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5년간 반도체 업계 투자 340조원 유치를 위햬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한 것에 대해 경제계는 22일 일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지원, 인력양성, 선도기술 확보, 생태계 구축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정원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환경 규제도 반도체 산업 특성에 맞게 대폭 개선해나가겠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원 규모 측면에서 대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기존 6∼10%에 2%포인트 상향해 8∼12%를 적용하겠다는 것은, 미국이 반도체 설비투자액의 최대 40% 세액공제를 추진 중임을 감안할 때 이에 상응하는 세액공제율 상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된 지원대책이 지연되지 않고 조기에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합심해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대책을 보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위한 종합 전략을 마련한 것에 경제계도 적극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상의는 "반도체 전문인력 확보, 시스템반도체 선도기술 확보, 소부장 생태계 구축 등 그간 산업계가 요구한 내용들이 대부분 포함돼 실질적인 정책효과가 클 것"이라며 "오늘 발표된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기 바란다. 경제계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은 민관 협력과 정부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이 종합적으로 잘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경총은 "기업투자 지원, 민관 합동 인력양성, 선도기술 확보, 소부장 생태계 구축 등 지금까지 산업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제기해 왔던 내용으로 반도체업계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됐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대책이 조속히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적극 협력해 주길 바란다"면서 "민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 현재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초강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7-22 09:00:57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3박5일간 반도체 강국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ASML 본사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방문하면서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등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으로 불안한 대외정세 속에 확실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국 간 방산분야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스마트농업 협력 강화, 미래세대 교류를 위한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인원 확대 등을 논의해 양국 간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했다. ■ASML, 尹대통령에 클린룸 공개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과정에서 하이라이트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함께하는 ASML 본사 방문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ASML 본사를 직접 방문한다"며 "ASML사는 윤 대통령에게 외국 정상으론 최초로 클린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인 ASML은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주는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초정밀 반도체 제작을 위한 필수장비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인해 장비를 납품받기 위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수년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후 ASML CEO인 피터 베닝크 회장과 두차례 면담을 갖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혁신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우리 정부로선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화성에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도 ASML 방문이 나름 힌트와 통찰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ASML 본사 방문이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양국 간 반도체 대화체 구축, 차세대 기술협력, 양국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논의로 파생되는 시발점이 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중동 정세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지속되는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고조돼 공급망 구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기초가 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선진국인 네덜란드와 협력 강화는 필수요소로 꼽히고 있다. ■방산·무탄소·농업·인적교류도 강화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으로 한국과 네덜란드 방산기업 간 협력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이용을 위한 사이버안보 협력수준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스마트농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미래세대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확대방안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 간 전략적동반자 관계도 심화시켜 양국 간 협력 강도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제시했던 무탄소에너지 연대의 경우 네덜란드와의 협력이 향후 신규 원자력발전소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네덜란드는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리적 특성으로 탄소중립을 핵심 국가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 해상풍력 