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Circle)이 운영하는 USDC(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가 실제 탄소배출권 거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디지털 자산이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시장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는 실물자산들의 토큰화와 밀접 관련이 있다. 이는 실물 자산들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하는 ‘토큰화(tokenization)’ 기술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25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토큰화는 실제 존재하는 자산(예: 탄소배출권, 미술품, 금 등)을 블록체인 상에 고유한 디지털 단위로 변환해 거래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술로, 자산의 유동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분산 원장 기반의 투명한 정산 및 추적을 가능케 한다. USDC는 이러한 토큰화된 탄소배출권과 결합해 디지털 환경에서도 신뢰 가능한 결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Carbonmark, Toucan Protocol 등을 통해 USDC로 탄소배출권을 즉시 구매·소각(retire)하거나 결제·정산할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자산이 단순한 투자 대상이 아닌, 환경·기후금융의 실물 결제 인프라로서 실현되고 있는 대표 사례다. 국제시장 분석기관 리피니티브(Refinitiv)와 S&P글로벌(S&P Global)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는 약 9490억 달러(한화 약 1300조)로 추산된다. 이는 불과 5년 전인 2019년 2200억 달러에서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최근 들어 이 거대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거래 실증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JPYC), 호주(A$DC), 싱가포르(XSGD) 등도 탄소배출권과 디지털 결제 수단을 연계한 실험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중국은 탄소배출권을 ‘물권에 준하는 담보 자산’으로 인정, 실제 금융기관에서 담보 자산으로 활용된 이력도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한국에도 확산되고 있다. 현 정부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RWA(실물자산 토큰화)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RWA의 핵심 자산군으로 탄소배출권, 미술품, 금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 중 탄소배출권은 ESG 정책, 정부 주도 ETS 운영 등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면서 가장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을 잇는 결제 인프라로, 특히 탄소배출권처럼 실물 기반이 강한 자산군에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역시 탄소배출권을 포함한 RWA 시장 확대를 통해 디지털 탄소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금융기관들도 탄소배출권 펀드, ESG 채권, 블루카본 등 기후금융 상품에 자산을 배분해왔으며, 일부 은행과 증권사는 탄소배출권 시장 진입을 위한 국내외 ETS 연계 플랫폼 및 블록체인 기반 탄소거래 인프라 투자에도 나선 상태다. 한편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면 잉여 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고, 반대로 과다 배출 시 추가 구매를 통해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탄소배출권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CCS(탄소포집저장) 및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5 13:55:20[파이낸셜뉴스] “세상의 모든 일들은 누군가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노력해서 만들어낸 것입니다. 우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음수사원’의 마음가짐으로, 여러분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기억하고 사명과 책임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최태원 SK 회장( 사진)은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외유학장학생 26명과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격려 인사에서 “내가 잘나서 인정과 지원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다면 이 사회는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사회의 서포트와 혜택 덕분에 지금 위치에 올 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 “인재를 키워 이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재단의 숨은 뜻을 여러분이 이어가 또 다른 생태계와 나무를 키워내는 거목(巨木)이 되길 바란다”며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과 자립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업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지치지 않을 건강과 체력”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여러분이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줄 줄 알아야 하고 이것이 여러분의 자연스러운 철학이 되면 인생이 보다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의 신념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우수한 인재 양성에 충실하겠다는 뜻에서 재단명에도 회사 이름이나 설립자 아호를 넣지 않았다.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전액 지원한다. 출범 후 지난 51년 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5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1000여 명을 배출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비롯해 코로나 팬데믹 등 위기 상황에서도 장학생들이 걱정 없이 학문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했다. 선대회장에 이어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기존 장학사업 외에도 세계 유수 학술기관과의 교류와 청소년 대상 지식 나눔 등 재단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인재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학부생 장학사업을 개편, 단순 학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토론, 팀프로젝트 등 육성 프로그램을 이수를 통해 창의적∙융합적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지적 리더 양성에 힘쓰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25 12:41:55[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탄소배출권 선물 도입을 진행 중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23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관계자를 인용해 2026년부터 국내 배출권 할당량과 연계된 계약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이 미사용 배출권을 제3자 경매 플랫폼으로 이전할 수 있는 위탁거래는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인 것이다. 