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으로 제주도와 남·서부지방에서 우편물 배달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종다리 북상으로 해당 지역에 폭우와 강풍이 예보되면서다. 우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항공편 및 선편 결항으로 제주도 및 전라·충청지역 일부에서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 태풍 북상 경로에 따라 우편물 배달이 중지되거나 지연되는 지역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우본은 이륜차로 우편물 배달이 어려운 지역은 사륜차량을 이용해 시한성 우편물 위주로 배달하고, 집배원과 소포위탁배달원의 안전을 고려해 배달이 가능한 지역부터 배달을 실시해 국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우편물 수취인에게는 배달우체국에서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배달 지연상황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등기우편물의 운송·배달상황은 우본 홈페이지와 인터넷우첵국, 우체국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제9호 태풍 종다리로 우편물 배달이 일시 중지되면서 발생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일부 우편물은 지연 배달될 수 있어 국민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20 17:05:12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이용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몰려 주문 폭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음식배달 앱 이용자수도 또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지 3일째인 지난 14일 저녁 쿠팡의 경우 주문이 폭주해 일부 고객에게 배송 지연 안내 공지가 올라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다시 분주한 모습이다. 배달 업계는 대유행 때마다 발생하는 '배달 대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며 예의주시 하고 있다. 또 아이들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플랫폼 업계 역시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일 순방문자수(DAU) 수치는 4단계가 시작된 지난 12일~13일 전주(5일~6일)대비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은 495만6096명에서 531만8772명으로, 요기요는 119만4299명에서 124만9888명으로, 쿠팡이츠는 66만9049명에서 76만7818명으로 늘었다. 이들 플랫폼들은 '배달 대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배민은 인력 확보를 위해 13일부터 배민커넥트 기사들을 대상으로 3000만원 상당의 황금 100돈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오는 20일부터는 시가 5000만원 상당의 현대자동차 캠핑카인 '포레스트 포터'를 1등 상품으로 내건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지인을 신규 커넥터로 추천하면 기존·신규 커넥터 모두에게 2만원을 지급하거나 첫 배달 시 보너스 최대 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배달기사 대상 '피크타임 미션'을 매일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 3구·영등포구 일대 등 주문량이 많은 지역에서 일정 시간 동안 온라인을 유지한 채 매장 주문을 1건 이상 완료하면 추가 금액을 지급한다. 기존 배달원이 초대한 지인이 1주일 안에 첫 배달을 완료하면 이들에게 각 1만원을 지급한다. 유아동 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는 4~13세 아동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한 '긴급 돌봄 패키지'를 런칭하고 오는 31일까지 돌봄 지원금을 함께 제공한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 모든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어린이집도 전면 휴원에 들어간 상태에서 돌봄 부담이 커진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결정됐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7-18 17:48:58[파이낸셜뉴스]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이용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몰려 주문 폭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음식배달 앱 이용자수도 또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지 3일째인 지난 14일 저녁 쿠팡의 경우 주문이 폭주해 일부 고객에게 배송 지연 안내 공지가 올라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다시 분주한 모습이다. 배달 업계는 대유행 때마다 발생하는 '배달 대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며 예의주시 하고 있다. 또 아이들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플랫폼 업계 역시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일 순방문자수(DAU) 수치는 4단계가 시작된 지난 12일~13일 전주(5일~6일)대비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은 495만6096명에서 531만8772명으로, 요기요는 119만4299명에서 124만9888명으로, 쿠팡이츠는 66만9049명에서 76만7818명으로 늘었다. 이들 플랫폼들은 '배달 대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배민은 인력 확보를 위해 13일부터 배민커넥트 기사들을 대상으로 3000만원 상당의 황금 100돈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오는 20일부터는 시가 5000만원 상당의 현대자동차 캠핑카인 '포레스트 포터'를 1등 상품으로 내건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지인을 신규 커넥터로 추천하면 기존·신규 커넥터 모두에게 2만원을 지급하거나 첫 배달 시 보너스 최대 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배달기사 대상 '피크타임 미션'을 매일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 3구·영등포구 일대 등 주문량이 많은 지역에서 일정 시간 동안 온라인을 유지한 채 매장 주문을 1건 이상 완료하면 추가 금액을 지급한다. 기존 배달원이 초대한 지인이 1주일 안에 첫 배달을 완료하면 이들에게 각 1만원을 지급한다. 