확대, 수소 인프라 투자정책에 집중하고 있어 우리 정부, 기업과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현재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신규 원전 협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07 18:23: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5일간 반도체 강국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본사를 외국 정상으로 첫 방문하면서 양국간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등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으로 불안한 대외정세 속에 확실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국간 방산 분야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스마트 농업 협력 강화, 미래세대 교류를 위한 양국간 워킹홀리데이 인원 확대 등을 논의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했다. ■ASML, 외국정상 최초로 尹에 클린룸 공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과정에서 하이라이트는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과 함께 하는 ASML 본사 방문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ASML 본사를 직접 방문한다"며 "ASML사는 윤 대통령에게 외국 정상으론 최초로 클린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인 ASML은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주는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꼽힌다. 초정밀 반도체 제작을 위한 필수 장비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인해 장비를 납품 받기 위해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수년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취임 후 ASML CEO인 피터 베닝크 회장과 두차례 면담을 갖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혁신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우리 정부로선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화성에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도 ASML 방문이 나름 힌트와 통찰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ASML 본사 방문이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양국간 반도체 대화체 구축, 차세대 기술 협력, 양국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논의로 파생되는 시발점이 된다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중동 정세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지속되는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고조돼 공급망 구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기초가 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선진국인 네덜란드와 협력 강화는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 ■방산·무탄소·농업·인적교류도 강화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으로 한국과 네덜란드 방산 기업간 협력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이용을 위한 사이버 안보 협력도 수준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스마트 농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미래세대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확대 방안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도 심화시켜 양국간 협력 강도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제시했던 무탄소에너지 연대의 경우, 네덜란드와의 협력이 향후 신규 원자력발전소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네덜란드는 국토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리적 특성으로 탄소중립을 핵심 국가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 해상풍력 확대, 수소 인프라에 투자 정책에 집중하고 있어 우리 정부, 기업과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현재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신규원전 협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2-07 15:32:02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생태계 펀드가 첫발을 떼며 '한국판 엔비디아' 육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민관이 '원팀'이 돼 메모리 중심의 국내 반도체 산업을 시스템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확장하는 데 본격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26일 서울 중구 YWCA 회관에서 '반도체 생태계 펀드'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펀드는 3000억원 규모로 모펀드 1500억원(기업+정책금융), 민간투자자 1500억원으로 각각 조성된다. 앞서 정부가 2017년 조성한 2400억원 규모의 '반도체성장펀드'와 2020년 조성한 12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보다 규모가 더 크다. 산업부는 "현재 운용 중인 반도체 전용펀드들의 자금소진율이 이달 기준 반도체성장펀드 90.5%,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56.2%로 2024년 바닥을 드러낼 전망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750억원(삼성전자 500억원·SK하이닉스 250억원)을 대고 성장금융·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이 750억원의 정책금융을 투입한다. 