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성웹툰의 자회사 투믹스의 올해 3·4분기 가결산 결과가 나왔다. 5일 수성웹툰에 따르면 투믹스는 3·4분기 누적 매출액 444억원에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440억원으로 올해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72억원에서 85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또 월별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갈수록 상승해 최고 수준인 월 12억원을 넘어섰다. 수성웹툰 관계자는 "올해는 매분기 매출이 늘어 K웹툰의 글로벌 수요가 반영됐다"라며 "겨울은 웹툰과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성수기로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성웹툰은 투믹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미래 성장성도 높아 경영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유 지분을 현재 40%대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보유 지분이 늘어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결되기 때문에 매출이 1000억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도 200억원 가량으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실적에 맞는 기업가치와 거래 유동성을 위해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한다. 10대 1 액면병합이 완료되면 발행 총 주식 수 역시 그만큼 줄어든다. 수성웹툰은 웹툰 자회사와 반도체 장비 자회사를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자회사 성장에 따라 지분 평가이익과 기업공개(IPO)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게 됐다"라며 "SK하이닉스에 1차벤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사 장비 공급을 추진 중인 퓨쳐하이텍은 올해와 내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5 13:43:07[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8~29일 제주도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통합기술교류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교류회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와 서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114개 과제 수행기관, 700여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최신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특히 나노미터(㎚·10억분의 1m)를 넘어서는 반도체 소자 미세화 대응을 위해 차세대 옹스트롬(Å·100억분의 1m)급 반도체 기술개발 추진을 논의할 계획이다. 거대 AI 모델과 온디바이스(기기 자체 탑재) AI 등을 지원할 수 있는 AI반도체 핵심기술개발 현황과 시스템반도체 5대 범용기술 및 차세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공정·장비 기술개발의 상용화 방안도 논의한다. 시스템반도체 융합 전문인력 양성사업 워크숍도 공동 개최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2020년부터 10년간 반도체 소자, 설계, 제조·공정 등 기술개발에 1조96억원을 투자하는 차세대지능형반도체기술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그동안 이 사업을 통해 초저전력 상변화 메모리 소자 구현(한국과학기술원),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가속기 개발(퓨리오사 AI) 등 성과를 냈으며 1472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아울러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급 국제 학술지에 1155편의 논문이 게재됐으며 연구인력 1284명을 양성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연구성과를 지속해 고도화하고 반도체 정책과 사업과의 전략적인 연계를 통해 국가적으로 반도체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성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AI 연산을 위한 시스템반도체 개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사업의 성과물이 기업에 도움이 되고 시장에서도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7 14:23:27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앞세워 서울 삼성동에 집결했다. 24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을 진행한다. 올해 전시회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최첨단 패키지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외 총 280개 업체가 700개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과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장비기업들을 비롯해 동진쎄미켐과 에프에스티, 미코 등 반도체 소재기업, LX세미콘과 세미파이브, 딥엑스 등 팹리스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우선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막을 입히는 기능을 하는 원자층증착장비(ALD) '가이던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이던스 시리즈는 시공간 분할을 통해 단차 피복 비율과 박막 응력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원판 위에 얇고 균일한 막을 입히는데 유리하다. 가이던스 시리즈는 반도체 원판 위에 소스와 퍼지, 가스 등 노출 시간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어 △커패시터 △트랜지스터 △인터커넥터 등 다양한 반도체 공정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10㎚ 이하로 미세화 하는 등 빠르게 진화하는 추세"라며 "가이던스 시리즈는 반도체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을 이끌어온 클린룸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산업용 공기청정기 'FFU(Fan Filter Unit)' 첨단 공기 제어 기술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공간인 클린룸 안에 있는 초미세먼지까지 제어, 제품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신성이엔지는 이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신성이엔지는 FFU와 함께 △청정 기능에 제습 기능을 더한 'EDM(Equipment Dehumidify Module)'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깨끗하게 처리해 실내로 공급하는 '외조기(OAC)' △공기 중 이온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WSS' △정상 방향으로 기류 환경을 유지해주는 '기류 연동 시스템'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하는 '미립자 가시화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번 반도체대전에 47년간 축적한 공기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들을 대거 출품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첨단산업에 쓰이는 다양한 청정 토털솔루션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며 관련 산업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파이브는 이번 전시회에서 'AI가 세미파이브를 이끈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그간 반도체 개발 현황과 AI 설계 플랫폼 등을 알리고 있다. 올해 양산에 들어간 5㎚ 공정 AI 반도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양산할 예정인 14㎚ 공정 AI 반도체 플랫폼 등을 공개했다. AI 반도체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AI 칩렛 솔루션도 전시했다. 