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양성광 신임 원장(사진)이 오는 2027년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대전 본원을 포함, 전국 9곳에 흩어져 있는 지역센터를 5곳으로 통합해 국내 대표 분석과학 및 연구지원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울러 초전도체를 개발하는 국가 R&D 사업급 기관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양 원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방사광가속기가 완공되면 미국 아르곤연구소처럼 전세계 과학자들이 몰려와 글로벌 협력 연구의 장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연구장비와 연결해 다양한 연구개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반도체를 비롯해 이차전지, 의약품·의료기기,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R&D에 필요한 장비다. KBSI는 탄생 초기부터 연구시설·장비 운영을 통해 분석과학과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해 그 역량이 국내 정상급이다. 그럼에도 KBSI는 현재 국가 R&D 발전에 따른 성장통을 겪고 있다. 1980년대 고려대와 이대의 연구장비 지원으로 시작된 KBSI는 이제 대학 자체적으로 연구장비를 구축하면서 그 역할이 상당부분 축소됐다.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 완공전까지 전국 9곳의 지역센터를 대전과 오창, 수도권, 호남, 영남 등 5곳으로 통합해 5개 글로벌 분석과학전문연구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본원은 소재 중심, 오창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하는 바이오, 송도는 바이오메디컬 전문으로 운영한다. 또한 호남권과 영남은 지역산업과 연계할 분야를 논의중이다. 현재 춘천센터는 폐지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5개 분석과학전문연구소 구축은 다른 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의 연구기관이 특정 분야를 연구하지만 KBSI는 기초과학과 지원이 들어가 있다. 그는 "지원이라는 용어를 부끄럽게 생각할게 아니라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갈수록 경제구조는 서비스 산업이 70~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기초 과학의 성과를 빌드업해서 골문까지 가져가 스트라이커에게 연결을 해주고, 또 기회가 나면 골도 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13 18:15:34[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양성광 신임 원장이 오는 2027년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대전 본원을 포함, 전국 9곳에 흩어져 있는 지역센터를 5곳으로 통합해 국내 대표 분석과학 및 연구지원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아울러 초전도체를 개발하는 국가 R&D 사업급 기관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양 원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갖고 "방사광가속기가 완공되면 미국 아르곤연구소처럼 전세계 과학자들이 몰려와 글로벌 협력 연구의 장이 될 수 있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연구장비와 연결해 다양한 연구개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반도체를 비롯해 이차전지, 의약품·의료기기,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R&D에 필요한 장비다. KBSI는 탄생 초기부터 연구시설·장비 운영을 통해 분석과학과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해 그 역량이 국내 정상급이다. 그럼에도 KBSI는 현재 국가 R&D 발전에 따른 성장통을 겪고 있다. 1980년대 고려대와 이대의 연구장비 지원으로 시작된 KBSI는 이제 대학 자체적으로 연구장비를 구축하면서 그 역할이 상당부분 축소됐다.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방사광가속기 완공전까지 전국 9곳의 지역센터를 대전과 오창, 수도권, 호남, 영남 등 5곳으로 통합해 5개 글로벌 분석과학전문연구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본원은 소재 중심, 오창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하는 바이오, 송도는 바이오메디컬 전문으로 운영한다. 또한 호남권과 영남은 지역산업과 연계할 분야를 논의중이다. 현재 춘천센터는 폐지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5개 분석과학전문연구소 구축은 다른 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BSI는 연구원이 보유하고 운영하는 연구장비에 고가의 초전도물질이 많이 들어가 예타 수준의 초전도 R&D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양 원장은 "우리는 이강인처럼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주장했다. 원장에 임명되고 신진 연구자를 비롯해 중견, 지역센터 직원들과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정체성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보통의 연구기관이 특정 분야를 연구하지만 KBSI는 기초과학과 지원이 들어가 있다. 그는 "지원이라는 용어를 부끄럽게 생각할게 아니라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갈수록 경제구조는 서비스 산업이 70~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기초 과학의 성과를 빌드업해서 골문까지 가져가 스트라이커에게 연결을 해주고, 또 기회가 나면 골도 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13 15:25:08[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하얏트 리전시호텔에서 현지시각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개최된 '2023년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에 참가해 미국과의 연구 협력망 확장에 나섰다. 또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과 방사광가속기 글로벌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쳤다. 7일 KBSI에 따르면 양성광 원장을 비롯한 소속 연구자 일행은 행사 첫날인 2일(현지시각) 젊은 과학기술자들의 커리어를 위해 진행된 SEED 프로그램에 참가, 가속기 분야 차세대 젊은 과학자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3일에는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과학외교의 역할을 논의하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과학외교포럼'에 참석했다. 양성광 원장은 이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와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으로 촉발된 경제안보 패러다임에서 생존하려면, 한국은 기존 과학기술 국제협력과는 다른 보다 명확한 외교적 목적을 지닌 전략적이고, 다차원적인 과학외교를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력산업 초격차 기술 개발을 위한 한-미간 실질적인 공동연구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인과학기술자협회의 역할을 강조, 장차 UKC가 인재와 기술, 금융과 시장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민간 외교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4일에는 '방사광가속기 운영 및 활용 효율화'를 주제로 한 KBSI 주관 특별포럼을 열었다. 