유망 팹리스·소부장 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하고 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한 기술고도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펀드 운영은 성장금융이 맡고, 향후 하위펀드 위탁운영사 선정 절차 등을 거쳐 연내에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의 후속 이행조치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업 차원이 아닌 국가대항전으로 확전이 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민관이 협력, 반도체 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인사말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기업들의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늘 출범하는 펀드가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 한국형 엔비디아 탄생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 패권을 향한 주요국 간 경쟁 및 공급망 규제 등에 대응하려면 우리 반도체 산업도 기존의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소부장 등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길영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재경팀장(부사장)은 "이번 출범하는 펀드도 앞서 조성된 펀드들과 마찬가지로 소부장·팹리스 기업들의 성장을 도와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경기침체, 반도체 수요 감소, 감산 등으로 국내 소부장 업체들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생태계펀드가 국내 소부장, 팹리스에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26 18:38:53[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생태계 펀드가 첫발을 떼며 '한국판 엔비디아' 육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민·관이 '원팀'이 돼 메모리 중심의 국내 반도체 산업을 시스템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확장하는데 본격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26일 서울 중구 YWCA 회관에서 '반도체 생태계 펀드'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펀드는 3000억원 규모로 모펀드 1500억원(기업+정책금융), 민간투자자 1500억원으로 각각 조성된다. 앞서 정부가 2017년 조성한 2400억원 규모의 '반도체성장펀드'와 2020년 조성한 12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보다 더 큰 규모다. 산업부는 "현재 운용 중인 반도체 전용 펀드들의 자금 소진율이 이달 기준 반도체성장펀드 90.5%,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56.2%로 2024년 바닥을 드러낼 전망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750억원(삼성전자 500억·SK하이닉스 250억)을 대고 성장금융·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이 750억원의 정책금융을 투입한다. 유망 팹리스·소부장 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하고 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한 기술고도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펀드 운영은 성장금융이 맡으며 향후 하위펀드 위탁운영사 선정 절차 등을 거쳐 연내에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의 후속 이행조치다. 당시 정부는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해 5년간 340조원 이상의 투자를 달성하고,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10년 동안 15만명 이상의 인력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업 차원이 아닌 국가 대항전으로 확전이 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민·관이 협력해 반도체 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인사말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기업들의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오늘 출범하는 펀드가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끌 한국형 엔비디아 탄생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글로벌 반도체산업 패권을 향한 주요국 간 경쟁 및 공급망 규제 등에 대응하려면 우리 반도체 산업도 기존의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소부장 등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길영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재경팀장(부사장)은 "이번 출범하는 펀드도 앞서 조성된 펀드들과 마찬가지로 소부장·팹리스 기업들의 성장을 도와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경기 침체, 반도체 수요 감소, 감산 등으로 국내 소부장 업체들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생태계 펀드가 국내 소부장, 팹리스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정부는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전력반도체, 첨단패키징 등 유망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망 기술을 경쟁국에 앞서 확보하기 위해 1조4000조원 규모 예비타당성조사(예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26 16:22:17[파이낸셜뉴스]반도체 산업의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개설됐던 '반도체 아카데미'가 26일 본격 교육을 시작한다. 지난해 말 출범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경기 판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산학 관계자와 교육생 10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산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현장 맞춤형 인력을 신속히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지난해 7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발표한 뒤 그 해 12월1일 출범됐다. 특히 현장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재직자와 예비취업자를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분야·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재 정보를 확보하고 채용 연계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아카데미는 지난 4월27일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누적 600명이 수강 중이다. 이번 입교식은 파운드리형 반도체 디자인 전문가 과정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설계 전문가 과정 등 오프라인 심화 3개 과정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심화과정은 10주 동안 예정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교육생 모집 경쟁률은 최고 11대 1을 기록했다. 이용필 산업부 국장은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는 우수 인재에 달렸다"며 "아카데미의 발전을 위해 기업과 대학 등 다양한 주체들 사이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6-26 13:37:59박정희 대통령 초대 경제수석을 지낸 한국 조선업의 산증인 신동식 한국해사기술(KOMAC) 회장의 사무실은 서류 더미와 흑백사진들로 가득 차 있었다. 