유아동 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는 4~13세 아동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한 '긴급 돌봄 패키지'를 런칭하고 오는 31일까지 돌봄 지원금을 함께 제공한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 모든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어린이집도 전면 휴원에 들어간 상태에서 돌봄 부담이 커진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결정됐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7-18 11:11:16[파이낸셜뉴스] 미국 우편국(USPS)이 핵심 경합주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우편투표를 제때 배달하지 못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심각한 차질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4일(이하 현지시간) 경합주에서 누가 승리했는지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법정 소송에서 이같은 심각한 배달 지연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배달지연은 법정다툼에서 핵심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는 미 우체국이 우편투표를 제때 배달토록 능력을 신속히 확충하라는 법원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는지를 놓고 이날 심리가 열린다. 우편투표 배달이 크게 지연되고 있는 곳에는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컨신 등 이번 대선의 향배를 가를 핵심 경합주들도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우편투표가 승자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중부의 우편투표 정시 배달률은 61.3%였고, 필라델피아에서도 66%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또 우편투표 정시 배달률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82.2%였고,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는 79%에 못미쳤다.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에서도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는 전체의 72.9%에 그쳤다. 위스컨신주 레이크랜드의 경우 77%를 밑돌았다. 이때문에 아직 이들 지역에서는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도 남부 플로리다의 경우 선거 당일까지 우편투표 배달이 완료된 것은 85.12%에 불과한 것으로 이날 법정에서 확인됐다. 우편투표는 특히 이 지역에서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인 남부 플로리다 지역의 우편투표 배달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가 큰 차이로 마이애미-데이드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는 바이든에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트럼프 측은 우편투표와 관련해 끊임없이 '조작'설을 제기하고 있고, 법정 소송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5 02:57:39[파이낸셜뉴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딜리버리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에서 주문 후 배달이 10분 이상 지연되면 반값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늦으면 반값’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요기요 익스프레스’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요기요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이전과 비교해 빠르고 편리해진 주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기획됐다. 이번 이벤트는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요기요 익스프레스 주문 시 배달 예상 시간을 기준으로 10분 이상 지연 될 경우에 다음 익스프레스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원 한도의 5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특히 이 프로모션의 모든 비용은 요기요가 전액 부담한다. 권유진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한 발 앞선 요기요 익스프레스의 차별화된 차세대 AI 딜리버리 기술을 통해 소비자는 물론 레스토랑 파트너 라이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0-08-11 14:06:01【파이낸셜뉴스 군산=김도우 기자】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시한 공공배달앱인 ‘배달의 명수’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며 연일 화제다.지난 3월13일 출시한 착한 앱 배달의 명수는 군산 시민들을 위한 지역 어플임에도 전국적인 관심을 끌며 ‘배달의 명수’에 접속 지연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이는 기존 민간 배달앱을 사용하면서 과도한 광고료와 수수료로 부담이 되고 있던 전국의 영세 소상공인들의 공공앱 출시에 대한 염원과 관심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여기에다, 전국 지자체들도 군산 배달의 명수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접속하거나 문의가 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7일 군산시에 따르면 가입자 수는 23,549명으로 군산지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었던 배달의 명수는 하루만에 7,929명의 가입자가 늘어 6일까지 31,478명으로 예상수치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이종혁 군산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광고료와 수수료를 절감한 군산지역어플인 배달의 명수에 전국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데에 감사드린다.”면서 “사업주와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에서는 광진구가 ‘광진나루미’ 개발에 들어갔고, 경기도와 경북도도 공공 배달앱 개발에 착수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4-07 15:56:03[파이낸셜뉴스] 130마리가 넘는 햄스터가 항공기 화물칸에서 이탈해, 해당 항공기 운항이 5일 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 TAP 포르투갈항공의 에어버스 320 항공기 기내에서 햄스터들이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산미구엘 섬 아조레스 제도의 폰타 델가다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햄스터들이 발견돼 긴급 착륙했다. 항공사와 공항 관계자들이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 후 수색한 결과 화물칸에 있던 햄스터 우리가 파손되면서 130마리 이상의 햄스터가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 직원들은 이날 밤까지 탈출한 햄스터를 모두 포획했지만 시간이 지연돼 다음 비행이 취소됐다. 