동 포럼은 미국 시카고대 물리학과 석좌교수 겸 차기 미국물리학회장인 김영기 교수가 좌장를 맡고, 텍사스주립대 물리학과 유재훈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전 회장), 미국 아르곤연구소 차원석 박사, 포항가속기연구소 박재헌 단장, KBSI 고경태 박사의 주제 발표에 이어 패널토론은 김영기 교수와 KBSI 양성광 원장, 발표자 4인과 포항공대 김승환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KBSI는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서, KBSI의 역할 및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될 것임을 알리고, 한인과학기술자들과 관련 연구 동향과 향후 협력방안 등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이외에도 인력교류 및 우수인재 채용을 위한 리쿠르팅에 참여하여, 재미과학기술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양성광 원장은 "이번 UKC 참여는 한·미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기회가 됐으며, 이는 향후 활발한 공동연구와 협력으로 이어지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방사광가속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확인, 이를 통해 KBSI의 역할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는 1974년에 재미 한인과학자들의 심포지엄으로 서울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2010년부터 국내 대학과 출연연구기관, 기업들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학회로 자리잡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와 한미과학협력센터(KUSCO), 한국연구재단(NRF)이 공동 주최한 이번 UKC에도 재미 한인과학자를 주축으로 수백명이 참석해 최신 연구성과 및 동향 소개, 과학기술 영역별 심포지엄, 주제별 포럼 등이 진행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07 14:56:18[파이낸셜뉴스] 1조원 규모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모비스 등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8일 오후 1시 18분 현재 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22% 오른 2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 매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인용해 올해 가속장치와 빔라인 설계, 건물 등 기반시설 구축, 사업단 운영 등에 615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추진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충북 오창 54만㎡에 건설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연구 인프라인 방사광가속기를 2027년까지 건립하는 게 목표다. 과기정통부와 충북도는 상세설계 2년, 가속장치·빔라인 구축 4년 등 총 6년 간에 걸쳐 총 사업비 1조454억원을 투입해 안쪽 둘레가 800m의 원형 방사광가속기 1기와 10개의 빔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가속기의 빔에미턴스(빛의 크기)는 0.1㎚(나노미터) 이하, 빔에너지는 4GeV, 밝기는 포항 3세대 가속기의 약 100배에 달한다. 모비스는 대형 가속기, 핵융합 실험장비 구축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가속기용 LLRF 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방사광가속기에서 방사광을 생성하는 장치인 언듈레이터(Undulator) 제어시스템과 수백개 장비로 구성된 가속기 전체를 통제하는 중앙통제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면서 방사광가속기 사업 예타 통과 등 사업 추진 소식에 영향을 받아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08 13:19:19포항가속기연구소(PAL, 부소장 김광우)의 장호영 박사팀이 미국 스탠포드 국립가속기 연구소(SLAC National Accelerator Laboratory)의 이준식 박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구리 산화물 초전도체에서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전하밀도파의 3차원 특성을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고온 초전도 현상의 신비를 푸는 열쇠를 찾았다. 이 연구는 소재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되었다. 초전도 현상은 물질의 온도가 특정값(임계온도)보다 더 낮아지면 전기 저항이 없어지는 현상이다. 이를 이용하면 100% 에너지 효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초전도물질을 개발하여 높은 효율의 전기저장이 필요한 전력시설, 송전 분야에 사용될 장비 및 부품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자기부상 열차 등 교통수단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물질은 특정온도(임계온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영하 243도(-243℃, 절대온도 30K) 이하는 저온 초전도체, 그 이상은 고온 초전도체, 영상 15~25℃인 물질은 상온 초전도체로 분류할 수 있다. 실생활에 널리 사용할 수 있는 상온 초전도체 개발을 위해서는, 저온 및 고온 초전도체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전도체의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초전도체 물질 개발에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고온 초전도 현상을 명확하게 풀이한 이론은 없다. 고온 초전도체인 구리 산화물을 이용하여 외부에서 가해주는 강한 자기장에 의한 변화와 레이저를 조사하여 나타나는 변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레이저를 조사할 때 나타나는 순간적인 변화를 관측하는 방식이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최근 구리 산화물 초전도체가 레이저가 조사된 직후 짧은 시간 동안 상온 초전도체의 특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PAL X-ray Free Electron Laser, 아래 PAL-XFEL)에서 대표적인 고온 초전도체 이트륨 바륨 구리 산화물을 레이저의 세기와 X-선의 파장을 조절해 가면서 펨토초(1,000조 분의 1초) 시간 단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짧은 시간동안 전하밀도파)에 3차원 특성이 나타남을 세계 최초로 관측함으로써, 강한 자기장에 의해 나타나는 전하밀도파의 특성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이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고온 초전도 구리 산화물의 전자구조와 전하밀도파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호영 박사는 “레이저 조사 직후, 고온 초전도 구리 산화물의 특성이 빠르게 변화되는 현상을 포항가속기연구소 PAL-XFEL로 실시간(펨토초)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고온 