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낮부터 밤까지 세종시 도심 곳곳에서 공연과 미식,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밤마실 축제의 장이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3~19일 6월 세종밤마실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남녀노소 만끽할 수 있는 각양각색의 행사가 펼쳐진다. 우선 국내 최대 공연예술 교류 행사 ‘2025년 코카카(KoCACA) 아트페스티벌’이 16일부터 19일까지 세종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밤마실 주간과 함께 열린다. 코카카 아트페스티벌은 전국 250여 개 문예회관과 2000여 명의 공연예술 단체 관계자가 참가해 아트마켓을 중심으로 한 부스전시, 공연작품 소개, 공연 쇼케이스 등을 선보인다.또한, 프린지페스티벌 ‘어반나잇-세종’이 13일부터 19일까지 세종예술의전당 야외무대 일원에서 시민들과 교감한다. 어반나잇 세종은 다양한 소재의 공연과 풍성한 먹거리가 한데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심 속 공실상가를 음악으로 가득 채우는 ‘공실상가 라이브’는 14일 한글복합문화공간 한글상점에서 3차례에 걸쳐 각 40분씩 진행된다. 같은날 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며 피크닉을 즐기는 ‘무비 피크닉’ 행사가 함께한다. 오는 10월 1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감성 가득한 야간개장 ‘우리함께 야(夜)’도 열린다. 아울러 밤마실 주간에는 대중교통 활성화 차원에서 대중교통 이용 시 추첨을 통해 1만 원 상당의 티머니(T-Money)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세종시 곳곳에 위치한 상가 50여 곳에서 밤마실 주간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식음료 5∼10% 할인과 다양한 무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밤마실 주간 할인업체 명단 등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문화관광재단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 4월에 이어 한층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6월 밤마실 주간이 시민 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며 “새잼도시 세종에서 모든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 밤마실 주간은 올해 4·6·9·10·12월 모두 5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08 12:04:38[파이낸셜뉴스 공주=김원준 기자] 충남 최대 야시장으로 우뚝 선 공주산성시장 ‘밤마실 야시장’이 다음달 5일 개막해 9월까지 운영된다. 29일 공주시에 따르면 공주시가 주최하고 공주산성시장상인회가 주관하는 밤마실 야시장이 오는 5월 5일 오후 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개장한다고 밝혔다. 세계유산도시 공주를 방문하는 야간 관광객에게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와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이번 행사는 9월 23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먹거리를 책임질 모두 21개 음식 및 상품 판매대는 지역 청년상인과 지역 가치 창출가(로컬 크리에이터) 그리고 다문화 가정이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고소한 군밤, 알밤육전, 알밤돈까스볼, 알밤치킨, 알밤빵, 알밤호떡, 베트남쌀국수 등의 음식과 커피박 화분, 다회용기세트, 상권 전통주 등의 상품이 판매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리는 문화공연에는 피카소밴드, 교차로밴드, 동그라미밴드, 소리울림, 여소울, 색소폰 김영환, 가수 서진진, 공주시생활문화단체협의회, 공주시직장인밴드연합회 등 공주를 대표하는 30개 문화예술공연팀이 참여한다. 공주시는 뜨거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적셔줄 문화공원 야간 분수대를 운영하고 백일 후 나에게 쓰는 편지쓰기와 전통놀이 무료 체험도 함께 마련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다양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일회용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불편한 야시장을 주제로 한 친환경 행사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행사장 내에서 먹는 모든 음식은 친환경 그릇에 담아 제공하고 체계적인 음식물 분리수거와 친환경 세척을 위한 공유 설거지 공간을 운영한다. 음식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오는 방문객에게는 사은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열린 밤마실 야시장에는 총 22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충남 최대의 야시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야시장이 아니라 백제의 정신과 공주의 마음 그리고 상인들의 미소를 담아 정성껏 준비했다"면서 "맛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리는 친환경 야시장에서 공주다운 즐거움을 만끽하는 멋진 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4-28 15:28:44[파이낸셜뉴스] 본격적으로 밤이 짧아지기 시작하는 초여름, 서울랜드가 강화된 야간 콘텐츠로 로맨틱한 밤마실 코스를 마련했다. 