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월(강원)=강재웅 기자】 서울 강남에서 강원도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도착한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국내에서 가장 최근에 완공된 공장답게 깔끔한 외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영월공장은 최신형 시멘트 공장답게 '채광→원료생산→소성→출하' 순으로 일자로 자리잡고 있어 효율성도 가장 높다. 최근에는 3000억원을 투자한 친환경 설비들이 속속 완공돼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6일 찾은 시멘트 연 4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영월공장은 탄소배출 저감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각종 설비가 최신식이다 보니 시멘트 공장의 심장인 킬른 주변에 서있으면 1450도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킬른은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과 부원료인 점토질, 철질원료 등을 초고온으로 소성해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만드는 핵심 장비다. 반제품인 클링커를 석고와 각종 혼합물을 섞어 다시 한번 분쇄기를 거치면 미세한 가루인 시멘트가 탄생된다. 이를 포장과 벌크 형태로 전국 각지에 공급하게 된다. 한일시멘트는 약 198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 전반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했다. 순환자원 연료 보관시설과 밀폐형 이송라인을 신설하고, 2호 킬른 예열탑을 개조해 순환자원 연료의 완전연소를 돕는 파이로 로터 등 설비를 1월 완공했다. 소성공정에서 배출된 고온의 배기가스를 보일러로 보내 증기를 생산,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ECO 발전 설비도 눈에 띄었다. 약 1050억 원을 투자해 지난달 완공된 설비다. 한일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영월공장의 ECO발전설비는 연간 약 14만 MW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며 영월공장 전기 사용량 중 30%에 해당하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연간 4만80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영월공장은 전력 단가 최저시간대인 야간에 전기를 충전해 주간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ESS도 갖췄다. 설치된 ESS 설비는 7MWh급으로 연간 약 3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킬른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염소더스트를 처리해 비료로 만드는 염소더스트 수세 설비는 이달 완공돼 테스트 가동 중이다. 소성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인 염소더스트는 주기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예열탑과 킬른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박진규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공장장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탄소 제로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업계 전체가 고민하고 단계별로 실천해 나가는 상황"이라며 "영월공장도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월 공장은 특히 세계 최초 수준인 유럽 시멘트 공장 보다 순환자원 사용률을 높이고 있다. 영월공장 관계자는 "지난 1월 개조 완료된 킬른 2호기 예열탑에 이어 1호 킬른 예열탑 개조까지 완료되면 순환자원 연료 사용률은 현재 약 36%에서 66%로 늘어나게 된다"며 "이는 유럽 시멘트 공장 평균 52%보다 높은 수치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시멘트 업계가 자발적으로 수립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55% 감축 계획이 차질없이 순항중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5-20 18:14:50[파이낸셜뉴스] 현대차 그룹주가 독일 현지에서 전해진 배기가스 조작 혐의에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 29일 증시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만500원(5.65%) 하락한 1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 주가는 6.11%나 급락했고 현대모비스(-3.63%), 현대위아(-3.30%) 등 그룹주 대부분이 동반 하락세를 그렸다. 이날 현대차그룹 주가 하락은 독일에서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현대차와 기아의 독일, 룩셈부르크 현지 사무소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이날 성명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부착한 디젤 차량 21만대 이상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현대차의 주식 785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역시 같은 날 446억원을 순수하게 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기관은 지난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이 회사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던 터라 이번 이슈에 대한 방어심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배기가스 배출 이슈로 독일 검찰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하면서 자동차주 전반 투자심리 위축됐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6-29 15:37:0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태풍으로 침수된 지하실에서 물을 빼내던 작업자 3명이 양수기 배기가스에 질식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4분께 울산 남구 신정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배수작업을 벌이던 작업자 3명이 가스를 마셔 의식이 저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가 응급처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면서 다행히 3명 모두 의식을 되찾았다. 소방 당국은 이날 새벽 태풍으로 내린 비에 지하실이 침수되자 내연기관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빼내기 작업 중 양수기에서 나온 배기가스를 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연기관 양수기의 경우 휘발유 엔진을 주로 사용하며 연료의 불완전 연소시 일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많은 양에 노출되면 생명이 위험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8-24 12:23:08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전 행정부가 낮춘 차량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다시 강화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오는 7월까지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강화 정책을 수립해 발표키로 했다고 전했다. 