초전도체에서 강한 자기장으로만 관측 가능했던 현상을 레이저 조사 기법을 이용해 재현하였고, 다양한 초전도물질 개발 및 연구와 원리 이해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연구는 포항가속기연구소를 비롯하여 포항공과대학교, 미국 스탠포드 국립 가속기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물리연구소, 일본 도호쿠 대학교, 일본 이화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2022-02-10 10:12:04[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장으로 고인수 전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을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고인수 사업단장은 대형첨단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사업 기획 및 추진계획 수립을 비롯한 세부 실행계획의 기획·집행·관리 등 사업단 운영에 관한 전반을 총괄한다. KBSI 신형식 원장은 "가속기 분야의 최고전문가인 고인수 단장의 전문지식과 가속기 운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인수 단장은 그동안 포항 4세대 선형방사광가속기 구축과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안정적 운영으로 국내외 방사광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4~2007년과 2018~2021년까지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을 두 차례 역임한 바 있다. 또한 2011~2015년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추진단 단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KBSI 신형식 원장은 "2027년 완공 예정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과학기술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며, 주관기관으로서 성공적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이를 전자석을 이용해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자외선, X선 등 넓은 영역의 고속도, 고휘도의 빛을 만드는 장치로 오창에 구축되는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2027년까지 6년간 지방비 200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조454억원를 투입하는 대형 국책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10-01 09:33:45[파이낸셜뉴스]최근 지지율 급등세에 오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6일 "방사광 가속기 유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여수 유치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지난 14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혁신도시 안팎 에너지밸리에 500개 기업 유치, 관광객 5,000만명 유치 등 제가 지사로 일하던 시절의 약속이 김영록 지사님의 노력으로 초과 달성됐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에너지, 관광, 농어업 등 전남의 역점사업이 활발해지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전남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 취임 전 전남지사로 재임하며 ‘100원 택시’ 등 서민밀착형 정책과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 전 대표는 "이달 초 집중호우를 겪은 남부지방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복구지원을 정부가 서둘러 주기 바란다"며 호남지역 수해복구를 위한 정부 지원도 당부했다. 그는 지난 9일에도 수해 피해를 입은 전라남도 해남군을 찾아 피해 복구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피해액이 아직 최종 집계는 안됐지만 재빨리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를 거치도록 제가 정부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 재임 당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시·군·구 단위에서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했다. 국지성 집중호우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특별재난지역 판단 기준을 세분화해 더 촘촘한 피해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전 대표는 "옛날에는 시군구 단위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는데 국지성 집중호우가 많아지다 보니 시군구 단위로는 현실에 안 맞는 수가 있었다"며 "제가 관련 규정을 고쳤다. 읍면동 단위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7-16 10:29:17[파이낸셜뉴스 청주=김원준 기자] 충북도는 5일 오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오창센터 대회의실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기반 신산업 육성 종합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연다고 밝혔다. 최종보고회는 고인수 포항가속기연구소장과 김현정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장을 비롯한 가속기 전문가, 연구원, 지역혁신기관 등 위원 2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기초지원연은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방사광가속기 첨단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방사광가속기 중심 혁신역량 확보 등 3대 추진전략 수립을 제안한다. 아울러 방사광가속기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가속기 신산업 산·학·연 기능 집적화 등 13개 추진과제 설정안 제시한다. 최종보고회에서 참석한 위원들도 각 분야별 역점 및 보완사항을 제언하는 등 연구용역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언에 나선다. 기초지원연은 제안된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 최종결과보고서를 충북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초지원연은 지난해 9월부터 충북도 위탁으로 방사광가속기 중심의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해왔다. 앞서 기초지원연은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 수요조사와 국내 환경분석, 해외 운영사례 분석 등을 통해 산업체의 방사광가속기 활용 문제점으로 가속기 정보, 활용 기술,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다. 이에 연구개발, 교육 및 인력지원, 협력네트워크 지원 등 방사광가속기 이해 확산과 신산업 분야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방사광가속기의 높은 이용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시종 지사는 “시설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려면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과 국가를 선도할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올해 장기소요 장비와 상세설계 발주를 시작한다. 