서울랜드는 2019년부터 화려한 조명과 음악을 더한 빛축제 '루나파크'를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대형 컬러 LED 장미와 야간 포토존, 서울랜드가 직접 개발한 수제맥주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 모두를 강화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랜드 로맨틱가든은 조명과 오브제들을 더해 새 단장을 마쳤다. 특히 수백송이의 거대한 장미꽃 오브제와 웨딩 가제보로 웨딩테마를 더해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스팟으로 변신했다. 대형 장미꽃 오브제는 핑크와 퍼플, 오렌지와 엘로우 등 화려한 색감에 LED 조명으로 빛을 더해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또한 웨딩 가제보는 화이트 베일과 화려한 장미로 둘러쌓여 준비된 의자에 앉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오색 빛깔 팬지, 금잔화, 수선화 등 화려한 봄 꽃이 더해져 어두운 밤 로맨틱함을 더해 설렘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 될 예정이다. 서울랜드에 어둠이 내리면 진가가 발휘되는 장소가 바로 루나힐이다. 루나힐은 반짝이는 조명으로 둘러쌓인 루나파크 빛축제의 중심 공간이다. 루나힐 앞의 포토존 외에도 뒷편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초승달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유우니 사막 소금호수를 닮은 초승달 포토존에서 데칼코마니 그림자가 비치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루나힐 앞으로는 베니스무대가 위치하고 있어 신나는 야간 콘서트 루나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루나레이크에서 쏟아지는 빛의 폭포에 신나는 음악이 더해져 밤에만 느낄 수 있는 흥겨운 밤마실에는 딱이다. 여기에 주말 저녁에는 불초밥 등 유명 야시장의 메뉴를 선보이는 푸드트럭도 위치하고 있어 밤마실로 허기진 배도 채울수 있어 1석 3조다. 서울랜드는 테마파크 최초로 수제맥주를 개발, 판매를 시작했다. 루나파크 비어는 위트비어와 IPA 병맥주와 생맥주 3가지 버전으로 개발되었다. 병맥주는 바나나와 클로브향이 은은하게 퍼져 마치 회전목마처럼 입안에 맴도는 캐루셀 위트비어와 쥬시한 풍미로 상큼함이 휘몰아치는 롤러코스터 뉴잉글랜드 IPA 2종을 선보였다. 병맥주의 경우 서울랜드를 꼭 닮은 어트렉션을 라벨에 담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을 강조했다. 루나파크 비어는 서울랜드 내 루나펍, 루나파크 비어카트, 푸드트럭 등 지정된 장소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전용잔이 포함된 패키지로 구입도 가능하다. 서울랜드에서 신선한 밤바람과 함께 향기로운 수제맥주를 즐긴다면 밤마실을 더욱 풍족하게 채울 수 있다. 한편 서울랜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안전이용 수칙을 적용 중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5-27 08:17:37인천영상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9월 7일까지 금·토요일 밤에 계양구·서구 등에서 ‘밤마실 극장’ 야외 상영회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밤마실 극장’은 16일 남동구를 시작으로 23∼24일 계양구, 30∼31일 서구, 9월 7일 미추홀구까지 4개 군구에서 총 6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말모이’, ‘별의 정원’, ‘걸캅스’, ‘신과 함께-인과 연’, ‘언더독’, ‘증인’이 차례로 상영된다. 한편 밤마실 극장은 당일 선착순 입장이며 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 우천 시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인천영상위원회 관계자는 “밤마실극장을 찾은 시민 분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관람하며 즐거운 여름밤의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8-13 10:53:24따뜻한 기운이 완연한 봄. 살랑이는 바람이 귓가에 여행을 떠날 때라고 속삭이는 계절이 왔다.분주한 일상 속에서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지만 갈 수 없는 도시인들. 잠시나마 호젓한 공간으로 떠나고 싶다면 멀리 갈 것 없다.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은 경복궁이 문을 활짝 열고 오라 손짓한다. 한낮의 북적이는 고궁의 풍경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다면 해질 무렵 별빛 따라 훌쩍 밤마실을 가보자.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내달 14일까지 '경복궁 별빛야행'을 진행한다. 최근에 복원된 소주방에서 조선시대 대장금이 만들었을 수라를 맛보고 낮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후궁의 방에 들어가 연꽃으로 가득 덮인 연못을 바라보며 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경복궁 협생문을 지나 궐 안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별빛야행이 시작된다. 광화문 밖에서 타고 들어오던 소란스러움도 흥례문을 넘어서면 고요해진다. 이내 곧 조선 왕조의 위엄을 상징하는 '근정전(勤政殿)'이 야행객을 맞이한다. 부지런히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을 가진 이 전각은 경복궁에서 제일 웅장한 건물이다. 수백년 전 근정전 앞 너른 마당에는 품계석을 따라 문신과 무신이 늘어서서 왕의 즉위식 등 조선의 대례를 치렀다. 근정전은 왕이 앉는 용상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천장을 바라보면 일곱개의 발톱을 가진 7조룡 두 마리가 자리잡고 있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고종 4년인 1867년 11월 중건하면서 중국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자주의식을 담았다. 