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5)은 검찰 수사결과 사이코패스가 아닌 강한 반사회적 성향을 지닌것으로 드러났다. 반자신의 책임을 피해자에 전가하면서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성향으로 해석된다. ■ "거절 당할 경우 강한 분노감 발현 패턴"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형사2부, 임종필 부장검사)는 27일 김태현에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 경범죄처벌법위반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태현이 사이코패스나 심신장애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상대방이 자신을 거절할 경우 순간적으로 강한 분노감이 쉽게 발현되는 증상을 보인다고 했다. 검찰은 "김태현의 범행 방법, 범행 전후의 피고인의 행동 및 피고인의 진술 태도에 비춰 심신장애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면서도 "김태현은 자존감이 낮고,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순간에 강렬한 분노감이 발현되는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특히 김태현은 '집착-통제-폭발' 행동의 반복을 보이는 양극단적인 대인관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현은 앞서 경찰 수사과정에서 진행한 PCL-R 평가검사에서도 사이코패스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 '스토킹법' 시행 전으로 '경범죄처벌법' 적용 김태현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중 큰 딸인 A씨가 연락을 거부하자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하다 A씨의 집을 찾아가 A씨와 여동생,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피해자 A씨를 오프라인에서 단 3번 만난 이후 강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고 살해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 1월 23일 김태현의 연락을 차단하자 이후 2월 7일까지 약 보름간 A씨의 집을 찾아가는 등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반복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아닌 공중전화,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채팅어플 등을 이용하는 등 집착적 성향을 보였다. 또 A씨에게 욕설과 함께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 등 위협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김태현은 A씨와 함께 게임을 하던 지인들을 만난 술자리에서 갑작스럽게 신경질적인 언행을 하는 돌발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에 A씨를 비롯한 지인들이 자신을 피하고, A씨가 전화번호를 바꿔 연락할 방법마저 사라지자 심한 분노를 느껴 살해를 결심했다. 검찰은 김태현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스토킹범죄'에 해당하나 해당 법안이 오는 10월 시행 예정으로 이번 사건에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4-27 16:19:55[파이낸셜뉴스] 스스로를 소시오패스라고 밝힌 한 모델이 자신과 같은 소시오패스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호주 출신 모델 카니카 바트라-매더슨이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방법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매더슨은 소시오패스를 구분하려면 눈을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소시오패스의 눈은 가끔 죽은 것처럼 감정이 없고, 시선이 공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내가 소시오패스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눈을 자주 깜박이는 법을 훈련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자신을 합리화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성향을 말한다. 일례로 동료의 업무 성과를 가로채거나 잘못을 덮어씌우는 사람, 친구를 괴롭히고 따돌리는 사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 등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공인 임상 사회 복지사 빌 에디는 “소시오패스는 가장 잘 숨겨진 성격 장애(반사회적 인격 장애) 중 하나이며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우리를 속이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쉽게 포착하기 어려우며, 대부분의 사람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의 말보다 당신의 감정을 더 믿고, 불편하거나 극단적인 느낌이 든다면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10:50:49[파이낸셜뉴스]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영복(57)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희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정보 공개 고지 명령, 취업제한 명령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 및 준수사항 부과도 요청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기각할 경우 보호관찰 명령 5년을 내려달라고 했다. 이영복은 지난해 12월30일과 올해 1월5일 고양시와 양주시 다방에서 홀로 영업하는 60대 여성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하고 현금을 뺏어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감정 결과 등 보완 수사를 통해 이영복이 양주시 다방의 업주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밝혀내 강간살인 혐의도 적용했다. 이영복은 대부분의 공소 사실에 동의하면서도 성폭행을 계획하거나 시도하지 않았다며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 내내 부인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아무런 연고도 없었던 피해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살해했고, 강간에 대해서는 DNA 검출 결과조차 부정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범행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시민들에게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안겨주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전 은신처를 마련해두고 미리 준비했던 옷으로 갈아입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을 상상하기 어렵고,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과거에도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여성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하는 등 더는 교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반사회적인 성향에 비추어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영복은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곳에서 죽는 날까지 사형이라는 무게감을 갖고 살다가 떠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피해자와 유가족께 조금이라도 용서를 비는 것이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영복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1 14:07:47[파이낸셜뉴스] 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랫집에 사는 70대 이웃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판결에 대해 피고인과 검찰이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이재연)는 이날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피고인 정모씨(40)에 대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 정씨도 지난 29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아무런 잘못이 없는 고령의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후 방화하여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범행 