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6·1 지방선거 참패로 사퇴한 지 한 달 만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저녁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이 자리에서 밝힌다"며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민주당 청년 출마자 연대 '그린벨트'의 결과 공유 행사에서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며 "당 의원들도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그에 대해 저도 동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지점은 이 의원이 지금 여러가지 수사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데, 민주당에서는 이것을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우리 민주당이 정말 해야하는 민생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출마에 대해선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하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아직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안 됐다"면서 "그래서 제 출마 당락은 이제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를 할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 다"고 부연했다. 강병원·박용진 의원에 이어 강훈식 의원 등 당내 이른바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의 당대표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우선 당을 바꾸겠다는 용기를 내주신 것에 대해선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했다. 다만 "지금 출마선언을 하신 분들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쇄신을 해야한다고 말씀드렸을 때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셨던 분들"이라며 "그렇게 침묵으로 일관하시다가 당대표가 돼서 쇄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을 국민들께서 납득을 하실 수 있을지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7-02 22:20:5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갈렸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4명의 탈락자가 대거 나오는 이례적인 결과가 도출된 반면, 수도권에서는 현역들이 강세를 보이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강민정 의원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을 통해 21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고배를 마신 현역 의원은 김수흥·조오섭·윤영덕·이형석·송재호 의원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조오섭(광주 북구갑), 이형석(광주 북구을), 윤영덕(광주 동구남구갑) 의원과 김수흥(전북 익산시갑) 의원은 모두 호남권 현역으로, 각각 정준호·전진숙·정진욱·이춘석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재명 당대표 특보인 정진욱 후보와 정준호 후보는 친명 인사로 분류된다. 제주갑에서는 송재호 의원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문대림 후보가 꺾었다. 수도권 지역의 현역 의원은 대부분 경선에서 승리했다. 서울 서대문을 김영호 의원, 송파병 남인순 의원이 경선에서 1등을 차지했고, 인천 연수을 정일영, 남동갑 맹성규 의원도 경선을 통과했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 파주갑 현역 윤후덕 의원도 본선에 나선다. 대전 유성갑(조승래), 충남 당진(어기구)에서도 현역 의원이 승리했다. 원외 인사 중에서는 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박지현 후보의 탈락에 이목이 쏠린다. 비명계인 박 후보는 송파을에 도전장을 냈지만 지역위원장인 송기호 후보에게 패배했다. 송기호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법률특보로 친명으로 분류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21 22:51:30[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무소속 출마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3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조만간 연락을 드려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날 박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송파을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로 두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송파을을 두고 "민주당의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막는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기꺼이 변화에 선택해줄 수 있는 주민들이 있는 곳이 어딜까 했을 때 그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라고 말하며 송파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천이라는 건 사실상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보니까 당이 정한 룰에 따라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송파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배 의원을 향해 "좋은 공약 많이 내고 또 열심히 활동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좋은 경쟁자랑 더 좋은 경쟁을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 단식장에 찾아가 눈물을 흘렸던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원래 좀 눈물이 많은데 당대표가 단식을 오랜 기간 하고 계시는데 가는 게 인간적인 도리라고 생각해서 (단식장에) 갔다"며 "오랜만에 뵀는데 너무 수척해지시니까 갑자기 왈칵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비판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도 다시 그 상황으로 간다면 저는 또 갈 것 같다. 그게 인간적인 도리니까.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3 10:45:57[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4일 국민의힘은 전날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괴담 정치" "당이 폐기 수준"이라며 맹공을 펼쳤다. 