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반도체·AI 분야 혁신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이어 나가는 양상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1년부터 주관∙시행 중인 스타트업 대상 혁신기술 공모전이다. 반도체·AI 분야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상하는 것은 물론 기술 고도화, 사업화까지 전방위로 협력하며 사업의 성장 및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주관사인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해 창업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무역협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카이스트, 호서대학교, 한남대학교, SK증권, 한국과학기술지주 등 각계 기관이 공모전 운영에 참여하며, 수상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에 동참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엔하이텍(반도체 용수 생산 및 공정폐수 재이용 처리 기술) △퀀텀캣(나노구조 제어 기술 활용 온실가스 저감 촉매 기술) △모빌리오(4족 보행 로봇 활용 시공 품질 향상 솔루션) △엘케이로보틱스(CCTV와 연동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로봇 시스템) △에이트테크(AI 및 로봇 활용 스마트 자원회수 솔루션) △바인딩(도심형 태양광을 위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잉클(구조용 강판의 강관성형(JCO) 공정 간 실시간 형상 측정 시스템) 등 총 7개 스타트업이 각 사가 보유한 반도체·AI 분야 혁신기술 역량을 인정받아 최종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수상기업들은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SK에코플랜트 및 유관 자회사와 함께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며 기술 고도화 이후에는 사업화 등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또 공동참여 공공·연구·투자기관은 정부자금·투자유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중소기업,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 및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 투자기관 등과 협력해 기술공모전을 비롯해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중소기업과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04 14:16:15[파이낸셜뉴스] RE100, 인공지능(AI), 초격차 기술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명지대학교 반도체인프라환경센터가 지난 3일 경기도 용인캠퍼스에서 '제1회 반도체-AI Eco Fab 연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연구회는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전략과 현장 기술 역량을 연결하는 실천형 산학연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는 반도체-AI-환경 융합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의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명지대는 4일 "이번 연구회를 통해 정부의 주요 반도체 정책 공약 실현 플랫폼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제시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 'RE100 인프라 기반 클러스터 조성', '초격차 기술 확보', '공급망 안정화' 등 핵심 정책과 연계했다. 특히 반도체인프라환경센터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시기에 맞춰 RE100 인프라 기반 기술 구축을 위해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AI 기반 반도체 환경 관리와 에너지 효율화 기술 실증에도 힘쓴다. 첨단 패키징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연계 기업과의 기술 교류도 강화했다. 이는 명지대가 반도체 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국가 전략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음을 시사한다. 반도체인프라환경센터인 박종문 명지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정부 정책이 산업 현장에서 실현되려면 학계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지대에 구축된 Fab은 기업들이 직접 기술을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실증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범석 명지대 테크노아트 대학원장(반도체공학과 교수)도 "이번 연구회를 시작으로 공동 연구과제와 기술 실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에너지-공정-AI-환경 통합 연구 기반을 언급하며, "명지대가 국가전략기술의 현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구회에는 글로벌 친환경 기업인 BASF, 슈나이더 일렉트릭, 에코프로HN 등 30여 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활발한 기술 공유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배혜미 팀장은 글로벌 RE100 전략과 AI 기반 전력 인프라 기술을 소개했다. 명지대 조귀영 박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진행 현황과 AI-Eco 모듈형 반도체 표준화 Fab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17개 기업 회원사가 자사 기술을 발표했다. RE100 연계 전략, 수처리 및 에너지 고도화 방안, AI 기반 탄소중립 기술 등 실제적인 협력 방향이 논의됐다. 명지대 반도체인프라환경센터는 향후 연계 과제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AI 기반 공정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시스템 구축, 탄소중립 반도체 설비 실증 운영, RE100 연계 에너지 흐름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 등이 포함된다. 이는 기업, 지방자치단체,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반도체 산업의 '국가전략 기술화'를 위한 정책-현장 연계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시스템 반도체, 첨단 패키징, 소부장 중심의 종합 생태계 구축과도 맞물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7-04 11:45:09[파이낸셜뉴스]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칩스케이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통해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기술에 대한 국제상표를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칩스케이는 제09류(전력반도체·전력변환장치 등)에 해당하며 등록 명칭은 'High GaN'이다. 'High GaN'은 칩스케이 GaN 기반 전력반도체 소자가 높은 성능(High performance)과 신뢰성(High reliability)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상표 등록을 통해 기술의 브랜드화 및 글로벌 지적자산(IP)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칩스케이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 기판 위에 갈륨나이트라이드 층을 성장시킨 웨이퍼(Gan-on-Si) 기반 650V급 전력반도체 양산을 시작으로 △고속 충전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용 전원장치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제품 공급을 확대 중이다. 