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릉원주대가 교육부 주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에 선정, 강원특별자치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29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교육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된 강릉원주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80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향후 협업 기업의 확대를 위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기관과 연계할 수 있도록 교육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사업으로 비 전공자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대학과 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1년 이내 집중교육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분야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릉원주대 주요 사업 내용에는 단기 집중교육으로 마이크로디그리과정 활용, 해외기업 인턴십 개발, 반도체 교육센터와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 연계 운영, 반도체 기업 취업컨설팅과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됐다. 강릉원주대는 전 세계 굴지의 반도체 패키징 전문회사인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미코세라믹스 등 도내 10개 소·부·장 기업과 협업해 교육프로그램 개발하고 운영하는 등 산업체 맞춤형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도내 소·부·장 기업인 태멘테크, 와이테크, 네올, 에이티엠, 기연, 하이드로켐, 하스, 다다코리아, 엠디엑스 등도 강릉원주대와 협업하게 된다. 강릉원주대는 오는 8월까지 구체적 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해 오는 2학기부터 본격 교육과정 운영과 기업 참여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는 강릉원주대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왔으며 향후 지역 맞춤형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윤인재 강원특별자치도 산업국장은 “올해 초 시작된 반도체 교육센터 설립과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 운영을 비롯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순항 중”이라며 “정부 공모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만큼 향후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도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6-29 09:00:29한국산업기술대학교(이하 산기대)는 역대급 호황으로 인력난이 심화하는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와 손잡고 고교학점제 연계형 ‘반도체 교육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신산업 분야의 진로 교과를 지역대학이 보유한 전문 인력과 최신 교육 장비를 활용, 진로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개별 고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학교 밖 교육과정’으로 해결한 사례로 일반고에 앞서 마이스터고에서 시범 도입한 고교학점제를 활용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나노반도체공학과를 중심으로 반도체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고교생 20명을 선발해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8박 9일간 기업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무체험이 가능한 기숙형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실제로 학생들은 캠프 기간 반도체 이론부터 최소 40시간 이상의 집중 실습을 통해 웨이퍼 커팅, 포토공정, 패키징, 스퍼터 증착, 소자특성 평가 등 반도체 제조공정 전반을 체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전공 대학생이 진로설계를 돕는 멘토링을 운영해 참가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생멘토링은 교육을 돕는 ‘대학원생 교육멘토’와 조기 취업형·일학습병행제를 통해 미래 대학 경험을 공유하도록 ‘학부생 생활 멘토’를 멘티와 1대2 비율로 구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산기대는 공학 계열 특성화 대학의 정체성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내년 3월 1일 한국공학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한다. 강상욱 서울로봇고 교장은 “최근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 반도체 회사들이 숙련도가 높은 마이스터고 출신의 채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회사들이 빠른 현장 적응을 위한 반도체 기술의 기본기를 갖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역량을 갖춘 대학과 협력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박건수 총장은 “지역 고교생들이 취업역량을 높이고, 동시에 선취업·후진학 연계로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학의 자원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1-25 13:50:2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 △맞춤형 약자복지 확중 △경제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한 총리가 대독한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전문이다.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새롭게 구성된 22대 국회의 첫 예산 심사를 맞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드리게 돼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그동안의 정책 추진 상황을 말씀드리고, 이를 토대로 수립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고,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민생에 큰 타격이 됐습니다. 정부 출범 당시 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 시절 못지않게 힘드셨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대내외의 위기에 맞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2년 반을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국가신인도를 지켰고,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해서 국가의 성장동력을 되살렸습니다.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했고, 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습니다. 또한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고 우리의 경제영토를 확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 우리 경제가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수출이 살아나면서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달러 초과 달성이 예상됩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22년에 최초로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작년 2023년에는 327억달러를 기록해서 2년 연속 최대 투자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기대됩니다. 