자 득표에서 조지 부시 후보를 앞섰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득표에서도 바이든 후보에 2%포인트 넘게 뒤졌다. 우리도 본격적으로 바이든 시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민주당 정부는 보호주의 색채가 짙은 편이다. 환경, 기후변화, 노동을 강조하는 것도 민주당의 전통이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도 복원될 것이다. 그렇다고 국익을 앞세운 미국 우선주의와 대중 강경 기조는 바뀔 것 같진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팽개치다시피 한 코로나19 대응책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강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면 한반도 정세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늘 대북 관계를 자신의 외교 치적으로 자랑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국회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돼도 북·미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점으로 돌릴지 말지를 결정하는 열쇠는 우리가 아니라 차기 미국 대통령이 쥐고 있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위원
2020-11-05 17:35:19[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그의 친환경 정책 공약에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등 관련 기업들은 향후 성장 기대감에 반색하고 있다. "탄소 줄이고 신재생 늘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 등 친환경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2035년까지 환경과 클린에너지 산업에 2조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존 석유 및 가스의 메탄 배출 허용치를 강화하고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 기준 강화, 기업의 기후 리스크 및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제도 도입 등 보다 강화된 환경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세일가스 생산단가와 같은 그린수소 생산 △철강, 시멘트 제조, 화학에 사용되는 에너지 탈탄소화 추진 △화석연료 기업들에 대한 지원금 중단 및 오염유발 책임자에 대한 대응 △2025년까지 탄소세 법안 도입 및 수입제품에 대한 탄소관세 검토 등에도 나선다. 이 때문에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2차전지 관련 기업의 시장 확대 및 한화솔루션 등 수소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기업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화석연료 투자를 축소할 경우 셰일가스 가격 상승으로 아시아 석유화학 기업은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상승하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는 파리기후협약 등 다수의 국제협약에 재가입하며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화석연료 산업은 위축되는 반면 신재생과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그룹 ESG경영 가속화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은 국내 주요 그룹들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도 맥이 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3·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ESG 투자 확대로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SK그룹도 최근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8개 관계사가 RE 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RE 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해당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의미다. 최태원 SK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를 중심으로 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고 2050년에는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든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공약을 낸 만큼 당선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면서 "주요 그룹들이 추진중인 ESG경영에도 보다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11-05 15:05:07[파이낸셜뉴스]제이씨케미칼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강세다. 바이오디젤∙바이오중유를 주력으로 생산 하는 업체인 제이씨케미칼은 증권가에서 바이든 수혜주로 거론돼왔다. 5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제이씨케미칼은 전일 대비 440원(+8.06%)상승한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 미 대선에서 역대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8분 기준 7033만표를 넘어서 공화당과 민주당을 통틀어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한 후보가 됐다.아직 개표가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득표율 50.19%를 기록하고 있다. 또 바이든 후보는 현재 25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3명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든 수혜주로 증권가의 호평을 받아온 제이씨케미칼에 기대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알음은 제이씨케미칼에 대해 미국 민주당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의 친환경 산업 육성책 공약과 맞물려 친환경 시대에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 연구원은 “조 바이든(Joe Biden)은 이번 미서부의 유례없는 산불 사태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히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며 “이미 미국의 정유사들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기존 원유 정제시설을 바이오디젤 생산 설비로 전환하고 있으며, 글로벌 선사들 또한 바이오중유를 원료로 활용할 채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이씨케미칼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미칠 것이라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1-05 09:54:52[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후보에 나서기도 했던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를 비롯해 공화당 유력인사 4명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연설에 나서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식 전 주지사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쟁에 참여한 인물로 이날 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DNC) 첫날 연설이 예정됐다. 다른 공화당 유력 인사들로는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 공화당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였던 메그 휘트먼 휴렛 패커드 전 최고경영자(CEO), 뉴욕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낸 수전 몰리나리 등이 있다. 몰리나리 전 의원은 1996년 공화당 전당대회(RNC)에서 기조연설을 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바이든 후보 지지연설에 나섰다. 아울러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민주당 대선 경선에 단골로 나오는 무소속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지지연설에 나선다. 크리스틴 토드 휘터먼과 메그 휘트먼은 앞서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바 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한다. 이들 외에 링컨 프로젝트, '트럼프를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이라는 2개 공화당 반 트럼프 그룹이 공화당내 중도파의 바이든 지지를 이끌고 있다. 이들 그룹은 바이든이 당선돼야 미국이 정상적인 국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내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반대론자들이 소수 엘리트그룹으로 수년간 공화당의 노선에 어깃장을 놓았다며 비판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8-18 07: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