빛바랜 액자엔 박정희 전 대통령 등 낯익은 인물과 제철소 현장, 과학기술 연구소, 조선소 부지를 누빈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흔하나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신 회장은 최신 산업 트렌드를 살펴보고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한다. 신 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동력으로 우리 국민의 집념과 도전정신을 꼽았다. 그는 한국 경제가 성장의 기로에 섰다고 안타까워하면서 미래 초강국으로 다시 도약하려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담=손성진 논설실장 ■절망을 딛고 희망을 보다 신 회장이 초강대국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고 조선업에 몸담을 꿈을 꾼건 한국전쟁 시절이다. 피란 갔던 부산의 항만에서 하역일을 하며 도넛으로 허기를 때우는데 미국의 수송선과 군함이 눈에 확 띄었다. "어마어마한 선박의 위용에 눈이 번쩍 뜨였고, 구호물자와 탱크의 수에 압도당했습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는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겪을 만큼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인데 미국의 위용을 보며 부러웠고, 우리도 저런 국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조선공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한 것은 그때였다. 아버지가 지방법원장을 지낸 법조 집안에서 자란 신 회장은 서울대 조선학과에 입학한 뒤 집에서 한동안 쫓겨났다. 조선공학 이론체계도 잡혀 있지 않던 시절이라 학업환경은 열악했고 졸업을 했어도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잠시 여고 교사로 일하기도 했는데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 등 당시의 제자들을 지금도 만난다고 한다. 신 회장은 무작정 외국의 유명한 조선회사에 100여통의 편지를 쓴 끝에 마침내 당시엔 최고 기술을 자랑하던 스웨덴 말뫼의 조선소에 취업할 수 있었다. 밤잠을 자지 않으며 한국에서 못한 공부와 실습을 하며 실력을 닦았다. 그런 다음 조선강국 영국으로 건너갔다. 선박의 국제안전기준을 검증하는 영국 로이드선급협회 검사관이 된 것이다. "선박 설계와 용접, 완공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흡수할 수 있는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경제강국 설계에 몸담다 젊은 조선전문가가 된 신 회장 소식은 박 대통령의 귀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 중에 신 회장을 불렀다. 종이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국토를 그리더니 손을 붙들고 나라를 위해 같이 일해 보자고 했다. "해외방문 일정은 1분1초가 바쁠 텐데 민족중흥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통령을 차마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경제강국 한국 설계자의 일원이 된 순간이었다. 30대 초반이던 1960년대에 그는 대통령 경제수석, 해사행정특별심의위원회 위원장(장관급), 경제과학심의회의 사무총장(장관급) 3개 요직을 동시에 맡았다. 그리고 조선·철강·석유화학·기계·전자를 아우르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그려나갔다. 자원 없는 가난한 나라가 부국이 되려면 뛰어난 전략이 요구된다. 신 회장이 내세운 국가경쟁력 프로젝트는 세 가지다. 먼저, '한국과학민주사회 미래상(The Vision of Korean Techno-Cracy)'을 그렸다. 중화학공업 시대를 거쳐 기술 중심의 혁신강국이 되는 한국의 미래였다. 당시 직접 작성한 서류를 보여줬다. "경제를 구축하려면 철학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혼자 미래상을 만들어봤습니다. 현대 국가는 '자유'와 '배부름'을 갖춰야 되는 데 이런 가치를 달성하려면 돈과 과학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산업 개발에 필요한 돈을 구하러 해외로 돌아다녔는 데, '한국 정부의 대표 거지'라는 심정이었습니다." ■한국 조선산업의 초석을 놓다 다음으로 조선산업 마스터플랜에 매달렸다. 당시 조선산업은 열악하기 그지없었다. 대한조선공사 현장은 풀밭으로 변해 있었고, 생산장비는 해체되어 팔렸거나 녹이 슬어 쓸 수 없었다. "최고의 선진 기술과 학문을 익혀온 내가 처음 한 일이 낫을 들고 풀을 베는 것일 정도로 조선업은 소생불가 상황이었습니다." 신 회장은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비전을 박 대통령에게 직보했다. 그러나 장관들은 반대만 했다. "세계에 없는 초대형 조선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계획을 보고했는데 모두 말도 안 된다고 했어요. 돈도 없는 나라가 조선소에 돈을 다 넣으면 재정이 거덜 날 수 있다는 게 이유였어요." 그러나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그의 식견을 잘 알던 박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로 거제를 거점으로 한 조선강국 프로젝트는 드디어 닻을 올렸다. 신 회장의 '최고작'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다. 1969년 KIST 준공식 사진을 보여줬다. 준공식에 참석했던 사진 속 인물 가운데 신 회장이 유일한 실존자다. "존슨 미국 대통령이 1965년 방한에 맞춰 깜짝 선물을 줄 계획이라고 알려왔는데 무엇이 좋을지 논의가 벌어졌습니다. '여의도에 존슨타워를 건설하자'는 의견부터 '한강에 존슨브리지를 만들자'는 말까지 나왔지요. 나는 KIST 설립을 주장했고 박 대통령은 내 제안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CCUS라는 새로운 도전 신 회장은 자기 자신에게 더욱 엄격하다. 천상 엔지니어인 신 회장은 일신우일신의 신념으로 일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선박 설계· 감리기업인 한국해사기술(KOMAC)을 설립해 경영하고 있다. 지난 54년간 2000종 넘는 배와 전 세계에 걸쳐 수십개의 대형 조선소를 설계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친환경 트렌드를 간파하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CCUS 관련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과 연계해 지난 2021년 카본코리아를 설립했다. 그는 한국이 지금 극심한 성장통 과정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과거의 영광을 잊고 맨주먹으로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이다. "지금 상황이 1960년대와 똑같다고 봅니다. 그런데 반도체가 안 팔리고 철강이 어렵다는 등 옛날에 일군 성과를 우려먹는 소리만 하고 있어요. 옛날에 잘하던 것을 똑같이 찍어서 팔아선 안 됩니다." 그는 챗GPT를 예로 들었다. "해외 기조연설을 쓰려다가 챗GPT에 물어보니 10분 만에 무려 25쪽의 답변을 고급 영어 원문으로 떡하니 내놓더군요. 비서가 필요 없는 시대입니다. 과거에 안주한 채 창의력이 없으면 살아날 수 없습니다. " ■두려움 없는 변화와 기술격차만이 살길 최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한 것을 보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했다. "중국이 조선업을 장악할 거라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대형 선박 한 척을 완성하는 데 중국은 24∼30개월, 일본은 12∼18개월 걸립니다. 