여당의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아닌 일본의 힘"이라고 맞받았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가해 "정확히 말하면 핵오염수가 아니라 핵물질에 노출된 핵폐기물"이라며 "이걸 처리수라고 하면서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괴담을 퍼뜨리는 자들이 적반하장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이 아름다운 바다에 수백만명의 사람이 찾아와 즐기지만, 세슘이니 무슨 늄이니 희한한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있다고 하면 대체 누가 바다를 찾겠나"라며 "이 향기 좋은 멍게를 대체 누가 찾고, 김이 오염되면 김밥은 대체 무엇으로 만들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요일에는 재판정을, 토요일에는 길바닥을 다니느라 이 대표가 참 바빠 보인다"며 "민주당이 3주 연속으로 주말마다 길바닥에 나가 선전선동에 힘을 쏟고 있는데, '개딸' 팬덤을 제외한 상식을 가진 대다수 시민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 하는 당리당략에서 비롯된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국민이 준 의석수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성을 되찾고 양식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오라"라고 촉구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청년에 상실감을 안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채용비리 규탄에 앞장서야할 시간 부산 앞바다를 찾아 철지난 반일몰이 선동에 열을 올리며 괴담정치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례적으로 주말인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 회의실에는 '괴담·선동=공공의적'이라고 적힌 백드롭(현수막 배경)이 내걸렸다. '적'의 글자색은 민주당 당 색인 푸른색이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표 친일몰이 막장 드라마를 제발 중단하라"며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다. 현안이 산적해 있는 국회를 내팽개치고 부산까지 내려가, 고작 한다는 말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국민의힘이 퍼뜨린다'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런 작자'라며 맹목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 저급한 작태"라며 "이런 작자들이 제1야당의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하고 있으니 당을 폐기할 수준에 이른 것"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기저에 깔린 반일 감정으로 또다시 죽창을 들었다. 핵에 대한 공포감으로, 선동과 광기의 괴담으로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리며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진짜 이름은 '일본의힘'이냐"고 공세를 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성을 무슨근거로 확신하느냐"라며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괴담 운운하며 매도한다"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시찰단도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도 최종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무슨 근거로 오염수의 안전성을 장담하느냐. 일본 정부의 말은 금과옥조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실 관계까지 호도하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덮으려는 집권 여당의 작태가 한심하다"라며 "국민의힘 눈에는 우리 국민의 우려와 걱정이 괴담에 선동된 모습으로 보이느냐. 국민의힘에 국민은 없고 일본만 있으니 일본의힘이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또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는 한 마디도 항변 못하는 국민의힘이 국민과 야당을 괴담선동꾼으로 매도하고 있으니 기괴하다"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6-04 20:05:26[파이낸셜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돈 봉투 논란 최종 수혜자로 송영길을 수사하겠다면 당연히 '태영호 녹취'의 최종 수혜자 윤석열 대통령도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로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MBC는 지난 1일 태 전 최고위원이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보좌진을 대상으로 발언한 녹취를 입수했다면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 요청을 했다'는 발언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송 전 대표는 "태영호와 이진복 정무수석 그리고 검찰과 언론이 항상 저를 돈 봉투 논란 사건 최종수혜자라는 표현을 쓴다"라며 "'태영호 녹취록'을 보면 강남구 공천 대가로 대통령 한일 외교에 대한 옹호·찬양의 최종 수혜자는 윤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다. 사건의 최종 수혜자,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상 대통령은 내란·외환의 죄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에 형사상 소추를 하지 않는다고 되어있으나, 수사가 금지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시민단체가 태영호, 이진복 등을 직권남용죄로 공수처에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 전 대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과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이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체포영장 동의 청구를 하면서 민주주의 기본인 선거제도를 훼손한 중대범죄라고 했다. 이것이 중대범죄라면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당내 선거 개입, 공천 개입은 정당 민주주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의원 탄압, 나경원 당대표 후보 사퇴압력, 안철수 당대표 후보 배제에 노골적으로 김기현 후보를 당 대표로 만든 행위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만든 작품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국회의원도 아닌 강래구, 이정근이 자기들끼리 한 대화 녹취를 별건 수사를 통해 불법적으로 추출한 검찰이 특정 언론과 야합해 피의사실을 사전에 공포해 정치적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태영호 녹취는 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당의 자율성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공수처는 검찰이 '이정근 녹취'에 기초한 돈봉투 사건을 수사하는 것처럼 태 전 최고위원과 이 정무수석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등 적극적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29 21:33:2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1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에 대해 "위조"라고 반박한 뒤 "더불어민주당이 사실관계도 국제관례도 무시하고 '묻지마 반미선동'을 한다"라고 