연평균 35% 이상 고성장을 기록 중인 GaN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칩스케이는 글로벌 거래처와 파트너에 'High GaN' 브랜드를 통해 기술 신뢰성과 제품 차별성을 알리고 새로운 거래처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곽철호 칩스케이 대표는 "'High GaN' 브랜드 확보는 단순한 명칭 등록을 넘어 기술 정체성과 차세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양산 기술력과 더불어 브랜드 가치까지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칩스케이는 2017년 설립된 GaN에 특화된 전자소자 설계 전문 팹리스 반도체 회사다. 고성능 전력반도체 분야에 주력하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01 10:31:16LG이노텍이 모바일 기기를 슬림화하면서 동시에 성능까지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 제품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반도체 기판 크기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모바일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에 적용되는 '코퍼 포스트(구리 기둥)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 제품 적용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슬림화 경쟁에 뛰어들면서 스마트폰 부품 크기 최소화는 업계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기판 등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의 성능을 고도화하면서도 크기는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런 스마트폰 트렌드를 예측하고, 앞서 2021년부터 선제적으로 차세대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기술인 코퍼 포스트를 개발해왔다. 이 기술은 반도체 기판과 메인보드를 납땜용 구슬인 솔더볼을 통해 직접 연결한 기존 방식과 달리, 구리 기둥을 활용해 솔더볼 간격과 크기를 축소했다. 이로써 반도체 기판을 소형화하고 더 많은 회로를 기판에 배치해 회로 밀집도를 향상할 수 있어 스마트폰 슬림화와 고성능화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LG이노텍의 코퍼 포스트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과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크기는 최대 20% 작은 반도체 기판을 만들 수 있다. 코퍼 포스트 기술 확보로 글로벌 RF-SiP 기판 1위 입지를 한층 더 확고히 할 것으로 LG이노텍은 기대했다. LG이노텍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 및 차량용 AP 모듈을 주축으로 2030년까지 반도체용 부품 사업을 연 매출 3조 이상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이 기술은 단순한 부품 공급 목적이 아닌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깊은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며 "혁신 제품으로 기판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임수빈 기자
2025-06-25 18:09:58[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모바일 기기를 슬림화하면서 동시에 성능까지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 제품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반도체 기판 크기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모바일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에 적용되는 '코퍼 포스트(구리 기둥)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 제품 적용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슬림화 경쟁에 뛰어들면서 스마트폰 부품 크기 최소화는 업계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기판 등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의 성능을 고도화하면서도 크기는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런 스마트폰 트렌드를 예측하고, 앞서 2021년부터 선제적으로 차세대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기술인 코퍼 포스트를 개발해왔다. 이 기술은 반도체 기판과 메인보드를 납땜용 구슬인 솔더볼을 통해 직접 연결한 기존 방식과 달리, 구리 기둥을 활용해 솔더볼 간격과 크기를 축소했다. 이로써 반도체 기판을 소형화하고 더 많은 회로를 기판에 배치해 회로 밀집도를 향상할 수 있어 스마트폰 슬림화와 고성능화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LG이노텍의 코퍼 포스트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과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크기는 최대 20% 작은 반도체 기판을 만들 수 있다. 코퍼 포스트 기술 확보로 글로벌 RF-SiP 기판 1위 입지를 한층 더 확고히 할 것으로 LG이노텍은 기대했다. LG이노텍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 및 차량용 AP 모듈을 주축으로 2030년까지 반도체용 부품 사업을 연 매출 3조 이상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이 기술은 단순한 부품 공급 목적이 아닌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깊은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며 "혁신 제품으로 기판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25 13:16:09제주반도체는 글로벌 양자기술 상용화를 선도하는 미국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이 한국 내 양자생태계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판교사무실을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QED-C는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주도로 설립된 컨소시엄으로 미국 내 양자 기술 산업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다. 현재 100개 이상 기업과 대학, 연구소, 정부기관 등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양자 컴퓨팅과 센서,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방문은 QED-C 한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업계 전반의 기술 동향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QED-C 관계자들은 제주반도체 주요 제품군과 기술 역량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특히 모바일과 자동차 전장,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응용처에서의 메모리반도체 솔루션 활용 사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반도체는 최근 저용량·고신뢰성 중심의 메모리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한 메모리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으로서 다양한 IoT 및 엣지 컴퓨팅 시장을 위한 저전력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차세대 양자 기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초미세 공정 기반의 초고집적화가 물리적 한계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대안으로 양자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이 주목을 받는다. 제주반도체는 QED-C와 함께 양자 기술과 기존 메모리반도체 융합 가능성을 모색했다.제주반도체 관계자는 "QED-C 방문은 미래 기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반도체 기술과 양자 기술 접목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강경래 기자