한국은 6개월이면 뚝딱 만들어냅니다. 생산성과 효율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지요." 선박 강대국의 위상을 지키려면 역시 기술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가도 기업도 성장과 번영을 이루기 위해선 변화와 기술혁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당장 잘되는 사업에 심취하면 안주의 덫에 빠지게 됩니다. 완전히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도 없습니다." 국가 운영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과학기술 발전의 뒷받침 없는 경제발전은 허구이며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과학기술을 확보해야 진정한 경제발전, 국가발전입니다." 신 회장은 국가와 기업,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들었듯이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일군 신화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리더의 역할과 화합이 관건이지요. 대통령이 지휘자로 나서 오케스트라를 잘 이끌어야 하고 구성원들이 합심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 신동식 한국해사기술(KOMAC) 회장은 1932년생으로 만 91세. 한국해사기술 회장 겸 카본코리아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 스웨덴 찰머스공과대학원과 영국 더럼공과대학원에서 조선공학을 공부했다. 한국인 최초로 영국 로이드선급협회 검사관을 지냈다. '한국 조선산업의 아버지'로 불린다. 박정희 정부에서 대통령 초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1960년대 '한국과학민주사회 미래상'이라는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KIST를 설립하고 해외의 유명한 한인 과학자들을 유치하는 일을 주도했다.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엔지니어링 수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극지탐사와 해양자원 개발, 해양주권 강화에 기여해 3·1문화상을 받았고 외국인 투자유치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최근에도 인도와 중동, 필리핀 등 세계 여러 나라 국가 지도자들과 기업인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23-06-21 18:38:48반도체 초강대국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가 경기도 용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대전, 대구 등 지방 14곳에는 반도체·미래차·우주 등 첨단산업 생산거점인 '국가첨단산업벨트'가 구축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단지 지정의 걸림돌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농지 등 각종 규제를 역대 정부 대비 최고 수준으로 완화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尹정부, 첫 국가산단 후보지…역대 최대 규모 국토교통부는 15일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을 보고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으로, 역대 정부가 지정한 산단 중 최대 규모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래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의 산업 강점에 기반한 특화산업을 육성, 전 국토에 균형된 첨단산업 생산거점을 확보한다. 후보지는 각 지역에서 비교우위 분야를 선정해 산업 수요와 입지를 제안했다. 정부는 국가전략산업 연관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15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낙점했다. 권역별로 수도권 1곳, 지방권 14곳이다. 국가산단은 반도체·미래차·우주·원전 등 미래 첨단산업으로 총 4076만㎡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 용인 시스템반도체(710만㎡) 후보지는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경기 기흥, 화성, 평택, 이천과 연결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와 최대 150개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기로 했다. 충청권은 △대전 나노·반도체(530만㎡) △천안 미래모빌리티(417만㎡), 오송 철도클러스터(99만㎡),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신산업(236만㎡)으로 조성된다. 호남권은 △광주 미래자동차(338만㎡) △전남 고흥우주발사체(173만㎡) △전북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207만㎡), 완주 수소특화(165만㎡) 등이 구축된다. 영남권은 △경남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339만㎡) △대구 미래스마트기술(329만㎡) △경북 안동 바이오생명(132만㎡), 경주 혁신원자력(SMR·150만㎡), 울진 원자력 수소(158만㎡) 산단을 만든다. 강원권은 △강릉 천연물 바이오(93만㎡)가 포함된다. 향후 후보지별 사업시행자 선정, 개발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국가산단으로 최종 지정된다. 이르면 2026년 말부터 단계적 착공에 들어간다. ■그린벨트·농지 규제 대폭 완화 국가산단은 지역에서 첨단산업 육성을 주도하고, 정부는 지역 계획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하는 체계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방 국가산단 지정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개발제한구역 관련 규제를 적극 완화해 산단 지정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 농지 등 역대 정부 대비 최고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허가 신속처리와 기반시설 구축, 세액공제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후보지와 인근 거점에는 도심융합특구, 국가첨단전략산업·소부장특화단지, 스마트혁신지구 등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지정한다. 또 단순한 제조·생산 거점이 아닌 기술개발, 실증, 유통 등이 포함된 산업 전주기 여건을 조성하고 후보지 인근 산업거점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첨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계약학과 확대, 특성화대학(원), 창업중심대학 지정 등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우수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한다. 