근정전 바로 뒤에는 '사정전(思政殿)'이 자리잡고 있다. 경복궁을 처음 설계했던 정도전이 왕에게 '생각하고 정치하라'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사정전은 왕이 평상시에 정사를 보는 집무 공간으로 흔히 '편전'이라고 불린다. 왕과 신하가 머리를 맞대며 학문을 토론하는 경연을 벌였던 곳이기도 하다. ■대장금이 만들었을 '도슭 수라상'의 맛 나라를 다스리는 대표적인 공간을 보고 나서 야행객들의 발은 '소주방'으로 인도된다. 우리에게는 '수랏간'으로 익숙한 이곳은 궁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2년 전인 2015년 5월 약 100년 만에 복원돼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수랏간은 크게 외소주방과 내소주방, 생물방의 셋으로 나뉘는데 외소주방은 행사나 큰 연회 때 먹을 음식을 만드는 곳이고 내소주방은 왕과 왕비가 평상시에 먹는 수라를 담당하는 곳이다. 생물방은 '생물(生物)'의 뜻 그대로 날 것인 간식을 만드는 공간이다.야행객들은 이곳에서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평상시 먹었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 수라상'을 맛보게 된다. 여기서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4단 유기합에 명란젓갈과 탕평채, 황태구이, 더덕구이, 전복초, 진지(밥), 호박전, 생선전유화, 너비아니산적, 배추김치, 오이송송이, 원추리나물, 육포장아찌, 생선지지미 등이 담겼다.음식을 준비한 한국문화재재단의 이건 이사는 "조선시대에도 날씨가 추울 때 왕이 계신곳으로 식사를 따뜻하게 배달하기 위해 이처럼 도시락과 같은 찬합을 보자기로 싸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도슭수라상의 12가지 음식은 선조들의 음식철학인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수라를 먹는 동안 소주방의 뜰에는 판소리 등 흥겨운 전통 국악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눈과 귀와 입이 조화롭게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이다. 수라를 다 먹고나면 야행객들에게 따뜻한 차가 한잔씩 제공된다. 향련다(香蓮茶)라는 이름의 수련차로 영조 때 세손인 정조가 병상에 있자 내의원에서 올렸던 궁중약차다. ■별빛야행객에게만 허락된 후궁의 방배를 든든히 한 야행객들이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궁의 여인들이 생활하던 은밀한 공간이다. 바로 왕비와 대비, 후궁들이 거처했던 '교태전'과 '자경전' '함화당' '집경당'이다.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만통문'을 넘어서면 왕비의 휴식공간인 동시에 공식적인 업무가 이뤄졌던 교태전이 있다. 사방이 담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경복궁의 한가운데 있기에 중궁, 중전이라 불린다. 왕의 휴식공간인 '강녕전'은 교태전의 코앞에 있다. 왕의 여인들은 입궐 후 바깥 출입을 하지 못했는데, 주로 머무르는 거처마저 사방의 담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아늑했을 수도 있겠지만 때론 얼마나 갑갑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만든 '아미산'은 교태전의 후원이다. 언뜻 보면 화계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각각의 층이 좁은 화계와 달리 층층이 올라 설 수 있게 꽤 넓은 계단식 정원이다. 총 4.5m의 높이로 조성된 아미산은 마치 경복궁을 뒤에서 감싸 안는 북악산과 연결돼 있는 듯한 착시를 준다. 그래서 '산'이 붙었다. 교태전을 벗어나 2시 방향으로 가다보면 대왕대비가 거처하던 침전 '자경전'이 나온다.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이 아들인 고종을 왕으로 옹립하는 과정에서 신정왕후의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를 표하고자 경복궁 중건 때 교태전보다 더 아름답게 지었다고 한다. 자경전의 외벽에는 좌측부터 매화, 복사꽃, 목단, 석류, 국화 등 부조로 철마다 피는 꽃나무를 새겨 놓았다. 자경전에서 특히 주목해 볼 것은 뒷마당의 굴뚝이다. 보물 815호로 지정돼 있는 이 굴뚝의 벽은 대비의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십장생과 박쥐가 부조로 새겨져 있다. 자경전을 빠져나와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후궁들의 거처인 함화당과 집경당이다. 일제시대에 궁궐의 많은 부분이 훼손됐지만 이 두 곳은 남아 한때 조선총독부 사무실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번 야행에서 함화당과 집경당은 야행객들에게 내부까지 선보인다. 평상시엔 관람객의 내부 입장이 제한돼 있지만 문화재청은 이번 별빛야행을 위해 특별히 이 두 곳의 입장을 허용했다. 신발을 벗고 방안으로 들어서면 온돌바닥의 따뜻한 기운이 전해진다. 아궁이에 백숯을 태워 방을 덥힌 것도 관람객을 위한 특별 배려다. 향원정은 경복궁 북쪽의 후원 영역에 자리잡은 네모난 연못, 향원지의 가운데 자리잡은 정자다. 봄이 오면 연못에 연꽃이 가득해 향기를 멀리까지 피운다 해서 '향원'이란 이름이 붙었다. 왕실의 사적인 휴식공간으로 사용된 향원정은 생각보다 자그마해서 한 층에 최대 여섯명 정도가 아늑하게 앉을 수 있다. 1층은 추운 계절을 위해 온돌을 깔았고 2층은 여름을 위해 마루를 놓았다. 향원지의 한쪽 구석에는 샘이 있어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화려한 불빛으로 둘러싸인 축제의 장 '경회루'왕실과 궁중여인들의 내밀한 곳에서 다시 벗어나 이제는 외국 사신과 귀빈들을 맞이했던 외교의 장소로 향한다. 향원정의 좌측 길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집옥재'가 나온다. 일반적인 경복궁 건축물과 달리 집옥재는 청나라 건축양식이 가미돼 양옆 벽을 벽돌로 쌓아 만들었다. 조선 말기 고종황제는 집옥재를 책을 보관하는 서재와 사신 접견장소로 사용했다. 당시 집옥재에 보관된 책은 4만권 가까이 됐다고 한다. 