이어 점검을 위해 5일 동안 해당 비행기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사가 공개한 사진에는 장갑을 낀 직원들이 화물칸에 숨어있던 햄스터를 꺼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햄스터들은 아조레스 제도에 있는 한 애완동물 가게로 배달되던 것으로 흰 족제비와 새들도 배송 품목에 포함돼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햄스터 탁송 업자는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다른 비행기에서 거절당하고 TAP 포르투갈항공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쥐, 햄스터 같은 설치류는 강력하고 긴 이빨로 전선 등을 갉아 먹는 습성이 있어 비행기에 심각한 결함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9 08:58:33올해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은 티폰과 위메프(티메프)의 정산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구제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미정산 금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4만8000개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의 분석처럼 싱가포르 소재 모회사 큐텐이 티메프에 입점한 업체의 판매대금을 미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위시를 인수하는 데, 그리고 자회사 큐텐익스프레스의 상장준비 자금으로 유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개하는 플랫폼의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다.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이러한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규제 입법도 국회에서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 사실 날로 거대해지는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행위나 고객의 이익침해 행위에 대한 규제 필요성은 4~5년 전부터 제기됐다. 네이버, 쿠팡, 배달의민족과 같은 대형 플랫폼의 시장지배력이 커지면서 입점업체에 부과되는 거래수수료나 광고요금의 과도한 인상, 상품추천 알고리즘의 불공정성이 문제가 된 것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이를 규제하는 법안이 20여건 발의됐지만 업계의 반발과 여야 의견 차이로 무산됐다.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범위와 방식은 이번 국감에서도 쟁점이 됐다. 정부와 여당은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 구매대금에 대한 정산기한을 20일로 하고 판매대금의 50%를 별도 관리토록 하여 미지급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반면 야당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을 별도로 제정해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인상의 상한선을 규제하고, 상품추천 알고리즘 공개를 의무화하자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러한 규제 입법을 반대하고 있다. 플랫폼과 입점업체 대표들 간의 협의체를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토록 하자는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에 어떠한 의무를 얼마만큼 지울 것이며, 이를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데 있어서 참고할 만한 것이 40여년 전 통신서비스 민영화와 더불어 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이다. 이 법은 전기통신 회선설비를 설치해 유무선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를 규제하는 법이다. 사업자의 등록요건, 외국인의 주식소유 제한, 임원의 결격사유, 보편적 서비스 제공의무, 이용약관과 요금의 신고의무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이 기간통신사업자를 촘촘하게 규제하는 것은 통신서비스가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이고, 통신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이 국민의 기본권이라는 헌법정신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보편적 서비스 제공 의무는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차별금지를 규정하는 것으로, 모든 이용자를 동등하게 대우하여 망 중립성(Net Neutrality)을 유지해야 하는 의무이다. 기간통신서비스 사업이 자연적 독점(Natural Monopoly) 성격이 강한 것도 이러한 규제를 하는 이유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게 확장되고, 소수 독점적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지배력이 커지면서 이들에게 기간통신사업자에 준하는 의무와 책임을 부과할 시점이 되었다. 2015년 54조원으로 전체 소매 판매액의 15%에 불과하던 온라인 판매액은 2023년 229조원에 35%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 가계소비의 대부분이 몇몇 거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플랫폼이 모든 시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회간접자본이 돼가고 있다. 적어도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소수의 거대 플랫폼에 한해서는 플랫폼 사업자의 소유 및 지배구조, 재무상태, 서비스 제공의 중립성, 서비스 약관과 수수료, 상품추천 알고리즘 등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이병헌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2024-10-29 18:03:31온라인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가 8번째 회의에서도 배달 중개 수수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합의안 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협의체 참여자들은 플랫폼과 식당 간 의견 차 외에 플랫폼 기업 간 입장이 갈리는 점도 3개월 동안 합의가 지지부진한 이유로 봤다. ■3개월째 지지부진 상생협의체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23일 서울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8차 회의를 개최했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4개사가 참여했다. 입점업체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가 대표로 나왔다. 이밖에 교수진인 공익위원, 정부 관계자인 특별위원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합의점을 만들지 못했다. 입점업체 측이 지난 회의에서 주장했던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항목(수수료 및 배달료)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에 대해 배달플랫폼 측이 각사별로 보완된 입장을 다시 제시하는데 그쳤다. 상생협의체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협의체 주체들은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이견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플랫폼 간의 경쟁관계가 합의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봤다. 