세미파이브는 고성능 AI 반도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 미국과 중국에 사무소를 운영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꾀한다. 세미파이브 관계자는 "AI 전용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AI 산업 한 축을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생태계가 형성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업황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반도체대전 현장을 찾은 참관객들이 예년보다 늘어났다"며 "이에 발맞춰 참가한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 AI 반도체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4 17:56:59[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앞세워 서울 삼성동에 집결했다. 24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을 진행한다. 올해 전시회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최첨단 패키지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외 총 280개 업체가 700개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과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장비기업들을 비롯해 동진쎄미켐과 에프에스티, 미코 등 반도체 소재기업, LX세미콘과 세미파이브, 딥엑스 등 팹리스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우선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막을 입히는 기능을 하는 원자층증착장비(ALD) '가이던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이던스 시리즈는 시공간 분할을 통해 단차 피복 비율과 박막 응력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원판 위에 얇고 균일한 막을 입히는데 유리하다. 가이던스 시리즈는 반도체 원판 위에 소스와 퍼지, 가스 등 노출 시간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어 △커패시터 △트랜지스터 △인터커넥터 등 다양한 반도체 공정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10㎚ 이하로 미세화 하는 등 빠르게 진화하는 추세"라며 "가이던스 시리즈는 반도체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을 이끌어온 클린룸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산업용 공기청정기 'FFU(Fan Filter Unit)' 첨단 공기 제어 기술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공간인 클린룸 안에 있는 초미세먼지까지 제어, 제품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신성이엔지는 이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신성이엔지는 FFU와 함께 △청정 기능에 제습 기능을 더한 'EDM(Equipment Dehumidify Module)'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깨끗하게 처리해 실내로 공급하는 '외조기(OAC)' △공기 중 이온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WSS' △정상 방향으로 기류 환경을 유지해주는 '기류 연동 시스템'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하는 '미립자 가시화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번 반도체대전에 47년간 축적한 공기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들을 대거 출품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첨단산업에 쓰이는 다양한 청정 토털솔루션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며 관련 산업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파이브는 이번 전시회에서 'AI가 세미파이브를 이끈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그간 반도체 개발 현황과 AI 설계 플랫폼 등을 알리고 있다. 올해 양산에 들어간 5㎚ 공정 AI 반도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양산할 예정인 14㎚ 공정 AI 반도체 플랫폼 등을 공개했다. AI 반도체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AI 칩렛 솔루션도 전시했다. 세미파이브는 고성능 AI 반도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 미국과 중국에 사무소를 운영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꾀한다. 세미파이브 관계자는 "AI 전용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AI 산업 한 축을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생태계가 형성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업황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반도체대전 현장을 찾은 참관객들이 예년보다 늘어났다"며 "이에 발맞춰 참가한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 AI 반도체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3 15:16:37상장 절차를 밟다가 중도 포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다수가 턱걸이로 요건을 맞춰 상장 심사를 신청한 기업들이다. 반도체 기업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 이후 거래소의 상장 심사 문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이 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철회한 기업(이전상장, 재상장 제외)은 총 36곳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기간 22곳과 비교하면 63% 급증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19곳에 이어 지난 7월과 8월 각각 3곳, 9월 4곳에서 이달들어 7곳으로 치솟았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의 심사 철회는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잠정적 미승인 통보를 받은 뒤 이뤄진다. 공식적으로 '미승인' 딱지가 붙기 전 자발적으로 심사 철회 후 보완해 상장에 재도전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질적으로 거래소 심사는 통과하지 못한 셈이다. 심사 철회 기업들은 제조업의 비중이 높다.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기업인 이노테크와 방송장비 생산 업체인 엔더블유시는 이달 11일에 각각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리비콘(10월 2일)과 애니원(9월 9일)도 상장 절차를 접었다. 플랫폼 기업들도 심사 청구서를 거둬들였다. 크리에이터 후원 결제 서비스 기업인 투네이션과 머신러닝운영 플랫폼 '런웨이'를 개발한 마키나락스는 지난 8월 19일과 이달 11일에 각각 심사를 철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자격이 모호한 기업들이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섰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주가가 급등하는 '공모주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매출이 적거나 기술특례상장으로 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기업공개(IPO) 업체들이 상장만 하면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하고,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보면서 우선 심사 청구서를 넣고 통과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의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상장 예비심사에서 떨어져도 과태료를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다"며 "앞으로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두 사태 이후 한층 엄격해진 거래소 심사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파두는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3개월 만에 실적 쇼크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후 거래소의 상장 심사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게 관계자들이 전언이다. 