현행 미국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폭 수정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3월 자동차 업체의 부담 완화를 이유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도입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L당 연비를 23.2km로 개선하는 기업평균연비규제(CAFE)를 도입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매년 차량의 연비를 5%씩 개선할 것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연비 개선폭을 1.5%로 대폭 낮췄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의 완화된 연비 기준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강화된 기준을 선포한 미국 최대 자동차시장인 캘리포니아주 등 자치단체들과 마찰을 빚었다. '연방 정부가 아닌 자치단체는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설정할 권한이 없다'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 같은 입장에 반발하는 캘리포니아 등 23개 주는 행정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행정소송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 소송을 이르면 23일 종결시킬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하는 변론을 하지 않고, 사실상 자치단체들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2035년까지 미국의 탄소배출 증가폭이 '제로'가 되는 탄소중립 상태에 도달하겠다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국제금융협회(IIF) 연설 원고에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요 이니셔티브 가운데 하나는 2035년까지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망을 구축하는 '청정 전기표준'이다. 이 이니셔티브로 화석연료에 대한 세액공제가 없어지는 대신 전기자동차에 대한 인센티브가 뒤따른다. 옐런은 금융부문 역시 탄소중립에 동참토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미 옐런이 의장으로 있었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관련 정책 추진을 시작한 가운데 재무부는 이 정책에 더해 은행들에 탄소정책을 강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은행들이 기후재앙이 현실화 할 경우 보유 자산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가 될지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은행들은 이 위험에 대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대응방안을 세워야 한다. 옐런은 이같은 대응이 아직은 모호한 단계로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어렵겠지만 방법을 찾아내 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제 파트너들, 특히 탄소배출이 심한 유럽, 인도, 중국 등과 책임을 공유하고, 이들과 긴밀히 협조해 야심찬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4-22 17:25:04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전 행정부가 낮춘 차량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다시 강화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오는 7월까지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강화 정책을 수립해 발표키로 했다고 전했다. 현행 미국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폭 수정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3월 자동차 업체의 부담 완화를 이유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도입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L당 연비를 23.2km로 개선하는 기업평균연비규제(CAFE)를 도입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매년 차량의 연비를 5%씩 개선할 것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연비 개선폭을 1.5%로 대폭 낮췄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의 완화된 연비 기준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강화된 기준을 선포한 미국 최대 자동차시장인 캘리포니아주 등 자치단체들과 마찰을 빚었다. '연방 정부가 아닌 자치단체는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설정할 권한이 없다'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 같은 입장에 반발하는 캘리포니아 등 23개 주는 행정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행정소송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 소송을 이르면 23일 종결시킬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하는 변론을 하지 않고, 사실상 자치단체들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2035년까지 미국의 탄소배출 증가폭이 '제로'가 되는 탄소중립 상태에 도달하겠다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국제금융협회(IIF) 연설 원고에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요 이니셔티브 가운데 하나는 2035년까지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망을 구축하는 '청정 전기표준'이다. 이 이니셔티브로 화석연료에 대한 세액공제가 없어지는 대신 전기자동차에 대한 인센티브가 뒤따른다. 옐런은 금융부문 역시 탄소중립에 동참토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미 옐런이 의장으로 있었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관련 정책 추진을 시작한 가운데 재무부는 이 정책에 더해 은행들에 탄소정책을 강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은행들이 기후재앙이 현실화 할 경우 보유 자산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가 될지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은행들은 이 위험에 대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대응방안을 세워야 한다. 옐런은 이같은 대응이 아직은 모호한 단계로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어렵겠지만 방법을 찾아내 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제 파트너들, 특히 탄소배출이 심한 유럽, 인도, 중국 등과 책임을 공유하고, 이들과 긴밀히 협조해 야심찬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4-22 10:40:35[파이낸셜뉴스]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수도권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너무 높은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중국의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결합해 초미세먼지 양을 더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환경복지연구센터 김진영 박사 연구팀이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의 질소산화물이 상호작용해 초미세먼지 오염을 더 악화시키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초미세먼지(PM2.5)를 측정일별로 해외 유입, 국내 대기 정체, 해외 유입과 국내 대기 정체 등 세 가지 조건으로 분류했다. 