중동 빅3 투자유치와 대규모 수주,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 자랑스러운 성과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힘입어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는 2026년 우리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0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은,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펼쳐서, 물가 상승률을 2%대에서 이제 1%대로 안정시켰습니다. 주택시장을 안정시켜서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역동성을 높이고 노사법치와 노동약자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일자리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15세에서 64세 평균 고용률은 6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 역시 2.7%로 역대 최저를 달성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민들의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투세 폐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들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지원과 함께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 세대가 마음껏 공부하고 일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교육과 주거를 비롯한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한층 내실 있게 보강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분들의 삶을 돌보는 약자복지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돌봄 국가책임제를, 역대 어느 정부보다 폭넓고 두텁게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민생 회복의 지름길인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의 '지방시대 4대 특구'를 도입해서 대규모 투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 무엇보다, 흔들리던 한미동맹을 바로 세워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구축했습니다. 또 작년 4월의 워싱턴 선언을 토대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해 대북 핵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무너진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미 연합연습을 정상화하고 한국형 3국체계를 구축해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출범 이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를 넘어,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기후 위기, 개발, 디지털 분야의 국가 간,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겠습니다. 최근의 국제 안보 상황과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공조는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서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시도록, 더욱 튼튼하고 강력하게 안보를 지켜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번영을 계속 이어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개혁입니다. 특히 우리는 지금 저출산 고령화라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생산인구가 감소하고 노동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합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입니다. 먼저,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마련했습니다. 당면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의료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연금개혁은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 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민생 과제입니다. 정부는 세대별 간담회, 방문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지난 9월 정부 차원의 단일한 연금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 안은 논의의 시작이자 기준점입니다. 국회 논의 구조가 조속히 마련돼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대합의가 이루어지고, 법제화가 되길 기대합니다. 노동개혁의 속도도 높일 것입니다. 정부는 출범 이후 노사법치를 일관되게 확립해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하였습니다.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졌고, 근로손실일수가 역대 정부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노조회계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이제 국민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노동제도 유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연공서열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해 나가고, 개인별로 다양한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노동약자보호법' '공정채용법'과 같은 노동개혁 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교육개혁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하는 등 단계별로 6학년까지 대상을 넓혀서 아이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케어 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 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러한 4대 개혁과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구 위기 극복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3대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하고, 인구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가 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반전의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혼인 건수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청신호가 확실한 추세 전환으로 자리 잡도록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실효성 높은 현장 맞춤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시행하는 한편, 과잉 경쟁을 해소하고 지방시대를 열어 우리 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추세 반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 국민이 한마음이 돼 일치된 노력을 펼쳐야만, 인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앞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준비된 난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여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정부의 건전재정은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 아닙니다. 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국가 본연의 역할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입니다. 