이러한 과거의 쓰임을 현재에도 적용해 문화재청은 집옥재를 궁궐 속 작은 도서관으로 꾸몄다. 궁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오후 3시까지 집옥재에서 각종 도서를 열람할 수 있다.별빛야행의 대미는 경회루가 장식한다. 처음 야행을 시작할 때 마주한 근정전과 더불어 국보로 지정돼 있는 경회루는 과거 만원짜리 지폐의 뒷면 배경으로 쓰이기도 해 익숙하다. 낮에 보아도 웅장함을 자랑하지만 밤에 보는 경회루는 더욱 아름답다. 바람이 없는 날이면 불빛에 경회루가 연못에 거울처럼 비친다. 연산군이 경회루 연못 한가운데 만들었다는 인공 섬에는 각종 희귀식물이 여전히 식재돼 아름다움을 뽐낸다. 경회루의 풍경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 어디선가 들려오는 대금 소리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이번 별빛야행에서 경회루 역시 야행객들에게 관람이 허용됐다. 경회루에 오르면 가운데 대금주자가 앉아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한다. 그간 잊고 있었던 마음 속 풍류를 되찾는 추억 가득한 밤이 될 것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3-23 18:06:14【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가 문산천 수변공간에 고효율 LED가로등 및 보안등 76개소 설치를 완료했다. 시민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사업비는 7600만원이 투입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밀폐된 공간에서 단체활동보다는 감염 우려가 적은 야외 개방공간에서 산책 등 개별 여가활동이 늘어나는 추세다. 문산천 수변공간을 이용하는 시민은 하천변이 어두워 야간 산책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파주시는 이에 따라 문산읍 임월교 앞에서 월롱면 아가메교까지 총 3.5킬로미터 구간에 조명을 설치해 왕복 7킬로미터에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29일 “각종 생활쓰레기와 무성한 잡초가 무성하던 문산천이 새롭게 생태하천으로 거듭나 시민이 지친 마음을 달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문산천이 하천 본연의 방재기능은 물론 시민 휴식공간으로 사랑받도록 쾌적한 하천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산천 수변공간은 다목적 광장, 유채 꽃밭이 있는 생태 친수공간으로 이용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화장실과 운동기구 설치로 시민 호응을 크게 얻은 바 있다. 이번 조명 설치로 야간산책이 가능해져 시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4-30 05:40:08【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경기도 안성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7월부터 8월까지 '안성사랑카드' 할인율 7%를 유지하고, 월 구매한도는 최대 2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안성사랑카드는 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6% 할인율을 적용해 최대 3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부터 구매한도 월 200만원, 할인율 7%를 적용해 월 최대 14만원(200만원 사용 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오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야간 소비 촉진 프로젝트인 (신 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오늘 밤마실 어떠세요?' 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기간동안 야간 소비 촉진을 위해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안성사랑카드를 사용할 경우 결제금액의 10% 캐시백(1인 최대 5만원)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오후 6시부터 10시에는 공공배달앱 할인쿠폰도 함께 제공된다. 안성사랑카드는 관내 전통시장, 음식점, 학원 등 관내 대부분 업종에서 사용 가능하며, 경기지역화폐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충전 및 결제가 가능하다. 안성시 관계자는 "이번 한시적 상향 조치가 시민들에게는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 효과를, 소상공인들에게는 매출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역화폐 사용 활성화를 통해 지역 내 소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03 15:20:03[파이낸셜뉴스] 동반성장위원회는 세종특별자치시와 함께 오는 15~19일까지 5일간 ‘빈상가를 채우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마을 2단지 내 공실 상가를 임차해 지역에서 활동 중인 사회적경제기업이 단기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종시 대표 지역 축제인 ‘2025 밤마실 행사’와 연계해 기획됐다.