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국거래소 본사 전경.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탄소배출권 선물 도입을 진행 중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23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관계자를 인용해 2026년부터 국내 배출권 할당량과 연계된 계약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이 미사용 배출권을 제3자 경매 플랫폼으로 이전할 수 있는 위탁거래는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인 것이다.
이는 국내 탄소 시장의 유동성 확대와 기업의 리스크 관리 수단 제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선물 도입은 배출권 거래제 도입 이후 꾸준히 제기돼 온 거래 활성화와 가격 안정성 제고 요구에 대한 대응”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탄소거래 관련 위탁거래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탄소시장에서는 한국 배출권 단위(KAU)를 중심으로 총량거래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 참여율 저조와 가격의 급등락 등으로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와 시장은 제도 개선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편,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Net-zero)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지닌 한국은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탄소시장의 제도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해당소식에 탄소 관련주로 알려진 에코아이, 에어레인 등은 상승을 보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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