정부는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치열하게 고민해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습니다. 2025년도 총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3.2% 증가한 677조원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 범위 내입니다.(GDP 대비 △2.9%) 국가채무비율은 48.3%로 전년 대비 0.8%p 소폭 증가하는 수준으로 억제하였습니다.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약자복지, 미래대비 투자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첫째,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 둘째, 경제활력 확산, 셋째,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넷째,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할 것입니다. 먼저 모든 복지사업 지원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내년에도 역대 최대인 6.4% 올려서, 약자복지 확충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생계급여를 연평균 8.3%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4인 가구 생계급여액은 올해보다 월 12만원이 늘어납니다. 우리 정부 3년 동안 생계급여가 월 41만5000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양육비 미이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해 '양육비 국가 선지급제'를 도입해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최장 18년간 지원하겠습니다. 1000만 어르신에 대해 역대 최대인 11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장학금을 올해보다 50만명 늘어난 150만명에게 지원하고, 원거리 진학 저소득 대학생에 대해 주거안정 장학금 월 20만원을 신설해 우리 청년들이 돈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임대주택, 분양주택 등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인 25만2000호 공급해 서민층 주거 안정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노력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가겠습니다. 누적된 고금리, 고물가로 힘들어하시는 소상공인들께, 사업 여건에 따른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고,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연간 30만원의 배달비를 지원해 경영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유망 소상공인들이 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자금 5000억원을 새롭게 지원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채무 조정에 쓰이는 새출발기금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폐업과 취업 준비, 구직까지 아우르는 단계별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도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발행해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농어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내년부터 수입안정보험을 전면 도입하겠습니다. 산지와 소비자 간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해서, 농수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고 농가 소득도 늘리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대비 투자도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와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인 29조7000억원을 투입하겠습니다. 대통령 과학장학금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도입해 청년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국가전략산업이자 안보 자산인 반도체 산업 투자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저리 대출 4조3000억원을 제공하고, 도로와 용수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적기에 확충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앞장서겠습니다. '원전산업 성장펀드'를 조성해 원전 생태계의 복원과 도약을 이끌고, 방산 수출의 모멘텀을 키우는 'K-방산 수출펀드'도 조성하겠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재정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우선 저출생 추세 반등을 위해 재정지원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그간의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서 벗어나, 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양립, 돌봄, 주거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육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배우자 출산휴가를 20일로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 급여를 대폭 인상하고, 동료 업무 분담 지원금도 신설하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프거나 해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 65개 상생형 어린이집을 통해 긴급 돌봄서비스도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출산 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2억5000만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 보건의료는 국방, 치안, 재해예방과 같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필수 기능입니다.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의료 확충, 지역의료 복원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의료인력 확충, 필수진료 제공, 지역의료 육성,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의료 R&D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재정을 집중투자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미래 의료수요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년 8000억원 수준의 재정 지원을 내년 2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향후 5년간 국가 재정 10조원을 포함해 총 30조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도 더욱 과감하게 늘릴 것입니다. 청년들의 헌신이 자긍심이 되도록 내년부터는 사병의 봉급을 병장 기준 월 205만원으로 인상하겠습니다. 초급간부 수당 등 각종 처우를 개선하고, 장병들의 복무 환경도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특화 취업 지원, 일자리 도약 장려금, 기술 연수의 3종 패키지를 신설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내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됩니다.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이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를 6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긴급구호와 식량원조 지원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실현의 디딤돌이 되게 할 것입니다. 공급망 확보를 비롯해서 우리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주요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 기반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 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우리 경제영토도 더욱 확장하겠습니다. 