비난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과 국방위 임병헌 의원, 정보위 정점식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언론보도를 사실인 양 확정 짓고 '주권침해' '대통령실 졸속 이전에 다른 안보공백'이니 하면서 대정부 정치공세와 반미선동에 혈안 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친러 성향의 온라인 채널에서 주로 유통됐다면서 러시아가 선택적으로 문서를 위조해 허위정보를 흘렸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며 "미국 정부는 즉시 해당 내용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 역시 사실확인을 위한 미국과 협의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한국과 관련된 내용은 2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오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공개된 상당수 정보가 위조된 것이라는 데에 한미 당국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혔다"라며 해당 의혹의 위조 가능성을 강조하고 "정보의 수집 대상은 적군만 아니라 아군도 포함된다. 국가적 차원에서 정보는 외교 관례상 정보 출처와 내용 등에 대해 알아도 아는 체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태도"라며 "다소 불미스러운 사실이 드러났을 때도 양국 간 조치는 물밑에서 이루어진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미동맹 70주년 동안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얼굴을 붉힌 적은 없다. 그게 정상적인 외교고 동맹 관리의 기본"이라며 "이번 유출 문건과 관련된 국가들의 반응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고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은 "전 세계적으로 중국은 한미동맹 이간질에 열을 올리고 있고, 러시아는 유출 문건이 사실이라는 전제로 반미선동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중국과 러시아처럼 사실확인도, 국제관례도 무시한 채 묻지마 반미선동을 하고 있다"고 야당을 중국과 러시아에 빗대어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민주당 일각에서 도·감청 원인으로 대통령실 이전을 지목하는 데 대해 "기승전 '집무실 탓'이란 거짓 선동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라며 "지금의 대통령실 보안시설과 시스템은 과거에 비해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게 구축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당대표 방탄이라는 정치적 이득을 위해 툭 하면 반미, 반일의 북·중·러와 동조화되고 종북·중이 일상화된 정당이라면 반국가 이적단체와 뭐가 다르겠느냐"라며 "민주당의 습관적인 반국가적 안보 및 국익 자해행태에 대해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1 20:27:41이재명, 임선숙 최고위 사의 수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가 지도부 교체 등을 통해 출범 약 7개월 만에 변화를 맞게 됐다. 연이은 검찰·법원 출석 등으로 누적된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당내 불만이 덜어질지 주목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임선숙 최고위원이 표명한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친명 일색 지도부가 이 대표 방탄에 골몰하니 최소한 지명직들은 바꿔야 한다’는 당 일각 요구를 일정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법 리스크 누적으로 당내 입지가 좁아진 이 대표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지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달 있었던 '가까스로 체포동의안 부결'과 측근 사망 등 연달은 악재가 전기(轉機) 노릇을 했다. 임 최고위원 후임으로는 비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이병훈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의겸 대변인을 비롯한 대변인단과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병욱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 등 교체도 거론된다. '중폭 이상 인적 쇄신' 주목…비명계는 사무총장 교체 요구 이 대표는 조만간 당직 개편을 통한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최고위원 교체 등 당직 개편 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나 다음 주 중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당직 개편이 내홍의 불씨를 끄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더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다. 비명계가 '기왕 조직도를 건드릴 거면 조정식 사무총장은 꼭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공천 등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무총장을 교체해야 인적 쇄신 진정성을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사무총장은 중앙당의 고위전략회의에 참석하는 몇 안 되는 핵심 요직”이라며 “사무총장직을 (인사 교체 명단에) 포함해야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인사 교체가 비로소 빛을 발할 것”이라고 썼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비단 공천권 때문만이 아니라 조 사무총장의 '이 대표 방탄'은 도를 넘었다”며 “사무총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퇴진론’도 꺼지지 않았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 대표) 신상·거취 정리가 필요하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이 대표는 무고함을 밝히고 당은 당대로 빨리 후속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가 자리를 지키는 한 사법 리스크가 당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고 당이 정책 승부를 거는 데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어 “공당에서 (이 대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이 대표에만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민주당은) 1인 정당이다. 이는 당원들에게 모욕적(인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도 “대선 후보면 몰라도 총선 관리형 당대표 적임자는 많다”며 “'포스트 이재명'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3-26 16:06:05[파이낸셜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에서 출발한다. 민주당의 화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다시 한 번 쓴소리를 날렸다. "민주당에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개딸과 헤어질 결심"박 의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정치훌리건은 축구에서의 훌리건과 똑같다. 