동기 및 수법에 비춰 반사회적 성향이 뚜렷하다"며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여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 6월 14일 오후 9시 43분께 양천구 신월동의 한 3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 혼자 살던 7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아래층에 혼자 살던 피해자를 살해한 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시신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도피 자금을 마련하려고 절도까지 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11-30 16:57:36[파이낸셜뉴스]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는 22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지난 5월 11일 오전 2시께 강원 홍천군 자택에서 술을 마시고 60대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재판 내내 "술 먹고 깨어보니 그렇게 되어 있었다"며 "당시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제대로 기억이 안 난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 진술과 피고인이 수사·재판에 임하는 태도 등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은 자기 잘못을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고 피해자나 그 유족에 대해 일말의 미안함,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반사회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 여러 차례 형사 처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선 의지,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또다시 극악무도한 살인 범행으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개전의 정이 없다"며 "피고인이 우리 사회에 자유롭게 어울리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라도 부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9-22 19:25:08[파이낸셜뉴스] 중국 광동성에서 한 20대 남성이 유치원에 난입해 불특정 다수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6명이 숨졌다. 10일 AFP 통신에 따르면 광둥성 롄장시 공안국은 이날 오전 7시 40분경 롄장시 헝산진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한 이들은 교사 1명과 학부모 2명, 유치원생 3명이다. 당국은 사건 발생 약 20분만인 오전 8시경 용의자 우모씨(25)를 체포했다. 경찰당국은 현재 고의상해 혐의로 이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게재되자 당일 오후 1시 50분까지 약 2억90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중 일부 SNS 사용자들은 용의자에게 사형 선고를 촉구하거나 유치원 보안 상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분노했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총기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칼부림 사건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은 최소 17건으로 집계된다. 이 중 10건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발생했다. 이들 사건의 가해자는 대부분 남성이었으며 반사회적인 성향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11 08:50:12[파이낸셜뉴스] 20대 또래 여성을 죽인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점수가 최근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사이코패스란 반사회적 행동과 공감, 죄책감의 결여 등을 특징으로 하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25점을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점수는 28점대로 보도됐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27점보다 1점 더 높은 28점으로 나타났다. 연쇄살인범인 유영철은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29점으로 보도된 바 있다. 그렇다면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을 주도한 '더 글로리'의 박연진도 사이코패스일까?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MC들이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에게 물었다. 박 교수는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따르면 제 생각에는 점수가 안 나올 거다. 많은 악행 중에서 연진이가 주도적으로 했다고 기록에 남은 것이 없다”라고 답했다. 박연진은 자신을 협박하는 동급생을 살인할 때나 학창시절 죽인 동급생의 귀신을 봤을 때 크게 동요했다. 박 교수는 마지막 교도소 장면을 언급하며 "날씨 예보를 할 때 감정에 복받쳐서 하지 않나"라며 "사이코패스면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잘한다"고 비교했다. "연진이 특성 중에서 타인을 조종하고 피해자를 괴롭히면서 감정의 동요가 없는 점은 사이코패스 특성에 부합하기도 한다”라며 “반사회성 기준에서 보면 드러나지 않게 교묘하게 행동한다. 진짜 무서운 사이코패스들은 감옥에 있지 않다. 우리 사회에 섞여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라는 질문에 “인간의 모든 행동은 유전과 양육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어릴 때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배워야한다. 아이를 학대하는 것도 문제지만 잘못을 했을 때 혼내지 않는 것도 문제다. 잘못하면 혼이 나야한다. 그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배워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우리나라의 연쇄 살인마 중에서 사이코패스에 가장 부합하는 범죄자로 "강호순"을 꼽았다. 그는 "강호순은 정말 사이코 패스 성향이 높다. 강호순은 자신감이 있고 신뢰를 기반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면담 과정에서 강호순은 '피해자들에 대한 미안함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생각해보면 미안하겠죠'라고 했다.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이나 공감 능력이 없고 정서적으로 굉장히 냉담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연쇄살인마 정남규는 대화 자체가 안 되고 문장도 잘 못 만든다고 비교했다. 그는 또 "흉악한 범죄자들 중 동물학대를 한 가해자가 많다"며 "유영철은 개로 살인을 연습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08 08:57:55지난 16일 강남에서 여고생 A양이 투신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된 사건과 관련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서울 동작경찰서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일명 '신대방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의 근거지로 지목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 인근 주민들은 20대 청년들 여럿이 함께 살면 몰려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제보자는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여했던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경찰이 신대방팸 근거지로 알려진 다세대주택에 찾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방팸의 근거지로 알려진 지역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10~2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몰려 다니면서 종종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주민 B씨는 "학생들이 남녀 섞여 노랗게 염색하고 담배 피고, 주차장에 꽁초 등 투기를 했었다"며 "아이들이 수시로 나와 뛰어다니고 서로 과격하게 쫓으러 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봐 걱정스럽고 무서웠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골목을 자주 오간다는 주민 C씨는 "오전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저녁 