목숨을 걸고 자유 대한민국을 찾아온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을 50% 인상하고, 탈북민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을 세심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북한인권 국제회의 개최를 비롯해 북한인권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자유 통일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와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나 마음 편히 생활하실 수 있도록,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극한 호우와 같은 재난에 대비해 풍수해 종합정비사업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막는 스마트제어 충전기 보급도 늘리겠습니다. 또한 청년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늘렸습니다. 단속을 보다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치료, 재활, 예방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첨단 탐지 장비를 확대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해서, 마약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딥페이크, 보이스피싱과 같은 첨단, 지능 범죄 대응 역량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습니다. 내년 예산이 적기에 집행돼 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빈틈 없이 집행을 준비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04 15:11:24[파이낸셜뉴스] 삼양그룹은 기업 장학재단인 양영재단과 매년 주최하는 미래 과학캠프가 올해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1일 밝혔다. 삼양그룹은 양영재단과 이달 19~20일까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삼양사 러닝센터에서 대전 지역 초등학생 80명을 대상으로 ‘2024 삼양그룹∙양영재단이 함께하는 미래 과학캠프’를 진행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미래 과학캠프는 초등학생들에게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창의력을 키우고 과학 및 공학에 관심을 갖도록 돕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과학캠프는 ‘365일, 우리와 함께 하는 생활 속 과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1박 2일에 걸쳐 과학마술쇼, 3가지 생활 속 과학교육, 친환경 과학세상 프로젝트 및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캠프 첫 순서로 실시한 과학마술쇼는 빛의 굴절을 이용한 과학마술과 와류현상을 이용한 퍼포먼스, 공기 부피 변화를 확인하는 액화질소 마술 등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생활 속 과학교육 시간에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기자동차 만들기 △반도체 웨이퍼로 만드는 세상 △플라스틱 펠릿으로 나만의 키링 만들기 등의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일상 속 과학기술의 원리와 개념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캠프 이튿날에는 인공지능(AI) 코딩블록을 활용한 친환경 과학세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코딩블록은 아이들도 간편하게 조립하고 제어할 수 있는 무선형태의 교육용 교구이다. 학생들은 이를 활용해 태양광 가로등과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을 만들며 미래 친환경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후 각 팀별로 코딩블록을 활용해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이번 과학캠프를 준비한 정지석 삼양홀딩스 HRC 실장은 “이번 과학캠프는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 등 미래 유망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 준비에 공을 들였다”며 “앞으로도 삼양그룹은 우리나라 과학계 발전을 이끌어 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1 11:27:53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이끌어낼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와 지역 대학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집체교육의 한계로 인해, 대학들은 여전히 학생과 기업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업을 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반도체 기술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서, 이론적 이해와 실무적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이를 균형 있게 교육하는 것은 학생과 교육자 모두에게 큰 도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이 대학의 반도체 교육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부처 협업형 반도체 인력양성사업, 첨단산업 인재 양성 반도체 부트캠프 사업, 경기도 반도체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장기적 지원과 경험 축적을 통해, 대학들은 명실상부한 반도체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대학교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올해 반도체 소재와 반도체 소자를 중심으로 한 주제별 확장형 교육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연계형 교육방식은 학생들이 반도체 소재를 학습한 후, 그 소재의 반도체 소자 적용 방법을 배우고, 이어서 소자 공정·분석에 활용되는 기능성 소재의 최적화 방법론까지 연계해서 학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소재와 반도체 소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공정기술 교육과정을 재편성하고, 반도체 소자에서의 소재교육, 공정분야에서의 소재교육, 소자의 공정계측 및 소자의 신뢰성분석등 기초적인 이론교육에서부터 대학원수준의 심화내용까지 포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학생들은 실제 공정에서 소재와 소자의 다양한 응용성을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경기대는 학생들이 직접 반도체 소자를 제작하고, 측정·평가·분석까지 할 수 있는 '핸즈온 프랙티스' 수업 방식도 운영중이다. 핸즈온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사고하고 학습하는 교육방법으로, 몸으로 익히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반도체의 기초 원리부터 활용까지 탄탄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대학 반도체 교육에서 핸즈온 수업을 활용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고가의 반도체 장비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를 교육할 인력과 교육 프로그램이 현저히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60평 규모의 반도체 클린룸과 7개의 전문 실습실을 구축하고, 반도체 8대 공정실습이 가능한 설비를 마련했다. 또한, 지역 내 반도체 기업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협력해 '기업 연계 교과과정'과 '반도체 전문가 과정' 등 실무 중심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설명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현장 밀착형 반도체 공정교육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특히 반도체 공정교육과정을 초·중·고급반으로 수준별로 신설하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개인 실습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수업을 통해 초급자부터 실무경험이 있는 학생까지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을 위한 단계별 수업이 제공되며, 이를 통해 시간대비 학습효율을 높이고 학습목표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든든한 지원과 대학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면,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상현 경기대 전자공학부 교수