이렇게 분류한 각 유형별 미세먼지의 열역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해외 미세먼지의 유입이 없는 대기 정체 조건에서는 34μg/㎥였던 초미세먼지 농도가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될 경우 53μg/㎥로 높아졌다. 거기에 국내 대기까지 정체될 경우 72μg/㎥으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다. 또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이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초미세먼지 내의 황산염, 질산염, 암모늄 등의 2차 생성 오염물질 성분과 수분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포함된 황산염 및 질산염은 강한 흡습성이 있어 입자 내의 수분을 증가시킨다. 수분이 많은 미세먼지가 수도권으로 유입돼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질소산화물과 만나 반응하면 입자 내에 질산염이 추가적으로 생성된다. 이렇게 국내에서 증가한 질산염이 다시 수분을 흡수하고 질산염을 증가시키는 되먹임 효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진다.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 입자 내에서 수분과 만나 질산염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대기중에 질소산화물과 암모니아가 풍부해야 한다. 대기중 암모니아 농도를 줄이면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 간의 시너지 효과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초미세먼지 입자가 산성화되기 때문에 미세먼지의 인체 위해성을 더욱 높일 우려가 있다. 연구진은 국내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통해 대기중 총 질산 성분을 줄여 입자 내의 추가적 질산염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 시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오염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겨울철의 경우, 낮은 온도로 인해 질소산화물의 질산염 전환이 잘 되기 때문에, 이러한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 전략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았다. KIST 김진영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 자동차 및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함께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를 증가시키는 복합적인 기작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 연구가 향후 더욱 효과적인 수도권 초미세먼지 관리 정책에 대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상 및 대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대기 화학과 물리'에 지난 6월 30일 온라인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7-28 11:46:07자동차 운행 중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주범은 배기가스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정부 역시 자동차 배기가스의 등급을 나누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 배기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을 금지시킨다. 하지만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타이어 마모 등 배기가스 외의 요인이 미세먼지를 더욱 많이 발생시킨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가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최근 허창회 서울대 교수가 발표한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효과:차량 배출량 관점'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서울에서 하루 중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0~11시께 최대치에 도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 교수는 2001년∼2018년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매년 10월∼2월) 서울 25개 구와 6개 주요 도로 관측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미세먼지 농도는 이후 줄어들다가 오후 2시∼8시까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다. 오후 8시 이후에 잠시 증가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시간보다 조금 늦게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치에 이르는 것은 교통량 변화가 대기오염물질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차량과 미세먼지는 상관 관계를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중 배기가스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것은 증명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배기가스보다 타이어, 브레이크 마모 등 배기가스와 상관없는 부분에서 미세먼지가 더 많이 배출된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영국 환경부는 '도로 교통에서의 비(非)배기가스 배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비배기가스 배출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도로 교통 부문에서의 비(非)배기 배출은 도로 상 자동차 운행 중에 브레이크 마모, 타이어 마모, 도로 표면 마모 및 도로 먼지 재비산으로 대기 중으로 입자상 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실제 2016년 기준 영국 도로수송 부문의 전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배출량 중 비배기 배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73%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한국기계연구원도 비슷한 결론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기계연구원은 자동차 주행 중 브레이크 마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자동차 배기구로 배출되는 미세먼지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02-28 17:07:24[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운행 중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주범은 배기가스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정부 역시 자동차 배기가스의 등급을 나누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 배기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을 금지시킨다. 