팀을 망치고 축구를 망치는 훌리건처럼, 정치훌리건, 악성 팬덤은 정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박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좌표찍고, 수박을 찢고, 의원들을 조리돌림하며 문자를 보내고, 18원을 보내면서 자신이 무슨 대단히 큰 애국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착각하지 마시라”며 “민주당의 총단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내부를 공격하고, 분열을 선동하는 개딸이고 정치훌리건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박지현 제끼고 이낙연 보내고 박용진, 이원욱, 이상민같은 수박 다 내보내겠다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후련해도 옆에서 지켜보는 국민들은 기겁을 한다”며 “개딸 여러분들께서 그렇게 단일대오가 좋으시다면, 윤심 단일대오 깃발이 나부끼는 국민의힘으로 가시라. 이준석 찍어내고, 나경원, 안철수도 찍어눌러 어떤 이견도 용납하지 않고 초록은 동색이 아니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선망하는 정당의 모습 아니냐”고 되물었다. 박 의원은 이어 “민주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 만들어 온 민주당의 길은 정치적 다양성을 배양하고 다양한 견해, 토론이 가능한 정당, 바로 민주정당에 있다”며 “당내 의원을 향한 내부총질에만 집중하는 행위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개딸들이 수박을 찢을 때 국민은 민주당을 찢는 개딸에 질린다. 국민을 질리게 하는 정당이 어떻게 집권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축구장에서 난동 피우는 훌리건을 그대로 방치했다면 EPL이 어떻게 100년 가는 구단이 나오는 세계적인 리그가 될 수 있었겠느냐”며 “증오와 혐오의 언어가 난무하는 당의 현실은 달라져야 한다. 해당행위, 당을 분열시키는 이들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반민주적 행위가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는 착각을 결코 방조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에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난 박용진 "文, '좌표찍기', '문자폭탄' 등에 우려 표해"한편 박 의원은 최근 지난 1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좌표찍기’와 ‘문자폭탄’ 등 증오와 혐오의 언어들이 난무하고 보수와 진보 진영간의 갈등이 나라를 분열시키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또 문 전 대통령이 “정치인이 증오의 씨앗을 뿌리면 그게 갈수록 증폭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정말 굉장하게 되어 버린다”며 “당내 민주주의의 회복, 건강한 토론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꽉 막혀서 심한 공격을 받게 되고, 말 한마디 못하게 되면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24 13:49:1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당내 갈등 봉합에 본격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리는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TF 구성 위원 11명 전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총선 공천제도 TF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만드는 게 목표다. 활동 기간은 약 1개월로 당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총선 1년 전인 다음 달 초까지 내년 총선에서 적용할 공천 제도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TF는 비명계 위주로 인선이 이뤄졌다는 게 특징이다. TF 단장인 이개호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도왔던 이력이 있다. 전체 11명 위원 중 비명계 인사는 9명으로 구성됐으며, 친(親)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문진석·이해식 의원 등 2명 정도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체포동의안 정국'에서 불거진 비명계와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이면서 내년 공천에서 비명계가 불이익을 받을 것이란 당내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은 전날(13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천을) 공정하게 하겠다는 것을 강하게 천명한 것으로 이해해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친문(親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도 같은 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그간 계속 이야기하던 시스템 공천이 실현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이번 인사에서 그런 부분이 상당 부분 구현됐다"고 평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4 07:45:2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고(故) 전형수씨가 지난 9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뒤 민주당 내에서 다시 '이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인간이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윤영찬 의원은 "이 대표와 관련한 일로 수사를 받거나 고발인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고인이 되신 분이 네 분"이라며 "모두 이 대표를 충직하게 모셨던 이들이다.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리고 삶의 이유인 가족을 떠나야 할 만큼, 그분들을 고통에 빠뜨렸던 원인이 대체 무엇이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 대표가 말한 대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면 속히 밝혀야 한다"면서도 "이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씨는) 십 년 넘게 자신을 위해 일했던 사람"이라며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된 이들의 계속된 죽음. 이런 일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충격적인 일이며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도 고 전형수 씨의 사망과 관련해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대표 같은 인물이 민주당 당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김해영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사람의 생명이 전 지구보다 무겁다는 말이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이 다할 것"이라고 적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13 07:0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