2024-08-14 18:26:12【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여름 방학을 맞아 영진전문대를 찾은 대학생들이 장마와 폭염 속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을 배우고 공유하는 열기로 후끈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교육부 첨단분야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 컨소시엄(이하 AI COSS)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교와 이 사업에 공동활용 대학으로 참여한 대학교 재학생 등 총 90여명. 이들은 오는 1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영진전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2024년 인공지능 혁신융합대학 여름방학 AI 교육캠프 및 경진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23개 팀을 구성, 소프트웨어(SW)·AI 교육을 위한 조립형 모듈 교구재인 '모디 마스트키트'를 활용, 레고 모듈을 조합한 코딩으로 인공지능의 기초 분야를 실습하고 소프트웨어 이해력과 창의력을 높인다. 캠프 주관을 맡은 김종규 영진전문대 AI COSS사업단장은 "더운 날씨와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캠프에 참가 중인 학생들이 인공지능 분야 전문성을 높이고 다른 대학 학생들 간 교류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AI 교육캠프는 AI COSS가 주최하고, 영진전문대 AI COSS사업단이 주관하고 있다. AI 교육캠프에는 AI COSS에 참여 중인 전남대∙영진전문대∙경북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를 비롯해 공동활용 대학인 한양여대∙거제대∙연암공과대 등 총 9개 대학교다. 캠프에는 인공지능융합대학사업단 컨소시엄과 공동활용에 참여 중인 대학교 교수, 연구원도 참여해 사업단에서 개발한 AI 기초실습과정을 비교과프로그램으로 운영, 타 대학 간 학점 교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 중인 영진전문대 김상준씨(컴퓨터정보계열 1년)는 "여러 대학교 학생 간에 인공지능 기술을 배우고 교류하며 친목과 우의를 다지면서 팀워크를 발휘해 발표도 갖게 돼 무척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19일 팀별 활동 결과 발표와 제작한 작품 등을 평가해 총 10개 팀을 선정해 금상, 은상, 우수상, 동상에 총 460만 원의 장학금을 시상하고 수료한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교육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 '인공지능', '지능형 로봇'에 이어 지난해 '반도체소부장' 사업에 선정돼 전국 전문대 중 최다인 3개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17 09:14:27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8일 시교육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개인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늘봄학교 운영을 확대하는 등 공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하 교육감 취임 후 학력 신장, 인성교육 등 주요 공약사업을 추진하며 취임 초 대비 '교육정책 만족도' 12.2%p 상승(75.1%), 각종 중앙부처 평가 최고등급 획득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22년 문을 연 '부산학력개발원'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정확한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학습보정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침 체육활동 열풍을 일으킨 '아침체인지'를 통해 인성교육에도 힘썼다.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완성형 늘봄학교를 운영했고, 학교 담장을 허물어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도 확보했다. ■늘봄학교 대상 확대, 직업계고 개조 부산교육청은 지난 2년간 다진 기반을 토대로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부산발 공교육 체인지'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먼저 개인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부산형 학력 신장 프로젝트 '학력체인지'를 추진한다. 유치원부터 초등 2학년까지는 놀이를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한 교육에 나선다. 스포츠·음악·미술과 영어를 연계한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초등 3학년은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학습 도우미'를 운영한다. 중학생은 학습 공백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숙박형 인성영수캠프', '위캔두 계절학교'를 운영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할 '부산형 공교육 인터넷 강의'도 2026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고등학교는 '학생 스스로 이뤄가는 학력체인지' 실현을 위해 위캔두 주말학교, 방과 후 자기주도학습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현장수업 중인 교사·학생과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에듀 라이브(Edu-Live) 수업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늘봄학교 운영도 확대한다.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무상 학습형 늘봄학교를 2025년 초등 3학년까지 확대한다. 이는 같은 기간 교육부의 초등 2학년 확대 방안보다 빠른 조치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또 '제2의 학교' 모델인 늘봄전용학교가 9월부터 강서구 명지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희망하는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방학에 교육 프로그램과 점심 식사, 통학 차량 등을 지원하는 늘봄서머(윈터) 스쿨'도 운영한다. 지역 핵심산업과 수요자 요구에 맞춰 직업계고 개편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 3월 해운대공고를 (가칭) 부산해군과학기술고로 개편하고, 2026년 3월에는 옛 가락중 용지에 글로벌 K팝 스쿨을 신설한다. 부산전자공고는 반도체 설계·제조·장비 분야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가칭)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교육부 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2026년 3월 개교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7년 3월에는 (가칭)부산항만물류고를 전환 개교하고, 동래원예고는 (가칭)우장춘 스마트팜 스쿨로 전환한다. ■특수학교 재배치, 대안중 건립 부산교육청은 모든 학생에게 30분 이내 통학권을 보장하기 위해 특수학교도 전면 재배치한다. 특수학교 환경 개선과 과밀 해소를 위해 2026년까지 솔빛학교를 이전하고, 강서구에 에코특수학교를 신설한다. 해운대·사하·부산진구 등 특수교육대상자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도 특수학교를 신설해 학생들을 분산 배치할 방침이다. 현재 13.2%에 달하는 특수학급의 과밀비율을 줄이기 위해 특수학급 신·증설도 추진한다. 