2025-06-24 18:07:44[파이낸셜뉴스] 양자 암호 통신 기술 관리 기업과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술 기업 등 2곳이 국가전략기술 기업으로 신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4일 국가전략기술에 해당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기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는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9조'에 따라 산.학.연 등의 기술육성주체가 보유·관리하거나 연구개발하는 기술의 ‘국가전략기술’ 해당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다. 국가전략기술을 ‘보유·관리’한 것으로 확인받은 기업은 ‘초격차 기술 특례’ 상장이 가능하고, 국가전략기술을 ‘보유·관리’하고 있거나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받은 기업에는 △병역지정업체 선정 시 가점 부여 △정책금융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2025년도 제2차 공고에 신청된 총 17건에 대해 산·학·연 기술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 1건(양자 분야), 연구개발 1건(첨단모빌리티 분야)을 확인했다. 먼저, ‘이와이엘(대표 정부석)’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양자난수생성기’ 기술은 국가전략기술 양자 분야의 양자암호 및 양자암호통신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을 통해 양자 현상의 무작위성을 이용하여 난수를 만들어냄으로써 보안을 강화하여 통신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보스반도체(대표 박재홍)’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설계기술’은 첨단모빌리티 분야의 고성능 자율주행 차량용 컴퓨팅 시스템 기술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은 고성능의 AI 컴퓨팅을 필요로 하는데, 보스반도체는 적은 전력을 소모하는 자율주행차 특화 AI 반도체와 플랫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이번 심사에서는 국가전략기술 12대 분야 중 양자와 첨단모빌리티 분야에서 처음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기업, 대학, 출연연 등이 국가전략기술을 용이하게 확인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24 09:33:30[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협력사 부사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12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연구소장 등 직원 3명은 징역 1년~1년 6개월을, 직원 1명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협력사 법인에는 벌금 10억원이 확정됐다. A씨 등은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SK하이닉스의 HKMG 반도체 제조 기술과 세정 레시피 등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 등을 중국 반도체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HKMG는 누설 전류를 막고 정전용량을 개선한 차세대 공정으로, D램 반도체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 삼성전자와 자회사인 세메스의 전직 직원들을 통해 몰래 취득한 세메스의 초임계(액체와 기체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 세정장비 도면 등 반도체 첨단기술과 영업비밀을 활용해 중국 수출용 장비를 개발한 혐의도 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징역 1년 6개월로 형량을 높였다. 아울러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원 3명은 징역 1년~1년 6개월의 실형으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원 1명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형량이 올라갔다. 항소심이 1심과 달리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한 기술 정보를 다른 업체에 알려준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은 피해 회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부사장 A씨는 최종 결정권자로서 범행을 지휘하고 깊이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검찰과 피고인 모두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12 10:50:23【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내 기업들이 초기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장 진입에 이르기까지 한 걸음씩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1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원자치도가 기술사업화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묵묵히 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2023년 3월 강원테크노파크 제8대 원장으로 취임한 후 2년동안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최근 연임 소식을 알렸다. 조직 안팎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5월 12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강원테크노파크의 성과를 공개적으로 알렸을 정도다. 그는 첫 임기 동안 내부적으로는 부서 간 역할 중복과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조직을 슬림화,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했고 외부적으로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수소 산업 등 강원도의 핵심 전략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첨단산업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산업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임기 목표는 '강원자치도가 기술 사업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다음은 허 원장과 일문일답. ―취임한지 2년이 지났다. 소감 부탁드린다. ▲지난 2년은 하나의 강원, 하나의 산업지도를 만들기 위한 여정이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수립한 첨단산업전략 퍼즐 안에서 춘천의 바이오, 원주의 디지털 헬스케어, 강릉의 신소재, 삼척의 수소에너지, 태백의 원료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현장에서 부서와 센터, 기관 간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해 왔다. 지난 2년이 강원지역의 산업자산을 연결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임기 2년은 그 위에 새로운 성과를 쌓아 올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원자치도가 기술사업화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묵묵히 뛰겠다. ―그간의 성과 중에 내부 성과는 무엇이 있었나. ▲임기 초기에는 외형 확장보다 내실 강화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부서 간 역할 중복과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기존 11부서 30팀 체제를 7부서 22팀으로 슬림화했다. 지역별 특화사업단을 통합해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었다. 