기업이 산단 개발계획 수립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도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등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그린산업단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근로·정주여건 개선 등도 추진키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책이 조속히 시행되도록 범정부 첨단산업벨트 추진 지원단을 즉시 가동하고, 신속한 투자가 필요한 경우 정부 임기 내 산단 착공까지 완료할 것"이라며 "첨단산업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3-15 18:12:57【파이낸셜뉴스 안동·구미=김장욱 기자】 경북도와 구미시가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경북도와 구미시에 따르면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과 함께 '경북 구미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유치 국회토론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국내 반도체 전문가들의 정책 자문과 반도체 산업 진단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속에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한민국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 생산기지로서 구미시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현권 구미반도체 특화단지 실무추진위원장은 '구미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추진전략'을 발표 했다. 이어 패널 토론에서 산업통상자원전략기획단 단장을 좌장으로 양기욱 산업통산자원부 산업정책실 국장, 정연길 한국세라믹기술원장, 전재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연구지원 본부장, 이종수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대외협력 부회장이 참석해 토론의 장을 열었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토론회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지역의 혁신역량을 결집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시는 추가 비용없이 기 조성된 반도체 산업 기반으로 신속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초격차 달성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라고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시는 수도권 외 지역 중 기반인프라와 주요산업과 연계발전성, 관련기업의 집적도 등 정부의 특화단지 법정 지정요건에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SK실트론, KEC, 매그나칩반도체, LG이노텍, 원익큐엔씨 등(관련특허:1만6000여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보유와 가전, 국방, 5G, 로봇산업 등 전방산업이 포진해 있어 첨단산업과 연계발전 및 지속발전도 가능하다. 특히 도와 시는 반도체 특화단지를 위한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 여러 주체의 연대와 협력을 위해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투자, 전문인력 양성, 인재 채용 등 대한민국을 반도체 초강대국으로 성장·발전하는데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양향자·노용호·이인선·양금희·한무경 국회의원 등 국회의원 11명과 각계각층 전문가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1-12 13:36:35[파이낸셜뉴스]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시설 구축 인허가 문제와 관련해 SK하이닉스와 여주시가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21일 체결한다. 이에 따라 'K-반도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용인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시설 구축과 관련한 여주시 인허가 협의 지연 문제가 해결되고,'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이 열리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착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한무경·김선교·노용호 의원, 여주시장, SK하이닉스 대표이사, LH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여주시, SK하이닉스, LH 등을 당사자로 하는 여주시 상생협력을 위한 MOU 체결식이 진행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총 사업비 12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다. 그동안 산단부지 조성 및 전력 등 필수 인프라 설치를 위한 관련 인허가 협의를 모두 완료했으나, 공업용수 취수 문제와 관련해 여주시가 반대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조성 작업이 1년이 넘도록 지연되어 왔다. 이미 여주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 인근 여러 산단의 용수시설 설치로 인한 주민불편을 감내해 온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에 제한이 많았던 만큼, 여주시는 주민불편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SK하이닉스 등 관계기관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해 왔다. 그러다 최근 대통령실을 비롯해 정부여당이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여주시와의 상생협력 물꼬도 틔워졌다. 지난 8월 산업부는 '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시설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국민의힘도 9월부터 당정회의를 통해 입장 조율에 적극 나서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등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당정회의' 운영 등 당정간 공조체제를 병행 가동해 세달여간 여주시와의 협의 타결을 위해 노력했고, 정부여당의 조율에 힘입어 지난 17일 여주시는 남아 있는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 내 공장 신·증설 관련 규제개선, 수질보전 사업지원 등의 가능 여부를 검토해 볼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여주산 쌀 소비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양성 추진 등 지원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는 추세지만, 이럴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지속되어야 한다"면서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산단 조성, 특화단지 지정, 우수인력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하고 산단조성 인허가가 지연되지 않도록 인허가 신속처리 특례 강화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1-21 09:5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