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 "일반적인 법무부 장관의 행태와 많이 다르지 않냐"며 오는 2024년 22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나치게 정치인 행동이 섞여 있는 가벼운 행동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전 장관은 한 장관을 두고 '정치보복의 사령탑인 것이냐' 묻는 질문에 "그 축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을 빙자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풀려나오지 않았나.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잡혀갔던 모든 사람들이 다 풀려나왔는데 최종 결정권자는 사실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이야기했는데 국민 통합을 빌미로 한 국민 분열의 씨앗을 제공했다. 예를 들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당연히 복권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은 벌금 80억원을 감해주면서 한명숙 전 총리는 사면 복권을 안 해주고, 벌금 7억원 때문에 못하겠다고 한다. 이게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이것은 네 편 내 편 가르기, 내 편 다 풀어주기다. 어제 사면 복권은 부적절했다. 그리고 윤 정부로서도 이것이 나중에 화로 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박 전 장관은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하는 등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 대해 "(이 대표는)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검찰 행태와 관련해서 국민들에게 알릴 건 알리고, 사실이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혹시 그중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8 22:31:23[파이낸셜뉴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정쇄신 방침을 밝히자, 관광공사 사장 임명이 유력했던 강 전 비서관은 "대통령님의 국정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한남동 7인회 등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박하기도 했다. 강 전 비서관은 "팩트를 추구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한 말씀 올린다.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한끼 한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되었다"면서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겐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전 비서관은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저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전했다. 대선 캠프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한 강 전 비서관은 핵심 참모로 꼽히면서 대통령실 초기부터 비서관으로 발탁돼 활동해왔다. 그러나 여권 내 일각에 강 전 비서관을 겨냥해 김건희 여사 라인 핵심인물로 지목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친한계는 강 전 비서관의 관광공사 사장행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정쇄신 의지도 피력하자, 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참모 출신으로 자신의 거취가 윤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08 15:18:28"한씨는 청주 한씨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관련주를 두고 한씨 성을 가진 후배가 한 말이다. 지난 총선 기간, 아니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계속된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의 주가 급등을 비웃는 한마디다. 한 대표와 같은 성이라는 이유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같은 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정치 테마주는 비단 한 대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실질적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아니다. "친분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는 '애매한' 이유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가 됐다. 해리스의 가치관과 공약, 과거 행보가 '증권가 지라시'로 작성돼 시장에 뿌려졌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종목은 iMBC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박영선 관련주인 iMBC가 인맥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iMBC가 박영선 관련주로 꼽히는 배경도 황당하다. 한 주식토론방에서는 "박 전 장관이 MBC 기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2920원에 거래되던 iMBC 주가는 25일 장 중 3980원까지 급등했다. 단 5거래일 만에 36% 넘게 오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기 직전인 지난 18일 하루 1900만원에 불과하던 iMBC의 개인 거래대금은 사퇴 직후인 22일 4억7200만원으로 24배 넘게 급증했다. 외국인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18일 하루 거래량이 200만원 순매도에 그쳤으나 24일에는 2억7800만원 순매수로 거짓말처럼 늘었다. 금융당국은 수차례 인맥 테마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근절을 위해 시장감시 차원에서 '해명공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절차를 마련한 지 오래다. 중장기적 가치투자의 부재로 단기차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투자는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다. 자율성을 훼손할 수는 없다. 그러나 2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같이 유의미한 증시 버블도 개인이 주도했다. 버블에도 격이 있다. dschoi@fnnews.com
2024-07-29 18:35:46[파이낸셜뉴스] "한씨는 청주 한씨밖에 없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관련주를 두고 한씨 성을 가진 후배가 한 말이다. 지난 총선 기간, 아니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계속된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의 주가 급등을 비웃는 한마디다. 한 대표와 같은 성이라는 이유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같은 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정치 테마주는 비단 한 대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실질적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아니다. "친분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는 '애매한' 이유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가 됐다. 해리스의 가치관과 공약, 과거 행보가 '증권가 지라시'로 작성돼 시장에 뿌려졌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종목은 iMBC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박영선 관련주인 iMBC가 인맥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iMBC가 박영선 관련주로 꼽히는 배경도 황당하다. 한 주식토론방에서는 "박 전 장관이 MBC 기자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2920원에 거래되던 iMBC의 주가는 25일 장중 3980원까지 급등했다. 단 5거래일 만에 36% 넘게 오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에서 사퇴하기 직전인 이달 18일 하루 1900만원에 불과하던 iMBC의 개인 거래대금은 사퇴 직후인 22일 4억7200만원으로 24배 넘게 급증했다. 외국인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18일 하루 거래량이 200만원 순매도에 그쳤으나 24일에는 2억7800만원 순매수로 거짓말처럼 늘었다. 금융당국은 수차례 인맥 테마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근절을 위해 시장감시 차원에서 '해명공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절차를 마련한 지 오래다. 중장기적 가치투자의 부재로 단기 차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투자는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다. 자율성을 훼손할 수는 없다. 그러나 2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같이 유의미한 증시 버블(bubble)도 개인이 주도했다. 버블에도 격이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8 09:04:05[파이낸셜뉴스]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종로와 서초갑 보궐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의 종로대전 가능성과 함께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서초갑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여성 4인방'의 당내 경쟁이 주목을 받으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0월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정치 1번지' 종로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민주당 내에선 임 전 실장이 우선 거론된다. 임 전 실장은 현재 종로에 거주하고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 저격수'를 자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후보의 '여성 러닝메이트'격으로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이름도 오르내린다. 종로 차출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국민의힘 이 대표는 10월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종로 노(No)"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2030'세대의 지지를 받는 이 대표가 ‘러닝메이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보수 텃밭' 서초갑 보궐선거에는 국민의힘 여성 4인방 출마가 예상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조 구청장은 10월 29일 '국민의힘 서초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하며 구청장 사퇴 통보서를 서초구의회에 제출했다. 정미경 최고위원, 김기현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전희경 전 의원도 출사표를 내놨다.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 한동훈 검사장의 출마 시나리오가 돌았으나 그는 주변에 "검사로서 할 일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재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사무부총장인 이 위원장은 20·21대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에 출마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1-01 07:44:042010년 '신한사태' 때 불거진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에게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기)는 경제개혁연대 및 참여연대에서 고발·진정한 신한은행 건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계좌 조회 부분은 법률상 허용되지 않는 목적과 방법으로 계좌를 조회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라 전 회장 본인은 물론 이 전 행장과 라 전 회장의 자녀까지 조회가 돼있고 통상적인 감사 목적 내에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으 또 야당 정치인들이 불법 계좌조회의 대상이 됐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자료와 신한은행의 3년치 계좌조회 기록을 검토한 결과 정동영·박지원·정세균·박영선 등 당시 민주당 의원 5명의 계좌가 무단 조회된 적이 없다고 판단했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당시 지주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촉발된 내분 사건이다. 당시 차명계좌 운영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던 라 전 회장 측이 금융당국의 조사를 피하려 '기획고소'를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11월 신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축출하려 신한은행 고객 계좌를 불법으로 조회했다며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 등 6명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참여연대는 올해 5월 전직 직원의 제보를 근거로 신한은행이 직원 가족의 계좌를 광범위하게 무단 조회하고 있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2015-09-03 1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