5시께부터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대부분 남자였고, 가끔 여자들도 껴있었다"고 언급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C씨도 "30대 미만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여럿 살고 있다고 안다"며 "가끔 창문이 열려있을 때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동작구 일대 주택가에서 성폭력, 유사마약 투약,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지난 2020년 말부터 이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6명이 숙식을 함께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생전 우울증갤러리를 이용했지만 이 갤러리 활동이나 신대방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 측은 범죄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관련해 과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신림팸' 등 다른 친목 모임들도 있고, 모임 주체와는 상관없이 오프라인 친목에 참가했던 다수 이용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우울증갤러리 인스타그램과 신대방팸 등의 주도로 친목 모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신대방팸 멤버들이 모든 범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석했던 개별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또 신대방팸 일부 멤버를 포함한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사회적 성향을 토대로 약물 오남용, 사설도박, 불법대출, 미성년자 의제강간을 포함한 성범죄 등이 일어났다고 한다. 제보자가 알고 있는 사례만 해도 8건에 달한다. 피해자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 가해자는 최근까지도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제보자는 "우울증갤러리의 사건·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익명 뒤에 숨어서 일어난 개별 범죄의 재발 방지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20 18:29:52[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강남에서 여고생 A양이 투신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된 사건과 관련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서울 동작경찰서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일명 '신대방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의 근거지로 지목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 인근 주민들은 20대 청년들 여럿이 함께 살면 몰려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제보자는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여했던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경찰이 신대방팸 근거지로 알려진 다세대주택에 찾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방팸의 근거지로 알려진 지역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10~2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몰려 다니면서 종종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주민 B씨는 "학생들이 남녀 섞여 노랗게 염색하고 담배 피고, 주차장에 꽁초 등 투기를 했었다"며 "아이들이 수시로 나와 뛰어다니고 서로 과격하게 쫓으러 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봐 걱정스럽고 무서웠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골목을 자주 오간다는 주민 C씨는 "오전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저녁 5시께부터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대부분 남자였고, 가끔 여자들도 껴있었다"고 언급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D씨도 "30대 미만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여럿 살고 있다고 안다"며 "가끔 창문이 열려있을 때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동작구 일대 주택가에서 성폭력, 유사마약 투약,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지난 2020년 말부터 이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6명이 숙식을 함께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생전 우울증갤러리를 이용했지만 이 갤러리 활동이나 신대방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 측은 범죄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관련해 과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신림팸' 등 다른 친목 모임들도 있고, 모임 주체와는 상관없이 오프라인 친목에 참가했던 다수 이용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우울증갤러리 인스타그램과 신대방팸 등의 주도로 친목 모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신대방팸 멤버들이 모든 범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석했던 개별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또 신대방팸 일부 멤버를 포함한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사회적 성향을 토대로 약물 오남용, 사설도박, 불법대출, 미성년자 의제강간을 포함한 성범죄 등이 일어났다고 한다. 제보자가 알고 있는 사례만 해도 8건에 달한다. 피해자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 가해자는 최근까지도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제보자는 "우울증갤러리의 사건·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익명 뒤에 숨어서 일어난 개별 범죄의 재발 방지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20 14:43:47[파이낸셜뉴스] 여동생을 수년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오빠에 대해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전날(14일) 대구지법 제12형사부(어재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를 받는 A씨(21)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범행 당시 14세 소년이었던 A씨는 3년간 13세 미만인 여동생을 성폭행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어린 친동생을 장기간 성적으로 착취하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는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입어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죄질이 무겁다"며 "초범이나 범행이 장기간 상습적으로 반복된 점, 반사회적 성향을 고려하면 재범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의 어머니가 홀로 A씨와 A씨의 남동생, 여동생 등 3명을 단칸방에서 키웠으나 제대로 보살필 형편이 되지 않았다"며 "A씨가 14살 때 단칸방에 피해자와 단 둘이 있다가 과도한 성적 호기심에 범행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자신이 몹쓸 짓을 했다고 뼈저리게 느끼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편지를 보냈고 피해자도 아픔이 남아있음에도 용서해줬다"며 "어머니는 자신의 잘못으로 자신이 낳은 큰아들과 어린 딸이 동시에 이런 고통을 받게 됐다고 자책하고 있다.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고 한탄하는 어머니의 신경을 헤아려 달라"고 덧붙였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피해자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줬다"며 "저는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다. 죄송하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4-15 16: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