실제 지난 6월 거래소는 이노그리드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취소했다.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번복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파두 사태 이후 IPO 심사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조도 엄격하고 꼼꼼해졌다"며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까다롭게 상장 제도를 손보려는 움직임도 있어 거래소의 심사 기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21 18:21:45#OBJECT0# [파이낸셜뉴스]상장 절차를 밟다가 중도 포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다수가 턱걸이로 요건을 맞춰 상장 심사를 신청한 기업들이다. 반도체 기업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 이후 거래소의 상장 심사 문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이 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상자예비심사 청구 후 철회한 기업(이전상장, 재상장 제외)은 총 36곳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기간 22곳과 비교하면 63% 급증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19곳에 이어 지난 7월과 8월 각각 3곳, 9월 4곳에서 이달들어 7곳으로 치솟았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의 심사 철회는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잠정적 미승인 통보를 받은 뒤 이뤄진다. 공식적으로 '미승인' 딱지가 붙기 전 자발적으로 심사 철회 후 보완해 상장에 재도전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질적으로 거래소 심사는 통과하지 못한 셈이다. 심사 철회 기업들은 제조업의 비중이 높다.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기업인 이노테크와 방송장비 생산 업체인 엔더블유시는 이달 11일에 각각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리비콘(10월 2일)과 애니원(9월 9일)도 상장 절차를 접었다. 플랫폼 기업들도 심사 청구서를 거둬들였다. 크리에이터 후원 결제 서비스 기업인 투네이션과 머신러닝운영 플랫폼 '런웨이'를 개발한 마키나락스는 지난 8월 19일과 이달 11일에 각각 심사를 철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자격이 모호한 기업들이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섰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주가가 급등하는 '공모주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매출이 적거나 기술특례상장으로 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기업공개(IPO) 업체들이 상장만 하면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하고,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보면서 우선 심사 청구서를 넣고 통과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식의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상장 예비심사에서 떨어져도 과태료를 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다"며 "앞으로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두 사태 이후 한층 엄격해진 거래소 심사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파두는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3개월 만에 실적 쇼크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후 거래소의 상장 심사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게 관계자들이 전언이다. 실제 지난 6월 거래소는 이노그리드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취소했다.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를 번복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파두 사태 이후 IPO 심사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조도 엄격하고 꼼꼼해졌다"며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까다롭게 상장 제도를 손보려는 움직임도 있어 거래소의 심사 기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21 15:36:37【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대만 TSMC가 올해 3·4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4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올해 3·4분기 순이익은 3253억 대만달러(약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 급증했다고 17일 밝혔다. TSMC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전 세계적인 AI 지출 급증 추세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엔디비아와 애플 같은 고객들에게도 반도체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시장 예상치로 제시했던 3000억 대만달러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지난 9일 TSMC는 올해 3·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증가한 236억2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시장 평균 전망치인 233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결과였다. 3·4분기 전체 웨이퍼 매출에서 3나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5나노는 32%, 7나노는 17%로 7나노 이상의 첨단 반도체 매출이 69%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최근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반에 먹구름이 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도 AI 반도체 붐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TSMC 등은 뛰어난 실적으로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외신은 "AI 칩이 침체한 모바일 산업을 상쇄하고 있다"며 "TSMC 2나노·3나노에 대한 엔비디아와 AMD, 애플, 퀄컴의 수요가 강력하다"고 짚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17 16:20:00[파이낸셜뉴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기업 DB하이텍이 2500억원 규모의 클린룸 확장 투자를 진행한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클린룸 확장 투자는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상우공장(팹2)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로 풀이된다. DB하이텍은 향후 본격적인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캐파) 초과 시에도 준비된 클린룸에 즉각 생산장비를 투입해 기회손실을 없앰으로써 매출 극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DB하이텍의 주력 제품인 전력반도체는 타 제품군에 비해 경기 변동에 안정적이며 회복 탄력성이 좋아 경기 반등 시에도 빠르게 반응해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긴밀한 수요 대응이 매우 중요한 분야다. 또. 