반도체, 바이오, 수소, 에너지, 신소재, AI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전담 팀도 새롭게 구성했다. 조직 개편은 단순한 구조 변화에 그치지 않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효율화까지 함께 추진했다.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줄이고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전문성과 네트워킹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년동안 1632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R&D, 사업화, 컨설팅 등 기업의 성장 단계와 필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추진했다. 그 결과 943개 기업에 대해 총 2158건의 실질적 지원을 수행했고 이 과정에서 사업화 성공률과 기업 만족도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을 거뒀다. 성과 지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지원 기업들의 매출액이 2021년 2조6000억원에서 2023년 3조2000억원으로 약 6000억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고용도 1000명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국제 전시회를 통해 897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 강원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가능성도 확인했다. ―민선 8기들어 강원도가 반도체와 같은 신산업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있다. 계기가 있는지.▲그동안 강원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중심의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산업의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은 현실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바이오, 수소, 에너지, 신소재, AI 등 신산업 도입 필요성이 커졌고 김진태 도정이 이를 적극 수용했다. 또한 강원도는 수도권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산업 부지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청정 환경이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친환경과 고부가가치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민선8기 강원도정이 산업 전환에 적극 나서면서 예산과 정책도 산업과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민선8기 강원도정이 적극 육성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가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전 도정과 차이점이 있다면. ▲과거 도정에서 도내 3개 권역별 산업을 육성하려는 시도는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권역별 산업이 각 지역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서로 연결되거나 협력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이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 같다. 현재 도정은 신산업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전략적 연계와 실행 속도에 더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각 지역에 산업을 배분하는 것을 넘어서 반도체, 바이오, 수소, 에너지, 신소재, AI 같은 국가 전략산업을 도내에 도입하면서도 기존 산업과 어떻게 상호 보완할지 고민하고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실행 체계에서도 변화가 크다. 과거에는 방향성은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문 조직이나 인프라가 부족했다. 하지만 현재는 강원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신산업 전담팀을 꾸리고 TF 기반의 민첩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실행력이 높아졌다. 기업 발굴부터 맞춤형 R&D와 사업화 지원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성과가 조금씩 체감되고 있다. ―강원도가 미래산업을 육성하는데 있어 강원테크노파크의 역할은. ▲강원도가 미래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강원테크노파크는 단순한 지원기관을 넘어 현장의 어려움과 요구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강원테크노파크에서는 주요 첨단산업 분야에 전담팀을 꾸려 기업들의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가능한 한 밀착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기업들이 초기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장 진입에 이르기까지 한 걸음씩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내 기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강원도 곳곳에서 지역 산업의 뿌리를 내리고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가고 계신 모든 기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기술을 갈고 닦고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여러분의 노력이야말로 강원경제를 움직이는 진짜 힘이라고 생각한다. 강원테크노파크는 늘 기업인 곁에서 여러분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잊지 않고 강원도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함께 걷겠다.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 kees26@fnnews.com
2025-06-11 18:45:59기술보증기금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기술기업이 위기를 돌파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핀셋형' 보증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기보는 2일 반도체 산업과 AI 산업에 각각 특화된 '반도체산업 영위기업 특례보증'과 'AI·AX 경쟁력 강화 우대보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두 제도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장비 국산화, 인공지능 전환(AX)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다. 먼저 반도체산업 영위기업 특례보증은 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선점을 위한 재정투자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다. 기보는 팹리스, 파운드리,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을 대상으로 보증한도를 최대 200억원까지 확대하고, 보증비율은 최대 95%, 보증료율은 최대 0.3%p 인하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AI 기술기업 및 활용기업을 겨냥한 AI·AX 경쟁력 강화 우대보증도 함께 추진된다. 기보는 이들 기업에 대해 보증비율 우대(최대 95%), 보증료 감면(최대 0.3%p)과 산정특례 확대 등도 적용한다. 기보는 지난 5월 제1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정부출연금을 바탕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통상환경변화 위기극복 특례보증'을 시행한 바 있다. 향후 3종 맞춤형 지원제도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경영애로 해소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신지민 기자
2025-06-02 18: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