이는 국내 탄소 시장의 유동성 확대와 기업의 리스크 관리 수단 제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선물 도입은 배출권 거래제 도입 이후 꾸준히 제기돼 온 거래 활성화와 가격 안정성 제고 요구에 대한 대응”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탄소거래 관련 위탁거래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탄소시장에서는 한국 배출권 단위(KAU)를 중심으로 총량거래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 참여율 저조와 가격의 급등락 등으로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와 시장은 제도 개선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편,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Net-zero)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지닌 한국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탄소시장의 제도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해당소식에 탄소 관련주로 알려진 에코아이, 에어레인 등은 상승을 보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3 14:14:19한국선급(KR)은 지난 13일 국내 주요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삼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그리고 국책 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함께 암모니아 연료추진선에서 발생하는 독성 오수에 대한 안전한 해양 배출 기준 제정을 위한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대체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나, 강한 독성과 해양 오염 우려로 인해 별도의 안전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다. 특히 습식처리 장치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는 현재 명확한 처리 기준이 없어 선박 설계와 운항에 상당한 기술적·운영적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협의체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의 저장, 처리, 배출과 관련된 국제 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우리 정부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에 공식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난해 KR이 우리 정부와 함께 IMO에 암모니아 오수의 안전기준 제정 필요성을 최초 제기하고, 2025년 4월 제83차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그 필요성이 공식 승인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협의체는 2026년 IMO에 기준 초안을 제안하고 국제 논의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복 KR 부사장은 "이번 협의체는 우리 조선·해운 산업계가 힘을 모아 국내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 안전기준 제정을 주도하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KR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함께 대체연료 안전기준 개발과 국제표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17 18:59:21오는 2034년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이 2경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규제의 대상이었던 탄소가 산업의 전략 자산이 되면서 이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관리하는 기술력이 공급망 거래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루츠애널리시스에 따르면 탄소발자국 관리 시장은 지난해 116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35년 393억달러(약 5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리서치 기업 프레시덴스리서치는 탄소배출권 시장이 연평균 37.7%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2034년 16조3000억달러(약 2경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핵심은 제품 단위의 배출량 정량화와 거래 가능성이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해 철강, 시멘트 등 고탄소 수출품에 일종의 '탄소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배터리 제품의 탄소배출량 신고 의무화까지 도입된다. 여기에 2027년부터 EU 디지털 제품여권 제도가 본격화되면 제품의 전 생애주기별 탄소데이터를 보고할 수 있는 기업만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탄소 회계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 배출권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등 '카본테크'가 급속도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제철 공정에서의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현대자동차 그룹도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입찰 조건으로 담은 표준계약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제조기업들은 공급망 전반의 스코프3(기타 간접 배출) 배출량 공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과 달리 공급망 하단의 중견·중소 협력사는 여전히 수치 확보조차 버거운 실정이다. 특히 EU 수출기업의 경우 CBAM 대상 품목만 해도 전체의 7.5% 수준(약 51억달러)에 달해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 정합성 확보 없이는 납품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탄소중립과 녹색전환(GX) 이슈가 함께 부각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화와 설비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중소기업이 GX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수출 연계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17 18:37:56[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지난 13일 국내 주요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삼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그리고 국책 시험인증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함께 암모니아 연료추진선에서 발생하는 독성 오수에 대한 안전한 해양 배출 기준 제정을 위한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대체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나, 강한 독성과 해양 오염 우려로 인해 별도의 안전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다. 특히 습식처리 장치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는 현재 명확한 처리 기준이 없어 선박 설계와 운항에 상당한 기술적·운영적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협의체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의 저장, 처리, 배출과 관련된 국제 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우리 정부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에 공식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지난해 KR이 우리 정부와 함께 IMO에 암모니아 오수의 안전기준 제정 필요성을 최초 제기하고, 2025년 4월 제83차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그 필요성이 공식 승인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협의체는 2026년 IMO에 기준 초안을 제안하고 국제 논의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복 KR 부사장은 "이번 협의체는 우리 조선·해운 산업계가 힘을 모아 국내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 안전기준 제정을 주도하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KR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함께 대체연료 안전기준 개발과 국제표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17 14:15:51[파이낸셜뉴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에서 시민박사 12명을 처음 배출했다. 시는 지난 9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민대학 제7회 명예시민학위 수여식에서 시민박사 12명, 시민석사 35명, 시민학사 170명 등 총 217명이 명예시민학위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민대학 강좌를 100시간 이상 수강하면 '시민학사'를 취득하고 이후 200시간을 추가 이수하고 학습 결과물을 승인받으면 시민석사를 받을 수 있다. 이어 300시간의 심화 교육과 실습을 마치면 시민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올해 배출한 12명의 시민박사는 명예시민학위 도입 이래 첫 박사학위 수여자다. 