배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6차 회의에서 점유율 1위 배달의민족이 입점 업체 매출에 따라 차등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지난 14일 7차 회의에서 점유율 2위 쿠팡이츠는 현재 자체배달만 운영하는 것과 달리 가게배달을 도입하겠다는 취지의 안을 전달했다. 다만, 구체적 수수료를 제시하진 않았다. ■합의 결렬 시→중재안→권고안 수순 이번 8차 회의에서 합의가 결렬되면서 공정위가 당초 밝힌 10월 내 합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2주 간격으로 진행되던 회의도 7차부터 일주일로 앞당겼지만 진척이 더디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10월 목표 보단 실제 합의 도출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회의를 앞으로 몇 번 더 할지는 (회의를)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결론이 중요하다. 11월에 해서라도 합의안이 나오면 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생협의체는 가까운 시일 내 추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양측이 합의에 이른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상생방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만약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경우에는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한다. 공익위원의 중재안을 배달플랫폼사에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권고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공정위는 합의 결렬에 따른 권고안 이후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10월 말까지 상생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23 18:15:57[파이낸셜뉴스] 온라인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가 8번째 회의에서도 배달 중개 수수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합의안 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협의체 참여자들은 플랫폼과 식당 간 의견 차 외에 플랫폼 기업 간 입장이 갈리는 점도 3개월 동안 합의가 지지부진한 이유로 봤다. 3개월째 지지부진 상생협의체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23일 서울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8차 회의를 개최했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4개사가 참여했다. 입점업체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가 대표로 나왔다. 이밖에 교수진인 공익위원, 정부 관계자인 특별위원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합의점을 만들지 못했다. 입점업체 측이 지난 회의에서 주장했던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소비자 영수증에 입점업체 부담항목(수수료 및 배달료) 표기 △최혜대우 요구 중단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에 대해 배달플랫폼 측이 각사별로 보완된 입장을 다시 제시하는데 그쳤다. 상생협의체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협의체 주체들은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이견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플랫폼 간의 경쟁관계가 합의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봤다. 배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6차 회의에서 점유율 1위 배달의민족이 입점 업체 매출에 따라 차등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지난 14일 7차 회의에서 점유율 2위 쿠팡이츠는 현재 자체배달만 운영하는 것과 달리 가게배달을 도입하겠다는 취지의 안을 전달했다. 다만, 구체적 수수료를 제시하진 않았다. 배달 주문 중개 서비스는 자체배달과 가게배달로 나뉜다. 자체배달은 플랫폼에서 직접 배달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가게배달은 식당이 배달 플랫폼이 아닌 배달대행사와 자율적으로 계약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모두 현재 자체배달 주문 중개 수수료는 음식값의 9.8%로 동일하다. 다만, 배달의민족은 수수료가 6.8%로 낮은 가게배달도 운영하고 쿠팡이츠는 자체배달만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 간에 서로 향후 어떤 합의안이 유리할지 손해일지를 생각하고 있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결렬 시→중재안→권고안 수순 이번 8차 회의에서 합의가 결렬되면서 공정위가 당초 밝힌 10월 내 합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2주 간격으로 진행되던 회의도 7차부터 일주일로 앞당겼지만 진척이 더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23일 첫 회의에서 상생협의체는 “입점업체들 어려움을 최대한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 중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공정위는 10월 목표 보단 실제 합의 도출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회의를 앞으로 몇 번 더 할지는 (회의를)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결론이 중요하다. 11월에 해서라도 합의안이 나오면 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배달 플랫폼 최혜대우 요구가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지위의남용 행위인지 조사하고 있다. 최혜대우 요구는 배달 플랫폼이 메뉴 가격이나 중개 수수료율 등 조건을 경쟁 플랫폼과 같거나 유리하게 맞춰 달라고 식당에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상생협의체는 가까운 시일 내 추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양측이 합의에 이른 경우에는 해당 내용을 상생방안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만약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못한 경우에는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한다. 공익위원의 중재안을 배달플랫폼사에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권고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공정위는 합의 결렬에 따른 권고안 이후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협의체에서) 최혜대우 요구를 포함해서 수수료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10월 말까지 상생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입법 등 추가적인 방안에 대해 검토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23 14: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