세계 최고 사양인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미래 첨단산업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바이오, 신약, 의료 등 신성장산업 육성에 활용할 과학기술 분야 핵심 기반 시설이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2027년 시험 운전을 거쳐 2028년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7-05 08:26:56[파이낸셜뉴스] 충북 오창에 설치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구축방향과 필요기술은 물론 과학적·산업적인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지난 5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22~2027년까지 6년간 1조454억원을 들여 4세대 원형가속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제1회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국제컨퍼런스(ICMSRS 2021)'를 10일 KBSI 오창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를 밝히는 빛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빛 공장'이라고도 불리는 방사광가속기의 구축방향과 필요기술은 물론 과학적·산업적인 활용방안에 대해 다루게 된다. 컨퍼런스는 오전에 미국아르곤국립연구소(ANL)의 스티븐 스트리프퍼 센터장,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의 테츠야 이시카와 센터장, 미국 시카고대학교 김광제 교수가 각각 방사광가속기의 '구축', '운영', '활용'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서 KBSI 최종순 부원장, 충청북도 김진형 가속기지원단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은정 연구위원, 충북대학교 신현준 교수, 한국방사광가속기협회 김현정 회장 등이 참석해 방사광가속기의 구축비전과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오후 행사는 '바이오', '나노소재', '정책' 3개의 세션으로 나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첨단 바이오·나노소재 연구분야 제시와 방사광가속기의 효율적인 구축·운영에 필요한 정책적·제도적 지원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KBSI 신형식 원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범국가적 공동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인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뜻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창에 구축하는 방사광가속기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속기의 효과적인 구축과 활용을 위한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SI는 그동안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기획과정에 핵심역할을 해 왔다. 이번 행사는 KBSI가 주관해 국내·외 방사광가속기 분야 전문가들이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유치 지자체인 충청북도의 사업 추진계획을 관련 학계·산업계와 공유함으로써 방사광가속기의 발전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고자 마련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6-08 11:15:17[파이낸셜뉴스]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시행 지역으로 선정된 충북 청주시 오창의 집값 상승률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거으로 나타났다. 사업지역 지정 1년새 청주 아파트 5곳은 1년간 2억3000만원 오르고, 거래도 사업 시행 이전보다 최대 7배 넘게 늘어나서다. 전문가들은 "청주 부동산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정작 지역 실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2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청주 아파트 5곳은 1년간 2억3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는 지난해 5월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업비 1조원대 규모의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거대연구시설 등 대규모 개발 소식에 청주 일대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일종의 최첨단 거대 현미경이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면 강력한 세기를 가진 다양한 에너지의 빛이 발생한다. 이를 방사광가속기로 그 빛을 아주 작은 물질의 특징을 분석하는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청주시에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서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의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6조7000억원, 부가가치 창출 2조4000억원 등 총 9조1000억원에 달하며 고용창출도 13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규모 연구시설과 경제 파급효과 때문에 청주의 부동산도 활황을 보였다. 청주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하는 '오송상록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5월 2억 6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 13일에는 5억 3000만원(27층)에 거래되면서 1년간 2억 7000만원이나 올랐다. 2배 넘는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 2차' 전용면적 80㎡도 지난해 5월 16일 4억8000만원에 거래가 됐지만, 올해 5월 2일에는 7억6000만원에 거래돼 1년간 2억 8000만원 올랐다. 대규모 개발호재로 청주시의 미분양 물량도 전부 해소됐다. 지난해 3월에만 하더라도 청주시의 미분양 물량은 152가구이었지만, 방사광가속기 선정 이후 31가구로 대폭 줄더니, 올해 3월에는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화됐다. 방사광가속기 이후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도 급증했다. 방사광가속기 선정 이전에만 하더라도 청주시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거래량은 월 평균 150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월 1182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외지인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외지인들의 청주시 아파트 매입 거래량은 783건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방사광가속기가 청주에 유치되면서 지역경쟁력과 미래가치가 높아져 외지인들이 청주 아파트에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게 됐다"면서도 "정작 청주 실수요자들은 높아진 아파트 가격에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5-20 07:5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