시민박사학위 취득자들은 공통과목, 실천학습, 전공세미나 등 총 1년 반에 걸쳐 이론과 현장 경험을 결합한 독창적 연구 성과를 만들어냈다. 강의자, 활동가, 연구자 3개 분과로 운영된 시민박사 과정을 통해 '사회적 고립감 극복에 자원봉사 활동이 미치는 영향 연구' '갈등의 이해와 해결방안에 대한 연구' '저출생 세대가 맞이할 상제 문화의 연구' 등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연구 결과물은 서울시민대학 4개 캠퍼스에 비치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시민대학은 올해 명예시민학위제에 '전공 제도'를 신설해 교육과정을 심화했다. 지난달 모집을 마친 시민석사 과정에는 약자동행·디지털미디어교육·도시환경 3개 전공을 개설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 환경대학원 등 유관 기관과도 연계해 진행한다. 또 하반기부터 모집 예정인 시민박사 과정은 '서울학'을 중심으로 개편해 시민의 지식과 경험이 서울시 정책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실천적 연구 중심 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용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배움을 개인의 지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도시문제 해결로 확장, 공유해 준 명예시민학위 취득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며 "서울시민대학이 학교 중심의 교육을 넘어 평생학습의 지평을 넓힌다는 사명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6-13 12:34:06[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은 삼산 류정원(1702~1761)의 향불천위를 모시는 고택이다. 류정원의 아버지 참판공 류석구가 계유년(1693)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330여년간의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다. 택호인 '삼산'은 류정원이 고택의 안마루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앞산의 산봉우리 셋이 나란히 보이는 것을 보고 자신의 호를 삼산(三山)으로 정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이후 고택이 위치한 마을의 이름으로도 불리게 됐다. 고택은 안채, 사랑채, 사당, 외양간채, 대문채 등 총 5동으로 구성돼 있다. 경북 북부지방의 전형적 ㅁ자형 뜰집 형태이면서도, 안채와 사랑채가 별동으로 지어져 내·외 공간 구분이 명확한 편이다. 건물 곳곳에는 문, 창호, 난간 구조나 골격 등 다양한 수장재가 남아 있어 조선 후기에 형성된 반가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안채의 경우 안방이 대청과 나란히 중심 공간을 반분해 배치돼 있다. 이는 안동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형태인 대청마루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안방과 상방을 두는 평면구성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또 안채 정침은 一자형의 팔작지붕이고, 아래쪽으로는 좌우 익사와 중문채가 ㄷ자형으로 배치된 단순한 지붕 형태를 보인다. 이는 각 공간의 축조 시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류정원은 일생 '주역'을 깊이 연구해 '역해참고'와 '하락지요' 등의 저술을 남겼다. 관직으로는 현감을 거쳐 사도세자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활동했고, 이후 대사간과 호조참의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방관으로 재직할 당시 선정을 베풀어 많은 칭송을 받았는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모범사례로 11회나 등장할 정도로 당대 명망이 높았다. 또 삼산고택은 33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10여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05 10:54:20[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수소청소차를 도입하고, 5일 오후 3시 시청 야외주차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시민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수소로 달리는 청소차, 거리를 깨끗이, 하늘도 깨끗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 의지를 알리고, 시에 새롭게 도입되는 수소청소차를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박형준 시장과 안성민 시의회 의장, 강성태 수영구청장 등 주요 인사들과 동구, 영도구, 동래구, 현대자동차, 에이엠특장 관계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수소청소차의 핵심 기능과 성능을 직접 체험하고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공개하는 수소청소차는 수소청소차 압축식진개차(9.3t), 수소청소차 암롤트럭(10t) 두 종류다. ‘압축식진개차’는 무게는 작지만 부피가 큰 다양한 쓰레기를 수거하며, ‘압롤트럭’은 생활폐기물, 재활용품, 찌꺼기(슬러지) 등 다양한 폐기물을 운반한다.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청소작업 특장시스템을 갖춰 생활폐기물부터 재활용품 등 다양한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수거 운반할 수 있으며, 짧은 충전 시간과 함께 20kg의 수소로 한번 충전 시 최대 400~500km 운행이 가능하다. 시는 총 1084대의 경유 폐기물 수집·운반차량 중 내구연한이 지난 청소차량을 친환경 수소청소차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28년까지 총 65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비 36억원을 포함한 총 42억 7000만원을 들여 동구 2대, 영도구·동래구·수영구에 각 1대씩 총 5대를 우선 도입한다. 수소청소차는 수소를 연료로 해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얻은 전기로 운행해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엔진 소음과 진동도 거의 없어 작업자의 근무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인 만큼 향후 시의 폐기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에너지 생산 기반 마련에 중요한 공공 수요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주로 전력 생산 등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2030년 이후에는 공공부문에서 충분한 수소 수요가 확보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수소청소차 도입은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을 향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수소 에너지를 생산해 이를 수소청소차 운행으로 이어지도록 해 탄소 배출 없는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모델을 구현해 폐기물 처리의 혁신적인 진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5 08:50:36[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은 NICE그룹 계열 자산평가회사 NICE피앤아이와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 및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국내외 탄소배출권 사업개발, EU탄소배출권을 포함한 국내외 환경 에너지 파생상품 중개 거래 등 지속가능 투자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NICE피앤아이는 금융상품, 대체투자자산 시가평가 및 공정가치 평가 전문기관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 인증기관 기준 기반 탄소배출권 평가모형 구축 △국제감축사업 플랫폼 개발 △배출권 금융상품(ETF·펀드·채권 등) 기획 및 출시 △배출권 장내외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거래 활성화 △탄소시장 심층 리서치 및 가격 예측 데이터 제공 △탄소감축 프로젝트 검증 및 판매 전략 수립 등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IBK투자증권과 NICE피앤아이는 이번 협약으로 민간 중심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국내 ESG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IBK투자증권 박태동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장은 “탄소배출권은 향후 금융시장 내 핵심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련된 금융 인프라와 평가체계 구축은 증권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ESG금융의 실질적 생태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30 11: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