과밀비율 0%를 목표로 2030년까지 39학급을 늘릴 계획이다. 2028년 1월 개원을 목표로 (가칭)부산특수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특수교육대상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특수교육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매년 증가하는 다문화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대상 교육지원도 강화한다. 시 교육청은 2027년 3월 다문화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동부산권에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립 대안중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하 교육감은 "지난 2년간 시교육청은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선도적으로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쳐왔다"면서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 각종 평가에서 최고 등급 획득 등 그동안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부산발 공교육 체인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08 18:33:36[파이낸셜뉴스]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손을 잡았다. 교육부는 기업과 협업해 공동 교육과정을 마련한 32개 대학을 선정해 5년 동안 매해 15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24년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 선정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는 대학과 기업이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단기 집중 교육과정을 대학생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분야 10개 대학이 161개 기업과 협업해 인재를 양성했다. 올해는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항공·우주까지 분야를 넓히고 지원 대학도 대폭 확대했다. 올해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대학은 58개교로, 평가를 통해 이 중 32개교가 선정됐다. 분야별로는 반도체에서 경기대, 동국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18개교가 선정됐다. 이차전지에선 국립군산대, 동국대 등 4개교, 바이오에선 가천대, 영남대 등 4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디스플레이에선 성균관대, 순천향대 등 3개교, 항공우주에선 조선대, 청주대 등 3개교가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향후 5년(3년+2년)간 매년 최대 15억 원을 지원받아 교원 채용 및 실습 등 기반 시설 구축 등을 수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직무분석 △교재 개발 △강사 운영 등 참여기업과 함께 수준별 단기 집중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소단위 학위(마이크로디그리) 등의 인증을 받아 관련 분야 취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첨단산업의 기술 발전에 따라 산업계에서 원하는 인재도 급변하고 있다"며 "대학이 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에 기업 등 대학 밖 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05 15:17:4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경북대와 미래모빌리티 분야 창의융합형 공학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대구시는 경북대와 함께 미래모빌리티 분야의 창의융합형 공학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북대는 지난 2022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해당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6년간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는다. 이 사업을 통해 경북대는 지역 산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업이 요구하는 특화과정(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임베디드시스템 등)을 운영해 수요 맞춤형 인재를 발굴한다. 또 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산학 프로젝트 수행뿐만 아니라 국제 대학교류 프로그램 참가 지원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 올해는 특히 단기 교육과정보다 중·장기 교육과정 운영에 비중을 둘 예정이고, 기업 사전 초청 포럼을 개최해 기업 설명회, 학생 진로 상담을 통한 취업 연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찬 시 대학정책국장은 "미래산업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에 경북대와 함께 미래모빌리티 분야에 힘을 보태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급변하는 미래 수요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미래혁신 인재양성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는 미래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5대 신산업(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분야)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또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경북대와 미래모빌리티 분야 '창의융합형 공학인재 양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총 86명이 교육과정을 이수했고, 20팀(93명)이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 기업전문가 초청세미나, 융합사업가 양성 캠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개최했다. 한편 2024년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예비 지정된 경북대는 글로벌로 도약하는 연구 중심 종합대학을 목표로 창의융합형 공학인재 양성은 물론 지역 경제 성장과 함께하는 고급인재 양성 및 혁신 기술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26 08:57:40[파이낸셜뉴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성과 토론회'를 23일 24일까지 양일간 경남정보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은 전문대학이 교육과정 혁신, 교육환경 개선, 산학연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신산업분야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1년에 12개교, 2023년에 2개교가 선정돼 현재 9개 신산업분야에서 총 14개교를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취창업 캠프 운영 및 협약업체 조기취업 지원, 기업 공동연구 및 시제품 출시, 재직자 교육 실시 등 현장직무능력을 갖춘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 이번 성과 토론회에서는 14개 전문대학이 사업 성과물을 전시하고 대학 운영 우수사례 및 학생 참여 사례 발표한다. 또한 향후 사업의 발전적 운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사무국장은 "신산업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양성된 전문기술인재들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현장 투입이 바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창익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전문대학은 신산업 분야에 필요한 전문기술인재를 양성하는 핵심 교육기관"이라며 "교육부는 전문대학이 산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협력하여 학생들이 산업계 변화나 요구에 맞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1-22 09:5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