전기차·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사업 분야에 빠르게 진입, 확대할 수 있도록 선제적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클린룸 확장은 다음달부터 기본 설계를 시작해 내장 공사와 전기, 공조 등 각종 유틸리티 공사를 거쳐 내년 말경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생산장비를 투입해 신규 클린룸에서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신규 클린룸이 조성되면 월간 8인치 웨이퍼 3만5000장 규모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되는 것으로, 현재 15만 4000장 대비 23% 증가한 19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11 17:56:2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붐과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반도체 시장이 2차 공급 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겪었던 심각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제 AI용 반도체 수요 폭증과 지정학적 갈등 속에 다시 반도체 부족 사태를 부를 것이란 예상이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25일(현지시간) AI용 반도체와 AI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등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 세계가 2차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했다. 팬데믹 당시 반도체 부족으로 PC부터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 현장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것처럼 이번에는 AI 관련 수요 폭증 속에 반도체가 부족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AI 붐 미국 빅테크 업체들은 주로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반도체(GPU)를 시장에서 빨아들이고 있다. 현금이 풍부한 빅테크들은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고가의 엔비디아 GPU를 싹쓸이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같은 AI 모델 훈련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 GPU가 투입된다. 퀄컴 반도체도 인기다. 퀄컴 반도체는 온라인에서 AI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엔비디아 GPU와 달리 오프라인에서도 AI가 돌아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AI 스마트폰에 퀄컴 반도체가 들어간다. CNBC에 따르면 베인은 이날 보고서에서 GPU와 AI 소비자 가전 수요로 인해 반도체 부족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인의 미국 기술관행부문 책임자 앤 호커는 CNBC에 “GPU 수요 급증세가 반도체 가치 사슬의 특정 부문에 공급 부족을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커는 “GPU 수요 증가에 AI가 탑재된 전자기기 물결이 더해지면 PC 업그레이드 사이클이 가속화된다”면서 “반도체 공급에 더 광범위한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20% 이상 증가하면 시장 균형 깨져 베인은 AI용 기기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지 분야별로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이 수요 증가세가 시장 수급 균형을 깰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베인은 반도체 공급망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면서 “수요가 약 20%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가하면 시장 균형을 뒤흔들 가능성이 높고, 결국 반도체 공급 부족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종 시장 전반에서 AI 폭발이 현실화하면 시장 수급은 쉽사리 이 임계점을 넘어설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공급망에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 공급망은 각 단계에서 병목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 취약성을 안고 있다. 일례로 엔비디아는 강력한 GPU를 설계하지만 이는 주로 대만 TSMC에서 생산된다. TSMC가 반도체를 생산하려면 네덜란드 ASML 등 세계 각국의 반도체 장비가 필요하다. 각 단계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나아가 첨단 반도체 대량생산은 오직 TSMC와 삼성전자만이 가능하다는 점도 공급 차질을 부를 수 있는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다. 지정학적 긴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정학적 요인도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촉발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각국이 팬데믹 이후 반도체를 전략 기술로 보고 통제에 들어간 탓이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이다. 미국은 중국이 첨단 반도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반도체에 온갖 규제를 가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반도체 산업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베인은 “지정학적 긴장, 수출 규제,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공급망 이탈 지속이 반도체 공급에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인은 이어 “공장 건설 지연, 소재 부족, 기타 예측 불가능한 요인들이 반도체 공급망에 병목 구간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6 01:41:3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향후 5년간 영국 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위해 80억 파운드(약 14조원)를 투자한다. 또 브라질에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2034년까지 101억 헤알(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 부문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이날 영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해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에 80억 파운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타누자 랜더리 유럽·중동·아프리카(EMEM)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향후 몇 년이 영국의 디지털 및 경제 미래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기술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영국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인 AWS 리전을 출범한 이후 AWS는 2020년까지 30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결정으로 AWS의 영국 총투자 규모는 110억 파운드(약 19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WSJ은 전했다. 아마존은 최근 AI 수요 증가와 급증한 컴퓨터 성능 요구 등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부동산, 반도체에 대한 지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의 부동산 및 장비 구매액은 2·4분기 176억2000만 달러(약 23조6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AWS는 앞서 독일, 일본, 싱가포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에 향후 몇 년간 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AWS가 브라질에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101억 헤알 투자를 발표했다고 미국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AWS는 성명에서 "브라질 데이터센터 확장, 구축, 운영 등에 사용될 것"이라며 앞서 2011년에서 지난해까지 브라질에 대한 투자 규모는 192억 헤알(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2 13:4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