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홍보와 판로 확대를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동반위는 민간 정책인 ‘지역으로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 추진의 일환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동반성장 담당관을 지정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상생협력 과제를 수행하는 ‘지역사회 동반성장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동반위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방정부 동반성장담당관의 제안으로 기획된 사업"이라면서 "세종시 지역사회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동반성장 문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09 09:33:2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 수워시는 '밤빛 품은 성곽도시,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夜行)'을 오는 13~15일 용연과 수원천, 행궁동과 연무동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수원 국가유산 야행'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주변 문화시설을 거닐며 밤에 즐기는 축제다. '8야(夜)'를 주제로 한 올해 야행은 13일 저녁 용연 행사장에서 열리는 점등식으로 시작해 야간 전시, 공연 체험 등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8야(夜)는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시(夜市·지역 상권 연계 시장 운영),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수원에서의 하룻밤)이다. 야경은 문화 유산·시설을 야간에 개방하는 것으로,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무형유산전수회관, 화홍사랑채 등을 연장 운영한다. 야로는 수원화성 밤마실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환경보호 플로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프로그램인 '쓰담쓰담 수원화성', 수원화성 야경을 감상하며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는 '사뿐사뿐 수원화성' 등이 있다. 야사는 행궁동 주민들이 마을 역사 이야기를 극 형태로 보여주는 공연 '역사 이야기, 수원 풍각쟁이', 이동형 거리극 '출동! 장용영', 용연 일원에서 진행되는 밤빛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등으로 이뤄진다. 야화는 다채로운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밤빛 품은 수원천, 찰칵찰칵 찍사, 수원-과거로 전화를 걸다, 불빛을 수놓은 용연, 수원화성 등불 잇기 등이 있다. 야설은 승무·살풀이춤 등 무형유산 전통 공연,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용연 중도에서 열리는 음악회(밤빛용연, 소리꽃이 피다), 북동포루에서 대학 동아리·지역예술인이 펼치는 야간 버스킹 공연(밤빛이 부르는 노래), 수원시립예술단 공연(밤빛 야행 즐겨, 봄) 등 공연으로 이뤄진다. 야시는 용연에서 열리는 '사통팔달 밤빛 장터', 지역 예술인 특화 체험마켓 '예술 장돌뱅이', 지역 상인회 연계 체험·판매 프로그램 ‘밤빛마켓 밤빛공방’ 등으로 진행된다. 야식은 지역 상권, 민간 단체와 연계해 야행 특화 먹거리를 체험하는 것으로,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수라상, 궁중다과를 시식하는 '밤빛 담은 궁중 다과', 임금의 주안상을 배우며 술을 빚고 안주를 만들어보는 '성하 야식', 조선시대 디저트 체험 달달달 등을 운영한다. 지역 카페·식당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야숙은 수원사에서 다도, 명상, 발우공양 등을 체험하고, 국가유산을 산책하는 체험 프로그램 '도심 속 템플스테이'다. 수원 국가유산 야행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프로그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02 09:58:2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국가유산청에서 선정한 전국 최우수 야행인 ‘2025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이 오는 6월 14∼15일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야간 체험형 축제로 1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개항장의 국가유산을 활용해 개최된다. 올해는 총 2회 차로 구성돼 6월과 9월에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지난 2016년 인천시가 주관하는 ‘밤마실’ 축제로 시작해 지난해 17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축제로 성장했다. 또 지난해 ‘국가유산 대표 브랜드 10선’에 선정되는 등 인천을 넘어 전국적인 대표 야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은 개항장 거리를 중심으로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지역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길거리 예술공연 ‘야행 프린지’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도입돼 큰 호응을 얻었고 올해 역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가유산 해설사와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도보 탐방’과 전문 연극배우가 진행하는 ‘국가유산 도슨트’ 등 기존 인기 프로그램도 진행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야행 10주년을 기념해 개항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국제도시 페스타’ 등 새롭게 도입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인천 시민과 관광객들이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경험해 지역정체성 확립과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03 10:0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