하지만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타이어 마모 등 배기가스외의 요인이 미세먼지를 더욱 많이 발생시킨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가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최근 허창회 서울대 교수가 발표한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효과:차량 배출량 관점'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서울에서 하루 중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0~11시께 최대치에 도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 교수는 2001년∼2018년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매년 10월∼2월) 서울 25개 구와 6개 주요 도로 관측소에서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미세먼지 농도는 이후 줄어들다가 오후 2시∼8시까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다. 오후 8시 이후에 잠시 증가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시간보다 조금 늦게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치에 이르는 것은 교통량 변화가 대기오염물질 증가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교통량은 오전 4시부터 증가해 출근 행렬이 몰려드는 오전 7∼9시에 정점을 찍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차량과 미세먼지는 상관 관계를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중 배기가스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것은 증명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배기가스보다 타이어, 브레이크 마모 등 배기가스와 상관없는 부분에서 미세먼지가 더 많이 배출된다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영국 환경부는 '도로 교통에서의 비(非)배기가스 배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비배기가스 배출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도로 교통 부문에서의 비(非)배기 배출은 도로 상 자동차 운행 중에 브레이크 마모, 타이어 마모, 도로 표면 마모 및 도로 먼지 재비산으로 대기 중으로 입자상 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실제 2016년 기준 영국 도로수송 부문의 전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배출량 중 비배기 배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73%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한국기계연구원도 비슷한 결론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기계연구원은 자동차 주행 중 브레이크 마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자동차 배기구로 배출되는 미세먼지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석환 책임연구원은 "타이어 및 브레이크에서는 최신 차량의 배출가스에 포함된 미세먼지보다 더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에서도 상당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연구 및 대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02-27 15:15:52[파이낸셜뉴스] 내일테크놀로지가 질화붕소 나노튜브(BNNT)를 활용해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고가의 귀금속 촉매를 최대 1000배 절약하면서 600℃ 이상의 고온에도 안정적으로 정화 성능을 유지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테크놀로지는 한국과 미국에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북미지역의 세계적 자동차부품사와 공동으로 자동차용 촉매제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비밀유지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질화붕소 나노튜브는 시장 진입 초기 단계라 수요가 많지 않아 고가로 소량씩 공급되고 있으나, 추후 수요 증가로 시장이 확대되면 대량 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경제성 또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질화붕소 나노튜브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 캐나다 등의 소수 기업만이 손꼽히는 가운데, 원자력연구원 창업기업인 내일테크놀로지가 그 대열에 합류했다. 내일테크놀로지가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기술은 질화붕소 나노튜브 표면에 나노미터 크기의 팔라듐 또는 백금 나노입자 극소량(0.1wt% 이하)을 결합해 촉매를 제조하는 기술로, 질화붕소 나노튜브의 촉매 특성에 더해 표면에 결합한 나노입자의 촉매 성능을 동시에 발현시킬 수 있다. 기존 기술과 유사한 정화능력을 가지면서 600℃ 이상의 고온에서도 오랜 시간 정화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귀금속 촉매 사용을 최소 100배에서 최대 1000배 이상 절약하면서 제조공정 역시 매우 간단해 대량 생산에도 적합하다. 내일테크놀로지 대표이사인 김재우 박사는 "내일테크놀로지는 우리나라 출연연에서 독자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캐나다 기업보다 우수한 특성의 질화붕소 나노튜브를 획기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개발한 고유 기술을 기반으로 2025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촉매시장에 무난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 결과는 화학공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인용수를 자랑하는 학술지인 I&ECR의 표지논문으로 최근 선정됐다. 내일테크놀로지는 김재우 박사를 중심으로 2015년 원자력연구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질화붕소 나노튜브 제조기술과 장치를 기반으로 창립한 연구원 창업기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1-14 10:33:43한국동서발전이 발전소 배기가스로 베이킹소다(중탄산나트륨)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내 처음이다. 27일 동서발전은 울산 본사에서 백광소재와 '1㎿급 발전 배기가스 이산화탄소 활용 중탄산나트륨 생산 플랜트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서발전 당진화력 발전소 배기가스의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연간 3만t 규모의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인 공업용 중탄산나트륨(일명 베이킹소다)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런 방식의 중탄산나트륨 생산은 미국·유럽·인도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동서발전이 처음으로 추진한다. 특히 발전소 배기가스를 별도의 이산화탄소 포집장치를 거치지 않고 바로 활용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이다. 동서발전은 당진화력 발전소에서 백광소재와 공동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 향후 연 매출 100억원 규모의 생산플랜트를 건설해 정규직 2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8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탄산나트륨은 제철소 및 바이오매스 발전소 환경처리제로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 중국 등에서 수입을 하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해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신산업 육성은 물론 당진지역 인재 채용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9-02-27 16:4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